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홍일점] 너탄이 만약 상고 홍일점이라면.07-10
w.광부
*
EP.19 (부제 : 첫 헌혈)
시험도 끝났겠다. 놀러가자며 시내로 나왔지. 나랑 민윤기랑 김태형, 전정국 이렇게 넷이서!
그러다가 문득 보이는 헌혈의 집에 민윤기가 뜻깊은 일을 한번 해보자며 그렇게 헌혈의 하우스에 입성.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정국과 김태형은 생일이 안되서 헌혈자격 박탈이요.^ㅁ^ 생일이 지난 나와 민윤기는 당당하게 설문방으로 들어가 자가설문을 시작했지. 클릭 또 클릭. 그리고 윗층에 올라가 간호사 언니를 만났어!
"음.. 근데 몸무게 사십오키로 넘어요?"
"네? 네, 그럴걸요?"
간호사 언니가 씁, 하더니 날 체중계 앞으로 데려갔어. 약 사십육키로. 간호사 언니가 간당간당하다며 채혈을 했지. 그리고,
"혹시 철분제 같은 거 먹어요?"
"네? 아뇨.. 안 먹는데."
"씁.. 여학생치곤 헤모글로빈 수치가 꽤 높네요. 완전 좋은 피."
"오.."
피 칭찬도 들었어! ^ㅁ^
완죤뿌듯.
그렇게 헌혈 적합 판정을 받고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왔지. 헌혈이 불가능한 만 십칠세가 못된 불쌍한 정국과 태형을 바라봐주곤 헌혈을 하러갔어. 기다리면서 초코파이두 먹고 오렌지 주스도 마시고. 드디어 내 차례가 되서 한쪽 팔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누웠어. 바로 내 옆엔 민윤기가 바늘을 꼽고 헌혈 주의사항을 읽고 있었어.
"야, 많이 아프냐?"
"어."
"지금도?"
"별로."
간호사 언니가 오고 친절하게 웃으며 혈관을 찾기 시작하고 나는 시선을 돌렸지. 건강검진 하러가서도 내 혈관을 한번에 찾는 간호사는 본적이 없어...^ㅁ^
간호사 언니는 당황한 얼굴로 내 팔을 이리저리 누르며 혈관을 찾다가 애써 웃어보이며 말했어. 반대쪽 볼까요? 그리고 반대쪽 팔도 꾹꾹 눌러보는 간호사 언니의 미간이 좁혀지기 시작했지. 언니 미안해요.. 결국 다른 간호사를 부르고 혈관 찾기에 실패한 언니는 다른 혈관을 찾으러 떠났어. 그리고 다른 간호사 언니는 한방에 내 혈관을 찾아냈지.
"학생 혈관이 되게 얇네요. 찾기 힘들어요."
"죄송..죄송해요."
"괜찮아요. 학생 이름 성이름 맞으시죠? 혈액형은 에이비형 맞고요. 전혈로 헌혈 할거고 헌혈 주의사항 읽어보세요. 그리고 이거 쥐어줄테니까 꾹꾹 쥐었다 폈다 하실게요."
혈관에 능숙하게 바늘을 꼽아 넣은 간호사 언니가 내 손에 귀엽고 동글동글한 솜뭉치를 꼭 쥐어쥐곤 떠나갔어. 옆에 누운 민윤기의 혈액팩은 열심히 까딱까닥 움직이는데 내 혈액팩은....
"야, 넌 피가 나오긴 하냐?"
"나오고 있잖아."
"아이고.. 저래서 저거 한팩 언제 다 채워."
"그러게.."
삐끄덕 삐끄덕 움직이는 내 혈액팩을 내려다봤어.
진짜 언제 다 채워..
결국 먼저 헌혈을 마친 민윤기가 초코파이를 먹으러 쇼파로 떠나고 홀로 남아 손을 열심히 쥐었다 폈어. 언니.. 나 힘들어.. 간호사 언니를 애절한 눈으로 바라봤지만 들릴리가. 결국 간호사 언니가 겨우 부푼 내 혈액팩을 집어들고 그만 해도 되겠다며 헌혈을 중지시켰어. 아까 민윤기는 한팩 가득 넣던데.. 후.
팔에 검은 띠를 두르고 침대에 좀 누워있다가 애들이 앉아있는 쇼파로 향했어.
"야.. 니네."
"어, 끝났네."
"야.. 전정국 너 돼지야?"
"저게 디질라고."
"이거, 이거 뭔데."
전정국 혼자서 아마 초코파이 한박스를 까먹은 거 같아. 졸라 많이 쳐 먹음. 근돼새끼.
EP.20 (부제 : 여기 불판 좀 갈아주세요!)
헌혈도 했겠다. 빠져나간 단백질을 보충해야 한다며 근본 없는 소리를 짓껄인 전정국이 우리를 무한리필 고깃집, 셀빠로 데려왔어. 자리를 잡고 앉아 헌혈을 한 나와 민윤기는 앉아 있으라며 당당하게 일어선 전정국과 김태형이 접시 가득 고기를 들고 왔어. 원래 고기는 남자가 굽는 거라며 집게를 당당히 든 전정국은..
"야, 솔직하게 말해. 너 고기 한 번도 안 구워봤지."
"...어."
"내놔."
익었나? 소리를 연발하며 자꾸 고기를 뒤적거리다 결국 집게를 나에게 넘겼지. 삼겹살은 세번 뒤집어서 삼겹살이야 우리 아빠가 그랬어. 화려한 솜씨로 고기를 구워 민윤기, 전정국, 김태형의 접시에 올려줬어. 전정국은 황홀하다는 듯이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었어. 열심히 고기를 구워주는 내 입에 틈틈히 고기도 넣어주고. 그렇게 열심히 먹다보니 양념고기때문에 불판이 타서 못쓰겠는 거야. 결국 벨을 눌러 불판을 갈았지.
그 뒤로도 미친듯이 먹었어. 인당 만원이었는데 만원이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도록 아주 본전을 뽑았지.
불판만 한 다섯번 갈았나...(먼산)
EP.21 (부제 : 이것 좀 더 주세요.)
또 우리 봉~사활동 굉장히 좋아하시는 민윤기님의 의견에 따라 헌혈의 집 봉사활동을 신청했어.
별거 없을 거라며 나와 전정국, 김태형을 데리고 간 민윤기. 그리고 헌혈의 집에 들어가 할 일을 분담했지. 카운터에 앉아 있던 곰닮은 오빠가 오늘은 비가 와서 밖에 홍보는 못다니겠다고 말했어.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우리는 탄식을 내뱉었지. 아.. 너무 아쉽다. 우리의 말에 곰오빠는 그렇게 아쉬우면 우비들고 나가보라며 권했고 우리는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지. 아뇨, 괜찮아요.
"냉장고 청소를 해야될 거 같은데.. 누가 할래?"
그 말에 서로 눈치를 보다가 전정국이 같이 하자며 내 손을 잡고 번쩍 들어올렸어. 결국 나랑 전정국은 냉장고 청소를 하고 김태형은 계단 옆에 서서 간호사언니들에게 통과를 받은 사람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민윤기는 헌혈하는 사람들 수발을 들어주는 걸로 하고 봉사가 시작됐어.
나랑 전정국은 곰오빠가 데려온 냉장고방에 들어와 냉장고를 열었지. 와, 이..
욕할뻔 했어. 되게 드러웠거든. 마치 우리를 위해 청소를 한 번도 안 한 느낌? 하..
"일단 다 꺼내자."
오렌지 주스로 가득한 냉장고를 바라보던 전정국이 오렌지 주스를 모조리 꺼내 옆에 있던 침대에 올렸어. 나도 전정국을 따라 그렇게 했지. 그리고 냉장고를 손걸레로 열심히 닦았어. 으으으 벌레. 내 말에 전정국이 눈을 꾹 감은채 냉장고를 닦았어. 버,버,벌레 없어? 없어.. 그런 전정국을 한심하게 바라보곤 깨끗해진 냉장고에 오렌지 주스를 채워넣는 걸로 마무리 했지. 손걸레를 박박 빨곤 다시 카운터의 곰오빠에게 갔어. 오빠는 수고 했다며 우리보고 앞에 있는 쇼파에서 좀 쉬어도 좋다고 말했어.
쇼파에 앉아 계단 옆에 서있는 김태형과 눈을 마주치고 웃는데 간호사 언니가 나와서 우리를 데려갔어.. 이런 염병할.. 간호사 언니는 우리보고 여기 쉬러왔냐며 뭐라고 한소리를 하곤 물기도 채 마르지 않은 우리의 손에 다시 손걸레를 쥐어줬어. 헌혈하는 사람들 옆에 있는 장롱에 튀긴 피자국을 모조리 닦으라는 거야. 전정국이랑 한숨을 쉬며 쪼그리고 앉아 피자국을 닦기 시작했지. 그리고 지나가던 민윤기가 우리를 보고 웃기도 했어. 재밌어 보이니? 응?
피자국을 모조리 닦고 일어서는데 옆에서 헌혈하시던 분이 날 불렀어.
"저기요."
"네?"
"이것 좀 더주세요."
하며 내게 과자쓰레기가 담긴 바구니를 건네지 않겠어? 음..이거 원래 리필이 되는 건가.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안에 있던 간호사 언니에게로 갔어. 저기 저분이 이것 좀 더주시라는데요. 간호사 언니는 내게 새 과자 바구니를 건넸고 나는 그걸 들고 그 사람에게로 갔어.
"..여기."
"..."
그 사람은 왜 자신에게 이걸 주냐는 눈빛으로 날 굉장히 이상하게 바라봤어. 나도 그랬을 거야. 니가 더 주라며!
"더 달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버려주라고 한 건데요.."
"아.."
그리고 난 과자 바구니를 품고 빠른 걸음으로 도망쳤어. 쪽팔려ㅠㅠ
EP.22 (부제 : 아침에 고기를 못 먹는 불쌍한)
기말고사 마지막 날 이었지. 시험날 아침부터 전정국이 배가 아프다며 인상을 찌푸리고 벽에 기대 있는 거야. 많이 아프면 보건실을 가라는 우리의 말에도 시험 공부해야한다며 꿋꿋하게 앉아서 책을 봤어. 시험이 시작하고 전정국은 아픈 얼굴로 시험에 열중했어. 그리고 쉬는 시간 종이 치자마자 화장실로 미친듯이 달렸지. 배탈 난 거 같다며 전정국이 울먹였어. 도대체 뭘 먹었냐는 말에 전정국이 대답했어.
"고기."
"고기?"
"아침부터 고기를 먹어서 그런가.."
아침에 고기를 먹으면 탈이 나는 전정국은 결국 시험도중에도 화장실에 가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날 이후로 아침부터 고기는 절대 먹지 않는 다고.
EP.23 (부제 : 지옥의 여름방학식)
아 미쳤나봐. 집에 언제가! 소리를 연발하며 모두 얼굴에 짜증이 가득했어. 우리 떼쟁이 담임선생님은 우리를 집에 보내기 싫은지 자꾸 이것저것 트집을 잡으며 종례를 안시켜주셨어. 어차피 방과후때문에 내일도 볼거면서 왜저래! 쒸익쒸익.
청소가 제대로 안됐다며 꼬라지를 부리는 담임의 행동에 어쩔 수 없이 청소를 다시 해야했어. 염병할, 염병할! 빗자루를 집어던지며 소리를 지르던 민윤기를 한번 째려보자 다시 빗자루를 주워들고 청소에 열중했어. 그렇지, 잘한다 우리 윤기.
EP.24 (부제 : 왜 안끝내줘..(발동동))
여름방학 방과후가 시작되고 전정국과 김태형 민윤기 그리고 나 이렇게 보람찬 방학을 보내자며 방과후를 신청했지. 그런데 우리 방과후 담당선생님이 담임? ㅎㅅㅎ 이게 무슨 일이야. 그렇게 우리는 방학식한지 24시간도 안지나서 이렇게 학교에 앉아 있어. 심지어 김태형 이자식은 늦잠자서 좀 더 늦게 왔어. 우리는 처음엔 맨 앞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듣다가 점점.. 뒤로 갔지. 그리고 심지어.
"야. 오십분에 끝나는 거 맞지?"
"어."
아 미친.. 지금 삼분남았는데 끝날 기미가 안보이잖아! 마치 정각에 끝내주지 않으면 죽을 사람처럼 손을 벌벌떨어대며 칠판을 바라봤어. 아직 문제는 한참남았고 담임은 살짝 벗겨진 이마에 핏줄이 튀어나오도록 열강을 하고 있었어. 아.. 집가고 싶어. 집. 결국 옆에 앉은 전정국을 꼬셨지. 집에 가자. 짐을 주섬주섬 챙기고 담임이 칠판을 바라보는 순간 뒷문을 통해 도망쳤어. 테라스를 지나 안전해 질때까지 숨을 고르며 미친듯이 뛰어 탈출했지. 버스에 올라타 씩 웃으며 전정국을 봤어.
"미쳤나봐."
"뭐래, 지가 가쟀으면서."
"몰라 미친놈아."
내일 어떻게 하려고? 몰라 나도.
그렇게 우리는 내일이 없는 놈들 처럼 그저 껄껄 웃었어. 대책없음.
*
하.. 미쳤나바..
아직도 일학년 여름방학이예요..
(먼산)
내가 이렇게 즐겁게 살았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겁다! 재밌다!
♥홍일점 상고생덜♥
안희주/ 마망/ 헹구리/ 퍼플/ ♥빨강♥/ 막꾹수♥/ 미니미니/ 규짐/ 계피/ 상별이/ 민윤기/ 짜몽이/ 0103/ 만두짱/ 시에/ 비타/ 군주님/ 진라떼/ 데빌/ 비비빅/ 줍줍/ 랄랄랄랄랄/ 한소/ 백설공주/ A/ 불가항력/ 둥둥이/ 탱탱/ 에이치/ 거창아들/ 사이다/ 붉은설탕/ 이부/ 손가락/ RMJ/ 뿡뿡99/ 빠숑/ 태태한 침침이/ 노동/ 빵/ 복동/ 오예스/ 현서빈/ 열원소/ 잠시/ 뱁새☆/ 아이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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