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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1224


[디찬] 남고 공주님, 여행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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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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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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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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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비행 시간이 길다며, 아마 지루할 테니 차라리 자는 게 나을 거라 입모아 말하던 너와 형이 항공편을 가장 이른 걸로 잡아 가는 시간을 생각해 아직 동이 트지도 않았는데 억지로 눈을 떠 끌려오다시피 공항에 오게 돼 죽상인) 졸려, 졸리단 말이야... (라운지에 도착하자마자 면세점으로 달려간 세훈, 백현과 달리 축 늘어진 채 가만히 누워있다 잠이 들만 하면 절 흔들어 깨우는 너와 형이 원망스러워 잠투정 부리며 울먹이는) 왜 못 자게 해, 왜, 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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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보야! 사진 너무 이쁘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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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ㅎ◇ㅎ!!!! ♥♥ 여부 어디서부터 하까요! 찬이랑 수야 쫌 친해진 걸루 하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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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웅웅!! 좀 친해졌는데 나는 아직도 찬이가 치대는거 약간 어색해 하고! 다같이 공항에 모이는 것 부터 할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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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수야가 어색해하구 찬이는 익숙하게 하구?? 아님 둘 다?? 모이능 것부터 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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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찬이는 이제 익숙해하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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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에게
웅웅!! 찬이가 선톡하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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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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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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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꼬맹이 찬에게
늦어서 미안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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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에게
갠차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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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ㅎ할무니 생신 왔어요! 이따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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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6에게
웅웅!! 다냐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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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너무 늦겠다ㅠㅠ 먼저자요♥ 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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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웅웅! 내일 바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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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꼬맹이 찬에게
여보! 쪽쪾쪾. 오늘 날씨 진짜 좋다. 일어나면 창문 먼저 한번 보고 오기. 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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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8에게
여부!! 쪽쪽♥ 햇빛 짱이다!!!! 완전 봄 날씨!!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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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웅웅! 날씨 상쾌해요! 잘 잤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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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웅! ♥♥ 여보는 잘 자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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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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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2에게
잘해따!!!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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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꼬맹이 찬에게
밥 잘 챙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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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4에게
웅웅! 여보두!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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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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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여보! 점심 먹구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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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맛있게 먹구 와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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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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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뭐 먹구 와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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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꼬맹이 찬에게
비빔국수!!!! 찬이는 뭐먹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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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2에게
찬이는 김치찌개!! 김치찌개 완전 조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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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귀여워라. 쪽쪽. 잘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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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쪽쪽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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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여보! 밥먹구 씻구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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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웅웅! 다녀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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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꼬맹이 찬에게
:여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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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3에게
여부! 잘 다녀와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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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보ㅠ 나 너무 졸려서 누웠어요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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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아구ㅠ◇ㅠ 얼른 자야게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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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꼬맹이 찬에게
미안해요ㅠㅠ 너무 피곤해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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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5에게
갠차나요!! 얼른 자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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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오늘 회사 대청소날이라 점심쯤 올거에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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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여부! 청소 다 끝내써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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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으어..이제 끝났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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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이제??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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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네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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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밥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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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먹고 들어와써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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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잘해써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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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여보 밥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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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찬이는 아까 먹어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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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응응, 잘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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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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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회식이라 아홉시쯤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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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3에게
웅웅! 잘 다녀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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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꼬맹이 찬에게
나 이제 끝났어요 여보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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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꼬맹이 찬에게
어제 너무 늦었죠ㅠㅠ 보고싶어요. 쪽족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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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5에게
여부! 회식 잘 끝내써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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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꼬맹이 찬에게
웅♥ 잘 잤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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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7에게
웅! 외근 나와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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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꼬맹이 찬에게
아니요! 여보는 이제 일어난 거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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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9에게
웅! 비온다!! 여보네두 비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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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꼬맹이 찬에게
웅웅!! 오늘 점심은 뭐먹을지 고민중이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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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1에게
밥! 따뜻한 국물 있능 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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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여보도 밥먹어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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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3에게
찬이는 중국집 시켜따!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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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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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5에게
웅! 여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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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꼬맹이 찬에게
나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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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7에게
잘해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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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외근 끝나고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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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5에게
웅웅! 다녀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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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꼬맹이 찬에게
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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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6에게
끈나써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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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8
꼬맹이 찬에게
응응! 지하철 탔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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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8에게
잘해써요!! 쪽쪽♥ 저녁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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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0
꼬맹이 찬에게
집 도착하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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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0에게
잘 챙겨 먹어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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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2
꼬맹이 찬에게
찬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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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2에게
찬이는 배 안 고푸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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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꼬맹이 찬에게
과일이라도 먹어야돼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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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4에게
아이스크림이랑 과자!! 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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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6
꼬맹이 찬에게
속 다 버린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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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6에게
갠차나요!!! 밥 먹기는 시러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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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9
꼬맹이 찬에게
내일 아침엔 밥먹기! 오늘 낮에도 짜장면 먹었잖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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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9에게
웅웅! 여보는 저녁 뭐 머거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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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1
꼬맹이 찬에게
김치찜 먹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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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1에게
잘해써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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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2
꼬맹이 찬에게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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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7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먼저 잘게요! 잘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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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7에게
웅웅! 여보 잘 자구 내일 바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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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8
꼬맹이 찬에게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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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8에게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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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9
꼬맹이 찬에게
오늘도 햇빛이 좋아요. 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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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9에게
여보! 쪽쪽♥ 날 조아서 다행이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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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1
꼬맹이 찬에게
일찍 일어났네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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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1에게
다시 자버랴써요..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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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3
꼬맹이 찬에게
잘해써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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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3에게
쪽쪽!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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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8
꼬맹이 찬에게
점심먹고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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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8에게
맛있게 먹구 와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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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0
꼬맹이 찬에게
다녀왔다! 여보 밥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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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0에게
아직! 모 머거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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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1
꼬맹이 찬에게
고등어구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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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1에게
맛있었겠다!! 여부 판 가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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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2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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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2에게
더 추가하구 시픈 에피 이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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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3
꼬맹이 찬에게
내가 지금은 찬이를 약간 동생처럼 생각하잖아요! 이걸 바꾸게 되는 사건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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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3에게
웅웅! 움... 어떻게 하까!! 뭔가 매력을 느끼게 해야 할 것 가튼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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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4
꼬맹이 찬에게
찬이를 그냥 어린 아이처럼 봤는데 같이 다니다가 외국인한테 대시 받는거 할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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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4에게
구러까요?? 찬이는 수야를 어떤 감정으로 봐쓰면 조케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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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5
꼬맹이 찬에게
움..찬이는 이전에 베니 때문에도 그렇고 슬슬 남자로 보이기 시작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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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5에게
구래요! 어디서부터 하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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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6
꼬맹이 찬에게
둘이 뮤지엄 관람 가는거? 박물관 전부 공짜니까 투어하는 것처럼! 저녁엔 빅벤 야경 보고 런던아이 타고 야경 보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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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6에게
구래요! 판 가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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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비행기 타서 자. 지금 자면 비행기에서 못 자. (13시간이나 비행을 해야 하니 일부러 이른 시간으로 항공편 잡아 놓고 동이 제대로 트지도 않아 어둑한 길을 달려 공항에 도착한. 이른 새벽인데도 기운들이 펄펄한지 면세점으로 달려간 백현과 세훈 대신 네 투정 전부 받아주고 있는) 한시간만 참아. 일어나봐, 뭐라도 먹자. 그러면 잠이 좀 깰거야. (앞으로 한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해서 뭐라도 먹여서 잠 좀 깨우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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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졸려 입맛도 없어 절레절레 고개 젓다 네 힘에 못이겨 일어나 네가 입 앞에 대준 바나나 입에 물고 한참 오물거리는) 그만 먹을래. (두 손으로 눈 비비다 등 뒤에서 절 안아 손목 잡아 내리고 감싸 안아 투정부리는 것보다 차라리 자는 게 나을 것 같다 싶은 건지 등 토닥여주는 형 손길에 편하게 안겨 눈 감고 새근대는) (한 시간만 자고 일어나야 한다며, 안 그러면 놓고 갈 거라 귓가에 속삭이는 형 목소리에 고개 끄덕이고 얼마 안 가 잠들어 새근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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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물려준 바나나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널 그냥 재우는게 나을 것 같았는지 널 재우는 형님 흘긋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면세점으로 가 할머니께 드릴 향수 하나 구매하고 라운지로 돌아오는) 정신 좀 차려라. 너 그러다 넘어져서 얼굴 기스나. (이제 슬슬 비행기에 타야 하는데 형에게 붙들려 비틀대는 널 단단히 잡아 지탱하고 퉁명스레 말하는. 잠에 취해 대충 고개만 끄덕이는 네 허리 강하게 붙들고 걸음 옮기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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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응... (대답은 잘 했지만 졸린 건 어쩔 수 없는지 휘청이길 몇 분, 소란스러운 주변에 어느정도 정신을 차린 듯 눈 비비다 비행기에 타 옆을 돌아보니 뚱한 표정인 네가 앉아있어 고개 갸웃하는) 형아는? (시간이랑 자리 모두 너와 형이 같이 정한 거라 당연히 제 옆엔 형이 앉아있을 줄 알았는데 네가 앉아있어 의아한 눈치로 묻다가도 앞에서 불쑥 고개 내민 형이 둘이 좀 붙어 있으라는 뜻으로 자리를 붙여놨다며 개구지게 웃어보이자 못 말린다는 듯 고개 젓는) 경수. 내 옆에 앉기 싫으면 형아랑 자리 바꿔도 되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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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됐어, 귀찮아. (저도 표를 받고 나서야 알았지만 딱히 자리까지 바꿔가며 너와 떨어져 안고 싶지는 않아 그냥 앉은. 이제 좀 정신이 든건지 눈 깜빡이다 형과 저를 번갈아 보더니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싫으면 바꾸라는 말에 퉁명스레 대꾸하는) 잠 다 깬김에 아침 먹고 자면 되겠다. 넌 예쁘지도 않은게 뭐이리 잠이 많냐. (이륙하면 바로 기내식이 나오는거 알아 다행이다 싶은. 괜히 툴툴대면서도 네가 편하게 목베게 챙겨주고 벗어놓은 신발 가지런히 정리해 좌석 밑으로 넣어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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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에 입술 삐죽이다 건너편에 앉은 세훈과 백현이 자기들 눈엔 예쁘기만 한데 뭘 그러냐며, 눈이 너무 높으니 미스코리아 수준으로 예쁜 거 아니면 결혼 못하겠다 말하자 동감이라도 하듯 고개 끄덕이는) 그리고 나도 너랑 결혼할 생각 없거든. 내 스타일 아니야. (복수라도 하듯 불퉁한 표정으로 눈 똑바로 보며 말하고 아직 밥 생각 없어 오렌지 주스만 부탁해 받아 마시다 형에게 선물받은 타블렛 건네받아 꼼지락거리더니 그림 그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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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얼씨구. 너도 내 스타일 아니거든. (백현과 세훈이 거들어 주자 불퉁하게 대답하는 네게 저도 똑같이 대답하는. 오렌지 주스 홀짝이며 꼼지락 대는 너 흘긋 보는데 타블렛에 뭔갈 그리고 있어 신기한 눈으로 흘깃대는) 밥 먹고 마저 그려. 배 불러야 이따 잘 자지. 13시간 가야돼. (밥 싫다고 고개를 젓더니 제 말에 불퉁한 얼굴로 고개 끄덕이자 기내식 뚜껑 열어주는) 볶음밥 싫어? 양식으로 달라고 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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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형에게 약속했던 대로 형 먼저 그려주고 그 다음에 누굴 그릴까 곰곰이 생각하다 제 바로 옆 네가 눈에 들어와 틀부터 잡던 중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고민하는) 뭐가 더 맛있는데? (볶음밥도 양식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이미 기내식 먹은 네게 묻다 양식이 더 맛있다며 양식 먹으라는 백현의 말에 고개 끄덕이는) 양식 먹을래. (네가 승무원에게 말하는 사이 다시 그림에 푹 빠져 타블렛 만지작거리다 형 다 그렸냐 물어오는 형에게 자랑스레 보여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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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이거 양식으로 바꿔주세요. (승무원에게 양식으로 기내식 바꿔 받은 뒤 간이 식탁 위로 잘 펼쳐주고, 냅킨 서너장 받아 한장 넓게 편 뒤, 네 목덜미에 꽂아주는) 지금 흘리면 13시간 내내 그 옷 입고 있어야돼. 얌전히 먹어. (형과 백현, 세훈이 전부 웃으니 발끈해서 빼려는 네 손 잡아 제지하고 포크 쥐어주는) 타블렛 이리 주고. (혹시 떨어뜨리기라도 할까봐 타블렛 잠시 가져오고 오렌지 주스 한 잔 더 부탁해 받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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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치. (안 흘린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은데 뭘 먹기만 하면 어릴 때부터 자주 흘려버릇 해 어쩔 수 없이 네가 해준 냅킨 가만히 두르고 있다 잘라달라는 듯 널 빤히 바라보는) (짧게 한숨 쉬었다 나이프 들고 스테이크 작게 잘라준 뒤 제 손에 포크 쥐어주는 네게 고맙다는 듯 히죽히죽 웃다 입으로 가져가는) 응? 그거 경수. (한참 먹고 있다 형 옆에 그리려고 했던 건 뭐냐 물어오는 형에게 답해주다 자기들도 그려달라는 세훈과 백현에게 고개 끄덕여주고 네가 슬쩍 밀어준 오렌지 주스 마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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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나도 그렸어? (익숙하게 네 스테이크 잘라주고 잘 먹는거 보고 있는. 빵도 잘게 잘라주고 네가 먹기 편하게 도와주다 생각지도 못하게 절 그렸다는 말에 놀라는) 저도 볼래요, 형님. (네게 오렌지 주스 밀어주고 형님이 건네는 타블렛 보는데 제 옆모습 보고 그렸던 건지 반쯤 완성된 모습에 기분 좋아져 슬쩍 웃는) 아이스크림 먹을거야? 아니면 그냥 과일만 달라고 해? (다 먹었다고 절 탁탁 치자 그제야 타블렛 내려두고 기내식 상자 정리하며 입가에 묻은 소스 닦아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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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형아 다 그리고 그렸는데 아직 다 못 그렸어. (오랜만에 그리는 거라 빨리 그리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한 지 꼼지락거리다 제 몫의 기내식 다 먹고 널 툭툭 치는) 아이스크림! (과일은 밥 대신 많이 먹곤 했지만 아이스크림은 감기 걸린다며 잘 주지 않았기에 단번에 아이스크림 고르고 곧 딸기맛 아이스크림이 나오자 손이 시려울까 걱정 됐는지 제가 덮고 있던 담요로 아이스크림 담긴 그릇 감싸쥐고 먹기 시작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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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맛있어? 아침부터 아이스크림 잘도 먹네. (밥도 잘 먹었으니 아이스크림 정도야 괜찮겠지 싶어 아이스크림 시켜 넘겨 주는. 담요로 돌돌 감싸고 잘도 먹는 널 신기한 눈으로 보다 담요에서 아이스크림 그릇 빼내 간이 식탁 위로 올려주는) 올려놓고 먹으면 손 안시렵잖아. (손이 끈적하다고 칭얼대는 너때문에 물티슈 받아 손에 쥐어주는) 니가 닦아. 아주 습관이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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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불편하단 말이야, 잘 안 떠져. (입술 삐죽 내밀며 투덜대다 결국 흘려 끈적거린다는 말과 함께 닦아달라는 듯 네게 손 뻗는) 해 줘. 해주세요. (존댓말까지 쓰니 이겨낼 수 없다는 듯 절레절레 고개 저으며 손 닦아주자 뭐가 그리 좋은지 배싯거리며 웃다가도 한기가 돌아 몸 움츠리는) 형아, 나 가글하고 잘래. (좀만 있다 자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긴 했지만 입 안이 텁텁해 가글은 하고싶은지 형에게 손 내미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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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자, 여기. (존댓말까지 쓰자 못이기는 척 손 꼼꼼히 닦아주는. 가글을 찾는 네게 패키지로 된 양치도구 건네고 화장실로 간 사이에 기내식 먹은 흔적 전부 치우는) 아니에요, 이제 익숙해 졌어요. (네가 찬열이 때문에 고생한다는 말에 웃으며 고개 젓고 아까 몸 움추리던게 생각나 두툼한 남방 하나 꺼내두는) 이거 입고 덮어. 너 감기 걸리면 나 혼나. (베시시 웃으며 팔 벌리자 한숨 쉬며 남방 하나씩 팔에 꿰어주고 입가에 묻은 물기도 닦아주는) 너 덕분에 육아 일찍 배운다, 내가. 자장가도 불러줄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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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경수에게 있을 거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네가 건네주는 양치도구 받아 들고 화장실로 가 가글로 입 안 헹군 뒤 도도도 걸어 자리로 돌아와 앉으려다 네 말에 웃는 얼굴로 팔 벌리는) 으응. 불러줘. (원래 잠에 들 땐 노래를 켜놓고 자기에 자장가라는 말에 눈 빛내며 너와 눈 맞추는) 얼른, 얼른. (남방과 담요 속에 폭 파묻힌 채 눈 감고 있다 곧 네 노래소리가 들려오자 얼마 안 가 곤히 잠들어 새근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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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여기서 자장가 부르는거 민폐인건 알지? (일부러 비지니스석 대신 프레티지를 끊었는데 이른 아침 비행기라 기내에 사람이 거의 없긴 하지만 진짜로 불러달라 할줄은 몰랐어서 당황하는. 담요에 쏙 들어가 칭얼대는 너때문에 낮게 허밍으로 노래 해주다 네가 잠들기 무섭게 놀리는 카톡 보내는 백현과 세훈에게 욕 잔뜩 하고 저도 안대 끼고 잠드는) 왜, 뭐 불편해? (기내의 조명도 꺼져 곤히 자고 있는데 옆에서 절 깨우는 기색에 부스스 일어나 안대 빼는) 많이 추워? 담요 하나 더 달라고 할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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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추워. 형아... (예전부터 자고 일어나면 저혈압 때문에 손과 발이 붓고 저린 건 물론 한기까지 느껴져 몸 움츠리며 칭얼대다 이런 절 아는 형 찾아 두리번거리는) (깨어 있던 건지 형 잠들었다며 너와 잠시 자리 바꾼 백현이 손 발 주물러주며 저림 풀어주고 달래자 칭얼거림 점점 잦아들더니 따뜻한 물 받아 마시고 담요 한 겹 더 감싸 덮다 제 귀에 이어폰 꽂아 노래 재생시켜준 백현의 손 꼭 붙들고 잠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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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너 얘랑 잠도 같이 자냐? (저보고 자리를 바꿔 달라고 제자리로 온 백현이 익숙하게 손, 발 주물러 주고 달래주는 모습 떨떠름한 얼굴로 보는. 이어폰까지 꽂아주자 편해진 얼굴로 색색대는 너 때문에 소리 죽여 묻는) 아니, 근데 왜 나만 모르는게 많은 거 같아서. 얘 저혈압 있어서 그동안 자다 깨면 칭얼댔구나. (천천히 말해주는 백현의 목소리 들으니 그제야 제가 그냥 어리광이 많은거 같다고 생각했던 네 행동들 이해되는) 서운할게 뭐있냐. 그냥 그런가보다 싶은거지. (서운하냐는 물음에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지만 내심 서운한 제가 이상한. 옆에서 손만 좀 잡아 주라는 말에 다시 자리에 앉아 손 잡아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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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손이 빠져나가자 찾기라도 하듯 손 쥐락펴락 하다 느낌은 다르지만 일단 손이 느껴져 별 투정 없이 곤히 잠들어 모두가 깨고 난 뒤에도 깨지 않고 얌전한) ...으응. (제가 깬 걸 확인한 네가 매일 아침 엄마나 형, 누나들이 해주는 것처럼 손 발 주물러주며 어색하게나마 달래주자 놀라기도 하고 저도 어색해 마음껏 투정부리진 못하고 얼떨떨한 얼굴로 물 받아마시는) 몇 시야? (긴 비행 시간 때문인지 몸이 힘들어 퉁퉁 부은 얼굴 담요로 가리며 묻다 아직도 4시간은 더 가야 해 기분 안 좋아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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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4시. 아직 4시간은 더 가야돼. 조금 있으면 기내식 나올텐데 잘 일어났네. (제 손 꼭 잡고 잠이 든 널 잠시 보다 저도 잠들었던. 푹 자고 일어나 아이패드 만지작 대고 있다 꿈틀대며 일어나는 기척에 손과 발 힘줘 꾹꾹 주물러 주고 물도 건네주는) 잠깐 일어나서 기내 좀 돌아 다니고 스트레칭도 좀 해. 계속 이러고 있으면 더 많이 부어서 내려서 힘들어. (컨디션이 안좋은지 담요 뒤집어 쓰고 짜증어린 칭얼거림 내는 네 얼굴 덮은 담요 잡아 내리는) 부으니까 똥똥한게 더 못난이 같네. 얼른, 일어나. (잔뜩 부은 네 발 주물러주는 손가 달리 너 놀리기 바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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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놀리는 네가 미워 슬쩍 째리긴 하지만 애 놀리지 말라는 말과 함께 그래도 네 말 거드는 세훈과 백현에게 고개 끄덕임으로 대답 대신하고 일어나려 꿈틀대는) (일단 일어나 앉긴 했는데 아직 멍해 가만히 앉아 눈만 깜빡이다 부스스한 머리 만지작거리며 정리하고 기내 돌아다니려 담요 감싼 채 일어나는) 으응. (비지니스석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으니 두 번 정도만 왔다갔다 하고 자리에 앉아 스트레칭 하라는 형 말에 고개 끄덕이며 느릿느릿 걸어다니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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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여름이라 약하게 에어컨 켜놓은 기내가 추운지 담요로 몸 감싸고 붕붕 뜬 머리를 한채로 기내 느릿하게 걸어 다니는 널 보며 웃다가 네가 자리로 돌아오자 스트레칭 하는거 도와주는) 운동도 안 하는데 유연하네. (운동하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 네가 제법 유연하게 팔이며 다리 쭉쭉 늘리는게 신기한) 코도 부었다. 입술도 붓고. (신기하게 코와 입술이 부은 네가 귀여워 웃으며 자꾸만 코며 입술 쿡쿡 찔러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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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자리로 돌아와 앉아 기지개부터 쭉 켜고 스트레칭 하다 스트레칭을 도와주는 와중에도 제 코며 입술 신기하게 바라보던 네가 쿡쿡 찌르자 입 벌려 손가락 앙 물었다 놓는) (깜짝 놀라 손 급히 빼는 널 보며 배시시 웃다 어느정도 기분 좋아졌는지 다시 편하게 앉아 발 달랑이는) 과일, 과일 먹을래. (아직 입맛이 없어 밥은 싫고 과일이 먹고 싶어 나온 기내식 뜯으려는 네 손 잡아 제지하고 과일 달라 말하는) 배 많이 안 고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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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도착하면 할머니가 점심 준비해 주실테니까 뭐. (과일을 달라는 말에 잠시 망설이다 어차피 시차 때문에 괜찮겠다 싶은. 승무원 불러 과일 좀 더 부탁하고 제 몫의 과일도 전부 네 앞으로 놔주는) 장거리 비행 처음이야? (심심하고 뻐근하다고 칭얼대며 몸 뒤채는 네게 물으며 아이패드로 네가 좋아할만한 영화 찾는) 주토피아 전에 세훈이랑 봤댔냐? 다운 받아 왔는데 볼거면 틀어주고. (애니메이션은 흥미가 없어 너와 세훈만 다녀 왔던거 생각나는. 고개 끄덕이는 네게 이어폰과 아이패드 건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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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어릴 때 역시 장거리 비행이나 여행은 몸에 무리가 와 캐나다에 사시는 할머니랑 할아버지께서도 죄송한 말씀이지만 절 보러 한국에 자주 오시곤 한) 볼래, 볼래. (한 번 보긴 한 거지만 그래도 또 보고 싶어 네게 아이패드 건네 받고 이어폰 낀 뒤 얼마 안 가 완전히 집중해 눈 초롱초롱 빛내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집중해 네가 쿡쿡 찌르는 손길에도 아무런 미동 없다 영화가 끝나자 그제야 이어폰 빼며 아이패드 네게 건네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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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아이폰 끼기가 무섭게 얌전해진 널 옆에서 괜히 쿡쿡 찌르며 건드려 보지만 꼼짝도 하지 않자 제풀에 지쳐 멍하니 앉아있는. 두시간이 금세 지나갔다는 얼굴로 제게 건네는 아이패드 받아 가방에 넣어두고 슬슬 짐 챙기는) 이제 40분 정도 남았네. 가면 점심먹고 좀 자. 너 시차적응 하려면 좀 걸릴걸. (장거리 비행을 해본적이 없으면 시차 적응도 당연히 힘들어 할 것 같아 걱정스러운) 그리고 할머니 댁에 엄청 큰 리트리버랑 허스키 있는데 알레르기 나면 고생하니까 왠만하면 덥석덥석 껴안지 말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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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30분만 안 넘어가면 돼. (정확히 반응이 오는 때는 모르겠지만 절 지켜보는 엄마 말로는 30분이 지나가면 서서히 발진이 올라온다는 걸 보면 30분 안으로는 괜찮을 것 같은) 그리고 약도 챙겨왔어. (혹시 몰라 알레르기 약은 물론 제가 먹는 약, 영양제, 호흡기를 대신한 비닐봉지까지 한 달 분 넉넉하게 꼼꼼하게 챙겨와 걱정 없는) 그럼 나 경수랑 같이 타? 무서운데. 운전 잘 해? (차가 두 대라며, 세훈과 백현은 아직 면허가 없으니 형이 데리고 가야 한단 말에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너와 형 번갈아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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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안 한지 오래되서 잘 모르겠는데. (꼼꼼히 챙겨온 약통 보며 고개 끄덕이는. 뒤돌아서 하는 형의 말에 불안한 얼굴로 절 보는 널 놀려 주려고 일부러 자신 없는 얼굴로 말끝 흐리는) 농담이야. 1년 넘게 무사고니까 걱정 마. (그럼 좁게라도 형네 차에 타겠다는 네게 웃으며 대답하고 안전벨트 매라는 방송 나오자 안전벨트 매는) 앞으로 계속 내 차 타고 다녀야 되는데 그렇게 불안한 얼굴로 볼거야? 무사고라니까. 나 운전 잘해. (영 찜찜하단 얼굴로 절 보는 너때문에 자존심이 상해 발끈 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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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나 형아 차 탈래. ...여기서 사고 날 지도 모르잖아. (경계 가득한 표정으로 널 바라보며 웅얼대다 한 번 믿고 타보라는 형 말에 고개 끄덕이고 비행기가 완전히 착륙하고 나서야 일어나는 널 따라 일어나 몸에 담요 감싸는) 형아, 어지러워. (10시간 넘게 머물었던 비행기에서 내려 바쁘게 걸어가려니 갑자기 눈 앞이 캄캄해지는 걸 느껴 그 자리에 멈춰 눈 꾹 감았다 뜨며 칭얼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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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제대로 잡아. 여기서 미끄러지면 진짜 크게 다쳐, 너. (담요로 몸 둘둘 감싼 네 짐까지 들고 오는 형님 대신 멈춰선 널 단단히 감싸 안는. 칭얼대며 기대오는 네 팔 제 허리에 둘러주고 껴안다시피 해 천천히 걸어 나가는) 입국심사 할 때 말 잘해야 하는데. 아직도 어지러워? (영국 입국심사가 까다롭기도 하고, 넌 처음으로 영국에 오는거니 더 심할 것 같아 걱정스런 얼굴로 눈 맞추는. 이제 괜찮다고 고개 끄덕이는 너와 함께 줄 서있다 입국심사 먼저 통과하고 나와 너 기다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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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제 괜찮아. (절 감싸안은 네 허리에 팔 두르고 매달리다시피 붙어 천천히 걸어가니 어지러운 건 좀 괜찮아졌지만 멍한 건 여전해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인) (어지럼증 때문에 맨 마지막으로 들어와 형과 세훈, 백현, 그리고 네가 하는 거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 혼자 왔냐 묻는 것 같은데, 어떻게 답해야 할 지도 아는데 막상 닥쳐오니 앞이 캄캄해 안절부절 못하다 울먹이는 얼굴로 밖에 서있는 널 가리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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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걱정스러운 얼굴로 유심히 너 보고 있는데 이내 울먹이는 얼굴로 절 가리키자 얼른 가서 능숙한 영어로 네가 아프다는 것과 동행이라는 것 설명해 주는. 그제서야 고개 끄덕인 심사원이 yes, no로 대답할 수 있는 쉬운 질문 몇개 던진 뒤 도장 찍어주자 손 꼭 붙들고 심사대 빠져 나오는) 영어도 잘 하면서 왜 대답 못하고 있었어. 많이 어지러워? (제게 폭 안기는 널 제지하지 않고 이마 짚어보는. 다행히 열은 없어 형과 친구들 뒤 따라 천천히 걸어 가서 의자에 널 앉히는) 앉아있어. 짐 찾아올 테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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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영어는 어느정도 할 수 있지만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맞딱드린 상황이 무서워 심사 통과 하자마자 네게 폭 안겨 칭얼대다 자리에 앉아 고개 끄덕이는) 빨랑 와야 해. (혼자 있게 되니 다시 무서워져 경계 가득한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다 제 옆에 앉은 어린 아이가 절 빤히 올려다 보는 게 귀여워 언제 경계했냐는 듯 배시시 웃으며 주머니 뒤적여 사탕 꺼내 손에 쥐어주는) 빠빠이. (엄마로 보이는 여자와 눈인사 하고 떠날 때까지도 절 빤히 보다 손 흔드는 아이에게 손 흔들어 인사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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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이미 나와있는 캐리어 훑어보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제 캐리어 받아들고 네게 손짓하는. 출국 게이트 밖에 서있는 익숙한 얼굴에 활짝 웃으며 다가가 포옹하는) 삼촌, 여기는 내 친구들. 형님은 이미 알죠? (네 형님과는 막역한 사이인 삼촌이 형님과도 포옹하고, 차례로 친구들 포옹해 주는 동안 숙모와 인사하고 차키 받는) 진이는 많이 컸던데 왜 같이 안 왔어요. (조카인 진이 근황 물으며 천천히 걸어가다 쭈뼛대며 제 옷자락 잡는 널 돌아보고 손 잡는) 찬열이에요. 여기 우리 숙모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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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처음 보는 사이는 아니지만 안 본 지 꽤 돼서 그런지 어색하기만 해 품에 안겼다 빠져나오고 나서도 부끄러워 볼 붉히다 네 뒤로 가 서 쭈뼛대는) 안녕하세요. (결혼식 때 뵀었지만 딱 한 번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낯도 가려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한 뒤 네 뒤로 숨으려다 반갑다는 듯 절 안아주는 숙모 때문에 놀라 움찔하는) (뭐가 그리 웃긴지 깔깔대며 웃는 백현과 세훈이 얄미워 발 구르다 일단 네 옆으로 가 다시금 옷자락 꼭 붙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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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허그에 익숙해져. 여기선 전부 허그로 인사하니까. (왜인지 볼 붉히고 부끄러워 하는 네가 귀여워 피식 웃는. 백현과 세훈이 놀리는게 얄미운지 발 구르면서도 제게 붙어서는 네게 나지막히 말해주는. 공항 주차장으로 가 오랜만에 보는 제 차로 반갑게 걸어가 뒷문부터 여는) 트렁크 전부 여기다 실을꺼니까 여기로 가져와. (백현과 세훈의 트렁크도 받아 뒷좌석에 실고 네게 조수석에 타라 고갯짓 하는) 안전벨트부터 매지? 내가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니가 안전벨트 안매고 있으면 잡혀가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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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안는 건 나도 좋아. 근데 어색해서 그렇지... (친한 사람들한텐 안기고 손을 잡고 온갖 스킨십이란 스킨십은 다 하는 건 물론 제가 먼저 하는데 낯선 사람이나 어색한 사람들에겐 스킨십 하는 것도 망설여지고 받는 것 역시 익숙지 않은) 맬라고 했어. (한국에서와 달리 운전석이 있어야 할 자리에 조수석이 있어 신기해 두리번거리며 살펴보다 네게 손 내미는) 나 면허증 보여주라. 보고 싶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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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솔직히 말해봐. 나 못믿어서 그러지. (면허증을 보여달라는 말에 자존심 상한 얼굴로 지갑에서 면허증 꺼내 네게 건네는. 그제야 고개 끄덕이며 좀 편히 앉는 네게 장난치고 싶어 차 후진 시키다 일부러 급정거 한 번 하는) 쫄기는. 운전대 잡은 사람을 믿어줘야지. 니가 그렇게 불안한 얼굴로 안전벨트 붙잡고 앉아있으면 나도 같이 긴장하거든. (장난스레 툴툴대며 이야기 하고 부드럽게 차 빼서 천천히 삼촌 차 뒤로 따라붙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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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건네준 면허증 확인하고 그제야 배시시 웃으며 네게 건네지만 무서운 건 여전해 안전벨트 꼭 붙잡고 있다 갑자기 앞으로 쏠리는 몸에 놀라 바짝 긴장해 눈 크게 뜨는) 씨... 놀리지 마, 형아한테 다 이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형 차를 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투덜대며 발 구르다 오늘도 어김없이 잠이 쏟아져 강한 햇빛이 얼굴 위로 내리쬐 인상 찌푸리면서도 깨지 않고 곤히 잠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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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무슨 차만 타면 자냐. 맘이 편한건지, 긴장감이 없는건지. (영국에 처음 오는 거니까 런던 거리를 구경할 법도 한데 바로 잠들어 버리는 네가 신기한. 투덜대면서도 담요 꺼내 얼굴까지 잘 덮히도록 햇빛 가려주는) 비행기에서 그렇게 자고 또 잠이 오냐. 진짜 대단하다, 찬열아. (주차장에 파킹하기 무섭게 일어난 네게 대단하다는 어투로 이야기 하고 내리는거 도와주는) 짐은 이따가 빼면 돼.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인사 먼저 드리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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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멀미 때문에 버릇 돼서 그래. (눈 비비며 네 손 잡고 차에서 내려 두리번거리다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말에 신이 나 뛰지 말라는 만류에도 다다다 달려가 앞에 마중 나와계신 할머니 품에 폭 안기는) 할머니! (아무래도 네가 애교가 없다 보니 애교가 많은 절 예뻐해주시는 할머니 품에 안겨 방방 뛰다 할멈만 보이냐며, 할애비는 보이지 않는 거냐며 투덜거리시는 할아버지 품에도 폭 안겨 웃으면서도 숨이 차 헥헥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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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저희 왔어요. (저대신 먼저 달려가 할머니 품에 안겼다 할아버지 품에 번갈아 안기는 널 보고 웃는. 뒤늦게 꾸벅 인사하는 제 어깨 두드려 주시는 할아버지 품에 잠시 안겼다 떨어지는) 백현이랑 세훈이는 잘 아시죠? 진이 안녕. 삼촌 보고 싶었지? (백현과 세훈이 인사하는 사이 할머니 뒤에 숨어있다 빼꼼 고개 내민 진이 안아 올려 뽀뽀해 주는) 삼촌 친구들이야. 여기는 찬열이 형. 여기는 백현이형, 세훈이형. (친구들 소개해 주고 머뭇대는 진이 머리 살살 쓰다듬는) 진이야. 도진. 두살이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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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른들이나 어느정도 큰 아이, 그리고 제 또래로 보이는 사람들에겐 낯을 가리지만 어린 아이들에겐 낯 가리는 게 없어 사진으로만 몇 번 봤던 진이 보자마자 쭈구려 앉아 시선 맞추고 손 흔들어 인사하는) 진이 안녕. 형아가 안아봐도 돼? (널 빤히 올려다 보던 진이가 제게 팔 뻗자 마주 안아 엉덩이 토닥여주다 일어나 네가 들고 있는 제 가방에서 좋아하는 과자 꺼내 품에 안겨주는) 이거 형아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야, 형아가 진이 줄게. 대신 조금씩만 먹어야 해, 알았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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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도진 왠일이야, 울지도 않고.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가 스스럼 없이 네게 안겨 과자 받아드는게 기특해 머리 쓰다듬는. 베시시 웃으며 까달라고 내밀자 안된다고 고개 젓는) 고맙습니다, 먼저 해야지. 그리고 과자는 이따 점심 먹고 먹자. (불퉁하게 입술 내밀고 시위하듯 고개 붕붕 젓는 진이 빼앗듯이 안아들고 높이 올렸다 내려주는) 왜이렇게 심술쟁이가 됐어. (장난스레 영어로 진이 혼내며 안으로 들어가는) 짐 이따 올려다 줄게. 손 씻고와, 밥부터 먹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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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꺄르르 웃는 소리에 저도 기분 좋아져 배시시 웃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제게 오고 싶은 건지 팔 뻗는 진이 조심스레 받아 안아 안으로 들어가는) 형아랑 손 씻으러 가자. (엉덩이 토닥이며 제 어깨 위에 얼굴 부빗대는 진이와 함께 욕실로 들어가 발판 위에 올려주고 저 먼저 손 씻은 뒤 아이 손 씻겨주며 살짝 살짝 물 튀겨 장난치는) 형아랑 같이 먹을 거야? (저와 마찬가지로 아이를 좋아하는 백현이 손 뻗자 싫다는 듯 고개 홱 돌리며 품으로 파고드는 진이 잘 보듬어 안고 장난스레 혀 내밀어 메롱하며 놀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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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진이는 여기에 앉혀. 안고 밥먹이면 버릇돼. (짐을 올려다 놓고 내려오니 제법 친해진 것 같아 괜히 뿌듯한. 아기 의자 네 옆엔 놔주고 진이 앉힌 뒤, 안전벨트까지 꼼꼼히 매주는) 잘먹겠습니다. (한식과 양식을 골고루 준비해 주신 할머니와 숙모에게 눈인사 하고 천천히 밥 먹다 위태롭게 갈비 자르는 네 접시 살짝 끌어와 깔끔하게 조각내 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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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진이 앉자, 형아 옆에. (제 옆에 놓인 아기 의자 위로 앉은 진이가 손 붕붕 흔들다 식판 위로 손 뻗고 어른들이 숟가락 드시자 그제야 저도 수저 들어 식사 시작하는) 네, 엄청 맛있어요! (입엔 좀 맞냐 물어오는 할머니와 숙모님께 고개 끄덕이며 엄지까지 세워 보이다 갈비 잘라준 네게 고맙다는 듯 웃어보이고 얼마 안 가 수저 내려놓는) (할머니와 숙모님이 해주신 거고 제 집도 아니라 웬만하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 생각하는 밥 남기는 행동은 안 하려 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 더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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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금방 식기 내려 놓을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보다 더 많이 먹는 모습에 별 말 없이 제 식사 하는. 식성이 워낙 좋은 남자가 넷이나 있다보니 준비해 주신 요리 말끔히 비우고 일어나는) 우린 씻고 풀장에서 수영 할건데. 넌 어떡할래? 피곤하면 좀 자다가 이따 야경 보러 가던지.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한국에서 네가 잘시간 즈음이 된것 같아 걱정 스러운) 시차 적응 생각하지 말고 피곤하면 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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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도 수영 할래. (수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릴 때부터 물놀이를 좋아했기에 수영장에 들어가 놀고 싶어 수영하겠다 말하고 일어나는 널 따라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씻고 반팔과 반바지 챙겨입고 나오는) 자신없어서 그런 거 아니거든? 내 몸 너네한테 보여주기 싫어서 그런다, 왜. (몇 주 전부터 애인인 세훈과 같이 헬스를 다니더니 몸에 좀 자신이 붙었는지 아래 수영복만 입고 제게 다가와 어깨동무하며 애기 몸 어쩌고 하는 백현이 얄미워 노려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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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너도 아직 애기거든? 몸도 다 안 만들고 무슨 자신감으로 그러고 나왔냐. 오세훈, 니 애인 윗옷 입혀서 데려와. (나시티에 헐렁한 숏팬츠 입고 내려 가는데 백현과 나란히 서있는 너희 대화 듣고 코웃음 치며 뒤에서 걸어오는 세훈 부르는. 말랑하기만 한 백현의 옆구리 쿡쿡 찌르며 놀리다 장난스레 저 걷어차는 세훈의 엉덩이 같이 걷어차는) 빨리 뭐 입혀서 데려와. 내 안구 보호좀 하게. 가는김에 너도 나시티 입고 오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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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 대신 복수해준 네 옆으로 바짝 붙어 네 팔에 팔짱끼다 나시티 걸치고 나온 백현과 세훈 뒤 따라 수영장으로 향하는 내내 꿍얼대는) 나도 운동할 거야. (달리는 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운동이냐며, 괜히 했다 몸이나 다치지 말라는 백현의 말이 틀린 건 아니라 노려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못하는) 너보다 돼지 아니라 이거 안 잡으면 풍선처럼 뜬단 말이야. (가볍게 스트레칭 하고 물 속으로 뛰어든 다른 애들과 달리 킥판 붙잡고 조심조심 들어가 둥둥 떠다니다 절 가리키며 웃는 세훈과 백현에게 물 튀기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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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준이 쓰는 튜브 있는데 그거라도 가져다 줄까. (킥판 붙잡고 둥둥 떠다니는 널 놀리는 애들과 같이 웃다가 묻는. 절 놀린다고 생각 했는지 도끼눈을 뜨고 고개 젓자 웃으며 세훈과 서로 물먹이며 노는) 야, 우리 팀이 불리하지. 찬열이는 깍두기 해. 형님 모시고 올게. (편을 나눠서 게임을 하자는 말에 재빨리 물 밖으로 빠져 나오는. 대충 수건 두르고 형님에게 전화해 얼른 나오시라 말하고 백현의 옆으로 뛰어들어 머리 꾹 눌러 물 먹이고 너와 하이파이브 하며 웃는) 인간적으로 박찬열은 잠수 시키지 말자. 형님 나오시면 우리 다 대가리 박아야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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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됐거든! (킥판으로도 충분하다는 듯 킥판 위로 올려 흔들어 보이다 빠지기라도 할까 원래대로 바로 잡은 뒤 수영장 안 둥둥 떠다니는) 맞아, 나 괴롭히면 형아한테 이를 거야. (네가 백현을 꾹 눌러 잠수시켜 물 먹이자 너와 하이파이브하며 신나하다 발끈해 제게 다가오려는 세훈을 피해 네 뒤로 숨어 네 허리에 팔 둘러 안는) 그거 없어? 그거. (킥판없이는 떠있질 못하니 보트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 잘 생각이 안 나 널 툭툭 쳐 돌아보게 해 네가 절 잡아 지탱한 사이 허공에 손으로 네모난 그림 그려 표현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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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그거? 그게 뭐야? 아, 보트. 그거 타고 다니면 뒤집히기 더 쉬워. 쟤들이 너무 요란하게 다녀서 물살 때문에. (제게 매달린 널 살짝 잡아 올려 단단히 지탱하는. 보트를 찾는 네게 고개 젓고 옆으로 자리 옮겨 수영장 난간에 너 올려 앉혀주는) 잠깐 있어. 킥판 뺏어다 줄게. (그새 네 킥판 가지고 놀고있는 백현에게 헤엄쳐 가 단숨에 뺏어들고 장난스레 잠수 시킨 뒤 마구 덤벼드는 세훈 피해 헤엄쳐 가 네게 킥판 건네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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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거 잡고 있기 힘든데. (네 도움으로 난간에 걸터앉긴 했지만 저도 아무것도 잡지 않고 둥둥 떠다니고 싶어 발장난 치다 네가 뺏어다준 킥판 끌어안고 조심조심 물 속으로 들어가는) (들어가고 나서도 워낙 험하게 노는 백현과 세훈, 그리고 너 때문에 물살 센 곳 피해 킥판에 매달려 둥둥 떠다니다 갑자기 발목이 잡혀 물 속으로 훅 끌어당겨지자 놀라 바둥거리다 힘에 못이겨 결국 잠수해 꼬로록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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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네가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서로 물먹이며 놀다 잠시 난간에 매달려 쉬는. 실컷 물 끼얹던 백현과 세훈이 잠잠한게 이상해 뒤돌아 보는데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너와 장난스런 얼굴로 잠수했다 나왔다 하는 세훈 보고 대번에 너 빠뜨린거 알고 얼른 헤엄쳐 가 너 건져 올리는) 미쳤냐, 진짜. 장난칠게 따로있지. 천식 있는 애를 잠수를 시키면 어떡해. (같이 올라온 백현이 아차 하는 표정 짓는대도 사나운 표정으로 소리치다 켈록대며 바들바들 떨며 매달리는 널 보듬어 안고 난간에 앉혀주는) 괜찮아? 숨 크게 쉬어봐. 약 가져다 줄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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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 번도 잠수를 해본 적 없고 또 갑자기 안으로 끌어당긴 손길 때문에 놀라 콜록이며 바들바들 떨다 정신 없는 와중에도 밖에 나와 안전한데 손에 뭐라도 잡고 있어야겠단 생각에 손 휘적거려 네 팔 꼭 붙든 채 숨 몰아쉬는) (아직도 무서움이 가시지 않아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거친 숨 몰아쉬던 중, 뒤늦게 준비 마치고 나오다 놀라 달려온 형에게 안겨 안으로 들어가 약 받아 먹은 뒤에야 안정 되찾는) 으응. 괜찮아... 놀라서 그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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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형님에게 안겨 들어가는 네 뒷모습 보다 풀죽은 체 고개 숙인 백현에게 소리질러 미안하다 어깨 툭툭 두드려 주는. 형님에게 기댄 네가 걸어오자 먼저 죄송하다 꾸벅 고개숙여 인사하는) 진짜 괜찮아? (놀라서 그렇다고 괜찮다는 네게도 거듭 묻다가 진짜 괜찮다는 말 듣고 나서야 고개 끄덕이는) 변백이 너 천식 있는거 깜빡했대. (울상을 짓고 곁으로 온 백현이 너 꼭 껴안고 사과하는거 보고 거들어 주는) 이거 끼고 놀아. 이게 훨씬 안전하겠다. (네가 약을 받으러 간 사이에 찾아놓은 튜브 가져와 건네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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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연신 괜챦냐 물어오는 네게 고개 끄덕여주고 제 곁으로 다가온 울상 지은 백현이 절 꼭 끌어안자 미안해하지 말라는 듯 마주 안아 양 옆으로 몸 흔드는) 그럴 수도 있지, 괜찮아. 이거 싫은데. (그래도 위험하다며, 끼고 놀라는 너와 그런 널 거드는 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허리에 튜브 끼고 물에 들어가는) 이게 뭐야, 모양 빠지게. (입술 삐죽이며 발 동동 구르다 흥미가 떨어질 때 쯤, 숙모님 품에 안겨 나온 진이가 절 보고 손 뻗자 저 역시 손 뻗는) 진이 형아랑 놀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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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킥판 불편하다며. 너한테 딱 어울리니까 이거 얼른 껴. (툴툴대는 네게 딱 잘라 말하고 네가 튜브 끼는거 확인하고 나서야 풀장으로 들어가는. 형님과 둘이 편먹고 신나게 물놀이 하다 잠시 쉬러 올라가 의자에 길게 눕는) 진이 빠뜨리면 큰일 나니까 조심히 놀아야돼. (양 팔에 튜브를 끼운 것도 모자라 앙증맞은 오리모양 튜브에 통통한 몸 끼우고 함께 놀고 있는 너와 진이 번갈아 보며 웃는. 귀엽긴 하지만 내심 걱정 스러워 슬쩍 물로 들어가 진이 뒤로 서서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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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걱정 마. (튜브를 끼고 있을 뿐더러 진이 손 꼭 붙잡고 있으니 누가 뒤에서 아까처럼 잡아당기지 않는 한 빠질 위험은 없어 마음 놓고 둥둥 떠다니며 노는) 진아, 삼촌한테 이렇게 물 튀길까? (제 쪽으로 바둥거리며 다가온 아이 잘 붙잡아 돌려놓고 살짝살짝 네 쪽으로 물장구치니 절 따라하기라도 하듯 손 파닥대며 웃는 아이 따라 웃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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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도진, 삼촌 물먹으니까 신나? (제쪽으로 돌려진 진이가 널 따라 물장구 치자 웃으며 피하지 않고 맞아주는. 덩달아 신이난 네가 제게 물 튀기자 장난스레 물 튀기는 척 하며 노는) 야, 여기 애기 있다. 애기. 애정표현 할거면 안으로 들어가. (형은 잠깐 들어가시고 의자에 몸 겹치듯 앉아있던 둘이 장난스레 입맞추는게 보이자 진이가 놀라지 않게 이야기 하는) 진아, 고개 돌리지마. 저런거 보는거 아니야. (아이가 놀랄까봐 소리는 치지 못하고 의자 쪽으로 헤엄쳐 가 물 튀기는) 안으로 들어가라고. (그제서야 툴툴대며 떨어지자 얼른 풀장 밖으로 나가 백현 번쩍 둘러매고 너와 진이가 있는 반대쪽에 던져 버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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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진이 보면 안 돼요. (학교에서도 애정표현은 서슴치 않고 하는 세훈과 백현이 익숙하지만 아이 교육상 안 좋을 걸 알아 눈 가리고 보지 못하게 막다 얼마 안 가 너로 인해 물 속에 빠진 백현 고소하다는 듯 가리키며 깔깔 웃는) 이제 나가자, 나가서 형아랑 까까 먹자. (으슬으슬 춥기도 하고 아이도 오래 있으면 안 좋을 것 같아 마침 다가온 네게 부탁해 아이부터 내보내고 네 도움 받아 난간에 걸터앉아 가까운 곳에 뒀던 수건으로 몸 감싼 뒤 튜브빼고 아이 안아 안으로 들어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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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니 애인 하나도 안 약하거든. 봐, 바로 떠오르잖아. (발끈해서 발로 차는 세훈 피하며 얄밉게 웃어 보이고 진이 먼저 꺼내주고 너도 안아올려 꺼내주는) 뭐래, 헛소리 작작 해라. (아이 안고 안으로 들어가는 네 뒷모습 보는데 그렇게 좋으면 따라가서 같이 목욕이라도 하라는 말에 어이 없다고 코웃음 치는) 너랑 변백현이 더 신기하다, 나는. 그렇게 어릴 때 부터 봤는데 그런 섹슈얼한 감정이 생기냐? (요즘 좀 친해진걸 봐선 정분이 날때도 됐는데 신기하다는 세훈에게 웃으며 답하고 꺼내달라 손뻗는 백현을 다시 한 번 밀어 버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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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욕실로 들어가 아이와 함께 씻으며 아까와 같은 꺄르르 웃는 소리 내다 진이 눈에 거품 들어가지 않게 부드럽고도 조심스러운 손길로 머리 감겨주고 저 역시 빠르게 씻고 샤워가운 걸치고 나와 침대에 걸터앉는) 진이 쭉쭉이. 아구 좋아. (팔 다리 붕붕 휘저으며 웃는 아이 코에 로션 콕 찍어 바르고 볼, 이마에도 콕콕 찍어 발라준 뒤 머리 말려주다 들어온 네게 묻는) 다 놀았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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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어. 왜 옷 안 입고 그것만 걸치고 있냐. 감기 걸리고 앓아 누워서 칭얼대지 말고 너부터 옷 입어. 진이 머리 다 말랐네. (보기만 하면 저절로 섹슈얼한 감정이 들지 않냐며 백현을 찬양하는 세훈의 머리 장난스레 툭 밀고 집으로 들어가는. 방은 많지만 네가 혼자 잘 못 잔다는 이유로 같은 방을 쓰게 돼 벌컥 들어가는. 가운 차림의 모습에 조금 전 이야기까지 생각나 시선 피하며 툴툴대는) 나 씻는다. 내려가서 진이랑 따듯한 거라도 마셔. (일어선 네 가운 벌려져 가슴팍 훤히 드러나자 급히 속옷도 챙기지 않고 바로 욕실로 들어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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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진이 머리부터 말려주느라구. 으응. (무언가에 쫓기기라도 하는 사람처럼 후다닥 욕실로 들어가는 네 뒷모습 빤히 보고 있다 옷 갈아입고 엉금엉금 기어 제게 다가온 아이 안고 일어나는) 진아, 우유 마시러 가자. (엉덩이 토닥이며 나가려는데 협탁 위 속옷이 눈에 띄어 가져다 줄까 말까 고민하다 욕실 문 두드리고 고개 빼꼼 내미는) 경수. 속옷 들고 가야지. 나 내려갈게? (당황해 허둥대는 네가 웃겨 웃는 얼굴로 속옷 건네주고 문 닫은 뒤 영문도 모른 채 웃기 바쁜 아이 잘 안아 1층으로 내려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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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어? 어어. 고마워. (뜨거운 물 틀고 샤워기 아래에서 물 맞으며 비누칠 하다 벌컥 열리는 문과 들리는 목소리에 놀라 몸 바짝 굳히는. 키득거리며 건네는 속옷 대충 건네받고 문 닫히자 쭈구려 앉아 바보같이 군 것 자책하는) 난 커피. 백현이랑 세훈이는? (머리에 남은 물기만 대충 털어내고 내려가는. 진이 안고 우유 먹이다 뭐 주냐고 묻는 네게 대답하고 진이 건네 받는) 형님은 형님 집에서 지내시기로 했잖아. 짐 가져다 놓으신다고 아까 가시던데. (형아 어디 갔냐고 묻는 네게 대답하며 김 폴폴 나는 커피 협탁 위로 두는) 너 집에선 혼자 자? 밖에 나오면 혼자 못 자는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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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뭐 줄까? 잠깐 정원에 나갔어, 강아지랑 논다고. (숙모님 대신 진이 안아 젖병에 담긴 우유 먹이며 눈 맞추다 네가 내려오자 네게 아이 안겨준 뒤 일어나 커피 타 네게 건네주는) 형아는? 아, 그렇구나... 아니, 둘째 형아랑 같이 자. 근데 눈 떠보면 나 혼자더라. (네가 커피 마시는 사이 다시 아이 안아 젖병 물려 우유 먹이고 트름 시킨 뒤 놀고 씻고 먹었으니 이제 졸릴 것 같아 일어나는) 진이 방 어디야? 졸릴 것 같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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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너 재워놓고 방에 가시나 보지. 진이 이리 줘. (숙모는 별채에 있는 집에서 따로 생활을 하셔서 데려다 주려는. 졸린지 잠투정 부리는 진이 능숙하게 어르며 담요로 감싸 안고 정원으로 나가 별채로 향하는) 숙모, 진이 졸린가봐요. 우유 먹였으니까 바로 재우시면 될거에요. (알았다며 진이 건네 받은 숙모에게 쉬시라 인사하고 돌아오는) 너 저녁은 안 먹어도 돼? 물놀이 해서 배고픈데. 애들도 배고플걸. (절 기다리고 있었는지 거실 소파에 앉아있던 네가 방에 올라가자고 손 살살 잡아 흔들자 허기진 배 만지며 주방으로 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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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게 아이 안겨주고 그제야 집 구경하다 들어온 네게 쪼르르 다가가 손 맞잡고 올라가자 조르는) 나 피곤한데... 나 그냥 올라가서 자면 안 돼? (시차적응도 적응이지만 아까 점심을 먹고 난 뒤부터 졸음이 몰려왔던 걸 시차적응 하려 참았던 거라 피곤해 잠투정 부리듯 네 등에 얼굴 묻고 부비적대는) (마음은 자고싶은데 애들과 전 물론 너도 배고플 걸 알아 잘까 말까 고민하다 여태 버틴 게 아깝단 생각이 들어 먹고 소화시킨 뒤 자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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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그래도 조금만 먹고 자. 자다 깨서 먹으면 소화하기도 힘들잖아. (졸리면 더 치대는거 알아 이제는 익숙하게 제 등에 얼굴 묻고 칭얼대는 널 매달고 냉장고 열어보는. 할머니께서 준비해 놓으신 접시 서너개 꺼내 랩 벗기고 차리는) 앉아있어. 애들 불러올게. 먼저 먹고 있던지. (여태 매달고 있던 널 식탁 의자에 앉히고 붕뜬 머리 두어번 쓰다듬어 주는. 현관으로 나가 서서 애들 부르고 다시 주방으로 돌아오는) 입에 맞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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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네 말도 일리가 있어 확실히 마음 굳히고 자리에 앉아 먼저 젓가락 들어 반찬 입에 넣어 오물거리다 입맛에 맞아 고개 끄덕이고 네 뒤 따라 들어온 백현과 세훈이 제 앞에 앉아 머리 쓰다듬어주며 입 벌리자 반찬 집어 입에 넣어주고 밥도 먹여주는) 맛있지. (좀 싱거운 것 같단 말에 머리 아프지 않게 쥐어박고 제 입으로 반찬 가져가며 너에게도 앉으라는 듯 손짓하는) 원래 싱겁게 먹어야 오래 사는 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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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맞아. 할머니랑 숙모가 우리 온다고 한식도 하셨는데 불평하지 말고 먹어. (들어오기 무섭게 입 벌려 반찬 받아 먹더니 하는 말에 타박하며 자리에 앉는) 아니? 별다른 스케줄. 아, 친구들 만나기로 했지. 내일 오후에 나가야돼. 같이 갈래? 내 친구들 다 괜찮아. (내일은 무슨 스케줄 있냐고 묻는 백현에게 고개 젓다 친구들과 약속 잡은게 생각이 난) 여자애들도 몇 명 있지. 야, 오세훈. 너 남자친구 관리 좀 해야겠다. 여자 있는지 부터 물어보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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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같이 가도 돼? (다 괜찮다는 말에도 낯을 워낙 심하게 가려 걱정 된다는 표정 짓다 그래도 너와 함께 있으면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같이 가겠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세훈에게 붙잡혀 낑낑대고 있는 백현의 입에 반찬 넣어주는) 백현이 예전부터 여자 좋아했잖아. (약부터 먼저 주고 그 다음에 병 주냐며 순식간에 빠져나와 제 목에 팔 둘러 절 괴롭히는 백현에게 붙잡혀 바둥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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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남자는 보통 여자를 좋아하지. 예쁜 여자면 더 좋고.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며 백현에게 붙잡혀 낑낑대는 널 풀어주는) 아까 애 잡아놓고 또 그러냐. 얌전히 밥이나 먹어. 삐진 니 남자친구 밥에 반찬이라도 올려 주던가. (그제야 살갑게 세훈에게 치대는 백현의 모습에 묵묵히 밥 먹는) 너도 갈거지? 3명 같이 간다고 말한다? (얼른 보고 싶다 호들갑 떠는 친구들 카톡방에 친구 3명이 같이 간다고 써 보내고 핸드폰 내려두는) 왜, 너도 예쁜 여자 있다니까 관심이 생겨? 왠일이래, 박찬열이. (꼼지락 대며 손가락 움직이다 카톡 봐도 되냐 묻는 네게 핸드폰 밀어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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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카톡 봐도 돼? (물론 직접 만나보고 겪어봐야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지만 그래도 궁금해 꼼지락대며 고민하고 망설이다 용기내 묻더니 네가 밀어준 핸드폰 꼭 붙들고 살펴보는) 나는 여자보단 남자가 더 좋은데. 아니, 아니. 친구로서. 애인도 남자면 좋지. (어릴 때부터 개방적인 가정에서 개방적인 마인드로 살아서 그런지 제 앞에 앉아 언제 싸웠냐는 듯 알콩달콩한 세훈과 백현이 가끔 부러울 때도 있었기에 네 팔에 기댄 채 작게 웅얼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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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동성혼이 합법화 된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고, 사회적 인식도 많이 변한만큼 저도 구지 여자와 만나 결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적은 없지만 네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몰랐어서 의외인) 니 애인은 힘들겠다. 결혼하려면 아버님, 어머님 빼고도 형님 세분에 누님한테까지 인정받아야 하니까. (유독 막내딸 처럼 귀하게 기른 집안 분위기상 그럴게 분명해 절레절레 고개 젓는) 다 먹었어? 먼저 올라가서 양치하고 있을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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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물음에 고개 끄덕이면서도 걱정이 되는 건 저 또한 마찬가지라 너와 생각이 많이 다른 건 아닌) 으응. 나 올라가 있을게, 마저 먹고 와. (물 한 잔 떠 가지고 올라가 협탁 위에 올려놓은 뒤 양치하고 침대로 와 누워 기지개 쭉 켜다 핸드폰 확인하다 유학 생활 중인 준면과 종대가 영국에 온 김에 한 번 보자 연락이 와있어 전화거는) 형아. 응. 나 지금 경수 할머니 댁. 내일? 내일은 경수 친구들 만나러 가야 하는데. 한 달은 있을 거야. 응.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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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왜 애 기를 죽이냐는 말에 의아한 얼굴 하는. 안그래도 신경 쓰고 있을텐데 구지 그런 이야길 왜 하냐는 말에 그런가 싶어 고개 끄덕이는. 식탁 간단히 정리하고 백현과 세훈에게 설거지 맡긴 뒤 2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들어가는) 아까 내가 그런 말 해서 서운했어? (통화를 하고 있는 너때문에 일단 양치하고 나와 네 옆에 털썩 앉는) 아까, 형님이랑 누님 이야기 한거. 너네 형님이랑 누님 유난하다는 뜻 아니었어. 그냥 니가 귀하게 컸다는거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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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어요. 응, 내일 다시 연락 할게. (그럼 내일 모레 만나자는 말에 알겠다 답하고 자세한 건 내일 정하기로 한 뒤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양치하고 들어온 네가 묻는 말에 무슨 뜻이냐는 듯 바라보는) 아니? 서운할 게 뭐 있어, 다 사실인데. 근데 나중에 내 애인이 그런 생각 가지고 있으면 좀 슬플 것 같아. (이불 끌어 덮고 하품하다 무어라 무어라 웅얼대더니 얼마 안 가 잠들어 새근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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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괜찮다는 말에도 괜히 신경쓰이는. 무어라 웅얼대나 싶더니 색색대며 잠이든 네게 이불 잘 덮어주고 옆에 눕는. 저도 꽤나 피곤했던 터라 순식간에 잠에 빠져들어 꼬물대며 품에 안기는 널 꼭 안고 잘 자는) 일어났어? 정신 차려봐.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나온뒤 로션 바르다 꿈틀대며 칭얼대는 네 옆에 앉아 손과 발 천천히 주무르는) 아침마다 고생하겠다. 물 좀 마실래? (비행기에서와는 달리 잔뜩 투정부리며 제게 파고드는 널 어색하게 달래며 물컵 손에 쥐어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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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항상 누군가에게 안겨 잠들곤 해버릇 해 네 품으로 꼬물대며 파고들어 새근대다 다음날 아침, 물 흐르는 소리에 눈 떠 두리번대더니 이내 칭얼대기 시작한) 으응... 응. (다리가 저릿저릿해 찌푸려진 인상 펴지 못하다 절 달래주는 네게 안겨 네가 건네준 물 받아 마시고 느리게 정신 차리는) 몇 시야? (아침엔 누구든 끌어안고 있는 버릇이 있어 정신 차리고 난 다음에도 네 허리에 팔 두르고 매달려 안겨있다 묻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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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여덟시 반. 좀 더 자도 되는데. 식사 시간 아홉시 반이야. 일부러 넉넉하게 해달라고 했으니까 조금만 더 자. 꼭 그 때 안먹어도 돼. (물 받아 마시고도 여전히 제게 매달려 안겨있는 널 억지로 떼어내지 않는. 어깨 부근에 머리 기대고 웅얼대는 네게 천천히 대답하다 따끈한 네 몸이 맞닿아 있어서인지 저도 졸린 것 같아 하품 하는) 글쎄, 조용한거 보니까 아직 자는 것 같은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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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더 자고 싶지만 더 잤다간 일어나기 힘들 것 같아 고개 젓다 갑자기 벌컥 열린 문과 들어와 특종이라도 잡은 것 마냥 저흴 가리키며 낄낄 웃는 백현과 세훈 밉지 않게 노려보는) 자는 거 아니었어? 뭐, 우리가 너네처럼 뽀뽀를 하길 했냐, 옷 벗기다 들키길 했냐. (저희가 언제 그랬냐며 꽥꽥대는 백현에게 베개 휙 던지다 다시 네 품으로 꼬물꼬물 파고들어 눈 감는) 내가 경수한테 이런다고 사귀는 거면 나 남편만 300은 족히 넘어. 너네한테도 그러잖아. 그럼 너네도 내 남편이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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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300은 좀 심하지 않냐. (갑자기 벌컥 열리는 문에 놀라 돌아 보는데 낄낄대는 세훈과 백현인거 확인하고 고개 돌리는. 베개 홱 던지더니 다시 꼬물대며 파고드는 네가 하는 말에 나지막히 대답하는) 너네 여기서는 하지 말아라. 섹스 하려면 나가서 해, 1층까진 안 들려도 우린 다 들리니까. (질투하냐며 깐족대는 세훈에게 태연하게 말하고 무슨 소릴 하냐며 순식간에 빨개진 백현을 보고 픽 웃는) 내려가서 아침 준비나 돕지? 객식구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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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객식구라는 말에 찔려 슬슬 일어날까 싶어 일어나 기지개 쭉 켜다 놀린 것과는 별개인지 제게 다가와 말랑한 볼이며 붕붕 뜬 머리 정리해주며 애 대하듯 대하는 세훈과 백현에게 마음껏 응석부리는) 그래도 경수가 아침 준비 도우랬잖아. (그냥 방에 있으라며, 다 하고 부르겠다는 말에 네 눈치 슬금슬금 보다 침대로 올라가 네 품으로 다시금 파고들어 안겨 눈 비비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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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너까지 안도와드려도 돼. 시끄러워서 일부러 나가라고 한 소리니까 눈치 보지마. (저에게 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새훈과 백현에게 응석 부리다 슬금슬금 눈치 보는 네가 귀여워 픽 웃는. 제 품으로 꼬물대며 파고드는 네 손 잡아 내리고 이불 끌어다 덮는) 니 애인은 심란하겠다. 왠지 몰라서 물어보는거 자체가 심란하단 뜻이야. (이렇게 손을 잘타니 심란하단 뜻이었는데 말간 얼굴로 고개 갸웃하는 네 이마 툭 건드리며 말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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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불 끌어 덮어준 네가 하는 말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 갸웃하다 심란하다는 말이 좋은 뜻은 아니라 시무룩한 얼굴로 칭얼대는 것처럼 품에 얼굴 부빗대는) 만약 네가 내 애인이라면 싫을 거라는 뜻이지? 그럼 나 평생 혼자 살아야 해? 나도 연애해보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은데. (작은 목소리로 웅얼대다 그건 나중에 생각할 일이라 생각해 머릿속 비우고 멍한 얼굴로 눈만 깜빡이는) 아, 있잖아. 내일 준면이 형이랑 종대 만나기로 했는데 같이 갈래? 세훈이랑 백현이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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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난 괜찮은데. 내일 백현이랑 세훈이 어디 간다는 것 같던데. (네 입에서 연애며 결혼이란 이야기 나오는게 신기한.제가 널 너무 어리게 봤나 싶기도 하지만 네가 누군가에게 호감 갖는걸 한 번도 보지 못 해 의아하기도 한) 근데 너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어? 왠 연애며 결혼. (자꾸만 품으로 파고드는 널 무의식중에 토닥이며 묻는) 아니, 니가 그런 말 하는거 들어본 적이 없어서. 연애랑 결혼 생각도 하는구나 싶어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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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너랑 가지 뭐. (품에 안겨 절 토닥여주는 네 손길에 자꾸만 잠이 쏟아지려 해 하품하며 눈 비비다 네가 물어오는 말에 절레절레 고개 젓는) 좋아하는 사람 없는데, 하면 일찍 하고 싶어서. 너는 좋아하는 사람 있어? (궁금하다는 듯 묻다 이제 내려오라며 저흴 부르는 백현의 목소리가 들려와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가 방 나서는) 내일 세훈이랑 어디 가? 준면이 형이랑 종대 만나기로 했는데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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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글쎄. (역시나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는 말에 그럼 그렇지 싶은. 제게 묻는 말에는 애매하게 말끝 흐리고 내려 오라는 목소리에 일어나는) 거기 괜찮긴한데. 내일 말고도 갈 수 있으니까 준면이 형이랑 종대 만나는게 낫지 않아? 뭐, 형이랑 종대도 내일 아니어도 보긴 하겠지만. (식탁에 앉은 할머니 할아버지께 인사 드리고 식사 시작하는. 네가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며 덧붙이고 네가 좋아하는 말랑한 과일 네 접시에 덜어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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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덜어준 과일부터 입에 넣고 꼭꼭 씹어 넘기다 무슨 일인지 절 빤히 쳐다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고개 갸웃하며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에이, 경수는 저 싫어할 걸요? 저랑 경수는 같이 살면 맨날 싸우기만 할 거에요. (한참 보시더니 오밀조밀하고 예쁘게 생긴 게 딱 우리 손주 며느리로 삼고 싶으시단 말에 그런 말은 예전부터 들어왔던 터라 능청스레 대꾸하고 과일 입에 쏙쏙 집어넣는) 경수는 경수처럼 조용하고 참한 사람 만나야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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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뭐냐, 갑자기 나 나쁜 사람 만드네. (할머니 할아버지 말씀에도 묵묵히 밥 먹는. 워낙 많이 듣기도 했고 제 부모님도 내심 백현과 세훈처럼 저희가 사귀었으면 하시는거 알지만 늘 이런 식으로 딱 잘라 거절의사 내비치는 너인걸 알고 있는. 오늘따라 괜히 서운한 기분이 들어 낮은 목소리로 툴툴대는)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 (둘 다 조용하면 집이 절간같지 않겠냐며 찬열이처럼 밝고 쾌할한 사람이 있어야 경수도 좀 밝아지지 않겠냐고 웃으며 말씀 하시는 할머니의 말씀에 고개 끄덕이는. 별안간 넌 어떻냐 묻는 할아버지께 무덤덤하게 대답하는) 할아버지, 저 어디 가면 괜찮다는 말 많이 들어요. (너야 당연히 고맙다고 해야지, 어딜 그런 말을 하냐는 할아버지께 투덜대며 음료 마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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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는 경수만 좋다면 좋아요. 이런 신랑감 찾기 힘들잖아요. (사실 예전엔 저도 너처럼 친구 사이에 그런 감정이 생긴다는 게 이해가지 않았었지만 제 주위만 봐도 백현과 세훈을 비롯한 다른 친구들 역시 친구에서 연인이 된 케이스가 많아 어느새 그게 저도 익숙해져버린) 할머니, 경수 저 좋아하는 걸 수도 있어요. 요즘엔 막 챙겨주기도 하고, 아까도 보셨죠? 과일 덜어주고, 오늘 아침엔 깨는 거 도와주고. (장난스레 웃으며 할머니 옆에 딱 붙어 소근소근 말하다 다시 네 옆으로 가 앉아 작게 잘라진 샌드위치로 손 뻗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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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네가 하는 말에 뿌듯한 얼굴로 할아버지 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할머니 곁으로 가더니 무어라 속닥대는 널 의아한 얼굴로 보다 도로 제 옆으로 와 샌드위치로 손 뻗자 두어개 집어서 접시에 놔주는) 매너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매너 교육만 하루에 한시간씩 시키셨잖아요. 안 하면 역정 내셨을 거면서. (절 보고 계셨는지 찬열이한테 마음 있는거 맞지 않냐고, 생전 이런걸 해주는걸 못봤다는 할머니께 퉁명스레 대답하고 습관처럼 비어있는 네 잔에 주스 따라주는) 그리고 얘가 원래 손이 많이 가요. 백현이나 세훈이는 알아서 잘 하는데 매일 흘리고, 떨어 트리고, 다치고. 해주는게 맘 편해서 그런거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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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절 챙겨주는 게 그런 이유에서라는 건 알고 있지만 직접 네 입으로 말하는 걸 들으니 왠지 모르게 서운해 입술 삐죽 내밀다 예전에는 그래도 안 챙겨주고 왜 여자애 취급 하냐 투덜대던 애가 요즘은 안 그런다는 백현의 말에 동의하는 세훈 보고 얼굴 빨개진 널 가리키며 꺄르르 웃는) 봐 봐, 경수 나 좋아해? (배시시 웃으며 얼굴 맞닿을 정도로 가깝게 들이대다 이번엔 목까지 빨개지자 더 놀리면 혼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물러나는) 잘 먹었습니다. 저 올라가서 좀만 더 누워 있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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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이제 여자애 취급이 아니란걸 아니까 그러지. (세훈과 백현의 말에 달리 할말이 없어 머뭇대다 제게 얼굴 맞닿을 정도로 붙은 네가 하는 말에 목까지 빨개지는.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 하고 일어나서 올라가는 네 뒷모습 한번, 낄낄대며 놀리고 있는 세훈과 백현을 한번 보고 한숨 쉬는) 다 먹었으면 얼른들 올라가서 준비해. 쇼핑 좀 하고 친구들 만나러 가야 되니까. (아주머니가 치우면 되니까 얼른 올라가라 손짓하는 할머니께 꾸벅 인사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더 누워있게? 좀 일찍 나가서 쇼핑 하려고 했는데. (침대에 폭 파묻혀 누워있는 네게 말하며 칫솔에 치약 짜서 네게 들려주고 저도 양치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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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쇼핑? 돌아다니면 힘든데. (뭘 해도 금방 지치는 탓에 쇼핑은 좋아하지만 거의 인터넷 쇼핑을 애용하기에 잠시 고민하다 길도 잘 모르는 영국에서 네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는 것도, 네가 다시 절 데리러 오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라 생각해 따라 나서려는) 어디 가는데? 나 영국은 자주 안 와봐서 몰라. (칫솔 물고 침대에서 내려와 욕실로 향하며 손 열심히 움직여 이 닦다 얼마 안 가 거품 뱉어내며 인상 찌푸리는) 치약 너무 매워. 나 이따가는 가져온 치약 쓸래. (한국에서 쓰던 치약 가져왔기에 이따가는 그 치약을 써야겠다 생각하며 아직도 얼얼한 혀 내밀고 헥헥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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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백화점. 근처에 까페도 많고 하니까 쉬엄쉬엄 다니면 돼. (네가 많이 돌아다니는거 힘들어 하는거 알아 애초에 많이 돌아다닐 생각도 아니었던) 애기냐. 딸기맛 치약 사줘야겠네. (혀 내밀고 헥헥대는 네 이마 장난스레 밀고 입 헹구는) 그늘은 제법 서늘해. 백화점이나 까페도 에어컨 때문에 서늘하고. 차로 이동할 거니까 긴팔 가디건 하나 챙겨. (영국은 날씨가 어떠냐 묻는 네게 대답해주고 저도 반팔티에 반바지 입고 적당한 남방 걸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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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옷장 뒤적여 얇은 가디건 하나 챙겨 허리에 묶고 1층으로 내려가 여전히 알콩달콩인 백현과 세훈 사이 훅 비집고 들어가 양 팔에 팔짱 껴 배시시 웃는) 그렇게 좋아? 나보다도 더? (장난스레 물음 건네다 얼마나 좋으면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도 그러나 싶어 다시 빠져주며 도도도 걸어 네게로 향하는) 나 아이스크림 사주면 안 돼? 응? 초코 아이스크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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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가서 사줄게. 백화점 근처에 맛있는 곳 있어. (백현과 세훈의 사이에 껴있다 제쪽으로 걸어와 덥석 손잡는 네게 고개 끄덕이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다녀 오겠다 인사 드리고 집 나서는) 아직도 불안해? 어제 잘 자놓고서. (안전벨트 꽉 쥐고 백현과 재잘대는 네 모습에 자존심이 상한. 툴툴대는 말투 때문인지 아니라고 베시시 웃는 네 머리 툭툭 치는) 각자? 그러던지. (백화점 주차장에 주차하니 한시간 정도 각자 축구하고 3층에서 모이자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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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다녀오겠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고 차에 타는데 어제와 같이 안전벨트 꼭 붙들고 백현과 떠들다 네 물음에 움찔해 배시시 웃으며 아니라는 듯 고개 젓는) 나도? (각자 움직이자는 말에 눈 빛내며 셋 번갈아 보다 동시에 안 된다는 듯 고개 젓자 입술 삐죽 내밀고 발 동동 구르는) 그럼 나 누구랑 다녀? 나 그냥 혼자 다니면 안 돼? 핸드폰으로 연락하면 되잖아, 응?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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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안돼. 넌 이리와. 늦지 말고 와라, 한시간이야. (당연히 안된다고 고개 젓고 혼자 다니겠다 우기는 네 손목 잡아 끌어와 옆에 세우는. 입 불퉁 내밀고 투덜대는 널 모른체 하고 백현과 세훈에게 손 흔드는) 아이스크림 사줄 테니까 그만 투덜대. 너 혼자 다니다 잃어버리면 형님한테 무슨 소리 들으라고. 그리고 너 혼자 두면 나도 안심 안돼. (혼자 다닐 수 있다 투덜대는 네 손 잡고 먼저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향하는) 초코만 먹을거야? 맛 두가지 고를 수 있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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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혼자 다닐 수 있어, 진짜로, 진짜로. (입술 삐죽 내밀며 네게 붙잡혀 투덜대다 아이스크림이라는 말에 겨우 잠잠해져 얌전히 네게 이끌려 들어간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고민하느라 고르지 못하고 눈만 굴리는) 초코 말고, 어어... 사과. 사과랑 파인애플. (널 올려다 보며 말하고 자리로 가 앉아 다리 달랑이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 빠르게 나온 아이스크림 받아 입에 넣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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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알았어. 가서 앉아있어. (사과와 파인애플 맛 아이스크림과 아메리카노 한잔 주문하는. 주위 두리번 대고 있는 네게 아이스크림 들려주고 네 맞은편에 앉는) 뭐 필요한 거 있어? 사고싶은 거나. (저는 어차피 오늘 초대받은 곳에 가져갈 먹을걸 사러 온거라 네가 원하는 거 먼저 구경시켜 주려는) 별거 없으면 위로 올라가자. 여기 7층 테라스 정원 잘해놨어. (미리 가져온 물티슈 뜯어 끈적해진 네 손 닦아주고 제 몫의 아메리카노 마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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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별로 없는데... 아, 나 수면 잠옷 하나 살래. 보들보들한 거. (한달치 짐을 챙기다 보니 부피가 너무 커져 잠옷을 챙겨오지 못했고 어차피 하나 더 사려고 했기에 지금 당장이라도 사러 갈 것처럼 벌떡 일어나 눈 빛내는) 나 보라색 살래. 분홍색이 더 마음에 드는데 분홍색 사면 애들이 또 여자애냐고 그럴 것 같아. (입술 삐죽 내밀며 분홍색과 보라색 둘 중 고민하다 그냥 다 사기로 마음 먹고 품에 끌어안은 뒤 주머니 뒤적여 지갑 꺼내 형에게 받은 카드 꺼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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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수면 잠옷? 6층에 있을거야. (수면 잠옷이라는 말에 일어나는.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 적당한 브랜드로 들어가 천천히 둘러보는) 됐어, 내가 살게. 분홍색 좋으면 분홍색으로 사. 놀리지 말라고 할테니까. (꼼지락대며 지갑에서 카드 꺼내는 네 손 막고 제 카드 꺼내는. 잠시 고민하다 분홍색으로 바꿔오자 계산하고 쇼핑백 받아드는) 다른건? (뿌듯하게 웃으며 고개 까딱이는 네 머리 쓰다듬고 자연스레 손 잡고 걸어 나오는) 없으면 7층 올라가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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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응!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그런지 기분 좋아 두어 번 방방 뛰다 네 손 잡고 나와 엘리베이터에 몸 싣는) 우어. (엘리베이터를 탈 때면 항상 몸이 울렁이는 기분에 네 팔에 매달려 기대 품에 얼굴 푹 묻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멈추자마자 품에서 떨어져 문 밖으로 도도도 달려나가는) 우와, 예쁘다. (작은 정원 가득 펴있는 꽃과 작지만 탐스러운 나무 번갈아 두리번거리며 연신 감탄사 내뱉다 종종걸음으로 걸어 다니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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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난 너무 많이 봐서 별로. 너 보라고 데려 온거지. (엘리베이터에서 제게 폭 기대있다 얼른 나가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 널 웃는 얼굴로 보고 있는. 뒤돌아 종종종 뛰어와 예쁘지 않냐고 묻자 심드렁하게 대꾸하고 벤치에 앉는) 난간 있어도 조심해서 돌아다녀. 여기 앉아 있을 테니까 좀 보다가 와. (고개 크게 끄덕이고 신나서 멀어지는 네 뒷모습 눈으로 쫓다 벤치에 편히 기대 잠시 눈 감고 햇빛 받는) 왔어? 그건 뭐야. 어디서 샀어? (경수! 하면서 제 옆자리에 앉은 너때문에 눈 뜨는데 어디서 샀는지 아이스크림 또 들고 있자 미간 찌푸리는) 배탈난다. 아침부터 아이스크림 두개나 먹으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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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예쁘지 않아? (전 처음 와본 곳이라 그런지 마냥 예뻐보이는 정원임에도 불구하고 심드렁한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 눈 감고 있는 널 힐끗대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푸근해 보이는 아저씨께서 아이스크림 두 개 손에 쥐어주시자 갸웃하면서도 신이 나 네게 달려가 너 깨우는) 쩌기 저 아저씨가 주셨어. 경수도 하나 먹어. (네 손에 초코 아이스크림 하나 쥐어주고 콧노래 흥얼거리며 발 달랑이다 순식간에 아이스크림 하나 해치운 뒤 네가 먹고 있는 초코 아이스크림 한 입 베어문 뒤 일어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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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모르는 사람이 주는걸 그렇게 덥석덥석 받아 먹으면 어떡해, 임마. (네가 가리키는 푸근해 보이는 아저씨 한번 보고 작게 고개 까딱이는. 흥얼대며 순식간에 아이스크림 하나 해치우더니 제것까지 한입 먹고 일어나자 얼른 따라 일어나는) 너 앞으로 혼자 다닐 생각 하지마. 여기 마약이라도 타져 있으면 어쩌려고 덥석 받아 먹어. (너무 경계심이 없는 너때문에 절대 혼자 두지 않으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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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마약은 무슨 마약. 너 영화 너무 본 거 아니야? (오히려 널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절 따라 일어나 마치 강아지 산책 시키는 주인처럼 제 뒤 졸졸 쫓아다니는 네 손 덥석 잡고 정원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것도 잠시, 이내 지쳐 벤치로 가 제 옆에 앉은 네 허벅지 베고 누워 눈 감는) 나 낮잠. 애들 오면 깨워줘. 애들한테 여기로 오라고 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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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이십분 밖에 안 남았는데. 진짜 잘거야? (강아지처럼 이곳저곳 잘도 돌아다니더니 지친번지 벤치로 가 냉큼 제 다리 베고 눕는 네 머리 정리해 주는. 졸리다고 느리게 눈 꿈뻑이다 이내 눈 감는 네게 제 남방 벗어 덮어주고 애들에게 카톡하는) 너무 일찍 나와서 피곤했나봐. 너넨 살거 다 샀어? (삼십분 후 올라온 백현과 세훈이 자랑스레 물건들 내보이자 고개 끄덕이고 너 살살 흔들어 깨우는) 일어나, 이제 가야지. (잔뜩 칭얼대며 팔 뻗는 널 일으켜 앉히고 손 주무르며 제법 익숙하게 달래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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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끄덕이고 눈 감은 뒤 순식간에 깊게 잠들어 새근대다 절 흔들어 깨우는 손길에 부스스하게 눈 떠 칭얼대다가도 곧 팔 다리 저림이 사그라들어 멍한 표정으로 눈 깜빡이는) 으응, 잠옷 샀어. (너넨 뭐 좀 샀냐 묻는 세훈과 백현에게 쇼핑백 속 잠옷 꺼내 자랑하니 제 예상대로 기집애냐며 놀리는 모습에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널 바라보는) 경수가 사줬어. 보라색 살라고 했는데 경수가 분홍색 사라고 했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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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니넨 왜이렇게 사고방식이 편협하냐. 분홍색이 왜 여자색이야. 변백현 너 핑크색 토끼 두고는 학교 안간다고 울던거 까먹었냐? (예상대로 너 놀리는 백현과 세훈 피곤한 얼굴로 보는. 어떻게든 해달라는 얼굴로 절 보는 네겐 시선 주지 않고 백현에게 말하는) 가자. 샴페인 사야돼. 1층에 있을걸.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 꾹 다물고 세훈의 뒤로 숨는 백현 보고 나서야 네 손 잡고 일어나는.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 무알콜 샴페인 몇 병 고르고 주차장으로 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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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에 동의하듯 고개 끄덕거리다 네게 붙들려 내려가 샴페인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보며 구경하는) 친구들 다 영어로 얘기 해? 한국 사람 아니야? (어제 봤던 카톡에서도 영어가 꽤 많이 보여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묻다 외국인 친구도 몇 명 있단 말에 시무룩해진) (무섭냐는 백현의 물음에 고개 젓지만 낯선 사람을 만나고 낯선 공간에 몇 시간이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벌써부터 부담 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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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외국인 친구들도 있어. 너 영어 잘 하잖아. 다 착한 애들이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네가 특히 낯선 사람을 대하는걸 힘들어 하는걸 알아 걱정스러운. 일부러 시무룩해진 네 손 한번 잡았다 놓고 천천히 운전하는) 들어가서 얘기해 보고 불편하면 나한테 살짝 말해. 알았지? 내 옆에서 떨어지지 말고. (주차부터 하고 백현과 세훈이 떠들썩하게 샴페인 꺼내는 동안 너와 눈 맞추고 제법 다정하게 말해주는) 그건 내가 생각할 테니까 걱정 말고. 여자애들이 좀 유난스럽긴 해도 금방 익숙해 질거야. 너무 놀라지 말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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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일단 네 말에 알았다는 듯 고개 끄덕이며 대답하고 차에서 내리고 난 뒤에도 네 손 꼭 붙잡은 채 뒤에 숨어 안으로 들어가 다들 반가운 얼굴로 허그하기 바쁜 친구들 사이에서 슬쩍 빠져나와 뒷걸음질 치는) (절 발견한 건지 반갑게 달려와 절 끌어안는 네 친구들로 인해 놀라 바짝 얼어 눈만 데구르르 굴리다 절 슬쩍 빼주며 설명하는 네 뒤에 숨어 고개 가볍게 숙여 인사하는) 나는 주스 마실래. (아무리 무알콜이라도 샴페인보다는 주스가 더 좋아 두리번거리다 사과 주스 가리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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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9
이쪽은 찬이야. 허그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왠만하면 손인사로 대신해줘. (연신 웰컴을 외치며 허그하는 친구들과 익숙하게 안으며 인사하는. 바짝 얼어서 눈만 굴리는 네가 귀여워 웃으며 슬쩍 빼주는) 케이터링된거 다들 직접 만들거나 사온거야. 지금은 주스 마시고 음식은 이따 소개해주고 나면 먹어. (사과주스 손에 들려주고 나지막히 설명해 주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어울리는 백현과 세훈 보다 네가 신경 쓰여 시선 자꾸 가는) 베니, 잘 지냈어? 여전하네. (콧소리 가득한 목소리로 꼭 껴안는 베니 가볍게 토닥이는데 제 볼에 쪽 키스하고 깔깔대며 멀어지자 익숙한 모습에 반갑게 웃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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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외국은 원래 스킨십이 자유롭다는 걸 알지만 막상 눈 앞에서 직접 보게 되니 놀라 움찔하다 너 역시 아무렇지 않아 보여 별 말 않고 얌전히 앉아 빨대 입에 문 채 주스만 쭉쭉 빨아 마시는) 으응. 응, 갈래, 갈래. (아까 네 볼에 가볍게 뽀뽀했던 베니가 다가와 영어가 익숙한 건지 부정확한 발음으로 정원, 꽃을 말하며 바깥 가리키는 손짓에 무슨 말인지 알겠어 고개 끄덕이고 내민 손 꼭 맞잡은 뒤 뽈뽈뽈 걸어 정원으로 나가는) 우와. (제가 좋아하는 그네도 있어 언제 낯을 가렸냐는 듯 신이 나 배시시 웃으며 쪼르르 달려가 그네에 앉아 발 달랑이다 베니가 꺾어다준 꽃 만지작거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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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1
어? 베니도 안 보이네. 둘이 같이 나갔나보다. 내가 정원 나가서 데려올게. (너도 꽤 적응한 것 같아 그제야 맘 놓고 친구들과 그동안의 회포 푸는. 절 툭툭 친 백현이 찬열이가 안 보인다고 하자 거실 둘러보다 바깥으로 나가는) 들어가자. 이제 식사 해야지. (역시나 그네에 앉아 베니와 함께 꽃을 만지작 대고 있어 픽 웃는. 공주님처럼 팔 뻗는 베니 번쩍 들어 내려주니 꺅 하고 오버스러운 소릴 내 크게 웃는) 베니 착하지? 치어리딩 진짜 잘해. 다음에 보러가자. (폴짝 뛰어 내린 네가 제 옆에 바짝 붙어서자 웃으며 말하고 베니와 하이파이브 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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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나쁜 애 같진 않아 보여 꽃 만지작거리며 놀다 나온 너와 아무렇지 않게 스킨십하는 베니 빤히 보더니 네 옆으로 바짝 붙어선 채 손 잡고 안으로 들어가는) (많이 친한 건지 안으로 들어가 식사하는 내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아 웃기 바쁜 너와 베니 번갈아 보다 저는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인데도 태어난 뒤 줄곧 영국에서만 살아 너와 떨어져 있던 때가 많은 베니가 더 친한 것 같아 시무룩해진)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탓인지 제가 말을 걸거나 찔러도 별 반응 없이 웃고 떠드는 너로 인해 밥 먹는 둥 마는 둥 하다 조용히 빠져나가 한적한 동네 둘러보고 올 생각으로 천천히 걷기 시작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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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3
(감정표현이 솔직하고 큰 친구들 뿐이라 한국에서와는 달리 영국 친구들과 있을 땐 저도 유난히 쾌활해지는. 네가 베니와 둘이 놀 정도로 친해졌다는 생각도 들고,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기도 해 네게 상대적으로 신경을 못 쓰는) 어? 또 정원에 나갔나. 베니, 잠깐만. 찬열이 찾아올게. (네가 빠져 나간지도 모르고 식사 마치고 후식 먹다 베니가 네가 어디 갔냐고 묻자 그제야 널 찾는. 또 정원에 나간건가 싶어 정원 살피는데 아무 곳에도 보이지 않자 그제야 심각한 얼굴로 차에 올라 시동 거는) 박찬열. 집 밖으로 나가면 어떡해. 말도 없이, 혼자서. 여기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알아? (부유한 동네이긴 해도 밤엔 위험한게 사실이라 정신없이 두리번 대며 운전하다 저만치 혼자 걸어가는 널 보고 내려 달려가는. 멀뚱히 절 보는 널 보기가 무섭게 버럭 소리부터 쳐버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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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국과 달리 한적해 신기한 눈빛으로 정처없이 걷기만 하다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에 돌아갈까, 생각하지만 꽤 오래 걸어 다리도 아프고 숨도 차 거리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잠시 숨 돌리는) (그래도 이만큼 걸어본 적이 손에 꼽을만큼 적어 제 스스로 뿌듯한 마음에 히죽 웃다 이왕 나온 김에 좀 더 걷다 갈 생각으로 일어나 천천히 걸어가며 두리번거리던 중, 들려오는 다급한 발소리에 놀라 몸 움츠리는) ...경수, 경수가, 내가 말 걸고 그래도, 대답도 안 해줬잖아... 베니랑, 친구들, 친구들이랑만 놀고... 심심해서, 그래서 나왔단 말이야. (눈에 들어온 네 모습에 절 찾으러 온 건가 싶어 제가 이만큼 걸어왔다 자랑하려했는데 대뜸 화부터 내자 겁먹어 눈물 가득 고인 눈으로 올려다 보며 울먹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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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5
나가고 싶었으면 말을 해야할거 아니야. 너 없어져서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한국도 아니고 여기서 그렇게 혼자 나갔다 무슨 일이라도 생겼으면 어쩔뻔 했어. 울지 마. (눈물 가득 고여서 울먹이는거 알지만 혹시나 계속 이럴까봐 부러 더 단호하게 화내는) 울지마. 안 달래줄거야. 여기까진 어떻게 혼자 왔어. 차로도 십분을 넘게 걸리는데. 한국에서도 이렇게 오래 못 걸으면서. (결국 굵은 눈물방울 뚝뚝 떨어트리자 더 화내지 못하고 눈물부터 닦아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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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놀란 나머지 소리내 울지도 못하고 굵은 눈물 방울만 뚝뚝 흘리다 울지 말라 말하더니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 눈물 닦아주는 손길에도 놀라 움찔대며 뒤로 물러나 손길 피하는) 우으... 흐, 미워, 끅, 미워, 도경수, 안 놀 거야... (천식이 있는 터라 울면 호흡이 가빠져 어릴 적부터 다른 아이들을 짖궂게 놀리며 울리던 형들도, 다른 친구들도 절 울리지 않았는데 이런 절 울린 사람이 너라는 게 분하고 제가 왜 너 때문에 기분 상해하고 울어야 하는지 울면서도 이해가지 않아 끅끅대며 울기 바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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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7
알았어, 내가 미안해. 그러니까 그만 울어, 울면 호흡 힘들잖아. (제 손길도 피하고 연신 밉다고 끅끅대는 너때문에 불안한. 호흡 곤란이 올까봐 안절부절 못하며 자꾸만 피하려는 네 허리 단단히 끌어안고 얼굴 가득한 눈물 닦아주고 등 토닥여주는) 찬열아, 괜찮아. 괜찮으니까 숨 크게 쉬어봐. 그만 울고. 응? 숨 크게. (약도, 하다 못해 비닐 봉지도 없는데 가쁘게 숨 할딱이기 시작하자 불안해져 네 얼굴 잡고 눈 맞추는. 겁먹은 눈으로 호흡 더 가빠지자 저도 겁이 나 안절부절 못하다 양 볼 잡고 입 맞춰 숨 가득 불어 넣어주길 반복하는) 괜찮아, 숨 쉬어봐. 그래, 그렇게 크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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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등 토닥여주는 손길에도 헐떡이며 숨 몰아쉬다 제 볼 잡아 눈 마주치자 가슴이 철렁하는 기분에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되게 숨 가빠져 입술 새파랗게 질려가는) (숨 크게 쉬어보라는 말에도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건 어쩔 수 없어 저도 무서워 몸 바들바들 떨다 맞춰진 입술과 곧이어 훅 끼쳐 들어오는 숨에 당황해 움찔대면서도 아까보단 좀 괜찮아져 손 떨림은 멈춘) 끅, 흐으... (등 토닥여주며 호흡 도와주던 네가 다시금 입 맞춰 숨 불어 넣어주자 이젠 거의 괜찮아져 부끄러워 그런 건지 숨이 차서 그런 건지 모를, 새빨개진 얼굴로 꽤 안정적인 호흡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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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8
너한테는 화도 못내겠다. (숨소리가 안정적으로 돌아오자 간신히 안도의 한숨 내쉬는. 혹시라도 어떻게 되기라도 할까봐 눈앞이 깜깜해질만큼 긴장했던게 풀려 허탈하게 웃으며 네 머리 쓰다듬는) 진짜 괜찮아? 여기 좀 앉아있다 갈래? 추우면 차에서 좀 쉬고. (호흡이 모자라서 그런지 여태 빨간 얼굴색이 추워서 그런것 같기도 해 걱정스러운 얼굴로 볼 감싸주는) 그만 무서워해. 화 다 풀렸으니까. 이제 소리 안 지를테니까 울지마. (아직도 무서운지 흠칫 하며 시선 피하자 미안한 마음에 다정한 목소리 내는. 어쨌든 제가 널 혼자 둔게 맞으니 미안하기도 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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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시금 볼 감싸는 손길에 놀라 움찔하며 뒷걸음질 치다 밖에 있는 것보단 차에 있고 싶어 차 가리키면서도 묘하게 안심이 돼 네 품으로 파고들어 안겨 얼굴 푹 묻는) 화내지 마, 소리도 지르지 마... (네 허리에 팔 둘러 꼭 끌어안고 있다 네 볼과 입술에 슬쩍 뽀뽀하고 다시금 품에 얼굴 푹 묻고 웅얼대는) 베니도 했잖아, 뽀뽀... ...나도 할 거야. 베니랑 놀지 마, 나랑 있어. (무슨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빠 제 마음 솔직히 털어놓고 허리 좀 더 꼭 끌어안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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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0
베니는 입술에는 뽀뽀 안 하는데. (이제야 서운했던 마음이 좀 누그러졌는지 허리에 팔 둘러 안기자 마음 놓는. 갑자기 볼과 입술에까지 닿는 온기에 멈칫하다 웅얼대는 목소리에 웃으며 짖궂게 말하는) 일단 차로 가자, 감기 걸리겠다. (빼꼼 보이는 귀가 새빨갛게 달아 오른게 귀여워 놀리는건 멈추고 뒤뚱대며 차로 향하는) 백현이랑 세훈이가 걱정하겠다. (널 먼저 태우고 운전석에 앉아 백현과 세훈에게 연락부터 해주는) 베니는 니가 마음에 드는것 같던데. 너 안보인다고 얘기해 준것도 베니야. (네가 절 뺏긴 기분에 질투 한다고 생각해 일부러 베니 이야길 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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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베니가... 베니는 좋아. 근데, 근데... (뭐라고 대답해줘야 할 지 모르겠어 입술 씰룩이며 손 꼼지락대다 괜한 말을 했다 네가 안 좋게 보기라도 할까 입 꾹 다무는) 베니랑 뽀뽀 안 하면 안 돼? 기분 이상해. 다른 친구들이랑도 뽀뽀 안 했잖아. (이런 말을 하니 마치 제가 네 애인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지만 그래도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아 확실히 말해두는 게 나을 것 같아 솔직히 말하면서도 네가 싫어할까 걱정 돼 고개 숙이고 눈 피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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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3
그건 뽀뽀가 아니라 허그 같은건데. 베니한테 하지 말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영 안 들어. (씰룩이는 입술과, 꼼지락대는 손이 귀여워 빤히 보고있다 천천히 하는 말에 베니의 얼굴 떠올리는. 자연스레 키스까지 같이 떠오를 정도로 베니의 스킨십이 익숙하지만 네가 기분이 별로라니 하지 말라 따끔하게 다시 이야기할 생각 드는) 하지 말라고 말 할테니까 고개 들어. 목 빠지겠다. (제 말에 더 시무룩하게 어깨 축 늘어뜨리자 귀여워 웃음기 잔뜩 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대신 약속해. 다시는 말없이 혼자 안 돌아 다닌다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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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네 말에 고개 끄덕이며 어린 아이처럼 네 손가락에 제 손가락 걸어 약속한 뒤 그제서야 기분 좀 좋아진 듯 입꼬리 올라가 어깨 으쓱이는) 경수가 매줘. (출발할 테니 안전벨트 매라는 말에 네게 매달라 말하며 고개 돌려 빤히 보다 네 손 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겨 안전벨트 손에 쥐어주는) (차로 가도 10분 넘게 걸리는 거리를 걸어온 탓에 붓기 시작한 다리와 발 꼼지락거리다 자고 싶은데 곧 도착이라 하품만 하며 창 밖 바라보던 중, 결국 꾸벅꾸벅 고갯짓 하며 졸기 시작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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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4
얼마나 걸린다고 그새 조냐. (안전벨트 매달라고 귀엽게 구는 네게 별말 없이 안전벨트 매주는. 베시시 웃으며 꼼지락대나 싶더니 고개가 기울어 지자 혼자 걷기도 꽤 오래 걸었고 울기도 해서 많이 피곤했겠구나 싶은) 많이 피곤하면 그냥 자. 가서 인사하고 애들 데리고 나올게. (주차하고 잠시 기다리니 부스스 깨어난 네가 습관처럼 칭얼대는거 전부 들어주는) 들어 갈거야? (안아 달라는듯 손 뻗지만 의자 때문에 어떻게 해줄수가 없어 곤란한 얼굴 하는) 이렇게 덥석덥석 안기지 말라고. 다른 사람들이 오해한다. (낑낑대다 기어코 제 자리로 넘어오는 너때문에 재빨리 좌석 뒤로 최대한 빼 자리 만들고 안정적으로 안아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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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잠에서 깨보니 아까 봤던 집이 눈에 들어와 멍한 얼굴로 눈 깜빡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칭얼대며 네게 안기고 싶어 손 뻗는) 으응. (곤란한 얼굴로 어쩌지 못하는 널 보며 연신 칭얼대다 기어이 안기려는 듯 네 쪽으로 몸 기울이더니 결국 몸 둥글게 만 뒤 네게 안겨 어깨 베게 삼아 기대는) (오해한다는 말과 달리 절 안정적으로 안아준 네가 손 잡아 꾹꾹 주물러주자 어느정도 정신은 들었지만 떨어지고 싶진 않아 응석부리다 들어갈 거냐 다시 물어오는 네게 절레절레 고개 젓는) 집에 갈래. 할머니 집.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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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5
알았어. 애들 데리고 나와야 하니까 잠깐만 있어. (손 주물러주니 기분좋게 앓는 소리 내는 네가 좀 괜찮아 진것 같아 잠깐 들어갔다 오려는) 이러고 있는데 어떻게 가냐. 얼른 건너가, 다시. (말은 갔다 오라고 하면서 절 안고있는 손에 힘을 풀지 않는 네 엉덩이 아프지 않게 팡팡 치는) 졸리면 자고있어, 알았지? (그제야 꾸물대며 자리로 돌아가 투덜대는 네 머리 툭툭 쓰다듬고 집으로 들어가는. 아쉬워하는 친구들에게 조만간 또 보자고 인사하고 백현과 세훈과 같이 나와 차에 오르는) 혼자서 멀리도 갔던데. 집에 가면 잔소리 좀 해. (어딜 갔다 왔냐고 잔소리하는 백현과 세훈에게 이르듯 말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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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갔다 와. (갔다 오라 말은 하지만 맞닿은 체온이 기분 좋아 떨어지지 않으려 목에 팔 감고 있다 엉덩이 두드리는 손길에 어쩔 수 없이 자리로 돌아가 앉아 투덜대는) 경수가 나 울렸어. 집에 가면 잔소리 좀 해. (제가 나간 건 너 때문인데 괘씸해 입술 삐죽이다 널 따라하기라도 하듯 말하니 눈 번뜩이며 네게 큰소리 내는 백현과 세훈 때문에 귀가 아플 지경이라 두 손으로 귀 막는) (애가 집 좀 나갈 수 있지 왜 울리냐며, 내새끼 울리지 말라며 꽥꽥 소리지르는 백현을 뒤로한 채 하품하다 아까와 같이 잘 자세 잡고 눈 감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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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6
박찬열이 왜 니새끼냐. 박찬열보다 키도 쪼그만게. (대번에 꽥꽥대는 백현 한마디로 조용히 시키고 잘 자세 잡는 네게 담요 건네주는) 시끄럽다. 애 자는데 조용히 가자. (오늘 사귄 친구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연신 재잘대는 백현과 세훈의 말에 맞장구 치며 듣다 네가 꿈틀대며 칭얼대자 한마디 하는) 됐어, 그냥 안고 가서 바로 재우게. 아까도 졸다가 깼어서 지금 깨우면 신경질 낼거야. (차고에 주차하고 널 깨울까 묻는 세훈에게 고개 젓고 널 안아드는. 백현이 덮어주는 담요까지 잘 잡고 조용히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는) 그냥 자. 내일 씻으면 되니까. (침대에 눕히니 칭얼대며 절 찾는 네 가슴팍 토닥여 재우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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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건네준 담요 꼼지락거리며 고쳐 덮더니 얼마 안 가 담요 속에 폭 파묻힌 채 잠들어 새근대다 시끌시끌한 소리에 꼼지락거리더니 이내 인상 찌푸리는) (칭얼대기까지 하더니 얼마 안 가 조용해지자 다시 잠잠해져 새근대며 꽤 깊게 잠들어 네가 절 안는 것도, 차에서 내리고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느끼지 못하고 얌전한) ...경수야. 으응, 안아, 안아. (네 목에 팔 뻗어 둘러 감싸 제 쪽으로 끌어당기다 제 몸 위로 쓰러지듯 엎어진 네 무게 때문인지 잠시 인상 찌푸리다가도 네 어깨에 얼굴 묻어 부비적거리며 새근새근 고른 숨 뱉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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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0
(제 목 감싸 끌어 당기는 너때문에 네 위로 엎어진. 얼른 팔 세우고 최대한 무게 덜 느끼게 하는데 고롱대며 잘도 자는 너혼자 마음이 편해보여 웃음 나는) 아직 새벽이야, 더 자. (네가 완전히 잠들고 나서야 슬쩍 빠져나와 씻고, 네 옷도 대충 갈아 입히는. 옆에 눕기가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 품으로 파고드는 널 안고 자다 어슴푸레한 새벽, 품에서 꼬물대며 칭얼대는 널 느끼고 등 토닥이는) 왜, 잠이 안 와? (다시 잠들지 못하고 낑낑대는 너때문에 결국 저도 눈 뜨고 몸 일으켜 너와 시선 맞추는) 오늘 준면이 형이랑 종대 만나서 놀려면 더 자는게 나을텐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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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초저녁부터 잠든 탓인 들어온 네게 안겨 잠들어 있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았는데도 잠에서 깨 뒤척이며 칭얼대는) 으응... 다 잤어. (한국이면 대낮이었을 텐데 시차도 시차지만 아직은 주변의 사소한 변화가 적응이 안 돼 네게 안겨 투정부리다 저녁을 부실하게 먹어서인지 배가 고파 협탁 위 더듬대는) 이거 먹어도 돼? (뭐라도 먹을 게 없을까 싶어 항상 협탁 위에 간식이 있던 한국처럼 간식이 있을 거란 기대감에 더듬어봤는데 마침 젤리가 있어 눈 빛내며 올려다 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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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2
간단히 요기거리 가져올 테니까 그건 이따 먹어. (다 잤다고 칭얼대는 네 손 꾹꾹 주물러주다 협탁 위 더듬어 젤리 찾아 내자 얼른 빼았듯이 가져오는. 불퉁 나오는 네 입 꾹 눌러 다시 넣어주고 침대 밖으로 나가 1층으로 내려가는. 과일과 치즈, 빵 두어개 챙겨 다시 올라가 불 켜고 주스 따르는) 일어나자 마자 젤리 먹고 소화 안된다고 칭얼댈 거잖아. 이걸로 먹어. (빵 작게 잘라 치즈 올려주니 무어라 꿍얼대는 네 머리 툭툭 두드리고 저도 오렌지 집어 먹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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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젤리 먹고 싶은데... (투덜대며 네가 건네준 작게 잘라진 빵 입에 넣고 오물거리다 맛이 없는 건 아니라 또 달라는 듯 빤히 쳐다보더니 입가에 다가온 빵 입 벌려 받아먹고 손에 닿을만한 거리에 있는 주스로 손 뻗는) 이제 그만 먹어. (빵 몇 번 받아먹고 오렌지로 입가심하니 배가 찬 건지 고개 젓고 서랍 뒤적어 제가 한국에서 쓰는 치약 꺼내 협탁 위에 올려두는) 바로 양치하면 안 된다고 했어, 형아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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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4
육아 하는 것 같네. 왜, 맞잖아. 먹여줘, 재워줘. 씻겨 주기만 하면 진짜 육아네. 일등 신랑감 되겠다. (손에 쥐어주는건 고개 저으며 거절하고 입 벌리는 네게 조금씩 먹여주는. 나지막히 중얼거리는 제 말에 홱 노려보자 틀렸냐는 듯 보는) 나중에 내 와이프가 너한테 고마워 하겠다. 그치? (장난스레 덧붙이니 홱 일어나 쿵쾅대며 치약 가지고 방으로 들어가는 널 웃으며 보는) 와봐, 아들. 아빠가 재워줄게. 배불리 먹었으니까 잠 잘 올거야. (달달한 향내 폴폴 풍기며 돌아온 네게 장난스레 웃으며 양 팔 벌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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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입술 삐죽 내밀며 심통 났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쿵쿵 소리내 방으로 들어가다 먹고 나니 다시 졸음이 몰려와 양치도구 들고 욕실로 향하는) 으응. (네가 절 아들, 애 취급 하는 건 싫지만 재워준다는 말에 언제 화가 났냐는 듯 쪼르르 달려가 품에 안겨 얼굴 부빗거리더니 까치발 들어 사과향 폴폴 풍기며 네 볼에 쪽 뽀뽀하는) 굿나잇 키스.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배시시 웃으며 서툴게 따라하다 하품하더니 왼쪽 가슴 위로 귀 갖다대 들려오는 심장 소리를 자장가 삼아 눈 감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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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5
(굿나잇 키스라며 볼에 쪽 뽀뽀하는 네가 귀여워 픽 웃는. 진짜 아기처럼 왼쪽 가슴 쪽으로 꼼지락대며 파고들더니 이내 눈 감는 네 등 큰 손으로 토닥여 주는) 어. 너 많이 붓긴 했어. 먹고 바로 자서 그런가보다. 빵떡같아. (쿵쿵대며 시끄럽게 문 두드리는 소리와 이어서 들려오는 시끌한 백현의 목소리에 눈 뜨는. 끙끙대며 칭얼대는 널 달래 깨우고 일으켜 앉히는데 백현과 세훈이 빵 터져서 웃음 터뜨리자 같이 웃으며 퉁퉁 부은 볼이며 눈 콕콕 찔러보는) 찬물로 세수하고 나와. 아침 아예 안먹으면 할머니 걱정 하시니까 빨리 내려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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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일정한 박동 때문인지 안정이 돼 몸이 축 늘어지고 곧 편안하게 잠들어 아침까지 깨지 않다 쿵쿵대는 사끄러운 소리에 칭얼대며 겨우 일어나 앉아 무겁기만 한 몸 때문에 기우뚱대는) ...나 부었어? (눈을 떴는데도 평소와 달리 시야가 좁아보여 인상 찌푸리며 네게 묻다 백현, 세훈과 함께 웃기 바쁜 널 슬쩍 째려보면서도 꼼지락거리는) 으응... (대답은 했지만 일어나려니 눈 앞이 캄캄해 원래대로 돌아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다 뿌연 시야에 눈 비비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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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6
눈은 왜 비벼. 간지러워? (괜찮겠지 싶어 먼저 욕실에 들어가 간단히 씻고 나오는데 여적 침대에 앉아 눈 비비고 있는 널 보고 한숨 쉬며 옆에 앉아 손 잡아 내리는) 저혈압 때문에 그런가보다. 이제 좀 괜찮아? (눈 앞이 캄캄하다고 칭얼대는 네 손과 발 붙잡고 힘있게 주물러주는. 낑낑대며 받고 있다 제게 폭 안겨 목 감싸고 떨어질 줄 모르는 널 힘줘 떨어 트리는) 진짜 애기처럼 굴려 그러냐. 덥석 덥석 안기지 말랬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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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눈 앞이 캄캄해.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눈 앞에 기분도 안 좋아져 낑낑대며 네 안마 받고 있다 기대고 싶은 마음에 네 목에 팔 둘러 꼭 끌어안아 눈 깜빡이는) ...치. (힘까지 써가며 절 떨어뜨리는 네게 서운해 입술 삐죽 내밀다 아침부터 싸우고 싶지 않아 잔뜩 풀죽은 상태에서도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는) (퉁퉁 부은 제 얼굴이 보기 싫어 일부러 세면대에 뜨거운 물 받아 거울에 김 서리게 하고 어제 오래 걸었던 탓인지 평소보다 오래 가는 저혈압 때문에 변기 커버 내리고 그 위에 앉아 퉁퉁 부은 손가락 주물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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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7
청개구리냐. 말 진짜 안 듣네. (잔뜩 풀죽은 얼굴이 신경 쓰여 좀 안아줄걸 그랬나 싶은. 간단히 세안만 하고 나오는건데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나오질 않자 노크 두어번 하고 문 열어보는. 얼굴이 부었으니까 차가운 물로 씻으라고 했는데 거울 가득 김 서려있자 한숨 쉬며 고개 절레절레 젓는) 손 많이 저려? 세수하고 나가서 손이랑 발이랑 더 주물러 줄게. 얼른 세수해. 세수도 시켜줘, 아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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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컨디션이 별로라는 걸 제가 제일 잘 알아 축축 늘어지는 몸 주물거리는 것도 지켜 손만 꼼지락거리다 들어온 네가 하는 말에 고개 젓고 일어나 차가운 물 틀어 얼굴 적시고 수건으로 얼굴 감싸며 나가 침대에 쓰러지듯 눕는) 나 아침 안 먹으면 안 돼? 체할 것 같단 말이야. 새벽에 뭐 먹어서 입맛 없다고, 죄송하다고 전해줘. (비타민 하나 입에 물고 침대 속으로 들어가 몸 감추더니 이내 머리 끄트머리만 살짝 보이게끔 누워 시야 이불로 가려버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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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9
알았어. 쉬어. (잔뜩 풀죽은 얼굴로 고개 젓더니 세수하고 힘없이 걸어 나가는 널 얼른 따라 나가는. 침대에 누워 이불 뒤집어 쓰자 더 물어보기도 뭐해 문 닫고 나가는. 널 찾는 할머니께 새벽에 간식을 먹어 더 자고있다 말하고 식사하는) 찬열아, 일어나봐. 컨디션 많이 안 좋아? (분명 새벽에도,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도 괜찮았는데 축 쳐져서 칭얼거리기만 하는 너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축축 처지는 팔 들어 제 목에 감싸고 널 들어올려 품에 안고 침대 헤드에 기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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