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닉 확인하고 가세요! ~
샤릉댜릉하는 암호닉 분들♥
비타민 ◁
심장이큥큥 ◁
홍홍 ◁
뿌요정 ◁
돌하르방 ◁
태기 ◁
포코팡 ◁
레이이리오레이 ◁
여우달 ◁
유부초밥 ◁
(하트하트) ◁
섹시백 ◁
팔랑팔랑 ◁
abc ◁
엑수호 ◁
음란면 ◁
끵끵 ◁
도시락 ◁
웅야웅야 ◁
만두 ◁
조화 ◁
럽드 ◁
10 ◁
거북이 ◁
고구마 ◁
됼됼 ◁
쇼리 ◁
준짱맨 ◁
허허허 ◁
노노 ◁
새벽반 ◁
캔디 ◁
뉴늉 ◁
거지같은 영어문법 ◁
봉골레 ◁
버블 ◁
예승이콩먹어콩 ◁
팬더눈 ◁
시엔 ◁
킨더 ◁
고기만두 ◁
마카롱 ◁
유플러스 ◁
이랴 ◁
바이미 ◁
예쁜 미성에 폭풍 가창력이지만, 매번 형들에게 밀려서 파트는 별로 없고
프로필에는 175로 나와있지만 사실 실제 키는 16X에
여장 한번 시켜보고 싶을 정도로 남자치고는 선이 곱고, 하얗고, 예쁘게 생긴 너징은
사실 남자가 아니라 여자야.
어쩌다 보니, 남장을 하고 SM의 신인 보이 그룹 엑소의 13번째 멤버이자 막내가 되었지.
물론 너징이 여자라는 사실은 SM의 고위 간부급 사람들과 너징의 담당 코디 스타일리스트 말고는 아무도 몰라.
심지어 엑소 멤버들도.
이런 너징의 썰을 풀어볼게.
너징이 위험했을 뻔한 날, 26일에 경수가 너징에게 너징 여자란 거 알고 있었다고 밝혔었지?
으르렁 뮤비 찍었을 때 너징 생리 터졌었는데, 그 때 화장실에서 누가 들어오는 소리 들렸다고 했잖아. 너징 담당 코디 들어오기 전에 말이야.
그게 경수였어. 경수가 너징 여자인 거 알고 있었다고 밝힌 날에 다 얘기해줬는데, 처음에 너징 목소리가 자꾸 언니라고 그러고 생리대 어쩌고 그래서 당황했다가 누가 들어오는 소리에 빨리 가까이에 있는 화장실 칸 안에 들어가서 문도 안 잠그고 그냥 숨 죽여 있었대.
너징이랑 코디가 화장실 나가고, 경수가 혼자 멘붕하다가 촬영 시작할 때 되어서 겨우 멘탈 부여잡고 화장실에서 나왔는데 교복으로 갈아입은 너징 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속으로 웃었다는 거야.
너징이 경수에게 얘기를 듣다가, 왜 웃었는지 궁금해서 물었는데 경수가 하는 말이 " 이렇게 여자애스럽게 생겼는데 단지 보이 그룹인 엑소에 합류했다는 이유만으로 2년 넘게(함께 연습생 생활한 기간이 1년 반 정도고 데뷔한지는 1년 넘었으니까.) 여자란 걸 의심도 안 했다는 게 웃겨서. "였어.
그리고 경수가 조금 민망한 듯 큼큼 하며 헛기침을 하더니, 너징이 생리대 못 챙긴 거 같아서 자기가 어떻게 어떻게 해서 생리대 구해가지고 너징 가방에 몰래 넣었다고도 말해.
뮤비 촬영 도중에 쉬는 시간에 잠깐 밖에 나가서 몰래 생리대를 샀는데, 다행히 가릴 건 가려서 사람들이 별로 신경 안 썼지만 편의점 알바생이 좀 이상하게 봐서 진짜 쪽팔렸다고 말하는 경수가 너징은 좀 귀여워서 약하게 웃었어.
그렇게 경수의 얘기를 듣고 있는데, 어느새 백현이 진술을 마치고 돌아왔어.
아직 숙소에 들어가지 않고, 아파트 계단 앞에 앉아있는 너징과 경수를 본 백현이 혀를 쯧쯧차더니 " 아무리 오늘은 아무도 없다지만, 추운데 여기서 뭐하냐? "며 너징과 경수를 일으켰어.
그리고 너징과 경수 사이의 기류가 뭔가 예전과는 다른 것을 귀신같이 눈치채고는 경수 웃옷을 입고 있는 너징의 옆구리를 꾹 찌르며 물어봐.
" 뭐야. 둘이 나 없는 사이에 정분이라도 났냐? 분위기가 좀 다르다? "
" 에이, 형ㅋㅋㅋㅋㅋㅋ정분이라니! "
장난스러운 정분났냐는 백현의 말에 너징은 능청스럽게 받아쳤어.
너징이 백현이랑 키득거리며 재밌게 노는 모습을 경수가 빤히 쳐다보다가, 지나가는 듯한 말투로 물어.
" 백현이도 알지 않나? "
" 나? 뭘? "
" 징어 여자인 거. "
경수의 말에 얼굴 가득 장난스러운 웃음을 짓던 백현이 조금 표정을 굳혔어.
백현이 표정을 살짝 굳히니까, 너징은 괜히 슬금슬금 백현의 눈치를 봤지.
너징이 백현의 눈치를 보고 있으면, 백현이 너징을 보고 입을 열어.
" 나밖에 모른다며. 너 여자인 거. "
" 어, 어어.. 그게, 음, 어쩌다 보니까 경수 형도 알게 됐어... "
" 니가 여자란 거 들키면 안 되지 않냐?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합류했을 때도 우리에게 밝히지 않았던 거고. "
" 아.. 응... "
" 그런데 이렇게 다 들켜버리면 지금까지 숨겼던 나는 어떻게 되는 건데. "
조용히 따지듯 너징에게 말하는 백현에, 너징은 말 없이 그냥 가만히 있었어.
백현의 말이 맞긴 맞았거든. 그런데, 너징도 들킨 거 모르고 있었잖아.
왠지 혼나는 게 좀 억울한 너징이 조금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면, 경수가 너징에게 한 소리 더 하려는 백현을 제지해.
" 얘는 내가 알고 있는 거 몰랐어. 내 선에서 그냥 비밀로 했으니까. "
" 그럼 오징어는 자기가 자각 못하는 사이에 들켰다는 거잖아. "
" 어떻게 들켰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제라도 알았으니까 지금부터라도 안 들키게 노력하면 되잖아. "
뭔가 둘이 점점 싸우는 듯한 느낌에 너징은 그 자리에 서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어.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게 아니라, 조용조용 말로 싸우는데 살벌하다고 해야 하나?
너징은 어쨌거나 둘이 싸우려는 원인이 너징 자신이나 마찬가지라, 그만하라고 둘을 말리면서도 미안했어.
싸우는 둘의 옆에서 너징이 자꾸 싸우지 말라고, 너징이 미안하다고 그런 식으로 말하며 매달리니까 뭐라고 더 말을 하려던 둘도 잠깐 한숨을 쉬더니 알았다고 해.
너징은 백현이 너징에게 화내는 것도 다 너징 걱정해서라는 거라는 걸 다 알고 있어서 고마웠고, 경수도 알고 있었으면서 묵묵히 비밀로 해줘서 고마웠어.
그런데 둘이 싸우니까, 너징은 괜히 더 미안하고 그랬지.
아무튼 더 큰 소리 안 나고, 주먹 다짐도 안 하고 끝나 다행이라고 생각한 너징이야.
*
" 쓰레기 버리러 간 녀석들이 왜 이렇게 늦었냐? "
" 미안. 일이 좀 생겨서. "
" 일이 좀 생겨서 아이스크림도 다 드시고 왔나보네. 야, 인간적으로 멤버들 것도 사와야지. 늬들끼리 홀랑 먹냐? "
" 아이스크림? 아- 맞다! 경찰서에 놓고 왔나 보네. "
" 경찰서? 뭐야. 너네 경찰서 갔냐? 왜? "
너징, 경수, 백현이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멤버들이 하나같이 왔냐?, 왔어?, 또는 늦었다. 라는 말로 반겼고, 아이스크림을 기다린거 같던 찬열의 툴툴거리는 목소리도 들려왔어.
아이스크림이라는 말에 백현이 경찰서에 놓고 왔다는 말을 했고, 너징은 ' 경찰서 '라는 말에 다시금 그 노숙자가 생각나서 몸을 움찔했지.
그런 너징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경찰서에 왜 갔냐는 질문이 너징을 포함한 3명에게 쏟아졌고, 대답을 해주려던 백현은 가만히 있는 너징의 눈치를 흘끗 보며 망설이다가 계속 재촉하는 멤버들에 결국 입을 열어.
" ...노숙자 때문에 갔다 온 거야. "
" 노숙자? 노숙자가 왜? "
" 징어야, 말 해도 되냐? "
노숙자라는 말에 너징이 다시 한 번 몸을 움찔, 떨자 백현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너징을 바라보며 물었어.
너징은 노숙자가 너징에게 했던 행동들이 다시 떠오르고, 또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아서 입술을 꾹 깨물었지.
그런 너징을 바라보던 경수가 너징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안 듯 어깨동무를 하고, 아이를 달래는 것 처럼 토닥였어.
노숙자 때문인가, 너징은 아직 남자와의 스킨쉽이 익숙치 않아서 처음 경수의 손길이 닿았을 때 몸을 떨었지만, 그게 경수라는 걸 알고, 또 달래는 손길이라 차츰 떨리던 몸이 차분해지기 시작했지.
백현이 너징에게 양해를 구하는 소리를 듣고, 너징을 본 멤버들은 낯빛이 파리해져서 몸을 떠는 너징에 그 노숙자와 너징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고 짐작했어.
조용히 진지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서 너징 바라보고 있던 민석이, 다들 모여있는 현관으로 걸어나오면서 말해.
" 징어한테 무슨 일 있었어? "
" ...그게.. "
" 변백현, 그만. 징어가 자꾸 떨잖아. 정 말하고 싶으면 징어가 방으로 들어간 다음에 말해. "
너징을 계속 토닥여주던 경수가 망설이며 대답해주려는 백현의 말을 잠깐 막고는 나중에 말하라고 말했어.
백현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경수는 아직 떨고 있는 너징을 달래며 막내 라인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지.
너징이 경수에게 위로 비슷한 걸 받으면서 진정하고 있는 동안에, 거실에서 백현이 멤버들에게 너징과 노숙자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말했어.
백현의 말이 끝나자마자 듣고 있던 멤버들은 표정을 굳혔지.
레이랑 타오가 중간중간 이해가 되지 않는 듯 궁금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까, 루한이 중국어로 설명해줬어.
루한의 말을 들은 레이와 타오도 표정을 굳혔다는 건 굳이 말 안해도 알겠지?
" 그래서, 그 노숙자는 지금 어떻게 되었는데? "
" 일단 경찰서에 있는데.. 처벌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
" 징어가 남자라서 그냥 합의보는 정도겠지. 와, 생각하니까 화나네. "
" 징어는 지금 괜찮아? "
" ...몰라. 조금 충격 받은 것 같고, 기분 나쁘겠지. "
준면의 물음에 백현이 대답한 것을 마지막으로 대화가 끝나고 거실엔 정적만 감돌았어.
다들 너징의 상태가 궁금한데, 솔직히 남자가 남자에게 안 좋은 일 당했다고 하면 수치감이 들잖아. 너징 상태도 좀 안 좋아보이고.
또 아까 경수가 너징에게 스킨쉽 했을 때 몸을 움찔 떨었던 거 보니까, 스킨쉽도 좀 꺼려하는 거 같아서 멤버들은 그냥 한숨만 쉬었지.
*
멤버들이 너징 걱정 많이 해주면서 챙겨주고, 평소보다 우리 예쁜 막내 우쭈쭈를 많이 해주고 아무튼 좀 더 너징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흡사 엑소 공주님처럼 너징을 모시니까, 처음엔 좀 어색해하던 너징도 점점 익숙해지면서 거의 예전처럼 돌아오게 되었어.
생각보다 빨리 이겨내준 너징이 고마워서 예전보다 더 너징 예뻐해주는 멤버들이야.
특히 너징 여자란 거 아는 백현과 경수는 다른 멤버들보다 더 걱정하고 더 챙겨줬고, 너징이 이겨냈을 때는 한 시름 놓았다는 그런 느낌에 더 고마워했지.
아무튼 너징이 트라우마 이겨내는 동안에도 연말이라 무대 준비를 하느라 힘들었었는데, 연말 프로그램 무대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서 갑자기 신인 막내들끼리 여장하는 무대가 있다고 너징에게 통보가 온 거야.
매니저도 너징이 조금 힘들겠지만, 이왕 무대에 서는 거 확정이 났으니까 조금만 더 열심히 해보라고 해줬지.
이 통보가 왔을 때는 너징이 아직 완벽히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전이라 멤버들이 걱정하며 안 된다고 말렸지만, 너징은 그동안 너징에게 신경 써주고 도와줬던 멤버들에게 미안해서 너징이 이제 평소처럼 해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해야 될 것 같아 그냥 하겠다고 했어.
처음에는 그냥 서로 인사만 하고 안면을 트기로 했고, 정식 연습은 다음에 만나서 하기로 했는데, 너징은 연습실 도착해서야 생각이 난 거야.
너징이 친화력 곶아라는 것을.
사교성 곶아인 너징이 혼자 같은 기획사도 아니고 타 기획사의 멤버들과 어떻게 친해지지..? 이런 생각으로 연습실 문 앞에만 서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는데, 너징 뒤에서 어떤 남자 목소리가 들려.
" 안 들어가고 뭐하세요? "
" ㄴ.. 네?! 아..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그렇게 놀래욬ㅋㅋㅋ "
" 아.. 하하하... 안..녕하세요... "
" ㅋㅋㅋㅋ네ㅋㅋㅋㅋㅋㅋ엑소 징어 맞죠?ㅋㅋ "
" 네! (끄덕끄덕) "
" 엑소 다른 멤버들이랑은 좀 친한데, 징어씨랑은 초면인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빅스 혁입니다! "
뒤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너징이 화들짝 놀래며 뒤를 돌아봤는데, 목을 엄청 꺾어야 볼 수 있는 장신의 남자가 웃으며 서 있는 거야.
자신을 빅스의 혁이라고 소개하며 손을 내밀자, 너징도 반갑습니다아.. 하면서 손을 마주 잡았어.
그런데 너징이 손을 좀 오랜 시간 잡고 있는 것 같은 상혁(혁의 본명)에 " 저기.. 손 좀... "이라며 소심소심하게 말했더니, 그제야 " 아아. 미안해요. "라며 손을 놓는 상혁이야.
" 실제로 보니까 되게 예쁘네요. 아, 칭찬이에요. 맞다. 저 95년생이에요. 징어씨도 95죠? 서로 말 놓을래요? "
" 아.. 네. 그래요, 그럼. "
" ㅋㅋㅋㅋㅋ그럼 친하게 지내자, 오징어. 내 본명은 알아? 한상혁인데, 그냥 편하게 불러. 혁이 좋으면 혁이라고 불러도 상관 없고. "
" 음, 그냥 상혁이라고 부를게. "
만난지 30분도 되지 않아서 좀 친해진 것 같은 느낌에 너징은 고개를 갸우뚱거렸어.
뭐지? 내가 비글들과 있다보니까, 그 비글같은 사교력도 닮았나?, 라는 생각을(이라고 쓰고 ' 착각을 '이라고 읽죠.ㅇㅇ 스아실 징어와 상혁이 쉽게 친해진 건 먼저 스스럼 없이 다가와 말 건 상혁 덕분임.) 하고 있는 사이, 상혁이 연습실 문을 벌컥 열어.
그리고 당당하게 걸어들어갔지.
문 앞에 뻘쭘히 서 있던 너징도 천천히 따라들어갔어.
너징과 상혁이 마지막이었는지, 이미 연습실에는 여장하고 춤추기로 되어있는 보이 그룹 막내들이 모여있었지.
상혁이 사람 좋게 웃으며 그들 사이에 앉아 자기 소개도 하고, 아무튼 편하게 있는데, 너징은 쭈뼛쭈뼛 상혁의 옆에 따라 앉아서 눈만 이리저리 굴리고 있었어.
그냥 단순하게 사람을 구경하고 있는 너징에게 맞은편에 앉은 한 멤버가 웃으며 말을 걸어.
" 안녕하세요! 전 비투비 육성재입니다. 95년생이에요. "
" 아, 안녕하세요! 저도 95고.. 음, 엑소 징어입니다. "
" 동갑인데 말 놓을까? "
성재의 물음에 너징은 고개를 끄덕였어.
너징이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성재가 자기 옆에 앉아있던, 딱 봐도 어려보이는 남자에게 어깨동무를 하더니 다시 입을 열어.
" 얘는 방탄소년단의 정국. 97이래ㅋㅋㅋㅋㅋ진짜 어리짘ㅋㅋㅋ? 얘가 우리 중에 가장 막내임. "
" 97?! 우와... 그럼 내년에 18살이네.. 아, 나는, "
" 알고 있어요. 엑소의 징어 맞죠? 친하게 지내요, 형. "
" 어.. 아, 응. 그래. "
너징은 정국이 너징에게 형이라고 부르니까 기분이 좀 묘했어.
형이나 누나 소리는 잘 하던 너징이 막상 형이라는 소리를 들으니까, 진짜 아까 말 그대로 묘- 했지.
그렇게 다들 두루두루 친해져서 번호도 교환했는데, 갑자기 정국이 물어.
" 근데 이것도 나름 유닛 그룹이잖아요. 여기 리더는 누구에요? "
" 글쎄... 그냥 징어가 할래? "
" ㅋ? 뭔 소리얔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난데!!ㅋㅋ "
" 우리 걸그룹으로 여장해야하는데, 니가 가장 자연스러워서.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걍 징어가 리더 해랔ㅋㅋㅋㅋ "
" ㅋㅋㅋ? "
그렇게 강제로 너징이 리더가 되었다...ㅁ7ㅁ8
*
그 후에 너징은 엑소 멤버들과 엑소 무대를 연습한 후에, 또 쉴 틈 없이 여장해야 할 멤버들과 따로 만나서 연습했어.
때문에 항상 피곤해하는 너징이 걱정되서 몇 번이나 너징 연습하는데 따라가려고 해도, 너징이 연습하는 거 보여주기 싫다고 그래서 그냥 헤어질 때 힘들면 꼭 제때 쉬라고만 해주는 멤버들이야.
너징은 그런 엑소 멤버들이 고마워서 연습 들어가면 더 열심히 하고 그랬지.
*
" 오, 드디어 우리 막내 여장한 모습을 또 보는 거야? "
" 형, 또라니? 징어가 언제 여장한 적 있었어? "
" 앜ㅋㅋㅋㅋㅋㅋ넌 안 와서 못봤지?ㅋㅋㅋㅋ 루한이 뮤비 주인공으로 뽑혀서 촬영했는데, 여주가 못 나와서 징어가 대타 뛰었어.ㅋㅋㅋ "
" 진짜 잘 어울렸는뎈ㅋㅋㅋㅋㅋ "
" 오징연씨를 또 보게되넼ㅋㅋㅋㅋㅋㅋㅋㅋ "
" 오징연은 또 뭐얔ㅋㅋㅋㅋㅋㅋㅋ "
시간이 흘러서 오늘이 가요대전 무대에 서는 날이야.^^
너징은 준비된 하늘하늘 샤랄라한 연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귀엽고 청순한 걸그룹st로 메이크업 받았지.
너징 메이크업은 너징 담당 코디가 해줬는데, 딱 원래의 너징 모습이 되었어야 할 여자애로 변하니까, 한숨을 쉬며 " 우리 징어가 원래 이러고 나가서 팬들의 환호를 받아야 하는 건데... "라고 해.
너징은 그냥 능청스레 " 에이- 갑자기 왜 그래~ "라고만 대답했지.
" 오징어 준비 끝났어, 누나? "
" 응. 징어 예쁘지? "
" ......와, 헐... "
" 박찬열, 왜 그럼? ...헐. "
" ?? ......헐.. "
" ....오징어 진짜 대박이다..... "
" ............ "
" 앜ㅋㅋㅋㅋㅋ형들 갑자기 왜 그랰ㅋㅋㅋ 사람 무안하게..ㅋㅋㅋㅋ "
그냥 너징을 보자마자 멍 때리는 멤버들에 너징이 더 무안해져서 어색하게 웃었어.
경수와 백현도 멍하니 너징 쳐다보고, 처음 너징 발견한 찬열과 그 뒤이어 본 종대도 멍했지.
예전에 한 번 너징의 여장 모습을 봤던 맏이 라인들과 요근래 너징을 좀 관찰하듯 봤던 세훈도 말 없이 너징을 쳐다보기만 해서 너징은 그냥 눈을 굴렸어.
뭐지? 안 어울리나? 이상한가?....
" 징어 예쁘다! "
" 진짜? "
" 응. 징어 예뻐. "
그 중에 가장 정신을 차린 타오가 예쁘다고 칭찬해주자, 너징은 그래도 여자라 기분이 좋아서 헤실헤실 웃었어.
*
여장한 멤버들이 부를 노래는 소녀시대의 키싱유였어.
막대 사탕을 들고 노래를 불렀는데, 허스키하고 낮은 진짜 남자들 사이에서 가뜩이나 높고 고운 미성이라 목소리도 튀는 너징이 여장까지 완벽하게 하고 나오니까 그 날 엓팬들과 타팬들은 여장한 너징을 보고 성 정체성을 느꼈다고...
그리고 방송 나간 이후에 몇몇 남자들이 인터넷에서 떠도는 너징의 여장짤을 보고 반해서 초록 사이트의 뭐든 물어보세요 지식아웃에 이 여자가 어느 걸그룹의 멤버냐고 물었다가 엑소 막내 오징어라고 하자 멘붕을 경험하다 결국 남팬이 되었다는 후문이...ㅋㅋㅋㅋㅋㅋ
=============
부제가 연말 가요대전인데 정작 연말 가요대전은 맨 마지막에 몇줄...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죄송해요ㅠㅠㅠㅠ원래 어제 올렸어야 하는데ㅠㅠ...
죄송해서 분량을 좀 더 나름 늘렸습니다..;_;
그리고 요근래에 글에서 오타가 좀 많이 보일 거예요ㅠㅠ
저희 집 컴퓨터 키보드가 바이러스 때문인가 잘 안 먹혀서 썼다 지우고 그랬거든요ㅠㅠ; (뭐 검색할 때마다 광고창 뜨고 그런 거 바이러스 때문에 그런 거 맞죠?ㅠ)
때문에 어젠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짜증나가지고 그냥 포기하고 자러 갔습니다..ㅋ....ㅋㅋ....ㅠㅠㅠㅠ
저번 썰에 댓글 달아주신 54분 감사합니다! 스릉해여*=_=*♥
++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후에 보신 분들은 40P 내시고 보셨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바로 20P로 낮췄어야 하는 건데ㅠㅠ 죄송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