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종인의 눈이 어쩐 일로 일찍 뜨인다.그리고 옆에서 곤히 자는 경수의 볼을 톡 친다.
"경수야."
살짝 인상을 짓는 경수의 미간을 펴주며 말한다.
"경수야.더 잘거야?"
"으..응.."
"알았어.더 자."
경수의 하얀 이마에 입을 맞추고 종인이 방을 나선다.
"경수야.일어나자.이제 일어나야지."
경수가 간신히 눈을 떴고 종인은 아침을 정갈하게 차린 쟁반을 들고있었다.
"..뭐야?나 꿈꾸는거야?"
"생일 축하해.도경수."
종인과 경수가 이마를 맞대고 웃는다.
"근데 애들은 뭐 먹어?"
"맛있는 거 놔두고 왔으니까 신경쓰지마."
"야.이거 어디꺼야.시리얼 맛있다."
"몰라.종인이가 이거 먹으라고 하던데?"
"난 왜 여기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냐?"
"...잠깐만.백현아.멈춰봐"
준면이 떨떠름하게 수저를 들던 백현을 막고 식사에 열중해있는 준귀한테 간다.
"세훈아..세훈아!!!그만 먹어!!!이거 개사료야!!!"
모두 화장실로 달려가기시작했다.
"뭐 해줬는데?"
"개사료."
"....헐."
"이새끼야.니가 어떻게 이래."
"세훈이가 얼마나 그걸 많이 쳐먹었는지 알아???"
화장실에서 세훈이 열심히 게워내는 소리가 들리고 찬열과 준면이 잔뜩 화가 나서 종인에게 말한다.
"해피벌쓰데이~"
"..개사료를 왜 줬냐고 물으니까 생일을 축하한다고?죽고싶니.너?"
"이새끼들아.오늘이 경수 생일이잖아.가족이란게 그런 것도 기억 못하고."
준면과 찬열의 표정이 아차해서 변하고 종인은 혀를 찬다.
"그래서 그게 개사료 먹인거하고 뭔 상관이야.경수생일마다 개사료를 아침으로 먹는게 전통이야?"
백현이 의아해하며 묻고 곧 찬열과 준면이 송곳니를 들어내고 종인에게 달려들었다.
"그러게 왜 개사료를 먹여."
"궁금하잖아."
"니가 지금 호기심 왕성한 초등학생이야?"
"니 몸한테 좀 호기심이 많지."
"달려들지마.생일날까지 침대에서 보내고싶지않으니까."
"그럼 오늘은 좀 색다르게 부엌 식탁에서?"
"죽여버릴거야."
"그래,화끈하게 죽여달라고."
"더 다가오면 진짜 물어버릴거야."
"일단 뒷구멍부터 꽉꽉 물어주는게....악!!!"
태평하게 늘어져말하던 종인이 갑작스레 중요부위가 화끈거린다.
"김종인 존나 조루나 되버려!!!!!!!"
"...해서 이렇게된거야.남아나지않겠어.허리는 이제 내 허리가 아닌거같단말야.밤에 그렇게 달려놓고 난 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식충이들 먹여놓고 다시 침대로 끌고가고.이건 너무하지않냐?"
"나한테 지금 너의 은밀한 잠자리얘기를 들려주는건 너무하지않고?"
백현이 먹고있던 쮸쮸바를 보곤 질색하며 내려논다.
"내가 그럼 이 얘기를 저기 있는 저 멀대한테 할수는 없잖아."
백현이 멀리서 오징어를 질겅징걸 씹고있는 찬열을 보다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긴해."
"어떡해야될까."
"뭘?"
"거세라도 시켜야할까?"
"..진심이지.너."
"..조금은.이정도로 심각해."
"준귀 중성화 수술받으러간다고하던데 같이 보내."
백현은 준귀와 같이 불투명한 깔때기를 한 종인을 생각하다 고개를 젓는다.
"경수야.그럼 이건 어떠냐?"
"뭐?"
경수는 백현의 의미심장한 미소를 맞이한다.
"마셔.쭈욱!"
"뭔데 이게."
종인은 뜨끈한 김이 올라오는 한약 한사발을 받아들며 말한다.
"좋은거지."
"어디에?"
"밤에."
종인은 실실 웃으며 들이마셨고 경수는 니가 아닌 나에게 좋은 약이라며 속으로 웃었다.
"한약이 얼마나 효과직빵인줄알아?비아그라보다 좋은데 설마 정력 낮추는약이라고 없겠어?"
"한약?..괜찮은데?"
백현의 말을 들은 경수가 그 길로 달려가 지어온게 종인이 마시고 있는 그 한약이다.
"어때...?"
"음.."
경수가 도르륵 눈알을 굴리며 종인의 눈치를 살핀다.
"역시 한약이다.효과가 직빵인데?"
"뭐?!??!"
경수는 다시 종인의 팔에 잡혀 침실로 향한다.
"말도 안돼!!!놔!!씨발!놓으라고!!"
...
"아...이건 아닌데.."
밤일에 열중하던 종인이 느닷없이 자신의 위로 엎어져 잠든걸 보며 경수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한약은 아냐,아주 좆같았어.다른 해결방안을 내봐."
"...나한테 말고 김준면한테 물어보라고.같은 처지는 김준면인데 왜 나한테 물어봐."
"그렇긴 하네."
백현은 한시름 논 표정으로 경수를 바라본다.
"근데 너도 처지는 마찬가지잖아."
"...뭐?"
"...설마 박찬열이 깔리냐..?"
"넌 지금 내가 깔릴거라고 생각한거야?"
"그럼 넌 박찬열이 깔릴거라고 생각해?어오!!생각도 하기싫어!!"
"그건 아닌데..기분 나쁘네!!!"
경수와 백현 둘다 얼른 자리를 뜬다.
...
"너라면 어떡하겠어."
"나라면 준귀를 키우겠어."
"..무슨 소리야."
"준귀한테 못할 짓이지만 그 짓을 하다가 준귀가 뛰어들어오거나 문앞에서 그르렁거리면서 짖으면 산통깨고 얼마나 좋은줄알아?"
경수가 입맛을 다시고 준면은 단호하게 말한다.
"준귀 안된다.더이상 준귀를 힘들게 하고싶지않아."
이미 경수의 귀는 닫혔다.
"준귀야..준귀야.이리온."
경수가 소세지를 들고 준귀를 유인한다.경수와 종인의 방앞에 다다르고 경수가 말한다.
"준귀야.이거 먹고싶으면 언제든 이리로 오는거야.알았지??응?형 말 이해해?"
준귀가 알아들었다는 듯 멍하고 짖는다.
"자,잠깐만..우리 문 좀 열어놓을까?"
"...애들한테 우리 섹스한다고 공개방송하게?"
준귀가 들어올 가능성은 없어졌다.하지만 준귀가 문앞에서 짖을 가능성은 많다.역시나 얼마 안가 문앞에서 개짖는 소리가 들린다.
"종인아.종인아.준귀가.."
"응.알았어.허리 좀 들어볼까?"
앞에선 문을 긁고 난리가 났는데도 여전히 종인은 제할일에 몰두한다.그리고 경수는 피할수없으면 즐기라고 종인의 티를 벗기기 시작했다.
...
"대체 왜?!!내가 왜 깔릴거란 생각을 한거야!왜!!!"
"확실히 말해줘?"
"..아니,됐어.나도 알아.안다고."
백현은 얄밉게 웃는 세훈을 뒤로 한채 얼른 자리를 떴다.
"이게 뭐야?"
"경수 생일이라서 하나 샀어."
"이걸??"
찬열이 한약이 든 팩을 들어올린다.
"어.김종인을 못 멈춘다면 경수라도 힘을 내서 따라잡아야지."
"장어에 복분자에 산수유에...온갖 정력에 좋다는건 다 들어갔네."
"그래서 좀 비싸."
"너 돈이 어디 있어서 이걸 사?"
"...찬열아.니가 나고 내가 넌데.."
"괜찮아.뭐 어때."
찬열이 백현 몰래 한약 세 팩을 주머니에 넣어챙긴다.
+명동에 갔다가 팝업스토어를 다녀왔어요.
굉장히....엄...와..그러하다.사진 한장에 천원해먹는 스엠을 고소해야지.
그건 그렇고 세준의 똥망분량에 미안해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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