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는 않지만 이 작은 녹음실 안에서의
서로를 향한 사랑의 작대기는 얽히고 설켜 있었다
"보고싶었어요"
".....나도"
한쌍만빼고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어느부분이 헷갈리는건데?"
"여기서부터 그 다음파트까지요"
태일은 귀찮은 기색없이 하나하나 부분들을 짚어주었다
"여기서 한템포 쉬고. 알아듣겠어?"
".....네"
말끝마다 알아듣겠어? 하며 눈을 맞춰오는 태일에
지훈은 답지않게 수줍을 모양이였다
"자! 나머지는 이친구들 끝나고 할까? 스케줄있대서"
태일은 나머지 아이들이 있는쪽으로 몸을 돌렸다
"아 여기서 작사하는 친구가 있다고 들었는데?"
줄곧 조신하게 않아있던 나은이 손을 들었다
"의외네 우리 잘해보자"
태일이 베시시 웃자 나은의 뺨이 빨갛게 물들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재효의 시선은 여전히 나은에게로 닿아있었다
"안재효! 그런데 넌 왜 왔어?"
"저..저요?'
"응 너도 뭐 물어볼거있어?"
아니요! 연예인 보러왔어요 라고 하기엔 자신의 자존심이 허락하지않았다
"뭐 놔두고 간게 있어서요"
"그래? 못봤는데..아무튼 찾아보고 우리는 시작하자"
"네!!"
오랜만에 태일의 녹음실에 소녀들의 특유의 웃음소리가 넘쳤다
"잠깐 쉬었다 갈까?"
태일의 목소리에 우르르 소녀들이 녹음실에서 빠져나왔다
"오~노래 좀 늘었는데?"
"너 아직 안갔냐?"
건방진 지훈의 칭찬에 초롱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칭찬해줘도 난리지"
"당연한거지 내가 지금까지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이 얼만데"
태일은 아까부터 티격태격하는 초롱과 지훈이 은근히 신경이쓰였다
되게 친하나보다..
"둘이 되게 친하나봐?"
조잘조잘 떠들던 보미가 둘에게 관심을 보였다
"친하기보단 뭐 알고 지낸 시간이 기니까"
"그럼 지금 나랑 안친하다는 거냐?"
초롱이 앙칼지게 지훈을 쏘아보았다
"알았어 알았어 친해"
"헐 얘 말하는것좀 봐 완전 웃기다 너"
"내가 데뷔해서 유명해지면 땡스투에는 올려줄께 걱정마"
계속되는 지훈의 건방에 초롱도 어이없는지 웃음을 터트렸다
굳이 말하지않아도 둘이 친한사이라는건 느낄수있었다
"우리 막내 그때는 어땠어?"
어느새 자연스럽게 대화에 낀 재효였다
그때도 눈은 변함없이 나은을 주시하고 있었지만
"지훈이요? 대단했죠"
초롱은 마지막에 의미심장한 웃음을 흘렸다
"어..어떤면으로?"
초롱의 의미심장한 미소에 다급해진 태일이 물었다
"글쎄요....유흥?"
초롱의 말에 녹음실이 뒤집혔다
유흥!! 유흥이라니!!
옆에서 재효가 지훈을 잡고 호들갑을 떨었다
"너 이노무시키!! 무슨짓을하고 다닌거야!!"
"아니에요!!"
지훈은 억울하다는 듯이 목에 핏대를 세웠다
"야!! 누나!!"
다급해지니 누나소리가 절로 나오는 지훈이었다
더이상은 안된다 태일이 보고있어
지훈의 우려와 다르지않게 이미 충격에 빠진 태일이였다
유흥..자신은 27년을 살면서 생각지도 경험해 보지도 못한 분야였다
당황스러운건 둘뿐이였지 모두 다 초롱의 폭로에 즐거워했다
"여자친구도 많았어?"
조용하던 나은까지 거들었다
"여자친구?"
"으아아아아아악!!"
지훈이 공룡처럼 날뛰었다 안돼!!
초롱이 무슨말을 할지 짐작이됬다
"그건 노코멘트"
"아 왜에!!"
모두들 궁굼한듯 짜증을 냈다
나 잘했지 란 표정을 짓고있는 초롱이 그렇게 얄미울수가없었다
이젠 기억도 잘 나지않는 옛여자친구를 만났다 그것도 태일의 녹음실에서
기분이 묘했다
"이제 다시 녹음시작할까"
태일이 아까와 다를바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이는 괜히 먹었겠는가
이렇게 생겼어도 눈치가 굉장히 빠른 태일이었다
처음엔 그냥 편한 사이겠거니 생각했지만
또 금새 둘의 사이를 알아채버린 태일이다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눈치가 빠른것도 고역이라니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