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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2112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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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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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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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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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선톡해줄 수 이써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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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잠깐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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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웅!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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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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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쪽쪽♥ 여보 밥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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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꼬맹이 찬에게
대충 먹었어요! 여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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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에게
찬이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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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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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잘게요♥ 잘자고 내일 봐요. 예쁜꿈. 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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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웅웅! 여부 잘 자구 내일 바요♥ 찬이 꿈 꾸세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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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나 여부랑 캠핑 가는 꿈 꿨다@!!우왕!!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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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우아!! 찬이두 여부 꿈 꿨능데!!! 긍데 캠핑 가는 꿈은 아니어따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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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헤헿, 자기 전까지 여보 생각하고 자서 그런가봉가!!!! 여보는 무슨 꿈이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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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3에게
찬이는 여보 선배 소개시켜주는 꿈!! 자세히는 기억 안 난다!!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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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ㅋ그래써요. 쪽쪽. 여보 아침 꼭 챙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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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웅웅! 쪽쪽♥ 여보는 점심 꼭 챙기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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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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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여보 미안해요ㅠ 나 급히 외근나왔어요ㅠ 들어가서 바로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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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갠차나요!! 천천히 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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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늦어서 미안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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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여부♥ 집이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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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이제 퇴근♥ 여보 저녁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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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찬이 떡볶이 먹을라구요!! 여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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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나는 집 가서! 맛있게 먹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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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웅웅♥ 꼭 먹어야 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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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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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다 머거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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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나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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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뭐 머거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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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치!!킨!!! 닭은 늘 옳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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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치킨보다 찬이가 더 마시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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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맞다♥♥♥♥ 여보 오늘은 언제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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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여부 자면! ♥◇♥ 여부 언제 자꺼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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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지금이요!!내일 일찍 나가야해서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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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웅웅! 여부 잘 자구 오늘두 찬이 꿈 꾸면 조케따! 내일 바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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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여부!! 일어나면 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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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찬이 이러나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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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쪽쪽!! 잘 잤어요? 나쁜 꿈 안 꿨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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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웅웅! 쪽쪽쪽♥♥ 여보는 잘 자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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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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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잘해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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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점심 먹고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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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마싯게 먹구 와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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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여보 점심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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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찬이 라면!! 여부는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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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나는 꽁치조림!!!!!! 여보 어제도 떡볶이 먹고 오늘은 라면먹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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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잘해써요!! ㅎ◇ㅎ 그래두 밥 말아머거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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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저녁엔 밥 제대로 챙겨 먹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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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웅웅!!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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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꼬맹이 찬에게
여보 이제 내가 다정하게 바뀔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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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7에게
웅웅! 불마크두 달아요! 수야 러트 사이클 온 거 보고싶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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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꼬맹이 찬에게
임신 중인데?? 애 떨어지면 어떡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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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8에게
그런가!!! ㅠ◇ㅠ 구럼 에피 쫌 더 짜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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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아가 낳고 러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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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9에게
그럼 찬이 또 아가야 가지능 거 아니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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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꼬맹이 찬에게
러트...는 무조건 아가 생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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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0에게
우움... 그거능 히트 사이클인가...? 에잉 그냥 에피 쫌 더 짜서 이어요!! 러트는 난중에 하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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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찬이 잡아먹고 싶은데.... 러트 왔는데 콘돔 끼고 해요!! 에피는 음...여보가 열매랑 담이한테만 집중하니까 내가 애처럼 막 투정 부리고 그럴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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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1에게
움... 구래요!!! 판 가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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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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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준비는 다 했지? 부족한 거 있으면 가서 사면 되니까 그냥 나와. 열매 이리 주고. 왠만한건 그냥 사면 되는데 뭘 그렇게 준비해. 얼른 가자, 늦겠다. (배가 부르기 전에 캠핑을 가고 싶다 노래를 부른 백현 때문에 덩달아 저희들도 같이 가게 된. 배가 제법 불러 힘이 들텐데도 신나서 준비하는 널 의아하게 봤던. 아버지께 캠핑차도 빌려서 짐도 미리 다 실어 놨는데 떠나는 날이 되니 또 챙길게 남았는지 분주하게 움직이는 널 재촉하며 열매부터 안아드는) 커피는 오세훈이 사올거야. 날 기사로 부려먹는데 그정도는 해야지. (당신 커피 안 사도 되냐 묻는 네게 답하며 세훈에게 지금 출발한다고 연락하는. 조수석이 2인용처럼 널찍해 자고있는 열매는 카시트 설치해 앉히고 네가 안전벨트 매자 천천히 차 출발하는) 백현이한테 전화해봐. 어디냐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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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집에 있는 건데 뭘 사요, 캠핑 같은 곳 가면 다 돈이에요. (아무리 넉넉한 생활을 한다 하더라도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라 전 날 짐을 다 실어놨음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안 곳곳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살피기 바쁜) 당신 커피는요? 아, 네. (네 만류에 어쩔 수 없이 기저귀 몇 개와 열매 물건 챙긴 가방 하나만 어깨에 맨 채 내려가 차에 오르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백현에게 연락하는) 형. 어디세요? 저희 지금 출발했는데. (이것저것 챙기느라 좀 늦어졌다며, 천천히 오라는 말에 어색하게 웃다 일단 알았다 대답하고 전화 끊는) 준비 아직 안 끝났나 봐요. 세훈 씨 답장 왔어요? 세훈 씨 지금 준비하느라 바쁘신 것 같은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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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그래서 답장이 없었네. 가자고 하던 것들이 더 늦장이네. (어쩐지 읽지도 않고 답장도 없던 카톡창 보다 픽 웃는. 열매와 널 태우고 다니니 속도 느려져 적당한 속도로 달리다 세훈과 백현의 집 근처 까페 근처에 적당히 차 세우는) 뭐 마실래? 잠깐 다녀올게. 백현이한테 여기 위치 알려줘. (잠시 생각하다 요거트 프라페를 먹고 싶다는 네게 고개 끄덕이고 지갑 챙겨 나오는. 까페로 들어가 백현과 세훈의 음료까지 주문해 받아 나오는) 오늘 저녁 고기는 니가 구워라. 어디 기사 시켜놓고 늦게 나와. (차 앞에 서있던 세훈이 머쓱한 얼굴로 커피캐리어 받아들자 장난스레 말하고 운전석에 오르는) 반만 먹고 버려. 차가운거 안 좋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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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어... 저 요거트 프라페요. (카페 앞에 차가 멈추자 열매부터 살피며 네 물음에 음료 부탁하고 백현에게 카페 위치 알려주다 준비가 다 끝난 건지 지금 출발한다는 짧막한 답이 빠르게 오자 못 말린다는 듯 웃는) 그럴게요, 고마워요. (네가 건네준 음료 받아 한 입 빨아들이다 잠에서 깬 열매가 칭얼대자 차가운 손으로 달래주긴 좀 그래 아랫배에 대고있던 핫팩으로 손 녹인 뒤 가슴팍 토닥여 달래는) 열매 깼어? 응, 지금 붕붕이 안이네? (어눌한 발음으로 어디냐 물은 열매가 주위 두리번거리자 머리 쓰다듬어주며 천천히 잠 깨워주다 아무래도 답답해 할 것 같아 걱정인) 열매 데리고 뒤에 가있을까요? 아, 백현 삼촌이랑 놀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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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잠깐 차 세울 테니까 편한대로 해. (열매가 깨자 칭얼댈까봐 마음이 급해진. 오른쪽 갓길 안쪽으로 차 대고 네가 내리자 카시트 고정띠 풀어주는) 침대에 눕혀 놓으면 덜 칭얼댈거야. 천천히 가면 되니까 적당히 보고있어. (네가 열매와 뒤로 가자 뒷좌석 가리고 있던 커튼 치고 침대에 잘 눕히는지 확인하고 나서야 출발하는. 시끄럽게 떠드며 노는 소리에 간간히 룸미러로 너와 열매 확인하며 천천히 차 모는) 여기 들른다. 내릴 준비해. (아침은 휴게소에서 먹기로 했던거 기억나 꽤 커보이는 휴게소 나오자 빠져서 들어가는. 주차하고 먼저 내려 열매 건네 받고 세훈에게 열매 짐가방 들려주는) 넌 입덧도 안 하면서 먹고싶은게 뭐 그리 많냐. 대충 사. (식당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서성이는 백현 타박하는데 너도 통감자 앞으로 가자 의아한 얼굴로 따라가는) 밥 안 먹고 그걸 먹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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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제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들어 졸음운전은 걱정 안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네 곁에 있으려 했는데 열매가 칭얼대니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려 뒷좌석으로 향하는) 삼촌, 열매 왔어요. (자고 일어나 잔뜩 성나있는 열매가 제 품에 안겨 떨어질 생각을 않자 안은 채 등 토닥여 달래다 임산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활발한 백현의 모습이 신기해 알파라 다른가 싶은) 네, 먹고 싶어서요. 안 돼요? 밥보단 이게 더 땡기는데. (자신의 편을 들어주니 신이 난 건지 제게 팔짱끼며 되물어오는 백현에게 웃는 얼굴로 고개 끄덕여주자 은근슬쩍 대열에 합류한 세훈이 네 주머니 뒤적여 카드 꺼내는 모습에 못말린다는 듯 고개 젓는) 열매는 소시지 먹을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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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맘대로 해. (백현이 슬쩍 끼는 팔짱을 풀 생각 없어 보이는 네게 고개 끄덕이는. 네게 팔 뻗으며 고개 끄덕이는 열매 때문에 네게 바짝 붙어 서는) 천천히 먹어. 니꺼 안 뺏어 먹으니까. (네가 건네준 소세지 작게 잘라 먹여주며 식당으로 들어가는. 떡볶이며 감자, 핫바 잔뜩 들고오는 세훈 못마땅하게 보지만 네가 신이 나서 먹는 모습에 별 말 않고 열매만 먹이는) 나도 그거 먹으면 돼. 도열매, 얌전히 있어. 엄마 밥 드시잖아. (네가 뭐라도 사오냐 묻자 고개 젓고 핫바 하나 집어 먹는데 네게 가겠다고 칭얼대는 열매 엉덩이 팡팡 소리나게 치는) 기저귀 해서 소리만 큰거야. 신경 쓰지 말고 마저 먹어. (열매 제게 달라 손뻗는 널 모른체 하며 열매에게 소세지 마저 먹이고 가방에서 젖병 꺼내 물도 먹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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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게 바짝 붙어선 널 힐끔 보다 통감자는 백현에게 맡기고 소시지 하나 사 네게 건네준 뒤 자리 잡고 앉아 야금야금 배 채우는) 천천히 드세요, 체하겠어요. (배가 많이 고팠던 건지 허겁지겁 먹는 모습에 체하기라도 할까 음료수 밀어주고 이런 분식류는 좋아하지 않는 너라 안에 들어가 뭘 좀 사와야하나 싶은) 도시락이라도 사올까요? 열매 제가 안고 있을게요. (옆에서 들리는 소리에 놀라 제가 안고 있는 게 낫겠다 싶어 네게 팔 뻗지만 개의치 않고 핫바 먹는 모습에 절레절레 고개 젓기도 잠시, 저 대신 열매 챙기느라 이제 겨우 핫바 하나 먹은 네 입 앞에 감자 잘라 갖다대주는) 맛있어요. 열매는 이따 엄마 쭈쭈 먹어, 그만. (네게 먹여주는 모습에 질투하듯 손 뻗어 바둥대는 열매에게 말은 그렇게 해도 감자 잘라 입에 넣어주고 기어이 제 품으로 파고든 열매 배가 눌리지 않게 빗겨안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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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젖은 언제 끊게. 이제 끊길 때 되지 않았나? (임신을 해서 모유가 끊길 때가 된 것 같아 넌지시 묻는. 이제 조금 있으면 끊기니 그때까진 주고 싶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너도 애 낳아봐. 변백현은 애보느라 넌 쳐다도 안볼걸. 서로 그거 원하는거 아니었어? (기어이 네 품에 안긴 열매를 어이 없다는 눈으로 보는데 세훈이 아내 뺏겼다고 깐족대자 픽 웃으며 대답하는) 뭐냐. 너네 분명 서로 편하려고 결혼한거지, 사랑 같은거 절대 아니라며. (분명 모르는 오메가와 엮이느니 친구와 평생 살겠다며 비장하게 결혼 했고, 아이를 갖기 전에도 늘 친구처럼 투닥대던 둘이기에 설마 서로 정말 사랑하게 됐는지 몰랐던) 김종인이 알면 놀라 자빠지겠네. 김종인도 그냥 준면이 형이랑 결혼 하라고 해. 혹시 모르지, 둘도 사랑한다 어쩐다 하게될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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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왜요? 나는 보기 좋은데... (투닥거리는 모습도 제겐 친근해보여 부럽고 투닥대면서도 알게 모르게 백현을 챙기는 세훈의 모습에서 진짜 사랑하는구나, 느낄 수 있어 부러운) 열매 기저귀 갈아주고 올게요, 차키 주세요. (한참 날이 풀려 너도 나도 나들이를 가는 사람들 때문에 번잡한 공중화장실보단 차에서 갈아주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네게 차키 받아 차로 가 기저귀 갈아주고 기저귀 갈아주기 무섭게 제게 안긴 열매 잘 받쳐 안아 문 잠근 뒤 돌아오는) 형 배 안 불러요? (잠시 다녀온 사이 또 여러가지 음식들을 사와 앞에 펼쳐놓고 먹는 백현의 모습에 놀라 눈 크게 뜨다 제게도 권하자 고개 저어 거절하고 많이 먹으라는 듯 손짓한 뒤 뭐가 불만인지 칭얼대던 열매가 가슴팍에 얼굴 부비자 엉덩이 토닥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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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임신 전에도 적게 먹는건 아니었는데 지금은 진짜 어마어마하게 먹네. 오세훈 등골 휘겠다. 그래도 잘 챙겨줘라. 언제 저만큼 먹겠어. (네가 잠시 열매 안고 차로 가자 씩 웃으며 일어난 백현이 나가서 또 한아름 먹을걸 들고 오자 감탄하는) 푹 재우지 않았어? 유난히 어얼대네. 나한테 줘.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제법 배가 불러 거북한 자세로 열매 안고있는 네게서 억지로 열매 받아 안는) 도열매, 왜이렇게 칭얼대. 배도 빵빵하고 기저귀도 갈아 줬는데. (유난히 칭얼대는 열매 때문에 일어나 살살 흔들어 달래다 네게서 쪽쪽이 받아 물리는) 당신도 화장실 다녀와. 먹고 싶은거 있으면 편의점에서 사오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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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은데... 알았어요. 다녀올게요. (배도 안 고프고 많이 먹으면 멀미를 할 게 분명해 화장실 다녀오며 들른 편의점에서 이온음료 하나만 사들고 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거의 다 먹은 백현이 화장실 가리키자 다녀오라는 듯 손짓하고 여태 불퉁한 얼굴로 네게 안겨있는 열매 받아 안는) 왜 그러지, 우리 아들? 왜. 뽀로로 볼까? (뽀로로도 싫다, 다른 장난감도 싫다 투정부리던 열매가 가슴팍에 얼굴 푹 묻자 컨디션이 안 좋은가 싶어 이마 위에 손 얹어 열 재보다 열은 없어 일단 안고 일어나는) 먼저 타있을게요, 백현이 형이랑 세훈 씨 나오면 같이 와요.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싶어 열매 고쳐 안고 차로 가 입혀놨던 두툼한 겉옷 벗겨 침대 위에 올려놓은 뒤 아이패드로 만화 보여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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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뽀로로도 싫대. 요즘 유난히 투정이 늘었어. (불퉁한 얼굴로 안겨있던 열매가 널 보기가 무섭게 얼른 손 뻗자 이번엔 네게 안겨주는) 백현이 데리고 와라, 먼저 가있을게. (열매 안고 먼저 나가는 널 보고있다 열매 가방 챙겨 저도 일어서는. 뒷좌석 문 여니 깜짝 놀라는 너 때문에 머쓱한 표정으로 열매 옆에 앉는) 차 움직일 때 아이패드 보여주면 멀미하잖아. 열 있는건 아니지? 컨디션 많이 안 좋은거 같으면 젖 먹여서 재워. (저도 칭얼대는 열매가 걱정이 돼 슬쩍 이마 짚어 보는. 고개 끄덕이고 젖 먹이려는 듯 옷 들추는 너 때문에 차 밖으로 나와 세훈과 백현 잠시 기다리게 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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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벌써 오셨어요? (만화 보여주자 그나마 투정 잠잠해진 모습에 안도의 한숨 내쉬다 갑자기 벌컥 열린 문에 놀라 몸 움찔하며 뒤돌아 얼굴 확인하고 편히 앉는) 열은 없는데 기분이 안 좋은가 봐요. 그럴게요. (아이패드를 빼앗아가니 투정 부릴 듯 울먹이는 열매 안아 젖 물리고 머리 쓰다듬어주며 기분 맞춰주다 천천히 깜빡이던 눈이 완전히 감기자 천천히 떼어내 트름시키고 편하게 눕혀 재우는) 형은 멀미 안 하세요? (저보다 많이 먹은 백현이 올라 타기가 무섭게 벌러덩 누워버리자 멀미를 하진 않을까 걱정 돼 걱정스러운 얼굴로 묻다 멀미 해본 적 없다는 말에 다행이다 싶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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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얜 그런거 없어. 쇠도 씹어서 소화할걸. (적당히 시간 지나고 같이 안으로 들어가는. 자는 열매 확인하고 그 옆에 드러눕는 백현 보고 픽 웃다가 걱정스런 얼굴로 백현에게 묻는 네게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대답하는) 적당히 문 열고가. 열매도 답답할거야. (이제 얼른 가자고 호들갑 떠는 백현 때문에 마지막으로 열매 확인하고 운전석으로 넘어가는) 왜. 백현이는? (차가 잠시 멈추자 조수석으로 넘어오는 세훈 흘긋 보는. 조용하다 싶더니 제수씨도 백현이도 잔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그렇게 좋냐? 너도 니 애 가진거 보니까 막 좋아지든? (연신 룸미러로 잠든 백현 확인하는 세훈이 웃기면서도 신기한) 신기해서 그러지. 아이야 뭐, 좋은데. 글쎄 난 딱히 모르겠던데. (넌 제수씨 아이 가진거 좋지 않냐고 묻자 말끝 흐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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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차 안 가득한 훈훈한 공기 때문에 저도 좀 답답해 네 말에 문 살짝 열고 백현에게 담요 건넨 뒤 열매에게도 담요 한겹 더 덮어 감싸주며 한참 살피다 멀미도 그렇고 졸리기도 해 얼마 안 가 잠들어 새근대는) (안 쪽에 눕혀두긴 했지만 혹시 바둥거리다 떨어지기라도 할까 싶어 열매 끌어안고 잠들어 있다 뒤척이는 낌새에 잠에서 깨 슬쩍 눈 떠 등 토닥이던 중 앞에서 들려오는 너와 세훈의 대화에 저도 모르게 귀 기울이는) (제가 아이를 가진 게 좋지 않냐 묻는 세훈에게 말 끝 흐리기만 할 뿐 정확히 대답은 않는 널 보며 진짜 사랑해서 한 결혼은 아니지만 혹시 몰라 기대했는데 예상했던 것과 같은 대답에 씁쓸하면서도 서운한) (깨어있다는 티라도 낼까 싶었지만 괜히 사이만 어색해질까 다시 눈 감고 제 토닥임에 다시 깊게 잠든 열매 보듬어 안고 서운한 마음 뒤로한 채 잠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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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그래도 요즘은 좀, 좋은 것도 같다. 아이는 솔직히 상관 없어. 열매 하나면 충분 하기도 하고. 아이랑 상관 없이 자꾸 저사람한테 눈길이 가긴 해. (네가 깨어 있는건 모르고 말없이 운전하다 낮은 목소리로 제 마음 솔직히 토해내는. 그럼 제수씨한테 잘 좀 하라고, 그러다 평생 후회 한다는 말에도 대답없이 웃기만 하는) 태명? 아직 안 지었는데. 그거 내가 같이 지어야 되는거야? (한동안 말없이 달리다 태명은 지었냐 묻는 세훈에게 고개 젓는. 열매는 언젠가 부터 네가 배에 대고 열매야 열매야 부르다 이름까지 열매가 되었던것 같은데 이번엔 네가 배에 말거는걸 본 기억이 없는) 유치하긴. 그거 변백현 생각이지. (저들은 삐약이로 지었다는 말에 한껏 비웃다 태명은 아빠가 정하는 거라 제가 지었다 우쭐대는 세훈의 말에 저도 하나 지어줘야 하나 싶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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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 시간 쯤 푹 잠들어 있다 꺄르르 웃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어느새 깨 과자 먹으며 열매와 놀아주고 있는 백현과 세훈이 눈에 들어와 눈 비비며 일어나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괜히 저 때문에 백현이 쉬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해진) 미안해요, 형 안 피곤해요? 내가 볼 테니까 형 더 쉬어요. (지금도 임신 중이지만 열매를 가졌을 때 머리만 댔다 하면 잤던 제가 생각나 백현도 피곤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푹 자고 일어난 저보다 더 쌩쌩해보이는 모습에 괜한 걱정인가 싶은) 열매 기분 좀 좋아졌어? (한참 칭얼대다 이제 좀 웃는다는 말에 안심하고 제게 걸어오려는 열매가 넘어지기라도 할까 손 맞잡아주다 기저귀 만져보는) 열매 쉬야했네. 형이 갈아보실래요? 예행 연습이라 생각하구요. 처음엔 기저귀 가는 것도 어려울 거에요. 산후조리원에서 다 알려주긴 하지만, 해봐야 손에 익고 느는 거라서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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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잠시 후 백현이 깨자 얼른 뒤로 넘어가는 세훈이 웃긴. 둘이 낄낄대는 소리에 간간히 한마디씩 덧붙이다 열매가 깼는지 칭얼대는 소리에 좀 달래주라 말하는) 변백현보다 오세훈이 알아야 될걸? 걔 그런거 못 해. (다행히 셋이 잘 놀아 신경 쓰지 않고 운전하는. 목적지가 거의 다다라서야 일어난 널 룸미러로 보다 네 말에 웃으며 백현 놀리는) 어, 나도 잘 못 해. 그래도 작은 볼일은 곧잘 갈아. 너네 둘보단 잘 해. (비장한 얼굴로 기저귀 갈아 보겠다는 백현 때문에 갓길에 차까지 세우고 흥미로운 얼굴로 구경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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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비장한 태도로 말은 당당하게 했는데 막상 기저귀를 받아들자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는지 우왕좌왕하며 난처하다는 얼굴로 절 바라보는 백현에게 하나씩 설명해주는) 여기가 앞이고, 여기가 뒤에요. (매번 기저귀를 갈아주던 저나 제가 자고 있을 때 기저귀를 갈아주던 네가 아닌 백현이 다리 맡에 앉아있자 이상한지 가만히 보고있던 열매가 빙글 돌아 엎드리려 하자 살살 달래다 네게 아이패드 받아 뽀로로 틀어 보여주며 시선 끄는) 찍찍이는 미리 떼고 갈아주는 것보다 맞춰놓은 다음에 떼고 붙이는 게 더 나아요. 미리 떼어놓으면 붙어서 걸리적거릴 수 있으니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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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이번 여행 내내 너랑 백현이가 번갈아 갈아보면 되겠네. 그럼 금방 늘걸. (허둥대며 헤메다가 네가 가르쳐준 대로 곧잘 따라하는 백현을 놀란 눈으로 보다 장난스레 말하는) 왠일이냐. 뭐, 나랑 이사람은 편하고 좋겠네. (의외로 그러겠다 고개 끄덕이는 둘을 새삼스런 눈으로 보다 너와 눈 맞추고 피식 웃는) 열매 옷 든든히 입혀, 이제 십분 정도만 더 가면 도착 하니까. 당신도 겉옷 하나 더 걸치던가, 산이라 쌀쌀해. (열매 걱정하면서 은근히 너도 챙기는. 세훈이 제 등 퍽 치는데도 별말 없이 내려 출발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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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르쳐주니 꽤 잘해 저 역시 너와 같은 의외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다 백현과 세훈에게 신세지는 것 같아 미안하긴 하지만 초보 엄마 아빠인 둘에겐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들어 너무 마음쓰지 않기로 한) 네, 그럴게요. (산이라 춥다는 말에 가방에서 두꺼운 옷 꺼내 입히고 저도 니트 가디건 꺼내 걸치며 핫팩 몇 개 꺼내다 백현에게도 건네는) 산이라 추울 거에요, 혹시 모르니까 하나 가지고 있어요. (괜찮다며 손사래치는 백현에게 기어이 핫팩 들려주고 요즘 자주 뭉치는 아랫배 부분에 붙이는 핫팩 붙여 뜨끈하게 데운 뒤 아기띠 꺼내 등 뒤에 매는) 열매 어부바. 엄마 배 나와서 뒤로 업어야 해, 앞으로 안아주는 거 못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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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배도 나왔는데 왜 애를 업고 그래. 이리 줘, 내가 할 테니까. 오세훈, 이것 좀 밖에다 먼저 설치해 줘. (일단 차 한쪽 완전히 열고 위로 연결된 천막 쳐놓는. 잠시 후 내리는 네가 열매를 뒤로 업고 있자 얼른 가서 열매부터 받아 안고 들고있던 접이식 간이 침대 세훈에게 건네는) 이거 담요도 깔아서 푹신하게 해봐, 열매 눕혀놓게. 당신도 가서 앉아 있어. 담요 덮고. (괜찮다는 네 말도 들은 척 하지 않고 담요 깔아 푹신하게 만들자 열매 내려놓고 이불까지 가져와 네게 건네는. 나머지 하나 더 펼쳐 백현 앉게 한 뒤 이불 갖다 주고 바람 들어오지 않게 주위로 천막부터 치는) 저녁은 오세훈이 할거니까 괜히 움직여서 감기 걸리지 말고 열매나 보고 있어. 불 좀 피워두고 올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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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아요. 진짜 괜찮은데. (네가 절 위해주는 건 좋은 일이지만 잠들기 전 들었던 네가 한 말 때문인지 백현과 세훈의 앞에서 보여주기 식으로 절 챙겨주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 꺼려지는) 알겠어요. (괜한 생각 때문에 제 스스로 기분 나빠지게 만들고 싶지 않아 좋게 좋게 생각하자 마음 먹고 네가 경고라도 한 모양인지 제 옆에 찰싹 달라 붙어 앉아 제 팔만 붙잡고 있는 열매 머리 쓰다듬어주다 다음주부터 같이 문화 센터에 나가 요가를 배워보지 않겠냐 물어오는 백현에게 고개 갸웃하는) 요가요? 형이 요가도 해요? 아, 그런 것도 하는구나... (미안한 말이지만 뻣뻣해보이는 백현이 요가를 한다는 말에 놀라 눈 크게 뜨고 되물으니 세훈이 좋다고 추천해 같이 다니기 시작했는데 다음주부터 바빠져 혼자 다녀야 한단 말에 마침 백현의 옆으로 와 앉는 세훈 빤히 바라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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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나 쳐다보지 말고 당신도 하고 싶으면 해. 열매는 잠깐 어머니한테 맡겨도 되고, 아니면 열매 어린이집 갔을 때 하던가. (백현이 요가를 하는건 세훈이 늘 두어시간씩 외근을 하는 탓에 알고 있던. 다음주부터 당장 프로젝트에 들어가 바빠진다며 투덜대던거 알고 있었던 지라 허락 구하듯 절 쳐다보는 네게도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는) 그거 꼭 부부가 같이 가야 하는건 아니잖아. 오세훈이 유난이라 같이 간거지. (너도 같이 가자는 백현의 말에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는 듯 대번에 거절하는. 서운한 얼굴 하는 너때문에 괜히 세훈을 유난스럽게 몰아간 뒤 슬쩍 일어나 나가 불 피워놓고 오는) 애도 있는데 좀 떨어져 있지? 추우면 이불을 가져다 줘, 그냥. 언제부터 그렇게 죽고 못 살았다고. (네가 피곤해 보여서 그런지 껌딱지처럼 착 달라붙어 있던 열매가 제게 손뻗자 얼른 안아들고 일어나 서성이는데 춥다는 백현 꼭 안아주는 세훈 보고 미간 찌푸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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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야 하면 좋긴 하겠지만 네가 허락해줄까 싶어 가만히 널 올려다 보다 의외로 순순히 허락해주듯 말하는 너로 인해 입가에 미소가 번진) 알겠어요. 언제 언제 하는 건데요? (카톡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다 같이 가자는 백현의 말에 은근 기대감 실린 눈으로 널 바라보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 단번에 거절하자 예상 못했던 건 아니라 원래 표정으로 돌아오는) 왜요, 보기 좋아요. (네 품으로 들어간 열매가 미련 가득한 얼굴로 절 바라보면서도 불평 하나 없자 괜히 안쓰러워 장난감 들려주며 쪽쪽이 물려주다 네 타박에 고개 돌려 보니 다정해 보이는 두 사람이 눈에 들어와 저도 모르게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저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산 속이긴 하지만 캠핑을 하러 온 사람들도 꽤 있고 길 안내도 잘 돼 있어 길을 잃을 일은 없을 것 같아 화장실 다녀오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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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나가서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있어. 핸드폰 챙겨가. (마음 같아선 같이 가주고 싶지만 유난인가 싶어 핸드폰만 챙겨주는) 아무래도 불안하다. 잠깐 열매 좀 잘 보고있어. 혹시 울면 나한테 전화하고. (네가 나가자 열매 신경 써서 놀아주다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 백현의 품에 열매 안겨주고 화장실로 향하는) 처음 오는 곳이잖아. 배도 무거운데 미끄러워서 넘어질까봐. (화장실 앞에서 널 기다리면서도 이런 제 행동이 못내 어색한. 잠시 후 나온 네가 놀란 얼굴 하자 머쓱하게 대답하고 네 손목 잡아 미끄러지지 않게 지탱해 주는) 잠깐인데 뭐. 그정도는 울어도 돼. (열매는 어쩌고 왔냐는 말에도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코너 돌자 바로 보이는 천막 문 걷어주고 뒤따라 들어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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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챙겨준 핸드폰 주머니에 푹 찔러넣고 화장실로 가 볼일 본 뒤 손까지 꼼꼼히 씻고 가지고 온 손수건에 손 닦으며 나가다 눈에 들어온 익숙한 얼굴에 놀라 움찔하는) 아, 네... 열매는요? (제 손목 잡고 앞서 걸어가는 너 때문에 끌려 가는 것 같단 착각이 들지만 기분은 좋아 너 몰래 배실배실 웃다 앞으로 오게 되자 급히 표정 바꾸고 천막 안으로 들어가 보채는 열매에게 손 내미는) 열매 엄마. 안아. (제 얼굴을 보자마자 반가움에 엉덩이 씰룩이며 팔 뻗는 열매 안아 볼에 뽀뽀해주고 자리에 앉아 제 옆에 앉혀 장난감 쥐어주는) 열매야. 아빠랑 세훈이 삼촌이랑 낚시 놀이 할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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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그래, 도열매. 아빠랑 저기 강가에 가자. 당신도 올래? (신나서 벌떡 일어난 백현에게 겉옷 입히는 세훈 흘긋 보다 네게도 묻는. 망설이는 네게 같이 가자고 조르는 백현 보다 안으로 들어가 제 패딩 가지고 나오는) 산이라 추워. 강가는 더 춥고. 열매 아기띠 가져와. (네게 패딩 덮어주고 아기띠 가져온 네가 자연스레 뒤로 매려고 하자 가지고 와 제가 뒤로 매는) 웃지 마라. 니들도 금방이니까. 열매 뒤에 태워. (눈 동그랗게 뜨고 절 보는 네게 머쓱한 얼굴로 말하고 낄낄대는 세훈 발로 차는 시늉 하는) 물가라 미끄러워. (처음 태워 보는데 편한지 뒤에서 들썩이는 열매 느끼며 피식 웃다 강가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네 손 잡고 변명하듯 말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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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낚시는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바깥도 쌀쌀해 나갔다 괜히 감기만 걸리면 어쩌나 싶어 망설이다 같이 가자며 절 조르는 백현 한 번 보다 고개 끄덕이고 네 말에 아기띠 찾아 매려는) 제가 매도 되는데... (절 대신해 아기띠를 맨 널 보고 웃는 세훈 힐끔 보다 저도 미소짓고 널 빤히 올려다 보고 있는 열매 안아 뒤에 태워준 뒤 반응 살피는) 아... 네. 고마워요. (네 등에서 신이 나 들썩이는 열매 보고 괜찮겠다 싶어 머리 쓰다듬어주고 천천히 걸음 옮기다 갑자기 잡힌 손에 놀라기도 잠시, 손은 거의 처음 잡아보는 것 같아 네 손이 이렇게 컸었나 싶어 자꾸만 내려다 보게 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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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잘 보고 걸어, 위험해. (길이 많이 미끄럽진 않지만 배가 불러 균형감각이 약간 없어진 네겐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 잡은 손에 힘 주고 단단히 지탱하는.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세훈이 가져온 낚시 기구 건네 받는) 열매 데리고 잠깐만 있어. 위험하니까 움직이지 말고. (네가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보여 열매 네게 안겨주고 얼른 차로 돌아가 접이식 의자 4개 가져오는) 앉아 있어. 열매는 나한테 주고. (유난히 보채고 칭얼대는 열매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한 널 위해 세훈의 캠핑 제안 못이기는 척 받아 들인 거라 여기서 만큼은 널 좀 쉬게 해주고 싶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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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무언갈 눈치채기라도 한 건지 잘 보고 걸으라는 목소리가 들려와 머쓱해져 급히 고개 들고 천천히 걸음 옮겨 강가로 향하는) 네. 열매 좋아? (아까와는 전혀 다른 공간이 펼쳐지자 신기한 건지 쉴새없이 두리번거리는 열매 엉덩이 팡팡 두드려주다 네가 가져온 접이식 의자에 몸 앉히는) 당신 불편해요, 낚시대도 잡아야 하잖아요. 내가 데리고 있을게요. (아기 의자처럼 안전벨트가 없어 좀 위험하겠지만 그래도 열매 몫까지 의자를 하나 더 가져왔으면 하는 바램에 고민하다 열매 제 자리에 앉히는) 열매야. 엄마 의자 하나 더 가지고 올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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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열매 여기 앉히고 당신은 내 의자에 앉아 있어. 어차피 필요 없어. (제게 부탁하면 될걸 구지 자기가 가져 오려고 일어나는 네 어깨 눌러 앉히는. 그렇게 제가 어렵나 싶다가도 그럴만 하다는 생각에 별 말 없이 낚시 도구 챙겨 강 기슭에 서는) 야, 여기서 고기가 낚이겠냐? 완전 피라미들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초봄이긴 해도 아직 물이 불지 않아 고기가 잡히려나 싶은. 낚시는 시간을 낚는 거라는 말에 대놓고 세훈 비웃으며 일단 낚시대 띄워 놓고 기다리는) 봐, 다 피라미잖아. (그래도 하나가 낚이자 웃으며 손바닥에 올려 열매에게 보여주는) 도열매, 이거 만져봐. 물고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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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낚시는 기다리는 시간이 많은 걸로 아는데 의자가 필요 없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듯 다시 일어나려 하지만 괜히 사고만 치는 건 아닐까 걱정 돼 이따 열매를 제 품으로 데리고 와야겠다 싶은) 열매야, 안 무서워? (피라미라고 해도 직접 물고기를 보는 건 처음이라 무서워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제 목 끌어안은 채 손가락으로 콕콕 찔러보던 열매가 신기해 탄성 내뱉자 귀여워 머리 쓰다듬어주는) (어차피 피라미고 음식 재료도 많아 큰 물고기 아니면 놓아줄 생각이었는데 아기 물고기가 불쌍하다며, 놓아달라는 듯 강가로 휘휘 손짓하는 열매를 좀 놀리고 싶어져 눈 맞추는) 왜? 이거 아빠가 우리 먹으라고 잡아주신 건데. 우리 먹자, 응?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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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그래, 이거 열매랑 엄마랑 먹으라고 잡은거야. 열매 이따 먹자. (작게 탄성 내뱉다 놓아주라고 손 휘휘 젓자 놓아 주려는데 네가 장난스레 하는 말에 장단 맞춰주는. 입 작게 벌리고 멍하니 제 손바닥과 얼굴 번갈아 보던 열매가 입 비죽대며 울려고 하자 놀라 얼른 강가에 피라미 놔주고 오는) 놔줬어. 아빠가 풀어 줬으니까 울지마. (그제야 표정 푸는 열매 머리 살살 쓰다듬어주고 다시 낚싯대 드리우고 기다리는) 추우면 데려다 줄까? 열매도 감기 걸리겠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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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기어이 울음 터뜨리려는 열매 보고 당황한 네가 급히 피라미 놓아주자 원래대로 돌아오는 표정이 귀여워 볼에 뽀뽀해주고 네 물음에 잠시 망설이다 고개 끄덕이는) 네, 열매 감기 걸릴 것 같아요. 백현이 형 안 들어가도 돼요? (더 있고 싶은지 고개 끄덕이며 먼저 들어가라 말하는 백현에게 그러겠다 대답하고 네 등에 매달린 아기띠 속으로 쏙 들어간 열매가 제게 손 뻗자 손 잡아 살살 흔들어주다 넘어질 것 같아 슬쩍 손 잡아 깍지끼는) 미끄러워서요. (몸이 식어 차가워진 제 손과는 달리 따뜻한 네 손에 괜히 미안해져 놓을까 말까 고민하다 잠깐이니 괜찮겠지 싶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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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꽉 잡아. (아기띠 매고 열매 태운 뒤 담요까지 덮어주는. 제 옆에 선 네가 손 잡아 깍지끼자 널 보는데 변명하듯 말하는게 안쓰러워 보여 손에 힘 단단히 주는) 열매 졸려하면 안에다 눕혀놔, 밖에는 추우니까. 당신도 왠만하면 안에 들어가 있고. 무슨 일 생기면 전화 해. (널 데려다 주고 혹시 몰라 여러가지 당부하다 벌써 어둑해지는 주위 둘러보고 잠시 생각하는) 아니, 애랑 당신밖에 없으면 위험해. 낚시 안해도 되니까 그런 표정 짓지마. (아예 저도 간이 의자에 앉아 열매 앞으로 돌려 안으니 미안하단 표정 짓는 네게 딱 잘라 말하는) 와서 앉아. 당신 내가 무서워? 왜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있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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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천막 안으로 들어가고 난 뒤에야 손 놓아주자 아쉬운 마음 반, 고마운 마음 반 섞인 마음이 들어 괜히 손 쥐었다 폈다 반복하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열매 받아 안으려 손 뻗는) 괜찮은데... (저 때문에 낚시를 못하는 것 같아 좀 추워도 강가에 있을 걸 그랬나 생각하며 미안하다는 표정 짓다 와서 앉으라는 말에도 머뭇거리기만 할 뿐 다가가진 못하는) 아니요, 그건 아닌데... (아까 낮에 세훈과 네가 한 말이 마음에 걸려 한참 망설이다 혹시 기분 나빠할까 옆으로 가 앉아 네게 안긴 열매와 장난치기도 잠시, 배가 고픈지 칭얼대는 열매 안아 젖 물리고 은근슬쩍 묻는) 저 아기 가진 거... 싫으시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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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싫을 이유가 어디있어. 애 듣는데 그런 소리 하지마. 전에 벌써 귀도 생겼다며. (제 품에 안긴 열매와 장난치다 열매 데려가 젖 물리는 네게서 시선 돌리는. 아이를 가진걸 알고 한번도 잠자리를 하지 못해 괜히 이상한 기분이 들어 의자만 쿡쿡 눌러보다 갑자기 네가 하는 말에 놀라 대답하는. 여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나 싶어 미안한 마음에 열매에게 잡힌 네 손 위로 제 손 겹치는) 내가 당신을 홀대했어? 왜 그런 이상한 생각을 했어. 열매랑 터울이 좀 졌으면 좋겠단 생각은 했지만 싫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적 없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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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냥... (네 물음에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 아님 모른 척 해야 하나 고민하다 가슴 속에 묻고만 있으면 제 속만 탈 거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내 물어보려는) ...아까 들었어요, 세훈 씨랑 얘기하는 거. 그거 듣고, 그냥, 싫으신가 싶어서요. 아니면 됐어요. (네가 한 말이 진심이든 거짓이든 일단 제가 아까 들은 얘길 털어놓으니 마음은 편해 네 손 맞잡은 채 간질거리는) 열매 트름은 아빠한테 해달라고 하자. 엄마 힘들어. (입가 닦아주며 네게 안겨주고 옷매무새 추스린 뒤 일어나 간이 침대 위로 올라가 눕는) 열매 트름 했어? 엄마랑 한숨 잘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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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아까 저와 세훈이 하는 말을 들었다는 네 말에 입 꾹 다무는. 네 얼굴을 보니 그 다음 말은 듣지 못 한게 분명한데 사실 그 뒤에 네게 시선이 자꾸 간다는 말을 하기가 힘들어 입술만 물어 뜯는) 아까, 그냥 한 말이야. 그런 말 한건 미안해. 그래도 진심으로 한건 아니니까 마음에 담아두지 마. (열매 트름을 시키고, 네가 열매 안고 안으로 들어갈 때 까지 뭐라고 말해야 할까 고민하다 한참 후에야 안으로 들어가 조용히 말하는) 당신도 알잖아. 거짓말은 안 해. 진심이야. 당신도 당신이 가진 아이도 전부 싫지 않아. (열매에게 담요 덮어주고 일어난 네가 절 빤히 보자 시선똑바로 맞추고 말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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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어요. 믿을게요. 믿어요. (네 속에 들어갔다 나오지 않는 이상 싫지 않다 말하는 널 믿을 수밖에 없어 작은 목소리로 웅얼대며 말하는) 입술 다 텄다. 잠깐만요. (피곤했는지 금세 잠든 열매 토닥이다 눈에 들어온 튼 입술에 주머니 뒤적여 립밤 꺼내 건네려다 받기만 하고 바르진 않을 것 같아 널 앉힌 뒤 가까이 다가가 부드럽게 발라주는) 입술 핥으면 안 돼요. 그럼 더 말라요. 나 혼자 있을 수 있으니까 당신도 가서 낚시 해요, 저 열매 옆에 있을게요. (열매도 잠들었고 저희 둘만 남은 적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집에선 항상 서재나 거실에 있던 너라 마땅히 할 게 없어 어색해질까 걱정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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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믿지 않는 것 같지만 뭐라고 더 말하기도 뭐해 입 꾹 다무는. 네가 건넨 립밤 받으려는데 도로 가져가 입술에 발라주자 무어라 말하는 네 목소리 대신 네 입술만 눈에 들어오는) 둘만 있는건 위험해. 당신도 눈 좀 붙여. 저녁식사 준비되면 깨울테니까. 난 불 좀 보고 올게. (슬쩍 멀어지는 네 손목 잡아 부드럽게 끌어당기는. 놀란 눈으로 절 올려다 보는 네게 고개 기울여 입 맞추는. 미끄덩한 립밤 감촉에 살짝 미간 찌푸리다 멍하니 벌어진 입 안으로 혀 넣어 간질이듯 쓸어주다 입술 떼어내는. 여전히 커다래진 눈으로 절 보는 네게 다다다 말 쏟아내고 차 나서 천막 밖으로 나가 버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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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네. (더 가까이 있으면 민망할 것 같아 떨어지려는데 갑자기 잡힌 손목과 맞닿는 입술, 벌려진 입 안으로 부드럽게 파고든 네 혀에 몸이 굳어 경직 돼 눈만 깜빡이다 빠르게 자리 피하는 네 뒷모습에서 시선 떼지 못하는) ...천막 안에 혼자 있으려니까 무서워서요. 그렇다고 열매 깰까 봐 나와 있지도 못하겠고... 같이 들어가요. 불 앞이라도 추워요. (잘 타오르고 있는 불 앞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멍한 네 옆으로 가 슬그머니 손 맞잡고 널 천막 쪽으로 끌어당기는) 그나저나 세훈 씨랑 백현이 형은 언제 온대요? 너무 늦으면 위험할 텐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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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글쎄, 걔네야 밤낚시 자주 다니니까 별로 어둡다고 생각 안 할걸. 일단 전화해 볼게. (잠자리를 가질 때도 입을 맞춘 적은 거의 없는데 네 입술만 자꾸 눈에 들어 왔던게 의아한. 저도 절 이해할 수 없어 타오르는 불빛만 멍하니 보다 네가 제 손 잡는 체온에 그제야 정신 차리는) 어, 어디냐. 적당히 하고 와. 의자는 그냥 두고 변백현이나 잘 챙겨와. 내일 아침에 가져오면 되니까. (신이 난 목소리로 떠드는 세훈과 통화 마치고 천막 환히 밝혀지게 조명 켜는) 애들 오면 같이 해. 금방 올거 같으니까. (쌈채소라도 씻어놓겠다는 널 제지하고 말없이 손잡고 앉아 백현과 세훈 기다리는) 왔냐. 변백현 먼저 씻고 와. 당신도 백현이랑 같이 다녀와, 열매는 우리가 볼게. (천막 밖에서부터 들리는 시끌벅적한 소리에 못말린다는 듯 웃는. 이따 회를 쳐먹자는 말엔 대꾸도 없이 백현과 널 먼저 씻게 하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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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채소 씻어놓을게요. (같이 하라는 말과 함께 앉아 제 손 잡고 있는 널 가만히 보고있다 꼭 데이트를 하는 느낌이 들어 더 역시 별 말 않고 잠든 열매만 가만히 보고 있는) 오셨어요? 아, 네, 그럴게요. (백현과 함께 씻으러 가라 말하는 네게 고개 끄덕이고 옷과 속옷 챙겨 수건에 돌돌 말아 감싸다 열매가 깨기 전에 돌아와야겠다 싶어 마침 필요한 걸 다 챙긴 백현과 함께 천막 나서는) (공동 샤워장에서 샤워를 끝내고 나니 한기가 돌아 몸 움츠리며 젖은 머리에 여분으로 하나 더 챙겨온 마른 수건 올려 감싸고 백현과 천막으로 돌아가는 길, 천막 밖에서부터 들려오는 열매 울음 소리에 발걸음 바삐 해 들어가 네게 안겨 우는 열매 받아 안는) 열매 깼어? 엄마 씻고 왔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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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눈떴는데 당신 없어서 놀랐나봐. 기저귀는 내가 갈았어. (세훈 시켜 어설프게나마 쌈채소며 저녁거리 준비 하는데 열매의 울음소리에 얼른 차 안으로 들어가는. 낯선 곳에서 눈을 뜬데다 너도 없어서 인지 기저귀를 갈고 나서도 서럽게 우는 열매 허둥대며 달래다 마침 들어온 네게 안겨주는) 됐으니까 열매나 달래. (열매 안고있는 네 등에 담요 둘러주고 머리 위에 얹어 놓은 수건으로 젖은 머리 살살 털어 말려주는. 당황해 돌아보는 널 도로 돌려 세우고 꼼꼼히 머리 말려준 뒤에야 백현에게도 담요 건네는) 지금은 고기 먹고, 이따 술 마실 때 안주로 먹자. (지금 회를 치겠다고 나서는 세훈 말리고 고기 집게 쥐어준 뒤 너와 백현이 앉은 자리 가까이 휴대용 난로 놔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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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고마워요. (갑자기 머리 위로 닿아오는 손길에 놀라 움찔하다 머리 말려주는 손길에 잠이 쏟아지려는 걸 간신히 참아내며 제 품에서 울음 그치고 꼼지락대는 열매 머리 위에 볼 부비는) 우리 열매 꼬기 먹자. (제 허벅지 위에 앉아 타오르는 불길에 시선 빼앗긴 열매 손 잡아 조물거리며 말하니 흥분해 들썩이는 열매가 떨어져 다치기라도 할까 부드럽게 제지하고 피곤해 하품하는) 네, 조금요. 씻고 나와서 따뜻한 곳에 앉아있으니까 졸린데... 형 안 졸리세요? (초기라 한참 잠이 많이 올 텐데 아직 똘망한 눈으로 익어가는 고기 보고있는 백현이 신기해 웃으며 묻다 잠 좀 깰 겸 주위 돌아다니려 백현에게 열매 안겨주고 일어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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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산은 금방 어두워져서 위험해. 춥기도 하고. 잠깐 산책 하고 올게, 열매 좀 봐줘. (금방이라도 감길듯 깜빡이는 눈 보다 네가 일어나자 저도 일어나는. 잠깐 산책 하고 오겠다는 네 손목 잡아 제 패딩 걸쳐주고 지퍼까지 잠궈주는. 열매가 잘게 자른 고기 먹느라 정신 팔린 틈을 타 조용히 천막 밖으로 나가는) 그래도 나오니까 좋네. 둘째 낳고 열매만큼 크면 또 오자. (슬며시 제 손에 깎지 껴오는 네게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근데, 태명은 지었어? 오세훈이랑 백현이는 벌써 지었다고 하던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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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혼자 다녀와도 되는데... (너도 피곤할 텐데 괜히 저 때문에 더 피곤하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한 표정 짓다 네 마음도 불편해질까 표정 풀고 네가 걸쳐준 패딩 속에 푹 파묻힌 채 조용히 널 따라 천막 나서는) 저야 좋죠. 솔직히 산으로 놀러온 건 처음이에요. 산보다는 바다를 더 좋아하거든요. (네 손 깍지 껴 잡고 천천히 걸음 옮겨 산책하다 네 물음에 망설이더니 절레절레 고개 젓고 가지고 나온 핸드폰으로 시간 확인하는) 불러주는 사람도 없고 저도 열매 때문에 정신 없어서, 머리만 갖다대면 기절하다시피 자잖아요. 백현이 형네 태명은 뭔데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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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삐약이라던가, 오세훈이 지었대. 둘이서 머리 맞대고 삐약삐약 대더라. (불러주는 사람도 없다는 말에 뜨끔하는. 아까도 배에 대고 삐약아 하며 불러주던 세훈 떠올리다 볼록하니 나온 네 배 슬쩍 보는) 큼, 마땅히 생각한거 없으면 담이 어때. 아까 찾아 보니까 뜻도 좋던데. (사실 태명은 아빠가 지어주는 거라는 세훈의 말 들은 이후로 계속해서 마땅한 태명 생각하고 있었던. 핸드폰으로 검색 해보다 순 우리말에 뜻도 괜찮아 언제쯤 말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당신이 생각한거 있으면 그걸로 하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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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귀엽네요, 삐약이. (두 사람이 삐약삐약거린다는 네 말에 자연스레 머릿속에 그려져 웃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열매라는 이름도 태명으로 쓰던 걸 그대로 이름으로 정한 거라 이번엔 네게 태명을 정해달라 할까 생각하는) 담이요? 담이... 예뻐요. 여자 아이여도 남자 아이여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예상 밖의 얘길 꺼내는 널 잠시 놀란 눈으로 쳐다보다가도 마음에 들어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다는 듯 웃으며 부른 배 살살 문지르다 너무 멀리 나온 것 같아 이제 슬슬 돌아가려는) 태명 지어줘서 고마워요. 이제 들어가요, 열매가 우리 찾겠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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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그래, 들어가지. (부른 배 살살 문지르며 웃는 네가 새삼 예뻐보여 멍하니 보다 이내 정신 차리는. 아무리 서로의 이해관계를 위해 하는 결혼이라도, 이왕 하는 결혼 여자랑 하고싶다고 부모님께 말했을 정도로 남자가 결혼 상대자인게 싫었는데 어느 여자보다 네가 예뻐 보이는) 배, 만져봐도 돼? 한 번도 만져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말없이 걷다 천막이 가까워 질때쯤 슬쩍 물어보는. 뭘 그런걸 물어 보냐는 듯 제쪽으로 몸 살짝 돌리는 네 배 조심스레 쓰다듬어 보는) 열매 가졌을 때도 이렇게 힘들어 했었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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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말이 없는 너와 살다보니 저도 어느새 말이 없는, 조용한 분위기가 익숙해 불빛을 따라 걷다 갑자기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걸음 멈추고 네 쪽으로 몸 돌려주는) 열매 가졌었을 땐 열매가 워낙 얌전해서 막달에만 좀 힘들었어요. 근데 지금은, 아무래도 열매도 있고 그래서 그런가 봐요. (아이가 개월 수보다 크다고 들어 5개월 차에 접어드는 지금도 힘든데 막달에는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안 가 절로 한숨 나오는) 당신이 나 많이 도와줘야 해요. 열매랑도 많이 놀아주고, 알았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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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당신 혼자서도 알아서 잘 해서 힘든 줄도 몰랐네. 열매야 뭐, 많이 힘들면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을 좀 늘리고 집에서 쉬어. 집안일 해주시는 아주머니도 다시 부르고. 당신 사교 비서도 붙여줄 테니까 왠만한건 다 비서 시켜. (한숨까지 쉬더니 많이 도와달라 말하는 네게 드물게 길게 말 하는. 제 말 가만히 듣고있던 네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불퉁한 표정 짓자 당황해 잠시 멈춰 서는) 왜, 내가 무슨 말 실수 했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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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는 너와 있는 시간을 늘리고 싶어 한 말인데 비서며 어린이집 얘길 꺼내는 네게 조금은 서운해 불퉁한 얼굴로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다 입 여는) 나는 당신이랑 같이 있고 싶어요. ...평일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만, 주말엔 열매도 봐주고, 또, ...저랑 데이트도 하구요. 병원도 같이 가고 싶어요. (열매를 가졌을 때도 함께 병원에 가준 적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적었던 터라 요즘은 회사 일도 많이 바쁜 일이 아닌 이상 꼬박꼬박 정시퇴근 해 손과 발이 되어 움직여주는 남편을 둔 백현이 부러운) 병원 가면 다 남편이랑 같이 오는 사람들만 있어요. 나는, 맨날 혼자 가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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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병원 예약 날짜 알려주면 스케줄 조정 해 볼게. 그 부분은 미처 생각을 못 했어. (천천히 말하는게 그동안 제게 서운했던게 많았던 것 같아 미안한.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 몰라 생각하다 말하고 네 표정 살피는) 그, 데이트는 열매도 있고. 우리 둘이 하기엔 무리가 좀 있을 것 같은데. 그것도 최대한 노력 해볼게. (완전히 만족한 표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표정 좀 풀리는거 확인하고 다시 천천히 걷기 시작하는) 또 서운한거 있었으면 다 말 해. 최대한 들어줄 테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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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마 어머님께 사정 말씀 드리면 얼른 열매 데리고 가시겠다 하실 거에요. (어머님은 물론 아버님 역시 너와 제 사이가 가까워지길 바라고 또 바라시는 분들이라 아마 제가 데이트 얘기를 꺼내면 한달음에 달려와 열매를 데리고 가실 거란 걸 아는) 없어요. 이 정도면 충분해요. (고마운 마음에 까치발 들어 네 볼과 입술에 가볍게 뽀뽀해주고 천막 바깥으로 들려오는 열매 목소리에 안으로 들어가 백현의 품에 안겨 뽀로로 주제곡 부르고 있는 열매에게 팔 벌리는) 열매야, 엄마. 맘마 다 먹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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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도열매, 안 보채고 잘 있었네? 고생했다. 이제 내가 구울게, 가서 먹어. (오랜 시간 나갔다 온건 아니라 세훈에게서 집게 받아 고기 다시 올리는) 왜 안 먹고 있었냐, 그래도 먹고 있지. (같이 먹으려고 기다렸다며 배고프다 떠드는 백현 때문에 마음이 급해진. 서둘러 고기 익혀 잘라 너와 백현의 앞에 놓인 앞접시 위에 먼저 올려주는) 많이 먹어라. (소세지도 잘라 올려주고 세훈의 앞에도 익힌 고기 적당히 올려주는) 열매 안고 있지 말고 앉혀놔, 밥 먹는데 불편하게 왜 안고있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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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게 딱 붙어 안긴 열매 엉덩이 토닥여주며 네가 잘라준 고기 입으로 가져가다 네 말에 젓가락 내려놓고 열매 들어 멀리 떨어뜨려 놓으니 잽싸게 기어와 제 팔에 착 달라붙는 열매 턱짓으로 가리키는) 이러는데 어떻게 그래요. (가만히 팔에 붙어 앉아있기라도 하면 괜찮은데 기어이 꼬물대며 허벅지 위로 올라온 열매 떨어지지 않게 받쳐 안고 고기 호호 불어 열매 입 앞에 갖다대는) 열매 꼬기 많이 먹었어? 배 안 고파? (먼저 먹였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천막 안이니 좀 돌아다니게 해도 될 것 같아 열매 내려주려는) 열매야. 엄마 맘마 먹고 갈 테니까 잠깐만 혼자 있으면 안 될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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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사내자식이 왜이렇게 엄마를 찾아. 열매 거기서 놀아. (차 앞으로 펼쳐 놓은 천막 안에 열매를 넣어주기 무섭게 칭얼대며 우는 소리 내자 미간 찌푸리는. 기어이 네 허벅지 위에 안고 나서야 베시시 웃는 열매 이마 아프지 않게 톡 때리고 저도 네 옆에 앉아 먹기 시작하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너랑 변백현 닮은 딸이면 왈가닥일게 뻔한데 어디 우리 열매를 갖다 대냐. (똘망한 눈으로 백현에게 애교 부리는 열매를 보던 세훈이 저들이 딸을 낳으면 결혼을 시키자고 말하자 정색하고 대답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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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칭얼대는 소릴 내던 열매가 제 품으로 와 안기고 난 뒤에야 배시시 웃는 모습에 못말린다는 표정 지으며 머리 쓰다듬어주다 백현의 도움으로 좀 수월하게 밥 먹던 중 들려오는 말에 너와는 달리 나쁘지 않다는 듯 고개 끄덕이는) 저는 좋아요. 왜요, 난 세훈 씨랑 백현이 형 닮은 딸이면 예쁠 것 같은데. 성격은 자라면서 변하는 거잖아요. (절대 안 된다는 네 말에 풀 죽어 있기도 잠시, 아직 저 없인 잠도 못자고 아무것도 못하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싶어 그저 웃기만 하는) 어, 열매 졸려? 이리 와. 엄마랑 양치하고 낸내하러 가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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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절대 안돼. 농담으로라도 그런 소리 하지마. (절대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고 고기 조금 더 굽는. 졸린지 네 가슴팍에 얼굴 부비며 칭얼대는 열매 안고 들어가는 네 뒷모습 보다 차로 가 냉장고에서 맥주 꺼내 오는) 넌 이거나 마셔, 그거 욕심내지 말고. (술을 보자 눈 반짝이는 백현에겐 오렌지 주스 따라 건네고 세훈에게 캔맥주 한 캔 건네주는) 그래? 난 잘 모르겠는데. (너도 좀 변한 것 같다는 세훈의 말에 고개 갸웃하고 맥주 마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네가 옆에 앉자 자연스레 주스 따라주는) 뭐냐, 그 소름돋는 호칭은.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다 술이 좀 들어간 세훈이 갑자기 백현에게 자기 어쩌고 얘길 하자 경악한 얼굴로 두사람 번갈아 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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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열매 잘 타일러 구강 티슈로 양치 시키고 젖 물려 재운 뒤 혹시 깼을 때 어두워 놀라지 않을까 스탠드 켜놓고 조용히 차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가는) 부부 사이에 뭐 어때요. (오히려 널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다 익숙한 듯 장난스레 맞받아친 백현이 얼마 안 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스킨십 시도하는 세훈 제지하자 웃기만 할 뿐 별 말 않고 주스 마시는) 당신도 그만 마셔요. (네겐 맥주는 음료수나 다름없지만 벌써 눈 깜짝할 새 세 캔이나 비워 걱정이 돼 제지하고 분위기에 취한 건지 주스만 마셨을 뿐인데 함께 흥이 난 백현 들여보내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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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쟤들이 원래 저런 애들이 아니었으니까 그러지. 백현이 너 먼저 들어가 자라. (다른 술은 잘 마시면서 이상하게 맥주만 마시면 얼굴이 발개지는 세훈이 백현의 옆에 바짝 붙어 앉아 허리에 손 두르고 장난스레 목에 뽀뽀하자 눈 커다래지는. 두사람이 결혼을 하긴 했지만 친구로써 보던 모습이 너무 길어 영 적응이 되지 않는) 넌 임산부가 잠도 없냐. 당신도 피곤하면 같이 들어가서 자. (안 잘거라고 큰소리 치는 백현을 보다 알아서 하겠지 싶어 널 챙기는) 너무 무리하지 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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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까지 들어가 자면 뒷정리는 당신이 다 하게요? (자리에서 일어나 뒷정리하며 네 손에 들린 맥주캔 빼앗아 그만 마시라는 듯 뒤로 감추고 네가 말릴 새도 없이 빠르게 치워버린 뒤 자리에 앉아 네 어깨에 기대는) 당신 안 씻어도 돼요? 아, 아니다. 그냥 내일 아침에 씻어요. 가는 길 어두워서 혼자는 위험해요. (술 마시고 떠드는 사이 열매가 깰 시간이 돼 미리 가 안고 있어야겠다 싶어 일어나 차로 향하다 조금은 민망한 소리가 들려와 멈칫하곤 뒷걸음질 쳐 슬슬 물러나는) 당신이 가서 데리고 오면 안 돼요? 열매 깰 때 다 됐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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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이정도 뒷정리야 혼자도 충분해. (정리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이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기어이 제 손에서 맥주캔 가져간 네가 뒤로 숨기자 깔끔하게 포기하는. 네가 자면 새벽에 가서 씻어야겠다 싶어 가만 앉아있다 네가 잠깐 차로 간 새에 뒷정리 하려는) 왜? 혼자 들어가기 무서워? 안에 백현이랑 세훈이 있잖아. (얼굴 빨개진 네가 하는 말에 차로 가는데 안에서 들리는 소리에 어이 없는 얼굴로 차 안으로 들어가는) 애 자는데 그러고 싶냐? 적당히 하고 끝내라. 환기도 시키고. 열매 다시 여기다 재워야 되니까. (별로 놀라지도 않은 둘에게 이야기 하고 열매 안고 나오는) 가서 소리나 한 번 지르지, 뭘 못 들어가고 있었어. 열매 여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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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어떻게 소리를 질러요. (아직 깨지 않아 새근대는 열매 받아 안아 등 토닥이다 민망하긴 하지만 아직 초기인데 해도 되나 싶어 고개 갸웃하는) 백현이 형 지금 3개월이라 하지 않았어요? 그럼 하면 안 될 텐데. (슬슬 잠에서 깨는지 칭얼대며 꼼지락거리는 열매 달래다 눈 뜨자 얼굴 쓰다듬어주고 시간 확인하는) 우리 아들 배꼽시계 정확하네? (네가 젖 물리는 모습을 보는 걸 은근 민망해 한다는 걸 알아 네게 등지고 앉아 이젠 스스로 꼬물대며 옷 올려 덥석 젖 무는 열매 뒤통수 살살 쓰다듬다 묵직한 기저귀에 다 먹이고 난 뒤 갈아줘야겠다 싶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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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알아서 하겠지. 걱정하지 마. (걱정스레 하는 말에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고 네가 열매 젖 물리자 천천히 뒷정리 하는) 기저귀도 차에 있어? (문득 생각이 나 묻는데 맞다고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하자 아무렇지 않게 차로 가 기저귀 가방 빼오는) 당신은 이제 해도 돼? (대충 제 패딩 깔아놓고 열매 눕혀 기저귀 갈아주는 네게 묻는. 제 말 이해 못 했는지 의아한 얼굴 하다 순식간에 얼굴 빨개지자 장난스레 웃으며 일부러 널 빤히 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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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네...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 끄덕이고 가만히 엉덩이 토닥거리다 다 먹었는지 입 떼어내는 열매 바로 안아 등 토닥여 트름시키고 네 패딩 위에 열매 눕혀 네가 가져다준 기저귀 갈아주는) 네? (함께 가져다준 분으로 엉덩이 토닥여주고 기저귀 찍찍이 떼어내 붙이다 네 물음에 고개 갸웃하더니 이내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 얼굴 붉히며 급히 시선 피하는) ...네, 전, 이제 해도 될 거에요... 열매 가졌을 때도, 이맘때 쯤 선생님이 슬슬 해도 된다 하셔서... 열매 이제 자야지. 엄마 안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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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소화 좀 시키고 재워. 오늘 너무 많이 먹었어, 배 빵빵한 거 봐. (이제 해도 된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벌써 재우려는지 열매 안아드는 네게서 열매 받아안고 졸린지 칭얼대며 널 찾는 열매 등 토닥이며 트름 시키는) 당신 배 그렇게 나왔는데 언제까지 안고 재우려고. 많이 칭얼대도 침대에 눕혀서 재우는 습관 들여. 정 안되면 내가 안아서 재울 테니까. (괜찮으니까 달라고 손 뻗는 네게 딱 잘라 말하고 바둥대는 열매 등 일정하게 토닥여 주는) 말귀 알아 들으니까 자꾸 칭얼대면 혼도 내고 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지 말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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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으니까 이리 주세요, 제가 재울게요. (꽤 오래 운전을 한데다 이것저것 한 일도 많은 네가 피곤할까 제가 재우려는데 몇 분 칭얼대다 제 풀에 지친 듯 네 품에 안겨 곤히 잠든 열매 확인하고 작게 한숨쉬는) 배 옆으로 빗겨서 안으면 괜찮아요. 둘째 생겨서 더 그러는 것 같은데 어떻게 혼을 내요. (책에서 둘째가 생기면 본능적으로 무언갈 알아차려 칭얼대거나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는 걸 봤기에 그걸 본 이후로는 열매가 안쓰러워 신경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는) 제가 안고 있을 테니까, ...당신이 들어가서 조용해졌나 좀 보고 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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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됐어, 환기 시키고 하려면 좀 걸릴거야. 잠들었으니까 내가 안고 있을게. 그리고 둘째 낳으면 당신이 신경쓰기 더 힘들거 같으니까 미리 얘기를 해줘. 뱃속에 동생이 생겨서 엄마가 힘 들다고. (곤히 잠든 열매 토닥이며 나지막히 말하는. 제 말에 서운한 얼굴 하는 네게 더 뭐라고 말해야 할 지 고민하다 익숙하지 않아 다시 입 꾹 다무는) 내가 다정하게 말 안 하는거 알아. 전부 진심으로 듣지 말고 알아서 걸러서 들어, 나도 최대한 노력할 테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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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걸 이해할 수 있으면 아이가 아닌 어른이죠. 난 둘째도 소중하고 사랑하지만, 열매도 둘째만큼 소중하고 사랑해요. (조금은 시무룩한 얼굴로 일단 고개 끄덕이고 오래 서있는 것도 일이라 힘들어 자리에 앉아 하품하다 등받이에 몸 기대고 눈 감는) 들어갈 때 깨워줘요. 좀만 눈 붙일게요, 너무 피곤해요.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돌아다녔더니 피곤해 말 마치기가 무섭게 잠들어 새근대다 한기가 느껴져 몸 움츠린 채 뒤척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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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서운한 얼굴로 고개 끄덕인 네가 기대기가 무섭게 잠들자 담요 가져와 덮어주는. 패딩에 쌓여 자고있는 열매와 널 번갈아 보다 얼굴 쓸어 내리고 곰곰히 생각하는) 대단하다, 여기까지 와서. 끝까지 한건 아니지? 백현이 아직 안정기 아니라 하면 안된다던데. (술도 깼는지 개운한 얼굴로 나온 세훈이 얼른 들여 보내라고 하자 장난스레 묻는. 끝까지 안 갔다며 환기도 시켰는데 얼른 들어가라는 말에 열매 세훈에게 안겨주고 웅크려 누워있는 널 조심스레 안아드는) 가서 회나 떠나. 술 가지고 나갈게. (열매 눕혀놓고 나오는 세훈에게 말하고 백현 옆에 널 조심히 눕히는. 이불 덮어주고 술 챙겨 차 문 닫고 나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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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불편한 자세지만 깊게 잠들어 깨지 않다 절 안아든 네 품에서 꼼지락거리며 끙끙대기도 잠시, 곧 백현의 옆에 눕혀져 보다 편한 표정으로 새근대는) 벌써 일어나셨어요? (칭얼대는 열매 소리에 잠에서 깨 눈 떠 시간 확인해보니 어느새 아침이라 잠들어 있는 백현에게 이불 잘 덮어주고 열매 안아 달래며 밖으로 나가니 담배 피고 있다 제 목소리에 급하게 뒤로 감추는 네 모습이 보여 고개 숙여 열매 감싸고 있는 담요 위로 고개 묻는) 괜찮으니까 마저 피세요. 들어가서 먹일게요. (네가 담배를 피는 걸 몰랐던 것도 아니라 당황해 변명하려는 네게 오히려 웃는 얼굴로 답해주고 다시 차로 들어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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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당신도 일찍 일어났네. 이건, 그. 잠깐 피운거야 머리가 좀 아파서. (세훈과 새벽까지 회와 술을 먹고 간이 침대에서 담요 덮고 잠들었던. 평소보다 불편한 잠자리 때문에 일찍 눈이 떠져 세훈에게 제 담요까지 덮어주고 담배 피고 있다 뒤에서 들리는 네 목소리에 놀라 변명하는) 손 씻고 왔어. 열매 이리 줘. 몸은 괜찮아? 잠자리 바껴서 불편했을 텐데. (손 깨끗이 씻고 양치까지 한 뒤 차로 들어가는. 열매와 조용히 놀고 있던 네게서 열매 받아 안고 머쓱하게 말하는) 아침은 간단히 카레 할까 하는데 괜찮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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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백현이 자고 있어 깰까 젖부터 먹이고 트름시킨 뒤 기저귀를 갈아주니 기분 좋은지 배싯배싯 웃는 열매와 손장난치며 놀아주다 인기척에 고갤 돌려 바라보는) 열매야, 아빠한테 가자. (담배냄새는 어느정도 빠져있어 네게 열매 안겨주고 앉으라는 듯 옆자리 툭툭 치다 네 물음에 속이 안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 미간 찌푸리는) 전 카레 말고 다른 거 먹으면 안 돼요? 밥보다는 빵 먹고 싶은데. 빵 가져온 거 있으니까 저는 토스트 해서 먹을게요. 그나저나 당신은 카레 먹어도 돼요? 속 안 쓰려요? 어제 세훈 씨가 물고기 몇 마리 잡아온 거 있던데, 그걸로 매운탕 끓일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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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그럼 토스트로 하지. 내가 할테니까 있어. 백현이 깨워서 오세훈도 깨우고. 어제 잡은 물고기 나랑 세훈이가 회떠서 다 먹었어. (입덧이 아직 안 끝난 널 알아 카레 향이 역할까봐 저도 토스트 먹어야 겠다 싶은. 아직 시간이 일러 네게서 재료만 받아 밖으로 옮겨놓고 어느새 잠든 열매 눕혀놓는) 좀 걸을까? 상쾌한 공기 쐐면 입덧도 좀 가라앉을거야. (어제 너와 걸었던 시간이 좋았기에 네게 슬쩍 손 내미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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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그렇구나. 네, 알았어요. (네가 아침을 차려주는 일은 드문 일이라 순순히 그러라는 듯 고개 끄덕이고 재료 꺼내 건네준 뒤 잠에 든 열매에게 이불 잘 덮어주는) 그래요. 백현이 형, 열매 깨거나 울면 연락 주세요. (어느새 일어나 눈 비비고 있는 백현에게 잠든 열매 가리키며 부탁하고 네 손 잡고 차에서 내려 산책로로 향하는) 회 드시면서 술도 더 드셨겠네요?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마요, 건강에 안 좋아요. 담배도 웬만하면 끊으시구요. (아침에도 항상 시끄럽던 집과는 달리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 고요한 산 속에 속도 어느정도 괜찮아져 기분 좋아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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