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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백현과 늦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샤워를 위해 백현이 욕실로 향한 사이 제게 전화가 걸려왔다.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는 편인데 왠지 모르게 경수는 그 전화를 무시할 수가 없었다.
"..여보세요?"
꽤나 겁을 먹은 목소리로 받았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가 우리 백현오빠를 꾀어낸 이 게이새끼. 라는 욕을 먹은 적이 한두번이 아닌지라 백현이 먼저 받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경수는 받아들었다.
-안받을 줄 알고 걱정했어요.
"...네?"
-나 백현이 엄마에요.
그 어떤 욕보다 저를 움츠러들게 하는 차분한 음성이 들려왔다.
-시간 괜찮을 때 좀 볼 수 있을까해서요.
"..아...."
-경수군은 사람 많은 곳 불편할테니까 내가 차 보낼게요. 아, 불편하면 거절해도 괜찮아요.
"아니..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시간은 언제가 괜찮겠어요?
"...일주일 뒤에 백현이가 해외스케쥴이 있어요. 그날 뵐게요."
-...그래요 그럼. 경수군이 생각보다 똑똑하네.
"..네?"
-아니에요. 그날 봐요. 점심즈음해서 차 보낼게요.
전화를 끊고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샤워를 마친 백현이 잔뜩 젖은 머리로 제 무릎에 누웠지만 말리라며 잔소리 한마디 할 수 없었다.
아마도 백현의 본가인듯 했다. 저를 여기까지 데려온 기사는 같이 차에서 내려 경수를 집안까지 안내했다. 한 번 크게 숨을 내쉰 경수는 현관으로 들어섰고 그 곳엔 한 여자가 서있었다. 딱히 백현과 닮았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특유의 상대방을 움츠러들게 하는 아우라가 지독히도 닮아있었다.
"어서와요, 앉아요."
여자가 가리킨 소파 한 켠에 앉은 경수는 땀이 차는 손을 바지에 애써 문지르며 미소지으려 노력했다.
"악지로 웃지 않아도 괜찮아요."
"...네?"
"여기까지 군말없이 와준것만해도 경수군이 얼마나 착하고 순한 사람인지 알았으니까 억지로 웃지 않아도 된다구요."
"..아...."
"뭐, 같이 차마실 분위기는 아닌것 같으니까 생략할까요?"
경수는 침을 삼켰다. 분명한 건 제게 악의는 없어보였다. 저를 책망하려는 그 어떤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경수는 긴장되는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정말...정말...
변백현은 어머니의 성격을 빼다 박은 것이 분명했다.
"백현이는 오늘 어디간거에요?"
"아..그 일본에서 하는 공연이 있어서요.."
"항상 경수군 데리고 다닌다더니?"
"..네? 아...그....그게..."
"나 만나려고 백현이한테 거짓말했구나?"
연락을 끊고 산다더니 백현이 항상 저를 데리고 다니는지는 어떻게 알았는지 경수는 궁금하지 않았다. 아니 그럴 겨를이 없었다. 알 수 없는 부끄러움이 온 몸을 감쌌다.
"아, 물론 백현이가 먼저 나한테 말한건 아니고."
"......"
"지형이랑은 간간히 연락하고 지내는것 같아요."
"아..저기..말 놓으세요."
"그래도 돼?"
"그럼요!!어..."
"........"
"어...머님."
정적.
이것은 더도 않고 덜도 아닌 딱- 정적이었다.
"변백현-!!!"
"아, 왜."
"앵콜인데 왜 내려가 병신아!!!"
"뭔 앵콜이야. 세곡이나 했는데."
"아씨...또 기사나게 생겼네."
찬열의 타박에도 백현은 머리를 헝클이며 대기실에 털썩 주저앉았다. 리허설때도 본공연이 시작하기 직전까지도, 백현은 쉬지 않고 종대와 경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둘 다 받지 않았다. 경수의 매니져에게까지 전화해봤지만 별다른 일이 없다는 말 뿐이었다. 혹시나 병원이라도 갔다면 매니져가 알았을텐데 일단 그건 아닌것 같으니 다행인데 백현은 뭔지 모를 찜찜한 기분이 들어 더욱 짜증이 났다.
당장이라도 힌국으로 가고 싶다만 내일까지 잡힌 콘서트라 그럴 수도 없었다.
아무튼, 일본 일정이 있을때마다 무슨 일이 있는게 저랑은 영 맞지 않는 나라가 분명했다.
그때, 백현의 휴대폰이 울렸다.
"어머님?"
"아..저기...그게..듣기 좀...거북하시면 제가..."
"아니 뭐 거북할 것까진 없고."
"......."
"내가 왜 경수군 보자고 했는지 알겠어?"
"아...음....."
"백현이가 알면 아마 의절하자고 달려들텐데 뭐...나로써는 모험이랄까."
"......."
"솔직히 말하자면...내아들이 남자 만난다는데 좋은 소리는 못하겠네."
"........."
"그건 경수군 부모님께서도 마친가지실테니까 이해하지?"
"....그럼요."
"그리고 더 솔직히 말하자면..."
"........"
"...내가 자격이 없어."
"...네?"
"경수군한테 내아들한테서 떨어지라느니 뭐라니 이런말 할 자격."
"........."
"혹시 모르지. 내가 어릴때부터 백현이 끼고 돌아서 백현이가 삐뚤어 나가지 않고, 부모 노릇도 제대로 했으면 지금 경수군한테 물한바가지 쏟았을지도."
"......."
"정말 백현이 어릴 때는 생각이 안날 정도로 바빴어. 애아빠나 나나 내 일이 제일 중요한 사람들이라 낳아놓고도 백현이는 진짜 지 혼자 큰거야. 백현이가 가수한다고 했을 때도 거의 비몽사몽일때 들은 거라 아마 도둑질한다고 했었어도 그래그래 했었을거야. 그나마 지 형이 이거저거 챙겨주니까 집에 있었지 안그랬으면 가출도 밥먹듯이 했겠지. 뭐 그렇다고 가출을 안했다는건 아니지만."
경수는 가만히 무릎에 시선을 두고 경청했다. 지금 저가 듣고 있는건 제가 알지 못했던 백현의 과거였다.
"백현이 처음에 연습생인지 뭔지 계약할 때 처음으로 백현이랑 마주보고 앉았던것 같아. 항상 백현이 잘때나 한 번씩 들여다봤지 그렇게 제대로 본게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가 처음인거야. 내아들이 그렇게 잘생긴지도 처음 알았고 노래 잘하는건 더더욱 몰랐고."
"......"
"계약서에 사인하고 나오는데 둘만 있는게 너무 어색해서 기가 막힌거야. 내 아들인데. 그래서 내가 언제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는지 물었더니 나를 봤어 백현이가. 진짜..뭐랄까...한심하게?"
"......."
"그런적 없다고 그러더라. 그냥 집에 있기 싫어서 하는거라고."
"........"
"그래서 내가 뭐라고 했는 줄 알아?"
"........"
"아, 엄마는 그럼 회사 들어가볼테니까 열심히 해."
"........."
"나도 내가 경수군한테 이런 얘기 왜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하고 싶네."
"........."
"백현이가 그래도 한달에 한번은 집에 왔었거든. 지형이랑은 일주일에 한번은 전화통화도 하는 것 같았고."
".........."
"왜 백현이가 집에 안오는지 알고있어?"
경수는 아직도 확신할 수가 없었다. 저를 여기로 부른 이유를. 그리고....
도대체가 변백현이 제게 감추고 있는 상처가 얼만큼인지도.
백현은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아 미친 김종대 새끼야!!!왜 이제 전화해 진짜!!"
-..야.
"어, 왜. 경수 계속 아파?"
-..아니 그게 아니고...
"뭐 새끼야. 빨리 말해. 병원이야? 어?"
-그...야....
"빨리 말해라 진짜 씨발. 야. 뭔데. 도경수 많이 아프냐고. 지금 가?"
-...너네 어머님이 부르신것 같다.
"...뭐?"
김종대는 아직 화를 내겠다는 도경수의 협박보다 상처 받아 울 도경수가 더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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