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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1219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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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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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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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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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회사 문제도 있고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인 제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이 많은 번화가가 더 좋을 것 같아 이사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 친정과 가까운 오피스텔에 집이 나와 바로 계약해 이제 이사를 온 지 3일이 지난) 민찬아. 엄마 잠깐 나갔다 올 건데 혼자 뽀로로 보고 있을 수 있지? (오피스텔 밖에 나가는 거면 데리고 갔을 텐데 이웃집에 떡을 돌리러 가는 거라 손도 무겁고 낯도 가리는 아이가 울까 집에 두려다 나간다는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쪼르르 달려온 아이가 제 다리에 매달려 조르는 모습에 못 당해내겠다 싶은) 알았어. 엄마 안아. (방으로 들어가 아기띠 매고 제게 매달려 안긴 아이 아기띠 속으로 쏙 집어넣어 단단히 안은 뒤 쟁반 위에 떡 올린 접시 올려 집 나서 바로 옆 집부터 돌기 시작하는) 저 703혼데요. 아, 안녕하세요. 이번에 이사 와서요, 떡 좀 드셔 보시라구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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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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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보!! 선톡 누가 하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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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여보가 해주세요♥떡 들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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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웅!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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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상근이 확인!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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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여보ㅠ 나 갑자기 일이 많아져따! 퇴근하구 올게요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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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에게
웅웅!! 이따 바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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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꼬맹이 찬에게
여보..나 이제 집에 가요ㅠㅠ으어, 힘들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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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아구ㅠ◇ㅠ 차 타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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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꼬맹이 찬에게
웅ㅜㅜ 미안해요ㅠ 내일 이을게요ㅠ 지금은 머리가 터질거같아서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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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에게
뭐가 미아내요ㅠ◇ㅠ 얼른 집 가서 쉬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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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꼬맹이 찬에게
찬이는 뭐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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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에게
찬이 초코 머거요!! 여부 집 도착해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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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꼬맹이 찬에게
웅! 팀장님이 태워다 주셨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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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에게
다행이다! 얼른 씻구 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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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꼬맹이 찬에게
미안해요 여보..잘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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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에게
갠차나요♥ 여부 잘 자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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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꼬맹이 찬에게
여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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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에게
여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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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꼬맹이 찬에게
쪽쪽. 잘 잤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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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에게
웅!! 여부는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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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꼬맹이 찬에게
나두요! 여보 점심 챙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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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4에게
웅웅! 아 여보 나이 몇살루 하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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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꼬맹이 찬에게
29???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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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6에게
둘 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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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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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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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외근 나가요! 두시간 정도 걸리겠다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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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5에게
웅웅! 이따 바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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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5에게
여보 마니 바빴나보다! ㅠ◇ㅠ 여보 잘 자구 내일 바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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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어제 못 와서 미안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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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마니 바빠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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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다음달에 행사가 있는데 요새 사전답사랑 이것 저것 하느라 바빴ㅅ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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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그래써요?? ㅠ◇ㅠ 밥은 머거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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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방금 먹고 왔어요! 여보는 밥 먹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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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아직! 먹을라구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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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구 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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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다 머거따!!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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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뭐 먹었어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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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찬이 라면 머거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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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밥두 말아머거서 배 터지게따!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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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잘 해썽요!! ㅉ쪽쪾.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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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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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씻구 저녁먹구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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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웅웅!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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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여보! 너무 늦었다ㅠ 술마셨어요, 가족끼리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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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갠차나요! 안 피고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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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조금! 여보는 뭐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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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찬이 여부 기다려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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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미안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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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모가 미아내요! 갠차나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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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내일은 오래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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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웅웅♥ 잘 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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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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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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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푹 자고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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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여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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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잘 잤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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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웅웅! 여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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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꼬맹이 찬에게
나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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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8에게
잘 해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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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꼬맹이 찬에게
쪽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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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0에게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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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꼬맹이 찬에게
저녁먹구 씻구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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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1에게
웅웅♥ 잘 다녀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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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꼬맹이 찬에게
내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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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3에게
잘 다녀와써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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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꼬맹이 찬에게
웅! 여보 저녁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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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5에게
찬이 머거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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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꼬맹이 찬에게
잘 해써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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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7에게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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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꼬맹이 찬에게
늦어서 미안해요ㅠ! 깜빡졸았다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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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1에게
졸리면 자두 되는데!!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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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꼬맹이 찬에게
이거만 잇고!! 잘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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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3에게
웅웅! 잘 자요♥♥♥ 찬이 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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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꼬맹이 찬에게
예쁜 내꺼, 푹 자고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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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4에게
여보!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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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꼬맹이 찬에게
잘 잤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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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6에게
웅웅! 느져서 미아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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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꼬맹이 찬에게
괜찮아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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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7에게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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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1
꼬맹이 찬에게
에피 추가해요 여보!! 찬이가 민석이랑 트러블 있는거 할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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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1에게
움... 웅! 찬이가 사회성도 길러줘야 한다는 수야 말 듣구 민찬이 놀이방에 보내는데 민석이가 거의 맨날 데리고 가구, 그래서 싸우는 걸루 하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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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2
꼬맹이 찬에게
움..민석이가 그거 모르다 내가 찬이 부탁으로 민찬이 데려다 준거 때문에 알게되서 찬이한테 말없이 데리고 간걸로 할까요? 그래서 싸우는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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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2에게
민서기가 찬이한테 민찬이 데리고 오는 걸루??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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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3
꼬맹이 찬에게
아니요! 놀이방에서 말없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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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3에게
그러니까! 놀이방에서 민서기가 민찬이 델꾸 찬이한테 오능 거 맞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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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꼬맹이 찬에게
움..찬이한테 안가고 민석이 집으로 가는걸루 해요! 찬이는 막 민찬이 없어진줄 알고 울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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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4에게
구래요!! 여부 찬이 공부하느라 좀 느릴 수도 이써요!! ㅠ◇ㅠ 판 가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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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 안녕하세요. 괜찮으시면 잠깐 들어 오시겠어요? 떡 덜어놓고 접시 드릴겠습니다. (어제 출근길에 봤던 이사 트럭과 퇴근하고 온 뒤에도 계속해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앞집에 누군가 이사를 왔다는건 알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떡을 돌릴 거라는건 생각도 못 해 초인종 소리에 의아한 얼굴로 문 열었다 당황하는) 집에 먹을만한게 없네요. 떡 잘 먹겠습니다. (원래 집에 사람을 잘 들이는 편이 아니지만 아기띠를 하고 있는 모습에 접시부터 돌려줘야 겠다 싶어 널 들어오게 하고 주방으로 가 떡 덜어놓고 간단히 씻은 뒤 냉장고에서 어제 사온 딸기 꺼내 올려 가지고 나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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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그냥 다음에 돌려주셔도 되는데. 그럼 잠깐 실례할게요. (현관에서 그냥 떡만 주고 다른 집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무뚝뚝해보이는 남자가 어딘가 모르게 누군가를 연상시켜 움찔하면서도 안으로 들어가 멀뚱히 서있는) 씁, 민찬이 가만. 엄마 집 가서 줄게. (간식으로 딸기나 딸기 주스를 많이 갈아줬는데 그걸 기억하는 건지 딸기를 보고 손 뻗어 붕붕 젓는 모습에 당황해 아이 감싸다 어쩔 수 없이 딸기 입에 물려주는) 찬아, 아이, 엄마 옷에 다 묻었네. 아. 그... 어, 아무래도 아이 때문에. 좀 시끄러우셔도 이해해주세요. 최대한 조용히 하도록 노력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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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아이들이 다 그렇죠, 뭐. 저도 일 나가서 낮에는 없으니까 시끄럽다고 타박하지 마시고 놀게 두세요. (아기띠 안에서 빼꼼 손이 나와 휘휘 휘저어 지자 웃으며 보고 있는. 무뚝뚝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아이를 꽤 좋아해 맛있게 딸기 먹는 아이의 손등 살살 쓰다듬어 주다 네게 물티슈 건네는) 잠시만요, 이런거 좋아해요? 아직 가지고 놀 때 아닌가? (가끔 놀러오는 조카에게 주려고 사놓은 뽀로로 인형 가지고 나와 네게 건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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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감사해요. (주로 집에서 일을 해 미팅이나 회사에 가 직접 처리해야 하는 일 아니면 제가 아이를 보겠지만 나가 있을 땐 엄마나 도우미 아주머니를 부르는데 그 때마다 낯을 가려 우는 아이를 알아 걱정인) 찬아, 삼촌이 인형 갖고 오셨네? (딸기 앙앙 베어물다 네가 들고 나온 뽀로로에 시선이 빼앗겨 팔 내젓는 아이 제지하고 혹시 인형에 묻기라도 할까 네게 받은 물티슈로 손 닦아준 뒤에야 인형 만질 수 있게 해주는) 찬이가 제일 좋아하는 인형이에요. 근데 이건 좀 커서. 아니야, 이거 삼촌 거야. 찬이는 엄마가 사준 거 있잖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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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그냥 주세요, 선물이에요. 조카 주려고 사놓은 건데 이제 뽀로로 말고 타욘가? 그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상반신이 다 가려질 만큼 커다란 인형 힘겹게 끌어안고 좋아하는 아이 보고 웃다 아이에게서 인형 가져 오려는 너 만류하는. 울먹이던 아이가 다시 베시시 웃자 머리 살살 쓰다듬어 주는) 낯을 많이 안 가리나봐요. 웃기도 잘 하고. (인형과 절 번갈아 보다 제게 손짓하며 웃는 아이 때문에 기분 좋아져 웃다 너 너무 오래 잡아둔 것 같아 슬쩍 현관 쪽으로 몸 돌리는) 제가 너무 오래 붙잡아 뒀죠, 다른 곳도 돌리셔야 하는데. 떡 잘 먹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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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아, 아니요, 얘 원래 낯 가리는데... (그러고 보니 낯선 사람만 보면 먹을 거든 뭐든 상관없이 목이 쉬어라 울기 바쁜 아이가 무슨 이유에선지 울지 않고 방긋방긋 웃는 모습이 저도 신기해 엉덩이 토닥이다 아이가 인형을 안고 있으니 불편해 잠시 떼어놓는) 엄마 아야해. 응, 아야. 찬이 그럼 엄마 이웃집 이모랑 삼촌들한테 떡 드리고 올 동안 뽀로로랑 같이 놀고 있을래? (제가 아야하다는 말을 하면 울먹이는 아이 때문에 웬만하면 하지 않으려 했지만 처음 보는 사람 집에서 너무 시끄럽게 한 것 같아 아야하다는 말하니 얌전해져 울먹이며 제가 안고 있는 인형 만지작거리는 아이에게 묻는) 죄송해요, 아니요, 인형도 주시고... 떡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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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괜찮으시면 아이 제가 잠시 맡아 드릴까요? 아기 안고 떡 돌리려면 힘드실 것 같은데. 딸기도 먹이고 뽀로로도 틀어주고 있을게요. (어린 아기를 혼자 두고 떡을 돌릴 모양인지 아이한테 하는 말 가만히 듣고 있다 네게 묻는. 잠시 망설이며 아이와 절 번갈아 보더니 그럼 부탁드린다며 아기띠 풀어 아이 내려놓자 안방으로 들어가 푹신한 이불 가져와 깔고 아이 올려주는) 아기 이름이 뭐에요? 민찬이요? 민찬아 삼촌이랑 잠깐 뽀로로 보고 있자. (usb 가져와 TV 와 연결해 뽀로로 틀어주고 네게 얼른 다녀 오라 눈짓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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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그럼 잠깐만 부탁드릴게요. 민찬이요. 김민찬. (자기 이름을 부르니 절 빤히 바라보는 아이와 눈 맞추다 아기띠 풀어 아이 내려놓고 이불 위에서 널 멀뚱멀뚱 쳐다보던 아이가 꽤 잘 노는 것 같아 네게 고개 가볍게 까딱여 인사하고 나가 1층부터 맨 꼭대기 층인 9층까지 떡 돌리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된) 죄송해요, 너무 늦었죠. (다행히 다 착하고 좋으신 분들 같아 뿌듯하긴 하지만 먼저 맡아준다고는 했어도 미안해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며 들어와 제게 걸어오는 아이 받아 안고 빈 그릇 손에 쥔 뒤 한쪽 팔에는 인형 끼워넣는)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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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민찬아, 뽀로로 재미있어? 이거 먹으면서 보자. (뽀로로를 보고 신이 나 엉덩이 들썩이는 민찬이에게 간간히 딸기 먹여주는. 남자아이인데도 제 조카들보다 훨씬 얌전해 신기한 눈으로 보며 놀아주다 초인종 소리에 문 열어주는) 아뇨, 괜찮아요. 민찬이 엄청 얌전하던데요. 가끔 보여 주세요. (널 보기가 무섭게 뒤뚱대며 걸어가 안기는 아이 보며 웃다 네게 빈 그릇과 인형 건네는. 오래 있지도 않았는데 괜히 휑해 보이는 거실 둘러보다 이불 치우고 엊그제 받은 작품 프린트 해 천천히 읽기 시작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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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그럼 쉬세요. (아이 손 잡아 네게 인사라도 하듯 가볍게 흔들어 주고 바로 앞인 제 집으로 들어가 네가 선물로 준 뽀로로에 푹 빠진 아이 잠시 내려둔 뒤 3일이나 지났는데도 아직 다 끝내지 못 한 짐정리 하느라 정신 없는) 아들 졸려? 알았어, 응, 졸렸구나. (제가 일을 하게 될 서재로 쓸 작은방에서 책 정리를 하다 들리는 울음 소리에 시간 확인하고 손 씻고 나가니 졸린지 뽀로로 인형도 던져놓은 채 칭얼대는 아이 안아 들어 등 토닥여 달래고 방으로 들어가 젖 찾는 아이에게 젖 물려 재워 눕히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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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교정까지 전부 손 본 뒤 간단히 저녁 만들어 맥주 해서 먹는. 시끄러울 거라고 한 것과는 달리 조용한 옆집에 괜찮은 이웃이 이사온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잠자리에 드는) 어? 안녕하세요. 민찬이 안녕. 장 보러 가세요? (일요일은 보통 한주치 먹을걸 사느라 마트를 가곤 하는. 일주일 치 밀린 빨래를 전부 돌려놓고 차키 가지고 나오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 너와 아이를 보고 웃으며 인사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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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이가 곤히 잠든 걸 확인하고 다시 작은 방으로 건너가 정리 완벽하게 끝마친 뒤 내일 아침 준비 미리 해놓고 밀려있던 일 좀 대충 훑어보다 내일 할 생각으로 아이가 잠들어 있는 큰 방으로 가 저도 잠에 빠지는) 찬아, 엄마랑 마트 가자. (아침은 어찌저찌 먹였지만 이사를 오기 전 급하게 냉장고를 비운 탓에 간단한 밑반찬만 있지 아이에게 먹일만한 음식은 없어 장을 보러 가야겠다 싶어 만화 보고있는 아이에게 말 건네는) 민찬이 뭐 먹고 싶어? (연애를 꽤 오래 해 항상 민석이 데리러 왔고 대학 재학 중 결혼을 해 차를 쓸 일이 없어 면허를 따놓지 않았는데,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좀 따놓을 걸 생각하며 아이 데리고 집 나서다 한 번 봤다고 익숙한 네 모습에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는) 안녕하세요. 네, 마트에 장 보러... 그, 그 쪽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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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저도 마트 가는데, 도경수 입니다. 어제 통성명도 미처 못 했네요. (어색한 네 대답에 제 이름 부터 알려주고 마침 온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걸어 가세요? 아기 안고 걷기엔 꽤 머실텐데. 태워 드릴까요? (지하 1층을 누르는 저와 달리 1층 누르는 네게 말하는. 아이 아버지가 알면 오해하려나 싶으면서도 이웃 간에 이정도는 괜찮겠지 싶은) 타세요. 이따 오실 때도 태워 드릴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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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네. 저는 박찬열이에요. (어색하게 웃으며 제 이름 말해주고 엘리베이터에 타 1층 누르다 네 물음에 망설이다가도 간섭할 사람이 없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해 염치 불구하고 고개 끄덕이는) 감사해요. 어제부터 자꾸 신세만 지네요. (네가 반가운 건지 옆자리에 앉은 네게 손 뻗은 아이가 옹알이하자 운전하는데 방해된다며, 애 좀 조용히 시키라던 민석이 생각나 아이 손 가로막아 잡고 달래는) 삼촌 운전하시는데 그러면 안 되지. 찬이 뽀로로 볼까? 그, 소리 좀 켜도 될까요? 이어폰을 안 가지고 와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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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운전 하는데 전혀 방해 안되니까 그냥 두세요. 영상 자주 보여주면 눈에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차에서 보여주면 멀미 할 수 도 있다고 하고. (제게 손 뻗어 옹알이 하는 아이 곁눈질 하다 신호 바뀌자 제게 뻗어오는 손 쥐고 앙앙 깨물며 장난치는. 미안하다는 말에도 괜찮다고 웃어 보이고 다시 신호 바뀌자 운전하며 핸들 잡지 않은 손으로 연신 아이와 장난 치는) 민찬이가 예뻐서 괜찮아요. 잠시만요, 카트 가져다 줄게요. (주차장에 주차하고 내려 제 카트 꺼내며 네 것도 꺼내서 가져다 주는. 카트에 앉힌 민찬이 몸 뒤채며 칭얼대자 키링에 달려있던 작은 인형 빼내 쥐어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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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미안해요. 운전에 방해 되시면 말씀해주세요. (괜찮다는 말에도 항상 아이를 조용히 시키고 나서야 찌푸려진 표정을 펴던 민석이 자꾸만 떠올라 조금은 복잡한 눈으로 널 바라보다 좋아하는 아이 모습을 보니 그런 생각도 걷혀 웃어보이는) 감사합니다. (저 대신 카트를 가져다준 네게 고맙다 인사하고 카트에 앉히려는데 매일 제가 안고 다닌 탓에 불편한지 칭얼대는 모습에 다시 안아야겠다 싶은) 어... 아니요, 아니에요. 제가 안고 다니면 되니까 그거 다시 끼세요. 안 그래도 죄송한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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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아이 안고 힘들어서 장 어떻게 보시려고요. 괜찮으니까 가지고 놀게 두세요. (괜찮다며 절 말리는 네게 웃으며 대답하고 인형에 집중한 아이 머리 살살 쓰다듬어 주는. 안으로 들어가 너부터 무빙워크에 올라서게 하고 뒤로 따라 붙는) 그럼 천천히 보시고 30분 있다 여기서 다시 만날까요? (아무래도 쇼핑까지 같이 하는건 네가 부담스러워 할 것 같기도 하고 남편에게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을 것 같아 쇼핑이 다 끝나고 만날까 싶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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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죄송해서... (확실히 무언갈 쥐고 있으니 얌전해진 아이 가만히 보고 있다 일단 무빙워크에 올라타 네가 하는 말에 고개 끄덕여주는) 네, 그럼 이따 봬요. 어... 번호 알려주세요. (번호 정도는 교환해도 될 것 같아 핸드폰 꺼내 네게 내밀어 번호 받아 저장하고 저장한 번호로 전화해 네 핸드폰에도 제 번호가 찍히게 하는) (식품매장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꼼꼼히 살펴보며 장보다 어느새 꾸벅거리며 조는 아이 안아 시간 확인하고 가지고 온 담요 쇼핑 카트에 깔아 그 위로 눕히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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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여기요. 그럼 이따 봬요. (네 핸드폰 번호 받고 천천히 카트 끌어 안으로 들어가는. 남자 치고 요리를 잘 하긴 하지만 평소에는 일이 바빠 잘 챙기지 못 하니 자연스레 인스턴트 쪽으로 손이 가는. 어머니가 밑반찬을 해 가져다 주시니 김이며 카레 등 레토르트 식품 골라 담고 과일 코너로 걸음 옮기는) 어? 찬열씨. 민찬이는 자네요. 이렇게 재우면 위험할 것 같은데. (가끔 놀러오는 조카를 위한 딸기며 과일 이것 저것 골라담다 널 보자 반가워 웃어 보이는. 카트 안에서 곤히 자는 아이와 카트 한 켠에 쌓아둔 물건들 확인하다 걱정스러운 얼굴 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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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네. 잠들면 무거워져서요, 안다가 깨는 경우도 있고... 그렇다고 앉혀 놓기도 뭐해서. (이유식은 거의 제가 만들지만 혹시 몰라 한두 개 사 담고 기저귀까지 골라 담으며 세일하는 상품을 사러 다시 식품매장 쪽으로 발길 돌리다 마주친 네가 하는 말에 마음에 걸리긴 해도 딱히 방도가 없고 마트에 오면 거의 이런 일이 일어나 익숙한) 근데 인스턴트... 안 좋은데. (자연스레 네 카트 안 물건 훑어보다 과일을 제외하면 거의 다 인스턴트 식품들만 가득해 눈살 찌푸리는) 차라리 반찬 사드세요, 이거 안 좋아요. 칼로리도 그렇고 나트륨도 너무 많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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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그래요? 아기띠 가져 오셨으면 제가 안아줘도 될까요? 저희 조카도 이렇게 재우다가 물건이 흔들려서 얼굴에 상처가 났거든요. 걱정 되서요.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잠시 망설이다 묻는. 너무 오지랖이 넓나 싶기도 하지만 아이 얼굴에 난 흉터를 볼 때 마다 속상했던게 생각나는) 아, 반찬은 어머니나 형수가 가져다 주세요. 일일히 차려 먹기 귀찮기도 해서. (민망한 얼굴로 대답하다 네 카트에서 아기띠 빼내는) 제가 안을게요. 조카도 종종 해줬었거든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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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그, 안 그러셔도 되는데... (고맙긴 하지만 네게 미안해 어찌할 바 몰라 하다 아기띠까지 집어든 네 호의를 거절하기도 좀 그래 잠든 아이 조심히 안아 아기띠 속으로 쏙 넣어주고 머리 정리해주는) 감사해요. 같이 다녀요, 민찬이도 그렇고 경수 씨 장보는 거 제가 도와드릴게요. (카트에 가득한 인스턴트 식품들은 제자리에 가져다 놓고 그나마 쉽게 해먹을 수 있는 반찬 재료들 몇 가지 골라 카트 채우다 칭얼대는 소리에 잠깐 빼놨던 쪽쪽이 물려 잠재우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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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어차피 혼자 살아서 반찬을 해도 잘 안먹게 되서요. 나중엔 다 버리게 되고. (아이 받아 안아 편히 잘 수 있게 아기띠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제 카트에서 인스턴트 빼내고 간단한 재료 골라 넣는 네게 변명하듯 말하고 칭얼거리는 아이 등 토닥이며 푹 재우는) 아침은 토스트 먹어요. 씨리얼이나. 시간도 없고, 혼자 먹으면 별로 맛도 없어서. (아침도 저녁도 다 안 드시냐 묻는 네게 머쓱한 얼굴로 대답하며 카트에 담긴 식빵과 씨리얼 보여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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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밀가루 음식 안 좋아요. 어머님이나 형수님께서 반찬 해주신다고 하지 않았어요? 밥만 퍼서 드시면 될 텐데. (아이가 있어서인지 매 끼니마다 제대로 차려먹는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아 갸웃하며 묻다 어느정도 다 본 것 같아 아이 간식으로 먹일 치킨너겟과 소시지 하나 맨 마지막에 골라 담아 넣은 뒤 널 올려다 보는) 더 둘러보실 거에요? 아, 저는 다 봤는데 경수 씨는 찬이 안고 있느라 못 보셨잖아요. 제가 채워넣긴 했지만 뺀 것도 많고 해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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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아뇨, 저도 다 됐어요. 아, 술이 빠졌네. 먼저 계산하고 기다리고 계실래요? 저 맥주만 좀 가져 올게요. (절 올려다 보는 네게 대답하다 아차 싶은 얼굴로 카트 확인하는. 주류코너가 꽤 떨어져 있어 너부터 보내려는데 같이 가자는 말에 천천히 카트 밀고 가 익숙하게 맥주 담는) 많아요? 늘 이정도 먹는데. 저녁에 반주로 한 병씩. (열 병도 채 담지 않았는데 너무 많은 거 아니냐고 놀라는 너 때문에 머쓱한 얼굴로 두어병 빼고 허락이라도 구하듯 널 슬쩍 보는) 민찬이 깼어? 삼촌이 민찬이 안고 있었지. 엄마 여기 계셔. (계산대에 줄 서 있다 품에서 꼬물대는 느낌에 아이가 울지 않도록 살살 흔들며 얼른 몸 기울여 널 보여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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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같이 가요. (술이라는 말에 멈칫하다가도 얼마나 담을 지 몰라 단속이라도 할 생각으로 오랜만에 들른 주류 코너 살펴보다 맥주를 뭐 이리 많이 담는 건지, 카트가 꽉 찼는데도 계속 담는 널 제지하는) 너무 많아요. (제 만류로 5병만 담은 너와 함께 계산대로 가 기다리다 네 입에서 나온 말에 몸 낮춰 아이와 눈 맞추며 손 뻗는) 엄마 안을까? (제 물음에 너와 절 번갈아 보다 제게 올 줄 알았던 아이가 네 품에 편했는지 쪽쪽이 오물대며 네 품에 기대자 의외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삼촌이랑 있을래? 아, 제가 계산 할게요. 아니에요. 민찬이 딸기도 주시고 인형도 주시고... 얼마 안 해요. 제가 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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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민찬이 삼촌이랑 있을거야? 아, 예쁘다. 어? 아뇨, 정말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 (너와 절 번갈아 보다 제 품에 기대는 아이가 예뻐 엉덩이 살살 두드려 주는. 품이 넓어 편해서 그런가 싶어 아이가 편하게 서서 물건 꺼내 바코드 찍히는거 보고 있다 네가 카드 꺼내자 얼른 만류하고 제 카드 꺼내 아주머니께 드리는) 다음에 민찬이랑 놀게나 해주세요. 제가 좋아해서 그러는 거니까 걱정 마시고요. (미안한 얼굴 하고있는 네게 고개 젓고 봉투 카트에 담는) 다음에 마트 갈 때도 말해요. 무거워서 아이랑 짐이랑 다 못 들고 올거에요. 아, 남편분 안 계실 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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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진짜 괜찮아요. (기어이 절 제지한 네가 황급히 카드 꺼내 아주머니께 내밀자 아쉬운 표정으로 바라보다 네 계산이 끝나 나가는 모습에 일단 카트 앞으로 밀고 나가 계산하는) 아... 남편 없어요. (혹시 아까 장을 따로 보자 한 것도 그것 때문인가 싶어 네 말에 어색하게 웃으며 대꾸하고 미안한 표정 짓는 네게 신경쓰지 말라는 듯 손 내젓다 포장대로 가 받아온 봉투에 단단한 음식 재료들부터 차례대로 넣고 네 짐도 챙겨 담아 네 카트에 담아주는) 이제 민찬이 이리 주세요, 운전하셔야 하잖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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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주차장 까지만 안고 갈게요. 민찬이가 보채지도 않으니까. (남편이 없다는 말에 아차 싶어 미안한 얼굴로 널 보는데 괜찮다는 듯 손 내젓자 어색하게 고개 끄덕이는. 아이를 달라는 말에 주차장까지 제가 안고 가겠다고 앞장서서 무빙워크에 오르는) 민찬이 이제 엄마한테 가자. 먼저 타요. (차 앞에서 민찬이 네게 건네주고 네 짐까지 전부 뒷좌석에 실어놓는) 신났어? 잘 잤나 보다. (운전석에 오르는데 신나서 네 무릎 위에서 들썩거리는 민찬이 보고 웃으며 놀아주다 천천히 차 출발 시키는) 민찬이 안아요. 이거 들어다 줄게요. (금방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해 내리려는 네게 말하고 먼저 내려 짐 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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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이 안고 앞장서자 말없이 뒤따라 무빙워크에 올라 주차장으로 가 네가 안겨주는 아이 잘 받아 안아 제게서 나는 젖내에 가슴팍에 얼굴 부비는 작은 머리 내려다 보다 먼저 조수석에 타 제 위에 앉아 신이 나 몸 들썩이는 아이 장단 맞춰주는) 경수 씨 품이 편했나 봐요. 고마워요. 아, 아니요, 진짜 괜찮아요. 너무 죄송한데... (어차피 바로 앞 집인데 짐까지 들어다 주겠다는 네게 미안해 안절부절 못하다 부엌 식탁 위에 짐 올려주는 널 그냥 보낼 수 없어 뭐라도 대접하고 싶은) 저녁 같이 하실래요? 짐 가져다 놓고 오세요. 어제부터 계속 신세만 져서, 죄송해서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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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어차피 집 앞인데 들어다 드릴게요. (엘리베이터 문 열리자 네 집 앞에 먼저 멈춰 서는. 네가 문 열어주자 안으로 들어가 부엌 식탁 위로 짐 올려 두는) 아뇨, 괜찮은데. 그럼 저 짐 놓고 씻고 올게요. 찬열씨도 짐 정리 먼저 하세요. 민찬이 이따 봐. 빠빠. (한사코 먹고 가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민찬이에게 손 흔든 뒤 집으로 가는. 장본거 정리 대충 해서 넣어두고 씻은 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오렌지 챙겨 네 집 앞으로 가 초인종 누르는) 찬열씨 저녁 준비 할동안 민찬이랑 놀아 주려고요. 너무 일찍 온거 아니죠? (마찬가지로 편한 옷을 한 네게 오렌지 담긴 봉투 건네고 빼꼼 고개 내민 민찬이에게 손 흔들어 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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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꼭 오셔야 해요. (말만 오겠다고 하고 안 오면 어쩌나 싶어 집 나서는 네게 신신당부 하고 전 이따 아이와 함께 씻을 생각으로 손만 씻고 옷 갈아입은 뒤 아이 옷도 갈아입히는) 누구... 어. 벌써 오셨어요? (꽤 일찍 와 당황한 눈으로 바라보다 아이와 놀아주려 일찍 왔다는 말에 고마우면서도 미안해 널 반기기라도 하듯 다리에 매달려 소리내 웃는 아이 머리 쓰다듬어주는) 그럼 잠깐만 부탁할게요. 민찬이 삼촌이랑 놀고 있어. (네게 딱 달라 붙어 안긴 아이가 고개 끄덕이자 부엌으로 들어가 저녁 준비하다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 확인하는) 민찬아. 아빠 전화 왔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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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민찬이 삼촌이랑 놀자. (부탁한다는 말에 제게 손 뻗는 아이 번쩍 들어 안는. 품에 폭 안겨 웃는 아이 살살 흔들며 거실로 들어가는. 비행기 태우듯 높이 들어 떨어뜨리길 반복하니 까르르 웃는 아이가 예뻐 연신 볼에 입 맞춰주는) 아, 민찬아 저기 봐바. (네가 핸드폰 들고 나오자 얼른 내려주고 통화 앵글에 나오지 않게 슬쩍 옆으로 물러나 서는) 아이 아빠가 성격이 무뚝뚝한가봐요. (짤막한 통화가 끝나자 머뭇대며 말하면 서도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싶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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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게 잠시 눈짓하고 거실로 나와 아이 손에 핸드폰 쥐어주니 익숙한 듯 옹알이 하며 빠빠거리던 아이가 짧은 통화에 아쉬운 듯 시무룩한 표정 짓자 제 품으로 데리고 와 안아 등 토닥여 달래고 네 말에 고개 끄덕이는) 네, 무뚝뚝해요. 저... 민찬이 좀 달래주세요. 불 켜놓고 와서 끓어 넘칠 것 같아서요. (아빠를 찾듯 제 품에서도 빠빠거리던 아이가 네 품에 들어가 제 핸드폰만 만지작거리자 안쓰럽긴 하지만 당장 어떻게 할 수 없어 아이 머리 쓰다듬어주고 부엌으로 들어가 보글보글 소리내며 끓는 찌개 간 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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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민찬이 삼촌이랑도 통화 할까? (시무룩해진 아이가 안쓰러워 네 핸드폰으로 영상통화 걸어 받아두고 얼른 벽 뒤쪽으로 숨어 화면 맞추는) 민찬아, 삼촌이야. 민찬이 안녕. (옆에 있던 제가 갑자기 화면 속에 나타나니 신기한지 핸드폰 뒤집어서 확인하다 웃으며 같이 손 흔드는 민찬이에게 이것 저것 말 걸며 한참을 옹알이 들어주는) 짠, 삼촌 나타났다. 민찬이 전화 하는거 재미있어? (아이가 영상통화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 종종 네게 전화를 해야겠다 싶은) 엄마는 지금 저녁 하시는데. 어떤거 하는지 보러 갈까? (마마 하며 옹알이를 하는 민찬이 안아들고 부엌으로 향하는) 우와, 엄마가 맛있는 찌개 하시네. 보글보글. 그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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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뭘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나아진 건지 웃는 소리가 들려와 거실 힐끔거리다 부엌으로 들어온 네가 거리 유지하며 익숙하게 아이 보는 모습이 신기해 자꾸 눈이 가는) 경수 씨는 나중에 아이한테 다정한 아빠 될 것 같아요. 남의 아이한테도 이렇게 잘 해주는데 자기 아이한테는 얼마나 잘 해주겠어요. (네 미래의 부인이 조금은 부러워 웃는 얼굴로 올려다 보며 말하다 다 된 것 같아 널 거실로 내보낸 뒤 상 차리는) 민찬아. 이리 와, 맘마 먹게.아니야. 삼촌도 저녁 드셔야지. 민찬이 오늘 많이 놀았잖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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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이렇게 예쁘고 말도 잘 듣는데 누가 민찬이한테 나쁘게 대하겠어요. (웃으며 네 말에 대꾸하고 잠시 보고 있다 거실로 나가는. 목에 매진 손수건으로 입가 닦아주고 놀아주다 네 부름에 부엌으로 향하는) 민찬이 맘마 먹고 또 놀자. (네게 안겨준 민찬이가 아기 의자에 앉기가 무섭게 몸 뒤채자 손가락 쥐어주고 살살 달래는) 좀 늦게 먹어도 괜찮아요. 민찬이부터 먹이고 천천히 먹어요. (못 드셔서 어쩌냐는 말에도 웃으며 대꾸하고 어느정도 배가 찬 민찬이 손 놓아주자 그제서야 식사 시작하는) 요리 잘 하시네요. 오랜만에 맛있는 집 밥 먹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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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얼른 드세요, 제가 먹일게요. 아... 못 드셔서 어떡해요. (미안해서 널 불러 저녁을 대접한 건데 오히려 도움만 받아 더 미안해져 머리 긁적이다가도 아이에게 밥을 다 먹인 뒤 일어나 찌개 냄비 드는) 데워올게요. 죄송해요, 아이가 오랜만에 놀다 보니까 신이 나서 그런가 봐요. (이혼 전에도 아빠인 민석은 아이에게 관심이 없었기에 제가 일을 하면서 틈틈히 놀아준 터라 처음엔 많이 조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 점점 커가면서 저와 단 둘이 살게 되고, 놀아줄 사람이 없다 보니 혼자 놀기만 했던 아이가 오랜만에 누군가와 놀아 신이 나 그런 거란 걸 아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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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괜찮은데. 적당히 식어서 맛있어요. 그냥 두고 찬열씨도 식사 하세요. (데우겠다고 냄비 드는 네 손목 잡고 말리다 아차 싶어 손 놓는. 어색한 표정으로 도로 자리에 앉는 네게 물컵 밀어주는) 제가 원래 아이를 좋아해요. 주말에 바쁜 일 있으시면 저한테 맡겨 주세요. 저도 민찬이랑 노는거 좋아요. (네가 너무 미안해 하는 것 같아 이야기 하고 나물 반찬 집어 먹는) 음식솜씨가 진짜 좋으세요. 다 맛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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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아니에요. 주말엔 엄마가 오셔서 봐주시고, 전 집에서 일해서 괜찮아요. 근데... 경수 씨가 민찬이 보고 싶으시면 오셔도 돼요. 민찬이도 경수 씨 잘 따르고. 원래 민찬이 낯 가려서 아무한테나 못 맡기거든요. (네게 고마워 아까보단 편하게 말하며 대화 나누다 내려달라는 듯 발 구르는 아이 의자에서 꺼내 안아 거실 러그 위에 앉혀 네가 준 인형 품에 안겨주는) 그래요? 종종 와서 식사 하세요. 저도 맨날 혼자 먹어서 외로웠는데. 사실 친구들이 몇 번 오긴 했었는데 민찬이가 친구들만 보면 울어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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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그래요? 되게 순해 보이는데. (낯을 많이 가린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웃고 엉겨오는 아이 한번 보고 고개 갸웃하는) 그럼 염치 불구하고 자주 놀러 올게요. 저녁에 혼자 먹는거 싫어서 맥주만 마시고 저녁은 자주 거르거든요. (네가 말하는 외로움이 뭔지는 제가 가장 잘 알아 고개 끄덕이는) 잘 먹었습니다. 오렌지 드실거면 주세요. 제가 껍질 벗겨 드릴게요. (밥 말끔히 비우고 네게 인사한 뒤 뒷정리 도와주려다 극구 말리는 너때문에 과일이라도 제가 해야겠다 싶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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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요, 괜찮아요. 민찬이랑 놀아주세요. (과일 깎겠다는 네게 고개 저으며 널 거실 쪽으로 밀어 내보내고 마지못해 가면서도 아이 안아 간지럼 태우며 노는 모습에 절로 웃음 나는) 민찬이는 딸기 먹자. 아, 오렌지는 아직 잘 못 씹어서 잘못 넘어가면 목에 걸려요. 원래 껍질 다 떼서 주는데 경수 씨 기다리게 하는 거 죄송하기도 하고, 저도 번거로워서요. 딸기도 있고. (제 품으로 파고드는 아이 제대로 안아 작게 조각낸 딸기 입 앞에 갖다대주니 입 벌려 받아먹는 모습에 머리 쓰다듬어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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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제가 해드릴게요, 가져 오세요. 조카도 자주 그렇게 먹여서 괜찮아요. 저 없을 때 민찬이 보면서 오렌지까지 까서 먹이기 힘드시잖아요. (네 말에 딸기를 가져올걸 그랬나 싶다 제게 달라며 이야기 하는. 망설이나 싶더니 일어나 부엌으로 간 동안 작게 조각낸 딸기 민찬이 입에 넣어주는) 잠시만요, 손 좀 씻을게요. (네가 오렌지 가져오자 민찬이 안겨주고 부엌 싱크대에서 손 씻고 오는. 익숙하게 오렌지 껍질 벗겨내고 민찬이가 먹기 편하게 하얀 껍질 전부 벗겨 잘라주는) 민찬이 맛있어? (새큼한지 미간 찌푸리다 이내 더 달라며 입 벌리자 뿌듯한 얼굴로 먹여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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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그럼 잠시만요. (잠시 네게 아이 맡기고 부엌으로 가 네가 가져온 오렌지 가지고 와 네게 건네고 아이 받아 안아 입가 티슈로 닦아주며 턱받이에 물이 들까 잠시 풀어주는) 근데 우리 아들 과일 많이 먹으면 배불러서 이따 엄마 쭈쭈도 못 먹겠네? (젖에 집착하는 아이를 알아 일부러 장난스레 말 건네니 입 멈추고 네 손에 들린 과일과 절 번갈아 보던 아이가 제 품으로 쏙 들어와 안기자 입가 닦아주며 엉덩이 토닥이는) 민찬이가 소화를 잘 못 시킬 때가 많아요. 위랑 장이 약해서 과일 많이 먹으면 안 돼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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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그래요? 그럼 이거 담아두고 다음에 주세요. (네 말에 걱정스러운 얼굴로 고개 끄덕이는. 아쉬운 얼굴로 과일 보는 아이를 보니 아이 앞에서 먹기가 좀 그래 아예 전부 치우라고 쟁반 채로 네게 밀어주고 아이에게 팔 벌려 품에 안는) 민찬이 배가 빵빵해졌네. 여기 뭐 들었어. (통통하게 나온 배를 부드럽게 매만지며 장난치다 졸려 보이는 아이 네 품에 안겨주는) 민찬이 바로 잘 것 같은데 이만 가볼게요. 오늘 너무 잘 먹었습니다. 민찬이 빠빠. (네 품에 안겨 제게 손 뻗는 아이의 손바닥에 입 맞추고 현관으로 향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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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밀어준 쟁반 받아 부엌으로 가져가 정리하고 네 품에 안긴 아이 가만히 보고 있다 제게로 와 안긴 아이 볼에 쪽쪽 뽀뽀해주며 일어나는) 아니요, 감사했어요. 찬이 삼촌한테 인사해야지. (손 흔드는 아이 엉덩이 토닥여주며 널 보내고 제 품에 얼굴 부비는 아이 데리고 욕실로 들어가 양치와 세수만 시킨 뒤 젖 먹여 재우는) (내일은 새로 계약한 회사에 나가봐야 해 도우미 아주머니께 미리 연락드리고 아이 이유식은 냄비에, 먹일 젖은 유축해 냉동실에 넣어둔 뒤 씻고 일찍 잠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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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아무리 많아도 저보다 두어살은 어려 보이던 네가 혼자 아이를 키우는게 안쓰럽기도 하고 아이가 예쁘기도 하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오랜만에 입맛에 맞는 밥을 먹어 술도 먹지 않고 양치하고 잠드는)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작가님들 미팅 전부 저도 참여할게요.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히 씨리얼 먹고 출근하는. 팀이 바뀌면서 새 작가가 3명이나 배정 됐기에 오늘 회의는 저도 참여해 얼굴도 익히고 분위기도 볼 생각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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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일찍 잠든 덕분인지 맞춰둔 알람이 울리기도 전 잠에서 깨 깊게 잠들어 있는 아이 가슴팍 토닥여 더 깊게 재우고 제 부탁으로 일찍 와주신 아주머니께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한 뒤 집 나서는) (일찍 집을 나와 그런지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 직원에게 안내받아 회의실에 들어서는) (아무도 없는 텅 빈 회의실에 혼자 있으려니 머쓱해 두리번거리다 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 돌려 보는데 민석의 모습이 보여 멈칫하는) 어, 형... 여긴 어쩐 일이에요? 어, 경수 씨. (회의 시간에 맞춰 내려온 건지 밖에서 웅성이는 소리가 들려 민석에게 고정됐던 시선 옆으로 돌려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다 마지막으로 들어온 사람이 익숙한 얼굴이라 다시 한 번 당황해 멈칫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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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어? 찬열씨가 여긴 어쩐 일이에요. 아, 설마 삽화 작가 박찬열이 찬열씨였어요? (커피 마시며 회의 자료 검토하다 너와 이름이 똑같은 작가 이름에 웃으며 널 생각했던. 동명이인이라고만 생각했기에 설마 너일줄은 몰랐기에 회의실에서 만난 네게 반갑게 웃으며 말 거는) 편집팀 팀장이에요. 찬열씨는 제가 관리해야 겠네요. (제 명함 꺼내 내게 건네며 장난스레 말하고 자리에 앉는) 이쪽이 김민석 작가님 맞으시죠? 반갑습니다. 책 늘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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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네... (회사에서 널 만나 반갑긴 하지만 제게 닿는 민석의 시선이 불편해 눈치 보다 네 명함 받아 지갑에 넣어둔 뒤 일단 자리에 앉아 막내 사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커피 타려 하자 고개 젓는) 죄송한데 저는 녹차나 물 주세요. 커피 못 마셔서요. (미안한 표정 짓다 녹차가 담긴 컵 앞에 놔주자 바짝바짝 말라가는 입술 축이고 자꾸 힐끔대며 절 쳐다보는 민석 때문에 죄인마냥 고개 숙인 뒤 자료에만 시선 고정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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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찬열씨, 이 그림 정말 찬열씨가 그린거 맞아요? 느낌이 너무 좋아요. (민석과 이야기 하는 내내 민석의 신경이 네게 쏠려 있다는거 예민하게 눈치챈. 네가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도 민석과 관련이 있는 것 같지만 티내지 않고 민석과의 대화 마치고 네 옆으로 가 앉는. 제 말에 고개 들고 고맙다고 웃어 보이는 네게 새로 만든 계약서 내미는) 이거 잘 읽어봤어요? 보시고 마음에 안 드는 점 있으면 뭐든 이야기 하세요. 다 바꿔드릴게요. (민석 때문에 미리 나눠준 계약서도 읽어보지 않은 것 같아 중요한 부분 손으로 하나씩 짚어주며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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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그래요? 다행이에요. 마음에 안 드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고마워요. (제 옆으로 건너와 앉은 네가 내민 계약서 그제야 눈에 들어와 꼼꼼히 읽어보다 그렇게 걸리는 점은 없어 넘어가려다 일주일에 두 번, 팀원들과 함께 회의를 해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게 마음에 걸려 망설이는) 저도 꼭 회의에 참석해야 하나요? 그냥 메일로 자료만 보내드리고 싶은데. 경수 씨, 아니, 팀장님도 알다시피 제가 아이를 혼자 키우다 보니까... 정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면 2주에 한 번 정도로 하고 싶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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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그럼 이건 수정하도록 할게요, 2주에 한 번 회의하는 대신 저랑 집에서 일주일에 한 번은 회의 해주셔야 해요. 알았죠? 상희씨, 이거 수정 좀 부탁할게요. 회의는 2주에 한 번 으로요. (네 말도 일리가 있어 고개 끄덕이고 대리에게 네 계약서 넘겨주는. 장난스레 한 말에 진지하게 고개 끄덕이는 네가 귀여워 웃는) 정말 저랑 일주일마다 회의 해줄거죠? 맛있는 저녁 대접해 드릴 테니까 민찬이도 데리고 나와야 해요. (사적으로 너와 친한모습 보이는거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서스럼 없이 이야기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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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그럴게요.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순순히 수정해주자 한시름 놓고 얼떨결에 그러겠다 대답했지만 아무래도 아이 아빠가 옆에 있는데 아이 얘기까지 꺼내며 물어오는 네게 아니라고 대답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러겠다 대답할 수도 없어 어색하게 웃어 넘기는) 저는 괜찮은데 팀장님이 번거로우실 것 같아서... (말 끝 흐리며 왠지 모르게 따가운 뒤통수 한 번 쓸어 만지다 울리는 진동에 양해 구하고 일어나 회의실 나서 전화 받는) 네, 아주머니. 아... 많이 울어요? 이유식은요? 저 한 시간 안에 들어갈 것 같아요, 죄송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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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나갔다 와요. (안절 부절 못하고 말끝 흐리는 네 모습에 정말 민석과 뭔가 있다는거 확신하는. 진동 소리에 다녀 오라고 고개 끄덕이고 민석의 계약서에 먼저 싸인하는. 잠시 후 들어온 상희씨가 건네는 계약서 꼼꼼히 확인하고 싸인하는) 찬열씨, 여기 싸인 해주세요. 김작가님, 식사 하고 가실거죠? 찬열씨도 식사 하고 가세요. (왜인지 안색이 좋지 않은 네게 계약서부터 보여주고 민석에게 묻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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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요, 저, 죄송한데 아이가 자꾸 울기만 한다고 해서요. 식사는 못 할 것 같아요. (네가 내민 계약서에 싸인하고 머리 조아리며 양해 구하다 데려다 주겠다는 네게 손 내저어보이는) 아니에요, 저 그냥 택시 타고 가면 돼요. (민석을 포함한 다른 작가 한 분도 선약이 있다며 거절하자 식사는 다음으로 미루자는 네게 고개 끄덕이고 가방 챙겨 일어나는) 그럼 다다음주에 뵐게요. 먼저 가보겠습니다. (회의실을 나설 때까지 제게서 시선 떼지 못하던 민석이 기어이 따라와 저보다 먼저 앞서가 엘리베이터 잡으며 데려다 주겠다 말 건네자 고개 젓는) 됐어요. 혼자 가도 돼요, 집 방향도 다르잖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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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그래요? 데려다 줄게요. 잠깐 기다려요. (네 말에 걱정스러운 얼굴로 고개 끄덕이는. 한사코 괜찮다며 먼저 일어난 네 뒷모습 보다 팀원들에게 양해 구하고 먼저 나와 차키 챙겨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찬열씨. 아직 안 갔네요. 다행이다. 얼른 타요, 지금 시간에 택시 많이 없어요. (다행히 건물 밖에서 택시 잡고 있는 널 발견하고 클락션 울리는. 괜찮다고 말하다 뒤에서 들리는 경적 소리에 차에 올라탄 네가 안전벨트 매는 동안 집 쪽으로 향하는) 민찬이 많이 운대요? 걱정이네. (민석에 대한건 묻지 않고 민찬이 이야기 부터 꺼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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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 번 거절하면 다시 권유하지 않는 민석을 알아 조용히 엘리베이터에 타 건물 앞에서 헤어져 큰 길가로 나가 택시 잡으려 하지만 아까 통화를 했을 때 아이의 울던 소리가 들려 마음은 급한데 택시는 잡히지 않아 안절부절 못하다 클락션 소리에 놀라 움찔하는) 괜찮은데... (네게 너무 신세를 지는 것 같아 망설이다가도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차들이 신경쓰여 마지못해 차에 타 안전벨트 매는) 네, 자길래 안 깨우고 그냥 왔거든요. 저 못 봐서 그런가 봐요. 원래 아주머니께 맡길 땐 미리 얘기해주고 나오는데 오늘은 회사 때문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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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그럼 시간이 너무 이르다고 말하지 그랬어요. 다음부턴 이야기 해요. 아니면 민찬이 데리고 와도 괜찮고요. 팀장실 소파에 눕혀놓고 회의실에서 회의하면 되니까. (그제야 고개 끄덕이는 네게 웃어 보이고 차가 막히지 않아 금방 도착한 아파트 앞에 주차하는) 얼른 들어가 봐요, 아이들 많이 울면 열 나잖아요. (고맙다며 후다닥 들어가는 네 뒷모습 보며 혼자 아이를 키우는게 힘들겠다 싶은. 어제 민찬이와 통화도 일찍 끝낸걸 보면 아이 아빠가 상당히 무뚝뚝한 것 같아 더 안타까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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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마워요. 그럴게요. (일단 말은 그렇게 했지만 민석이 참여하는 회의니 아이를 데리고 갈 수는 없다 생각하며 집 앞에 도착한 차에서 내려 네게 인사하고 급하게 뛰어 집으로 향하는) 민찬아. 응, 엄마 왔네. 미안. 엄마가 말도 안 하고 가서 미안. (절 보자마자 팔 벌려 안긴 아이가 가슴팍에 얼굴 묻고 서럽게 소리내 울자 등 토닥여 달래며 아주머니께 봉투 건네드린 뒤 보내는) 그렇다고 맘마도 안 먹고 울기만 하면 어떡해, 열 올랐잖아. 김민찬 울보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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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간단히 샌드위치로 점심 대신하고 회사로 들어오는. 업무를 한참 보다 잠시 쉬는 시간에 저장해 놓은 네 번호 보며 전화를 해볼까 말까 고민하는. 너무 오지랖인가 싶어 그만두고 마저 업무 마무리 한 뒤 정시 퇴근하는)

찬열씨, 도경숩니다.
민찬이는 괜찮아요?
울었다고 하니까 걱정이 되서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조용한 앞집 앞에서 잠시 서성대다 집으로 들어와 씻고 나와 네게 카톡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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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안 그래도 
연락 드리려고 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감사했어요
저 캐릭터 문제로
상의 드릴 게 있는데
잠깐 뵐 수 있을까요? 

(겨우 울음 그친 아이 안고 젖 먹여 한숨 재운 뒤 서재로 들어가 작업하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주인공으로 들어갈 캐릭터를 어떤 걸로 정하면 좋을까 고민 돼 비슷한 캐릭터로 그려보기도 하고 아예 다른 캐릭터로 그려보기도 하다 이 캐릭터 때문에 진전이 없어 일단 미뤄두고 나머지 이야기 그려나가는) (한참 집중해 그리다 들리는 울음 소리에 일어나 아이 젖 물리고 얌전한 아이 서재로 데리고 들어와 러그 위에 아이 앉혀두고 장난감 쥐어주는) 찬이 얌전히 놀아야 해. (아이 머리 쓰다듬어주고 의자에 앉아 일에 집중하다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 확인하다 마침 네게 도움을 구하려 답장 보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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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그럼요.
제가 그쪽으로 갈게요.
언제가 괜찮으세요?

(네게 답장이 오자 반가운 얼굴로 답장 보내는. 15분 정도 후에 와달라는 말에 알았다고 답장하고, 라면 끓여 먹은 뒤 양치하고 나가 초인종 누르는) 민찬이 안녕. 아까 많이 울었어? (문이 열리고 아이 안은 네가 문 열어주자 네게 눈인사하고 손 뻗는 아이 건네 받으며 이마 맞대고 물으며 열 확인하는) 열 안 나네요. 걱정 했는데. 캐릭터 문제로 상의할거 있다고 했죠? 어디로 가면 돼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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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 15분 뒤에
오실 수 있으세요?

(알겠다는 답장에 책상 주변 정리하고 제가 일어나니 제게 손 뻗는 아이 엉덩이 받쳐 안아 등 토닥이며 서재 나서 거실도 깨끗하게 정리하는) 오셨어요? 네, 아까 다 내렸어요. 아, 이 쪽으로. (저 대신 아이 안은 널 서재로 안내하고 의자 하나 더 가지고 와 제 의자 옆에 놓은 뒤 손짓하는) 잠깐 앉아 계세요, 차라도 내올게요. 뭐 드릴까요? 커피? 아, 주스도 있어요. (네 품에서 웃으며 놀고 있는 아이 머리 쓰다듬어주다가도 방해가 될까 제 품으로 데리고 와 러그 위에 앉혀두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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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아무거나 편한 걸로, 아. 그냥 주스로 주세요. (민찬이가 있으니 뜨거운걸 먹다 다치기라도 할까봐 주스 달라고 한 뒤 네가 민찬이 안고 나가자 깔끔히 정리되어 있는 서재 둘러보는) 고마워요, 잘 마실게요. 민찬이는요? 거실에 혼자 뒀어요? 데리고 오세요, 혼자 두면 위험해요. (네게서 주스 건네받고 민찬이 찾다 얼른 데리고 들어오라고 놀란 표정 짓는. 괜찮으시냐 묻자 뭘 묻냐는 듯 고개 끄덕이는) 구상해둔 캐릭터 보여줄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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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혼자 있는 게 익숙해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 힐끔 쳐다보다 주스 들고 서재로 들어가 네게 컵 건네고 자리에 앉으려는데 아이에 대해 물어오는 네게 거실 가리키며 말하는) 거실에요, 아, 혼자 둬도 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제 물음에 기다렸다는 듯 고개 끄덕이는 널 보고 일어나 거실로 나가 절 올려다 보는 아이에게 손 뻗는) 민찬아, 가만히 있어야 해. (제 품에 찰싹 달라붙어 안긴 아이 등 뒤로 팔 둘러 받쳐 안으며 자료 뒤적이다 네게 건네는) 이건 경수 씨한테 물어보고 결정하려고 아직 컴퓨터 작업 안 했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보는 거니까 이 그림체가 나을까 싶다가도 이끌어 나가는 존재라 좀 강해보였으면 싶기도 해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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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음..두개 다 괜찮은데. 아이들 보는 거니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볼까요? 민찬아 이거랑 이거랑 뭐가 더 좋아요? (제 눈에는 둘 다 괜찮아 보여 고민하다 민찬이 눈 앞에 그림 보여주는. 꽤 진지한 표정으로 그림 뚫어져라 보던 민찬이 오른쪽으로 손 뻗자 씩 웃으며 네게 눈짓하는) 오른쪽으로 갈까요? 민찬이도 이게 좋은가봐요. 다른 캐릭터들도 이 캐릭터 그림체랑 맞춰서 그려주세요. 선이 부드러운 대신 색감을 좀 강하게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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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른쪽 곰돌이가 더 좋아? (아이에게 다시 확인하듯 묻다 고개 끄덕이자 오른쪽으로 결정하기로 하고 네 말에 고민하는) 이게 화면으로 보는 거랑 직접 책으로 뽑아 보는 거랑 달라서요. 너무 튀지 않을까요? (제 위에서 몸 들썩이던 아이가 네 쪽으로 손 뻗으며 몸 기울이자 단단히 고정시켜 안은 뒤 쪽쪽이 집어 물려주고 묻다 자꾸 칭얼대는 소리에 일어나는) 죄송해요. 김민찬. 자꾸 칭얼거릴 거야? 엄마랑 삼촌 지금 일하는데 그러면 돼, 안 돼. 민찬이 저기 생각하는 의자 가서 생각해 봐. 그러면 되나 안 되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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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아직 많이 어린데 칭얼거릴 수도 있죠. 많이 반성한 것 같으니까 이제 그만 혼내요. (제게 손 뻗는 민찬이에게 쪽쪽이 물려준 네가 이내 칭얼거린다고 생각하는 의자에 앉히자 제가 끼어들어 뭐라고 하기가 그래 가만히 보고 있다 오분 정도 후에 조심스레 말 꺼내는) 민찬이 많이 반성했지? 이제 이리와. (복잡한 얼굴로 고개 끄덕이자 얼른 민찬이에게 팔 벌리는) 민찬이 삼촌 무릎에 얌전히 앉아있자. 알았지? (고개 끄덕인 아이가 얌전히 앉아있자 손으로는 장난 치면서 네 그림 찬찬히 보는) 색깔이 좀 튈것 같긴 한데요. 일단 두가지 작업해 볼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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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버릇없이 굴면 아빠 없는 아이라는 소릴 들으며 손가락질 받을까 걱정이 돼 더욱 더 호되게 혼내고 자리로 돌아와 앉아 일 진행하려다 네 말에 제 마음도 좋은 건 아니라 좋지 못한 표정으로 고개 끄덕이는) 네, 그래요. (아까 너와 아이가 골라준 캐릭터 두 개를 띄워 원래 계획했던 색으로 칠하고 다른 하나는 채도와 명도를 조정해 선명하고 쨍하게 칠해보이는) 어떤 게 더 나아요? 이번에도 민찬이가 골라볼래? 어떤 그림이 더 마음에 들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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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민찬이 이게 더 좋아? 제가 보기에도 이게 좋은데요. 채도는 건드리지 말고 명도만 좀 건드려서 다른 캐릭터보다 튀게 만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네가 작업 하는 동안 민찬이 책상에 앉혀 마주보고 놀아주는. 얼굴 모양 괴상하게 구기며 놀아주다 네 말에 민찬이에게 먼저 고르라고 시키는. 아직 어린 아기라 그런지 색감이 쨍한걸 고르자 진지한 얼굴로 조언하는) 작업하는 동안 민찬이는 누가 봐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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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알겠어요. (확실히 결정해주는 누군가가 있으니 작업이 훨씬 수월해 저도 모르게 미소지으며 한 번 채색해보다 네 물음에 뭘 묻냐는 듯 대꾸하는) 혼자 있어요. 혼자서도 잘 놀아서요. 웬만하면 아주머니 부르고 싶은데 민찬이가 낯을 가려서 불러도 울기만 하고, 그나마 엄마는 좀 나은데 엄마도 평일엔 일하셔서요. 딱히 맡길 곳도 없고, 아주머니도 낯 가려서 우는데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은 잘 갈 거라는 보장도 없어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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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그래요? 이렇게 잘 노는데 낯을 그렇게 가리는구나.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저에겐 스스럼 없이 잘도 안겨서 그렇게 까지 낯을 가린다는 말이 놀랍기도 하고 혼자 있을 민찬이가 안쓰럽기도 한) 그럼 주말엔 나한테 맡겨요. 내가 잘 봐줄게요. 공원에 산책도 가고, 키즈 까페도 데리고 가고. 자꾸 또래들이랑 접촉을 시켜줘야 해요. (잠시 생각하다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 제 조카도 낯을 가려 형수가 힘들어 했던게 생각이 나 더더욱 남일 같지 않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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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그치만... 주말엔 경수 씨도 쉬셔야죠. 염치 없어서 저 그렇게는 못 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경우가 아닌 것 같아 손 내저으며 고개 젓고 널 자꾸 신경 쓰이게 하는 게 미안해 아주머니나 놀이방을 알아봐야겠다 싶은) 내일부터 놀이방 알아볼 테니까 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 키즈 카페를 데리고 가도 엄마인 제가 데리고 갈 거고, 또, 산책이나 그런 것도 제가 할게요. 경수 씨 괜한 소문 나게 하는 거 싫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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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내가 주제 넘은 말 한거라면 미안해요. 민찬이가 절 잘 따르고 저도 민찬이가 예뻐서 한 말이었어요. 찬열씨가 민찬이한테 소홀하다거나 그런 의도는 아니었어요. (표정 굳히고 말하는 너때문에 제가 실수했구나 싶은. 널 나무라거나 할 의도는 없었기에 사과 먼저 하는) 그리고 소문 날게 뭐가 있어요. 남들 눈 신경 쓰지 말아요. (제 말에도 떨떠름한 얼굴 하는 너 때문에 제가 많이 실수한건가 싶은) 나때문에 민찬이 놀이방이든 어디든 알아보는 거면 그렇게 하지 말아요, 앞으론 이런 말 안 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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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미안해요. 화내서. 경수 씨가 민찬이 예뻐해주고 돌봐주는 거 싫을 리 있겠어요? 난 좋아요, 일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고 민찬이도 경수 씨 잘 따르고... (오히려 전 네가 있으면 편하겠지만 괜히 이 오피스텔을 비롯한 이 동네에서 네가 이상한 소문에 휩싸일까 걱정인) 근데, 이 세상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내 옆에 경수 씨 있으면, 나랑 같이 마트 가거나 산책 가면. 분명 아빠로 오해해서 이상한 말 하고, 또 소문도 날 거에요. 경수 씨 생각해서 그런 거니까 나쁘게 듣지 마요. (말 마치고 조금은 머리가 복잡해져 민찬이 네게 맡기고 서재 나서 베란다로 가 숨 크게 들이마셨다 내쉬며 생각 정리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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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뭐라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고 나가 버리는 널 씁쓸한 얼굴로 보다 제 배 통통 치는 민찬이에게 시선 내려 눈 맞추고 웃어주는. 네 말도 일리가 있고 제가 너무 편하게만 생각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네가 예민한 것 같기도 한)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날 모르는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떤 말을 하던 나는 상관 없어요. 찬열씨가 구설수 도는게 싫은거면 나도 조심하겠지만 찬열씨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면 난 민찬이랑 산책도 하고 같이 마트도 가고 하는거 아무렇지 않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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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아빠 자리의 빈자리를 제가 채워주려 많이 노력도 해봤지만 가장의 노릇도 해야 하는 전 언제나 아이에게 무섭거나 냉정하게 대해야 할 때가 많아 고민이었고 친구들이 와 맡아주겠다 할 때도 워낙 낯을 가려 오히려 울게만 만들어 그럴 수도 없었던) 제가, 신경 쓰이는 건 당연하죠... 아무래도 전 남편도 그렇고, 시댁도 그렇고. ...근데 경수 씨가 그렇게 하고 싶으시다면 그렇게 하세요. 무엇보다, 민찬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저 처음이에요. 민찬이가 이렇게 웃는 거, 이렇게 좋아하는 거 보는 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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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그래요, 우리 둘 다 신경 안 쓰면 민찬이가 좋다고 하는대로 할래요. 민찬이 삼촌이랑 있는거 좋지? (알아듣지 못하면서 꺄 소리내며 제 품에 얼굴 묻는 민찬이 머리 쓰다듬어 주고 혹시나 다칠까봐 타블릿 펜 멀리 치워놓는) 캐릭터 작업은 이렇게 진행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대략 방향 잡았으면 민찬이 데리고 산책 다녀 올래요? 오늘 날씨 좋던데. 많이 춥지도 않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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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요. 유모차 좀 꺼내주실 수 있으세요? 높은 곳에 있어서, 친구가 올려주긴 했는데 내리는 건 좀 힘들어서 못 쓰고 있었거든요. (흔쾌히 고개 끄덕이는 네게 다용도실 선반 맨 위에 올려잔 유모차 박스 가리키고 네 다리에 매달린 아이로 인해 너도, 그리고 아이도 다칠까 제 품으로 데리고 와 안는) 저 그럼 민찬이 옷 좀 입힐게요. (날이 많이 풀렸어도 아이는 추울 것 같아 내복 입힌 뒤 두툼한 우주복 입히고 담요까지 챙겨 문 바로 옆에 있는 거울에 모습 비춰주는) 우리 민찬이 곰돌이네? 그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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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그래요. 민찬이 엄마랑 있어, 다치겠다. (네가 가리키는 선반에서 유모차 꺼내 현관으로 가져가 펼치는. 귀엽게 우주복 입은 민찬이 번쩍 들어 안아 담요로 등 덮어주고 신발 신는) 찬열씨도 외투 입고 나와요. 엘리베이터 위험하니까 내려가서 유모차에 앉힐게요. (얇은 가디건만 입고 있는 네게 말하고 현관문 열고 나오며 한 손으론 유모차 밀고 나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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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금방 나갈게요. (생각해보니 너도 추울 것 같아 제 사이즈보다 두 사이즈나 커 못 입고 방치만 해뒀던 외투 꺼내 챙기고 저 역시 외투 꺼내 입으며 불 끄고 나가는) 찬아. 엄마 안 찾네? 엄마보다 삼촌이 더 좋아? 아, 이거 입어요. 추울 것 같아서. (네게 외투 건네고 네가 옷 입는 동안 칭얼거림 하나 없이 웃으며 놀고 있는 아이 받아 안아 볼 아프지 않게 깨무는) 졸리면 엄마만 찾으면서 잉잉 울면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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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괜찮은데, 고마워요.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고 기다리다 나온 네가 건네는 외투 받아드는. 민찬이 네 품에 안겨주고 외투 입은 뒤 유모차 끌고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민찬이 이제 유모차에 앉자. 추우니까 담요도 덮고. (깜깜한 주변이 신기한지 눈 커다래져서 이리 저리 둘러보는 아이에게 담요 꼼꼼히 덮어주고 유모차 손잡이 잡는) 내가 밀게요, 찬열씨는 민찬이 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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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유모차에 아이 앉히고 유모차 손잡이 잡으려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앞으로 돌려 너도 유모차를 밀며 볼 수 있게 해주는) 아. 저 물어보고 싶은 거 있어요. 나이가 어떻게 돼요? 그냥, 궁금했어요. 나이 많아 보이진 않는데. (저와 나이가 비슷할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네게 묻다 스물 아홉이라는 말에 눈 동그래진) 어, 저도 스물 아홉인데. 동갑이네요. 말 편하게 해요. 어차피 거의 매일 볼 사인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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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저요? 스물 아홉이요. 아, 진짜요? 전 아무리 많아도 저보다 세살은 어릴줄 알았는데. 그럼 그럴까? (동갑이란 말에 놀라 눈 커다래 지는. 말을 편하게 하라는 말에 바로 말 편하게 하고 눈 맞추며 장난스레 웃는) 민찬아, 삼촌 친구 생겼다. 그치? (아부부 하며 웃는 민찬이 입가에 묻은 침 닦아주고 장난스레 얼굴 구겨 아이 웃게 하는) 공원으로 갈까? 근처에 수변공원 괜찮은데 있어. 산책로 괜찮으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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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어, 응. 그래. (웃는 아이가 어느 때보다 예뻐보여 저도 모처럼 마음 편히 아무 생각 없이 웃으며 천천히 공원으로 방향 틀어 걷는) 민찬이 물 마실까? (공원에 들어서 두리번거리는 아이 잠깐 유모차에서 내려주고 가로등 때문에 밝아 네 뒷꽁무니 졸졸 따라다니는 아이 동영상으로 찍어 남기고 한참 돌아다니다 제 곁으로 와 앉은 네게도 물 건네며 아이 받아 안아 보리차 담긴 젖병 물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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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민찬이 삼촌이랑 산책하자. (공원에 도착해 네가 아이 내려주자 천천히 걸으며 아이와 장난치는. 천진하게 웃으며 절 뒤쫓는 아이에게 잡힐듯 말듯 장난치며 한참 돌아다니다 아이 안고 네 옆으로 앉는) 민찬이 오늘 안 깨고 잘 자겠다. 그치? 밤에 안 자고 그러진 않아? (제 조카는 밤마다 깨 형수를 애먹인다고 몇 번이나 들었기에 보리차 꿀꺽 대며 제게 손 뻗는 민찬이 손에 제 손가락 하나 잡혀주고 묻는) 우리 민찬이 효자네. 엄마 편하게 주무시게 울지도 않고. 착하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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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진 않아. 젖 물리면 잘 자고, 컨디션 안 좋을 때만 빼면 보채는 일 없어. (고개 옆으로 돌리려는 걸 알아채 젖병 떼주고 다시 네게로 건너가려는 걸 등허리 붙잡아 안아 유모차 가방에 젖병 넣는) 안 돼, 삼촌도 이제 힘드니까 엄마랑 있자. 씁. 자꾸 떼쓰면 맴매. 너 이렇게 삼촌 좋아해서 나중에 삼촌 결혼이라도 하시면 어쩌려 그래. (말랑한 볼 꼬집어 흔들며 장난스레 말하다 이제 들어가야 할 것 같아 다시 유모차에 태우는) 들어가자. 춥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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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그러자, 민찬이 감기 걸리겠다. 민찬아, 우리 내일 또 나오자. (아쉬운지 칭얼대는 민찬이에게 손가락 들어 보이고 천천히 유모차 밀며 연신 민찬이와 장난 치는) 어? 그래보여? 아이는 좋아해. 근데 결혼 생각이 없어서. 혼자 지내는게 익숙해 지기도 했고. (아이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며 사귀는 사람이 있냐 물어오는 네게 머쓱한 얼굴로 고개 젓는) 왜, 이상해 보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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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이상해 보이는 건 아니고. 능력도 있고 얼굴도 잘 생기고 아이까지 좋아하는 1등 신랑감인데 아직까지 혼자인 게 좀 이해가 안 가서. (머쓱하게 물어오는 네게 미안해져 어색하게 웃으며 절레절레 고개 젓고 오피스텔로 들어가 유모차에서 아이 꺼내 제 품에 안아 등 토닥이는) 민찬이 신발 좀 벗겨주라. (제 어깨에 볼 갖다대 부비는 아이가 곧 잠들 걸 알아 옆에 선 네게 신발 벗겨달라 부탁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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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아직까진 결혼을 할만큼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기도 했고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크게 들지 않아 만나지 않고 있었기에 어색하게 웃음으로 대답 대신하는) 민찬이 자겠다. 얼른 들어가. 푹 쉬고. (민찬이 신발 벗겨 유모차 아래에 넣어주고 현관문 열고 유모차도 넣어주는. 인사하고 들어와 간단히 씻고 잠드는) (평소와 다름없이 이른 아침 일어나 출근해 한참 일하다 오늘 점심 괜찮냐는 민석의 연락에 괜찮다 답장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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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너도 푹 쉬어. (작은 목소리로 네게 인사하고 아이가 완전히 잠들기 전 옷 갈아입히고 젖 물려 깊게 재운 뒤 침대에 눕혀 가슴팍 토닥이다 조용히 일어나 작업 마무리하고 돌아와 누워 눈 감는) (다음날 아침, 아침이라기엔 좀 늦은 시간에 눈을 떠 깜빡이다 핸드폰 확인하니 오랜만에 얼굴 좀 보자는 종대의 연락에 제가 함께 가면 제게 붙어 있으니 울지 않겠지 싶어 점심 약속 잡고 마침 눈을 뜬 아이가 제게 파고들자 등 토닥이며 잠 깨워주는) 찬아. 오늘 종대 삼촌 만나러 갈 거야. 종대 삼촌 알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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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너와 민석 사이의 이상한 기류는 눈치 챘지만 네게 물어보기엔 아직 그렇게 친해지지 않은 것 같고 그냥 넘어 가기엔 신경 쓰였었는데 오히려 잘됐다 싶은) 김작가님, 먼저 오셨네요. 이 집 괜찮아요, 아무거나 드시고 싶은거 시키세요. (먼저 약속장소에 나온 민석에게 인사하며 자리에 앉는. 메뉴판 보던 민석이 메뉴 고르자 저도 골라 주문하고 물 마시는) 안그래도 어제 그냥 가셔서 식사 한 번 대접하고 싶었는데 잘 됐네요. 작가님은 왜 약속 잡으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에피타이저가 나올 때 까지 소소한 이야기 하다 본론으로 들어가 말 꺼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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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종대는 그나마 괜찮은 건지 어눌한 발음으로 되물어 오는 아이 엉덩이 토닥이다 어차피 나가야 하려면 씻어야 하니 묵직해진 기저귀 빼 돌돌 말아 버리고 그대로 욕실로 데리고 들어가 엉덩이 씻겨준 뒤 욕조에 물 받는) 쭈쭈 이따 먹자, 물 식으면 감기 걸려. (배가 고픈 건지 제게 안겨 가슴팍 더듬대는 아이 달래 빨리 씻기고 저도 빨리 씻은 뒤 아기용 샤워 가운 입혀 안고 나가자마자 젖 물리는) 찬이 기분 좋나 보네? (깨끗하게 씻고 젖까지 먹어 배가 부르니 기분 좋은 건지 씰룩이며 엉덩이 춤 추는 아이 엉덩이 토닥여주고 옷 갈아입은 뒤 가방 챙겨 아이 안고 나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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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박찬열 작가? 아, 찬열씨요. 제 이웃입니다. 앞집으로 이사를 왔거든요. (처음 들어올 때 부터 좋지 않던 표정이 더 굳어진 민석이 박찬열 작가와 무슨 사이냐 묻자 아무렇지 않게 답하는) 그거 말고 더 깊은 사이냐고 물으시는 거죠, 지금. 그전에 찬열씨와 김작가님은 무슨 사이신지 물어볼게요. 별 사이가 아니시면 제가 일일히 대답해 드릴 이유가 없으니까요. (제 말에 잠시 말 멈추고 뭔가를 생각하던 민석이 전남편이라 대답하자 제가 예상하던게 맞구나 싶어 입술 꾹 깨물었다 놓는) 그럼 더더욱 알려드릴 이유가 없네요. 전남편이면 결국 남 아닙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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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제 너와 산책을 하고 기분 좋게 푹 자 기분이 좋은 건지 평소와 달리 높은 목소리로 꺄르르 웃는 아이가 예뻐 볼에 뽀뽀해주고 종대와 만나기로 한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두리번거리며 종대 찾던 중, 어눌한 발음으로 웅얼대던 아이가 발버둥치며 삼촌을 찾자 종대를 발견했나 싶어 아이 내려주고 가리키는 쪽으로 고개 돌리는) 찬아, 안 돼. 위험해. (널 발견하기가 무섭게 아장아장 걸어가려는 아이 막으려 손 뻗다 갑자기 멈춰 얼어버린 아이가 이상해 가까이 다가가 안아드는) 민찬이 왜 그래. 어디 아야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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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제 말이 기분 나쁘세요? 사실 그대로 말씀 드린 것 같은데. (표정 확 굳어 남이라고 한거냐고 되묻는 민석에게 똑같이 표정 굳히고 대답하다 민찬이라는 소리에 고개 돌리는) 어? 찬열씨. 민찬아. (멀지 않은 곳에 가만히 서있는 너와 민찬이 발견하고 반가운 얼굴하다 벌떡 일어나 네쪽으로 걸어가는 민석 때문에 저도 일어나 네게 향하는) 민찬이 삼촌한테 와. (왜인지 겁먹은 얼굴로 네게 꼭 안겨 있는 민찬에게 손 뻗는. 민석과 통화하고 우울한 얼굴을 하던 민찬이 생각나 민석에게 보란듯이 일부러 그런거라 제게 안기는 민찬이 꼭 보듬어 안는) 여긴 어쩐 일이야? 난 김작가님이랑 점심 약속이 있어서 왔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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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눌한 발음으로 아빠라는 얘길 꺼내자 당황해 두리번거리다 제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민석을 발견해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쳐 피하고 아이 제 품으로 바짝 끌어당겨 안는) ...어. 나, 나는 친구 만나러. 야, 너 왜 이제 와. 기다리고 있겠다며. (딸랑이는 종 소리와 직원의 인사에 고갤 돌려 보니 헐레벌떡 들어온 종대가 숨 헐떡이며 제게 다가오자 타박하다 민석과는 대학 선후배 사이라 모르는 척 할 수가 없어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는 종대 팔 잡아 끄는) 그럼 식사들 하세요. 찬아. 엄마 안아. 아빠 안녕히 계세요, 해드리자. (아무리 민석과 사이가 틀어졌다 해도 아이에겐 아빠라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 네게서 아이 받아 안아 내려주고 민석의 품에 잠시 안겼다 제게 팔 뻗는 아이 감싸 안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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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점심 맛있게 먹어. 민찬이도 맘마 맛있게 먹어. (이 자릴 피하고 싶어 하는게 눈에 보여 아이에게 인사하고 네게 아이 안겨주는. 아빠라 좋기는 한건지 민석에게 꼭 안겼다 이내 네 품으로 가는 아이 따라 시선 옮기다 너와 민찬이가 멀찍이 떨어진 자리로 향하자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는) 민찬이가 아빠를 많이 무서워 하네요. (민석이 찔리라고 부러 냉담한 말투로 이야기 하는) 김작가님 결혼하신 줄은 몰랐는데, 물론 이혼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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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이가 있어 룸으로 안내 받아 종대 뒤 따라 들어가는 내내 너와 민석이 있던 쪽에서 시선 떼지 못하고 칭얼대는 아이 등 토닥이며 자리에 앉는) 찬아, 종대 삼촌이 뽀로로 가져오셨네? (제게 안겨 떨어질 생각 않던 아이가 종대의 가방 속에서 나온 뽀로로 인형 덕분인지 눈 동그랗게 뜨고 손 뻗자 종대의 품에 안겨주고 잠깐 화장실에서 보자는 민석의 카톡에 망설이다 일어나는) 찬아. 엄마 쉬야 마려워서, 화장실 갔다올 테니까 삼촌이랑 놀고 있어. 나 갔다올게. 울면 가방에서 쪽쪽이 꺼내 물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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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다녀오세요. (핸드폰을 좀 만지작 대나 싶더니 이내 화장실을 가겠다는 민석에게 고개 끄덕이는. 10분이 넘도록 오지 않는 민석의 빈자리 보다 화장실에서 널 만나나 싶어 화장실로 향하는) 실례합니다. 민찬이 우는 소리가 들려서요. 찬열씨 옆집 사는 삼촌입니다. 민찬아, 왜 울어. 뭐가 그렇게 서러워서. 엄마가 없어서 울었어? (룸이 가까워질수록 커지는 아이 울음소리에 실례인거 알면서도 안으로 들어가 당황한 얼굴의 종대에게 인사하고 손 뻗는 민찬이 안아들고 토닥이며 달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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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화장실로 가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며 민석을 기다리다 들어온 민석이 다짜고짜 무슨 사이냐 물어와 조금은 당황해 멈칫하는) 무슨 말이에요? 그리고 내가, 경수 씨랑 사귀는 사이면 어쩌실 건데요. 내가 언제까지 혼자 살 거라 생각했어요? 이제 우리 남남이니까 신경 쓰지 마요, 이혼 전에도 신경 안 쓰던 사생활을 왜 이제 와서 신경 쓰는데. (나가겠다는 절 억지로 붙잡아 나가지 못하게 한 민석이 아이 이름을 입에 올리자 절로 인상이 구겨지는) 민찬이 아빠만 보면 겁 먹는 아인데 그 애 데려가서 뭐 어쩌겠다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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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민찬이 이거 마시자. 옳지. 찬열씨는 어디 갔어요? (울음 잦아진 민찬이 안정적으로 안아들고 의자에 앉아 테이블 위에 놓인 보리차 든 젖병 물려주는. 당황한 얼굴을 한 종대가 네가 화장실을 갔는데 오질 않는다고 말하자 표정 굳히고 고개 끄덕이는) 민찬이 삼촌이랑 엄마 찾으러 가자. 찬열씨 데리고 오겠습니다. (엄마 이야길 하자 다시 울먹이는 민찬이 안아들고 화장실로 향하는) 김민석씨, 죄송한데 찬열씨 데리고 갈게요. 민찬이가 엄마를 찾아서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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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점에 대해선 할 말이 없는지 입은 꾹 다물고 있으면서도 제 손목 붙잡은 손 힘은 풀지 않자 슬슬 아파와 손목 몇 번 털어내다 말 잇는) 나 형이 누굴 만나든 상관 안 할 거에요. 그러니까 형도 내가 누굴 만나든 상관 하지 마요. (변함없이 제가 새 가정을 꾸리면 아이는 자신이 데리고 가 키울 거라 말하는 민석에게 대꾸할 가치도 없다 생각한 건지 입 다물고 마침 들어온 네 품에 안긴 아이 때문인지 손 힘이 풀어지자 세게 털어내고 제게 팔 뻗어 안겨 민석을 가만히 보고 있는 아이 머리 쓰다듬다 다시 네게 안겨주는) 나 형이랑 할 얘기가 있어서, 금방 나갈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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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얼른 나와, 음식 다 식겠다. 김작가님 더 안 드실 거면 저희 테이블은 정리 하겠습니다. 짐은 카운터에 맡겨 둘게요. (딱 잘라 말하고 제게 안긴 민찬이 등 토닥이며 홀로 나가 저희 테이블 계산하고 아예 마이 챙겨 룸으로 들어오는) 성함이, 아. 종대씨 반갑습니다. 도경수에요. 찬열씨 금방 올 것 같은데 먼저 식사 하세요. (종대에게 제 명함 건네고 에피타이저로 죽이 나오자 적당히 떠서 식힌 뒤 민찬이에게 먹여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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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혼할 때 재혼을 하면 안 된다는 말도 없었어요. 양육권도 형이 저한테 주셨잖아요. 그러니까 더 건드리지 마요, 간섭도 말구요. (단호하게 잘라 말하고 아까 봤던 아이 얼굴이 마음에 걸려 빠르게 화장실 나서 룸으로 들어가 제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널 보고 멈칫하는) 아, 미안. 엄마한테 와. 응, 빠빠 갔어. (그래도 아빠라고 아빠를 찾는 아이 머리 쓰다듬어주며 네게 숟가락 받아 죽 떠먹여주다 돌아다니고 싶어 하는 아이 손에 핸드폰 쥐어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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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난 이만 가볼게. 편하게 먹어. (피곤한 얼굴의 네가 들어오자 민찬이 안겨주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얼굴을 한 네가 미안하다 사과하자 아니라고 고개 젓는) 니가 미안할 일이 뭐 있어. 신경 쓰지마. 민찬이 삼촌 갈게, 안녕. 뽀뽀. 종대씨 실례했습니다. (핸드폰에 정신 팔린 민찬이에게 눈높이 맞춰 앉아 인사하는. 제 목 꼭 껴안고 뽀뽀하는 민찬이 머리 쓰다듬고 이내 룸 나서는)

오늘 일 정말 신경쓰지마
니가 미안해 할 일 아니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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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미안해. 나 때문에 밥도 못 먹고. (괜히 저와 민석 때문에 식사도 못하고 기분만 상한 것 같은 네게 미안해 복잡한 얼굴로 미안하다 사과하고 네 목에 팔 둘러 일어난 아이가 네게 뽀뽀하는 모습에 더 심란해 한숨 내쉬는) (네가 나간 뒤 아이가 핸드폰에 시선 쏠린 사이 종대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고민 털어놓다 진동 소리에 핸드폰 확인하고 짧게 답 보내는)

아니야
미안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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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사과는 김민석씨가 해야지
왜 니가해
잘못한거 없을 땐 사과하지마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미안하다는 답장에 표정 굳히고 카톡 써내려가는. 이혼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게 죄도 아닌데 자꾸 미안하다고만 하는 네가 답답하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한)

정 미안하면 맛있는 저녁 해줘
민찬이랑 놀고싶기도 하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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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미안해
알았어
그럼 언제 만날래
내가 내일은
민찬이 예방 접종 때문에
정신 없을 것 같고
너 시간 괜찮을 때 보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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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너 편할 때 아무때나 좋아
맛있는 밥 해준다는데 언제나 땡큐지
조심히 들어가

(애써 쾌할하게 답장하고 핸드폰 내려두는. 민석의 눈빛도, 네 손목 잡고있던 손도 자꾸만 마음에 걸려 머리가 복잡한. 일찍 일 끝내고 정시에 퇴근해 네 집 현관문 한참 보다 집에 들어온. 씻고 나와 대충 밑반찬 꺼내 저녁 먹고 맥주 마시며 네게 연락하는)

민찬이 열 안 나?
아까 많이 울었어서 걱정되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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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아
어디야?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종대와 헤어지고 난 뒤 집에 돌아오는 내내 칭얼대던 아이가 결국 열이 올라 새빨개진 얼굴을 하고서도 잠들지 못하고 제 품에 안겨 우는 소리만 내는 이유를 알아 등 토닥이는 것밖에 해줄 수 없어 거실 돌아다니며 천천히 달래다 뭐가 불만인 건지 결국 울음 터뜨리는 아이 얼굴 차가운 수건으로 닦아주는) 뚝. 김민찬. 왜, 뭐가 마음에 안 들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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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집이지
새벽에라도 민찬이 열 오르면 전화해

(괜찮다는 말에 답장하고 빈 맥주캔 버리는. 무료하게 채널만 돌리면서도 혹시나 네게 연락이 올까봐 핸드폰에 신경 쏠린) 어, 민찬이 어디 아파? 울음소리 들리네. 아, 알았어. 금방 사다줄게. (정말 네 이름 뜨자 얼른 전화 받는데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민찬이 울음소리에 표정 심각해 지는. 열이 점점 오르는데 붙이는 열패치가 떨어져서 좀 사다줄 수 있냐는 말에 얼른 차키와 지갑만 챙겨 집 나서는) 나 지금 나왔어. 유아용 사면 되는거지? 또 필요한거 있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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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어

(알아 들을 수 없는 옹알이만 하며 제게 파고드는 아이 등 토닥여 달래기도 잠시, 어깨에 갖다댄 이마가 뜨거워 열패치를 붙여주려 방으로 들어가 서랍 뒤지다 없는 걸 확인하곤 네게 전화 거는) 경수야. 응, 열 나. 미안한데 열패치 좀 사다줄 수 있을까? 열 올라서 붙여야 하는데 다 떨어져서. 유아용. 어... 아니. 그것만 사다줘. (전화 끊고 울다 지쳐 제게 기대 잠이 든 아이 안아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혀 이불 덮어주고 지쳐 옆에 있던 의자에 앉아 가만히 지켜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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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찬열아, 여기 열 패치. 아이들 열 내리는데 이게 좋다고 해서 같이 사왔어. 주스도 좀 사오고. 민찬이는? (얼른 패치를 사고 아이들 열 내리는데 좋다는 뽁뽁이도 사는. 편의점에 들러 생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도 하나 사서 네 집으로 향하는. 현관문 열어준 네 얼굴이 너무 지쳐 보여 안쓰러운 얼굴로 봉지 건네는) 이거 뽁뽁인데 등에 대고 붙였다 떼었다 하면 열이 많이 내린대, 아이도 편안해 하고. (패치와 뽁뽁이 꺼내는 네게 설명해 주는) 아니, 괜찮아. 너 피곤해 보이는데 이만 갈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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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고마워. (네가 건넨 봉지 속에서 열패치 꺼내다 딸려나오는 뽁뽁이 보고 고개 갸웃하며 널 보니 설명해주는 거 듣고 고개 끄덕이는) 민찬이 지금 막 잠들었는데... 아니야, 주스라도 줄게. 잠깐만. (늦은 밤 저와 아이를 위해 심부름까지 해준 네게 미안해서라도 그냥 못 보내겠어 절레절레 고개 젓고 가겠다는 널 기어이 앉힌 뒤 주스 따라 내오는) 마시고 있어, 나 이거 붙여주고 올게. (네게 리모컨 쥐여주고 방으로 들어가니 밖에서 들리는 소리 때문에 깬 건지 뒤척이는 아이 안아 달래며 열패치부터 붙여주는) 왜 또 울어, 뚝. 응, 아야해? 알았어. 미안, 미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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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8
고마워. (미안하다고 들어오란 말에 조심스레 들어가는. 네가 건넨 주스 마시다 들려오는 민찬이 울음 소리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일어나 민찬이 방으로 들어가는) 민찬이 많이 안 좋아? 병원 갈래? 응, 민찬이 아팠어. 삼촌이 안아줄까? (울고있는 민찬이 달래는 네 표정도 많이 지쳐 보여 네게 영겨 안겨있는 민찬이 조심스레 떼어내 제가 안는. 다행히 제 품에 얼굴 묻고 훌쩍이는 아이 등 토닥이며 네게 눈짓하는) 패치 얼른 붙여. 저기 뽁뽁이 줘봐. 내가 해볼게. (네가 패치 붙이고 건네는 뽁뽁이 받아들고 민찬이 상의 올린 뒤, 등에 붙였다 떼었다 반복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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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늘따라 더 심하네. 일단 열패치 붙였으니까 좀 더 있어보고. (네 품으로 들어가 안긴 아이 걱정스레 바라보며 한숨 내쉬다 네게 뽁뽁이 건네준 뒤 저도 힘들어 침대에 앉아 가만히 올려다 보는) 잠들었어? (네 품에서 칭얼대던 아이가 얼마 안 가 조용해지자 아이 확인하는 네게 조용한 목소리로 묻다 고개 끄덕이자 제 품으로 아이 데리고 와 안아 조심스레 침대에 눕혀놓고 불 끄고 나가는) 고마워. 이제 가서 쉬어, 미안해. 나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그리고... 웬만하면 형이랑 부딪히지 마. 건드려봤자 너만 피곤해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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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9
(열패치 덕분인지 좀 편안해진 얼굴로 잠이든 민찬이 네게 조심스레 안겨주고 너와 함께 방 나서는) 미안하단 말 그만해. 미안할 일 아니야. 김민석 작가랑은 부딪치고 싶은 생각 없지만 너랑 민찬이한테 계속 그런식으로 대하는 건 그냥 참고 볼 일은 아닌 것 같아. (잔뜩 지친 목소리로 말하는 네게 오늘 내내 생각하던 말 꺼내는. 아무리 생각해도 민석의 행동이 이해가지 않는) 양육권도 너한테 있는거 보니까 김작가가 유책사유가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당당한거야, 대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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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찌 됐든 자기가 아빠라는 거지. 원래 그랬어. 나는 자기 전 부인이고, 아이가 있으니까... 엮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거고. 근데 그 사람, 아이도 별로 안 좋아했어. ...내가 그렇게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왜 이제 와 그러는 건지 시무룩한 얼굴로 작게 말하다 괜한 얘기를 한 것 같아 현관 쪽으로 시선 돌리는) 너무 오래 붙잡아 둬서 미안해. 근데, 나 괜히 너랑 형 사이 안 좋게 만든 것 같아서 마음 불편해. 그냥 일 문제로만 만나고 그랬으면 좋겠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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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0
김민석씨도 공과 사 정도는 구분할 줄 알거야. 나도 당연히 그럴거고. 니가 그렇게 느꼈으면 그게 맞는 거겠지. 민찬이도 아빠 무서워 하는 것 같던데. (네 말에 고개 끄덕이는. 네가 제가 어른 가줬으면 하는 눈치인거 알지만 이대로 나가면 너와 민찬이 일에 앞으로 전혀 관여할 수 없을 것 같은) 김민석씨가 나한테 너랑 무슨 사이냐고 물었었어. 우리 둘 사이 의심하는 것 같았는데 난 솔직히 신경 안 쓰이니까 너도 그걸로 미안하게 생각하지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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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미안. 늦었어. 얼른 가서 쉬어. 나도 머리 아파서 쉬고 싶어. (머리로 열이 몰리는 느낌에 머리 짚으며 서둘러 널 보내고 방으로 들어가 아까보단 나아진 얼굴로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아이 가슴팍 토닥여 더 깊게 재우는) (다음날 아침, 어제보단 열이 내렸지만 컨디션이 안 좋아 병원에 가도 다음에 오란 말을 들을 걸 알고 괜히 바깥 바람 쑀다 더 심해질까 싶어 오늘은 집에 두려는)
9년 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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