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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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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아들 모델 세훈 / 아이돌 백현. 내가 세훈. 서로 쌍욕하면서 연애하는 중. 야 니 나 존나 싫댔지 헤어질래? 한 커뮤니티에 둘이 데이트할 때 찍힌 사진이 올라온 상황. 안 그래도 둘이 사귀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었는데, 저렇게 사진이 올라오니까 모델인 세훈이보다 아이돌인 백현이가 배로는 욕을 먹는 걸 본 세훈이. 평소처럼 말은 모질게 할 것 같은데, 세훈이는 많이 슬프고 속상해. 잡아줘.
모델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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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독자1
안 자고
또 무슨 지랄이냐
닥치고 자라
7년 전
모델 훈
지랄 아님
이 시간까지
잠도 안 자고 생각했다
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7년 전
독자5
이 늦은 시간까지
기껏 생각한 게
왜 저딴 거냐고 묻는 건데
생각하고 말고 할 게 있냐
7년 전
모델 훈
헤어질래?
헤어질까 그냥?
7년 전
독자10
뜬금없이
이러는 거 보니까
술 쳐마셨네
자고 일어나서
이불 차대지 말고
가만히 있지
7년 전
모델 훈
10에게
술을 안 마신 건 아닌데
나 진짜 진지해
진심으로 묻고 있어
대답 해봐
7년 전
독자14
모델 훈에게
너만 진지한 거 아닌데
나도 진지해
진심으로 대답했잖아
말귀 못 알아먹는 척 하지 마
7년 전
모델 훈
14에게
헤어지자
나 진짜
못 보고 있겠어
7년 전
독자19
모델 훈에게
뭘
못 보고 있겠는데
그렇게 헤어지고 싶으면
하고 싶은 얘기가 뭔지
하나도 빼지 말고 다 얘기해
7년 전
모델 훈
19에게
이건 아닌 것 같아
내가 니를 좋아해서
니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어 백현아
7년 전
독자25
모델 훈에게
너만 나 좋아하는 거
아니라는 거 알면서
자꾸 사람 들쑤시지 마
내가 너 좋다는데
그걸로 됐지
뭘 더 바래야하는데
7년 전
모델 훈
25에게
니는
나 좋아한다는 것만으로
다 견딜 수 있어?
7년 전
독자28
모델 훈에게
어
그냥 그거면 다 돼
그러니까
헛소리 하지 말고
자라
제발
7년 전
모델 훈
28에게
난 싫어
존나 싫어
화나고 짜증나고
슬프고 속상해
무서워
7년 전
독자32
모델 훈에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싫은 건 아니잖아
아냐?
7년 전
모델 훈
32에게
어제 우리 만난 거
사진 찍혀서
인터넷에 올라왔어
댓글 봤냐?
안 봤으면 끝까지 보지마
아니다
보고 오면
지금 니 마음도
바뀔 수도 있어
내가 좆 같아질 거야
7년 전
독자36
모델 훈에게
이미 다 봤어
글도 보고
댓글도 다 봤는데
아무 생각 안 들어
지금 너 이러는 거 보니까
그냥 네가 더 좋아
아까 전보다 훨씬 더
7년 전
모델 훈
36에게
니 가수 힘들게 됐잖아
존나 하고 싶어했고
내가 맨날
니 가수 그만둬라 하는 거
진심 아니야
나도 니 무대에서
노래하는 거 존나 좋아
보고 있는 걸로도 벅차
나 때문에
그게 다 무너지는 거
싫어
죽을만큼 싫어
7년 전
독자40
모델 훈에게
나 안 무너져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게
이상한 거 아니잖아
넌 꼭 이상한 핀트에서
마음 약한 거 아냐
나 멀쩡해
7년 전
모델 훈
40에게
나 무서워
내가 이렇게
니 붙잡고 우리 관계
질질 끌다가
니가 진짜 나한테
질려버릴까봐
진짜 존나 싫어할까봐
7년 전
독자45
모델 훈에게
내가 할 얘길
그대로 읊고 있네
혹시나 나중에라도
우리 중에 누구 하나라도
저렇게 생각할 때가 오면
그땐 어쩔 수 없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무서워하지도 말고
헤어지자고도 하지 마
너 이러는 게
더 상처야
7년 전
모델 훈
45에게
진짜
진짜 좋아하는데
모르겠어
이래도 되는 건지
이게 맞는 건지
7년 전
독자49
모델 훈에게
좋아하면 그걸로 됐지
나도 너 좋고
너도 나 좋고
이러면 안 되는 거고
이게 틀린 거여도
서로 좋아했을 거잖아
그럼 그걸로 끝인 거지
7년 전
모델 훈
49에게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거잖아
좋아한다는 걸로
니가 받는 비난들
그래서 받을 상처들을
다 모른 척하는 건
7년 전
독자53
모델 훈에게
그렇게 따지면
나는 뭐가 돼
댓글에
내 얘기만 있던 거 아니잖아
7년 전
모델 훈
53에게
나는
지금 가진 거
없어도 돼
그냥 니랑 같이 있으면
그래도 돼
근데 닌 아니잖아
무대에 서는 거
누구보다 좋아하잖아
7년 전
독자58
모델 훈에게
좋아하지
무대에 서면 행복해
그건 인정해
근데
백날 무대만 서서 뭐 하냐
사람이 사람 같이 못 지내는데
너 없으면 안 돼
7년 전
모델 훈
58에게
헤어져야겠다고
헤어질 거라고
마음 먹고 연락한 건데
이 와중에도
니가 더 좋아진다
보고 싶고
7년 전
독자63
모델 훈에게
네가 단칼 같이 나왔어도
난 안 헤어졌을 거야
그냥 그것만 알아두라고
나도
보고 싶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시간 생길 때마다
그냥 편하게 볼까
어때
7년 전
모델 훈
63에게
나
날 밝을 때까지
시간 많은데
7년 전
독자66
모델 훈에게
난 하루종일
시간 남아
내가 갈까
7년 전
모델 훈
66에게
집에 있어
내가 밀어내려고 했으니까
내가 갈게 너한테
7년 전
독자68
모델 훈에게
그건
무슨 논리야
날 밝으면
바쁜 거 아냐?
편하게 집에서 봐
그래야 준비도 여유롭게 하지
7년 전
모델 훈
68에게
내가 가고 싶어
니 운전 못 해서
오래 걸리잖아
7년 전
독자70
모델 훈에게
못 하긴 누가 못 해
그냥 차를 잘 안 끄니까
실력이 안 느는 거지
그럼 천천히 와
괜히 사고내서
심장 내려앉게 하지 말고
7년 전
모델 훈
70에게
사고 안 내고
빨리 갈게
기다려
7년 전
독자73
모델 훈에게
가끔 보면
내가 청개구리를
옆에 끼고 사나 싶다
알았어
휴대폰 보지 말고 와
안 자고 있을테니까
7년 전
모델 훈
73에게
피곤하면 자도 돼
그럼 그냥
얼굴 보다가 옆에서 자지 뭐
(네게 답장을 보내고는 배경화면에 있는 네 사진을 가만히 보다가 곧 벌떡 일어나 차키를 챙겨들고 네 집으로 가 현관문 앞에 서서 잠시간 아무 것도 못 하고 문을 바라보다가 초인종을 누르려 손을 들다가 네가 자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천천히 비밀번호를 누르고는 조용히 집 안으로 들어가는)
7년 전
독자75
모델 훈에게
(운전하는 네게 방해라도 될까 싶어 휴대폰을 멀찍이 떨어트려두고 어두운 방 안에서 들리는 시계 초침 움직이는 소리만 들으며 아까의 여파로 인해 얼굴을 한껏 적신 눈물을 훔쳐내다가 오래 지나지 않아 들리는 도어락 풀리는 소리와 낯익은 인기척에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걸음을 옮기는)
7년 전
모델 훈
75에게
(조심스레 집 안으로 들어와 문이 닫힐 때 소리를 내지 않도록 끝까지 붙잡고 살살 닫고는 뒤 돌아서자 저와 같이 운 것인지 살짝 부은 채 붉은 색을 띄운 눈을 하고 저를 보는 네 얼굴에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잘 알 수 없는 얼굴을 하다가 네게 달려가듯이 다가가 네 몸을 세게 끌어안는)
7년 전
독자78
모델 훈에게
(너 역시도 울었던 티가 나는 얼굴을 한 채 시선을 마주쳐오자 다시금 목이 메이는 것 같아 얕게 헛기침만 토해내다가 성큼거리는 걸음으로 다가와 그 어느 때보다 짙게 포옹해주는 네 품에 파고 들어 자연스레 목을 끌어 안고 얼굴 곳곳에 도장 찍듯 입술을 내리 누르는) 보고 싶었어.
7년 전
모델 훈
78에게
(네 몸을 있는 힘껏 세게 끌어안은 채 네 앞머리 위로 이마에 입술을 묻은 채 입을 맞추고 있다가 네가 제 얼굴 여기 저기에 도장이라도 찍듯이 입을 맞추는 것에 가만히 얼굴을 내어준 채로 있다가 네가 입술을 떼고 제 눈을 마주보며 보고 싶었다는 것에 작게 나도, 하고 대답하고는 턱을 살짝 비틀어 네 입술에 입을 맞추는)
7년 전
독자2
개 뜬끔없네
술 마심?
7년 전
모델 훈
조금
정신은 멀쩡해
대답 해봐
어떻게 생각하냐
7년 전
독자6
; 아니 잠만
술 마시면 진심 나온다는데
은근슬쩍
헤어지고 싶어서
물어보는 거 아니야?
와 기분 나빠짐
7년 전
모델 훈
다른 얘기 말고
대답 해봐
헤어질까 우리?
7년 전
독자11
술 처마셨으면
닥치고
잠이나 자
쓸데없는 개소리 작작하고
7년 전
모델 훈
11에게
쓸 데 없는 소리 아니야
나한텐 존나 중요하고
어느 때보다 진지한 얘기야
7년 전
독자15
모델 훈에게
진심으로 하는 얘기야?
갑자기
왜 이런 거 물어보는데
싫어 시발
내가 왜 헤어져야 함
밥이랑 옷 사 주고 차 태워주고
다 해주는데
7년 전
모델 훈
15에게
그래 그럼
지금 니 쓰고 있는 카드
그냥 줄게
너 계속 써
그럼 헤어질래?
7년 전
독자21
모델 훈에게
장난으로
받아줄 때 그만해라
제발
정도 넘는 것도
지겹지 않냐
7년 전
모델 훈
21에게
장난 아니니까
니도 이제 제대로 대답해봐
난 처음부터 진심이었어
7년 전
독자24
모델 훈에게
갑자기
왜 이러는 건지
그것부터
말해
7년 전
모델 훈
24에게
이게 맞는 것 같아서
다른 이유 없어
7년 전
독자31
모델 훈에게
그래?
그럼 내 대답은
거절이야
됐냐? 시발
잠이나 자
7년 전
모델 훈
31에게
나랑 만나서
좋을 거 하나도 없잖아
카드?
그거 말고는 없지
그건 그냥 니 써
7년 전
독자33
모델 훈에게
나를 뭘로 보고
썅놈아 뒤질래 진짜?
안 어울리는 짓
작작해
7년 전
모델 훈
33에게
좋아하는 사람한테
잘 해주지는 못 해도
민폐가 되고 싶진 않다
7년 전
독자39
모델 훈에게
존나 사랑해
그래서
헤어지기 싫다잖아
계속 이렇게 좆같이 굴래?
7년 전
모델 훈
39에게
니 우리 사진
올라온 거 봤냐?
그거 댓글은 봤어?
그거 보고도
그런 소리할 수 있을 것 같아?
7년 전
독자44
모델 훈에게
뭐
더럽다, 팬들 기만하냐 이딴 거?
야 ㅋㅋㅋ
나 이런 댓글 데뷔 초부터
존나 지겹도록 봤어
근데 다 진실 아니니까
나는 상처받은 적 없거든?
왜 본인도 아닌 새끼가
나서서 지랄이야
악플은 보면서 팬들이
백현아 그래도 좋아 사랑해
이런 댓글은 안 보이디?
7년 전
모델 훈
44에게
나는
나 때문에 니 욕 먹는 거
못 보겠어
7년 전
독자48
모델 훈에게
병신아 너 때문 아니고
그냥
악플 다는 사람들이
생각이 없는 거야
시발 저런 욕 처먹는 애인
위로는 못 해줄망정
뭐? 헤어져?
7년 전
모델 훈
48에게
위로 못 해
어쩌면
니보다 내가 더
상처 받았을 거야
그래서 나온 결론이
헤어져야겠다는 거고
7년 전
독자52
모델 훈에게
나 사실
지금 무대에서 팬들이랑
같이 놀고 노래하는 거
행복하거든
근데 너랑 헤어지면 그냥
모든 게 다
필요가 없어져
뿌리부터 흔들린다고
오세훈 제발 좀
7년 전
모델 훈
52에게
백현아
나는
니가 나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나중에
왜 진작에 놓아주지 않았냐면서
니가 날 원망할까봐
무서워
7년 전
독자56
모델 훈에게
안 해
절대 안 할게
그러니까 헤어지자는 말만
하지 마
저번에 노래 불러달라고 했지
근데 쪽팔리다고 튕겼잖아
그거 불러줄게
카드도 돌려주고 또
내가 아...그냥 네가 해줬던 거
전부 다 해줄 테니까 어?
7년 전
모델 훈
56에게
꼭 헤어져야겠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연락한 건데
니 이러면 어떡하냐 내가
진짜 아까부터
하고 싶었던 말인데
진짜 존나
너무 보고 싶다
7년 전
독자61
모델 훈에게
존나 서운해 진짜
네가 나한테 헤어지자고 하면
덥석 물 거라고
생각했다는 거 아니야
그럴 마음
먼지 크기만큼도 없는데
존나 서운해
존나 보고 싶어
7년 전
모델 훈
61에게
집이야?
내가 잘못했어
잘못 했으니까
내가 갈게
얼굴 좀 보자
봐야 살 것 같아
7년 전
독자64
모델 훈에게
응, 집이야
빨리 와
아니다
사고 내지 말고
천천히
7년 전
모델 훈
64에게
(네 답장을 보고는 침대에 걸터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 차 키를 챙겨들고는 현관으로 가 신발을 신다가 거울을 보고는 눈물 젖은 눈을 손으로 대충 문질러 닦고는 급하게 나와 차를 타고 네 집으로 가 네 집 현관문 앞에 서서 비밀 번호를 누르려다, 초인종을 누르려다를 반복하다가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서 있는)
7년 전
독자72
모델 훈에게
(네 집과 제 집이 그리 먼 것도 아닌데 한참이 지났음에도 짧은 연락조차 없어 현관문 바로 앞을 서성이다 내려가서 기다려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자마자 홀린 듯 신발을 대충 구겨 신고 문을 여는데 바로 앞에 서 있는 사람에 몸을 움찔 떨다 켜진 센서등 덕에 너라는 걸 인식하자마자 네 팔을 살짝 잡아당기는) 뭐 해, 안 들어오고. 사고라도 난 줄, ...울었어?
7년 전
모델 훈
72에게
(몇 번이고 한숨을 길게 내쉬다가 머리를 쓸어올리며 고개를 들어 비밀번호를 누르려는데 갑자기 안에서 열리는 문에 놀라 흠칫 하다가 네 얼굴을 보자마자 다시 눈물이 날 것 같아 고개를 숙이는데 네가 제 팔을 잡고 집 안 쪽으로 당기며 울었냐고 묻는 것에 고개를 젓다가 집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네 몸을 세게 끌어안는)
7년 전
독자76
모델 훈에게
(쾅 닫힌 문에 놀랄 새도 없이 힘없이 끌어당겨지는 제 몸에 눈 동그랗게 뜨다 곧 제 어깨에 얼굴을 깊게 묻는 너의 등을 느리게 토닥이는) 그래, 안 울었지. 자존심도 세고, 자신감도 충만한 오세훈이 울었을 리가. (모르는 척하고는 있지만 혹시라도 또 눈물을 흘릴까 싶어서 그저 조금 더 꼭 끌어안아주는) ...괜찮아. 너도, 나도.
7년 전
모델 훈
76에게
(네가 제 등을 끌어안은 채 토닥여주는 것에 금방이라도 또 눈물이 날 것 같아 말 없이 눈을 꼭 감고는 네가 숨이 막힐 정도로 네 몸을 세게 끌어안으며) 맞아. 내가 왜 울어. 우리 헤어지지 않을 거, 다 알고 있었어. 그냥 위기가 왔었던 거고, 니가 날 잘 붙잡아줘서 이겨낼 거 다 알고 있었어.
7년 전
독자79
모델 훈에게
응, 그랬어? 이미 알고 있었구나. 꽤 똑똑하네, 우리 애인이. (네 목소리가 떨리는 것이 제 귀로 확연히 들리는지라 저 역시도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올 것 같아 입술을 잘근 깨무는) 잠깐만 이러고 있자, 잠깐만. (저보다 항상 크게만 느껴졌던 너인데 오늘따라 작게 느껴지는 것 같아 네 품에 기대어 눈 감는) 좋다, 그치.
7년 전
모델 훈
79에게
(네가 어린 아이를 다루듯이 제게 말하는 것에 평소와는 다르게 네 말에 별 반응 없이 고분고분 네 말을 들으며 고개만 끄덕이다가 네가 제 품에 기대오는 것에 네 목소리를 듣느라 살짝 힘이 풀어졌던 팔에 더 힘을 주어 세게 끌어안고는) 응, 좋다. 내가 미쳤었나봐. 이렇게 좋은데. 이렇게 좋아하는데. 미안해, 괜한 소리 해서. 내가 괜히 네 속까지 시끄럽게 해버렸네.
7년 전
독자81
모델 훈에게
(한참을 네 기분 좋은 체향과 일정한 속도로 뛰는 심장소리에 집중하다 곧 품에서 떨어져서는 주먹을 쥐고 아프지 않게 가슴팍을 쿵 치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댓글 보고 이런 생각한 건 잘못 했다, 알지? (고개 끄덕이는 너를 보고는 곧바로 네 목에 팔 걸고 네 입술에 짧게 제 입술 맞춘 뒤 떨어져서는 작게 웃는) 못난이. 미안해할 필요 없어. 그래도 혼자 끙끙 앓던 거 알려줘서 고마워. 고통도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더라.
7년 전
독자3
뭐냐 갑자기
헛소리는
잠 오냐
자라
7년 전
모델 훈
잠 안 와
잠 왔으면 좋겠다
어쩔래
헤어질래?
7년 전
독자7
아 뭐라는 거냐
좀
헛소리 하지마
7년 전
모델 훈
헛소리 아니야
하루종일 생각하다가
어렵게 말 꺼냈어
7년 전
독자12
갑자기
이러면 나보고 어떡하라고
7년 전
모델 훈
12에게
니 맨날
나 싫다고 그랬잖아
재수 없고 좆 같다고
그냥 개새끼 하나
떨어져 나간다고
생각해
7년 전
독자16
모델 훈에게
병신아
진짜 좆같으면
붙어 있겠냐?
그거 때문에 그래?
7년 전
모델 훈
16에게
아니
내가 미칠 것 같아서 그래
헤어지자
7년 전
독자20
모델 훈에게
너
나 싫어?
7년 전
모델 훈
20에게
아니
안 싫어
근데 이제 만나기 싫어
7년 전
독자4
신이시여
오세훈이
또 지랄을 시작했습니다
7년 전
모델 훈
지랄로 보이냐
존나 진지한데
여태 생각했어
하루종일
7년 전
독자9
아
그러시구나
그래서
너 오늘 화보 촬영 좆망했지?
스태프가 인증 글 올렸더라
ㅉㅉ
7년 전
모델 훈
백현아
헤어질까
우리
7년 전
독자13
그래요
헤어지고
내일 다시
1일 찍으세요
네가 한두 번이냐
이제 좀
레퍼토리 변경 부탁합니다 작가님
7년 전
모델 훈
13에게
이제 그런 짓 안 해
너랑 다시 만날 일
없을 거야
7년 전
독자18
모델 훈에게
뭐야
술 마셨어?
뭔데 진지해
내일 촬영이
헤어진 연인 콘셉트야?
7년 전
모델 훈
18에게
모르는 척 하지마
나 지금 진심인 거
다 알잖아 너
7년 전
독자22
모델 훈에게
아니 왜
뭐 때문에 그러는데
어?
7년 전
모델 훈
22에게
진짜 생각 많이 했어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이거 하나야
우리 헤어지는 거
7년 전
독자27
모델 훈에게
아니 그러니까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네가 무작정 헤어지자고 하는 새끼도 아니고
그래서 이번에는 이유가 뭔데
들어라도 보자.
납득 안 되는 이유라면 그냥 닥치고
7년 전
모델 훈
27에게
나를 만나서
니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어
7년 전
독자29
모델 훈에게
얼씨구?
지랄 작작이요.
7년 전
모델 훈
29에게
헤어지자
나 때문에
니가 욕 먹는 거
그걸로 질질 짜면서
힘들어하는 거
보기 싫어 이제
7년 전
독자35
모델 훈에게
야
내가 언제
욕을 먹었고
언제 질질 짰는데
뭔 개소리야
돌았냐?
7년 전
모델 훈
35에게
인터넷 안 봤냐
잘 했어
그냥 한동안
아무 것도 보지 말고
나랑 헤어지면
다 괜찮아질 거야
7년 전
독자37
모델 훈에게
(사진)
이거?
너 지금 이것 때문에
나한테 이 지랄 중?
7년 전
모델 훈
37에게
어
그만 봐라
7년 전
독자41
모델 훈에게
하
감수성 좆나 풍부하고 지랄
야
그래서 뭐
내가 너랑 연애하지
쟤네랑 연애해?
그리고 너도
네가 나랑 연애하지
쟤들이랑 연애하냐?
7년 전
모델 훈
41에게
연애는 니랑 나랑
둘이 하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니 욕 하는 거
못 보겠다고 나는
7년 전
독자43
모델 훈에게
그러니까 그게 뭔 상관이냐고
야 그럼 진짜 만약에 내가 네 말처럼 질질 짜고 있었는데
네가 나한테 그딴 이유로 헤어지자고 말하면
내 기분은 참 좋을 것 같냐?
아싸! 이제 욕 안 먹는다
하겠냐고 병신아
7년 전
모델 훈
43에게
당장은 아닐 수도 있지만
더 나중을 생각하면
그게 나을 거야
7년 전
독자47
모델 훈에게
지랄
드라마 그만 쓰세요
너 진짜 계속 이딴 식으로 나오면
나 화나서 뭔 짓을 할지 몰라요
알겠어요?
7년 전
모델 훈
47에게
나도 처음엔
니처럼 생각했어
내가 좋은데
우리가 좋은데
뭐가 문제야
그랬는데 그게 전부가 아닌 것 같아
7년 전
독자51
모델 훈에게
그럼
뭐가 전부인데
7년 전
모델 훈
51에게
서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상처 받지 않고
행복한 거
니 노래 못 하면
죽을 것 같다며
나랑 좀 안 만난다고 해서
그것처럼 힘들진 않을 거야
7년 전
독자54
모델 훈에게
이렇게
헤어져서
잘도 노래를 부르겠네
야 진짜 좆같게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서
헤어진다는 게 말이나 돼?
7년 전
모델 훈
54에게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언젠간
니가 나를
죽을만큼 싫어하게 될 거야
그게 무서워
7년 전
모델 훈
ㅡ
7년 전
독자8
으악!!!!!!!!!
7년 전
모델 훈
ㄱㄱ!
7년 전
♥
뭔 개소리시죠
잠 못자서 그래?
7년 전
모델 훈
잠을 못 자긴 했는데
자는 시간 아껴서
생각 많이 했어
대답 해봐
헤어질래?
7년 전
독자17
갑자기 왜?
헤어지고 싶어?
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면서 한 생각이
그따구야?
7년 전
모델 훈
응
답이 이거 하나야
헤어지자
7년 전
독자23
모델 훈에게
왜?
이유를 말해봐
타당하면 헤어져줄게
7년 전
모델 훈
23에게
니가 나를 만나서
좋을 게 하나도 없으니까
7년 전
독자26
모델 훈에게
하나도는 아니야
가끔 있어
걱정하지마
7년 전
모델 훈
26에게
그래
그 좋은 게
니가 감당할 다른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냥 헤어지자는 거야
7년 전
독자30
모델 훈에게
뭘 감당하는데
너랑 사귄다고 욕먹는거?
7년 전
모델 훈
30에게
응
나 때문에
니가 받아야할 비난들
7년 전
독자34
모델 훈에게
너 진짜 웃긴다
나 너랑 안 사겨도
욕 많이 먹어
너 되게 팬 많은 줄 아는데
나한테 욕하는 애들
그냥 날 싫어하는 애들이야
너 팬이 아니라
7년 전
모델 훈
34에게
그래
너 싫어하는 애들
걔네가
니가 나랑 만난다는 걸로
니한테
못 할 소리 하는 거
못 봐주겠다고 이제
7년 전
독자38
모델 훈에게
어차피 욕먹는거
너랑 사귀면서 먹는게 낫지
욕먹어서 힘든거
아무도 몰라주는게
얼마나 서글픈지 알아?
7년 전
모델 훈
38에게
나랑 헤어지면
게이 새끼 아니냐면서
못 할 소리 하는 욕은
안 먹을 수 있어
7년 전
독자42
모델 훈에게
게이새끼 맞잖아
그래도 맞는걸로 욕먹는게 나아
존나 무근본으로 밀어붙이는 새끼들이 더 짜증나
7년 전
모델 훈
42에게
난 싫어
내가 니한테
조금이라도 피해를 끼치는 거
존나 싫어
7년 전
독자46
모델 훈에게
난 니가
쓸데없는 소리하는게 더 싫어
이딴 소리 한번만 더 꺼내
죽어 아주
7년 전
모델 훈
46에게
쓸 데 없는 소리 아니라니까
어쩌면
니 미래가 달려있을 수도
있는 문제야
7년 전
독자50
모델 훈에게
야 세훈아
제발
너랑 헤어지기 싫어
그건 미래의 내가 생각하겠지
7년 전
모델 훈
50에게
그걸 생각할 때 쯤이면
니가 나를
존나 싫어할 수도 있어
난 그게 싫어
7년 전
독자55
모델 훈에게
난
지금 너 이러는거 너무 힘들어
너 나 이제 싫어하는데
내가 눈치없이 이러는거야?
7년 전
모델 훈
55에게
차라리 그렇다고 말하고 싶은데
내가 그러면 니가
상처 받을까봐
그렇다고도 못 하는 게
너무 싫다 나도
7년 전
독자57
모델 훈에게
그래
너도 아직 나 좋아하잖아
나도 너 좋고
근데 왜 헤어져야되냐고
헤어지자고 하지마
7년 전
모델 훈
57에게
사실 무서워
니가 나중에 가서
날 원망할까봐
그래서 이래
니한테 버림 받을까봐
그러면 진짜
뒤지고 싶을 것 같아서
무서워서
7년 전
독자60
모델 훈에게
안 버려
내가 널 왜 버려?
오세훈 진짜 애새끼야
맨날 센 척 하면서
무서웠어?
7년 전
모델 훈
60에게
응
무서워
니한테 버림 받고
존나 망가질 내가 무서워
7년 전
독자62
모델 훈에게
안 버린다니까
너 진짜
계속 눈물나게 할래?
7년 전
모델 훈
62에게
울어?
왜 울어
니 상처 받고
우는 거 싫어서
이런 생각까지 했는데
왜 울어
7년 전
독자65
모델 훈에게
하지마 진짜
헤어지자고 하지말라고
나 욕먹는거보다
너랑 헤어지는게 더 싫어
내가 너한테 맨날 짜증내서 그래?
나 너 안 싫어
좋아하는데 쑥스러우니까 그러지
7년 전
모델 훈
65에게
난 너 좋아
누구보다 좋아해
너무 좋아서 죽을 것 같이
그렇게 좋아해
7년 전
독자67
모델 훈에게
뭐
나는 안 그러냐?
지만 좋아하는줄 알아
7년 전
모델 훈
67에게
내가 더 좋아해
니랑은 비교도 안 되게
7년 전
독자69
모델 훈에게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모르면서
넌 알면
그런말 하면 안됐와
7년 전
모델 훈
69에게
나
얼마나
좋아하는데?
7년 전
독자71
모델 훈에게
지금 당장
너네 집 가서
껴안고
1초도 안 떨어지고 싶을만큼
7년 전
모델 훈
71에게
올래?
아니야
내가 갈게
7년 전
독자74
모델 훈에게
지금?
진짜로?
빨리와
7년 전
모델 훈
74에게
응
당장 갈게
기다려
(네게 기다리라고 답장을 보내고는 집에 있던 차림새 그대로 차 키만 챙겨들고 나와 네 집으로 가 왠지 모르게 긴장되는 것 같은 기분에 괜히 깊게 심호흡을 몇 번 하다가 익숙한 비밀번호를 느릿하게 눌러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고 조용히 안으로 들어서는)
7년 전
독자77
모델 훈에게
(잠에 들려다 네 톡을 받은 거라 침대에 누워 너와 톡을 하다 베개를 눈물로 다 적셨는데 지금 당장 오겠다는 네말에 일어나 거실로 나와 거실 불을 키고 엉망이 된 머리로 쇼파에 앉아 널 기다리다 도어락 소리에 신발을 벗고 들어오는 네 얼굴을 보자마자 표정이 일그러지며 눈에 눈물이 한가득 고여 네게 안기는)
7년 전
모델 훈
77에게
(집 안으로 들어와 신발을 벗고는 조심스럽게 거실로 들어서자 엉망이 된 머리를 하고는 저를 보자마자 눈에 눈물아 가득 고여 아이라도 된 것 마냥 두 팔을 벌린 채 제게 다가오는 것에 네게 성큼성큼 다가가 네 몸을 세게 끌어안고는) 보고 싶었어. ...너무 보고 싶었어. 죽을 것 같았어. 진짜 죽는 줄 알았어.
7년 전
독자80
모델 훈에게
너 진짜 나쁜 새끼야.. (안기자마자 서운한 마음을 표출하고는 네 품에 더 꽉 안기려 꿈틀대며 웅얼거리는) 나도 보고싶어서 죽는 줄 알았어. 니가 뭔데 나한테 헤어지자 그래... 욕 먹게 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왜 버릴려 그러냐고
7년 전
독자59
아, 안잤는데 왜 지금 봤지... 나중에도 와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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