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이가 있던 연습실에서 나온 지민은 사장실로 향했다.
사장이 부르지 않는 한, 다가가기 조차 두려워 하는 이 회사의 연습생들과는 다르게 지민은 마음껏 사장실을 활보하고 다녔다. 그도 그럴 것이 회사의 수입 60%가 그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지민은 정말 당당했다. 실력으로나, 가진 인기로나 그는 어느 하나 꿀릴 것이 없었다. 모두 정당하게 얻은 것이기 때문에 뭐라 할 사람 하나 없었다. 긴 무명을 딛고 그가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모두 그의 피나는 노력 덕분이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잘 지내셨나요-"
특유의 장난스런 웃음을 지으며 그는 그의 회사 사장님에게 인사했다. 사장님은 주춤했지만 이내 그라는 걸 알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지민이 오랜만이다. 어째 해외 투어는 잘 마쳤니."
"당연하죠. 헤어 스타일이 바뀌셨네요. 갈색으로 염색하셨나- 더 젊어보이세요."
이런저런 농담을 주고 받다가 지민은 뚝하고 말을 멈췄다. 사장님은 그런 그를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지민은 미간을 좁혔다, 풀었다 하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했다. 그러다 입을 떼었다.
"제가 유심히 보아둔 연습생이 한 명 있는데요."
사실상 그가 그녀를 지켜봐온지는 몇 달이 넘었다. 그는 회사에 들릴 때마다 연습실을 들여다보곤 했는데, 그 때 마다 눈에 띄었던 연습생이 한 명 있었다. 열심히 연습하는 열정도 눈에 띄었고, 무엇보다 항상 그녀는 연습실에 있었다. 저런 애를 데뷔시키지 않고 뭐한담- 생각해오던 그였다. 사장님께 한 번 물어봐야지 하다가도 잊어버린 적이 수차례였다. 그렇게 그가 그녀를 기억했다, 잊었다 한 지가 몇 달.
그런데 방금 전 그가 연습실을 보았을 때도 그녀는 그 자리에 있었다. 그녀가 궁금해졌다. 다른 연습생보다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도 데뷔를 못 하고 있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연습에 열심히 임할 수 있는 이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여자가 그렇게 섹시하다던데, 이럴 때 쓰이는 말인가 싶었다.
몇 번을 그녀와 마주친 그는 결국 궁금함을 못 참고 그녀에게 다가가 버렸다. 이어폰을 끼고 가만히 눈을 감고 앉아 있는 그녀의 얼굴을 그녀 옆에 앉아 찬찬히 살펴보았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기라도 한 건지 수심이 가득 찬 얼굴이었다. 그녀가 그토록 좋아하는 것 같던 연습도 하지 않고 가만히 노래만 듣고 있다니. 그럼 그 노래는 무슨 노래일까.
그는 그도 모르게 그녀가 끼고 있던 이어폰 하나를 뻇어 자기 귀에 끼고 노래를 들었다. 아- 이 노래구나. 그녀가 듣고 있던 노래는 몇 년 전 자신이 한참 연습생일 때, 월말 평가를 본 곡 중 하나였다. 뭣도 모르고 노래가 너무 좋다는 이유만으로 선곡해 사장님을 비롯한 심사워원분들 앞에서 불렀었는데, 그가 생각했던 거와는 다르게 매우 가혹한 혹평을 들었다. 속된 말로 하자면 그는 사장님에게 엄청나게 깨졌었다-
그런 그 날의 기억이 생각나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데, 그녀가 굉장히 놀란 얼굴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 눈이 땡그랑해져서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그는 그녀를 이삐라고 칭하고 말았다. 괜히 장난을 치고 싶어 곡을 바꿔달라 했더니 얼굴만큼이나 고운 손을 달달 떨며 노래들을 살펴 보는데 그 모습 또한 너무나도 귀여웠다. 한참 그녀가 선곡을 무엇을 해야할 지 고민하며 진땀을 빼고 있는데, 그의 웃음이 그만 픽-하고 새어나가버렸다. 달달 떨리는 그녀의 손을 잡고 그는 그녀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갔다. 그리곤 그를 지금 이 정상에 있을 수 있게 만들어준, 데뷔 전 그의 마지막 평가곡을 그녀의 플레이리스트에 넣은 다음 재생시켰다. 그녀가 그 곡을 부른다면 어떨까 궁금해서였다. 그녀에게 한마디를 남기고 그는 사장님을 만나기 위해 곧바로 일어서 사장실로 향했다. 지금 쯤 당황하여 눈을 동그랗게 뜨곤 자신이 재생한 노래를 듣고 있을 이삐를 생각하니 다시 한 번 그의 입가에 예쁜 호선이 생겼다.
"머리가 이 만큼 오고.. 얼굴은 올망졸망하게 생겼어요. 아 올망졸망하게 생겼다하면 모르시려나. 보니깐 항상 연습실에 있던 것 같은데..."
"아 걔~ 인공이, 주인공. 우리 회사 에이스지. 아마 데뷔하면 너보다 인기 훨씬 많아질걸?"
"아 이름이 주인공이에요? 이름도 이쁘네요 인공이."
"어쩌다 인공인 알게돼가지고, 거기다 나한테 물어볼 정도면 너네 둘 설마. 아니지? 안된ㄷ..."
"네 맞아요.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바로 그거요. 근데 아직 인공인 아니고, 제가 그러는데. 인공이만 괜찮다면 전 준비돼있는 것 같아요. 사장님 의견 물어보러 온 건 아니고, 그냥 통보랄까요. 기사로 접하시는 것보단 나을 것 같아서. 그럼 전 가볼게요. 안녕히 계세요-"
"뭐? 기사? 박지민!!"
제법 당황한 듯한 사장님을 뒤로 하고 지민은 사장실 문을 닫고 나왔다. 앞으로가 더 궁금한 아이였다. 주인공.
그는 한 번 더 연습실을 찾아가 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해두기로 하자. 앞으로 많이 볼 테니.
-오늘 안에 다음 편 나와요-
(오늘은 정말로!)
하하.. |
안녕하세요. 면목 없는 작가입니다. 오늘 안에 연재하겠다고 큰소리 뻥뻥 쳐놓고 이제야 돌아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일어나기도 원체 늦게 일어났을 뿐더러 친구 티켓팅을 도와주고 나니, 저까지 우울해지고 진이 빠져서요.. 변명은 그만하기로 하고,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는 것 같아요ㅠㅠ 그래서 이번 편은 구독료를 무료!로 설정했습니다. 조금 짧기도 하구요ㅠㅠㅠ 너무 피곤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로ㅠㅠㅠ
그리고 저번 편에 생각보다 너무 많은 관심과 댓글을 주셔서 진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다음 편은 글쓰기 창이 터지도록 많은 분량으로 찾아오겠습니다!! 내일이 쉬는 날이라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정말 빠르게 찾아올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써서 올리겠습니다ㅠㅠ
♥마지막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독자님들 댓글은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있어요~ 정말 너무 귀여운 독자님들이 많은 것 같아요ㅠㅠ 말씀을 어떻게 그렇게 예쁘게 해주시는지,, 댓글을 보다보면 저절로 엄마미소가 지어져요 헤헤 그리고 전 댓글에 다 답글을 해드리려고 해요! 독자님들과 소통하는 것 자체로도 너무 즐거운 것 같아요 독자님들 너무 좋아요♥
신알신도 너무 많은 분들이 해주시고 다들 설렌다고 해주시니 정말ㅠㅠ 보면서 그 입틀막 아시죠?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봤어요 암호닉까지 신청해주셔서 뒷목잡고 쓰러질 뻔 했어요.. 사랑해요오ㅠㅠㅠ♥ 글 올리고 답글 달아드린 다음 저는 바로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티켓팅 정말 보통일이 아닌 것 같아요.. 그 정신적 충격이...ㅠㅠ 친구 일인데도 저까지,,
앞으로도 많은 설레는 에피소드들이 준비되어있으니, 심장에 방탄조끼하나 끼워놓으시길 바래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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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삐들♥ |
열원소님♥ 0103님♥ 침탵님♥ 빨강님♥ 무민님♥ 오잉님♥ #원슙님♥ 복동님♥
암호닉은 []안에 넣어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암호닉 신청은 항상 감사히 받고 있어요♥ 빠지시거나 이름이 이상하다 생각되시는 분은 바로 댓글에 말해주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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