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준회] 옆집사는 고딩주네

너는 막 될대로되라식으로 중소기업 여기저기에 지원서 찔러넣다가

운좋게 비서직에 얻어걸린 이제 막 삼십줄을 그으려는 슴아홉살 아줌마얔

근데 쫌 예쁘네? 몸매도 착하고. 이런 식으로 별로 좋지도않은 스펙으로 당당히 붙어브렷지.

부모님이 많지는않지만 뒷바라지해줄 재산은 좀 되셔서 아파트에도 너 혼자살아. 13층이야. 전망이 끝내주지.

원랜 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 외할아부지가 농사일이나하면서 살자고 부모님을 부르심.

너는 속으로 오예!를 외치며 부모님을 보내드렸으나 딱히 부를 남치니 음슴;ㅋ

지금까진 너 외모나 몸매 가꾸느라 알바도 제대로 안하고 부모님돈으로 먹고놀았지만

이제부턴 좀 제대로 일좀해부려해.

 

 

 

 

근데 옆집엔 너하고 열살차이나는 조꼬딩이 살어. 이름도 잘몰라.

옆집아주머니가 손이 크셔서 이것저것 먹을걸 가져다 주실때마다

쫄랑쫄랑 음식들고 쫒아다니던데 구준회라그랬나; 구준엽이라 그랬나;

암튼 초딩때부터 사람존나 꼬라보는데 게다가 눈을 위로 치켜뜸; 어린새키가

넌 별로 인성이 안좋아서 애들도 안좋아해. 

보통여자들 같았으면 아~ 귀여워라. 몇살이야? 아니면 엘레베이터같은곳에서 만나면

안녕~같은 인사정도는 할텐데 너는 눈마주쳐도 무시함. 고딩때부터 넌 원조철벽녀였음.

게다가 걔도 별로 성격 안좋아보임.

그래도 만날때마다 쑥쑥 커서 그거 지켜보는 즐거움은 쫌 있음.

크면 되게 못생겨질줄 알았는데 ㅇㅇ 못생겨짐ㅋ 눈썹은 무슨 짱구도 아니고ㅋㅋ 피부도 그닥 맑아보이지않음.

지가 무슨 힙합맨도 아니고 고딩주제에 맨날 어울리지도않는 스냅백 쓰고다님

 

 

 

교복도 제대로 입고다닌걸본적이 음슴

맨날 교복셔츠에 흰티만 받쳐입고 다님.

심지어 가방도 안 맴; 수험생 맞나 할정도로. 근데 조꼬딩 어머니께서는 수능본다고 응원메세지좀

써달라고 펜하고 편지지까지 주고감; 이걸 해말아 하지만 그냥 열심히봐서 효도하라고 아홉글자써줌. 익명으로.

아 거기다가 플러스 모자벗으면 내가 사겨줌. 이라고 씀. 어차피 익명이니깤ㅋㅋㅋ

 

 

근데 존나 씨발 인생 망함. 처음으로 반짝반짝 모든것이 예쁘게만 보이던 니 인생에 흑역사 한줄이 새겨져.

13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욕구는 처음임. 실제로 베란다에 다리한개 꺼내놨다가 초큼 무섭기도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아까워서 곱게 다시 집어넣음. 사람들이 콩알만해보이는 바닥을 내려다보면서 죽어도 떨어져 죽지는 않을거라 다짐함ㅋㅋㅋㅋ

하여튼 그날은 아침부터 뭔가 잘 안맞았음.

원래 너는 이브닝똥을 즐겨싸는데 그날따라 모닝똥이 급하게 매려운거임.

게다가 늦잠까지잔터라 화장은 지하철에서 하기로 마음먹음. 이때까지 백수로 살면서 면허도 없는 너;

대충 머리만 잘 빗어서 세팅하고 미친듯이 포풍또똥을 싸고

후다닥 팬티올리고 초겨울인데 스타킹도 못신음; 닭살돋는 다리로 그대로 밖으로 향함.

짜잉나게 엘레베이터도 1층에 내려가있음. 13층까지 올라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띠밥; 옆집문이 열리고 조꼬딩 새끼가 나옴. 게다가 정통으로 눈 마주침; 아씨바 조땟네 하문서

괜히 큼큼하고 딴데쳐다봄. 그러다 화들짝놀라서 너가 다시 조꼬딩을 쳐다봄.

날씨 추워졌다고 길 나다니면 보이는 흔해빠진 검정 패딩 둘러입고 그냥 앞머리 정돈해서 내리고

스냅백을 벗은것뿐인데 왠 공유와 얼굴을 공유한 조낸 훈훈 미남자가 한마리 서있음.

며칠전에 수능끝났다하던데 대학간다니까 좀 꾸민것같음. 아니 사실 꾸민것도 아닌데

존나 잘생겨졌음. 내가 몰라봐서 미안하구나. 씨바 ㅠㅠ 하는데 엘레베이터 문이 열림.

 

 

 

 

 

 

 

너는 종종다리로 막 뛰는데 그생키는 다리가 길어서 한발짝 걸으니 엘레베이터 도착.

그러다보니 그 좁은 문에 둘이 잠시 끼임; 씨박; 이건 또 뭐 개가튼 민망스런 시츄에이션이옄!!!!

영차영차해서 엘레베이터 속으로 입성. 1층 누르고 닫기버튼 누르고 그앞에서서

빨개진 얼굴 가리려고 긴머리로 머리 푹숙이고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림. 평소에는 슈욱하고 잘만내려가더니

오늘따라 한층한층 멈춰서는 느낌으로 잘 내려가지도 않음. 13층이 아니라 1300층인듯.

근데 아까 그 공유의 페이스를 공유한 그 얼굴을 보고나니 자꾸 조꼬딩을 의식하게됨.

그 샤키가 이사온 그날부터 거의 1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그 샤키를 의식해본 역사가 없는데

자꾸 그 샤키가 나의 어디를 보고있는지 의식하게되고 자꾸 자세를 바르게하게되고

뱃살을 자꾸 집어넣게 됨. 근데 뭔가 자꾸 뒤에서 혼자 피식거리다가 끅끅끅하고 웃는게 들림. 미묘하게.

뭔가하고 슬쩍 뒤를 돌아봤는데 혼자 입가리고 웃고있음. 분명 너의 뒷태를 보고 비웃는게 분명함.

아진짜 왜저래;;; 씨발;;하면서 도대체 뭐가 이상한건지 고민을 하고 또 고민을 하는데

띵 하면서 1층이 됨. 사장한테 존나 쳐맞겠다하면서 문열리자마자 뛰어나갈 준비를 하는데

이 조꼬딩새끼가 갑자기 팔을 확 잡아당김. 씨밸. 존나놀램. 근데 쪼끔 두근거림ㅋ

무슨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긴머리칼을 휘익 돌리면서 그섕키를 돌아봄.

짜증나지만 여리여리해보이는 손예진 표정으로 까리하게 쳐다봐줌.

"...뭐, 하는 짓이야."

입술 떨리는척하며 가녀린 목소리를 최대한 내리깔며 말함.

근데 이생키가 엘레베이터 문을 닫아버림. 존나 늦었는데;

이새끼 알고보니 순정만화 매니아 아니야? 수능끝났다고 옆집 미녀누나 잡아서 첫키스라도 경험해보고싶으신건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씨부아아아앙 그새끼가 완전 이빨까지 다 드러내면서 존나 쳐웃는뎅 하...잘생겼다...아니;하문서 

너가 상황파악 못하고 있으니까 너를 뒤로 돌리더니 너의 허리를 만지작거림.

어, 이새끼 고수네; 허허. 가 아니고 이건 명백한 성추행이다. 하고선

너는 다시 뒤를 돌아서 그새끼의 넓고도 탄탄하고 새끈한 어깨를 또 여리여리하게 밀쳐냄.

나는 힘도 뭣도 없는 그저 연약한 여자랍니다를 뽐내면서.

"뭐 하자는거야아..." 마지막 필살기로 말꼬리까지 늘려줌.

근데 그 새끼가 갑자기 "누나." 10년만에 처음들어보는 씨발.

근데 그 입술에서 누나라는 소리가 나오니까 왤케 녹냐 진짜

사장님한테 씨말년소리 천번만번 들어도 마냥 온세상이 행복할것만같은 그런 목소리다

누우나아 누난 너무 에쁘서 남좌들이 가만안둬어 허ㅏ이르으허ㅓ닌힁ㄹ

너랑 동갑이라해도 믿을것같이 생긴 존나 영화배우삘나는 이 새끼가 갑자기

누나라니. 또 정신못차리고 침흘리고 있는데.

갑자기 옆면에 달린 거울을 길다란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무표정으로

 

 

 

 

 

"팬티에 치마끼었어요."

 

 

 

 

하더니 차마 견디지못하고 침까지 튀겨가며 빵터지곤 도망감.

 

 

 

 

 

............

 

그리고 너의 팬티취향 ^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담날부터 구준회 그 개새끼가 엘레베이터 앞에서 너를 보면 피식-하고 비웃으며 인사함. "오늘도 에몽..?"

친하지도않음서 아침부터 취향갖고 놀려대는 너가 존나 짜잉나서 고자킥날리려고하면

고개 팍 숙여서 너의 치마속을 훔쳐보고는  "오늘은 코난이넼ㅋㅋㅋ"이러면서 계단으로 도망감.

나쁜 쉐키..ㅜ 잘생긴애가 순진한 변태끼까지있음. 완전 너스타일임ㅋ 그날부로 옆집조꼬딩이었던 구준회는 너의 마음속에 둥지를 틀음.

 

 

 

 

 

 

 

[독자1]

헐 이거 뭔데 죠내 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제가 누난걸 어찌아시고 이런거 막 쪄오시면 진짜 누나는 희망을 품어요 작가님 이러시지 마시죠 (진지) ㅠㅠ 아 쪼꼬딩 구주네야 누나한테와 누나가 잘해주꼐ㅠㅠㅠㅓㅠㅓㅏㅠㅓㅠ 끙끙끙ㄲㅇㄱ

[독자2]

오늘은 코난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할매에게는 달달물이 성립되지 않는 걸까요ㅠㅜ...(철컹) 래도 좋으다ㅠㅜㅜㅋㅋㅋㅋㅋㅋㅋ사랑해요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ㄱ아낰ㅋㅋㅋㅋㅋㅋㅋ어떡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터진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어요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우꾜여

[독자4]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치마속믈 어케 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변태취향ㅋㅋㅋㅋㅋㅋ으앜ㅋㅋㅋㅋㅋㅋ내취향ㅋㅋㅋㅋㅋㅋ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늘은코난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아미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짱잼꿀재ㅁ!

[독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낭ㅅ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7]

아대박ㅋㅋㅋㅋㅋㅋㅋ도라에몽ㅋㅋ엌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근데 왜 설레죸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진짜 재멨네요 와 대박 설렠ㅋㅋㅋㅋㅋㅋㅋ설렌데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와 신알신하고가욬ㅋㅋㅋㅋㅋ

[독자8]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떠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9]

ㅋㅋㅋㅋㅋㅋㅋㅋㄹ아대박ㅋㅋㅋ어떡ㄹ햌ㅋㅋㅋㅋ

[독자10]

구준회ㅜㅜ어린게왜이렇게설레ㅜ

[독자11]

병맛인데설렌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웃곀ㅋㅋㅋㅋ

[독자12]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13]

주네야ㅋㅋㅋㅋ조꼬딩주제설레네ㅋㅋ

[독자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라에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열라 내취향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16]

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네주넼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ㅋ

[독자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이요ㅋㅋㅋㅋㅋㅋㅋㅋㄹ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19]

허류ㅜㅠㅠㅜㅜㅜ이런변탸라밐ㅋㅋㅋ주네거 변탸라닠ㅋㅋㅋㅋㅋ좋네렼ㅋㅋ그냥 앓아누오요 젘ㅋㅋ크아흐아하하핰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