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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소반에 담긴 죽을 천천히 경수에게 먹인 백현이 조용히 소반을 바닥에 내려 놨다. 그런 백현을 보던 경수가 작게 입을 열었다.
"백현아."
"..응."
"우리 게임할까?"
"...게임?"
"응."
"갑자기 무슨.."
"그냥..그래도 우리 신혼여행인데 오늘...재밌는 일 아무것도 못했잖아."
백현은 경수의 눈을 바라봤다. 항상 제곁에서 아이처럼 맑게만 웃을 줄 알았던 도경수가 이제는 제법 깊은 눈을 하고 저를 보고 있었다. 백현은 쓰게 웃었다.
아..짜증나. 도경수. 점점 예뻐지고 난리야.
"그래..하자."
결국에는 니가 하자는대로 다 하게될테니까 고민도 안한다.
"그래..무슨 게임하고 싶은데."
"...음..끝말잇기."
"...끝말잇기?"
"응. 근데 그냥 단어로 하는거 말고."
"..그럼?"
"문장으로 하자."
"......."
"서로한테 하고 싶은 말 끝말잇기로 하기."
"........"
"진 사람은 이긴사람 소원 들어주기. 어때?"
뭘 어때야 임마. 어차피 변백현은 니가 하자는대로 할 수 밖에 없다니까?
"그럼 나부터 한다?"
"....그래."
작게 웃으며 고민하는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렇게 넘치는 마음을 너에게 자꾸만 쏟아 부어 미안하다 사과를 한지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나는 너의 작은 미소만으로도 아직도 이렇게 설렌다 경수야. 그리고 나를 위해 점점 자라나는 너의 모습에서 나는 기쁨이 아닌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마는 이기적인 남자가 된다. 네가 내가 아닌 다른 곳에서 당당히 설 수 있는 것이 기뻐야 하는데 그렇지 만은 않은 내 자신이 너무 치졸하고 싫다 경수야.
"백현아."
"어."
"바보야..시작한거거든?"
"..아....어...아, 왜불어 도경수."
".....수영할까 내일?"
"일단 너 내일 몸상태 보고 나서."
"..서울 아니니까 이상하다."
"..다른데 어디 아픈데는 없지."
여전히 저의 고통에 민감한 백현의 말에 피식 웃은 경수가 조금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다.
"지금...행복해."
"....해돋이..."
"문장이라니까 바보야."
"......"
"그래. 변백현 어휘력이 부족하니까 내가 봐주지 뭐."
"......"
"음...이렇게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 백현아."
"..아니까 고마워 하지마."
"마음대로 되냐 그게? 고마운걸 어떡해."
"해도 내가 하니까 넌 그냥..."
"......."
"거기서 가만히 받고 있어.."
백현의 말에 경수가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선 갑작스레 백현을 껴안았다. 놀란 백현이 차마 경수의 등에 손도 얹지 못하고 굳어 있을때 경수가 백현의 귓가에 속삭였다.
"어디가지말고..옆에 있어줘 백현아."
"......."
"백현아...나 하나도 변한거 없어...아직도 똑같이 니 뒤에 숨고 싶고..무섭고...그래..."
"........"
"변한게 아니고...."
"......."
"용기가 생긴거야 백현아."
"......."
"그냥...니가 혼자 힘든게 싫고..같이 하고 싶고...예전에도 그랬지만 이젠...같이 걸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긴거야 내가...그러니까.."
"......."
"불안해하지마."
"........."
"너 그러면 내가 이렇게까지 노력한 의미가 없잖아...하나부터 열까지 다 변백현 위해서 한 일인데.."
"........."
"백현아...."
".........."
"같이 가자..."
"..........."
"옆에 서게 해줘."
"..........."
"나한테 나눠줘."
"..........."
"너도...내 옆에서 조금은 쉬는 법을..."
"............"
"배워줘...."
누군가가 변백현 남자하지마라 존나 쪽팔린다. 라고 말해도 할 말이 없네. 그렇지? 너때문에 내가 지금 몇번을 우는건지. 도경수. 이게 다 너때문이다.
서툴다는건 아주 두려운 일이다. 자신감을 잃게 하고 자꾸만 나다운 모습을 숨기게 만드니까. 너와의 연애에서 언제나 나는 우위에 있듯이 행동했다. 여리고 착하고 약한 너를 품에 안고 다가오는 모든 아픔을 나 혼자 견뎌내면서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는 내 자신을 위안했다. 그래, 어쩌면 내 만족이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도경수 너를 이만큼이나 사랑한다. 변백현이 너를 이렇게 목숨처럼 여긴다.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외치고 있었을지도.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너의 모습이 싫었다. 내안에서만 내곁에서만 니가 사랑받고 예뻤으면 좋겠다고 한시도 쉬지 않고 바래왔다.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가끔은 깊게 잠든 너의곁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샌적도 적지 않다. 니가 떠날까봐, 나보다 너를 더 아껴줄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니가 가버릴까봐. 이렇게 겁을 내고 두려움에 떠는 내 모습을 니가 본다면 실망할까봐, 너를 지키지 못할거라 여기고 나를 믿지 못할까봐. 하루도 마음 편히 너를 사랑한적이 없다.
내게 있어 너를 향한 사랑은 그저 '한다'는 의미가 아닌 '해내는'것의 의미였다.
그렇게 너를 향한 넘치는 내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동안 넌 이렇게나 견고히 나를 감싸고 있었다. 엉망진창으로 마구 쌓아올린 내 마음을 조금 더 넓고 단단한 울타리로 너는 감싸고 있었다. 너라는..도경수라는 사랑으로. 이제서야 시야를 돌린 내 눈에는 보이기 시작한다. 위태롭게 서있던 너를 향한 마음이라는 성이 조용히 단단해진 도경수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정되고 있다는걸.
일전에도 말했지만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멈추지 못한다 경수야. 내일도 나는 오늘보다 너를 훨씬 더 원하고 사랑하고 가둘 듯이 품겠지만 이제는 미안해하지도, 불안해하지도 않겠다. 그 아무리 위태로운 마음으로 너만을 쫓으며 내가 태양 가까이 성을 쌓는다고 해도..
너라는 믿음으로 견고히 같이 쌓아올릴 그 울타리를 아니까.
"내가 이긴거야?"
"뭐가."
"내가 배워줘. 하고 끝냈는데 니가 아무 말도 안했잖아. 내가 이긴거지?"
"야 기다려. 아직 안한거야."
"그런게 어딨어!!시간 초과!!"
"그딴거 애시당초에 안정했잖아. 그리고 니가 먼저 존나 사랑스럽게 말했으면 오빠 감동먹을 시간을 줘야되는거 아니냐 인간적으로."
"...그...그럼 이제 말해봐! 솔직히 줘로 시작하는게 뭐있냐!!없지."
"줘...줘...."
"5......4......3.......2......"
"줘 터질래?"
".........."
"왜. 했잖아. 줘터질래."
"너는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야 그게?"
"어. 너 편식할때마다 줘때리고 싶어."
"씨....."
"빨리 하라니까?"
"래...래....래미안!!"
"...뭐냐."
"이번에 너 씨에프 들어온거!!아파트 래미안!!"
"....갈때까지 가자 이거냐.."
"그래!!"
"하..그래...안경."
"경찰!!"
"찰과상!!"
"상장!!!"
"장발장!!!"
"와..똑같은거를...이 치사한놈...장소!!"
"소녀시대."
"....대나무."
"무지개."
"개...개.....개나리!!"
"리어카."
"카센타!!"
"타조."
"...조....조....."
"오 시간초과. "
"씨..조....조..."
"5......4....3.....2..."
"조...조온나 사랑해!"
어? 경수야?
오빠랑 자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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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