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우리 결혼했어요.(번외7-그들의 연말<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a/6/fa63e2d73579bb373ab0ec017f654b4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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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주에 한국에 없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글 업뎃이 늦을 것 같아서..
삼일 연속 업뎃을 했으니까 여러분...괜찮죠..?
"내가 말실수를 했거든."
이유를 묻는 말에 대답하지 못하고 있던 찰나에 조금의 텀을 두고 답이 들려왔다. 이제 백현의 어머니는 어딘지 모르는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이번에도 오기를 부리는줄 알았지."
세월을 나타내는 듯한 조금은 주름진, 하지만 역시 백현의 것처럼 예쁜 손을 하릴없이 들여다보는것 같기도 했다.
"어떤 여자애 만난다고 기사가 난걸 애아빠가 봤더라구 용케. 나보다는 그래도 백현이한테 더 살가운 사람이었으니까. 나는 그러려니 했어. 한창땐데 여자도 만나고 그러는거지 뭘 그렇게 호들갑인가 싶었지. 근데 백현이 형이 이상한 말을 했어."
경수는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백현이가 지금 만나는 사람이 그여자가 아니라고. 다른 사람이라서 백현이가 지금 많이 힘들다고. 그러니까...경수군을 만난다고."
백현아.
"그때 내가 백현이한테 좀...심한말을 했어."
..변백현.
"물론 백현이가 연락을 끊은게 그 이유는 아니야. 그때가 경수군이 아마 병원에 있던때 같은데...나도 엄마니까..내아들이 걱정되잖아. 그래서..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 기자회견하는게...뭐랄까...백현이 혼자 고생하는것 같고 저렇게 됐으면 뭐 일언반구라도 있어야지 경수군은 아무 말도 없으니까...그래..야속했다는게 맞겠네. 이제와서 그런게 좀 웃기긴하지만.."
도대체 지금까지 너와 내가 함께했던 시간들 중 니가 정말로 마음 편히 있었던 적이 있기나 했을까.
"남자나 만나라고 내가 너 낳은 줄 아냐고 퍼부어도 백현이가 미안하다고 했어 나한테. 그런데..."
가끔은 구속에 가까운 너의 사랑에 숨이 막힌다고 느낀적이 있다. 그럼 그때의 내자신에게 나는 과연 용서를 건넬 수 있을까.
"경수군...얘기 꺼내자마자 백현이가 화를 냈어. 너나 그아이나 똑같다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퍼부었지. 그때 엄마노릇에 심취했었는지 뭔지 내가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어. 근데 확실한건..경수군에 대해 한 말은 딱 한마디였어."
한번씩 잠결에라도 내가 옆에 없으면 삼일만에 처음 드는 잠에도 벌떡 일어나 온집을 헤집어 결국에는 화장실에 있는 나를 확인하고 나서야 그앞에 주저 앉아 설잠에 드는 너.
"너를 꾀어냈으면 그애도 무슨 말이 있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백현이가 아무 말 없이 한숨 한 번 쉬고는 전화를 끊었어. 그게 마지막이야."
내가 없으면 어떻게 살거냐는 장난스런 물음에도 하루종일 내 손을 놓지 못해 결국은 스케쥴도 가지 못했던 너.
"솔직히 지금도 경수군이 좋거나 그렇다는건 아니야."
아직도 너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우리엄마에게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를 보내는 너.
"..백현이가 어렸을때부터 못받았던 사랑을 경수군한테서 보상받으려고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해 이제는."
저는 못받아들이셔도 경수는 계속 예쁜 막내아들로 봐주세요 어머니. 죄송합니다. 예쁜 아드님 저같은 놈 만나게해서 죄송합니다. 어느날 엄마에게 보낸 너의 편지를 읽게 된 날 써있던 문장들.
"..백현이..를 좀 만나게 해줬으면 좋겠어 경수군이."
결국은 명절때마다 너를 막내아들이라고 부르게 된 엄마가 했던 말. 세상에 저런놈 없다 경수야.
"그래도 그게 막내 아들이라고...자꾸 눈에 밟히네.."
"변백현."
"내일 콘서트 전까지 온다고."
"하..꼭 이렇게 해야돼?"
"말없이 토낄 수도 있었는데 예의를 갖춘거야. 허락 맡는거 아니고 그냥 간다고 알리려고 온거니까 시간끌지마. 지금 미칠 것 같으니까."
"......."
"내일..."
"......."
"도경수 데리고 올게."
"......."
"시간맞춰서."
크리스는 잡지 않았다. 정말 변백현은 제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제멋대로이며, 가장 싸가지가 없고, 가장 재수도 없었으며, 제가 이상으로 생각하던 아이돌의 모습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제연인을 사랑하는 남자였다. 정말이지...
제가 아는 모든 것들을 통틀어 가장 말이다.
"...백현이는 제가 말하는대로 다 해요 ."
변백현.
"정말...제가 죽으라고하면 당장에라도 죽을거에요 백현이는."
그래도 내 애인 죽는건 안되니까.
"그러니까..제가 설득하면 아마...당장 어머님...뵈러 올거에요."
이건 자랑도 허세도 뭣도 아닌 사실이다. 너무 당연한 사실.
"그리고...백현이가 어머님한테 못받았던 사랑..저한테 받고 있는거...아니에요."
변백현 네가 그동안 내게 보여줬던 모든 것들이 저걸 너무 당연하게 만들었다. 그냥 숨쉬는것처럼.
"백현이 지금도..저한테 주고만 있어요...제가 주는거 아무것도 없어요..정말..."
그렇게 다 퍼주기만 하다가 니가 힘들고 지쳐서 쓰러지면 나는 어떡하라고 이런 사랑에 나를 길들여. 나쁜놈아.
"주제넘지만...제가 부탁드릴게요."
정말...제발...
"백현이 좀..사랑해주세요. 백현이 좀...아껴주세요."
이제라도...
"저한테는 주는 것밖에 모르니까...받는다는게 뭔지 어머님이 좀 알려주세요 백현이한테.."
우리 엄마한테 무릎이라도 꿇겠다는 변백현이 생각난다.
"제가..진짜...잘할테니까요 어머님...정말...정말이요..."
뭘 잘하겠다는건지 도저히 난 알 수가 없지만 누구에게라도 빌고싶다.
변백현을 좀..보듬어 달라고.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경수는 알 수 있었다. 이건 느낌이다. 백현이 제 어머니에게 걸었을 전화. 오로지 저때문에.
"...그래."
-도경수랑 있어?
"....6개월만에 ㅈ..."
-도경수랑 같이 있냐고 묻잖아 지금.
"..그래. 내가 경수군 불렀어."
-도경수는 또 네-하고 쫄래쫄래 거기 갔겠네.
"....변백현."
-엄마는 진짜...왜그래?
"...백현아."
-엄마는 내 유치원 운동회도 뺏어갔고, 초등학교때 했던 꼭두각시도 뺏어갔고, 6학년 마지막때 있었던 학예회도 뺏어갔고, 중학교 고등학교 진로상담도 뺏어갔고...
"......."
-첫 1위때 있었던 회식도 뺏어갔어. 말은 안했는데 그날 엄마만 안왔어. 준면이도 민석이도 박찬열도 다 지네 엄마 옆에 앉아서 있는데 나만 혼자였어. 알아? 아니, 이젠 이딴거 별 느낌도 없으니까 상관없어. 도경수는 나한테 하나 남은거야. 뺏는다고 뺏기지도 않을거지만 의도가 어쟀든 그냥 건들지마.
".....경수군,"
-아니, 지금 도경수 바꾸지마. 화낼것 같으니까 지금 바꾸지..말라고. 걔한테는 화못내. 그러니까 엄마가 대신 들어.
"...니 엄마 그렇게 염치없지 않아. 왜, 물이라도 얼굴에 부었을까봐 그래?"
-그랬으면 내가 가만 안있을거 엄마는 아니까 안그랬겠지. 그랬어도 도경수라면 차라리 그렇게 엄마한테 욕듣는게 마음 편하다고 했을거야. 걔는 그런애야. 나랑은 달라. 엄마가 아는 사람들이랑도 달라. 지금부터 걔한테 아무말도 하지마. 한마디도 하지마. 칭찬이든 뭐든. 내가 갈때까지 그냥 가만히 둬.
"....지금 여기 오고있니?"
-어. 갑자기 이제와서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는데.
"........."
-도경수부터 찌르는건 아니지.
"........."
-걔는 내손만 탈 수 있어. 다시 말하지만 엄마는 걔한테 칭찬이든 욕이든 뭐든 아무것도 할 자격없어. 그건 나한테만 있어. 그러니까..
"........."
-이제 도경수...바꿔.
말없이 제게 내밀어진 휴대폰을 경수는 조심히 받아들었다.
-도경수.
"....응."
-..안 아파?
".....응."
-아프다고 거짓말했어?
"...응..미안해.."
-..고마워.
"......."
-일단 아픈거 아니니까 고맙다고.
"....백현아."
-..경수야.
"...응."
-....보고싶다.
"........"
-지금 가고 있어.
"....화...안나?"
-....일본에 같이 갈거지? 너 데리러 가는거야.
"..화..안나냐고 변백현. 나 거짓말 했잖아."
-...너 안아프니까 고맙지.
"....너..."
-그럼 된거야. 니가 아무리 나쁜짓했어도 안아프고 나랑 같이 있으면 다 괜찮아.
"......"
-그럼..다 괜찮아..상관없어 경수야.
정말...너한테 두손 두발 다들었어 변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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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건..작년 쯤 스캔들과 우결 시작 사이쯤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번외는 다음편에서 끝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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