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어주세요♡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포기할수없었다 아니 포기하기싫었다
포기할수는 없었고 그앞에 서기엔 용기가 없었다 우유부단한 나의 성격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것같아서 살짝 가슴이 아렸다
"봄이 오려나"
날씨가 따뜻해졌다
"안녕하세요"
"태일이 왔어? 좀늦었네 왠일이야?"
"좀 늦잠을 자서요"
생각이 복잡해서 천천히 걸었더니 학원에 늦고 말았다
"빨리가봐 학생들 기다리겠다"
"좋다고 놀고있겠죠 뭐"
이짓하는것도 오년째인데 학생들 반응은 안봐도 비디오이다
"안녕 애들아 늦어서 미안"
"선생님 너무 군기 빠지신건 아니에요? 짤리면 어쩔려고 그래요"
맨앞줄의 은영이 익살스럽게 웃었다
"니가 짤리면 짤렸지 난 안짤려 어서 악보나 펴 연습 많이 해왔나보지?"
내 나이 25살 보컬트레이너이다
"너 이제 어쩔꺼냐"
"뭘 어째"
"이제 뭐할꺼냐고"
"글쎄"
지훈의 답답한 대답에 지호가 치를 떨었다
"진짜 계획없는놈이네"
지호가 혀를 끌끌찼다 어쩔려고 그래
"이제 대학도 졸업했고 군대도 갔다왔는데..뭐하지?"
지훈이 환하게 웃었다 그 모습에 지호의 술잔이 또 비워졌다
"노래나 배워볼까"
"푸흡!!"
"............"
마시던 소주를 그대로 지훈의 얼굴에 뱉어버렸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노래? 그목소리로? 가능할거라 생각해?
"아....더럽게"
얼굴을 쓱쓱 닦고있는 지훈을 바라보았다
"뭘봐"
"진심이냐"
"뭐가 야 근데 이거 맛있다"
하며 닭발을 뜯는 지훈이다
붕어대가리..일분전에 지가 한 말도 기억못하고
자신의 등뒤의 tv에서는 음악방송이 시끄럽게 방영되고 있었다
아마 그걸보고 의미없이 한말이겠거니 넘어가는 지호였다
"우리학원 나올래?"
"너네 학원?"
"응 너 드럼치잖아 어차피 자리도 비었고"
지호는 꽤 큰 실용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니가 하면 되잖아"
"나 바빠 임마 하기 싫으면 관둬"
"그래"
"나오겠다고?"
"아니 관두겠다고"
실실쪼개는 지훈의 면상에 침을 뱉고싶은 지호였다
"언제부터 나오면 되는데"
"내일부터 오전 열시까지 나와"
"친구라고 더 부려먹고 그러는거 아니야?"
"니가 그러고도 가만히 있을 놈이냐"
지훈이 고개를 으쓱하고 웃었다 내가 뭐?
지극히 단세포 생물인 지훈이랑 있으면 혈압올라가는건 지호의 몫이였다
모 아니면 도 이렇게 흑백논리의 마인드를 가진 지훈은 별나다면 별난 캐릭터였다
왜 이런녀석과 십년넘게 함께하는지 자신도 궁굼한 지호였다
"나 먼저 일어날께"
"왜 갑자기?"
"취한다 이대로 계속먹으면 내일 너희학원에 못갈껄"
지호는 의외라는듯 지훈을 바라보았다
"그래 잘들어 가"
"어 내일보자"
문에 달린 방울이 딸랑딸랑 울렸다
찬바람이 지훈의 얼굴을 때렸다
순간 정신이 든 지훈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하..."
이유없는 아니 이유모를 긴한숨이 나왔다
나이가 먹을수록 해야하는것과 하고싶은것의 구분이 명확해지는것을 느꼈다
노래가 하고싶었다 지훈의 오랜 꿈이였다
말을꺼내면 비웃음만 사는 지훈의 닳고닳은 꿈이였다
하지만 충분이 납득이갔다 자신이 노래를 지독히 못한다는건 이미 뼈저리게 느끼고있었다
안될까..
변해버린 자신의 목소리도 자신도 원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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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왜 일본에서 미모 원탑으로 자주 거론되는지 알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