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727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됴혜 전체글ll조회 921


  

# 오랫만에 왔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분들 보고싶었어요.

시험 끝나자마자 달려왔는데, 너무 늦었네요.

늦은 만큼 댓글 길게 길게 달아드릴게요! 죄송해요....... 엉엉.......

 

다음편에는 하나하나 독자님들 암호닉 써드릴게요♡

 

 

 

 

처음 보신 분들 1편부터 함께 해주세요.....☞☜

댓글, 신알신은 사랑입니다.... 하트.

 

 

 

 

 

 

 

 

 

 

 

07

 

 

 

 

 

 

"얍, 완준 마시땅 헉허헝!"

"미친 입닫고 먹어. 과자 튀어 나온다."

"쟤 입 찢어진거봐. 과자 하나로 완전 좋아한다. 아메바보다 단순한 새끼."

 

 

 

 

 

찬열이 우걱우걱 과자를 집어먹으면서 말을 하자 모두 짜증을 내며 옷을 털어냈다. 찬열의 입에서는 과자 파편이 신나게 튀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찬열이 튀긴 과자가 민석의 옷에 묻은 듯 민석이 짜증을 내며 찬열의 입에 한 주먹 과자를 우겨 넣어도 찬열은 그저 좋은지 이상한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 와중에 경수가 조용히 남은 피자 한조각을 집어먹다가 준면을 쳐다봤다. 준면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아보였다.

 

 

 

 

 

"형, 무슨 일 있어?"

"...응? 나? 아니, 아니야."

 

 

 

 

 

 

아까부터 경수만 혼자 슬슬 준면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나 조심스럽게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힘 없는 웃음뿐이였다.

종인이 큭큭 웃으면서 경수를 쳐다봤다. 경수가 큰 눈을 굴리며 왜냐는 듯 종인을 쳐다보자 종인은 말 없이 경수의 입에 물린 피자만 가르킬 따름이었다.

 

 

 

 

 

 

"음?"

"맛있냐?"

"응?.....아....미친...."

 

 

 

 

 

 

종인이 핫소스 껍질 4개를 들어올리며 비웃었다. 경수의 손에는 이미 핫소스가 범벅이 되어 흘러내리고 있었고, 그제서야 입 안에서는 불이 난듯 화끈거렸다.

경수가 울상을 짓고 으으- 거리면서 연습실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뒤에서 종인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휴지를 들고 흘러내린 핫소스만 닦으러 쫓아다녔다.

백현은 그런 둘을 보며 혀를 찼고 찬열은 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히 입에 과자를 가득 넣고 우물거리고 있었다.

 

 

 

 

 

 

 

"야, 이거봐. 예쁘지."

"뭐야 웬 공?"

"공 아님. 타임캡슐임. 어때? 짱이지?"

"이딴건 왜 사왔어. 분명 무늬 예뻐서 그냥 샀는데 알고보니까 타임캡..."

"아니거든, 아니거든, 아니거든!! 오늘 우리 팸이 모인 목적은 이것이다."

"팸팸 거리지마. 오글거려."

 

 

 

 

 

 

 

두둥- 혼자 입으로 열심히 남은 과자 파편들까지 모조리 튀겨가며 찬열은 열변을 토했다. 마지막으로 긴장감있는 효과음까지 잊지 않고 넣어주며.

경수가 이제야 진정이 된 듯 다시 앉아서 콜라를 벌컥벌컥 마시다가 종인을 째려보고 있었다.

종인은 모른 척 하며 찬열의 말에 집중하는 척 하고 있었다. 경수가 그 모습에 더 약이 올라 뒷목을 잡는 시늉을 했다.

 

 

 

 

 

 

 

"여기에, 우리 추억이 담긴 소중한 물건을 담는거야."

"아 그딴 걸 왜 해. 훔쳐가면 어쩌려고."

"닥쳐. 하라면 하라고! 내가 돈 주고 오랫만에 뜻 깊-은 물건을 샀는데? 엉?"

"아오... 계속 말해."

"담고, 묻는 거지. 그리고 날짜를 정해서 나중에 열어보는 거야. 어때? 멋있지?"

"퍽도."

 

 

 

 

백현이 기가 막힌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박찬열 머리에서 나오는 게 다- 그렇지 뭐. 민석이 옆에서 큭큭 대며 찬열의 입에 한 번 더 한가득 남은 과자를 넣었다. 박찬열 목이 길어서 동물원 기린한테 먹이 주는 거 같다. 우와- 백현이 부러운 듯 민석을 쳐다봤고, 민석은 으쓱대며 나 기린 키워. 하고 백현을 가소로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찬열이 자신의 말이 무시당해서 짜증 나는 듯 입에 있던 과자를 다 뱉었다.

 

 

 

 

 

 

 

 

"아아아아- 들으라고!!"

"아 이 더러운 새끼야. 그걸 왜 뱉고 지랄이야. 교복에 다 묻었잖아!!"

"들어, 그러니까. 자 이따 9시까지 너희의 뜻 깊은 물건을 가져다 바치거라. 무조건 우리 팸의 추억이 있어야함."

"아 귀찮게 진짜."

"안 오면 집에 불지름."

"...저 새끼는 진짜 지르고도 남아."

 

 

 

 

 

 

 

경수가 지겨운 듯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말했다. 종인이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났다. 왜 일어나? 춤 연습이나 하게. 박찬열이 축제 때 나가재.

...쟤가? 경수가 의아해하며 찬열에게 고개를 돌렸다. 이미 찬열은 내가 뭐. 란 엄청난 눈빛으로 경수를 흘겨보고 있었다.

경수는 그대로 눈만 굴려 다시 종인에게 초점을 맞췄다. 오징어와 춤신의 대결이네. 승부는 끝났군. 자네가 이겼네. 경수가 큭큭대며 종인에게 속삭였다.

갑자기 종인의 얼굴이 확 달아오르며 경수에게서 멀어졌다. 경수가 갸우뚱대다가 거기가 성감대냐 병신. 하고 웃었다.

 

 

 

 

"난 연습좀 하고 갈게. 박찬열 저 싸이코 진짜 우리 집에 불지를 거 같아."

"이제 집에 가서 씻어야겠다. 이따 봐-"

"나도 같이 가 민석아!"

"아, 나도 가야겠다."

"난 여기서 박찬열 좀 갈구다 가야지."

 

 

 

 

백현이 찬열의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며 놀다가 모두를 배웅했다. 연습실에는 백현, 찬열, 종인만이 남았다.

종인은 조용히 연습에 집중했고, 찬열과 백현은 장난을 치다가 돌아갔다.

연습실에는 종인 혼자 남았다.

종인은 땀을 닦다가 주머니에서 꾸물꾸물 쓴 편지와 함께 반지 두개를 꺼냈다. 하나는 자신의 손에 끼고 하나는 접어둔 편지 속에 끼워놓았다.

종인이 괜히 머쓱해져서 머리를 긁적였다.

 

 

 

 

 

 

 

 

 

*

 

 

 

 

 

 

 

 

경수가 준희를 멍하니 보다가 다른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 왜 나를 저렇게 쳐다보고 있는 거지? 경수의 가슴이 빠르게 뛰었다.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팔을 문질렀다. 다른 사람들은 눈치를 못 챈 듯 계속해서 아, 언제였지. 만 중얼거리고 있었다.

찬열이 기억 났다는 듯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냈다.

 

 

 

"아! 누구 생일 아니였나?"

"맞다. 외우기 어렵다고 누구 생일에..."

 

 

 

 

 

 

 

 

 

*

 

 

 

 

 

 

 

 

 

9시 30분이 훨씬 넘어서야 모두가 모였다. 그 가운데 찬열이 제일 늦었다고 백현이 짜증내며 막 찬열의 정강이를 차려는데, 찬열이 정강이 부분을 타임캡슐로 막았다. 백현이 으 존나 밉상- 하며 찬열의 등짝을 마구 쳤다.

 

 

 

 

 

"...난 주인공이니까 늦어도 돼."

"니가 왜 주인공이야!! 니가 왜 늦어!! 죽고싶어? 어?"

"아앙, 똥백 너무 예민한거 아니얌?"

"귀척하지마 다섯배는 더 후려치고 싶어지니까. 내가 니 덕분에 인내심이 부처가 될거 같다."

"지랄... 때릴거 다 때려놓고... 아 그만 때려, 알았다고. 이제 어서 물건들이나 내놓으셩."

 

 

 

찬열이 백현에게 몇 대 더 맞고서야 정신이 제대로 자리 잡힌 듯 하나하나 물건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민석은 찬열이 부러뜨린 게임 CD를 웃으며 손에 꽉 쥐어주었다. 물론, 표정은 죽일 듯이. 민석의 게임 CD는 한정판이라고 밤을 꼬박 새우며 기다려 산 것으로, 사자마자 찬열의 입이 닳도록 말하던 그 '팸' 일원들이 들이닥쳐 며칠이고 민석의 집에서 폐인 생활을 하며 하던 것이였다.

그런데, 그 소중한 것을 찬열이 빌려간다고 가져갔다가 부러뜨려 온 것이다.

 

 

 

 

"니가. 그. 꼴같지도, 않은, 그. 오징어 같은. 춤을 춘다고. 부러뜨린 한정판 CD. 버리지를 못하겠어서 말이지."

"...흐..하하..항.. 마..많은 추억이 담긴 거네. 토..통과."

 

 

 

 

민석이 딱딱 끊으며 말하자 찬열이 큰 공포를 느꼈는지 다리를 달달떨며 CD조각을 받아 들었다.

다음은 백현이 가져온 일명 찬열 저주인형이였다.

 

 

 

 

 

 

"......이게뭐냐. 나를 닮은 것 같은 이 기분 나쁜 느낌은."

"난 부처가 아니므로, 널 죽이고 싶은 충동이 들 때마다 찌르고 있어. 요즘 어디가 쑤시지 않니?"

"맙소사. 너 때문이였구나, 그게?"

"응. 추억이 담겨 있긴 해. 민석이랑 경수랑 같이 만들었으니까."

"..미친... 여튼 통과. 당분간은 안 쑤시겠네. 이거 넣어두면."

"시리즈로 있어. 걱정마. 호호."

 

 

 

 

 

 

찬열이 파마가 덜 풀려 곱슬거리는 머리를 매만졌다. 요즘 어쩐지 온몸이 쑤신다 했어.

백현이 음침하게 흐흐 웃으며 구석으로 가 민석과 노닥거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준면이 반지를 들고 왔다.

찬열이 다 같이 맞추자며 찡찡 거리던 것으로, 심플한 은반지에 각자 생일이 박힌 것이였다.

 

 

 

 

 

 

"난 다 이거 가져올줄 알았더만. 요즘에 안 끼길래. 넣어도 상관 없지?"

"어. 넣으삼. 오랫만에 보는군 이 반지. 김종인이랑 도경수가 한꺼번에 잃어버려서 못 꼈었는데... 내 것도 어디로 갔는지 원."

"어? 박찬열 니 꺼 우리 집에 있어. 니가 샤워한다고 화장실에 놓고 갔었잖아 벼엉-신아."

"말 꼬리 늘리니까 세 배는 기분 나쁘다. 고맙다, 똥백."

 

 

 

 

 

다음은 경수가 가져 온,

 

 

 

"헐. 야 도경수꺼봐. 기상천외다 씨발."

"이거 박찬열이 단체로 돌린...."

"야동씨디.."

"대박. 이 귀한 것을..."

"이걸 왜 가져온거야... 무슨 꿍꿍이야."

"나중에 볼거야. 두고두고. 수능 끝나고 다 같이 보자. 힛."

 

 

 

경수가 음흉하게 찡긋댔다. 모두들 한 마음이 되어 꺽꺽 웃어 재꼈다.

마지막으로 종인이 편지와 함께 반지를 꺼냈고 찬열이 눈치 챈 듯 오버하며 눈 한쪽을 깜빡였다. 김종인 이 새끼- 너도 남자구나? 닥쳐. 날 다 무시한다 이거지. 그래, 씨발.

종인이 잠시 경수 쪽을 봤다. 경수는 백현과 민석이 있는 곳으로 가서 함께 얘기하는 듯 했다.

준면이 이게 뭐냐며 관심을 보였지만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 종인은 입에 검지 손가락을 대며 쉿- 소리를 내며 씩 웃었다.

 

 

 

 

찬열이 마지막으로 자신은 대스타가 될 거라 머리카락 한올한올 비싸다며 머리카락 한 가닥을 뽑아 넣음으로써 타임캡슐은 봉해졌다.

모두 속았다는 느낌과 함께 정신을 차렸을 때 찬열은 바닥에 뒹굴며 맞고 있었다.

와 찬열아. 이젠 우리가 아예 습관적으로 때리게 되는구나. 거의 무의식적이였어 대단하다 그치, 얘들아? ...허헉..걱.. 그만 때려.. 미친놈들아...

 

 

 

 

 

"근데 언제 열지?"

"음... 분명 우리 머리로는 기억을 못할 것 같음."

"야, 말투 좀 제대로 쓰면 안되냐, 인터넷 중독자야."

"싫어. 꼬우면 너도 쓰라고."

"아 시끄럽고, 그럼 우리 중에 한 명 생일로 하자. 어때?"

"...누구?"

"음, 그럼 제일 대박 물건을 타임캡슐에게 바친..."

 

 

 

 

 

 

 

 

*

 

 

 

 

 

 

 

 

"아, 몇 년 전이라 기억이 잘 안난다. 분명 대박 물건을 바친 사람 생일이였다는 것까지는 생각 나는데. 타임캡슐, 그거 까맣게 잊고 살았잖아."

 

 

 

 

 

 

조용히 있던 민석이 초조해하며 어서 생각해보라고 화를 내며 제촉했다.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아까, 준석의 시체가 떠올랐다. 자신이 그런 꼴이 된 모습을 상상하며 미칠듯한 전율을 느꼈다.

죽음이란 사람을 미치게 만들고도 남는다. 특히, 누군가에게 끔찍하게 살해 된다는 것은. 더 할 수 없는 공포와 함께 끝도 없는 상상을 낳았다.

 

 

 

 

"일단 민석이 생일부터 해보자."

"내 생일? 내 생일은 왜?"

"그 때, 너 게임CD 였잖아. 우리 게임 좋아하니까, 너 아니였어?"

"아니였던거 같은데..."

 

 

 

 

민석이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긁적이다가 손을 달달 떨며 천 안에 들어있던 공으로 다가갔다.

어? 이 공? 우리가 묻어뒀던 타임캡슐이랑 똑같이 생겼어. 무늬도 특이해서 기억하는데. 똑같아 완전. 경수가 눈을 한층 더 키우며 손가락질 했다. 

타임캡슐의 맞물린 부분 끝에는 고리가 달려있었고, 그 고리에 자물쇠가 잠겨져 있었다. 납땜한 부분을 보니, 원래는 고리가 달려있지 않았으나 누군가 자물쇠를 달기 위해 인위적으로 붙인 듯 했다. 민석이 씩씩 거리며 억지로 열려고 했으나, 굳게 잠겨 열리지 않았다.

자물쇠는 차례로 숫자를 눌러서 푸는 방식으로 4자리로 이루어져 있었다.

민석은 떨리는 손으로 긴가민가하며 자신의 생일을 꾹꾹 눌렀다.

 

 

 

 

<0326>

 

 

 

 

그러나 비밀번호가 틀린 듯 열리지 않았다. 민석이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식은 땀이 떨어져 손을 타고 자물쇠에 닿아 흘러내렸다.

민석의 얼굴에는 낙담한 듯한 표정이 지워지질 않았다.

찬열이 이리 줘보라며 타임캡슐을 이리저리 살폈지만 어디에도 힌트같은 것은 나와있을 리가 없었다.

민석이 짜증을 내며 찬열의 손에서 타임캡슐을 낚아채 다시 번호를 눌렀다.

 

 

 

<0522>

 

 

 

준면이 지켜보고 있다가 말도 안돼- 하며 타임캡슐을 뺏어들었다.

 

 

 

 

"내 생일일리가 없잖아. 난 기억하는데, 분명 내 생일은 아니였다고. 난 그냥 우리 다 있는 반지였어. 별로 특별하지도 않았다고."

"형도 아니야? 그럼 일찍 말했어야지!! 벌써 피같은 기회를 두 번이나 날렸다고, 알아?"

"말하지도 않고 누른 건 너였어. 내가 초능력자도 아니고 어떻게 니 생각까지 읽냐?"

"대체 내가 누를 때 뭐한거야. 왜, 왜!! 말리지 않은거야. 어?"

 

 

 

민석이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민석의 표정이 이상했다. 저건 마치 약을 한 사람 같기도 하고...

그러다가 이내, 민석은.

 

 

 

 

 

 

 

<0000>

 

 

 

 

 

모두들 민석을 보고 경악했다. 거의 민석은 반 쯤 미친 듯 윽윽 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다.

민석은 아예 타임캡슐을 던졌다. 텅! 소리를 내며 타임캡슐이 나동그라졌다.

말릴 틈도 없이 벌어진 일이였다. 민석은 아예 눈에 흰자를 가득 드러내고 웃고 있었다.

 

 

 

 

"하하.. 어차피 너네같은 애들이 기억할리가 없어."

"미쳤어? 생각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잖아. 정신차려, 김민석 이 새끼야."

"아니, 아니야. 돌대가리들이 뭣하러 생각을 해. 우린 다 죽어. 결말은 그거야 알아?"

"씨발. 재수없는 소리하지마."

"죽어. 다 죽는다고. 내가 이미 인질로 잡혀서 쳐 맞을 때부터 정해져 있었던 거야. 흐흐.."

 

 

 

 

모두 다 이준석처럼 죽는다니까? 이 말을 마치자마자 민석이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거의 실성한 사람처럼 중간중간 우는 소리도 냈다.

 

 

 

 

 

 

 

"준석아, 기다려. 내가 간... 아악, 악!"

 

 

 

 

 

민석의 발 밑에 나동그라져 있던 자물쇠가 돌연듯 터지며 민석의 몸이 화염에 휩싸였다.

민석이 고통스러운 듯 주위를 뛰어다녔고, 모두들 놀라 옷을 벗어 불을 끄려고 했으나 쉽사리 꺼지지 않았다.

종인이 화장실로 달려가 물을 양동이에 떠왔을 때, 이미 민석은 까맣게 타서 엎드린 자세였다.

종인이 뒤 늦게 물을 민석의 몸 위로 부었지만 경수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애처롭게 종인을 쳐다봤다. 두 눈에서는 쉴 새 없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모두들 민석의 주위에서 땅을 치며 울고 있었다.

 

왜.

왜 말리지 못한거야, 우리는.

왜 보고만 있었던거야.

왜 당황해서 아무 것도 못한거냐고...

 

 

 

종인이 양동이를 내팽겨치며 주저앉았다.

무심코 돌아보니, 준희가 경수의 옆에 서서 묘한 표정으로 민석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작가님 으어 ㅠㅠㅠㅠㅠㅠ오랜만이에요 ㅠㅠㅠㅠㅠㅠ 감동그자체,도경수입니다 ㅠㅠㅠㅠㅠ진짜 얼마만에 뵙는거져?!?! ㅠㅠㅠㅠㅠ돌아오셔서 반갑습니당
민서기....!!! 민석이가 죽었네요 갑자기 뜬금없는 번호로 맞추고 그렇게 되버리다니 점점진짜 미궁으로...!!! 이 사건을 꾸민사람은 애들의 추억을 하나하나 알고있는걸까요? 아니면 혹시...이들 중 하나.....일수도....!! 너무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지 다시 일화부터 정주행해야겠어요 ㅠㅠ돌아오셔서 너무 좋네요

13년 전
대표 사진
됴혜
♥감동그자체, 도경수님♥
안녕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오랫만이예요... 너무 늦게 와서 정말 죄송해요. 면목이 없네요 흡...☆
민석이는 왜 갑자기 죽은걸까요? 뜬금없이..... 다 복선일수ㄷ... 여기..까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날씨가 많이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세용ㅠㅠㅠㅠ 오늘 가디건만 두개를 입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추울땐 따땃한 이불 속에서 귤까먹는게 최곤데... 어쨌든 반가워요ㅠㅠ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하트.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우아...무섭 이거 1편부터 ㅂ방금 봤어요 우와 소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학교어케가염 ㅠㅠㅠㅠㅋㅋㅋ
아재미따

13년 전
대표 사진
됴혜
독자님 안녕하세요! 재밌다니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엉엉감동...
설마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깔깔... 제가 써놓고도 말도 안되는 얘기네요. 흡.
댓글 감사합니다. 하트!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진짜 오랜만이에요 작가님ㅠㅠ 얼마나 기다렸는지몰라요ㅠㅠㅠㅠ 민석이는 도대체 왜 그런것일까요 엉엉..준희라는분도 참ㅠㅠ무섭네요.. 앞으로의 행동이 더 기대되기도하고..!! 열네번째 교실의 뜻을알게되는 그날까지!! 작가님 응원할게요 신알신하고감니다 수고하세요~.~
13년 전
대표 사진
됴혜
안녕하세요 독자님! 기다려주셨다니, 감사하고 죄송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감동이야......
신알신 정말 감사합니다. 요즘 춥던데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시고, 부지런히 찾아뵙도록 할게요.....☆
민석이는 왜 갑자기 죽어서 혼란스럽게ㅠㅠㅠㅠㅠㅠ엑소는 죽이고 싶지 않았어요....☞☜.....
끝까지 함께해용, 사랑해요 하트!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링세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아이쿠 작가님ㅠㅠㅠㅠ오랜만이군요ㅠㅠㅠㅠㅠㅠ흐어ㅠㅠㅠㅠㅠㅠㅠㅠ민석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쿵0ㅠㅠㅠㅠㅠㅠㅠㅠ소름이...그래도 느므 잼써요ㅠㅠㅠㅠ다음편기다릴게요 하트!!!
13년 전
대표 사진
됴혜
♥링세님♥
오랫만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진짜 너무 늦게 왔죠... 죄송해요....☞☜
벌써 겨울이 왔나 밖에서 덜덜 떨다왔네요.... 감기조심하세용! ♡
다음편 얼른 가지고 돌아올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하트.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으아아아아아아 됴혜니이이이임!!! 제가 열네교실 얼마나 기다렸는데!!!!!!!! ㅠㅠㅠㅠㅠㅠ 이제라도 오셨으니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민석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절대 긴장을 늦출 수 없네요 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다릴께요 얼른오세요 하트하트!!
13년 전
대표 사진
됴혜
독자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 오랫만이예요. 격하게 반가워해주시니...너무 감사해서... 흡....☆
그렇게 기다려주셨다니.. 감사하고 죄송하네요.ㅠㅠㅠㅠ 이제 꾸준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더 감사하죠... 엉엉...
민석이는 왜 죽은 걸까요 찡긋찡긋.
다음편 얼른 들고 올테니까 끝까지 함께해요 하트!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아니고..왜이렇게늦게오셨어요..기다리다가잊을뻔했네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됴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늦게왔죠ㅠㅠㅠㅠㅠ 잊으실까봐 연중안하고 아쉬운 마음에 달려왔답니다. 허헣...
죄송해요...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편 빨리 들고올게요! 사랑해요 하트.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헐!!!!!!!!!!귤!!!!!!!작가님 저 귤이예요ㅠㅠㅠㅠ 작가님 진짜짜진짜로 작가님 기다렸어요ㅠㅠ 너무 오랜만이예요ㅠㅠ 엉엉엉 너무 좋아요 이번편도 재밌네요ㅠㅠ 학교에서 핸드폰 받고 이 열네번째 교실 신작알림쪽지 보자마자븾ㅅ뵞ㅅ브ㅢㅈㅂㅢㄷᆞㅇ빚그 지금 저 너무좋아요 진짜 준희가누군지 너무 궁금해요 민석이가죽었다니흑흡 긴장감도 장난아니고 다음편 기다릴게요!
13년 전
대표 사진
됴혜
♥귤님♥
귤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ㅠㅠㅠㅠㅠ오랫만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진짜 반가운 암호닉들이 보이니까ㅠㅠㅠㅠ...엉엉..
학교에서까지 봐주셨다니... 많이 기다리셨죠? 죄송해요 아 진짜 댓글받고 너무 행복하네요. 이 맛에 즐겁게 써요. 깔깔...
준희의 정체는 계속 보시면 서서히 알게 되실거예요, 더불어 범인도! 민석이 죽이고 싶지 않았는데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은 더 재밌게 써서 데려올게요. 감사합니다 하트.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이거 정주행하고 왔어요...헐 대박이에요...짱....신알신하고 갈게요!근데 민석이가 죽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준희라는 사람 대체 뮤ㅓ하는사람이야 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됴혜
독자님 안녕하세요! 정주행 하고 오셨다니, 정말 감사해요. 암호닉도 신청해주시면 기억하고 있을게요! 하핳....♡
준희는 준면이 누난데... 수상하네요....깔깔 정체가 뭘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편에서 뵐께요! 끝까지 함께해요 하트.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암호닉 신청해야죠 ㅋㅋㅋㅋㅋ 까망이 해도되요?ㅎㅎ 너무 수상하죠...완전 궁금...작가님도 감기조심하세요!!끝까지 해요 하트하트
13년 전
대표 사진
됴혜
까망이님! 넹 꼭 기억하고 있을게요! 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저를 걱정해주시다니... 사랑해요 하트.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우리 작가님 감기걸리면 안돼죠!!/걱정걱정/저도 작가님 사랑합니다 하트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작가니이이임....작가님오랜만에오셨을때제가사정이있어거인티접속을못했었는데 ㅠㅠㅠㅠ너무오랜만이에여ㅠㅠ완전그리워하고있었어여ㅠㅠㅠ저잊...잊...잊었나여..? 괜찮아여오늘부터댓글열심히달을게여...허허헣...다음편읽으러...!ㅋ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아아아맞다저표범바지...!!
13년 전
대표 사진
됴혜
제가 잊을수가있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표범바지님 당연히 기억하고있죠! 돌아와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보고싶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
열심히 다음편 써올게요. 엉엉..... 하나둘씩 돌아오시니 기쁩니당...하트하트..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