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술레술레
너징은 아까 전에 만난 얘들이 계속 생각나서 음악 작업이 잘 안되는거야. 그래서 짜증나 있는 상태였음.
그 떄 갑자기 전화가 와.
"여보세요?"
- 아, 곡 부탁 하려고 하는데요.
"허, 참내 나 밖에 없나요? 작곡가가."
"아니, 그런건 아닌데. 이번에 작업할 곡이 작곡가님이랑 성향이 비슷해서요."
그 말이 인상을 찌푸리는 너징이야. 이걸 받아야 할지 아니면, 거절해야할지 생각하고 있을 때, 어쩔 수 없이
알았다고 하고 끊어버려. 어차피 이렇게 작업 해봤자, 머리만 아프니까 그러다가 인터넷 기사를 보게 되었거든?
원래는 너징이 기사 같은 걸 잘 안봐. 휴대폰도 거의 고물 다 되어가는 폰이었고. 카톡도 안되는 투지 폰이거든.
호기심 반으로 들어간 기사 제목에는 떡하니 '엑소 팬 손찌검' 이라고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오는거야.
오늘 아침에도 봤는데 또 이런 기사를 봐야하나? 라는 심보였어.
"아, 시발 무슨 엑소 뿐이야? 엑소가 그렇게 대단하나."
그러다가 손찌검을 한 아이의 사진이 있는데,
"어, 그 녀석이잖아."
나한테 소리친 녀석. 얼마나 울었으면 눈이 퉁퉁 부은 아이. 너징은 유심히 그 기사를 보게 되었어.
내용은 별거 없는거야. 하, 시발? 무슨 기사 이따위야. 내용이 별거 없잖아.
여자 쪽은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그 변백현? 그 녀석은 성추행할려는 걸 막다보니 팬을 떄리게 되었다.
이거네? 근데 기사제목은 무슨 거대한 일인마냥 하는거지? 어이없어.
ㄴaswer*** : ㅋㅋㅋㅋㅋㅋ팬을 때리네 미친놈아님?
ㄴeegse*** : ㅠㅠㅠㅠ오빠가 그럴 사람 아닌데, 이번에는 좀 심했어요 오빠.ㅠㅠㅠㅠㅠ
ㄴ gessd*** : 지팬을 때리다니ㅋㅋㅋㅋㅋ사회의 악이네 악이야.
ㄴwete*** : 얼마나 엿같으면 떄리겠어. 팬도 팬 나름이잖아.
이런 댓글을 보며 너징은 코웃음을 쳐. 지들이 뭔데, 잘 알지도 못하는 기사에 욕을 욕대로 적고,
그러고 싶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컴터를 끄고 일어나 한숨 잘려고 했지만, 아까전에 울고 있던 그 아이. 아니 엑소의 백현.
어쩌면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다가 자버려.
유명한 작곡가 너징 X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는 엑소
2화
"백현아."
민석은 방 안에만 있는 백현을 부르지만. 아무 대답이 없어. 아무리 불러도 돌아오는 건 대답없는 메아리.
밖에서 있는 종인은 신경질을 내며 일어나서 문을 퍽, 하고 차버려. 어차피 이런 일이 일어날거 차라리 백현이라도 잡아보자는 심성이었지.
하지만 어디서 술을 마셨는지 얼굴엔 눈물 범벅이 된 백현이 엑소 한테 미안하다고 무릎을 꿇어. 그 모습에 놀란 엑소는
그만큼 백현이가 힘들고 지쳤다는 거 겠지. 어디든 사이트에 백현이를 치면 연관검색어엔 사생이라는 단어가 있었고,
그 단어를 들어가면 백현은 사생을 싫어한다. 사생을 보면 정색을 한다. 이런 글이 많다.
어쩌면, 백현도 사람인데, 사생이 싫을 수도 좋을 수도 있는게 아닌가? 그런데 백현의 속마음은 사람들이 알고 글을 쓸까?
백현이 심정은? 백현의 마음은? 누구나 자신한테 쫓아오고 사진찍고 좋아한다고 이상한 짓을 하지만,
팬이라는 족쇄에 머물러 괴롭히는게 아닌가?
타오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웃으면서 '하하, 백현이 횽 나중에 나오겠지.' 이런 말을 하지만 정적만 있을 뿐,
말들이 없다. 그러다가 경수가 국자를 들고 탁자를 내리친다.
"밥 먹어."
이 말과 함께, 오랜만에 한 카레를 얘들에게 준다. 스케쥴이 바빠 아무것도 외식만 하던 엑소가 오랜만에 뜨끈한 밥을 먹으니
뭔가 좋아 입꼬리가 슬슬 올라간다. 경수는 마지막 남은 밥과 카레를 보며 문 앞에 놓아둔다.
"변백현. 먹기 싫으면 먹지마. 너 하나떄문에 우리가 피해본건 사실이야.
하지만, 넌 우리를 지킬려고 했던 짓이었고, 우리도 너한테 뭐라 안해."
방안에 이불을 꽁꽁 싸매고 멍하게 창문 밖 하늘을 보던 백현은 경수가 하는 목소리가 귀에 들어온다.
그리고 작게 말을 한다.
"알아. 하지만.."
힘들어. 너무 힘들어서 미치겠어. 지금쯤, 정상에 올라가 웃으면서 있을 우리가 이렇게 숙소에 있는게 너무 속상해.
밖에 있던 경수는, 백현이가 아무 말이 없어 짧게 한숨을 쉬며 탁자에 앉아. 비글비글 거리던 찬열과 종대가 조용하니,
분위기가 너무 조용했지. 고요한 정적, 하지만 이 정적이 너무 싫은 엑소였지만, 누구라도 말을 꺼내기 싫었다.
팬이 루한의 성추행 하는 걸 그냥 바라보기만 했다면? 백현이가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으면?
더 큰 일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마 거기서 백현이가 팬을 막았다가 사고로 때린 것이다.
이 사실을알고 있는 엑소지만, 이렇게 한달동안 있는 스케쥴을 다 빼버린 소속사, 그리고 숙소에서 이렇게 먹고 있는 자신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무겁고 힘들지만, 이 걸 일어서는게 연예인이다.
하지만, 연예인이면서도 사람이다. 공인이라는 이유로, 다 짊어질 필요는 없다.
연예인도, 사람이니까.
밥을 먹고 있다 갑자기 삐삐삑, 소리가 나고 문이 열린다. 그 앞으로 들어오는 매니저가 덤덤하게 말을 한다.
"너네들 지금 녹음실로 가."
그 말에 놀란, 얘들은 매니저보고 말을 한다.
"형, 우리 스케쥴 없잖아."
"어쩌다보니까 생겼어."
"헐, 우리 다시 녹음하는거야?"
"아마도, 사생들이 어떻게 너네들 수록곡이나 타이틀 알았는지...참...그래서 다시 녹음해야된다."
'사생'이라는 단어가 거슬렸지만, 다시 녹음을 한다는 말에 기쁜듯이 웃던 얘들은 백현이가 있는 방을 쳐다본다.
"일단 가야하니까. 빨리 준비해라."
* * *
"백현아."
"...안가."
"변백현!"
"미안하다. 지금은 힘들어..."
미안해. 라는 말과 함께 문이 닫힌다. 서서히 사라져가는 백현이가 위태롭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여 얘들도 포기하고
녹음실로 들어간다.
"어 뭐야? 엑소잖아. 와.. 위대하신 인물들이 나랑 녹음하는거야?"
그 말에 놀란 엑소가 고개를 들어 작곡가를 보는데 너징였지. 그 유명한 작곡가. 하지만 준면이랑 찬열이는
너징을 보고 놀라버려. 오면서 그토록 유명한 작곡가가 너희들과 작업을 한다고.
"오오, 어제 만났지? 김준면? 박찬열 맞나."
"아, 네."
"네 맞아요."
그런 둘의 모습에 너징은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어.
"어? 한명이 모자른데."
너징의 말에 엑소는 안절부절 못하게 된거지. 처음 하는 녹음이고 어떻게 해야할지 상황을 말해야하는데
한명이 빠졌으니까.
"아아. 그 팬 떄렸다던 변백현이 없는거네."
너징의 끄덕임과 동시에 의자에서 일어나 A4용지와 CD를 경수에게 줘.
"CD에 있는 트랙리스트. 비트만 있어."
"네..네!"
"여기 종이 보이지?"
"....네?"
"거기에 너네들의 심정을 그대로 반영한 가사를 써오도록."
"...지금..무슨 이야기도 안하고요?"
"아아, 그리고 난 참고로 22살이야.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말 편안하게 써도 됨."
그 말에 벙찐 얘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이런 작곡가는 처음이니까.
"너네들 숙제 몰라. 학교 안다녀 봤어? 2틀 내에 가져와. 없으면 너네들과 계약파기야."
"이건 너무!"
"그리고 변백현도 해오라고 해. 안해오면 내가 직접 변백현한테 찾아간다고 전하고."
암호닉
가란/새콤달콤/뿌잉/하트/치케/루루/세큥이/쫑쫑/라인/아이스초코/멍멍이/낑낑/여세훈/다이어트/공룡/셜록/꿀징/핫뚜/엑휘혈/정듀녕/지렁은이/비타민/타래/긴가민가/검은콩/블리/판다/갈비찜/크림치즈/강지/립밥/됴르르/준배삐삐/루루/됴륵/평화의상징/조화/니니/42/정은지/꽃반지/김종대/됴덕/메리,/디슈,
곧 암호닉 정리가 있을 예정입니다.
신청해주신 [초밥이]님 너무 죄송해요. 곧 있을 암호닉신청에 해주세요ㅠ_ㅠ
암호닉은 있으신데, 정작 댓글을 안쓰셔서. 제가 맨날 봅니다. 누가누가 달아주시는지.
싹다 갈아 엎을예정이에요.고3이신분들은 나중에 암호닉신청 내역에 적어주시면 제가 속전속결로 해드릴게요.
징어가 어떻게 스엠에 작곡을 해주게 되었는지는 3편에 나옵니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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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조진웅 은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