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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전체글ll조회 859l 1



하늘에 떠있던 별이 하나 둘씩 땅으로 떨어졌다.힘차게 물줄기를 뿜어내던 분수도 시름시름 앓아가며 졸졸거리는 조그마한 소음만을 만들어내고있었다.주변 건물에 밝게 빛나던 건물은 어느새 어두컴컴하게 변해있었고 세상은 암흑이었다.나의 유일했던 구원은 오분전 나를 떠나갔고.나의 마음속에서 떠날거라 이야기한 그는 아직 나의앞에서 정확히 이별을 이야기한 그때부터 고개를 들지못하고 하염없이 흐느끼고있었다.


"…울지마."


그의 초라하고 불쌍한 모습을 보기 싫어 그에게 한마디를 던졌다.던진것인지 건네준것인지.입에서 나온 세글자가 우현의 마음을 맞고 튕겨나와 성규의 마음으로 되돌아갔다.내가 자신을 위로한기분ㅡ따위의 우스갯소리를 중얼이던 성규가 우현에게 한발한발 다가갔다.가까이갈수록 보이는 불쌍한 어깨와 일그러져 눈물에 젖은 형편없는 얼굴이 또다시 성규의 마음을 구겨지게 만들었다.꼭 말려들어간 초라한 주먹을 내려다보던 성규가 이내 걸음을 멈췄다.


"아파하지 마."

"……."

"우리한테 이별이라는거,좋게 끝날리가 없잖아."

"…난,"

"끝난일이야,더이상 마음아파하지마."


우현의 형편없이 일그러진 얼굴을 손으로 매만져준 성규가 금새 우현의 눈물로 젖은 오른쪽 손을 보았다.이내 자신의 눈물로 젖은 왼손을 내려다보며 실소를 흘리던 성규가 앉을곳을 찾아 비틀비틀 걸었다.생기가 사라져 아직도 쪼륵거리는 소음만내는 분수대 어느부분에 걸터앉은 성규가 눈을 감았다.우현의 훌쩍거리는소리와 분수대의 소음.정말 안어울리는 조합이었다.


"내가 몇일전에 꿈을꿨는데,"

"……."

"꿈에서 우현이 네가 막 서럽게 울면서 헤어지자는거야."

"…나,너를,정말로."

"예지몽도 아니고.그때 니가 했던말 기억해?"

"…우린 아직,멀었다고."


그래 그말.때아닌 악몽을 꿔 눈물범벅으로 흐느끼며 우현에게 전화를했을때 우현이 생각보다 다정한말투로 날 타일러주었다.우린 아직 그시간이 오려면 멀었다고ㅡ,마음껏 사랑해도 된다고.그 보잘것없는 몇마디가 왜그렇게 가슴께에 박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지.문신이라도 새긴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말,이제 잊어버려."

"…성규야."

"나 더이상 네가 꿈속에서 울면서 이별을 고해도 두려워하지 않을게."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눈가가 붉어지며 목소리에 물기가 가득했다.울지않으리라 다짐한 성규가 억지로 손을 들어올려 눈 아랫부분을 거칠게 쓸어냈다.과정에서 손톱에 긁힌듯 굉장한 통증이 동반되었지만 그런것따위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우현은 여전히 탈수증세가 올것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서럽게 울며 끅끅대고 있었고 분수대는 더이상 뿜어낼 가느다란 물줄기도 없다는듯 물방울만 흘렸다.이제 정말 모든게 끝이었다.


"울지 않을게.그래서…아니 내말은,"

"……."

"안울게.그러니까 그만 가."


결국 자기입으로 그렇게 두려워했던 이별을 내뱉었다.하지만 성규는 어느날처럼 이별을 맞이했다고 창백하게 질려 눈물콧물을 뿜어내며 자리에 주저앉아 울지도 않았고,엄청난 악몽이었다며 현실을 망각하며 하하하ㅡ할수있는 연인도 이제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시는,사랑을 하지 못할것같다.



-------

안녕하세요 우산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무게잡고 글을써보네요.

근 한달만에 돌아와서 이게 무슨 청천벽력인지 모르겠지만.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무기한 휴재를 할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감이 조금 떨어진것도 사실이지만 더이상 타팬들의 놀이터가 된 이곳에서 깨작거리며 시시덕대기에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간 꾸준히 노력하며 우산의 타이틀을 지켜내려 유지했으나 억지로 글을 쥐어짜낸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분들께 배신을 한것만같아 마음이 불편하지만 저에게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이상 공지에는 댓글이 없다며 서운해하지도 않을것같고 이글에는 댓글이 많고 저글에는 댓글이 없다고 하나하나 따지며 속상해할 일도 없을것같습니다.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 한분한분 모두 저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놓치고싶지 않은분들이시지만 이상황에서 어떻게 뭘 더 할수있을지 모르겠네요.

슬럼프라 느낀다면 슬럼프이겠지만 이런 거창한 말을 늘어놓는것도 가증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연재해야 할 소재들이 무지하게 쌓여 있지만 이것들또한 그 언젠가를 기약하며 가슴에 묻어놓아야 할거같습니다.

그 언젠가를 기약하며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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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뚜러뻥/....워메... 작가님들 다 왜이래요?! 새드 날인가봉가?!흐규뉴규규흐뉴ㅠㅠㅠ 기다릴께염
10년 전
독자2
라쿤입니다. 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 수고했어요. 정말로 수고했어요. 이제까지 좋은 글 써주고 보게 해줘서 고마워요. 그 언젠가에 꼭 다시 글잡에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물론 조금 힘들 거라 생각되지만요. 무튼 정말로 수고했고 사랑합니다.♥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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