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YG연습생이였던 너와
w.극세사
누구보다도 열심히 연습했다.
누구보다 간절하고 간절하게 원했다.
가수라는, YG 가수라는 꿈을 너와함께
*
한빈이랑 나는 연습을 밤늦게 끝낸 뒤 집으로 향하는 방향이 같아 막차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했었다.
땀에 젖은 트레이닝복과 지친기색이 역력한 얼굴이지만
오늘은 지원이가 이랬다더라 아까 레슨시간에 이랬다더라 쫑알쫑알 내가 하는 말을 너는 조용히 듣고만있었다.
늘 연습실을 가는 새벽도 집을 향하는 새벽도 너와 함께였다.
"오늘 남자 열한명 연습생 다 연습실로 모여"
너는, win-b 팀의 리더로써 데뷔를 준비할 기회를 얻었고 나는 꿈을 열심히 그리는 너를 좋아했었다.
하지만, 너는 나를 그저 친한 누나로 보기에 이런 우리의 친한사이도 멀어져 어색해질까 무서워 고백도 마음도 접을 수 밖에
"누나 오늘로 당분간 같이 집에 못가겠다.."
"그러게?김한빈 너 꼭 위너가 되어야해~"
"누나 안위험할까? 막차로 맨날 지하철 타는거.."
"내 말 안들려?ㅋㅋㅋ 위너되어야한다고!"
"알았는데.. 누나 걱정되니까 그러지.."
너의 꿈을 향한 걱정보다 혼자 갈 내가 걱정이였던
너는 그렇게 착했고 또 그런면을 나는 좋아했었던것 같다
"...어..ㅇㅇㅇ아..미안.."
"..아..."
"이번 여자아이돌 나오는 컨셉에는 너가 안맞을 것 같다고 위에서 결론 내린 모양이야.."
연습생 기간, 8년.
이번에도 데뷔할 수 있는 고지에서 또 떨어졌다.
부모님께서도 많이 지치셨는데.. 한빈이,김한빈 너가 생각났다
"걱정할텐데.."
내가 엔트리에 들지못한 말은 너에게 묻어두기로했다.
넌 바쁠테니까
*
부모님은 이번에 명단에 들지 못한 소식을 듣고 팔년동안 이쪽을 향해 달려왔으면
이제 미련은 없지않냐며 다른 길을 생각해보자고 넌지시 말을 건네오셨다.
"저.."
"..어?왜 ㅇㅇㅇ아?"
"저 연습생 그만하려구요.. 진짜 힘들고 이 길이 제게는 맞지않는것 같아서..
연습생 못..하겠어요"
"그래, 미안하다.. 그리고 그동안 고생했어"
사옥을 나가려는데 너가 생각났다. 너랑 같이 연습했던 연습실
너랑 함께 집에 가던 이 길, 지하철 그리고...그냥 모든게 떠올랐다.
"진짜..많이..좋아했구나.."
너는 방송준비로 데뷔준비로 바쁠테니 따로 연락을 하지않고 나가기로 했다.
너에게 나는 그저 친한 연습생누나였을테니까.. 나간다니 제니와 은비언니가 와서 울면서
미안하다며 다시생각해보자고 붙잡는걸 뒤로한 채 나와버렸다.
***
"이번...우승팀은..A입니다!!!!"
..한빈이, 한빈이 어쩌지? 꿈만 보고온 한빈이가 졌다.
티비를 시청하며 b팀으로 문자투표를 보내며 함께연습했던
승윤오빠와 진우오빠에겐 미안했지만 한빈이가 데뷔하길 바랬었다.
"..아..어떡해 한빈이.."
인터넷으로 한빈이가 있는 비팀의 향후를 기사로 검색하다.
문득, 밖을 보니 밤공기로 머리도 식히고 내 앞으로도 생각할겸 나갈 채비를 했다
"..흐..추워, 이제 겨울이 오려나-."
"슈퍼에 들려서 콜라나 사가야겠다"
횡단보도에 서는데 옆에 스윽 키 큰 남자가 내 옆에 붙더니
이내 손을 잡았다. 깜짝 놀란나머지 뭐야?! 하고 보는데
"어..?...김한빈?..너 뭐야?!"
"누나"
"..너..너 여기 왜있어?!"
"누나.. 나한테 왜 한마디 말도 없었어?"
".."
"전화도 안받고.. 문자,카톡! 다 무시하고
나 진짜 누나..후..보고싶었잖아.."
한빈이가 울면서 말을 했다.
누나 진짜 나쁘다고 지원형이나 진환이형이 너 미쳤냐라고 말할만큼
누나때문에 누나미워서 윈에 매달렸었다고 진짜 누나 나쁘다고 쉴새없이 울면서 누나나빠를 말하는데
"...으아..야..너 왜 이렇게 귀엽냐"
"..뭐?"
"나 봐, 너 나 좋아하지?"
이내 눈물을 멈추더니 어이없는 표정으로 너는
"누나, 몰랐어? 나 누나 3년 동안 짝사랑한거?"
"어..나도 너 그 정도 좋아했는데.."
한빈이는 금세 웃다가 웃음을 멈추고 내 양팔을 딱 고정시키고 날 바라보더니
"누나, 진짜 win 프로하면서 누나 못보니까,
나 진짜! 누나 좋아하는거 알겠더라... 우리 사귀자"
헿..그냥 쓰고싶었어여.. 우리 한빈이 ㅠ.ㅠ
a팀도 b팀도..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