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고맙고, 하루에 하나씩 꾸준히 못 오는거 미안해요 ㅜㅜ
재환이가 실실거리며 웃다가 정신을 차렸어. 온갖 멋진척을하면서 원식이 어깨에 기대서 자고있는 널 안아 들었지.
"ㅇㅇ이는 재우자."
너의 방에 너를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는데, 너가 뒤척이는거야. 배를 토닥이며 "응- 괜찮아 괜찮아." 이마에 입도 맞춰주고.
너가 자는 모습을 한참 바라보는데 진짜 후회가 몰려오는거야. 아, 진작에 잘할걸. 진작에 이뻐해줄걸.
너의 손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는데
"나와요. 뭐해 지금?"
"…아, 아가. 갈게. ㅇㅇ이가 뒤척여서."
상혁이는 재환이가 일어나서 방을 나가는 모습을 쫓다가 너의 옆에 털썩 앉았어.
머리를 살살 넘겨주며 "몸도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거라 믿었어요. 근데 그것도 아니네. 누나도, 나도." 너의 볼을 쓸어주다가 한숨을 푹 쉬며 고개를 숙여.
"상혁아-"
원식이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고 너의 얼굴을 하나하나 뜯어보다가 몸을 일으켜 너의 방문을 닫고 거실로나왔어.
-
"지금 둘이 뭐해요?"
"작은아가 미성년자 아니지?"
"상혁아, 우리 깊은 대화를 나눠야 할 필요가 있어."
재환이가 사들고 온 와인과, 안주는 없음. 뭐, 안주는 너희들이 나누는 시시콜콜한 대화들이 되겠지.
상혁이는 원식이 옆에 털썩 앉았어. 재환이는 말없이 잔에 따라진 와인만 바라보고 있었어.
"……."
"……."
"…난, 누나 포기 할 수 있어요."
한참의 정적끝에 원식이가 입을 열었어. 재환이와 상혁이가 고개를 들어 원식이를 바라봤지.
"그러니까, 난. 음. 전남편씨도 그렇고, 상혁이도 그렇고. 누나를 안지 둘에 비하면 얼마 되지도 않고. 솔직히 난 내가 누나를 좋아하는건지, 아님 호기심인지 아직도 몰라."
"…."
"…계속 말해."
재환이는 와인을 한모금 마시며 원식이를 바라봤어. 상혁이는 말없이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고.
원식이는 상혁이의 정수리를 바라보다가 다시 입을 열었어,
"누나를 처음 만난게, 누나가 내 카페에서 그 불륜녀랑 얘기하다가 울던거였는데,
그냥 그런거 있잖아요. 동정심같은거. 그런거 비슷함이었어. 보다보니까 귀엽기도하고.
번호를 충동적으로 따고, 뭐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까지 왔는데."
"…."
"왔는데."
"솔직히 나는 누나랑 연인관계보다는 친한 동생사이가 더 어울리고, 맞는것같아.
아, 뭐 내가 누나를 안좋아하고 그러는건 아닌데.
상혁이 마음에 비해, 또 지금 전남편씨에 비해 난 부족한 것 같아서."
"다행이네, 적이 하나 줄어서."
"……"
"남은 적이 쉽게 포기 할 것 같지 않지만."
"그렇다고 내가 누나를 가만 놔두는건 아니에요. 그냥 바라만 보기엔 누나가 너무 귀엽잖아."
원식이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와인을 벌컥벌컥 마시다가 "아, 피곤하다. 계속 얘기들 해요. 난 소파에서 눈 좀 붙여야지." 라면서
슬금슬금 소파에 올라가 눈을 감았어. 재환이와 상혁이 둘은 아무말 없이, 서로를 바라만 보다가 재환이가 "흐음," 하며 큰 숨을 내쉬더니 입을 열었어.
"그래서, 작은아가는 포기할 생각은 없지?"
"절대로."
"없어보여."
"혹여나 내가 아니더라도, 난 절대로 당신이 다시 누나 옆에 가는 꼴 못봐요."
"그래? 그럼 난 죽어도 ㅇㅇ이 옆에 붙어있을게."
"…존나 마음에 안들어."
"왜? 난 작은아가 엄청 마음에 드는데."
재환이가 보기 좋게 웃었어, 상혁이는 그런 재환이를 바라보다가 한숨을 푹 쉬었지.
"내가 진심이 아닐거라는 생각은 마.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다고, 내가 무관심했던거 다 잊을만큼 ㅇㅇ이한테 올인 할거야."
"그러던지요. 내가 필사적으로 막을거니까."
상혁이는 뒤로 벌러덩 누웠어. "피곤해요, 나 잘게."
재환이는 혼자 앉아서 한참동안이나 상혁이를 바라만 보고있다가, 상혁이가 고른 숨을 내쉬는걸 보고 픽 웃다가 반쯤 남은 와인을 비웠어.
"승산도 없는 게임을 해서 뭐하나. 병신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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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읽어주신 여러분들 고맙고, 다시 한 번 하루하루 꼬박꼬박 오지 못한점 죄송해요.
우이 댓글요정들! 스릉흔드♥ 내가 답글은 하나하나 달지 않지만 항상 다 읽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계속 달아줘요.
자꾸만 글이 부족해진다. 어떡하지. 미안해요 하... 내가 한심함..
쨌든,
♥내일하루도 빠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