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심심하네.”
“심심하다.”
슬슬 서로 눈치를 봐가며 쇼파 위에서 빈둥빈둥 뒹굴뒹굴거리는 멤버들. 그에 가람은 자기가 하겠다며 입 모양으로 속삭여놓고서는 저 멀리서 터덜터덜 걸어온다. 그 와중에 로이는 쇼파에 가만히 앉아서 배고프다며 풀만 열심히 뜯어먹고 있었고.
“야, 우리 게임해서 벌칙으로 일주일 노예 어때.”
“어? 괜찮은데?”
“노래 연습에 방해 안 되는 선 내에서?”
“당연하지. 좋다, 좋다. 하자.”
다들 좋다는 반응인데 유독 로이만 조용하다. 다들 로이의 반응을 보려고 쳐다보자, 로이는 가만히 씹던 야채를 꿀떡 삼키고선 모두의 시선을 슥 훑어보았다.
“저도 해요?”
끄덕.
“그래요, 해요.”
“예스.”
다들 가만히 모여서 수근수근거린다. 어젯 밤에 짠대로 하는거야. 어젯밤에 짠대로만 하면 문제 없어. 다들 각오한 듯한 눈빛으로 서로를 노려보고. 게임을 무얼 할까 고민하는 척을 하나 싶더니 정환이 나서서 설명을 한다. 결국 다들 한 명 몰이 가위바위보를 하게 되고 결과는 역시고 역시나였다.
“아, 제가 이겼네요.”
“로이가 진거지. 아까 설명했잖아. 한 명이 다른 거 내면 그대로 땡이라고.”
“아, 뭐 그런 게임이 다 있어요. 아, 그런 거에요? 그럼 다시. 다시.”
다들 어쩔 수 없다는 듯 입 모양으로 바위를 맞춘다. 역시나 눈치 없는 로이는 열심히 머리만 굴리고 있다. 머리 굴려서 될 게임이 아니고 분명히 이건 운인데.
“가위바위 보!”
“아! 짰죠? 다들 짰죠?”
“우리 두 번이나 했는데 로이가 틀린거잖아.”
“아…”
다들 키득키득 웃으며 로이에게 어깨동무를 건다. 로이는 죽을 것만 같은 기분에 고개를 까닥거린다.
“그럼 로이가 이번 주 노예네?”
다음 화? 다다음 화부터는 폭풍 불마크 되시겠네요 ^♡^!
암호닉 다들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로이총수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으셔서 제가..
다음 화부터는 암호닉 확인 들어갈까 싶은데!!!!!!!!!!!!!!!!!!!! ..없으면 민망
여튼 다들 감사해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