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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종대] 망상글_어느 평범한 날. 너와의 거리 50cm #3 | 인스티즈

 

 

그렇게 학생들 없는 시간대에 공원도 걸어다니고 , 시내는 아니더라도 주변에 작은 가게들도 들리고 나는 어떨결에 김종대한테 팔찌도 선물받았다.

 

얘기하다보니 신기한게 많네, 너랑 나 혈액형도 같고 , 종교도 같고, 하물며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같다.

   

아이처럼 생글생글 웃으면서 , 가끔 그렇게 어설픈 농담에 어필을 하는 김종대를 보고있자니 , 걱정들이 싹 씻겨내려가는 기분이다.

 

그래 , 그래서 내가 널 최애로 여겼지. 니가 웃는 얼굴을 보면 뭐든 다 괜찮은게 되는거 같아서.

이어폰 속에 담은 목소리보다 , 만배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날 보고있는게 너라니.

   

마치 노래가사처럼 , 구름 타고 나는 기분이다. 언제 어디서 끝날지 모르지만 , 그냥 너와 이렇게 보내는 시간이 행복해.

   

그런데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는 종대 때문에 , 나도 눈이 동그래져 물었다.

"왜 그래요?"

"드디어 웃었다."

"네?"

"방금 저 만나고 처음 웃어준거 알아요? 웃으니까 그렇게 예쁜데 , 뭐가 그렇게 불안했어요~ 앞으론 자주 그렇게 웃어줘요"

 

아.

시간이 흐를수록 김종대한테 점점 스며드는 기분이야. 아주 기술이 보통이아니다. 사실 너무 팬이였다고 지금 꿈같다고 믿기지 않는다고 사실대로 말할뻔했다.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 꼭 이렇게 마음먹으면 , 머피의 법칙처럼 그의 전화벨은 울리지.

 

매니저형에게서 이제 슬슬 모이라는 전화, 살다살다 데이트가 이렇게 빛속으로 시간이 지나가보긴 또 처음이네.

고작 반나절 같이 지냈는데 너무 아쉬운게 보내주기 싫고, 그냥 나만 아는 아지트같은곳에 꽁꽁 묶어두고싶다.

  

이 비글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지, 아주 풀죽은 강아지처럼 축 늘어졌다.

 

"다음에 또 봐요, 제가 팬싸인회 꼭 갈게요!"

그래 그건 단지 내 바람이지, CD를 200만원어치 사도 못걸린다는 exo 팬싸에 어떻게 가겠어? , 그냥 위로차 던진 말인데 김종대는 진지했나보다.

"아니 저는.. 일단..M이라 중국에서 주로 활동을 하거든요.."

 

풀죽은 종대를 보자니 지은 죄도 없는데 내가 왜 이리 미안한지.

"그럼 제가 중국으로 갈까요?!"

좀 웃겨주고 싶은데 내가 이모양이구나 종대야, 어제 인터넷에서 우럭우럭 거리던 종대생중 한 명일 뿐인 내게 많은걸 바라면 안돼 ㅠㅠ

 

내 마음을 읽었는지 다정하게 웃던 종대가 갑자기 가방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서 끼더니

 "팔찌 빼지말아요. 나랑 같은거니까 , 중국가게되도 연락 자주할게요. 답장은 늦더라도 꼬박꼬박 해주기에요?"

 

아끼던 애완동물 두고 여행가는 주인처럼 말한다. 아주 간절함이 절절하게 뭍어나는 김종대 표정에, 나는 또 무슨 감동을 먹었는지 울거같았다.

 

"네 절대 안빼고, 연락도 바로바로 해줄테니까 늦기전에가요~ 이제 슬슬 학생들도 거리에 많고 , 어서 가서 멤버들이랑 저녁먹고, 조심해서 올라가요!"

 

꾸역꾸역 힘들게 대답했더니 종대는 나 먼저 가는거 보고 가겠단다. 난 절대 먼저 못가겠는데, 그래도 가야지.

종대생인게 이렇게 아련하게 만드는 상황이 오다니. 정말 팬이아니였다면 재밌게 데이트 한 번 하고 끝이면 될텐데 , 팬은 그게 안되나보다.

 

 난 사실 exo 여친 아내 이렇게 지칭하면서 그에 빠진 팬들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 데이트를 하고나니 그 팬들은 이런걸 꿈꿨나 싶기도하고.

팔찌만 만지작 만지작 거리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잘가요.]

[서울가서도 열심히..]

[사실 저 종대오빠 팬..]

[오늘 재밌었..]

 

쳤다가 지웠다가를 몇번, 뭐라고 해야할지 감도안잡히는 카톡이다. 비글이야 김종대는 비글이라고 ~!!!! 나 혼자 이렇게 진지빨때가 아니라고.

 

카톡

[자요? 오늘밤은 내꿈 꿔요 ! 우리 리더한테 자랑했더니 기분 너무좋다~]

하더니 음성메세지 하나를 보낸다.

 

[아주 로맨틱하게 말할 거야~♬너도 나 같다면 잘될거야~]

 

하 숨멎 , 어제까지 mp3에 넣어뒀던 김종대 음성 다빼고 앞으론 이런거 차곡차곡 저장해서 넣어두면 되는건가. 핸드폰 비번은 꼭꼭 걸어놔야지

근데, 카톡명은 뭐라고 저장하지?..아무도 모르고 , 그냥 썸남같이보일...

 

고민고민하다가 펑키펑키라고 쓸뻔했다. jd , 이니셜로 써뒀는데 팬들도 그냥 놀이인줄알겠지?

아 , 그러고 보니 읽기만하고 답을안했어 ..

이런 의도하지 않은 밀당 , 앞으로는 이렇게 카톡이나 전화로만 대화할 수 있단말이지. 보고싶을거같은데 , 나야 모니터 속에 널 보면 그만이지만 너는 뭘 보고 날 떠올리지?

괜히 사진같은거 보내기도 뭐한데... 팔찌. 팔찌면 되겠지?

 

다음에 만나면 내가 선물해야지. 그게 뭐가됫던 ,

 

 

그렇게 꿈처럼 하루가 지나갔을 때 , 나는 김종대와의 인연이 얼마나 얽히고 , 또 강하게 내게 묶여있는지 상상도 못했다.

뭐라고 표현할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표현하자면 , 딱 그와 나의 거리는 50cm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브금을 고민고민하다가 깔아봤슘뮤..살짝 느끼돋는 노래 가사..(?)

담부턴 브금깔지말까요? ㅠㅠ 소금소금.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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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아 설레요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아 진짜설렌다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ㅠㅠ종대너무다정해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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