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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음주의)



# 연정 (戀情)


그들의 하루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12-1 (번외) | 인스티즈





"...뭐가 그리 좋습니까"



입꼬리가 귀에걸려 내려갈 생각을 안하는듯 활짝 웃는 순영에 모습에 지훈은 그저 못마땅한듯 표정을 지어보인다.

한창 도련님 침소에 앉아 글공부를 하고있는데, 멀뚱히 턱을 괴곤 자신을 보던 순영이 뜬금없이 자신과 내기 하나 하지않겠냐 하며 농을 부리시기에

머리도 식힐겸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인것이 화근이라면 화근이다.


순영이 읽어보이는 글을 적어 내리면 되는것이였는데, 이기는 사람이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한창 글공부를 열심히 한터라 자신이 있어 승락한것인데..

치졸하게도 도련님은 어려운 글만 읊으셨고, 결국 난 내기에서 져버렸다.



머리를 긁적이며 아쉬워하고있는데, 순영은 지훈에게 잠시 있어보라 하더니 방을 나섰다 오는데 손엔 색이 고운 한복이들려있었다.

어디서 가지고 오신겁니까? 하고 물어도 그저 웃음만 내보이기에, 지훈에게 선물을 주는줄 알고 일부러 자신을 놀린것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왠걸,.


순영의 손에 들려있는것은 '여자' 한복이였다.

개구진 웃음으로 입어보라며 부추기는 순영에 지훈은 어쩔수없다는듯이 한복을 입었는데 참.. 사내아이가 여자 옷이라니.


연분홍 치마자락은 지훈의 속도 모르고 하늘하늘 내려오고, 저고리는 어쩜 이리 딱맞는지.

포기한 표정으로 옷을 입고 나타나보이니 순영은 활짝 웃어보인다.




"곱구나"




자신을 말하는건지, 아님 옷을 말하는건지. 곱다며 좋아하는 순영의 모습에 지훈은 한숨을 쉬었다.

..그만 웃으시지 그러세요?

옷을 갈아입은 자신을보곤 이리저리 둘러보는 순영탓에 지훈은 살짝 토라진 투로 말했다.




"..도련님도 참,."

"어찌 그런 표정을 짓느냐, 이리도 잘어울리는것을"

"..저는 사내입니다. 어느 사내가 계집옷을 입고 좋아라 한단 말입니까"




순영의 놀림에 지훈은 입이 튀어 나온체 바닥에 앉았다.

소복하게 오른 치마자락이 어지간히도 지훈을 놀리는 기분이다.




"뭐 어때서 그러냐. 네가 입는것이면 계집옷이던 사내옷이던 다 잘어울리는것을"




순영의 말에 ..팔불출 같습니다. 하며 괜히 붉어지는 얼굴을 가리는 지훈이다.

도련님도 참, 개구진분인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자신을 놀리고 좋아할줄은 몰랐다.

어색한듯 괜히 옷을 만지작 거리는 지훈에 순영은 다가와 마주 앉는다.



"..보지마십시요"

"어찌그러냐"

"..창피합니다"

"....."




지훈의 말을 듣던 순영이 큭, 하고 웃더니 지훈의 볼을 쓰다듬는다.


그리말하며 수줍어하니, 꼭 첫날밤 새색시같구나.


쓰다듬는 손길에 지훈이 멍하니 앉아있자 순영이 빤히 쳐다 보며 말했다.

새색시는 무슨, 이리도 놀림을 좋아하시니 정말. 지훈은 허, 하며 헛웃음을 지어보이더니 순영의 손을 살짝 잡아 내린다.




"제가 계집이였으면 하는 겁니까"



잡아내리는 지훈의 손을 한번, 다시 지훈의 얼굴을 보고있자니 지훈이 말해왔다.

수줍어 하는 표정은 아니고 순영의 장난에 심통이 난체 말하는 지훈이다.


지훈의 물음에 순영은 잡은손을 이끌어 품에 안았다.


계집이든 사내이든, 네가 지훈이라면 다좋다.

이것보거라, 뭘 입어도 이리 잘어울리는것이 충분히 사내하나를 홀리기 좋지않느냐.



하며 말하는 순영탓에 지훈은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내색하지않고 말했다.




"..예, 홀렸지요. 어디 백만년산 구미호마냥 도련님을 홀리지 않았습니까"

"큭, 그래 맞다. 내 이리 귀여운 새끼 구미호한테 홀렸지. 홀렸어-"




지훈의 뺨을 어루 만지며 말하던 순영이 지훈의 볼에 살짝 입맞춤했다.

가만 앉아있던 지훈또한 웃어보이곤 순영에게 조금더 기대어 안겨온다.


순영의 품은 언제나처럼 편안하다.

몇날을 지났는지도 모르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이리도 자신을 아끼고 연정을 내비추는 순영에 지훈은 불안함 따윈없는 마음으로 지냈다.


함께 지내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적어도 집안사람들정도는, 아니 어르신만이라도 꼭알아야한다 생각했기에

몇날을 밤새어 고민하다 말씀드렸는데, 어찌.. 그리도 감사하게 받아주시는지.

시작하였다면 놓지말라는 어르신의 말씀에 마음한구석에 있던 걱정마저도 없어져버렸다.


그러니 이리도 장난을 치시고 하시는거겠지만.




"..이제 불편합니다. 갈아입겠습니다"




가만 안겨있던 지훈이 몸을 이르키며 말했다.

순영은 지훈의 말에 퍽 아쉽다는듯 바라보다 이내 웃음을 내비추더니 지훈을 다시한번더 이끈다.




"..내가 갈아입혀주면 안되냐?"

"...예??"




이끌림에 순순히 따라가던 지훈이 순영의 말에 놀란눈을 하며 되묻는다.

도,도련님이요? 하며 가슴팍에 손을 가져다대고 몸을 사리는 지훈의 모습에 순영은 웃으며 지훈은 눕힌다.

지훈의 위에 앉아 내려다보며 능글맞게 웃고있던 순영이 저고리에 슬쩍 손을 가져대며 지훈에게 귓속말한다.




"..걱정말거라"

"..도,도련님"

"내 계집아이 옷은 한번도 벗겨본적은 없지만,"

"....."

"..네 옷은 자주 벗겨보았으니"





슬쩍 저고리를 풀어보이며 말하는 순영탓에 지훈은 얼은체 누워있다.


이런,

아직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



다가오는 순영의 얼굴에

지훈은 졌다는듯 눈을 감아버렸다.














연정 (戀情) 번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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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아ㅏ앙어아ㅏㅇ아ㅏ아앙으으어어아어어어어아아호우 사랑해ㅜ어아아나아ㅏ아아아아 진짜 소리만 질러져요ㅠㅠㅠㅜ아 진짜 좋아호우ㅠㅠㅠㅠㅠ아 영사해ㅜㅠㅠㅜㅠㅠ아 진짜 대박 아 와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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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새끼 구미호라는 말이 뭔데 이리 좋은거죠ㅠ퓨ㅠㅠㅠㅍ
넘 달달해서 덕분에 기분 좋게 잠들 수 있겠어요ㅠㅠㅠㅠㅠㅠ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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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흐ㅡ랑라러아어거ㅓㅜㅠㅠㅠㅠㅠㅠㅠㅠ 달달합니다 달달해요ㅠㅠㅠㅠㅠㅠ 심지어 허락도 받고 사귀는 사이라뇨ㅠㅠㅠㅠㅠㅠㅠㅠ 순영이 아버님 사랑합니다ㅠㅜㅜㅜㅜㅠㅠㅠ 순영이 쏘스윗.... 어쩜 저렇게 팔불출과 능글함의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거죠??? 순영아 너도 여우야 여우ㅠㅠㅠㅠㅠㅠ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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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대박....아..너무 달달해 진짜 달달해ㅠㅠㅠㅠㅠㅠ행복해ㅠㅠㅠㅠ부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둘이 너무 잘어울리는거아니야???ㅠㅠㅠㅠㅠㅠ진짜 평생 사랑해ㅠㅠㅠㅠㅠㅠ작가님 오늘도 너무 잘보고갑니당ㅠㅠㅠ달달해서 죽을거같네요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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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워 대박 호우 영사해 ...... 달달함의 끝판왕인거같아요 ,, 우잉 ..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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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6.222
금손님...사랑합니다...호우는 어찌이리 달달한지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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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아이예뻐랏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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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어머어머어머 권순영 이거이거 지훈이를 너무 밝힌닼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맘에들엌ㅋㅋ둘다 오래가ㅠㅠㅠ너무 좋닿ㅎㅎㅎ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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