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31648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2611


하는 여보 이써요!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1

대표 사진
상근이
상황톡은 상황/역할을 정해놓는 톡방입니다
일반 사담은 사담톡 메뉴를 이용해 주세요
카톡, 라인 등 외부 친목시 강제 탈퇴됩니다
댓글 알림 네이트온으로 받기 클릭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달마다 찾아오던 히트 사이클이 요 몇 달 찾아오지 않아 혹시나 싶어 집안 병원이 아닌 첫째를 가졌을 때, 너 몰래 찾아가 진료를 받았던 병원에 가 검사를 해본 결과 벌써 2개월 차에 접어든 걸 알게 된) 열매야. 낮잠 잘 시간이야, 타요 그만 보자. 엄마가 책 읽어줄게. (평소 열매에게도 필터를 거치지 않은 말을 막 내뱉는 널 알아 그런 네가 둘째가 생겼단 사실을 알게 되면 그리 반기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 일단은 네게 비밀로 하자 마음 먹고 평소와 다름 없이 만화에 푹 빠져있는 열매 안아 들어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응, 자기 싫어? 열매 눈 이만큼 감겼는데? (자기 싫다고 칭얼대는 게 잠투정을 부리는 거란 걸 알아 등 토닥이고 책 읽어주며 재운 뒤 한숨 돌리다 저도 모르게 감기는 눈 때문에 쓰러지듯 소파에 누워 알람 맞춰두고 잠드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여보♥♥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쪽쪽♥♥ 오느른 언제 자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열시 반쯤에요! 여보능?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찬이두! ♥♥ 여부 나이랑 키 차이 어뜨케 하까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나이는 4살 차이!!! 키는..음..한 십오센치??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3에게
구래요! 아가 이름 생각해둔 거 이써요? 업쓰면 그냥 외자루 담이루 하께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꼬맹이 찬에게
움..담이는 태명!! 아가 이름은 열매루 해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에게
ㅋㅋㅋㅋ 기엽다! 열매 태명이 담이인 거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꼬맹이 찬에게
아니요!! 뱃속에 아기가 담이!! 지금 애기는 열매!!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5에게
아라써요!! 찬이가 선톡하까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에게
쪽쪽♥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꼬맹이 찬에게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꼬맹이 찬에게
여보야! 먼저 잘게요! 내일봐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3에게
웅웅! 여부 잘 자구 내일 바요♥♥ 쪽쪽♥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꼬맹이 찬에게
푹 자고 와요. 쪽쪽.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4에게
여보♥ 출근해써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6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보는 잘 잤어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6에게
웅! 찬이 여부 꿈 꿔따!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8
꼬맹이 찬에게
진짜요??? 내가 막 쌀살맞게 대하는 꿈은 아니었죠???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8에게
웅웅!! 여부랑 찬이랑은 사이 조았능데 배경 분위기가 무서워따! ㅠ◇ㅠ 찬이 막 문 닫힌 마트에 있구.. 무서워써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0
꼬맹이 찬에게
.....좀비 나오고 막 그런건 아니었쬬??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20에게
웅웅!! 긍데 좀 정신업써써요... 어두웠다가 밝아지기도 하구, 갑자기 지하철 역에 가있기도 하구!!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2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그랬어요♥♥ 여보 좀 피곤하겠다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22에게
ㅎ◇ㅎ 그래두 꿈에서 여보 봐서 조아따!! ♥.♥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4
꼬맹이 찬에게
쪽쪽. 말도 이쁘게 하지, 우리 여보는. 여보 아침 아직이죠? 얼른 챙겨 먹어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24에게
쪽쪽! ㅎ◇ㅎ♥ 찬이 입맛이 없어서 좀만 더 있다 먹을라구요!! 여부 아침 먹구 와써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6
꼬맹이 찬에게
나는 치즈케이크!! 입맛 없어도 조금이라도 챙겨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26에게
웅웅! ♥♥ 여부 찬이랑 세훈이랑 백현이랑은 무슨 사이에요?? 그냥 남편 친구??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7
꼬맹이 찬에게
웅웅!!! 세훈이 백현이는 알파부부!!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27에게
웅웅!! ♥♥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5
꼬맹이 찬에게
점심먹고 올게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35에게
맛있게 먹구와요! ♥♥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7
꼬맹이 찬에게
짠!!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37에게
잘 먹구 와써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9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부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39에게
아직! 입맛이 없다!!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1
꼬맹이 찬에게
아직두요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1에게
웅! ㅠ◇ㅠ 누워있능 게 더 조아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3
꼬맹이 찬에게
배고프면 바로 챙겨먹기!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3에게
웅웅! ♥♥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3에게
밥 먹구 오께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0
꼬맹이 찬에게
웅!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50에게
쪽쪽♥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2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었어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52에게
웅웅! ♥♥ 여부, 수야가 어뜨케 알게 하까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3
꼬맹이 찬에게
잘 해써요!! 움..주말에 친구들 왔는데 찬이가 입덧할까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53에게
그러까요??? 배켠이랑 세후니 부부는 누가 위인 걸루 하까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5
꼬맹이 찬에게
움..찬이 맘대로!!!!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55에게
찬이는 둘 다 조응데 어뜨카지... 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7
꼬맹이 찬에게
그으럼...음...백혀니!!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57에게
웅웅♥♥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0
꼬맹이 찬에게
저녁 먹구 올게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0에게
웅웅♥ 맛나게 먹구 와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1
꼬맹이 찬에게
여보♥♥♥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1에게
마싯게 머거써요? ♥♥♥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3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보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3에게
찬이두 머거써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5
꼬맹이 찬에게
잘해따♥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5에게
쪽쪽♥♥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9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내일 올게요!! 잘자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9에게
웅웅! 여부 잘 자구 내일 바요♥♥ 이불 잘 덮구! 쪽쪽♥♥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80
꼬맹이 찬에게
나도 여보꿈 꿀거다!! 쪽쪽♥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0에게
찬이두 여보 꿈!! ㅎ◇ㅎ 꿈에서 바요! ♥♥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81
꼬맹이 찬에게
♥♥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1에게
여부 이따바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82
꼬맹이 찬에게
여보 지금 자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2에게
인났능데!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83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쪽쪽쪽. 잘 잤어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3에게
웅! 쉬마려워서 깨따! ㅠ◇ㅠ 여부능 잘 자써요?? ♥♥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85
꼬맹이 찬에게
웅ㅋㅋ화장실 갔다가 다시 자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5에게
찬이 8시에 인나써요!! 잠 다 깼지롱!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87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ㅋㅋ잘했어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7에게
쪽쪽!! ㅎ◇ㅎ♥♥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93
꼬맹이 찬에게
밥 먹고 올게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93에게
마싯게 먹구 와요! ♥♥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95
꼬맹이 찬에게
늦어서 미안해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95에게
갠차나요! 잘 먹구 와써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97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부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97에게
찬이두 먹어써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99
꼬맹이 찬에게
잘해써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99에게
쪽쪽♥♥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8
꼬맹이 찬에게
여보! 에피 좀 더 짤까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08에게
웅웅! 어떤 걸루 하까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9
꼬맹이 찬에게
움..열매가 아픈거? 아니면 백현이네랑 캠핑 가는거 할까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09에게
캠핑 조타! 한 4-5개월 된 걸루 하까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0
꼬맹이 찬에게
웅웅!!나는 전보다 많이 다정해지고 챙겨준다고 챙겨 주는데 찬이는 세훈이가 백현이 챙겨주는거 보고 서운한 걸로 하까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10에게
구래요!! 여부 추가하구 시픈 거 이써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1
꼬맹이 찬에게
원래 엄마 뱃속에 동생 생기면 큰애가 유난히 칭얼대고 애기같아 지는데 나는 그걸 잘 몰라서 열매 자꾸 혼내는거 할까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11에게
구래요! 찬이는 어뜨케 하까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2
꼬맹이 찬에게
움..찬이는 이제 시엄마 아빠도 완전 찬이 편이고 나도 잘 해주니까 예전이랑은 다르게 찬이 의견 많이 내비칠까요? 아니면 나중애 뽱 터트릴래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12에게
움... 찬이는 그냥 열매 편 드께요! 열매 자꾸 혼내지 말라구, 원래 둘째 생기면 첫째들 다 이런다구!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3
꼬맹이 찬에게
웅웅! 판 갈아주세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뭐야. 왜 혼자 나와있어. 엄마는? (일이 많지만 요근래 피곤했던 터라 야근 없이 정시에 퇴근한. 보통은 주차장에 제 차가 들어온걸 알고 현관에서 맞아주던 너 대신 혼자 나와 고개만 빼꼼 내미는 열매를 보고 무뚝뚝하게 묻는) 아빠 오셨는데 인사도 안 해? (벽을 집고 일어나 아장아장 걸어오는 열매의 이마 장난스레 튕기고 겉옷 벗으며 안방으로 들어가는) 집에만 있으면서 뭐가 피곤하다고 애 혼자 두고 자고있어. 됐으니까 가서 애나 봐. (제가 온 기척에 화드득 놀라 일어난 네가 허겁지겁 옷을 받으려 들자 손 탁 치워내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알람 소리도 듣지 못한 채 깊게 잠들어 있다 들려오는 네 목소리와 어눌한 발음으로 무어라 웅얼대는 여린 목소리에 눈 떠 깜빡이며 시간 확인하고 급히 일어나 네게 손 뻗는) 아, 오셨어요? 죄송해요. 열매 낮잠 재우고 나니까 저도 좀 졸려서... 저녁 금방 차릴게요. (탁 쳐낸 손이 이젠 무안하지도 않아 잠시 머뭇대다 네가 벗어둔 옷 정리해두고 자신을 대하는 태도 때문인지 자연스레 절 더 따르는 열매가 제 다리에 찰싹 붙어있다 네가 욕실로 들어가기 무섭게 팔 뻗자 안아 들어 부엌으로 나가는) 맘마 먹자, 아빠랑.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박열매. 투정 부릴 거면 먹지마. (욕실로 들어가 씻고 나와 옷 갈아입은. 젖은 머리 대충 털어 말리고 부엌으로 가 식탁에 앉는데 평소와는 달리 부실한 반찬에 미간 찌푸리지만 별 말 없이 식사 시작하는. 반찬 투정을 하는 열매의 목소리에 잠자코 참고 있다 젓가락 소리나게 내려 놓으며 한소리 하는) 오냐 오냐 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 그깟 밥 한 끼 안 먹어도 어떻게 안 돼. 투정 부리면 굶겨.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안 그래도 급하게 차리느라 평소보다 반찬이 부실해 초라해보여 눈치가 보이는데 열매까지 투정을 부리니 분명 또 한소리 할 걸 알아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살 달래 먹이려다 네 호통에 놀라 울먹이며 제 품으로 파고드는 열매 감싸 안는) 열매야. 먹기 싫어? (오늘은 저도 몸이 피곤해 화가 나있는 널, 그리고 투정 부리는 열매를 동시에 감당하기가 벅차 먹기 싫다며 울먹이는 열매 놓아주고 젓가락 드는) 죄송해요. 낮잠을 좀 늦게 재웠더니 입맛이 없나봐요. 열매는 이따 제가 먹일게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군말 없이 죄송하단 네 말에 더 말 않는. 밥그릇 비우고 일어나 양치한 뒤 피곤한 눈 만지작 대다 바로 안방으로 들어가는) 피곤해, 가지고 나가. 잘거야. (잠시 아이패드로 메일 확인하는데 과일 가져온 네가 머뭇대다 테이블 위로 올리자 딱 잘라 거절하는. 유난히 피곤해 보이는 네가 다시 접시 들고 나가자 쓰고있던 안경 내려두고 먼저 침대에 눕는) 피곤해서 자려고 누운거 몰라? 애 좀 조용히 시켜줄 수 있잖아. (유난히 거슬리는 열매의 칭얼거림에 결국 일어나 나가 네게 한소리 하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처음엔 숨막히는 것 같던 대화 없는 저녁 식사도 이젠 익숙해져 저 역시 묵묵히 식사하다 식사를 끝마친 뒤 일어나 뒷정리하고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는 널 보며 과일 깎아 들어가는) 저, ...그래요. (제가 들어와도 시선 하나 주지 않는 널 가만히 쳐다보다 테이블 위에 올려두려는데 가지고 나가라는 단호한 말에 뭐라 할 수도 없어 그냥 가지고 나가 랩 씌워 냉장고에 넣어두는) 미안해요. 열매 아직 어린 거 당신도 알잖아요. 좀만 이해해주면 안 돼요? (잘 때는 저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열매 때문에 제 품에서 재운 뒤 열매 방에 데려다주곤 하는데 오늘따라 더 보채는 열매 때문에 눕지도 못하고 저 역시 피곤해 맞받아치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방에 데려가서 재우는데도 이렇게 시끄러운건 문제 있는거 아니야? 집에서 이렇게 피곤하면 나가서 일을 잘 하겠냐고. (드물게도 제게 맞받아 치는 너 때문에 당황하지만 며칠이나 야근을 하고 새벽같이 나가는 절 네가 제일 잘 알기에 짜증스레 대답하는) 애가 칭얼대면 마냥 오냐 오냐 하지 말고 혼을 내던가 해. 매번 오냐 오냐 받아 주니까 더 칭얼대잖아. 벌써 두살인데 언제까지 그렇게 끼고 재우게. (열매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네게 맡겨 두는 편이지만 마냥 받아주는게 계속 거슬렸기에 이 기회에 그것까지 꼬집어 나무라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혼은 당신이 내서 제가 낼 필요가 없어요. 자요, 재울게요. (너와 말다툼을 하는 도중에도 제 품 안에서 바둥대며 칭얼대는 열매 고쳐 안고 안방 나서 바로 옆에 위치한 열매 방으로 들어가는) 도열매. 쉿, 자자. 벌써 한 시야. 열매 꿈나라 가야지. (뭐가 그리 서러운지 제 품에 안겨 발개진 얼굴로 흐느끼며 숨 헐떡이는 열매에게 젖병 물려 물 먹이고 등 토닥여 겨우 재운 뒤 어차피 안방에 들어가면 너와 싸울 것 같아 그냥 열매 방에서 자야겠다 싶은)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새빨개진 얼굴로 흐느끼는 열매와 널 번갈아 보다 짜증스레 침대에 눕는. 그제야 좀 조용해져 순식간에 잠드는. 새벽에 잠시 깨 옆자리에 없는 널 느끼지만 열매방에서 자나보다 싶어 도로 잠드는) 오늘 오후에 모임 있는거 알지? 차 보낼 테니까 열매 데리고 와. (그래도 꽤 푹 자서 컨디션 괜찮아진. 아침으로 간단히 토스트와 커피 차려주고 제 앞에 마주앉은 네게 말하며 커피 먼저 마시는) 차 일찍 보낼 테니까 백화점 가서 옷도 좀 사고 제대로 해서 와. 열매도 새 옷 사서 입히고.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네가 큰 소리를 내는 날이면 항상 투정이 두 배로 느는 열매를 알아 선잠에 들어 칭얼대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손 올려 열매 가슴팍 토닥여 잠재우는) 네, 그럴게요. (많이 자야 할 시긴데 잠을 자지 못하니 피곤해 이미 알고 있는 말을 되풀이하는 네 말에 성의없이 짧게 대답하고 잠이 덜 깨 제게 찰싹 달라붙어 안겨있는 열매 등 토닥이며 커피엔 손대지 않는) 그냥 얼굴만 비추고 들어와도 되죠? 감기 기운이 좀 있어서요. 열매도 그렇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5
맘대로 해. 감기 기운 있으면 병원 들렀다가 오고. 너 감기 걸리면 애까지 같이 걸리잖아. (감기 기운이 있다는 말에 네게 코알라처럼 안겨있는 열매의 등 흘긋 보고 무뚝뚝하게 말 내뱉는. 그러고 보니 열매와 네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것 같아 미간 찌푸리는) 열 있으면 들어가서 자. (제 말에 슬쩍 절 쳐다본 네가 말없이 열매 안고 일어나자 제가 들어가라 해놓고 괜히 짜증이 나는. 손 닦고 양치한 뒤 코트 걸쳐 입다 안방 침대에 누워 색색거리고 잠든 열매의 이마 슬쩍 짚어보는) 열 나나 확인한거야. 내가 애 때리기라도 해? 뭘 그렇게 놀라.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들어가서 자라는 말에 진심인가 싶어 널 잠시 바라보다 방과 달리 차가운 공기가 가득한 부엌에 있는 것보단 방에 들어가있는 게 열매에게도 저에게도 나을 것 같아 일어나 들어가는) 응, 아들 낸내. (방으로 들어와 눕기가 무섭게 제게 응석부리며 안기는 열매 등 토닥여주니 금세 잠드는 모습에 작게 한숨쉬고 편하게 눕혀 이불 덮어주다 말없이 들어온 네가 갑자기 돌발 행동을 하자 놀란 마음에 급히 아이 보호하려 손 뻗고 경계 가득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는) ...아니요. (듣고보니 미안해 열매가 깨지 않게 조용히 일어나 네 서류가방 들고 기다리다 차키와 핸드폰 건네주며 함께 들려주는) 이따 봬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7
열매 열 나던데 병원 들렀다 컨디션 안 좋은거 같으면 어머니한테 맡기고 당신만 와. 내가 연락해 둘테니까. (저는 춥지 않고 오히려 훈훈한것 같은데 가디건까지 걸쳐입고 제게 차키와 핸드폰 건네주는 네게 무심한 목소리로 말하는. 그러겠다고 고개 끄덕이는 널 힐끔 보다 손 들어 네 이마도 짚어보는) 내가 진짜 당신이랑 열매 때리기라도 해? (순간 움찔 하며 몸 움추리는 네게 좀 전처럼 황당하단 목소리 내는) 당신도 열 있으니까 진료 받고 와.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그럴게요. (보통 모임이 아닌 걸 알아 웬만하면 저와 너만 가는 것보단 열매까지 함께 가는 게 사람들 눈엔 좋게 보일 것 같아 데리고 가려 했는데 어떻게 보면 열매를 위해서라도 어머님께 맡기고 가야겠다 싶은) ...아니요, 그게, 놀라서요. 전 괜찮아요. (감기 때문에 열이 나는 게 아닌 걸 알아 고개 젓다 움츠렸던 몸 펴고 가디건 앞섶 여미며 나가는 널 따라 나가 배웅한 뒤 칭얼대는 소리가 들려 빠른 걸음으로 방에 들어가 뒤척이는 열매 토닥여 깊게 재우는) 엄마 아빠 출근 준비 좀 도와드렸는데 고새 깼어? 자자, 우리 열매.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9
(나오면서 어머니께 전화 해 열매 좀 맡아달라 부탁하는. 금방 끊으려 했는데 바로 네 이야기 꺼내시며 찬열이한테 잘 좀 하라고 절 나무라시자 건성으로 대답하다 전화 끊는. 제 부모님도 성격이 썩 살갑지 않은데 이상하게 넌 예뻐하는 것 같아 의아한) 오늘 점심에 집으로 차 보내 주세요. 병원에도 미리 연락해 두고. (비서가 들어와 오늘의 스케줄 말해주자 미리 병원 에약부터 하라고 지시하고 회의 들어가는) 열매랑 집사람은 어디에 있지? 백화점에 들어갈 때 맞춰서 나도 그쪽으로 갈거니까 준비해. (오찬 약속도 있어 점심 스케줄까지 끝내고 나와 비서에게 보고 듣다 너와 열매에 대해 묻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제게도 비서를 붙여둔 터라 네가 네 비서를 통해 제게 지시한 일은제 비서를 통해 알 수 있어 사장님께서 병원 예약을 하셨다는 문자가 날아오자 알았다는 답 보낸 뒤 나갈 준비하는) 도열매. 칭얼대면 안 돼, 엄마 안 그래도 피곤해. 알았지? (병원에 갈 땐 웬만하면 열매 기분에 제가 맞춰주려 하지만 오늘은 너무 피곤해 벌써부터 무언갈 알아차린 듯 울먹이는 얼굴로 칭얼대려는 열매 팔 붙잡고 눈 마주보며 말한 뒤 집 나서 병원 들렀다 어머님 댁으로 향하는) 열매야, 할머니 안녕하세요, 해야지. 죄송해요, 어머님. 애기가 컨디션이 별로라. (이미 네게 들었다며 팔 뻗어 열매 받아 안으신 어머님이 모임 잘 다녀오라 말씀하시자 웃는 얼굴로 고개 끄덕이고 열매에게 뽀뽀해준 뒤 집 나서 백화점으로 향하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1
비서한테 얘기 못 들었어? 뭘 그렇게 놀란 얼굴이야. (네가 백화점으로 출발 하셨다는 말에 저도 백화점으로 향하는. 백화점 로비에서 내리는 네게 다가가니 놀란 얼굴로 절 보는 네게 퉁명스레 말하고 팔짱 끼라는 듯 팔 내어주는) 진료는 왜 안 받았어. 열매만 받았다고 하던데. (제게 팔짱 낀 네가 가까이 붙자 조용히 묻는. 백화점도 저희 계열사 지점이라 직원들 눈 신경 안 쓸수 없는) 미련하게 아픈데 고집 부리다 나만 나쁜 놈 만들지 말고 내일 바로 가서 진료 받아.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아, 네. (퉁명스러운 목소리와 매일 같은 얼굴로 제게 팔 내미는 네게 팔짱 끼며 붙어서 걸어 백화점으로 들어가 천천히 걷다 네가 물어오는 말에 능청스레 대답하는) 열매가 좀 보채서요. 시간에 못 맞출 것 같아서 전 다음에 가기로 했어요. (도씨 집안의 며느리가 된지 벌써 3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런 건 익숙하지 않아 퍼스널 쇼퍼 물리고 자신이 직접 돌아다니며 옷을 고르던 다른 때와 달리, 오늘은 모임에 가 알게 모르게 받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뱃속 아이에게 안 좋을 거란 생각이 들어 퍼스널 쇼퍼 제지 않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3
거기, 그쪽으로 하지. 입고 나와봐. (늘 퍼스널 쇼퍼 물리고 혼자 옷을 고르던 평소와는 달리 가만히 앉아 골라온 옷 보는 널 의아하게 보다 제 눈에 가장 괜찮은 옷 고르는. 군말 없이 탈의실로 들어간 널 기다리며 악세사리 고르는) 이리 와봐. 어떤게 괜찮아? (옷 입고 나온 네가 제게 다가오자 몇가지 골라둔 악세서리 보여주는. 팔찌 하나 고르는 네게 직접 팔찌 채워주고 결혼반지 끼워진 손가락에 가드링도 하나 끼워주는) 너무 검소하게 하고 다니는 것도 보기 안 좋아. (널 한 번 훑어보다 목걸이까지 채워주고 나서야 쇼퍼 물리는) 남편이랑 쇼핑 나왔는데 그렇게 죽상 하고 있을거야? (아까부터 시무룩한 얼굴이 거슬려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많이 걸어다니면 아이에게 무리가 갈까 선택한 일인데 어째 제 생각과는 달리 불편해 이게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쌓는 일인 것 같아 점점 표정 어두워지지만 네 말대로 착실히 네가 골라준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내민 악세서리 골라 가리키는) 아니요. 좀 피곤해서요. 어제 열매가 좀 보챘잖아요. (작으면서도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네게 적당히 하라는 듯 네 손 깍지 껴 꼭 잡고 어깨에 기대며 시간 확인하다 제가 직접 돌아다닌 게 아닌 쇼퍼를 통해 쇼핑을 해 10분 정도는 여유 부려도 될 것 같아 눈 감는) 조금만 이러고 있을게요. 10분은 괜찮잖아요. 쇼핑도 빨리 끝났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5
그래. (좀 피곤하다며 제 손 깍지 껴 잡더니 어깨에 기댄 널 어색하게 받아주는. 많이 피곤해 보이는 얼굴은 둘째 치고, 네가 기댄 어깨에 닫는 얼굴이 열이 좀 나는 것 같아 내심 걱정스러운)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그래. 신경 쓰지마. (모임 장소에 도착해 백현과 세훈 맞은편에 앉는. 제수씨 안색이 좋지 않다며 걱정하는 백현에게 무뚝뚝하게 말 내뱉고 에피타이저 나오자 천천히 먹기 시작하는) 에피타이저 다른걸로 바꿔주세요, 이사람이 해삼을 못 먹어서. (영 먹질 않는 널 흘긋 보다 손 들어 종업원 불러 에피타이저 바꿔주고 네 앞으로 접시 끌어당겨 주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0분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이 지나가자 손깍지 풀고 일어나 백화점 나서 모임 장소인 레스토랑에 도착해 들어서니 저희를 맞아주는 백현과 세훈에게 가볍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맞은편에 앉자마자 걱정스러움이 가득한 말투로 말 건네는 백현에게 어색하게 웃어보이는) 괜찮아요. 고마워요. 아, 열매는 감기 기운이 좀 있어서 어머님께 맡겼어요. (아이를 좋아해 첫 조카나 다름없는 열매를 찾는 백현에게 말하니 아쉬운 얼굴로 웅얼대는 모습에 다음에 보러 오시라는 의례적인 말 남기고 바뀐 에피타이저인 상큼한 샐러드 몇 입 먹다 포크 내려놓는) (페로몬을 풀지 않아도 엄연히 알파는 알파라 오메가인 제가 알파 셋과 대면하고 앉아 있으려니 머리가 좀 아파 관자놀이 부분 꾹 눌렀다 떼어내며 물 마시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8
열매 찾지 말고 너네 애나 빨리 가져. 아직도 누가 가질지 싸우고 있냐? (제가 결혼을 일찍 한게 아닌데도 주로 어울리는 친구들 중에는 제일 처음으로 아이를 낳은 터라 유독 예뻐하는 백현이 열매를 찾아 퉁명스레 한소리 하는) 애 좋아하는 변백현이 낳아야 겠네. 그리고 피지컬로 봐도 오세훈은 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오메가와 결혼하느니 차라리 우리 둘이 하겠다며 정말로 결혼을 해버린 두사람이 그런대로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에 저도 차라릴 알파인 친구와 결혼할 걸 그랬다는 생각 했었던. 진저리를 치는 두사람 놀리다 화장실을 가겠다며 일어나는 널 따라 일어나는) 여기 알파가 몇인데 겁도 없이 혼자 움직여. 얼른 다녀와. (의아하게 절 보는 널 친히 화장실까지 데려다 주고 벽에 기대 널 기다리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열매도 그렇게 예뻐하시는데 아마 두 분 아이 생기시면 죽고 못 살 거에요. (속까지 울렁이는 기분에 적당히 장단 맞춰주다 화장실에 가겠단 말 덧붙이며 일어나는데 갑자기 절 따라 움직이는 널 뭐냐는 듯 바라보는) ...네. (웬일인가 싶어 의아하게 생각하기도 잠시, 분명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을 때 한소릴 들어서 그런 거겠구나 싶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화장실로 들어가 차가운 물로 세수 후 입까지 물로 헹구는) 가요. (페이퍼 타올로 손과 얼굴 감싸 닦고 자리로 돌아가니 투닥거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여 혀 쯧쯧 차는 널 올려다보다 자리에 앉아 잠시 핸드폰 확인하고 집어넣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9
(요즘 유난히 예민한 네 행동이 왜인지 처음 열매를 가졌을 때와 비슷해 보이지만 아이를 가졌으면 제게 가장 먼저 알렸을 테니 설마 싶은. 그새 투닥대고 싸우고 있는 두사람과 장난스레 몇마디 주고 받다 후식 치우기가 무섭게 널 데리고 일어서는) 뭘 그렇게 봐. 오늘 이사람 컨디션 안 좋다고 했잖아. 우리 먼저 갈테니까 다음에 따로 보자. (벌써 가냐는 세훈에게 짧게 대답하고 주춤대며 일어서는 네 허리에 팔 둘러 끌어 당기는)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건데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없어? (차에 타 집으로 가는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다 집에 도착해 먼저 욕실로 들어 가려는 네 손목 잡고 묻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한참 잠을 많이 잘 초기라 그런지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어 먹는둥 마는둥 하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절 일으켜 세우는 힘에 이끌려 일어나 의아하다는 듯 바라보는) 그, 네. 들어가세요. 조만간 집에서 봬요. (열매를 보러 가겠단 백현의 말에 긍정의 뜻 비추고 열매는 이따 어머님이 저녁 모임에 나가시면서 데려다주시고 가시겠다 말하셨기에 곧장 집으로 향하는) 제가 당신한테 숨길 게 뭐가 있겠어요. 그런 거 없어요. (빨리만 씻으면 두세 시간은 잘 수 있을 것 같아 가볍게 샤워만 하고 나와 침대에 누워 네 시선이 제게 꽂힌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이불 뒤집어쓰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0
자지 말고 기다려, 오랜만에 애도 없는데. 어머니가 얼른 둘째 보라고 성화셔. (아무것도 아니라며 욕실로 들어간 널 기다리며 이것 저것 생각하다 네가 나와 얼른 이불 뒤집어 쓰자 괜히 어머니 핑계까지 대는) 몸이 안 좋으면 병원 가라고 예약까지 해줬는데 듣지도 않았잖아. 그럴거면 집에서 피곤하단 내색을 하질 말던가. (제 말에 슬쩍 이불 내린 네가 피곤하다고 웅얼대자 미간 찌푸리는. 네가 잠자리로 절 거부한 적은 없어 더 기분이 상해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하고 바로 욕실로 들어가 버리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시부모님은 제가 둘째를 가진 걸 아시는데 무슨 소리인 건지, 잠시 알 수 없다는 표정 짓다가도 네가 핑계를 댄 거란 걸 알아차려 뭐라 말하려다 그냥 피해야겠다 싶은) 피곤한데... 다음에 해요, 오늘만 날도 아니고... 다음에 열매 또 맡기면 되잖아요. (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다다 쏘아붙인 네가 욕실로 들어가버리자 한숨 내쉬며 도저히 좁혀지지 않는 서로의 거리 때문에 답답해 마른세수 하다 차라리 네가 나오기 전 빨리 잠드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눈 감고 잠 청하려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1
(씻으면서 생각할 수록 네가 절 거부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화가 나는. 이 상태로 나가면 분명 네게 험한 말 할게 뻔해 애써 가라앉히고 욕실 나서는. 제가 자지 말라고 분명 말했는데도 자는지 조용한 침대 보다 한숨 쉬고 거실로 나가는. 젖은 머리 한 채로 맥주 한 캔 들고 테라스로 나가 마시며 잠시 생각하다 제가 너무 옹졸하게 생각되는) (안방으로 들어와 고른 숨 내쉬며 자는 네 이마 만져 보는데 여전히 뜨끈뜨끈해 비서에게 내일 오전 스케줄 취소하고 병원 예약 해놓으라 문자 보내놓는) 오셨어요, 열매 엄마는 자요. 늦으신거 아니에요? 들어 가세요. (잠시 밀려있는 일 처리 하는데 초인종 울리자 나가 어머니에게서 열매 받아 안는. 잠투정 부리는 아이 어색하게 토닥이며 어머니 보내고 열매 네 옆에 눕혀놓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자려고 누운 자세 그대로 잠들어 새근대며 몇 시간 편히 자다 옆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눈을 뜨니 아직 잠에서 덜 깨 칭얼대며 잠투정 하는 열매 안아 등 토닥여 달래 다시 재우고 시간 확인하는) (아직 저녁을 먹을 시간은 아니지만 어제 부실하게 차려준 게 마음에 걸려 조용히 옷 갈아입고 안방 나서 서재로 향하는) 여보. 열매 제가 재워놨으니까 잠깐만 봐주세요. 장 보고 올게요. (필요한 것만 사올 거라 한 시간도 걸리지 않을 테니 봐달라 부탁할 생각으로 말 건네는데 네 표정이 그렇게 좋아보이지만은 않아 어째야 하나 싶은) 당신 바쁘시면 그냥 있는 걸로 차릴게요. 괜찮으세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2
당신 마음대로 해. (노크 소리에 쓰고 있던 안경 벗는. 열매 좀 봐달라는 말을 하더니 슬쩍 눈치 보다 괜찮냐 묻는 네게 무뚝뚝하게 대답하는) 그 정도는 나도 알아. 정 걱정되면 열매 데리고 가던가. (이것 저것 열매에 대해 말 늘어놓는 네 말 뚝 자르고 대답하니 머뭇대는 너 때문에 몸 일으켜 안방으로 가는) 혼자 가서 짐은 어떻게 들고 오게. 같이가.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아직 자고 있는 열매를 너에게 맡기고 가기엔 좀 걱정이 돼 혹시 깼을 깨 달래는 법과 먹여야 할 것들 하나 하나 말하다 같이 가잔 말에 장 보러 같이 간 적은 드문 일이라 망설이는) 아, 아니요. 싫은 거 아니에요. 그럼 준비하고 나오세요, 저도 열매 옷 입힐게요. (싫으면 말라는 네 말에 당황해 손사래치다 안방으로 들어가 잠들어 있는 열매에게 따뜻하게 옷 입히고 저 역시 두툼하게 챙겨입은 뒤 손수건이며 기저귀, 장난감 몇 개와 보리차 담은 젖병 챙겨넣은 가방 어깨에 매고 아기띠 매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3
가지. (간단히 외투만 걸치고 나오는데 자는 열매를 아기띠로 매고 가방까지 들고있는 네게서 가방만 가져와 드는. 지하로 바로 내려가 차에 타고 안전벨트 매는거 확인하고 나서야 출발하는) 애 데리고 마트 다니려면 차 가지고 다녀. 비서 시키던가. (보는 눈이 많다는거 애둘러 말하고 천천히 차 모는. 몸이 안 좋긴 한지 깊게 자지 못하고 칭얼대는 열매 흘긋 보다 한숨 쉬는) 열매는 뭐래. 어디가 안 좋길래 이렇게 칭얼거려?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끽해야 집 근처 마트인데 보는 눈이 많으면 얼마나 많고 아는 사람을 만나도 뭐 어떠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지만 앞으로 배가 불러올 걸 생각하면 운전 연습을 하든지 비서를 데리고 다녀야겠다 싶어 가볍게 고개만 끄덕이고 칭얼대는 열매 등 토닥이는) 감기래요. 오늘은 열만 좀 있어서 약 지어왔는데, 내일 다시 가서 주사라도 맞힐까 봐요. (식은땀이 촉촉하게 배어있는 반듯한 이마 슥슥 닦아주고 재우려 등 토닥이지만 이미 깬 건지 불퉁한 표정으로 널 바라보다 품에 얼굴 부비는 작은 머리 살살 쓰다듬어주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4
어차피 오전에 당신 진료 예약해 뒀으니까 같이 가서 주사 맞혀. 괜히 뒀다가 심해지면 고생이야. (이미 안겨 있으면서 네 품으로 자꾸만 파고드는 열매 힐끗 보는데 얼굴이 발개있어 내심 신경 쓰이는) 내가 얘기 안 했나? 당신 병원 예약했다고. 안 했으면 지금 들었으니 됐네. 골골대지 말고 병원 가서 치료부터 받아. 주말에 변백현이랑 오세훈 온다는데 병나서 끙끙대지 말고.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뭐가 불만인 건지 칭얼대는 열매 때문에 저도 눈치가 보여 토닥임 멈추지 않다 병원이라는 말에 무슨 뜻이냐는 듯 바라보며 눈 깜빡이는) ...됐어요. 열매만 가서 주사 맞힐게요, 당신 귀찮게 하는 일 없을 테니까 걱정 말아요. (주말에 백현과 세훈이 온다니 또 음식 준비를 해야겠다 싶어 이왕 너와 장 보러 나온 김에 많이 사가야겠가 싶은) 열매, 물 마실까? (어느새 네게 들려있는 가방 뒤적여 젖병 꺼내 입에 물려 물 먹이고 도로 집어넣은 뒤 칭얼대는 게 마음에 걸려 급한대로 약국에서 열패치 사 이마에 붙여주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6
(이번에도 병원은 됐다며 은근히 넘어 가려는 널 미심쩍은 얼굴로 보는. 일단 집에 가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싶어 별 말 없이 주차하고 내려 가방 들어주는) 애 안고 있기 힘들면 나한테 줘. 그거 답답해서 그러는 것 같은데. (약국에서 산 열패치 붙이고도 칭얼대며 버둥대는 열매 때문에 네가 장을 보질 못하는거 알고 퉁명스레 말하는. 놀란 얼굴로 절 보는 네 아기띠 끈 풀고 가방 카트 안으로 집어 넣는) 마트에 내내 있을거야? 얼른 줘.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열매를 낳고난 뒤 손목이 아파 좀 안고 있어 달라 할 때도 안아주지 않던 네가 제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안아주겠다며 손 뻗자 웬일이냐는 듯 바라보며 눈 크게 뜨다 엉겹결에 네 품으로 들어가 안긴 열매 표정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 보여 그제야 카트 손잡이 잘 잡고 앞으로 끌어 나가는) 열매야. 두부. 아아. (된장찌개를 끓일까 생각하던 중 두부가 세일하는 게 눈에 들어와 가까이 다가가 기웃거리다 두부 부침 하나 집어 호호 식혀 열매 입 앞에 대주는) 맛있어? 이거 살까?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8
(제가 손 뻗자 제 품으로 들어와 안기는 열매 잘 받쳐 안는. 몇 번 안아준 적도 없지만 안을 때 마다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는. 카트 끌고 걸어가는 네 옆에서 천천히 따라 걷다 두부 부침 받아먹는 열매 무심히 내려다 보는) 벌써 그런걸 먹어? (집에선 심심찮게 젖병도 물고 다니는 열매가 반찬을 먹는게 의아한. 이제 밥도 잘 먹는다는 말에 새삼스런 눈으로 열매 보다 입가에 번들대는 기름기 닦아주는) 도열매 얌전히 있어. 버둥거리지 말고. (패치를 붙이고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는지 작게 소리내며 연신 몸 움직이느라 바쁜 열매 장난스레 타박하며 아예 바깥쪽으로 돌려 안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저녁이나 보챌 때만 젖 물리거나 우유 먹이지 다른 땐 밥 먹어요. (네게 티슈 건네주고 몸 이리저리 뒤척대는 열매 힐끔 보더니 좀 걸어다니게 놔둬도 되겠다 싶어 품에서 데리고 와 바닥 딛게하는) 열매야. 좀만 걸어다니자. (집에서처럼 엉금엉금 기어다니려는 건지 몸 낮추는 열매 바로 세우자 네 바짓가랑이 붙들고 서는 모습에 눈치 보며 놓게 하는) 열매 안 잡고 혼자 걸을 수 있잖아. (불안정한 걸음으로 아장아장 걷는 걸 눈으로 살피며 네게 잘 좀 봐달라 부탁하고 정육 코너로 이동해 질 좋은 고기 몇 근 끊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0
울지마, 멍도 안 들었어. 몇개월인데 아직도 이렇게 못 걷냐. 자, 이거 잡아. (제 품에서 열매 내려놓은 네가 좀 봐달라고 말하고 정육코너로 가자 위태롭게 걷는 열매 뒤에서 쫓는. 아장아장 걷다 세워놓은 카트에 콩 부딪치고 주저 앉자 얼른 가서 일으키는. 울망한 얼굴로 저 올려다 보는 열매 고개 돌려 앞을 보게하고 허리 숙여 손 잡아주는) 꼭 걷게 해야돼? 허리가 더 아픈 것 같아. 그냥 안고 있을게. (왜인지 고기 들고 돌아온 네가 저와 열매 보고 베시시 웃자 괜히 민망해진. 열매 번쩍 들어 안고 성큼성큼 앞서가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고기 끊는 동안 주변에 있는 쌈 채소들 좀 골라보다 같이 계산하고 돌아오던 중 몸 숙인 채 열매와 함께 걷는 네 모습이 눈에 들어와 배싯배싯 웃으며 가까이 다가가는) 그래요, 생각해보니까 여기 사람들 너무 많아서 위험할 것 같아요. (주위를 둘러봐도 걸어다니는 아이들은 적어도 예닐곱 살은 되어보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 아직 어린 열매가 걸어다니기엔 좀 무리다 싶은) 드시고 싶으신 거 있으시면 골라 오세요. 제가 열매 안고 있을게요. 열매야, 엄마랑 장난감 보러 갈까?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2
난 됐어. 살거 많이 남았어? (장난감 소리에 신이 나서 발버둥 치는 열매 단단히 안고 앞서가는 널 따라 걷는. 장난감 코너에 오자 내려달라 버둥대는 열매 내려두고 너와 손잡고 장난감 구경 하는 동안 카트 옆에 서있는) 적당히 샀으면 이만 가지. (신기하게 장난감을 사달라 조르지는 않는 열매가 구경을 다 했는지 아장아장 걸어와 자연스레 제게 팔 벌리자 망설이다 안아드는) 지금 당장 먹을꺼 빼곤 배달 부탁해. 애까지 안고 그거 어떻게 들고 가려고.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거의 다 샀어요. (장난감 코너에 다다르자 네 품에서 발버둥치던 끝에 내려온 열매에게 손 내밀어 맞잡고 장난감 구경하다 한 번씩 만지작거려본 끝에 만족한 듯 다시 발버둥치는 열매 내려주고 아까 열매가 오랫동안 보고 있었던 낚시 놀이 장난감 하나 골라 카트에 넣어두는) 주차장까지 카트 끌고 가도 돼서 괜찮아요. (대부분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 것들이라 이왕이면 사자마자 바로 가지고 가 냉장고에 넣는 게 나을 것 같아 계산하고 카트 끌고 주차장으로 향하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4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잠시 기다렸다 열매 안고 주차장으로 향하는. 카트 안에 넣어둔 박스 꺼내려는 네게 열매 안겨주고 박스 꺼내 트렁크에 담는) 저녁은 간단히 차려. (집으로 돌아와 열매 씻겨 나온 네게 말하고 서재로 들어가는. 이것 저것 처리한 뒤 네가 부르는 소리에 일어나 부엌으로 가는) 애 재우고 얘기 좀 하지. (묵묵히 저녁식사 하다 열매 밥 먹이느라 정신 없는 네게 말하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집으로 돌아가 쉬지 않고 움직여 저녁 차리고 아기 의자 제 옆으로 끌어와 열매 앉혀 밥 먹이면서 틈틈이 제 밥도 챙겨 먹다 얘기 좀 하자는 말에 또 무슨 얘길 하려나 싶어 겁이 나 그리 좋지 않은 표정으로 고개 끄덕이는) 열매 30분만 있다 약 먹는 거야. (밥 마저 다 먹이고 꺼내달라 칭얼대는 열매 안아 거실로 데려가 러그 위에 앉혀 만화 틀어주며 당부하고 다 식은 밥 국에 말아 대충 해치운 뒤 식탁 치우고 한숨 돌리는) 열매 졸려? 약 먹고 낸내 하자. 엄마 안아.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5
(먼저 밥을 먹고 일어나 양치하고 나오는. 서재가 아닌 안방에서 책을 보다 네가 열매 안고 방으로 들어가는 기척에 책 내려두고 할 말 정리하는) 병원을 왜 안 가려고 하는건데. 열매 핑계 댈 생각 하지 말고 솔직히 말해. 그냥 넘어가 주는 것도 한 두번이야. (피곤한 얼굴의 네가 안방으로 들어와 씻고 나오는거 기다리는. 제가 널 때리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겁먹은 얼굴로 앞에 앉은 너 때문에 기분이 상해 말투 삐딱하게 나오는) 괜찮다는 소리도 하지마, 뻔히 몸 안 좋은거 다 보이는데. 사람 바보로 아는 것도 아니고.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제 품에 쏙 들어와 안긴 열매에게 약 먹이고 양치까지 시킨 뒤 방으로 들어가 재우고 씻고 나와 절 기다리는 네 앞에 앉아 눈치보며 눈 피하는) 그냥 가기 싫어요. 내 몸 내가 제일 잘 알아요, 그러니까 더이상 병원 가라는 말 하지 마요. 아프면 알아서 갈게요. 어차피 내가 어딜 가든, 다 당신한테 보고 되는 거 아니에요? 나 당신이랑 싸우기 싫어요, 내일 출근하려면 일찍 자야죠. 어서 주무세요. 저 오늘은 열매 방 가서 잘게요. (말 끝내자마자 일어나 열매 방으로 들어가 곤히 잠든 열매 몸 위로 이불 잘 덮어주고 그 옆에 누워 눈 감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6
(제가 뭐라 말 할 새도 없이 다다다 말 내뱉더니 얼른 나가 버리는 널 황당한 눈으로 보는. 짜증이 나 벌떡 일어나 열매 방으로 가 불 켜는) 애 깨우기 싫은건 나도 마찬가지야. 소란스럽게 굴기 싫은거면 잠자코 나와. (밝아진 방 때문에 칭얼대는 열매 토닥이는 네게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겁 먹은게 빤히 보이는데 고집스레 앉아있는 네 손목 잡아 거칠게 일으켜 데리고 나오는) 왜, 이제 무섭지도 않은가 보지? 애 하나 낳으니까 눈에 봬는게 없어졌어? (절 노려보는 널 사납게 내려다 보며 한글자, 한글자 짓씹듯 말하는) 또 무기 장착했네. 내가 뭘 했다고 울어. (커다란 눈 가득 고이는 눈물에 짜증스레 내뱉으며 아프게 잡고 있던 손목 놔주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여보. (쿵쾅거리는 발소리가 들리자 뭔가 싶어 몸 일으키니 문 벌컥 열고 들어온 네가 불 켜고 하는 말에 한숨 내쉬며 칭얼대는 열매 토닥이다 열매가 깨든 말든 상관 없는지 절 거칠게 일으켜 세운 네가 끌고 나가는 힘에 못이겨 방 나서는) 병원 가면 되잖아요. 애 자는데 뭐하는 거에요. 제발 그만 좀 해요. 네, 저 애 하나 낳으니까 눈에 봬는 게 없어졌어요. 나한테 관심도 없는 사람이 왜 이제 와서 그래요? (저보다 덩치가 훨씬 큰 네가 행여 절 밀치거나 때리기라도 할까 무서워 하면서도 눈치보며 말하다 손 뒤로 감추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7
꼭 이렇게 큰소리 내야 말 듣는 네 문제라곤 생각 안 해? 좋게 말로 할 때 간다고 했으면 이렇게 화를 내겠냐고. (저와 몸이 닿는 것도 싫다는 것 처럼 잡혀있던 손목 얼른 뒤로 감추는 널 못마땅한 눈으로 보는) 관심이 없어? 당신이야 말로 내 손만 닿아도 피하기 바쁘면서 그따위 소리 할 자격이 있어? (신경질적으로 말하며 널 노려보다 짜증스레 한숨 내쉬는) 맘대로 해, 그럼.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네 앞에서 추한 꼴을 보이고 싶지 않아 노려보는 시선도 고개 숙여 피하며 자꾸만 고이려는 눈물에 눈 부릅 뜨고 버티다 이야기를 끝내자는 듯 말하고 한숨으로 마무리 짓는 널 한 번 보고 열매 방으로 도망치듯 걸어 들어가는) 응, 엄마 없어서 깼어. 자자. (저희가 싸우는 소리를 들어서인지 잔뜩 겁먹은 눈으로 울지도 않고 저만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던 열매에게 급하게 다가가 품에 안아 달래 재우고 불 끈 뒤 저도 누워 잠에 빠지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8
(변명이라도 좋으니 아니라는 말 듣고 싶었는데 기다렸다는 듯 열매 방으로 들어가 버리자 기가 차다는 듯 웃는. 냉장고에서 보드카 꺼내 몇 잔 연거푸 마시고 열매 방문 노려보다 안방으로 들어가 잠이 드는.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몸에 밴 습관으로 아침 일찍 눈을 떠 씻고 나오는. 어제 제게 소릴 지르던 네 얼굴이 떠올라 한숨 쉬고 씻고 나와 바로 회사로 향하는. 평소 같으면 야근이 잡히면 네게 미리 연락을 해줄테지만 어제 네 태도를 봐서는 별로 궁금해 할 거 같지 않아 연락 없이 자정이 다 될 때 까지 일에 몰두하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여느 때와 다름없이 보통의 하루를 보내며 어제 네가 한 말 가만히 생각해보다 네 말도 틀린 말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 작게 한숨 내쉬고 오늘따라 더욱 더 냉랭한 집안 분위기 때문인지 평소보다 더 많이 보채는 열매 달래느라 진이 다 빠진) (네가 늦는다는 건 비서에게 들어 알고 있지만 혹시 늦게 들어온 네가 저녁을 찾진 않을까 싶어 간단히 상 차려놓고 열매 끌어안은 채 소파에 누워 잠들어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에도 깨지 않고 새근대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9
(제가 구지 연락하지 않아도 비서에게 연락을 받았을 테니 자고 있겠거니 싶은. 오랜만에 불이 꺼진 제 집 올려다 보다 조용히 들어 가는데 보조등만 켜놓고 소파에서 자고 있는 너와 열매의 모습에 담요 가져와 덮어주고 거실 보일러 온도 더 높여주는) (배도 고프지 않아 씻고 나와 젖은 머리만 간단히 말리고 자려고 눕는데 거실에서 들리는 칭얼거리는 소리에 잠시 기다리다 네가 깨지 않는 것 같아 거실로 나가는) 아빠야, 칭얼대지 말고 자. (눈도 못 뜨고 칭얼대고 있는 열매 안아들어 토닥이다 다시 곤히 잠들자 열매 방에 눕혀두고 거실로 나와 널 깨우는) 안에 들어가서 자. 열매 방에 눕혀놨으니까.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어제 너와 실랑이를 한 터라 평소보다 더 보채던 열매 때문에 피곤했던 건지 열매가 칭얼대도 깨지 않고 새근대며 깊게 잠들어 있다 절 깨우는 네 목소리에 무거운 눈꺼풀 힘겹게 들어올려 너와 눈 맞추는) ...아. 오셨어요? 저녁 차려놨어요, 드세요. (어두운 곳에 있어도 네 얼굴이 많이 피곤해보여 밥 생각 없다는 걸 알지만 예의상 저녁 챙겨 드시라 말하고 열매 방으로 들어가 깊게 잠든 걸 확인한 뒤 안방으로 건너가 네가 벗어둔 옷과 가방 원위치에 가져다 놓는) 하실 말씀 있으세요? (밥을 먹지도, 그렇다고 눕지도 않고 침대 맡에서 가만히 서있는 네가 신경쓰여 일어나 묻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1
아니, 없어. (저녁을 먹으라는 네 말에 대답 없이 네가 움직이는 걸 눈으로만 쫓는. 열매 방에서 나와 안방으로 들어가는 널 천천히 따라 가는데 옷과 가방 치우느라 분주한 널 빤히 보고있는. 할 말이 있냐는 말에는 고개 젓고 잠시 생각하다 그냥 침대에 눕는. 열매 방으로 가려는 건지 불을 끄고 나가는 너 때문에 짜증이 나지만 제 옆에서 자라고 하는 것도 웃긴 것 같아 붙잡지 않는. 그러고 보니 기어이 병원엔 가질 않은 네 의도가 뭘까 생각하다 세시가 넘어서야 잠시 잠들어 눈 붙이는) 됐으니까 들어가서 애나 챙겨. (새벽에 생각해 보니 자꾸만 친근하게 굴려는 너 때문에 잠시 저와 네가 서로의 이익 위해 결혼했다는 걸 잊었을 뿐, 네가 그러는게 당연하단 생각 든. 아침 일찍 일어나 회사갈 준비 하는데 열매 방에서 눈 부비며 나오는 네게 딱 잘라 말하고 비서에게 연락하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어차피 새벽에 깨는 열매에게 젖을 물려야 하고 워낙 예민한 터라 작은 소리와 반동에도 잘 깨는 널 위해 오늘은 그냥 열매 방에서 자야겠다 싶어 조용히 열매 방으로 건너가 기다리다 젖 물리고 재우는) 간단하게 차릴 테니까 드시고 가세요. 아침에 회의 있으시잖아요. (부엌으로 들어가 빵 굽고 커피 내린 뒤 웬일인지 바삐 나가려는 널 힐끔 보며 확인하곤 텀블러에 커피 담아 건네는) 빵은 가면서 먹구요, 커피는 회사 가서 드세요. (네게 괜히 미안한 마음에 살뜰히 챙겨주다 절 찾는 열매 목소리에 널 배웅해주고 급히 들어가 팔 벌린 채 칭얼대는 열매 안아 달래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4
(분주히 움직이며 빵 구워 담아주는 널 빤히 보다 열매 때문에 급히 들어가는 뒷모습에 잠시 망설이는. 두고 가는 것도 괜히 옹졸해 보일 것 같아 일단 들고 내려와 빵은 대충 먹고 바로 회의 들어가는. 프로젝트가 끝나기 무섭게 새 프로젝트를 들어가야 해서 초기 단계인데도 야근 해야 하는. 피곤한 눈 깜빡이며 집에 가서 할까 싶다가도 널 보기 껄끄러워 자정이 될 때까지 회사에서 업무 보고 집으로 향하는) 앞으로 쭉 야근이야. 거실에서 자고 있지 말고 방에 들어가서 자. (오늘도 어제처럼 거실 소파에서 자고있는 널 깨워 열매 방 가리키고 씻으러 들어가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제게 안긴 열매 기저귀가 묵직해 기저귀 갈아주고 밥 먹인 뒤 놀아주다 배가 더 나오면 아무래도 열매를 저 혼자 보기 힘들 거란 생각이 들어 슬슬 놀이방이나 베이비시터를 구해야하나 싶은) 응. 아빠 오늘도 늦게 오셔. (같이 있는 시간은 적어도 아빠라고 네 사진을 보며 빠빠 언제 오나 물어오는 열매 볼에 뽀뽀하고 대답해주다 어제처럼 소파에 누워 널 기다리다 지쳐 잠들어버린) 아, 그래요? ...알겠어요. 그래도 저녁은 차려놓을게요. 저녁 드시고 오는 날엔 미리 알려주세요. (오늘은 열매 방이 아닌 안방 부부침실에서 자야겠다 싶어 칭얼대는 열매에게 젖 물려 깊게 재우고 안방으로 들어가 자는지 조용한 네 위로 이불 덮어주고 눕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6
저녁도 차려 놓을 필요 없어. 알아서 먹고 들어 오니까. (씻고 나와 눕는데 오늘은 열매 방에서 자지 않으려는지 제 옆에 눕는 네게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누워 있어 잠긴 목소리가 어색해 헛기침 하다 네게 등돌리고 누워 눈 감는) 그런거 일일히 보고할 필요 없어. 적당히 당신이 알아서 해. (내일 열매 놀이방을 구하러 다녀올 거라는 네게 대답하고 켜져 있던 보조등 끄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알았어요. 자요. (피곤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가라앉은 듯한 목소리로 말하는 네게 더 말 붙이기도 민망하고 무안해 작게 개답하고 잠들어 아침 일찍 눈 뜨는) (차려놔도 먹진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아침 일찍 출근할 남편을 굶겨 보낼 수 없어 간단하게 아침 상 차려두고 차키며 충전이 다 된 핸드폰, 보조 배터리와 여분 배터리까지 협탁 위에 올려놓고 열매 방으로 넘어가는) 응, 깼어? 아구. 기분 좋아? (절 보자마자 널 닮은 얼굴로 방긋방긋 웃는 열매 코 앙앙 깨물다 비서에게 부탁한 내용 확인하려 문자 보내고 기다리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8
(아침에 영 일어나질 못하더니 오늘은 저보다 먼저 일어 났는지 비어있는 옆자리 흘긋 보고 씻으러 들어가는. 말끔히 씻고 나와 차려진 아침 먹고 양치하고 나와 가방 안에 네가 챙겨놓은 것들 집어넣는) 다녀올게. (열매 방에서 들리는 소란스러운 소리와 함게 네가 열매 안고 나오자 짤막하게 말하고 제게 손 뻗는 아이의 머리 쓰다듬는) 주말에 백현이랑 세훈이 오는거 번거로우면 말해. 밖에서 만나도 상관 없으니까.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네. 아니에요. 백현이 형이 열매 보고 싶다고 했잖아요. (워낙 친화력이 좋다 보니 자신을 형이라 부르라던 백현에게 저도 경계 누그러뜨리고 형이라 불렀기에 네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형이라 말하고 열매 입가에 흥건한 침 슥슥 닦아주는) 다녀오세요. (고개 살짝 숙여 인사하며 배웅해주다 내려달라는 열매 보행기에 태워 걷게하고 부엌으로 들어가 네가 개수대에 가져다 놓은 그릇들 설거지하는) 열매 엄마 설거지만 하고 맘마 줄게. (어느새 제 곁으로 와 보행기 쿵쿵 부딪히는 열매가 다칠까 발로 살짝 밀어 떨어뜨리고 설거지 끝낸 뒤 안아드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9
그래, 그럼. (제겐 아직도 존대 쓰며 어려워 하는 네가 백현에겐 형이라고 서스럼 없이 부르는게 못마땅하지만 티내지 않는. 집 나서 차에 올라서도 이것 저것 생각하다 도착하기 무섭게 회의 들어가는. 네가 열매와 외출을 했다는 보고 받고도 별 말 없이 비서 내보내고 일에 몰두하다 저녁 무렵 걸려온 세훈의 전화 받아 한참 통화 하는) 보고할 필요 없어. 약속 있으니까 먼저 퇴근해. (오늘은 야근이 없지만 일찍 들어가 너와 열매의 얼굴 보고싶지 않아 비서 먼저 보내고 자주 가는 바에 들러 자정이 될 때 까지 술 마시는. 네가 잠들었을 것 같은 시간이 되고 나서야 집으로 향하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쉴틈없이 열매 밥 준비해 먹이고 저도 대충 배 채운 뒤 역하긴 하지만 꼭 챙겨 먹으라 처방해줬던 철분제와 영양제 챙겨 먹고 나갈 준비 하는) 오늘 놀이방 가보자, 열매야. (제 아이가 다닐 놀이방인데 비서에게만 맡겨둘 순 없어 홀몸이 아니지만 한 군데 한 군데 일일이 돌아다녀보며 살피다 집 근처와 가깝고 버스도 운영하는 놀이방으로 결정하고 주말에 너와 상의해봐야겠다 싶은) 열매도 거기가 마음에 들지? (다른 놀이방에선 내내 울기만하던 열매가 제가 마음에 들어한 놀이방에선 잘 놀고 이리저리 잘도 돌아다녀 마음에 들었구나 싶은) 오셨어요? 꿀물 여기요. (제 비서에게 네 위치 확인했기에 피곤해도 늦게까지 자지 않고 기다리다 미리 타놓은 꿀물 들고 네게 다가가 내미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0
일일히 기다릴 필요 없다고 했잖아. 이런 것도 됐으니까 늦으면 그냥 자고 있어. (당연히 잘거라고 생각 했는데 현관으로 나오며 제 가방 받아들고 꿀물 건네는 네게 퉁명스레 말하는. 절 빤히 보다 한숨 쉬며 알았다고 대답하는 너 때문에 괜히 기분 상해 열매가 자는 걸 뻔히 알면서도 발소리 크게 내며 안방으로 들어가 아무렇게나 옷 벗어 두고 씻고 나오는) 뭐 할 말 이라도 있어? 애 깬 것 같은데 가서 달래기나 해. (씻고 나오니 왜인지 화가 난 얼굴로 서 있는 네 모습에도 아랑곳 않고 여전히 퉁명스레 대꾸하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나한테 화난 거 있으면 피하지 말고 말로 해요. 그리고 좀, ...아니에요. 쉬어요. (뭐라 더 말하고 싶지만 금방이라도 숨 넘어갈 듯 울어제끼는 열매 때문에 널 지나쳐 열매 방으로 들어가 바둥대는 열매 안아 달래는) 도열매, 뚝. 열 오르잖아. 울지 마, 응? (아직 감기가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운 건지 벌개진 얼굴 위로 차가운 물티슈 가지고 와 갖다대주며 달래기 바쁜) 쭈쭈 먹고 낸내 할까? (서랍 뒤적여 열패치 꺼내 붙여준 뒤 겨우 그친 열매 등 토닥이며 물으니 움직이는 작은 머리 내려다보고 젖 물린 채 누워 재우려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1
(자지러지듯 우는 소리에 짜증스레 문 닫는. 너는 네가 할 도리만 다하면 되는거고 저도 여태 그래 왔으면서 왜이렇게 짜증이 나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는. 당장 내일이 토요일이라 백현과 세훈이 올텐데 이런 상태론 만나고 싶지 않은. 열매의 울음소리 잠잠해 지고도 네가 오는 기척 들리지 않자 오지 않는 잠 청하는) 애 컨디션 안 좋아 보이는데 감기 아직 안 나은거면 오늘 약속 취소하게. (아침 일찍 일어나 서재에서 업무 보다 문 두드리는 소리에 문 열어보는. 넌 어디 있는지 열매 혼자 서서 베시시 웃고있자 안아 올리는데 맞닿은 몸이 따끈해서 걱정스러운. 소파에 앉아 열매 무릎에 앉히고 한참 놀아주다 급히 깬 모양새로 나오는 네게 퉁명스레 말 건네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밖에 나가는 거면 그러겠는데 집에서 보기로 한 거니까 괜찮을 거에요. 점심 때 오시기로 하셨으니까, 열매 아침만 먹이고 오전에 병원 다녀오면 돼요. (쌓였던 피로가 몰려 알람 울려도 깨지 않고 잠들어 새근대다 눈 떠 시간 확인하니 꽤 오래 자 일어나 앉아 눈 비비고 밖에서 들리는 옹알이 소리에 급히 나가 네게 안겨있는 열매 열부터 재보는) 미열 좀 있는데... 괜찮아요. 식사 하실 거에요? (마음 같아선 저도 몸이 피곤하고 자고 싶어 약속을 취소했음 좋겠지만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니 지켜야 한단 생각이 들어 피곤함 애써 털어내고 제게 손 뻗는 열매 받아안는) 아들, 기분 좋아?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2
생각 없어. 애나 챙겨서 병원 다녀와. (베시시 웃으며 네게 안겨 온통 침범벅을 해놓는 열매 보다 일어서는. 알겠다고 고개 끄덕이는 널 뒤로하고 서재로 들어가 일하다 작게 한숨 쉬는. 이렇게 일을 해놓으면 평일에 조금이라도 짬이 생기니 시간이 날 때 마다 일을 하는게 습관이었는데 꼭 이렇게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 일거리 두고 담배 한 대 피운 뒤, 고요한 집 둘러보다 세훈에게 전화해 음식 안 해 놓을테니 괜찮은거 사오라 이야기 하는) 음식 하지마. 오세훈 보고 사오라고 했어. 과일 정도만 준비해놔. (병원을 다녀온 네가 자리에 앉지도 않고 옷만 갈아 입은 뒤 앞치마 매자 만류하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아... 고기 구울 준비만 할게요. 냉장고에 너무 오래 놔두는 것도 안 좋아요. (사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제가 그렇게 고기를 즐기는 사람도 아니고 너 역시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 먹을 시간이 없으니 오늘 해치워야겠다 싶은) 세훈 씨한테 전화해서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집에 고기 있으니까 안 사오셔도 된다고. (병원에 다녀온 뒤 지치기도 했고 백현과 세훈이 있을 때 깨어있게 할 생각으로 조금 이른 낮잠 재운 뒤 고기며 쌈채소 준비하고 혹시 몰라 국과 밥도 새로 해놓다 피곤해서 그런지 속이 별로 좋지 않아 국 끓이고 밥 안쳐놓은 사이 식탁 의자에 앉아 잠시 한숨 돌리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3
(고집스레 제 의견 얘기하는 널 보다 더 말 않고 세훈에게 전화하는. 깜짝 소식이 있다며 들뜬 목소리 내는 세훈에게 얼른 오기나 하라고 대답하고 끊은 뒤 무료한 얼굴로 아이패드만 만지작 대는) 힘들면 들어가서 눈 붙여. 얘네 오려면 두시간은 걸리니까. (쇼핑을 하고 간다고 했으니 세시간은 걸리겠구나 싶은. 식탁 의자에 앉은 네 안색이 유난히 파리해 보이지만 병원을 가라는 말에 고집스레 싫다고 했던게 생각이 나 별 말 않는) 내가 알아서 먹을 테니까 들어 가기나 해. (당신 아침도 안 먹지 않았냐고 물어오는 네게 딱 잘라 대답하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슬슬 입덧도 시작할 텐데 네게 말하는 게 나으려나 싶어 괜히 널 힐끔힐끔 쳐다보다 저와 눈이 마주친 네가 들어가 눈 붙이라 말하자 버티려다가도 못볼 꼴을 보일까 일어나는)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불러요, 누워만 있을게요. 그리고 열매 깨면 기저귀 좀 갈아주세요. 기저귀 담아놓은 박스 러그 위에 있어요. (기저귀를 한 번도 갈아줘본 적 없는 널 알지만 그래도 부탁하고 널 지나쳐 방으로 들어가 편하게 누워 두 시간 뒤로 알람 맞춰두고 누워만 있는다는 게 저도 모르게 깜빡 잠드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4
(기저귀라는 말에 당황하지만 못 한다고 하긴 싫어 대답 안 하는. 네가 들어가고 한참 있다 방에서 들리는 열매 울음 소리에 일단 일어나 열매 방으로 들어가는) 도열매, 넌 사내자식이 뭐 그리 울음이 많아. 엄마 주무시니까 엄마 그만 찾아. (제가 들어와 놀랐는지 널 찾다가 포기한 듯 제게 손뻗는 열매 안아드는. 네가 기저귀를 갈아 주라던게 기억나 러그에 열매 눕히고 기저귀 가져 오는데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는) 나도 모르겠다. 그만 칭얼대, 엄마 깨워올 테니까. (찝찝한지 칭얼대는 열매 때문에 마음만 급해져 결국 안방으로 가 너 깨우는) 애 울어. 기저귀 좀 갈아줘.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으응. 알았어, 알았어요... (피곤한 나머지 정신이 없는지 네게 거의 처음으로 반말 비슷한 말 내뱉으며 궁시렁거리다 엉엉 울며 제 품에 파고든 열매 안고 일어나 열매 방으로 건너가려는) 따라 오세요. 앞으로 당신이 갈아줄 일 있을 지도 모르니까. (주 5일을 제외하면 주말엔 집에 있을 열매가 아주머니를 잘 따른다는 보장은 없어 몸이 안 좋은 날이나 힘든 날엔 네게 맡아달라 부탁할 생각이라 하나 둘 가르치려는) 여기가 앞이고, 여기가 뒤에요. 아래 잘 닦아준 다음에 분으로 톡톡 두드려주고 발목 두 손으로 잡아 올린 다음에 엉덩이 밑에 깔아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찍찍이 붙이면 돼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5
간단하네. (부스스한 얼굴로 열매 기저귀 갈아주는 널 건성으로 보는. 직접 해보라고 하면 헤멜 것 같지만 제가 열매 기저귀 갈아줄 일이 또 있을까 싶은) 더 자. 도열매 이리와. (열매에게 손 뻗는데 네게 찰싹 달라붙어 고개 도리도리 젓자 괜히 발끈해 억지로 제 품으로 뺏어 오는) 뚝 그쳐. 사내자식이 울음이 뭐이리 많아. 너 좋아 하는거 틀어줄 테니까 그만 울어. (칭얼대며 널 찾는 열매 소파에 앉히고 TV 틀어 뽀로로에 채널 맞추는. 금세 울음 그치고 신이 나 고개 까딱이는 열매 보는데 땀이 말라 추울것 같아 담요 어깨에 둘러주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칭얼대는 열매가 마음에 걸리지만 미안하게도 지금은 피곤해 안아줄 힘도 남아있지 않아 안방으로 들어가 잠 청하다 꿀맛같은 두 시간이 금세 흘러 울리는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 일어나 앉아 마침 들어오는 네 품에 안긴 열매 받아 안는) 아들, 아빠랑 재밌게 놀았어? (기분이 꽤 좋아보이는 열매가 습관적으로 가슴팍에 얼굴 부비자 뒤통수 쓰다듬어주다 이제 슬슬 준비해야 할 것 같아 열매 안고 일어나 다시 네게 안겨주는) 엄마 맛있는 맘마 준비할 때까지만 아빠랑 같이 있자. 응, 뽀로로 봤어? 잘했네.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6
대충 해, 어차피 먹는거에 별 관심도 없는 애들이니까. (뽀로로도 보고 제게 장난거는 열매 툭툭 맞춰주며 놀다 알람소리에 열매 안고 안방으로 들어가는. 꽤 푹 잔 것 같은데도 여전히 피곤해 보이는 널 의아하게 보다 다시 열매 건네받는) 이제 혼자 놀아봐. 장난감이 이렇게 맜은데 뭘 자꾸 놀아달래. (열매 방으로 들어가 러그 위로 장난감 여러개 꺼내주는. 쉬지 않고 옹알대는 열매를 맞춰 보는게 생각보다 훨씬 피곤했던 터라 침대에 기대 앉아 대충 로봇 만들어 주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제가 잘 해야 네 체면도 선다는 말을 너와 결혼하기 전 엄마에게서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기에 손님을 초대하거나 시부모님, 친척들이 집에 놀러오실 땐 웬만하면 힘들어도 제대로 한 상 차리려는) 열매 왜. (뭐가 문제인 건지 부자간의 다투는 소리가 들려와 고기 준비하다 말고 안방으로 들어가니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얼기설기 맞춰진 로봇을 네게 내민 채 옹알대는 열매 보고 웃음이 터진) 왜, 아빠가 이거 제대로 안 해주셨어? 아빠 이런 거 처음 해보셔서 그래.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7
말도 제대로 못 하면서 어딜 아빠를 가르치려고. 그렇게 잘 하면 네가 하던가. 관절에 아직 힘도 덜 들어가서 숟가락질도 못 하면서. (대충만 해주면 가지고 놀 줄 알았는데 어설프게 맞춰진 로봇 제게 내밀고 흥분한 목소리로 소리 치는 열매에게 맞받아 치는) 아빠가 제대로 하면 잘 해. 이리 줘봐. (소란스러운 소리 때문인지 열매 방으로 온 네가 웃음 터뜨리자 얼른 열매 손에서 로봇 가져오는. 그제야 조용히 제 손 집중해서 보는 열매 때문에 땀까지 흘리며 로봇 조립하는) 멋있냐? 아빠가 안 해서 그렇지, 하면 잘 해. (십분을 끙끙대다 제법 로봇답게 조립되자 척 내밀고 뿌듯하게 웃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볼에 바람 가득 넣고 부풀린 열매가 엉덩이 들썩이며 흥분해 손 휘젓자 귀여워 핸드폰 꺼내 동영상 찍다 로봇 조립하는 너와 그런 네게 집중하는 열매의 모습 사진으로 남긴 뒤 박수쳐주는) 잘 했어요. 어, 열매야. 백현이 삼촌이랑 세훈이 삼촌 오셨다. (네가 만든 로봇이 꽤 마음에 들었는지 어느새 네게 폭 안겨 로복 만지작거리던 열매가 제 말에 네 품 안에서 들썩이다 엉금엉금 기어 침대 끝으로 다가오자 행여 떨어지기라도 할까 팔 뻗어 받쳐 안고 안방 나서 현관으로 가는) 오셨어요? 열매 이제 내려. 엄마 팔도 아프고, 열매 배꼽인사 해야지.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8
왔냐. 야 이거봐. 오세훈 너 이런거 못 만들지? (제 품에 안겨 로봇 만지작 대는 열매 뿌듯한 얼굴로 보는데 백현이란 말에 얼른 제 품 벗어나는 열매 배신감 어린 눈으로 보는. 열매가 두고 간 로봇 들고 나가 세훈에게 자랑하는) 뭐냐, 그 과잉보호는. 애초에 변백현이 그런 보호 받아야 할 인물은 아니지 않냐. (평소같으면 열매 안아들고 난리를 쳐야 했을 백현이 세훈에게 팔 잡힌 채 불만스런 얼굴로 얌전히 앉아있자 의아한 얼굴 하는) 도열매 아빠가 로봇 만들어 줬는데 안 가지고 놀거야?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백현이 와 안아도 거의 제게만 안겨 있으려는 열매를 알아 오늘은 또 어떻게 달래야 하나 걱정했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백현의 표정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열매에게 어색하게 웃으며 손만 흔들어 인사하고 들어서자 고개 갸웃하는) 응, 알았어. 맘마 먹고 줄게. (과자를 찾는 열매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잘 타일러 말하고 그제야 네 손에 들린 로봇이 눈에 들어오는지 네게 팔 벌리며 다가가는 열매 안아든 네 곁으로 가 앉아 묻는) 백현이 형 무슨 일 있어요? 어디 아프기라도 한 거에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9
그러게. 얼굴은 하나도 아파 보이지 않는데. (제게 다가온 열매 안아들고 소파에 앉는. 불퉁한 얼굴로 대답 않는 백현과 실실 웃기만 하는 세훈 번갈아 보다 문득 스치는 생각에 픽 웃는) 뭐야, 변백현. 임신했냐? 오세훈이 너같은 왈가닥한테 몸조심까지 시킬 일이면 그것밖에 더 있겠냐. 몸조심도 뭐, 딱히 안 해도 될 것 같긴 하다만. (제 말에 발끈해서 몸 일으키는 백현을 과장되게 말리는 세훈의 모습에 빵 터져 크게 웃는) 너네 며칠 전에도 별 말 없었잖아. 결국 변백현이 포기 한거냐?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임신이라는 말에 괜히 제가 뜨끔해 움찔하다 발끈해 벌떡 일어나려는 백현을 말리는 세훈의 모습에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웃어주기도 잠시, 어떻게 된 일인지 저도 궁금해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 어쨌든 축하해요. 부모님들이 좋아하시겠다. (침대에서 기싸움이 없을 순 없지만 한 번씩 번갈아 가며 양보하기로 했는데 콘돔에 구멍을 뚫는 치사한 짓을 할 줄은 몰랐다며, 실실 웃고 있는 세훙의 옆구릴 발로 퍽 차는 모습에 제가 더 놀라 말리면서도 축하한다는 말 빼먹지 않는) 몇 주 됐대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2
이왕 깔린 김에 둘째, 셋째도 니가 낳아라. 너네 둘이 결혼하는 조건으로 셋까지는 낳으라고 하지 않으셨나? 아저씨, 아주머니 좋아하시겠네. (친구들의 성생활까진 알고 싶지 않았지만 눈치로 봐선 백현이 받아내는 쪽 많이 하던거 알고있던. 아이는 절대 안 가지겠다 바락바락 우기는 백현도 실실 웃으며 넘기더니 기어이 콘돔에 구멍까지 뚫은 세훈의 의지가 대단하다 싶은) 우리? 우리야 뭐. 때 되면 생기겠지. 근데 신기하긴 하다. 변백현 배에 애가 생기다니. 몇 주래? (너넨 소식 없냐 물어오는 세훈에게 익숙하게 말 넘기는) 도열매 너 동생 생겼대. (눈 동그랗게 뜨고 저 올려다 보는 열매에게 장난스레 말하며 입가에 침 아무렇지 않게 슥 닦아내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그건 열매 아빠 말이 맞긴 해요. 형제나 남매인데 한 명은 백현이 형이 엄마고, 한 명은 세훈 씨가 엄마면 좀...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 (네 말에 동의하듯 말하다 갑자기 저희에게 소식은 없냐 물어오자 어색하게 웃으며 괜히 바닥만 보고 있다 자꾸만 절 찔리게 하는 대화들이 오가 은근 불편해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직 입덧할 시기는 아니네요? 그럼 고기 내올게요. (이제 5주 됐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며 일어나 부엌으로 들어가 고기며 음식 가지고 나와 신문지가 깔린 테이블 위에 올리고 제게 팔 뻗는 열매 받아 안으며 네게 집게 건네주는) 열매야, 꼬기 먹을 거니까 좀만 기다리자.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4
5주면 진짜 얼마 안됐네. 오세훈 원샷 원킬이다? (내내 콘돔에 구멍을 뚫었는데 이번에 된거라고 너스레 떠는 세훈을 퍽퍽 때리는 백현 구경하다 네가 건네는 집게 자연스레 받아드는) 변백현이 임신이라니. 야, 입덧 하면 오세훈 실컷 부려 먹어라. (소고기 집어 불판에 올리면서도 믿기지 않아 피식피식 웃음 나오는. 부우 하는 소리에 열매 힐긋 보는데 고기 색이 변하는게 신기한지 손 뻗으려 하자 얼른 제지하는) 뒤로 좀 물러나 있어, 애 다치겠다. (평소였으면 네가 열매 제지했을텐데 파리해진 얼굴로 열매 제대로 케어 못 하는 널 의아한 얼굴로 보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아... 네. 열매, 엄마랑 소파에서 뽀로로 보자. (고기가 불판에 올라가 구워지는 순간 피어오르는 연기와 냄새 때문에 잘 참고있던 울렁임이 훅 끼쳐올라와 잠시 인상 찌푸리다 네 말에 급히 열매 품으로 끌어와 안아 감싸 일어나 베란다 쪽으로 향해 소파 끄트머리 부분에 앉아 문 살짝 여는) 환기 좀 시키려구요. 형 추우시면 담요 가져다 드릴까요? (춥긴 해도 당장 급한 건 울렁이는 속을 진정시키는 일이라 문 열긴 했지만 백현이 감기에 걸릴까 걱정 돼 묻다 불판 앞이라 오히려 덥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담요 가지고 와 열매 몸에 둘러주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6
이제 와서 먹어. 여기 열매꺼. (베란다 문 살짝 여니 환기가 되는 것 같아 마저 고기 굽는. 입덧은 아직 안 하는지 익는 족족 집어 입에 넣는 백현 보고 웃다 따로 고기 몇 점 덜어 식혀둔 접시 네게 건네는) 며칠 전부터 컨디션 안 좋았어. 열매 좀 안고 있어. (갑자기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가는 널 굳은 체로 보다 울음 터뜨리는 열매 세훈에게 맡기고 안방으로 들어가 닫힌 문 열고 들어가는) 뭐야, 당신. 잠깐, 혹시 임신 아니야? (헛구역질 하는게 열매를 가졌을 때와 똑같아 멍하니 보다 요근래 이상했던 행동 하나 하나 생각하니 임신이란 생각 바로 든) 일단 입 헹구고 여기 있어. 치우고 부를 테니까.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제게 안겨 가만히 뽀로로 보고 있던 열매가 맛있는 냄새에 고기 쪽으로 시선 돌리자 머리 쓰다듬으면서도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의지해 간신히 숨 내쉬다 네 말에 굳어진 얼굴로 열매 안고 옆자리로 가 앉는) 열매 맛있어? (최대한 냄새 맡지 않으려 입으로 숨 내쉬며 제게 안겨 작게 잘린 고기 받아먹는 열매 살피다 네가 권하기 무섭게 도저히 안 되겠어 내팽개치듯 열매 내려놓고 안방 화장실로 향하는) (열매 아침을 챙기며 조금 먹었던 음식 토해내고 난 뒤에도 헛구역질 멈추지 못하고 위액만 게워낸 후 화장실 나서니 따라 들어온 네가 하는 말에 아무 말 않고 거친 숨만 몰아쉬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7
고집 부리지 말고 있어. (임신이냐는 물음엔 대답 없더니 거실에서 들리는 열매 칭얼거림 때문인지 따라 나서려는 널 침대에 앉히고 문 굳게 닫고 나가는) 엄마 괜찮으니까 그만 울고 이리와. 속이 안 좋은가봐. 신경 안 써도 되니까 마저 먹어. 빨리 먹고 환기 시키는게 도와주는거야. (서럽게 울며 널 찾다 제게 손 뻗는 열매 받아 안고 눈물로 흥건한 얼굴 닦아주는. 토닥여 주니 안정 찾는 열매에게 물 좀 마시게 한 뒤 잘게 자른 고기 먹이며 괜찮냐는 세훈과 백현에게 대답하는) 아직 냄새 덜 빠졌어, 나오지 마. (재빨리 남은 고기 구워 먹고 백현에게 담요 건넨 뒤 열매 안겨주고 문 전부 열어 환기 시키는. 얼굴 빼꼼 내민 널 도로 들여 보내고 냄새 다 빠지자 그제야 널 부르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네 부모님껜 미리 말씀드려 알고 계신데 뒤늦게 안 네가 화라도 내면 어쩌나 싶어 뭐라 말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밖에서 들려오는 열매 울음소리에 널 따라 나가려는) 이제 괜찮은데... (네가 나가고 얼마 안 가 울음 소리가 잦아들자 안도의 한숨 내쉬며 침대에 걸터앉아 아직도 울렁이는 속 가라앉히다 한 번 제지당하고 시무룩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던 것도 잠시, 나오라는 네 말에 가방에서 초음파 사진 꺼내 들고 나가 괜찮냐는 백현과 세훈에게 고개 끄덕여주는) 괜찮아요. 그, 당신한텐 미리 말 못해서 미안해요. 안정기 접어들면 말하려 했는데 속이 너무 안 좋아서... 열매 엄마 없다고 그렇게 울었어? 이제 동생 두 명이나 생기는데 열매 울보 겁쟁이네.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8
(네가 건네는 초음파 사진 말없이 보면서도 머릿속 복잡한. 안정기에 접어들면 말하려고 했다지만 제가 묻지 않았으면 끝까지 숨겼을 것 같아 기분 상한. 호들갑스레 축하해 주는 백현과 세훈 앞에서 티내고 싶지 않아 애써 표정관리 하는) 몇 개월이래? 삼개월이면 안정기 아니야? (슬쩍 눈치보다 13주차라는 말에 기분 상할대로 상하는. 분명 열매를 가졌을 때 16주부터 안정기라는 말 들었지만 주수가 꽤 찾는데도 말하지 않았을 뿐더러 제게 들키지 않으려 병원도 가지 않으려 한게 분명하게 느껴지는) 둘이면 충분해. 그만 낳을거야. (너네가 더 빨리 셋 채우는거 아니냐고 장난스레 묻는 세훈에게 딱 잘라 말하고 굳어진 얼굴 숨기지 못 하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지금이야 백현과 세훈의 앞이니 별 말 없이 넘어가는 거겠지만 백현과 세훈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싸한 태도로 절 대할 널 생각하니 벌써부터 숨이 막혀 너 몰래 한숨 내쉬다 네 물음에 눈치 보면서도 사실대로 말하는) ...이제 13주차요. 네. 안정기라서, 그래서 안 그래도 다음주나 다다음주 검진 때 말씀 드리려 했어요. 그리고 열매 아빠 말이 맞아요, 셋은 좀... 제가 감당하기 버겁기도 하고, 형도 막상 낳고 키우시다 보면 힘드실 걸요? (전 솔직히 네가 도와주는 일이 거의 없어 열매만으로도 벅차고 힘들 때가 많아 둘째도 큰 마음 먹고 가진 거나 마찬가지인)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84
5주랬나? 같이 키우면 되겠네. 너 어차피 회사도 쉴 거 아냐. (말하려고 했다는 네 말 전부 거짓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 간신히 표정 풀고 백현에게 농담 건네다 네가 가져온 과일 먹으라고 밀어주는) 글쎄. 어머니 아버지는 확실히 좋아하시겠네. 말씀 드렸어? (표정이 어째 별로라고 장난스레 말하는 세훈에게 싸늘하게 웃어 보이고 네게 묻는데 망설이는 얼굴로 대답 꺼리자 저에게만 말하지 않은게 맞는 것 같아 어이가 없는) 열매 조네, 데리고 들어가서 재워.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그, 그게... 아. 네, 열매 엄마 안아. (워낙 눈치가 빠른 너라 거짓말을 해도 통하지 않을 걸 알아 머뭇거리긴 하지만 암묵적으로는 맞다는 뜻 내비추다 네 말에 꾸벅꾸벅 조는 열매 안아 데리고 들어가는) 응, 엄마 여기 있으니까 낸내 하자. (백현과 세훈도 30분 안엔 돌아갈 것 같은데 돌아가고 난 뒤엔 널 어떤 얼굴로 어떻게 봐야 할 지 모르겠어 심란한 표정으로 열매 등 토닥여 재우다 이불 덮어주고 조용히 방 나서 나갈 채비 하는 두 사람에게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는) 무리하지 마시구요, 연락 또 드릴게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86
이김에 오세훈 실컷 부려 먹어라. 멀리 안 나간다. 조심히 가. (네가 열매 안고 방으로 들어가자 두사람 다 임신 했다는 네게 표정이 왜 그러냐고 나무라는. 두사람은 네가 절 속인걸 모르니 당연한 거지만 짜증스러워 표정 구기고 그만하라고 손 내젓는. 이만 가겠다고 일어선 두사람 배웅하고 옆에 선 널 굳은 얼굴로 보다 그냥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왜, 또 뭐 속인게 있어서 고해성사라도 하러 들어왔나? 나중에 들으면 기분 더 더러울 것 같으니까 숨기는거 있으면 지금 남김없이 말해.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역시나 제 예상대로 단단히 화가 난 네게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어 입술만 잘근잘근 씹다 차라리 사실대로 다 털어놓는 게 나을 것 같은) 그게요... 일부러 속인 거 아니에요. 당신, 당신은 열매 하나만으로 만족할 것 같았고, 또, 아이도 그렇게 예뻐하지 않는 것 같아서... 둘째 가졌다고 말씀 드리면, 싫어할 것 같아서, 좀 더 있다가 말씀 드리려 한 거에요. 어머님 아버님껜 둘째 기다리시는 거 알아서, 당신 재촉 말라는 뜻으로 말씀 드린 거에요. 알아요, 기분 나쁘실 거... 그래서, 그, 죄송해요. (제가 이렇게 말해도 네 기분이 풀릴 것 같진 않지만 최대한 풀리게 하고 싶어 말이 길어진)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88
싫어할 것 같아서 말을 안 하면 뱃 속에 있는 애가 없어지기라도 한대? 배 불러오는거 보고 나서야 애 가진걸 알게 되는 나쁜 남편 만들 생각 이었으면 성공 했네. (천천히 말을 하는 네 말 들으면서도 화가 풀리긴 커녕 더 짜증스러운. 결국엔 제가 싫어할까봐 저에게만 숨긴게 사실이니 다른 내용 더 듣고 싶지도 않은) 이왕 숨긴거 혼자 잘 키워봐. 자신 있으니까 그런거 아니야. 당신 말대로 난 내새끼 예뻐하지도 않는 나쁜 놈이니까 지금처럼 지내면 되겠네.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저와 눈도 안 맞추려 하는 게 단단히 화가 나 이번엔 좀 오래 가겠구나 싶어 네 말이 끝난 뒤에도 한참 말없이 안절부절 못하다 한숨 내쉬며 미안하단 말을 끝으로 조용히 빠져나가 열매 방으로 향하는) (이제야 좀 열매가 네게 정을 붙인 것 같았는데 괜히 저 때문에 열매까지 네게 미움을 받으면 어쩌나 겁이 나 평온한 얼굴로 새근대는 열매 쓰다듬어주다 어머님께 네게 말씀 드렸다 이야기 전하는) (안 그래도 언제 말할 거냐 물어볼 참이었는데 잘 됐다며, 조만간 집에 한 번 들르라는 답장에 곤란하다 말 할 수도 없어 알겠다 답하고 피곤해져 옆으로 누워 눈 감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89
(뭐라고 더 변명하지 않고 미안하다며 나가는 널 보니 맥이 풀리는. 제가 너와 열매에게 소홀히 대한건 맞지만 임신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소홀하진 않았던 것 같아 더 화가 나는. 잠이 들었는지 조용한 열매 방 앞에서 망설이다 그냥 안방으로 들어와 잠이 드는) (열매를 가졌을 때도 잠이 늘어 고생했던 널 알아 아침 일찍 일어나 혼자 아침 차려 먹고 서재에 틀어박혀 일하는. 문 두드리는 소리에 이번에도 열매인가 싶어 문 열어주는) 도열매, 아빠 일 해야돼. 가서 엄마랑 놀아. (턱받이로 입가에 묻은 침 닦아주고 열매 안아 거실 러그 위로 올려주는. 어딜 간건지 보이지 않는 너 때문에 일단 열매 옆에 앉아 뽀로로 틀어주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아무리 제가 미워도 임신 사실을 안 이상 자는 사람을 억지로 깨울 거라 생각하진 않아 오랜만에 모처럼 오랜 시간 잠들어 있다 해가 중천에 뜨고 난 뒤에야 잠에서 깨 눈 비비는) 으응... (개운하게 잘 자 반질한 얼굴로 기지개 켜며 익숙하게 옆 확인하는데 보여야 할 열매가 보이지 않자 당황해 두리번거리다 밖에서 들리는 울음 소리에 시간 확인하고 급히 나가 네게 안겨 배가고픈지 제게 안겼을 때처럼 가슴팍에 얼굴 부비는 열매 받아안는) 죄송해요, 그, 어, 알았어. (우는 아이를 두고 밥 차릴 시간은 없어 급한대로 소파에 앉아 잘 보듬어 안고 젖 물리며 손이 닿는 곳에 쌓아둔 손수건 가지고 와 얼굴 닦아주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90
도열매, 왜 자꾸 울어. 뚝 그쳐. 배 고파? 아빠는 젖 안 나오는데. (한참 뽀로로 잘 보던 열매가 갑자기 칭얼대자 일단 안아서 흔들어 주는. 배가 고픈지 제 가슴팍 더듬으며 파고드는 열매 당황한 얼굴로 보다 네가 나오자 얼른 네게 아이 안겨주는) 난 됐으니까 당신 챙겨. (열매에게 젖 물리는걸 거의 처음 봐서 멍하니 보고있다 제게 점심 얼른 차려 드리겠다 말하는 네게 대답하고 얼른 일어나 서재로 들어가는) 점심 됐다니까. 알아서 할테니까 당신이나 챙겨. (잠시 후 노크 소리와 함께 네가 들어오자 쳐다도 보지 않고 대답하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열매 젖 먹인 다음에 금방 점심 차려드릴게요. (잠이 덜 깨 부스스한 얼굴을 보이기 민망해 열매에게 젖 물리며 고개 숙인 채 말하다 짧은 대답을 끝으로 서재로 들어가버리는 네 뒷모습 보고 있다 젖 물려 한숨 재운 뒤 부엌으로 들어가 상 차려놓는) 점심 차려놨어요. 저 열매 데리고 잠깐 나갔다 올게요. (곧 두 돌을 맞이하는 열매의 생일 파티를 위해 근처 레스토랑 몇 군데 알아보기로 했기에 안 그래도 제가 집에 있으면 불편해 할 널 알아 나가 있으려는)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올게요. 뭐 필요하신 거 았으시면 연락 주세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91
어디 가는데. 알았어. 나갔다 와. (제 말은 신경 쓰지 않는건지, 아니면 제 도리만 다하기로 한건지 점심 차려놨다는 널 짜증서린 눈으로 보다 시선 돌리는. 잠깐 나가 본다는 말에 묻는데 머뭇대자 괜히 물어봤다 싶어 나갔다 오라고 말하고 더이상 대화하기 싫다는 듯 컴퓨터로 시선 돌리는) 그런거 구지 나한테 물어볼 필요 없잖아. 당신 마음대로 해. (열매 생일 파티를 위해 레스토랑 보러 간다는 말과 함께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네게 딱 잘라 말하는) 왜 그런 눈으로 봐. 맞잖아, 나한테 일일히 물어볼 필요 있어? 어차피 당신 마음대로 하려는거 아니야?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열매 곧 두 돌이잖아요. 생일 파티 때문에 레스토랑 좀 알아보러 가려구요. ...그렇긴 한데. 그, 그럼 다녀올게요. (저도 네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 답답해 머리 긁적이며 한숨 내쉬다 더 얼굴 맞대고 있다 싸우기밖에 더 하겠냐는 생각이 들어 조용히 서재 나서 안방으로 들어가 샤워하고 나오는) (드라이기 소리도 네게, 그리고 열매에게 들려 방해가 될까 수건으로 최대한 머리 물기 없애다 머리가 꽤 긴 것 같아 좀 다듬어야겠다 싶어 미용실에 좀 들렸다 가기로 마음먹고 나가려는데 아무래도 네가 마음에 걸려 열매 아기띠로 감싸 안은 뒤 서재로 향하는) 여보. ...그러지 말고 같이 가요. 당신 마음에도 들어야 하잖아요, 그리고 나는, 그, 어떤 레스토랑이 좋은지도 잘 모르고 많이 알지도 못해서 그래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92
내 마음에 들 거 생각 했으면 적어도 나한테 열매 생일 파티 관련해서 말이라도 해줬어야 하는거 아니야? 난 도열매 생일 파티를 레스토랑에서 한다는 것도 방금 알았어. (밖에서 움직이는 기척이 사라지자 편하게 뒤로 기대 앉는데 문이 열리면서 들어온 네가 하는 말에 싸늘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내가 관심이 없다고? 내가 기억 못 하면 일 때문에 바쁜 사람한테 언질은 줄 수 있는거 아니야? 당신은 나한테 그런 언질도 없었으면서 관심이 없다느니 소홀하다느니 하잖아. 내 말이 틀려?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그, 말씀 드렸는데... 난 당신 안 그래도 바쁘신데 귀찮을까 봐 더 말씀 안 드린 거였어요. ...알겠어요. 미안해요. (괜히 화나있는, 싫다는 사람 억지로 끌고나가 귀찮게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풀죽은 얼굴로 조용히 문 닫고 나가려다 기저귀를 한 번 갈아주고 나가야 할 것 같아 거실로 나가 러그 위에 잠든 열매 조심히 눕혀 내복 벗기는) 열매 깼어? 왜 벌써 깼어, 더 낸내 하지. (외출할 땐 열매가 자고 있어야 편한데 벌써 눈을 뜬 열매를 보고 조금은 당황해 어색하게 웃다 차라리 유모차를 끌고나갈까 싶은)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94
같이 가달라며. 유모차는 넣어놔, 괜히 번거로워. (네가 나가고 잠시 생각하는데 어제 마트에서도 열매를 데리고 장을 보는게 힘겨워 보였는데 둘만 외출시킬 수 는 없어 안방으로 가 간단히 옷 갈아입는. 거실로 나오니 끙끙대며 유모차 꺼내오던 네가 눈 동그랗게 뜨고 보자 시선 피하는) 열매 짐이나 잘 챙겨서 내려와. 차 빼놓을 테니까. (그렇게 화를 내고 같이 가려고 나선게 머쓱해 먼저 나가 버리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유모차를 어디에 뒀더라... (제가 혼자 꺼내기엔 무리가 있어 네 도움이 필요하긴 하지만 잔뜩 화가 나있는 널 부를 수 없어 베란다에서 유모차 꺼내 물티슈로 닦다 네 목소리에 눈 크게 뜨고 바라보는) 아... 아, 네! 네. 금방 갈게요. (무슨 이유에선지 옷을 갈아입고 나온 네가 같이 가겠다는 듯 굴자 어색하게 웃으면서도 기분 좋아 열매 가방 챙겨 어깨에 매고 얌전히 누워있던 열매 러그 위에서 안아 올려 감싸는) 여보. 그, 가는 길에 잠깐 미용실에 들러요. 머리가 길어서 좀 다듬어야 할 것 같아요. (눈 앞을 가리는 머리 옆으로 넘기고 칭얼대기 시작한 열매 입에 쪽쪽이 물려주고 엉덩이 토닥이는) 여보, 카시트도 설치해야 하는데. (차를 바꾼지 얼마 안 돼 아직 설치가 안 돼 베란다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카시트 떠올리며 재잘대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96
카시트 설치해야 한다며. 잠깐 있어. (잠시 후 내려온 네가 재잘대며 하는 이야기 들으며 네비에 미용실 찍는. 카시트라는 말에 네 품에 안긴 열매 흘긋 보고 차 주차 시켜 놓은 뒤 집으로 올라가 베란다에 놓인 카시트 가지고 내려와 설치하는) 뒤에 가서 열매랑 같이 앉아. (고맙다고 베시시 웃은 네가 열매 앉히고 안전벨트 맨 것 확인하고 나서야 차 출발하는) 통화 좀 하고 들어갈게. 먼저 들어가. (발렛에게 차키 맡기고 너와 열매 먼저 들여 보내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네? 아. 네, 알았어요. (고개 끄덕이며 칭얼거림 멈춘 열매가 주위 두리번거리는 사이 내려와 카시트 빠르게 설치하고 운전석으로 넘어온 네가 하는 말에 뒷좌석으로 넘어가 카시트에 열매 앉히고 저 역시 옆에 가 앉는) 네, 먼저 들어갈게요. (가까운 미용실에 도착해 내려 통화를 하고 갈 테니 먼저 들어가라는 네게 알았다 대답하고 안으로 들어가 잠시 기다리다 제게 다가온 원장이 손짓하자 일어나려는데 저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열매 달래려 애쓰는) 열매야, 엄마 금방 하고 올게. 진짜야. 엄마 앞머리만 샥샥 하고 온다니까?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98
도열매 이리와. 넌 사내자식이 무슨 엄마를 그렇게 좋아해. (통화 끝내고 들어가니 네게 달라붙어 금방이라도 울음 터뜨릴 것 같은 열매의 모습에 무슨 상황인지 바로 알아 차리는. 뒤에서 휙 안아 네게서 떼어내자 바동대는 열매 돌려안고 엉덩이 팡팡 치는) 차는 됐습니다. (네가 머리 자르러 가자 옆으로 다가오는 서버 물리고 소파에 편히 기대 앉아 네가 머리 자르는거 지켜보는) 아뇨, 괜찮습니다. 이사람 머리만 잘 신경 써 주세요. (전체적으로 머리 다듬고 온 널 흘긋 보고 옆으로 와 호들갑 떠는 원장 돌려 보내는. 네게 간다고 손 뻗는 열매 안겨주고 나오다 멈칫 하는) 레스토랑이 몇 군데야? 명단 뽑아 놓은거 있으면 줘봐.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앞머리만 살짝 다듬고 일어나려는데 염색이며 펌을 권하는 원장에게 어색하게 웃으며 부드럽게 거절하고 일어나 제게 팔 뻗는 열매 얼른 받아안아 토닥이는) 엄마가 그렇게 좋아? (사실 염색약 냄새며 파마약 냄새 때문에 속이 안 좋아지려 했기에 제게 안겨 옹알이하는 열매가 반가워 볼과 입술에 뽀뽀해주고 나오다 네 물음에 정리해둔 수첩 꺼내 건네주는) 일단 강 실장님한테 부탁해서 몇 군데 알아놓긴 했는데 가보지를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당신이 잘 좀 봐줘요. (자고 일어나 배가 고픈지 칭얼대며 제 품에서 바둥대는 열매 잘 안아들고 일단 조수석에 타 젖 물리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0
두어군데만 가보면 되겠네. 아무리 애가 보채도 조수석 선팅도 제대로 안 돼 있는데 아무데서나 그럴거야? (네가 준 수첩 주의깊게 보다 괜찮은 레스토랑 두어곳만 가야겠다 싶은. 열매 카시트에 앉히지 않고 안고 타는 널 의아하게 보다 옷 들추고 젖 물리자 놀라 제 겉옷 벗어 네 어깨 위로 덮어 가려주는) 움직이다 애 멀미하면 또 뭐라고 하려고. 다 먹이면 출발할 거야. (가셔도 된다는 말에도 퉁명스레 대답하고 옷 안에서 손가락 꼬물대며 제게 손 뻗는 열매 톡톡 치며 장난치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아, 괜찮은데... (어색하게 웃으며 볼 빵빵하게 부풀린 채 젖 빠는 열매 등 감싸 안고 천천히 토닥이다 무슨 이유에선지 출발하지 않는 널 의아한 얼굴로 보는) 출발하셔도 돼요. (제가 잡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잡고 잘 먹는 열매를 알아 너와 손장난치며 노는 사이 쪽쪽이 케이스에 넣어 네게 건네주고 가방에 넣는 것까지 확인하다 입 떼어내자 손수건으로 입가 닦아준 뒤 등 토닥여 트름시키는) 여보 배 안 고프세요? 두군데 중 괜찮은 곳에서 식사하고 들어가요. 점심 차려둔 것도 안 드셨잖아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1
그러던지. (네가 건네는 쪽쪽이 가방에 넣어놓고 열매가 트름까지 하는거 확인하고 나서야 천천히 차 출발하는. 이왕 나온김에 먹고 들어갈까 싶어 두군데 중 더 나은 곳으로 향하는. 미용실과 그리 먼 거리가 아니라 금방 도착하는데 강실장이 미리 이야기를 해놨는지 안으로 안내해 책자 보여주자 네가 잘 볼 수 있게 열매 건네 받는) 너무 화려하게 하지마,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게 훨씬 나으니까. (심각한 얼굴로 이것저것 묻는 널 보고있다 한마디 툭 던지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아, 네. 그러려고 했어요. (첫 돌은 호텔에서 해 너무 화려하고 사치스럽다 생각했기에 이번엔 좀 작은 규모에서 친한 지인들과 가족들만 불러 할 생각이었던) 이거 어때요? (제 누나도 결혼을 하지 않아 아이가 없고 네 친구들과 제 친구들 역시 아이는커녕 결혼도 안 한 친구들이 많을 뿐더러 네 조카 역시 중학생이라 아이 입장에 맞추기 보단 친구들과 가족들 입장에 맞추는 게 나을 것 같아 고르고 골라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결정한)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2
괜찮네. 다른 곳 더 안 봐도 되면 이걸로 하고. (안 봐도 될 것 같다며 고개 끄덕이자 점장에게 이걸로 해달라 말하고 식사 부탁하는) 당신 어떤거 먹게. 임신 중이니까 향이 강하지 않고 상큼한 음식들로 준비해주세요. (잠시 후 안내해준 자리에 앉아 메뉴판 훑어보다 쉐프 추천 요리 주문하고 세심하게 널 챙겨주는) 열매 이유식은 안 데워도 돼?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안 봐도 될 것 같아요. (가만히 앉아 고르기만 하면 되는 일도 제겐 버겁고 피곤한 일이라 적당한 곳에서 했으면 좋겠어 고개 끄덕이며 대답하고 네 물음에 시간 확인하는) 네. 젖먹은지 얼마 안 돼서 배 빵빵해요. (볼록 나온 배 문질러주며 직원이 가져다준 아기 의자에 열매 앉혀두고 안전벨트 채워준 뒤 이것저것 만지려는 열매 손에 장난감 꺼내 쥐어주지만 장난감보다 테이블 위 식기에 더 관심이 가는지 손 뻗는 열매 부드럽게 저지하는) 안 돼.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3
다치는 거 아니면 그냥 둬. (식기 만지작 대는 열매 저지하는 네게 말하며 다치지 않을만한 식기 찾다 숟가락 하나 쥐어주는. 신나서 숟가락 줄줄 빠는 열매 보며 픽 웃다 에피타이저 나오자 정갈하게 식사 시작하는) 열매 때는 고기를 많이 먹지 않았었나? 생선이 좋으면 말 해. 메인을 바꾸면 되니까. (상큼한 소스가 네 입맛에 맞는지 잘 먹는거 보다 식전빵 조금 잘라 네 앞에 놔주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열매 가졌을 때도 초기엔 샐러드나 과일 많이 먹었었어요. 아니에요, 그냥 둬요. 번거롭게. (못 먹을 정도도 아니고 다른 음식도 많아 괜찮다는 듯 손 내젓다 샐러드에 섞여있는 작은 과일 골라 포크에 찍어 열매 입 앞에 갖다대주는) 열매야, 사과. (냄새 맡아보더니 포크 두 손으로 덥석 잡아 입으로 가져가자 다치기라도 할까 부드럽게 제지하며 입에 넣어주는) 맛있어? (아삭아삭 소리내며 씹어먹던 열매가 고개 끄덕이자 기특하다는 듯 머리 쓰다듬어주다 제 앞에 놓인 스테이크 잘라 네 입 앞에 갖다대주는) 당신도 드세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4
(입 앞까지 가져다준 고기를 거절하기도 뭐해 작게 입 벌려 받아먹는. 저도 먹고 싶은지 제 접시 쪽으로 손 뻗은 열매의 입으로 잘게 조각낸 고기 넣어주는) 이번에도 남자애래? 아직 그런건 안 나오나?
(무작정 화부터 내서 궁금한 것들 물어보지도 못했었던. 소스가 입에 맞는지 생각보다 잘 먹는 널 보다 지나가듯 묻는. 혼자 가서 초음파며 검사르 전부 다 한건가 싶어 서운했지만 이미 크게 화를 냈는데 똑같은 일로 또 화를 내면 더 옹졸해 보일 까봐 서운한 티도 내지 않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아직 초기라 안 나와요. 적어도 5개월은 돼야 나온다고 하던데. 열매도 6개월 때 아들인 거 알았잖아요. (갑자기 간이 센 걸 많이 먹게 되면 배탈이 날 것 같아 냅킨으로 입가 닦아주고 더 달라며 칭얼대는 열매 안아 토닥토닥 달래는) 후식 좀 먼저 내줄 수 없을까요? 아이가 보채서요.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체크하는 직원 손짓해 멈춰 세운 뒤 부탁하다 후식 준비해주겠단 말에 고맙다 답한 뒤 쪽쪽이 물려두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5
더 달라는데 더 먹이지. 배고파서 보채는거 아니야? (넙죽 넙죽 잘 받아 먹는게 귀여워 자꾸만 주고 있는데 열매 안아 입가 닦아주는 널 의아하게 보는. 간이 세서 안된다니 할 말이 없어 제 몫의 식사 하다 먼저 나온 후식과 반도 비어지지 않은 네 접시 번갈아 보는) 내가 먹일 테니까 마저 먹어. 도열매 이리와. (괜찮다는 네게서 열매 데려와 아기 의자에 앉히고 후식 조금씩 떠서 먹여주는) 배도 빵빵한데 욕심은 왜이렇게 많아. 이거 다 너 줄거니까 천천히 먹어. (손 파닥이며 재촉하는 열매 장난스레 놀리며 후식 먹이다 네가 다 먹은 것 같자 접시 치워 달라 서버 부르고 제 몫의 후식 네 앞으로 밀어주는) 난 단건 별로야. 당신이 먹어.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어른들 먹는 건 간이 너무 세서 배탈 날 수 있어요. 또 간 센 거 자꾸 먹이면 이유식 안 먹으려고 해서 안 돼요. (열매를 키우다보니 제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보단 열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더 중요하게 된) 괜찮아요, 제가 먹여도 되는데. (자신이 먹이겠다며 데리고 가 앉혀두기까지 한 널 더 말리기도 뭐해 가만히 보고있다 오늘 좀 과식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 걱정스러운) 고마워요. (네가 제 앞으로 밀어준 셔벗 한입 떠 먹으려는데 벌써 다 먹은 건지 제 쪽으로 손 뻗어 바둥대는 열매 모습에 고개 젓는) 열매야 그만. 배탈 나.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6
그래, 그만 먹어. 너 더 먹으면 배 터지겠다. 이리 와. (네가 셔벗 한 입 뜨기 무섭게 네 쪽으로 손 뻗는 열매 보곤 픽 웃는. 누굴 닮아 이렇게 욕심이 많은지 모르겠다 생각하며 열매 안전띠 푸르고 아기 의자에서 꺼내 안아드는) 신경 쓰지 말고 먹기나 해. (열매 안고 테이블 옆에서 서성이다 제 핸드폰 쥐어주는. 괜찮다며 일어 나려는 널 만류하고 열매가 핸드폰 떨어트려도 나무라지 않고 도로 주워주는) 다 먹었어? 열매 먼저 카시트에 태우고 있어. (널 먼저 내보내고 매니저에게 네가 임신중이니 신경 쓰이지 않게 잘 챙겨 달라 부탁하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괜히 널 불편하게 하는 것 같아 망설이다 실랑이 할 시간에 빨리 먹는 게 낫겠다 싶어 셔벗으로 입가심하고 일어나 네게 열매 건네 받아 안아 레스토랑 나서 카시트에 태워 안전벨트 매주는) 응, 집 가서 뽀로로 보자. (네 핸드폰으로 뽀로로를 본 건지 뽀로로 타령하며 손 쥐락펴락하는 열매 입에 쪽쪽이 물려주고 장난감 쥐어준 뒤 조수석에 타 편하게 기대다 졸음이 몰려와 하품하고 잠깐 눈이라도 붙여야겠다 싶어 창문에 기대 눈 감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7
집에 가는 길이니까 마저 눈 붙여. (얘기 하고 나와 운전석에 오르는데 그 새 잠든 널 보곤 조용히 시동 거는. 쪽쪽이 물고 자고있진 않은 열매와 룸미러로 연신 눈 맞추며 장난치다 화들짝 놀라며 깬 네게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들어가서 편하게 자. 애는 내가 재울테니까. (곧 다시 잠든 널 힐긋 보며 더 천천히 운전해 주차장에 주차하고 열매 안아드는. 비몽사몽 하는지 비틀대는 네 팔 살짝 잡아 단단히 고정하고 엘리베이터 타는. 현관문 열고 너부터 안방으로 들여 보내고 거의 잠이 든 열매 토닥여 재우고 눕혀놓는)
9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잠깐 졸다시피 잠들어 새근대다 눈을 떠보니 차가 움직이고 있어 급하게 바로 앉아 미안한 표정으로 널 바라보니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마저 자라 말하자 눈치 보면서도 다시금 눈 붙이는) 고마워요. 부탁할게요. (웬만하면 제가 재우는데 잠도 덜 깨고 제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들 지경이라 고맙다는 말 남긴 뒤 방으로 들어가 편하게 잠들어있다 저녁 때가 다 돼서야 잠에서 깨 눈 깜빡이는)
9년 전
1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0:03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0:0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0:00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5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5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53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48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4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
12.20 23:4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45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43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12.20 23:43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42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4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37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3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3
12.20 23:3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35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33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33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32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
12.20 23:32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3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30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30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29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0 23:28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