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 전지적 정택운 시점 7년 후 빅스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e/7/1e7873545f4d8194eec5e6807e950571.gif)
"잘했어." 나는 주저앉은 학연이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단지 7년을 우리의 리더로 살면서 고생한 학연이의 등을 두드리는 일 밖에. 15살, 나는 첫번째 꿈을 잃었다. 새벽 6시부터 일어나 늘 남보다 먼저 운동장을 뛰었다. 지독할 정도로 열심히 했고 선배들의 구타와 폭언에도 굴하지 않으며 축구장을 뛰었다. 부상을 달고 살았지만 축구가 좋았고 뛰고 있다는 순간이 행복했다. 우연한 사고였다. 허리를 다쳤고 축구를 그만두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열심히 한 대가가 고작 이 것 뿐이라는게 마음이 아팠고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학교 기숙사를 나오던 날, 날 유난히도 싫어했던 형이 내게 자신이 가장 아끼던 사인볼을 주었다. 넌 뭐든 잘 할거라면서. 그리고 학교를 옮겼다. 옮긴 학교에서는 그저 하루종일 멍 때리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런 날 보며 엄마는 매일 눈물 흘렸다. 그런 엄마를 보는게 싫어 노래를 시작했다. 노래를 부르고 기획사 오디션을 보고 젤리피쉬의 연습생이 되고, 데뷔조가 확정되었다. 몇 번의 슬럼프가 왔고 그 때마다 엄마 생각을 하며 버텼다. 처절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았다. 그리고 나는 데뷔를 했다. 계속된 성적 부진, 회사는 철저하게 이익을 계산했다. 마지막 기회였고 우리는 그 마지막 기회를 살렸고 그 후로는 탄탄대로를 향했다. 첫 1위를 한 날 무대 위에서 얼굴도 들지 못 할정도로 펑펑 울었다. 그리고 대상을 받았다. 팬들이 고마웠다. 이제 우리는 나올 때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나올 때마다 1위를 하는 최정상 가수가 되있었다. 그리고 그만큼 빠르게 멤버들은 지쳐갔다. 원식이의 열애설에 팬들은 상대편을 매장하다싶이 폭언을 했고, 원식이에게 실망했음을 고했다. 결국 원식이는 사랑하던 그 친구와 헤어졌고 그 날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원식이는 다시 밝게 웃으며 팬들에게 인사하는 Ravi가 되있었다. 상혁이와 홍빈이는 개인팬에 시달렸다. 피 묻은 생리대, 속옷, 칼집난 사진 등 20대 초반의 아이들이 감당 할 수 없을 정도의 악행이 계속되어왔다. 신고는 할 수 없으니 무시가 답이라는 매니저의 말에 상혁이와 홍빈이는 어딜가든 꼭 노래가 나오지않는 이어폰을 꼈다. 그런 아이들을 보고 팬들은 변했다며 화를 냈다. 들리지만 들리지않는 척, 홍빈이와 상혁이가 수 년동안 해왔던 일이었다. 재환이는 잘못된 사건에 연루되었다. 친구들과 함께한 술 자리에서 시비가 붙었다고 한다. 유명한 사람에게하는 그냥 그런 시비. 사람 좋게 말리던 재환이를 상대쪽이 먼저 쳤고, 재환이가 막으려고 한 손짓 때문에 재환이는 어느새 가해자가 되있었다. 그 일로 재환이의 부모님이 숙소로 찾아와 재환이를 붙잡고 엄청 우셨다. 그 후로 재환이는 최소한의 말만 하기 시작했고 최소한의 외출만 하게되었다. 학연이는 왕성하게 활동을 했다. 원래 천성이 사람을 잘 챙기는 편이라 방송국 관계자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일주일에 고정 스케줄 5개, 라디오는 DJ를 맡았다. 빅스가 예능을 나가지 않는 대신 학연이는 그 배의 활동을 해야했다. 지쳐보였지만 절대 동생들에겐 힘든 티를 내지않았다. 동생들도 저마다 힘든 시간을 보내기에 가끔 내 방으로 와서 침대에 누워있다가 가는게 학연이만의 유일한 탈출법이었다. 나는 이런 아이들이 불쌍했다. 대체 무엇을 바라고 달려왔길래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는건지. 우리가 최고가 되는데 있어서의 대가가 이렇게 커야하는건지. 지쳐보이는 아이들에게 빅스라는 이름을 지키자고 할 자신이 없었다. 그저 20살의 추억쯤으로 치부하는 편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그래서 얘기를 하지 못했다. "우리가 기억하면 되. 언젠가 술 한 잔 하면서 서로 추억을 얘기하면 되. 그러면 되는거야. 울지마, 학연아." 기자회견이 끝나고 학연이와 연습생 때 자주가던 포장마차를 찾아갔다. 학연이는 미안하다면서 울었다. 학연이가 어떤 마음인지 알기에 그냥 위로밖에 할 수 없었다. 그저 울지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울 것 같으니. 나이가 들었을 때, 빅스라는 이름을 꺼낼 수 있는 날이 오길. 29, 나는 두번째 꿈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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