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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戀情)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12 | 인스티즈




"..사내아이 답지않게 선이 곱구나"




처음 도련님을 만났을때 들었던 말이다

도련님께서 입고 계셨던 고운 한복의 자태보다, 어쩌면 도련님의 자태가 더욱 고왔는지도 모르겠다.

제 아비의 손을 맞잡고 이집의 문턱을 넘었을땐 이젠 끝이구나, 하는생각과 함께 어쩔수없는 길이라 생각했다.

나의 아비는 종이였으니, 또한 나도 몸종일수밖에 없는 운명이니 당연스럽게 여겼다.


날이맑아 대청에 자리를 잡으셔 글을 쓰고 계시던 도련님에게 난 인사를했고,

도련님 또한 고개를 들어 날 마주하셨는데 그때 보이셨던 웃음이 미천한 나의 가슴을 떨리게 만들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이지훈이라 합니다"

"지훈.. 지훈이라, 뜻은 어떤 뜻인가"

"..깨닳을 지, 공훈 훈을 써 지훈이라 합니다."



공을 많이 세우라,. 몸종의 이름 치고는 뜻이 퍽 좋구나.

웃음을 보이며 물어 오는 도련님에게 난 고개를 숙인체 답했다.



"..제 아비와 저는 비록 천민의 신분으로 몸종의 삶을 사오나,

아버지께선 제가 모시는 집안분들에게 도움이 되어 공을 세우길 바라여 지었다 들었습니다."



지훈의 말에 남자는 고개를 한번 끄덕이며 대청에서 나와 지훈에게 다가왔다.

고개, 짧게 말하는 남자에 지훈은 숙였던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한다.



"..나는 순영이라한다. 순할 순에 영화 영을 사용한 이름이지"

"..."

"어떠냐, 나또한 너만큼이나 좋은 이름이지 않나"




순영의 물음에 지훈은 아무말 하지못한체 눈을 마주할뿐이였다.

사실 제이름 말고는 쓰거나 읽을수있는 글은 하나 모르는 지훈이지만

물어오는 순영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순영은 웃음을 보인다.




"몸종이라 하여 들였건만, 이리도 고우면 어찌하는가"

"..."

"..사내아이인게 아쉽구나. 여차한다면 내 침소에들일 법한 외관인데.."

"..아..."

"그래, 네 이름처럼 공을 세워 내게 도움이 되면 좋겠구나."




짖궂게 느껴지는 순영의 말에 지훈은 얼굴을 붉히면서도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눈을 계속 바라보았다.

차마 쓸어내리는 손을 맞잡고 싶단 생각을 했지만 그러지 못하기에 굳은체 있는데,

왜인지 볼에 닿아있는 손길에 이상하리 만큼 가슴이 떨리웠다.

이게 좋은 뜻인지 아님 나쁜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손길이 꽤 좋았던것 같았다.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12 | 인스티즈




네가 할일은 언제나 나보다 먼저 눈을떠 날 깨워 하루를 돕는것이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들여준 몸종이니, 넌 그저 내가 시키는데로만 하면 될것이야.

내가 글공부를 할땐 옆에앉아 같이 공부해야할것이고, 내가 밥을먹을땐 옆에서 함께 밥을 먹을것이고

또한 내가 잠에 들때까지 내 곁에있다, 내가 잠이들면 네 자리로 돌아가는것까지.

내가 눈떠있을땐 넌 언제나 나와 함께 해야할것이야




본디 몸종이라 하면 허드렛일을 시키거나 집안의 일을 시키는것이 평범한것인데

도련님은 그러지 아니하였다. 몸종따위가 집안의 사람과 마주하여 밥을 먹을순 없는일이고

공부또한 글을 배울리없는 천민들이라 아마 다른 양반들이 들으신다면 뒤로 넘어갈 도련님의 말씀이였다.

또한 내게 말씀한 도련님의 말은 집안에 있는 보통의 몸종과는 사뭇 다른일이였기에 고개를 갸웃할수밖에 없었다.



"..도련님의 뜻 잘알겠사오나, 허나 저는 글을 읽지 못하옵건데.. 글공부를 같이하는것은,"

"흐음..너는 나와 공부를하는것이 싫은것이냐?"

"아, 아니 그런건 아니지만.."

"그렇담 너는 내 몸종아닌가, 그냥 내가 시키는데로 하면 된다"

"..예"







보통 어린 나이부터 남의 집에 들어와 몸종의 삶을 시작하지만 나는 17살, 꽤나 늦은 나이로 이집안에 들어오게 되었고

처음 몸종생활을 하는 터라 아는것이 없었기에, 또한 모시는 사람의 명령이기 때문에 그저 고개를 끄덕일수밖에 없었다.


이런 도련님의 말씀에 사실 어르신께서 크게 화를 낼줄 알았지만 그것도 아니였다.

도련님께선 어르신을 많이 닮았구나, 싶을정도로 어르신 또한 어차피 난 도련님의 몸종이니 도련님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라 말씀하시곤 신경도 쓰지않으셨다.

세상 어느 집안이 몸종을 계속 곁에두어 마치 궁궐의 후궁마냥 대접해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후한 대접이였다.



지내는동안 딱한번, 어르신께선 날 따로 불러내어 말씀을 하셨는데,

순영이가 글 공부를 하거나 밥을 먹을때 네가 곁에있어 그것에 재미를 느껴 열심히 하는것은 그른일이 아니라 옳은것이고

또한 네 이름의 뜻처럼 네가 그것으로 공을 세우는것이니 부담가지며 순영의 곁에 있지 말라, 하며 말씀하셨는데

내겐 그 말씀들이 적잖이 놀랍게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혼내는 말씀같았지만 본뜻은 그런게 아니였다.

도련님에 곁에서 눈치보지말고 나또한 편안하게 지내라는 말씀을 하시는 어르신에

조선 천지 이런 집안 또있을까 싶을정도로 감사하고 놀라웠기에 나는 더욱더 도련님의 곁에서 최선을 다할려했다.








.









언제나 도련님께서는 꽤이른 진시(오전7-9시)즈음 일어나시기 때문에 난항상 반 시진(1시간)즈음 일찍일어나

하루종일 도련님을 모시기에 누가 되지않도록 겉 치장을 깔끔히 한후 도련님의 침소가 도련님을 깨웠다.


항상 문앞에서 두어번 두드리지만 언제나 처럼 답이 없는 도련님이였기에 난 조용히 침소에 들어가 도련님을 깨우곤했는데,

도련님께서는 생각보다 잠버릇이 퍽 좋지아니하여 매번 이불이 반쯤 내팽겨져있거나

윗 속곳이 올라가 살갖이 다 비추거나 하였다.


어째서인지 도련님의 살갖을 볼때마다 나도 모르게 붉어지는 얼굴탓에 주춤거리며 도련님을 깨운게 한두번이 아니였지만

내가 할일이였기에 언제나 도련님의 아침을 깨울수 밖에 없었다.



이따금 잠투정을 부리는 도련님을 달래고 또 달래어 옷갈아 입는것을도왔고 몸을 정갈히 정리할동안 가만히 서 지켜보곤 했다.

단장을 마치시면 함께 아침 산책을 나가 아침바람을 쐬고 도련님의 말동무를 하고나 했는데, 사실 난 이때가 좋았다





"지훈아"

"..예"

"네가 왔을때가 정월(1월) 즈음이였는데, 벌써 유월(6월)이 다되어 가는구나"

"..그렇습니다"

"이것 보거라,. 봄꽃이 잔득 피어오른것이 꼭 널 보는것같구나"




들판에 꽃은 만개되어 봄을 알렸고 순영은 그것을보며 지훈에게 말했다.

아무말하지않은체 웃어보이는 지훈에 순영또한 웃음을 내비췄다.


도련님은 언제나 친절했고, 이런 낯간지러운말을 이따금 하시곤 했다

미천한 나에게 곱디 고운말을 하시며 좋은 웃음을 보이곤 하셨는데 그것이 참 좋았다

만개되어있는 꽃이 좋았는지, 아님 도련님이 좋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참 기분좋게 느껴졌으니.



산책하다 말고 순영이 손을 뻗어 꽃을 몇송이 꺾고 있자하니 지훈은 다가가 순영을 말렸다

도련님 하지 마세요. 이런건 제가 하겠습니다, 하며 순영에게 손을 뻗는 지훈이지만 되려 순영이 그런 지훈의 손을 잡았다.



내가 너에게 주려 꺾는것이다, 그러니 내가해야 옳은것이지. 하며 말하는 순영.

순영의 말에 지훈은 귀끝이 발갛게 열이올라 주춤거리며 서있는다.


허리를 숙여 꽃을 꺾어 작은 다발을 만들더니

이것보거라 지훈아, 색이 아주 곱지않느냐, 하며 지훈에게 한아름 꽃을 쥐어주는 순영에 지훈은 고개를 끄덕인다.



"..예, 도련님 처럼 곱습니다"



꽃을 받아든 지훈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자 그걸 들은 순영이 호탕하게 웃어보이며 지훈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니지, 꽃처럼 고운것은 오히려 너지않느냐"

"..아.."

"어째 넌 날이 갈수록 고와지는것 같구나"

"....."

"발갛게 올라온 얼굴이 마치 복숭아 꽃같이 보이는게.."

"...저...."

"..곁에 두기 잘한것같다 생각이 드는구나."




도련님은 꼭이렇게 가슴을 간질거리게끔 말씀하시는데, 마치 내게 연정을 베푸는듯하여 어찌해야할지 몰랐다.

바보마냥 얼어버린 몸을 꼿꼿이 세우고 얼굴을 붉히고 있자하면 도련님께선 말없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곤 했다.

..이럴때마다 난 내가 몸종인걸 잊게되는게 겁이나면서도 행복했다.




"지훈아"

"예"

"오늘은 산책을 마치면 다른 몸종들과함께 집안일을 도우거라"

"..예? 하지만.."

"안다. 하지만 오늘은 내 갈곳이 있어 그러는것이니 염려말고 있도록해도 된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래, 혹 그놈들이 널 일부러 부려먹는다거나 그런다면 내게 말하거라"



내 아주 혼을 낼것이니, 하며 장난스럽게 말하는 순영에 지훈은 말갛게 웃어보이며 걱정말라 말한다.

얌전히 기다리고 있거라 하며 말하는 순영의 말은 지훈을 꼼짝않고 듣게만들기 충분했다

예, 누구 분부인데요.

혼자 생각하는 지훈이 고개를 끄덕인다.




순영의 말이 장난인것을 잘아는것이 집안의 사노비들은 다들 좋은 사람이였다.

비록 똑같은 몸종인 노비의 신분이였지만, 집안 어르신들 모두가 우리를 '사람'으로 여겨주셨다.

어르신을 어릴적부터 모셔온 제일 오래된 사노비께선 언제나처럼 입이마르도록 집안분들에게 감사해 하셨는데,

이야기를 듣자하니 나또한 그런 생각이 들수밖에 없었다.


양반의 사노비라 하면 보통은 집안일을 하거나 하지만 또한, 어르신들에 성 노리개 따위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이 많았지만, 도련님 집안분들은 그러시지 않았다.

오래된 사노비가 예전, 노비이기에 누명을 쓰고 험한일을 당할뻔하였는데 그걸 막아 주신게 지금의 어르신이였다했다.

노비는 맞아야 말을 잘듣는다, 하는 다른 양반의 말에 어르신께서는 이 아이는 노비가 아니고

제 말동무이자 날 도와주는 벗이기에 맞아가며 자신의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하며 일침을 하셨는데, 그이야기를 듣곤 퍽 눈물이 날뻔했다.


우린 사람의 취급을 받기 참 힘든 존재인데 어르신께서는 사람 취급을 해 주셨고

그걸 보고 자란 도련님또한 모두를 벗이라 부르며 우리를 아껴주셨기에,

집안의 괴롭힘 따위는 없었다.



집안의 마님께선 도련님이 어릴적, 일찍이 돌아가셨지만

어르신께선 후 첩을 두지않으신체 여전히 마님을 그리워 하시며 살아가는분이였기에

참, 심성이라는것을 잘 알수있었다.


난 마님을 한번도 뵌적은없지만, 도련님을 보면 어떤 분일지 상상이 되곤했다.

아마도 참 아름다우셨겠지, 분칠을 하지않으셔도 하얗고 고우셨을테고

입술또한 붉고, 웃어보이실때도 고와 보이셨을것같았다.


도련님께서 마님을 많이 닮았다 하였으니,

그러셨을 것이다.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12 | 인스티즈




이집에 온후 처음으로 도련님을 하루내도록 보지않은체 지내었다.

도련님이 없는 하루는 생각보다 길게 흘러갔는데

일자체는 사실 그렇게 힘들진 않게, 즐겁게 일을 했지만 이상하리만큼 시간은 흐르지않았다.

모든 일이 끝나고 밖에는 어둠이 내려오고 집안의 사람들이 하나둘 잠자리에 들기 시작했지만

도련님께선 해시(오후9~11시)가 훌쩍 넘고서야 돌아오셨다.


늦는 도련님에 잠에 들까말까 행랑채에 앉아 고민을 하고 있자하니 문 밖에서 지훈아,하며 작게 불러오는 도련님에 목소리에 번뜩하고 놀라 허둥지둥 밖으로 나갔다.

다행이 고민을 한다고 옷을 갈아 입지않아 부름에 늦지 않게 뛰쳐 나갔는데 도련님께선 행랑채밖, 담옆에서 손을 입가에 가져다댄체 쉿, 하며 날 부르셨다.


조용히 오라는듯 손짓하는 도련님에 나도모르게 숨죽이며 도련님에게 다가갔다.




"지훈아"

"..늦으셨네요 도련님"

"그래, 생각보다 일이 길어져 내 이리도 늦어버렸구나. 혹, 기다렸느냐?"




순영의 물음에 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기다렸습니다, 하며 조용히 말하는 지훈의 말에 순영은 웃음을 내보이더니 지훈의 손을 맞잡곤 자신에게 끌어당겨 안아온다.




"도, 도련님.."

"기쁘구나"

"ㅇ,예?"

"지훈이 네가 날 기다렸다는것이 기뻐"

"....."

"나도 보고 싶었다. "

"..아.."

"고작 몇시진 지난것인데 이리도 보고싶을줄 몰랐구나"




순영의 품안에 갇혀 순영의 말을 듣고있자하니 지훈은 얼굴이 터질것같았다.

이게 도련님때문에 더운것인지, 아님 봄이라 날이 따스해 그러는것인지 구별은 가지 않았지만 지훈은 얌전히 안긴체 붉어버린 얼굴을 감추려 했다.




"..지훈아"

"ㅇ,예"

"..오늘따라 달이 밝구나"

"..예.."

"..어찌나 밝은지,"




네 얼굴이 붉게 된것까지 다보이는게 참, 하며 웃는 순영에 말에 지훈은 창피해져 버렸다.

감춘다고 애썼는데, 그러지 못하였나보다. 아, 하며 말을 잇지못하고는 고개를 숙여버리는 지훈탓에 순영은 더욱 입꼬리를 올렸다.

왜그러냐, 창피한것이냐? 하는 순영의 목소리가 지훈의 귓가에 타고 들어오지만 지훈은 그저 고개를 도리질 치는것밖엔 할수없었다.




"놓,놓아주십시요.."

"내 창피하냐 물었다"

"....."

"대답하면 내 놓아줄수도 있는데-"

"....."

"창피한것이 맞는게냐"

".....예"




끈질기게 물어오는 순영에 지훈은 결국 졌다는듯 대답했다.

푸흐흐, 낮게 울리는 순영의 웃음과 함께 지훈은 순영의 품에서 떨어졌다

여전히 순영의 손이 지훈의 어께에 올라 와있지만 말이다.




"..어찌 이리도 날 설레게 하는지"

"..예..?"

"내 나이가 열아홉이되도록 장가도 가지않은체 사내의 정조를 지켜왔는데"

"...."

"이리 수줍게 말하는 널 보면 가슴이 간질거리는게, 어찌하면 좋으냐"




순영의 물음에 지훈은 아무말 하지못했다.

연민이 아닌 연정을 자신에게 내비추는 순영이기에 입을 땔수없었다.


아무말하지 않은체 서로를 바라보고만을 하고 있자니 물어보고 싶은게 생긴 지훈이다.

우물 쭈물, 생각이 들자 물어볼까 말까 고민을 하던 지훈이 결심한듯 순영에게 말을 건냈다.




"..어찌하여 도련님은 미천한 노비에게 연정을 비추는것입니까"

"...."

"..궁금스럽습니다. 저는 천민이고 또 노비인데,."

"....."

"..부족한것 하나 없는 도련님께서 절 아끼시고 연정을 내비추는것이 저는 감사하지만 또 걱정됩니다.."

"...뭐가 그리 걱정되는냐"




어찌 걱정 안할수있겠습니까, 답하는 지훈이다.

순영은 걱정가득한 표정의 지훈은 빤히 바라보다 다시한번더 품으로 이끌어 안는다.




"..혹, 들릴진 모르겠지만 내 가슴이 이리도 뛴다"

"....."

"고작 널 보고, 이렇게 품에 한번 안는것조차인데 가슴이 터질듯 울려"

"...도련님"

"..이것때문에 네게 내마음을 비춘것이니 걱정은 하지말거라"

"....."

"..지훈이 너또한 나처럼 가슴이 뛴다는것을 난 안다."




그러니 괜한 걱정하며 가슴졸이지 말아, 하며 귓가를 울려오는 순영의 말에 지훈은 멈칫하다 손을 살짝올려 순영의 허리를 감쌌다.

지훈의 손길에 순영또한 조금더 힘주어 지훈을 안았고 그렇게 한참을 안고있는 둘이였다.


온집안은 쥐죽은듯 조용해서 그런걸까, 아님 도련님 가슴팍에 안겨있어 그런걸까.

도련님의 심장소리가 아주 크게 울렸다.


예,

도련님 말씀 처럼 달이 참밝습니다.

..도련님 귀가 새빨갛게 올라온게 다보일 정도로..




갑작스레 웃음을 지어보이는 지훈에 모습에 순영은 왜웃는걸까, 하고 잠시 생각하다 그저 따라 웃어버렸다.

지훈아, 불러오는 목소리가 왜이리도 간질거리는지.

고작 부름일 뿐인데.




"이거 받거라"



순영이 지훈에게 쥐어준것은 퍽 고급스럽게 생긴 노리개였다.

여자들이 하고 다니는 장신구를 쥐어주는 순영에 지훈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걸 왜 제게, 하며 물어온다.




"내 이것때문에 멀리 다녀온것이야"

"..예? 하지만 이건.."

"그래, 아낙내들이 하고다니는 장신구지"

"..근데 왜 제게.."

"네게 잘어울릴꺼같아서 구해온거야"

"..아..."

"그리고..조선이 아닌 어느곳에선 청혼따위를 할때 이걸 건낸다 하더구나"




조심스럽게 말해오는 순영의 말에 지훈은 놀라 크게 눈을 떴다.

청혼이라뇨, 물어볼뻔했지만 입을 꾹다무는 지훈이다.

같은 성별을 가진, 그것도 양반이 노비에게 청혼의 뜻으로 노리개를 건낼줄이야.

놀랄수밖에 없는 순영의 말이였다.




"..갑작스러운것도, 네가 걱정하는것도 잘알지만 받아줬음 좋겠구나"

"..하지만,"

"혼례는 치룰수없겠지만, 늘 내곁에 있어주길 바래서 건내는것이야"

"......"

"어차피 난 집안에서 정해준 상대도 없고, 다른사람과 혼인 하고싶은 마음도 없으니. 너와 마음으로 나마 혼인했다 생각하고 너와 지내고 싶어"

"...도련님.."

"어떠냐, 네가 보아도 너랑 참 잘어울리는 노리개라 생각 들지 않느냐"




웃으며 건내오는 순영의 말에 지훈은 울컥하고 눈물을 흘릴뻔했다.

자신도 안다. 자신또한 순영에게 연정을 비췄지만 입밖으로 꺼낼수없는 일이였기에 그저 옆에서 보살핌을 할수있는걸로 만족해왔는데

이렇게 순영이 말해오니 울컥하는 마음이 들수밖에 없었다.




"..내 오늘은 이것도 건냈고 하니 함께 침소에 들었음하는데"

"..예?"




한참 감동받은체 노리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갑작스레 놀랄소리를 쑥스러운듯 말하는 순영의 말에 한번더 놀라는 지훈이다.

세상에, 도련님과 함께 침소라니. 청혼의 말씀도 놀랬는데 침소까지.. 너무나 갑작스러운것 투성이라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무작정 따를수도 그렇다고 거절하긴 싫기에 그저 아무말 하지못한체 있는 지훈




"큼,. 내 너에게 청혼의 의미로 노리개를 건냈다 하지않았느냐. 그러니 혼례의 법도를 따라 납..길..또한 맞춰야하는,"

"도, 도련님!"




납길을 말하는 순영의 말에 참고있던 창피함이 터지듯 순영을부르는 지훈이다

납길이라 하면 남녀가 혼인하기전 궁합을 맞춰보는것인데, 이게 말그대로 '궁합'을 말하기도하지만 어느 집에선 속궁합을 말하기도 하는터라 꽤나 놀란 지훈이다. 


아니 어찌 저런 쑥스러운 얼굴로 저런 말을 하시는건지, 정말 창피해서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음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무슨 그런말씀을 하시는거예요?! 하며 꽤나 큰목소리로 말하는 지훈에 순영은 쉿,쉿! 하며 놀란 지훈을 달래는 순영.


네가 생각하는것이 아니니 걱정말거라, 정말 궁합만 알고싶어서,.

아물론 궁합이 맞지않아도 널 연정하는 내마음은 똑같지만, 어쨋든, 아..음.. 그런거니 네게 손..을대거나 그런것은 전혀없을꺼야.

오히려 자신이 더 당황한듯 더듬거리며 말을 하는 순영에 지훈은 못믿더운 눈빛으로 순영을 바라본다.




"..어찌 그런 눈으로 날보는것이냐"

"..도련님을 못믿거나 그런건아니지만"

"....."

"..하..사실 못믿겠습니다. 어찌 청혼하자마자 궁합이야기를 하시고.."

"아,! 그런거 아니래두..내 혹여 너에게 손끝하나 건든다면 내가 네 노비가 될테니 걱정하지말거라!"




지훈의 말에 약간 상처받은건지 뾰루퉁하게 말하는 순영에 모습에 지훈은 순영을 지긋히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함께 침소에 간다며 말한다.


지훈의 허락에 순영은 살짝 놀란 투로 진심이냐? 하며 물어오는 지훈은 진심입니다. 하며 말한다.




"도련님께서 정녕 제 노비가 된다 약조하실정도로 제게 손끝하나 건들지 않는다 말씀하시니 믿고 침소에 들겠습니다."

"..어,어? 아, 그,그렇지"

"정녕 손.끝.하.나. 안건든다 하셨으니 믿는것입니다. ...밤이 늦었으니 얼른 가시죠."




괜한말을 내뱉어 지훈에게 진 순영이 당황한체 할수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지훈의 말을들었다.

이거참, 누가 양반인지. 지훈의 말에 꼼짝못한 순영이 울상지은체 먼저 걸어가는 지훈을 뒤 따른다.


어쩐지 오늘도 밤이 길듯한 기분이드는 순영이다..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12 | 인스티즈





이거참

나란이 속곳을 입은체 한 이불에 누워있자니 열이올라 미칠지경이였다.

옷고름을 풀까말까, 그거조차도 한참을 고민하다 간신히 옷을 갈아입고 누웠는데

쑥쓰럽고 창피하고 복잡한 마음에 차마 서로 마주하지도 못한체 등돌려 누워있는 지훈과 순영.




"....자..는거냐"

"......아뇨.."




숨막힐만큼 어색하다.

애초부터 함께 잠자리에 든다는게 이리도 어색할수없을것이다.

서로에게 마음이 있다는걸 확인한후 청혼을 받고, 곧바로 함께 침소라니.


아,

괜히 도련님은 궁합따위를 말하셔서.



한참을 뜬눈으로 누워있자하니 자냐며 물어오는 순영에 아니라며 답하는 지훈이지만

돌아오는 대답도 없이 그렇게 또 한참 누워있는 둘이다.


언제나 도련님을 깨우고자 들어왔던 침소에 함께 나란이 누워 잠에 들리라 누가 상상을 했을까.

한참을 멍하니 누워있는 지훈은 이리저리 눈을 굴렸다 살짝 눈을 감고는 입을연다.




"...주무십니까"

".....아니"

"..저..도련님"

"..그래.."

"...감사합니다."

"....."

"..제게 연정을 비춘것도, 뜻있는 노리개를 주신것도.."

"..내가 하고싶어서 한것인데 뭘.."

"..그래도 감사합니다. 저또한 도련님을.. 마음에 두고있었으니.. 기뻤습니다."




지훈의 고백이 느릿느릿 순영에게 전해지자 조용하던 방안에 부시럭, 이불 소리와 함께 지훈을 뒤에서 끌어안는 순영.

놀라 경직된 지훈이 살짝 긴장한체 누워있는데 순영이 지훈의 목덜미쯤 고개를 묻는데,

그게 또 느낌이 이상해 지훈은 하마터면 소리를 낼뻔했다.




"..그런말 해주는게 오히려 내가더 고맙다"

"....."

"..다행이야, 너또한 날 맘에두어서"




순영의 말에 지훈은 살풋 미소를 짓는다.

가만히 지훈을 끌어안고 있던 순영이 좀더 힘을주어 지훈을 끌어당기고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실 우리 어머니도 천민출신이셨어. 아버지께서 우연히 어머니를 보셨는데 한눈에 반하셨대.

집안에선 이미 정해준 정혼자가 있었는데.. 아버지께선 꽤나 고집을 부리셨나봐..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양반의 신분을 사주어서라도 혼인을 하셨을정도로..

사실 내 아주 어릴적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기억은 잘안나지만 참 친절하신 분이였지..

...아마 그래서 아버지께서도 집안 노비들에게 잘해주는걸지도 모르지.

..아, 하지만 그렇다 해서 이런이유로 널 연정하는것은 아니니 걱정 말거라.




순영의 이야기를 찬찬히 듣고있던 지훈이 순영의 마지막말에 풋,하고 소리내 웃었다.

자신도 안다. 연민으로 인해 연정으로 바뀐게 아닌것을.

오히려 어머니 이야기를 하는 순영을 더욱 생각하고 있었는데, 혼자 보이는 반응에 웃음이 나올수밖에 없었다.




"어,어찌 웃는것이냐"

"..도련님 마지막 말씀이 웃겨서 웃은것인데.. 뭐, 문제 있는가요?"

"..아. 그런것은 아니고.."




뻘쭘하게 말하는 순영이 꽤 귀엽게 느껴졌다.

감히 제 신분으로 이런생각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괜찮을듯 싶다.




"..도련님의 아마 어머니는 고우신 분이라 이따금 생각했습니다"

"....."

"도련님이 마님을 많이 닮았다고 어르신께서 자주 말씀하셨으니까요."



지훈의 말에 순영이 웃고있는게 느껴졌다.

가만히 누워 있던 지훈은 뒤에서 안고있는 순영의 팔을 풀곤 자신도 몸을 돌려 순영과 마주눕는다.

맞춰오는 서로의 눈을 피하지 않고 빤히 쳐다보고 있자하니

순영은 몸을 살짝 이르키더니 지훈에게 다가가 입을 맞춘다.


놀랄수도있었지만 그러지않은 지훈은 가만히 맞대운 입술에 눈을 감았다.

한참을 그렇게 있다 떨어져가는 순영이 되려 창피한듯 얼굴을 붉힌다.




"..도련님"

"..응.."

".....제게 손대지 않는다 하시지 않으셨나요..?"




입맞춤에 온통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있는 순영인데 지훈의 말에 살짝 당황해버렸다.

에,.? 멍하니 바보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순영에

도련님께서 제게 손끝하나 대지않는다하여 함께 침소에든것인데,.

아까 제게 손대면 제 노비가 된다 약조하셨잖아요.. 하며 당돌하게 말하는 지훈.


바보같은 순영의 표정에 지훈은 삐져나올것같은 웃음을 참는다.




"...네게 입맞춤한것에 난 온통 두근거려 정신이 없는데 넌 잘도 그런이야기를 하는구나.."

"..저도 두근거리지만, 이건 이거고 약조는 약조지않습니까."




단호하게 말하는 지훈의 말에 순영은 살짝 울상을 짓더니

참, 너하나 못이기는 내가 양반노릇 하는것도 우습구나. 그래, 네가 양반하거라. 하며 말한다.

분명 삐진것일테지, 하지만 조금더 놀리고 싶은 지훈은 고개를 끄덕 거리더니 알겠습니다. 하곤 잠시 생각을 하다 입을연다.




"..순영아"

"..뭐?"

"순영아. 권순영"

"..허.."

"..주인이 부르는데 어찌 대답을 안하는 것이냐"




지훈의 말에 얼빠진 표정으로 지훈을 바라보던 순영이 헛웃음을 짓더니 예, 부르셨습니까 하며 말해온다.




"..내 아까 네가 잠시 나갔을때 뒷마당을 나갔는데 보라색 제비꽃이 꽤나 멋들어지게 핀것을 보았다"

"..그렇습니까?"

"..그것을보는데 순영이 네가 생각이 들더구나"

"어찌 제생각이 났습니까?"

"..내 아비가 어릴적 내게 가르쳐 준것인데 보라색 제비꽃말이 사랑이라 하더구나."

"...."

"..그래서 네가 생각났다."




지훈의 양반놀이에 맞춰주던 순영이 지훈의 말에 고개를 돌려 지훈을 빤히 바라보았다.

잘도 저런말을 그리도 수줍은 얼굴로 제게 말하는 지훈의 모습에 순영은 더이상 못참겠는지 갑작스레 지훈을 끌어당겨 올라탄다.




"수,순영"

"..지훈 도련님께서 그런말을 하니까"

"...."

"..제가 어찌 참겠습니까"

"..아..저,"

"걱정마십시요. 오늘은 입맞춤만 할테니, 밤새.. 지훈, 네가 도련님하시면 될듯 싶습니다"

"..도련,"

"쉿,"



도련님은 너고, 하며 말하는 순영이 지훈에게 깊게 입을 맞춰온다.

지훈은 당황한체 있다 이내 눈을 감고 순영의 목을 감싸오고 순영은 지훈의 머리를 감싸 깊게, 지훈에 입을 탐했다.


어찌도 이리 조심스럽게 손길이 다가오는건지

밤이 길어 참다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연정 (戀情)








적고싶은게 많은데.. 한편에 모든걸 담아내기가 힘드네요..허허

역시 사극물?은 어려워요...(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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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4.35
헐ㄹㄹ분위기랑 전개랑 ㄷㅏ 짱이예요퓨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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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미쳤다파쳤다!!!!꺄아아아유ㅠㅠㅠㅠㅠ자까니뮤ㅠㅠ진짜 와 간질간질 두근두근 후하후하ㅠㅠㅠㅍㅍ보는내내 입꼬리가 안내려갔어요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ㅠㅠ퓨ㅠㅠ그리고 작가님의 폭풍연재또한 사랑입니다ㅠㅠ진짜 설레서 심장터질거같아요유ㅠㅠ항상잘보고갑니당 너무감사해요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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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209
사극물 너무나도 취향저격입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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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흐얽ㄱㅂ.... (입틀막) 진챠 제가 또 고전물 좋아하시는거 어찌 알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캬 호우 04해!!!ㅠㅠㅜ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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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어흙... 제가 또 고전물에 환장하는 건 어찌아시고...8ㅁ8 이런 간질간질하고 달달한 분위기라니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은 거 아닙니까ㅠㅠㅠㅠㅠㅠ 고전물 특유의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고전물 최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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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ㅜ진짜 발린다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쩜 하나하나 다 취향저격이죠 아 ㅠㅠㅠㅠㅠㅠ세상에 .... 뭐라 ㅐ야하지 아 너무 설레는데요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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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진짜 너무 간질간질거리고 좋아요ㅠㅠㅠ
작가님 글은 미리보기도 안보고 그냥 지불하기 부터 누르게 됐어ㅓ요...ㅠㅠㅠ항상 잘보구있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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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 찾아내고 1부터 다 정주행했어요ㅠㅠㅠㅠㅠ새드물도 대박이고 사극물도 대박이고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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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와 진짜 대박 와 진짜....어ㅐㄹ케 고퀄이에요ㅠㅠㅠㅠㅠ역시ㅜㅜㅜㅜㅜ일반 사극썰이랑 달라ㅠㅠㅠㅠㅠㅠ짱이에여ㅠㅠㅠㅠㅠ사랑해요 자자호우님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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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워 .. 워후 !!!! 진짜 사극 짱 ,,,, 한편한편마다 다 취향저격당하는 탕탕 .. 잘읽구가용 ,,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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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6.222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하 진짜 사랑합니다ㅠㅠㅠㅠ
사극이라니ㅠㅠㅠㅠ그리고 천재이신가요ㅠㅠㅠ어떻게 이렇게 잘쓰시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순영이네 가문 너무 멋지고ㅠㅠㅠㅠ호우 너무 이쁘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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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취저ㅠㅠㅠㅠㅠ 넘나좋은것ㅠㅠㅠㅠㅡ짱이예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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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사극물ㅠㅠㅠㅠ소리벗고 팬티질러!!!와 진짜 대박이다ㅠㅠㅠㅠ작가님 제가 얼마나 사랑한다고 말한지 모르겠습니다만 진짜 사랑합니다ㅠㅠㅠㅠ와 글 진짜 잘 쓰시네요ㅠㅠㅠ흡..ㅠㅠㅠ아 진짜 달달하다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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