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Written by.기성용하투뿅
* * * * * *
너는 내 첫사랑이였다.첫사랑은 모두 안 이루어진다는 그 말을 그 당시엔 비웃었다.왜냐하면 나는 네가 첫사랑임에도 불구하고 연인이 됬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어렸던 우리 18살,설레는 감정이 좋아하는 것으로 착각했던 그 어린 나이.우리 사랑은 나이에 비례했다.우리가 나이가 어린만큼 사랑도 어리고 얕았다.바보같이 착하던 너는 그저 연인이라는 명목하에 나를 벗어나지도 못했다.그렇다고 나도 네가 좋았으니 너를 벗어나지도 않았다.그렇게 일 년이 지났다.우리는 수능생이 됬고 수능이 끝난 날 너와 나는 아무도 없는 학교 교정 안에서 아무말도 없이 가만히 앉아있었다.
"이제 외국가?"
나는 축구선수였다.해외에서 제안을 받았고,그저 축구가 좋던 나는 그냥 바로 받아들였다.허나 그 어렸던 때에는 잘 몰랐다.축구가 좋은 만큼 너도 내가 좋아하는 존재라는 것을.너는 그때 아무것도 없는 표정이였다.아니,표정이 너무 많아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그저 한 순간 내가 본 네 표정은 슬픔,아픔,축하,그리고 사랑이였다.그 표정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네가 흘리는 눈물을 닦아주질 못했다.어둑어둑해진 11월 늦저녁,학교 가로등 밑에서 나는 네가 입을 맞췄다.입만 맞대고 있다가 한참 후에 땠을 때,너는 울고 있었다.아까 그저 한방울한방울 흘리던 눈물과는 달랐다.부모를 잃은 어린애처럼 그냥 울고 있었다.나는 그런 너를 감싸주지 못했다.
"00아."
오늘도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어났다.너를 안본지 2년째라 네 모습이 얼핏 기억만 났지만,너는 항상 꿈에 나타났다.마지막으로 봤던 수능날의 그 모습 그대로 내 꿈에 나타나 그냥 내 옆에 앉아있다가 서서히 멀어지는 것이었다.그래,너와 나도 서서히 멀어졌다.그날 헤어진게 아니다.내가 외국으로 가고 한두달 전화도 하고 그랬던 게,서서히 연락이 뜸해지고 그에 따라 나도 그 애를 서서히 잊어갔다.서로 아무 짓도 하지 않았지만,아무도 헤어지자 말하지 않았지만,우린 서로를 떠나갔다.
오늘도 멍한표정으로 하루를 시작했다.네가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네 생활패턴에 맞춰져있었다.항상 늦잠을 자던 너를 위해 집 앞에서 기다리려고 일어나던 시간 6시 49분.네가 좋아하던 그리고 네가 선물해줬던 개구리그림이 있는 양치컵으로 양치를 했다.개구리그림은 어느새 까만때가 묻어갔다.간만에 온 한국이라 이것저것 할게 많았다.지인들을 만나서 한바탕 얘기를 들어줘야 했고,또 네 흔적을 찾으러 가야했다.
"오늘은 만났으면 좋겠다.제발."
* * * * * *
오늘은 네가 떠났던 그 날이다.서로에게 아무말도 없이,아무행동도 없이 멀어져 헤어졌던게,아니 헤어졌다고 생각한게 벌써 근 2년이다.너는 나를 기억이나 하려나.그냥 어린시절에 잠깐 다녀갔던 봄이라고 생각하려나,아님 그것도 아닌 그냥 지나간 사람이라고 생각하려나.혼자 픽 웃었다.몇 년동안 못 본 얼굴을 사진으로 대신해서 보던 내가 웃겨서,그리고 상대가 어떤지는 모른채 아직도 미련갖고 있는 내가 너무 웃겨서.
"상상금지,미련금지."
네가 항상 내게 하던 말이였다.상상은 하도 빠져있는 가수를 볼때 옆에서 네가 하던 말이고,미련은 항상 먹을 것을 밝히던 내게 네가 옆에서 하던 말이다.어느새 내 행동,말까지 닮게하는 너란 사람이란,진짜 기성용은 무엇인가.로 해서 논문을 썼다면 학점최고점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혼자하는 생각에 나혼자 푸스스 웃다가 나갈 준비를 했다.2년째 이 날,내가 하는 나만의 여행이였다.
"기성용생각하기 시작."
너를 잊으려 매일 노력하는 내게 주는 단 하루의 시간이였다.너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아무감정 없을 너를 나 혼자 마음속에 많이도 그리는 시간.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는 것같아 네가 좋아하던 파스텔녹색빛의 긴 장우산을 집어들었다.이 색을 하도 좋아하는 너에게 내가 송충이같다며 놀리기도 했는데,색하나에도 금방 머릿속을 채운 너를 어떻게 다른 날은 잊고 지냈는지 나도 웃겼다.
일단 버스를 타고 옛날 우리 학교를 찾아갔다.네가 내게 입맞췄던 그 가로등 밑에 섰다.아직도 그 빨간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추웠던 탓인지 아님 부끄러웠던 탓인지.얼굴이 빨개져서는 가만히 날 보던 네 모습.하지만 그 모습에 웃지도 못할만큼 나는 울고 있었다.너는 가벼웠을지 몰라도 나는,어렸지만 너를 많이 좋아했다.내 옆엔 그 때의 네가 없는데 왜 눈물이 나는 건지.
"진짜 보고싶다."
아무도 없는 교정 안에서 혼자 외로이 내뱉었다.그 때처럼 내 말에 대답을 해주던 너는 지금 없다.
* * * * * *
하루종일 걸어다닌 탓에 발이 아팠다.그래도 걸었다.너와 내가 시험끝나면 자주 왔었던 동네에 왔다.사람이 드문 곳이라 조용한 동네,우리둘은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몇 년전에 있던 옷가게,빵집,사탕가게 모두 그대로 있었다.사탕가게 안에 들어가 너와 내가 자주 먹던 사탕을 한 아름 사서는 나왔다.가게에 들어갔다 나온게 몇분이나 된다고 그 새에 얇은 빗줄기가 흘르고 있었다.혹시나 몰라 챙긴 오렌지색우산을 폈다.
"비 많이도 오네."
너는 비오는 걸 좋아했었는데 아직도 그러려나.항상 비오는 날이면 강아지마냥 나를 불러 놀자고 하고는 나랑 미친사람처럼 비맞고,그 모습에 웃고 그랬는데.그리고는 다음날 감기에 걸려 끙끙 앓았던 넌데,지금도 그러진 않으련지,아프진 않으련지 궁금했다.참 웃긴게 내가 뭐라고 그 애 걱정을 할까,내가 걱정할 자격은 있을까.지켜주지는 못할 망정 내 꿈하나 때문에 너를 상처주며 보냈던 난데.
"바보같으니,"
혼자 생각에 잠겨있다가 우리가 자주 가던 카페 앞에 갔다.카페 앞 스피커에서 나오는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너와 내가 미치도록 좋아했던 노래다.수업끝나고 독서실에서 이어폰 한 쪽씩 나눠끼고 듣던 노래고,학교 자습시간에 몰래 한 쪽씩 나눠끼고 들으며 자던 그 노래다.완벽한 날이다.네가 좋아하던 날씨,네가 좋아하는 노래.너만 있으면 딱이라고 생각했다.노래를 듣다가 카페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파란불로 바뀌었다.하지만 그자리에 가만히 서서 눈을 감고 그 노래를 들었다.정말 너를 다시 만나면 어린시절 얘기를 늘어놓고 웃고,떠들고 그러다 다시 사랑하자고,그러고 싶었다.
옆에 느껴지는 인기척에 눈을 떠 옆을 살짝 바라보았다.나랑 같은 색 우산을 들고 있는 한 여자,저 여자가 너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노래가사처럼 우리가 좋아하던 이 노래를 들으며 다시 너를 보고 싶었다.그 사람이 고갤 돌렸다.살이 많이 빠지고 좀 바뀌긴 했으나 너였다.내가 그토록 그리던 너였다.빗줄기가 너무 굵어 노랫소리가 작게 들렸다.하지만 너는 바로 보였다.너를 보며 살짝 웃었다.너도 나를 보고 웃었다.그렇게 비오는 날,너와 나는 서로 웃었다.그리고 흘러나오는 노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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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해요.그대들?ㅎㅎ이것도 역시 또옹이져?ㅎㅎㅎ허헣허 조회수만 폭발이면 나 그냥 지워야게쓰요...이거 너무 못 썼어요...;;하...내가 그렇죠 뭐...
나 너무 바쁘여...하...엊그제는 공부하다가 못 왔고,어제는 도서관갔다가 학원갔다가 집에 늦게 와선 공부하다가 익스에서 댓망했어요...하...
이런 날 때리세요..오늘 역사 수업하는데 어쩌다가 이 노래를 듣고,또 역사 쌤이 자기는 같은 노래를 들으면서 같은 곳에 서있고 싶다고 얘기하시는데 아...
ㅋㅋㅋ저는 이만 학원에...ㅎㅎㅎ학원갔다와서 글 또 들고 올게요!ㅎㅎ그리고 댓망도 해야징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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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사랑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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