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으로 유혹하는 김종인과 그에 흔들리지 않는 그녀.
그리고 그 사이에 낀 도경수의 숨막히고 치사한 사랑이야기 시작합니다.
[EXO/김종인] 치명적인 피아니스트 김종인과 10살차이 그녀 02
( 부제 : 로망 )
저 사람 뭐래. 하면서 머릿속은 어지럽게 혼란이 오고 날 보더니 한쪽 입꼬리만 올리고 다시 운전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이제야 보네' 하면서 날 힐끔힐끔 쳐다보는 눈길이 너무 섹시하다.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우리집에 거의 다 도착해서 내려달라고 하자,
"아, 보내가 싫다."
"계속 그러시면, 아저씨라고 불러요."
"에, 그건 아니다."
"아저씨. 태워드려서 고마워요. 다음엔 절대로 안타요."
손까지 흔들고 들어가는데 아저씨 뭔가 좋은데? 설마 다음에도 만나겠어 라는 마음으로 집으로 들어가 카톡확인을 해보니,
경수오빠가 [ 잘 들어갔어? ] [ 내일 점심 살게 ] [ 카톡 확인하면 답장 줘] 라는 3가지의 카톡을 보고 또 보고 또 보다가
[ 네. 내일 봐요 ]라고 짧게 답장을 했다. 아, 참고로 경수오빠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언제더라, MT일때
술한잔 기울리고 있는데 찬열선배가 우리 한번 진실게임 해볼까? 라고 했었던 적이 있다. 그땐 경수오빠한테 관심도 없을 뿐더러,
남자에겐 절대로 관심이 없었다. 오직 음악뿐이었으니까.
그러다가 경수오빠랑 눈이 마주쳤고, 회피하기가 싫어서 계속 바라보기만 했더니 싱긋 웃었다.
진실게임은 시작이 되었고, '좋아하는 사람 있어' 부터 시작해서 '첫키스는 언제? 잠자리는 언제?' 라는 말이 돌았고,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찬열선배가 나한테 물었다.
'우리 여신후배? 좋아하는 사람 있어?'
'아니요'
'첫키스는?'
'없어요.'
'에? 너가 진짜로 없어?'
'네, 진짜로 없고요. 음악뿐이었어요. 전'
'그럼 몸의 대화도 없었겠네?'
'당연하죠.'
사방에서 에~, 라는 소리가 들렸지만 진짜였기에 아무 말 없이 오징어만 씹고 있는데 경수오빠 차례가 되었고,
찬열선배가 오오! 하면서 물어보았다.
'우리 경수? 첫키는 언제?'
'중학교 3학년 때.'
'역시, 넌 대단한 놈이야. 그럼 몸의 대화는'
'고 1때?'
'헐, 대박 그럼 누구랑?'
'여친이랑 하지 그럼 누구랑 해.'
'그럼 이것도 물어보자. 그때 이후로 한 적 있어 없어?'
'없는데? 근데 누구랑 하고 싶긴 해.'
찬열선배가 거기서 누구랑 하고 싶은데? 라고 묻자, 친구들 카톡 확인하고 있던 나와 또 눈이 마주쳤다.
왜 저 선배는 나와 눈이 자주 마주치는 걸까. 짜증이 난다 여서 눈을 피했고 그 때 내 귀에 박힌 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하고 싶지.'
저 말에 저 선배는 위험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때, 경수오빠랑 같이 봉사를 가는 게 아니였다.
어린 애들과 노는 모습, 착하고 고운 사람이라는 것을 거기서 알았다. 그래서 관심이 가더니 점점 좋아졌지만.
그래도 다가가기 싫었다. 내가 가지고 싶은 인물은 더욱더 아니라는 것을. 처음부터 위험한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별로 다가가기 싫었다. 여기서 이 관계정도만 가지고 싶었다.
"아, 겁나 내일 오지마라."
정말로, 둘이서 밥먹기 싫으니까.
.
뒤적뒤적, 냉장고를 뒤지고 있는데 먹을 게 하나도 없다. 요즘 맨날 밖에서만 밥을 먹어서 그런가?
냉장고에 김치만 덩그러니 있네. 아, 역시 서울에서 자취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야. 독립하기 싫었는데 시발 김종대 개새끼만 아니였으면.
집에서 엄마 밥 먹고 살았는데, 자기 혼자 엄마 밥 독차지 하기 위해서 날 독립 시켰다. 원래는 남자가 독립하고 싶은 거 아니야?
왜 자기 동생을 독립시켜 시발새끼가. 집 근처에 마트를 가기 위해서 추운 날씨를 대비해서 산 두툼한 패딩을 입고 나갔다.
으슬으슬한게 옆구리가 시렵다. 왜냐고? 지금 밖은 남녀커플이라는 4글자가 내 눈을 타락시키고 있으니까. 우리 집 근처가 자취방이 많아서
커플이 키스하는 장면이 더욱더 많다. 시발, 이래서 여기에 오기 싫었는데 김종대 고자새끼가 여기가 제일 좋아요~ 하면서 추천해서 그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마트에 도착해 엄마의 피를 이어서 장바구니는 맨날 들고다닌다.
오랜만에 모든걸 다 살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이리저리 훑고 있는데 누가 내 어깨를 툭툭 친다.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절대로 요리 할 사람으로 안보였는데."
"또, 만나네요. 만나기 싫었는데."
"왜, 동경하는 사람 맨날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 댁의 피아노 치는 모습만 좋아하지. 전체적으로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요."
무시할려고 그랬는데, 그랬지만! 내 옆에서 뭐 해먹게? 뭐하게 라는 질문이 들어오는 바람에 계속 대답을 하고 있다.
아, 정말 이 남자? 무슨 속셈인거야? 나랑 원나잇하고 싶어서 저러는 거야 뭐야. 진짜 나한테 관심 생겼어?
아 머리아파 뒤지겠어. 이래서 말많은 남자 별로야.
"말 많아 당신."
"그 쪽이 나한테 관심을 안주니까. 관심 가져달라고 들이대는 거잖아."
"…아, 그러세요."
만두를 살려고 갔는데 어떤 아주머니꼐서 어머, 남편이야? 라는 질문에 갑자기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고 베시시 웃으면서
"아니요. 제가 지금 관심 있어서 들이대고 있는 중이에요."
"아휴, 학생이 잘생겨서 넘어갈거야."
"그렇죠? 근데 잘 안넘어와요. 속상해 죽겠어요."
"자자, 이건 서비스 먹어."
만두 한개를 주더니 덥썩 먹는다. 먹으면서 아줌마가 나에게 '넘어가. 저런 남자 흔치 않아' 하면서 웃으시는데.
전 별로 라고 말을 못 하겠다. 차라리 남편이라고 하고 흐지부지하게 넘어갔으면 얼마나 좋아.
만두한개를 덥썩 물고 아직도 말을 하고 있는 김종인의 허리를 찌르고 또 찌르면서 '가요' 라는 말과 함께 지나갔다.
"아, 아파."
"아프라고 한거에요."
"진짜 아픈데?"
"진짜 아프라고 한거에요."
"병주고 약줘야지? 병주고 약주기 몰라?"
"뭘 해달라고요?"
"허리 쓰담쓰담해줘."
"아기에요? 얘에요? 유치원이세요?"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고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흘리니 아까 먹은 만두가 입술에 붙었는지 신중한 얼굴로
내 입술에 묻은 만두를 떼는데 왜 손가락으로 입술을 훑는건데.
"곱게 먹어. 다음엔 입술로 먹어버릴거야."
"…당신 참."
"걱정마. 31살이라서 손 쉽게 참을 수 있으니까. 난 그런 남자거든. 이런 남자 흔치 않다?"
"…아, 예예. 흔치 않죠. 10살이나 어린 여자애한테 들이대는 남자도."
"그러니까. 감사하다 생각하고 넘어와."
"저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에요."
계산대에 가서 먹고 싶은거 계산하고 있는데 갑자기 자기 물건도 같이 계산해달라면서 내가 산다며 가만히 있으란다.
저런 심보가 뭐지? 그래도 사준다니까 고맙게 받아야지. 라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으니
"공짜 좋아하네. 나도 공짜인데 좀 받아."
"겁나 들이대시네요."
봉지에 물건을 하나하나 넣고 있는데 자기도 옆에 와서 하나하나 넣고는 내가 들려고 하니까.
여자는 이런거 들면 허리에 무리 간다며 자기 들겠다고 하니까 옆에 있던 알바생이 부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저렇게 쳐다보는 눈길도 겁나 부담스럽다. 빨리 이곳을 나와야지 라는 생각으로 나오고 있는데 내 뒤를 졸졸 따라오면서,
"이렇게 집까지 들어가야지."
"들어오면 소금으로 때릴거에요."
"에이, 매정해라? 이것도 들어주는데?"
"그건 아저씨가! 든다고 해서 들었잖아요."
"들어갈거다. 들어가서 네가 해주는 밥 먹을래."
저건 어느 나라 생각? 어디에서 오셨을까. 생각하다가 진짜로 안들어주면 현관문 부술기세라서 알았다고 했다.
집으로 도착하자,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나보다 아저씨가 먼저 들어가 이리저리 훑어보더니 봉지를 부엌에 놔둔다.
"뭐 먹으실래요?"
"아무거나?"
"진짜 아무거나 합니다."
"응. 마음대로 해."
내가 제일 자신 있는 김치찌개랑 밥을 하기로 했다. 만두는 내일 나혼자 쪄먹어야지. 가만히 소파에 앉아서 티비나 보면 되는 것을
하나하나 훑어보더니 내 침실에 들어갈려는 걸 내가 막았다.
"어딜 들어가요?"
"궁금해서."
"뭘 궁금해요! 침대랑 옷장 끝! 끝!"
"아, 아쉽다."
"뭐가 아쉬워요?"
"그냥 이것저것."
그냥 빨리 밥이나 먹이고 쫓아버려야지 생각에 김치찌개 만들고 있는데 내 뒤로 허리를 안으면서,
"나 이렇게 안는 거 로망인데."
"로망이면, 여자친구나 아내한테 하죠? 왜 저한테…."
"네가 곧 아내 아니면, 여친 될 거니까."
그 말에 말문이 막혀, 아무렇지 않게 맛을 볼려고 숟가락을 호호 불고 있는데 순식간에 내 입술에 입을 맞추더니 웃는다.
"이것도 내 로망."
사랑스러운 암호닉
★ 시선/하마/42/비타민/됴르르/정듀녕/시계/가르송/라인/
알찬열매/치카치카/비서/조화/큥큥/비/오센/테라피/판다/이레
핫초코/초밥이/됴큥/비/고기만두/요구르트/됼됼/우리쪼꼬미/
됴덕/유민/바닐라라떼/치킨/준멘/쮸쀼쮸쀼/크림치즈/차우/우왕굿/곰지/우끼끼/뭉이/슈트몬/푸우★
설레임 많이 먹으셨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저렇게 들이대는 남자에게 당해보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 내로망을 여기에 쓰고 있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런 남자 어디서 구하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진짜 여주처럼 안넘어가는척할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여주는 진짜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
철벽 여주 같으니라고...경수...우리 경숰ㅋㅋㅋㅋㅋㅋㅋ좋아하는데 선을 안넘을 거라는 여주의 심리. 모르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설정 제 친구가 한거라....ㅇ_ㅇ..난해데스...ㅁ7ㅁ8...
무슨 사연이 있는게 아니랍니다. 그냥 저게 여주성격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기죠?
저도 친구한테 저 말듣고 으읭? 했답니다. 근데 저게 더 여주의 매력을 이끄는게 아닌가 싶어요.
저번편에 '아, 내침대에서도 이런 냄새가 났으면 좋겠다' 이말....이말.....
저도 썼는데 설레서...못 잤어요............아 제기랄...내 로망을 여기에 다 담고 있어...
미치겠네........................독자님들 죽기전에 제가 먼저 죽을듯...ㅁ7ㅁ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