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김종인] 치명적인 피아니스트 김종인과 10살차이 그녀 05
( 부제 : 경수시점 )
나 혼자 하는 사랑?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쫓아다녀서 얻은 사랑은 뒤엔 치졸하고 더러웠다.
아버지가 어머니 몰래 바람을 피우시든 말든, 상관을 쓰지 않았는데 그게 무참하게 어머니가 침대에서 돌아가실 때,
그 때 알았다. 사랑은 더럽다고. 난 절대로 쫓아다니지 말자고. 표현하지 말자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이였다. 혼자 음악실에 물건을 가지러 가고 있는데 한 여학생이 오열을 하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하지만 그 것만 봤어야 했다. 울고 있는 모습이 예쁘고 내가 가서 달래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사랑은 믿을게 되지 못하니까.
그래서, 멀리서 지켜보았다. 멀리서. 저 멀리서. 다 울었는지 피아노 뚜껑을 열더니 연주를 할 까 생각했지만 손은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손을 바라보는 여학생의 눈빛은 간절하고 애절했다.
박찬열과 함께 급식실로 향하던 중, 나와 부딪친 여학생과 난 넘어지고 말았다.
"죄, 죄송합니다!"
큰소리로 잘못을 말하는 여학생의 명찰에 눈이 가서 보았다. 이름을.
수백번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는 말에 '괜찮아' 라고 말을 하니, 더욱더 고개를 숙이며 저 멀리 뛰어가면서 얼굴을 보았다.
그 아이 구나. 음악실에서 울고 있던 아이. 그 후론, 만나지 못했는데 학원 갔다가 배가 고파서 돈까스 집을 갔는데
내가 맨날 보던 그녀가 또 돈까스를 보고 실없이 웃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웃어도 웃는 모습이 아니였고, 친구 한 명도 없었다.
근데, 그 때 나의 스승님. 김종인을 거기서 보았다. 설마 했다. 잘 못 본 것이다. 그러더니 나를 발견하고 손을 흔드는 스승님에게 다가갔다.
"너 저 여자애 좋아해?"
"네? 아니요. 절대로 아니에요."
"절대로 아니야?"
그런 물음을 답할 땐, 이미 스승님은 그 여자애가 갔나 안 갔나 보고 있었다. 이미 밖으로 나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그제서야 나를 쳐다보며 말을 한다.
"나도 저 여자애한테 관심 좀 있어서."
"…."
"네 뒷조사해보니까. 좋아하는 사람이 저 여자애라던데?"
"…."
"ooo. 맞지?"
맞다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못 했다. 나올수가 없었다. 그러면 또 다시 우리 아버지의 귀에 들어갈 것이 분명하니까.
절대로 아니라고 말을 한 뒤, 밥을 먹고 있는데
"2년 뒤, 내가 꼬셔도 된다는 거지?"
나의 하나뿐인 스승님은 우리 아버지의 위에 있는 분이셨다. 어린 나이에 피아니스트가 되었고, 취미생활로
자신 아버지의 기업을 물러받아서 한다고 말을 들었다. 스승님의 기업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기업이 우리 기업이었고,
그 중 나를 선택해서 피아노를 가르쳤고, 나는 스승님을 좋아졌다. 하지만 어째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스승님도 관심을 가지게 된걸까.
"사랑은 치졸해야 되거든."
"…스승님."
"난 5년전부터 관심 가졌거든."
그리고 계산은 자기가 한다며 나가버리는 스승님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봤다.
나보다 뛰어난 게 많으니까. 포기해야 할까? 라고 생각한게 수백번, 수천번이다.
대학교를 들어가면서 만나는 일이 없겠지 라고 생각한 내가 바보였고 그녀도 역시 우리 과에 들어왔고 우리 동기들이 눈독들이긴 했지만,
선을 확실히 정리했고, 그런데 그녀는 나에게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라는 말에 미소를 지으며 '응' 이라고 답했다.
나는 그냥 내 옆에서 오빠라고 불러주는 그녀가 좋아서, 무엇이든 좋았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스승님이 올 줄은 몰랐다.
"내가 눈독들이는 애가 있는데."
"…."
"그 애가 OOO이다?"
저 말을 들었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고 스승님의 눈빛을 피하지 않고 바라보았다.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가 있는지, 하지만 스승님도 내 눈빛을 피하지 않고 바라보다가 그녀에게 눈을 돌리며 이야기를 하는 행동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황급히 그 자리를 피해버렸고, 내가 좀 더 어른이었다면 그 자리를 피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을 것이다. 좀 더 다가갔으면,
그녀도 나에게 다가왔을까 박찬열이 이야기 했다. 그녀도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너에게만 유독 친절하다고. 하지만 난 그녀와 사랑을 잘 할 수 있을까?
공원에 앉아 커플들을 보았다.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 눈빛이 나는 받을 수 있을까. 사랑은 더럽고 짜증나는 존재다.
[ 경수오빠 미안해요. 다음에 더 맛있는거 먹으러 가요. ]
이 카톡에, 내가 마음이 설레서 미치겠는데. 내 앞에서 웃는 모습도, 먹는 모습 사소한 행동까지 내가 다 보고 싶어서 안달났는데.
난 지금 뭐하고 있는 걸까. 스승님과 나의 관계가 깨지기 싫어서? 근데 이 관계는 전부터 깨져 있었다. 아버지의 기업이 점차 기울어지면서
아버지가 스승님의 기업에 가 무릎을 꿇었고 그리고 스승님은 말했다.
' 그럼 너의 아들 도경수를 나에게 줘 '
라는 말에 나는 팔려가는 사람처럼, 온 집안에 있는 물건을 다 옮겨서 지금은 스승님 옆집에 살고 있다.
호화로운 삶? 별로다. 박찬열은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난 별로다. 하지만 스승님은 이대로 날 버리기 아까운 인재라고 했다.
버려서 날 어디로 팔려가게 만들고 하셔야지. 왜 나에게 이런 친절을 베푸셔서. 내가 이런 상황까지 만들어야 했어요.
아버지보다 더 좋은 분이였다. 스승님이 이때까지 형이라고 말을 해보라고, 한번쯤은 해줄수 있어? 라는 말에 가만히 고개만 숙이고 '죄송해요'라고 했다.
"아, 지랄이다. "
혼자서 궁상맞게 이러고 있는 내 자신도, 관계를 정리 못해서 좋아하는 여자를 가질 수가 없는 내 자신이.
어릴 때부터 스승님 밑에서 자라고 배웠던 내 자신이 이렇게 짜증이 날 수가 있을까. 예전에는 못 느꼈던 억압이 지금에서야 느끼게 되다니.
벗어날까? 벗어나면 나는 잘 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걸 다 포기 하고 혼자 살아볼까.
그럼 아버지는? 기업이 망할까…. 왜 어머니는 아버지를 좋아해서, 사랑해서 나를 이렇게 비참한 세상에 내놓으서야 했을까.
왜 날 버리고 사랑을 택할까. 나를 왜 사랑의 재물로 해야했을까.
"시발같다…나."
사랑스러운 암호닉
★ 시선/하마/42/비타민/됴르르/정듀녕/시계/가르송/라인/
알찬열매/치카치카/비서/조화/큥큥/비/오센/테라피/판다/이레
핫초코/초밥이/됴큥/비/고기만두/요구르트/됼됼/우리쪼꼬미/
됴덕/유민/바닐라라떼/치킨/준멘/쮸쀼쮸쀼/크림치즈/차우/우왕굿/곰지/우끼끼/
뭉이/슈트몬/푸우/허거덕/빵야빵야/청초/둥이탬★
흐흑, 경수야 울지마 내가 있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경수가 나쁜 역활을 한다고 했죠? 이제 슬슬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경수의 과거를 알아야 할 거 같아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경수도 여주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진 않습니다. 가정이 그렇게 만들었으니깐요.
경수어머니는 지금의 경수아버지를 좋아하고 사랑했습니다. 하룻밤만에 생긴 아이를 자신의 사랑에 재물로 한 것이고.(좋게말하면)
경수는 그걸 알았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실때. 그리고 자신 앞에 아버지와 다른 아버지 김종인을 만났고,
배우게 되고 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좁고 넓은데 왜 그녀를 김종인이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라는 중점으로 글을 썼습니다.
모든걸 버리고 싶지만 버리면 잃는게 많아서, 버릴 수도 없는 경수의 처지.
그런데 다 버리고 그녀를 가지고 싶은 경수. 이 두가지의 마음이 혼돈속에 휘몰아 치고 있죠.
다음은 어떻게 갈지 적어야겠어요. 아 메모장을 켜야 한다.
김종인도 나쁜 건 아니에요. 경수에게 말을 했고, 경수는 바보라서 그때까지만 좋아할 줄 알았다는 것!
사랑을 순수하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고 더럽고 치졸하게 받은 사랑도 있는 법.
그럼 전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