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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M/임영민/김동현] 양극단-서로 매우 심하게 거리가 있거나 상반되는 것 4 | 인스티즈 

 

 


 


 


 

양극단
  

-서로 매우 심하게 거리가 있거나 상반되는 것-  


 


 


 

 

 

 


김태균-섬광 


 



  

- 


 



그렇게 너의 집, 이제는 우리의 집에 들어온 후 너는 나에게 통장과 카드를 맡겼다. 영민아, 나는 이거 관리 잘 못 해 네가 해줘-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나는 너와 사는 이 생활이 좋았다. 진짜로 엄마가 생긴 기분이었고 밥 먹기 싫다 투정부리는 너를 달랠 땐 내가 정말 네 아빠가 된 기분이었다. 처음 느껴보는 가족이란 생활은 생각보다 더 행복했다. 


 


 

- 




 

중학교 3학년 갑자기 네가 사라졌다. 항상 같이 있었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네가 없다.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찾았지만 너는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싶어 가본 학교에도 네가 없었다. 네가 있을만한 곳을 다 돌아다녔지만 너는 보이지 않았다. 이곳 저곳 다 찾아다니다가 다시 돌아 온 집에도 네가 없다. 혹시나 내가 자고 있을 때 네가 돌아올까싶어 잠도 자지 않고 널 기다렸다. 너는 돌아오지 않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오랜만에 손목을 그었다. 그리고 병원에 전화했다. 피가 많이 나요 도와주세요 아파요- 내 전화에 119가 도착했고 나는 병원에 실려갔다. 수술이 끝나고 마취가 깨어 눈을 떴을 때 침대 옆에 내 손을 꼭 잡고 잠들어있는 네가 보였다. 다시 왔구나 어디 있었어 손을 들어 네 머리를 쓰다듬으니 네가 눈을 떴다.  


 

 

"왜 그랬어" 




일어나자마자 왜 그랬냐 묻는 네 대답에 아무 말 없이 너를 쳐다보니 다시물어왔다. 묻잖아 왜 그랬냐고- 대답 없는 내 모습에 너는 화가났다. 


 


[MXM/임영민/김동현] 양극단-서로 매우 심하게 거리가 있거나 상반되는 것 4 | 인스티즈 

 

"보호자잖아..." 

"뭐?" 

"우리 가족하기로 했으니까... 나 아프면 네가 오잖아" 

"할머니 돌아가셨다는 연락 받고 내려갔었어 내려가서 너한테 전화했는데 안 받길래 문자 남겼는데 못 봤구나 " 

"..." 

"차라리 전화를 하지 그랬어" 


 


그 흔한 핸드폰을 가지고 네게 연락할 생각은 하지도 못 했다.  


 


[MXM/임영민/김동현] 양극단-서로 매우 심하게 거리가 있거나 상반되는 것 4 | 인스티즈 

 

"미안해..." 

" 앞으로 어디 갈 때 직접 말하고 갈게 그러니까 이러지 마 나 속상해 영민아 네 손으로 널 아프게 하지 마" 


 


진심으로 걱정하는 네 말에 처음으로 네 앞에서 소리내어 울었다. 안 그럴게 미안해...미안해...잘 못 했어... 울면서 뱉은 내 말에 너는 나를 안아주었다. 그 후로 너와 나는 더 붙어다녔다.  



 

 

- 





"둘 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둘 다라는 동현이의 말에 너를 쳐다보니 너도 옛날 생각을 한 듯 날 보며 그냥-이라고 말하였다.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그만하고 슬슬 일어날까?" 



이제 가자는 동현이의 말에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왔다. 시원한 곳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뜨거운 바람이 우리를 감싸왔다. 더위를 잘 안타는 나도 좀 덥다고 느껴 너를 보니 역시 인상을 쓰고 있었다.



"주야 그냥 집에 갈까?"
 

"벌써? 아직 들어가기엔 밝은데~" 

"주가 더운 걸 안 좋아해서... 미안해 다음에 놀자 동현아" 



좀 더 돌아다니다가 들어가자는 동현이의 말에 미안하다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너는 찝찝한 몸을 씻으러 들어갔고 그런 너를 보고 에어컨을 튼 뒤 나도 씻으러 들어갔다.





- 





"머리 말려줄까?" 

"응"



너보다 빨리 씻고 나와 이미 머리를 다 말린 나는 너에게 머리 말려줄까 물었고 응-이라는 네 대답에 드라이기를 켜고 네 머리를 말려주었다. 너는 그런 나의 모습을 말 없이 쳐다보았다.



"머리 진짜 많이 길었다."
"응, 좀 자를까?"
"조금 잘라도 괜찮을 것 같아"
"그럼 잘라야겠다."
"내일 미용실 갈 거야?"
"응"



이것 저것 얘기를 하니 어느새 네 머리는 다 말랐고 다 마른 머리를 빗어주는 것을 끝으로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영민아 우리 아이스크림 사 놓은 거 다 먹었어?"
"어? 두 번 째 칸에 더 없어?"
"아, 있다 영민아 먹을래?"
"응"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너는 일어나자마자 냉장고로 향해 아이스크림을 두 개 꺼내왔다.



"고마워"
"응, 내일 미용실 갔다가 아이스크림 더 사오자 몇 개 안 남았어"
"그래"



내일 아이스크림을 더 사오자는 네 말에 웃으며 네 머리를 쓰다듬었다.




-




"빵 만들 거야?"
"응 머핀 몇 개 만들려고"
"무슨 맛?"
"무슨 맛 먹고 싶은데?"
"초코"
"그럼 초코"



빵을 좋아하는 너는 종종 직접 만들어서 먹기도 했다. 나는 네가 빵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네가 베이킹 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네가 만든 빵은 웬만한 빵 집보다 맛있기때문이다.




-




"아 핸드 믹서 고장났다."
"어...고장났어?"
"응, 그냥 안 만들래"
"내가 머랭칠게"



머랭을 만들어야하는데 진동 핸드 믹서가 고장이 나서 시무룩한 표정으로 안 만든다는 너를 보고 내가 머랭을 치겠다고 말하였다.



[MXM/임영민/김동현] 양극단-서로 매우 심하게 거리가 있거나 상반되는 것 4 | 인스티즈 

 

열심히 머랭을 치고있는데 날 보는 시선이 느껴져 왜?-라고 물으니 소리내어 웃는 너였다. 



 

"왜 웃어...? 이렇게 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하는 거 맞아 근데 더 빠르게 해야 돼" 



 

이렇게 하는 게 아닌가 싶어 물으니 좀 더 빠르게 해야한다고 말하는 너였다. 그래서 빠르게 머랭을 치는데 다시 웃는 소리가 들려와 눈치를 보며 왜...-라고 물으니 너는 더 크게 웃으며 다 튀잖아 영민아-라고 대답했다. 여기 저기 떨어져있는 계란 흰자를 보고 멋쩍게 웃으니 괜찮아 이따 치우면 되지-라고 말하는 너였다.  




-




그렇게 순탄치 않은 머랭 만들기를 끝내고 너에게 주니 너는 그 머랭을 반죽이랑 잘 섞은 뒤 머핀 틀에 담아 오븐에 넣었다. 십 분이 조금 넘었을까 다 됐음을 알리는 소리에 일어나려는 너를 다시 자리에 앉히고 내가 일어나 오븐에 있는 머핀을 꺼냈다. 



 

"아, 뜨거" 

"바보야" 



 

전자는 급하게 꺼내다가 뜨거운 틀에 팔을 데어 내가 내뱉은 말이고 후자는 내 소리에 달려와 놀란 표정으로 네가 내뱉은 말이다. 너는 빨리 내 팔을 가져가 그 위로 찬물을 틀었고 잠시 기다리라는 말을 한 뒤 화상약을 가지고 왔다. 




"조심해야지 영민아" 

"응..." 

"많이 아파?" 

"아니..." 

"거짓말" 

"..." 

"그래도 크게 데이진 않아서 다행이다." 




너는 내 팔에 있는 물기를 닦고 화상약을 발라주었다. 많이 아프냐는 네 물음에 안 아프다고 하니 아까 약 발라줄 때 움찔 거린 것을 봤는지 거짓말하지 말라고 말하는 너였다. 네 말에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으니 그래도 많이 안 다쳐서 다행이라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 너였다.
 




 

"오늘도 많다." 

"내가 할까...?" 

"다친 팔로? 됐어" 


 

 

생각보다 많은 설거지거리 탓에 한숨을 쉬는 너였고 그런 널 보고 내가 할까 물었지만 다친 팔로 뭘 하겠냐며 자리에 앉히는 너였다. 


 

 



 

"장갑 끼고 하지..," 

"불편해" 

"손 줘봐" 


 


항상 장갑 끼고 설거지하라고 말하지만 작은 네 손에비해 장갑이 너무 커 불편하다며 맨 손으로 설거지하는 너였다. 오늘도 맨 손으로 그 많은 것들을 설거지 한 너에게 핸드크림을 조금 짜서 발라주었다. 





-




너와 나란히 앉아 티비를 본지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덧 시계는 열두 시를 향했고 우리는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방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여니 네가 있었다.

"잠 안 와?"
"응"

종종 잠이 오지 않을 때 너는 내 방을 찾아왔다. 나는 그런 너를 내 침대에 눕혔다. 같이 누워 네 머리 밑에 팔을 하나 넣고 한 손으로는 등을 토닥이고 한 손으로는 네 머리를 쓰다듬으며 네가 잠이 들 때까지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근새근 숨 쉬는 소리가 들려왔다.



[MXM/임영민/김동현] 양극단-서로 매우 심하게 거리가 있거나 상반되는 것 4 | 인스티즈 


잘 자 주야 좋은 꿈 꿔







-






포인트가 걸려있지만 읽어주신 52분 신알신 신청해주신 2분 댓글 달아주신 6분 모두 감사합니다.

오늘도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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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라인 / Loveshot / 과자 / 털없조 알파카 / 임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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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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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수 지]애들 옛날이야기 짠하기도 하고 슬프네요ㅠㅠ
수지 영민이항테 다정한 것도 좋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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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 지님 이제야 답글을 남기네요 죄송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할게요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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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샐라인입니다! 영민이의 상처가 여주랑 지내는 시간에 반비례해서 다행이에요 둘이 집에서 베이킹 하다 다쳐서 걱정해주고 잠 안 올 때는 편안한 상태로 잘 수 있게 등 토닥여주고 전 글 볼 때마다 둘 사이의 이런 애틋함이 너무 좋아요 서로에 대한 마음은 암묵적이지만 너무 소중하고 아끼는 모습에 오늘도 마음이 따뜻해져요 이번화도 잘 읽었습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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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샐라인님 늦은 답글 죄송합니다 항상 제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캐치해주셔서 감동입니다 4화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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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털없조 알파카에요! ㅠㅠㅠㅠ 오늘도 잘 봤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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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털없조 알파카님 부족한 4화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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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임영민]
우올 과거 이야기 너무 슬퍼요 ㅠㅠㅠㅠ
영민아 ㅠㅠㅠㅠㅠ여주랑 행복했으묜 좋겠다 ㅠㅠㅠ
여주랑 둘이 애틋한 관계가 너무 좋아요 ㅠㅠ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소중한 게 느껴져서 그것도 좋고 ,,,,
저 이제 편하게 잠자러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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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영민님 둘의 애틋한 관계가 느껴졌다니 다행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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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Loveshot]
저번화에는 일하면서 읽느라고 댓글을 못남겼네요 큽.. 8ㅅ8 2화에 남겨주신 답글도 잘 읽었습니다 :) 3,4화 한꺼번에 읽어보니 영민이랑 여주 사이가 애틋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고 참 마음이 아픈 관계네요 ㅠ.ㅠ 배경음악과 함께들으니 어쩌면 이제 영민이에겐 여주라는 세계만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 그렇게 만난건 운명일테니 ... 아이구 노래도 왜이렇게 슬픈지 흑 앞으로 어떤 얘기들로 이어질지 또 궁굼해지네요 오늘도 좋은 음악, 좋은 글로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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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러브샷님 늦은 답글 죄송합니다 바쁜 데도 불구하고 항상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글 쓰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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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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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과자님 여주는 과자님이시니 과자님이 영민이를 두고 어디 가지 않으신다면 그런 거죠! 4화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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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되게 힐링되는 글인 거 같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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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되는 글이라고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 했는데 부족한 글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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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 진짜ㅠ 연인들이 하는 행동을 애들이 예쁘게 하고 있어서 뭔가 뿌듯...? 얘들아...연애 하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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