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비화 전체글ll조회 4906l



[VIXX/택총] 진흙속의 연꽃 02 | 인스티즈












결국 교도소란 곳에 들어가게되었다.어쩌면 당연한것일지도 모른다.사람을 죽였으니,그에 마땅한 곳에 가는것이겠지.

차마 할머니에게 말하기엔 입을 바짝 붙어 떨어지지못했다.옆에 앉아 가만히 고개를 숙인 채 할머니의 손만 꾹 잡았다.

정적이 불편해질즈음,주름진 손이 볼에 닿아왔다.언제나처럼 그랬듯,볼을 쓰다듬는 손은 차갑고 주름졌지만 나에게 있어서만큼은 따뜻하고,부드러웠다.

울컥,눈물이 차올라서 더욱 고개를 숙였다.손짓에서 연민이 아닌 위로가 느껴지는것같아 더욱 더 미안함이 솟구쳤다.

손등위로 뚝뚝 눈물이 떨어지고,그 눈물위로 할머니의 손이 포개졌다.







"집으로 전화가 왔었단다.."


"....."


"분명 너도 이유가 있어서 그랬겠지..택운이 넌 남을 낯설하는 아이더라도 남을 싫어하는 아이는 아니잖니...?"


"...죄송해요.죄송해요..할머니..."


"니가 그곳에서 나왔을때,꼭 이 할미가 제일 먼저 널 반겨줄게.."







등을 토닥이는 손짓은 날 보듬었고,같이 흘려주는 눈물은 슬픔을 나누어주었다.그 슬픔을 혼자 가누려 애썼지만,역시 조금은 어리석은 짓이었나보다.








-02 연꽃이 피기 전,사람들이 아름다움을 탐해 몰려들었다.








2년.2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약속하고 교도소에 들어왔다.들어오기전 할머니와 했던 약속을 곱씹어보았다.

할머니는 그때까지 건강히 살아있기,난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되어나오기.처음 할머니가 단단한 사람을 이야기했을때,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못했다.

단단한사람..할머니에게 무슨 뜻이냐며 묻자,분명 내가 언젠가 스스로 알아차릴것이라며 말해주었다.






죄수복으로 갈아입고 교도관의 뒤를 쫓아갔다.쾌쾌한 냄새와 어두침침한 교도소는 인상이 구겨질정도로 마음에 들지않았다.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리우는것도,다른이들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취급을 당하는것도.하나부터 열까지 맘에 들지않았지만 이미 들어와버린거.

어쩔수없이 받아들여야한다.묵묵히 뒤를 따르다 교도관이 멈춰선 곳에 따라 멈췄다.문을 열자 안에는 두명의 남자가 있었다.

내가 따라 들어오자 그들의 시선이 나에게 닿았다.그 시선이 어색해 가만히 바닥에만 시선을 두었다.







"야,비켜비켜.앞으로 2년동안 여기있을놈이고,이름 뭐 궁금하냐?정택운.23살이니까 너네랑 동갑이던가?암튼 괴롭히지말고.청소 좀 하고 이새끼들아-"


"아 알았어요-거참 말많네."







누워있던 남자가 벌떡 일어나 투덜댄다.그에 또 다른남자가 웃긴듯 큭큭 거리고,교도관은 내 손에 죄어진 수갑을 풀곤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어색하게 서있다가 벽에 기대 앉았다.쾌쾌 묵은 먼지냄새보다 더욱 자극이 되는것은 쏟아지는 그들의 시선이었다.

노골적이게 훑어보는 시선들을 애써 무시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정택운?맞나?왜 여기 들어온거야?"






갑자기 들려오는 음성에 고개를 번쩍 쳐들었다.계속 정적만 있을줄알았는데,갑자기 이렇게 자연스레 말을 걸어오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사람이,죽어서."


"와-진짜 무서운놈이네?우린 그정도는 아닌데..그치?"


"우린 사람은 안죽였지.뭐,죽기직전까진 몰라도-"






큭큭거리며 웃는소리가 들리고 멍하니 그들을 바라봤다.이런곳에서 저리도 밝을수있는건가..생각했다.그 중 한사람이 갑자기 손을 쑥 들이밀며 웃어보인다.






"인사는 해야지.차학연이라고해."


"응."





간단하게 대꾸를 하곤 악수를 했다.차학연은 순해보이는 외모를 가지고있었다.

다만 좀 시끄러운게 흠이지만.또다시 내밀어지는 다른 손에 고개를 올려 바라보니 씨익 웃는 남자가 보였다.






"이재환.편하게 대하자."






편하게 대하자는 말에 확신이 안들어 대답은 못하고 악수만 했다.낯을 많이 가려 편하게 대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므로.

악수까지 하고나니 더욱 어색해지는 기분이었다.잠깐의 정적이 흐르니 차학연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대학다니고있었어?내 생활이나 들어온이유에 대해 묻고 난 그에 대답하며 대화가 길어지자 이재환까지 가세해 점점 대화의 판이 길어졌다.

서로에 대해 하나씩 말하니 무언가 조금은 편안해지는 기분에 별안간 살짝 미소가 나왔다.

그렇게 교도소에서의 한낱 희망이 있는줄알았지만.





언제나 장애물은 내 앞을 가로막았다.








-








"택운이는 정말 피부가 하얘-"


"...."


"이쁘다."






차학연의 칭찬세례에 어색히 웃어보였다.항상 이재환과 차학연은 칭찬을 아끼지않았다.아주 부담스러울 정도로.

별안간 가만히 날 보고있을때면 이상하게 소름이 돋곤했다.그 눈빛을 잘라내 구겨버리고싶었지만 차마 이제 막 안면을 튼 사이에 그럴순없었다.

그냥 기분탓이겠지,그렇겠지 위안을 삼아도 이상하리만큼 그 눈빛들이,솔직히 말하면 역겨웠다.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아무런 행동도 없었지만 그 눈빛들이 모든것을 전부 침범하듯 기분이 별로였다.














달빛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밤이었다.평소의 불면증덕에 잠을 이루지못하고 벽에 기대앉아있었다.

어쩐지 이재환과 차학연도 잠을 자지않고 둘이서 속닥거리며 수다를 떨고있었다.

가만히 창살 밖으로 보이는 밤하늘에 넋을 놓았다.언제쯤 저기로 나갈수있을까?갑자기 드는 허무함에 고개를 숙였다.






"택운아."





갑자기 들리는 음성에 고개를 들어 그들을 바라보니 여느때처럼 웃고있었다.다만 다른건,






"우린 친구지?"


"...."


"그러니까 모든게 허용될거야."






그 웃음이 묘하게 역겨웠다는것.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헐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오랜만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불쌍한 태긔..ㄸㄹㄹ.....
문체 발리네여ㅠㅠㅠㅠ으앙 오늘은 여기 누워야 겠어요ㅇ(-(....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읽고갑니다!!

10년 전
비화
너무 오랜만에 왔죠?ㅠㅜㅠㅜㅠㅜㅠ개인사정때문에ㅠㅜㅠㅜㅠㅜㅠ죄송해요ㅠㅜㅠㅜㅠㅜㅠㅜㅠ댓 감사해요!!!!
10년 전
독자2
아니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도 기대할게여!!!!!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헐헐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ㅠㅠㅠㅠㅠ 다음편도 개대할게요 ㅠㅠㅠ 이걸 독방에서 보고 우와우와하던게 새록새록 기억나용!!!!
10년 전
비화
저도 독방에 올리면서 별로일까봐 걱정했던게 새록새록!!!ㅋㅋ너무 오랜만에 왔네요ㅜㅠㅜ죄송해요ㅜㅠㅜ
10년 전
독자4
자까님 오랜만이예요!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이태구니...ㅠㅠㅠㅠㅠㅠㅠㅠ 차학연 이재환 뭐야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편도 기다릴게요!! 잘 읽고 갑니다!
10년 전
비화
네!!!!!댓 감싸합니다!!!!!!
10년 전
독자5
헐뭐야ㅜㅜㅜㅜㅜㅜㅜㅠㅜ쟤내무서워욬ㅋㅋㅋㅋㅋ 완전꿀잼이에욬ㅋㅋㅋㅋㅋ 태구니불쨩해ㅠㅜㅜㅜㅠㅜㅜㅜㅜㅠㅜ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블랙베리 02.02 23:02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3 your mate 02.02 23:02
빅스 [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2816 이름모를새 02.02 21:19
빅스 [VIXX] 설 특집 빅스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즌 1, 아홉번째 이야기 (부제: 뜨거운가요?)87 우이빅쮸 02.02 21:19
빅스 [VIXX/김원식] 붉은실 : 13131324 Y지니 02.02 21:07
빅스 [VIXX/택총] 리얼왕따 423 자양동주민 02.02 20:47
빅스 [VIXX/차학연] 똑.똑.똑 계십니까? (무서움주의)20 새벽달 02.02 20:41
빅스 [VIXX/홍빈] 방송부 홍일점임ㅇㅇ1117 함별빛 02.02 14:36
빅스 [VIXX/엔택] Goodbye summer 上6 약장수오빠 02.02 02:45
빅스 [VIXX/이재환] 이중 생활하는 너 빚쟁과 앞집 이재환 6111 몬생깃다 02.02 01:54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86 소리꾼 02.02 00:55
빅스 [빅스/택엔] 청첩장8 컨트롤러 02.02 00:30
빅스 [VIXX/택켄] 1666 PROJECT : 짝사랑에서 짝을 빼면8 Via Latea 02.02 00:00
빅스 [VIXX/혁택] 악연 0223 돌쇠 02.01 22:42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9 블랙베리 02.01 21:28
빅스 [VIXX/택총] 진흙속의 연꽃 028 비화 02.01 19:50
빅스 [VIXX/켄택/엔택/혁콩] 두근두근 게이스쿨 0530 레람쥐 02.01 19:27
빅스 [VIXX/한상혁] 마술사044 Happy birthday 02.01 16:21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5 뜨거워 02.01 12:24
빅스 [VIXX/홍빈] 꼬물이 아빠♥꼬물이 엄마15 함별빛 02.01 11:27
빅스 [VIXX] 죽어가는 골목 0214 실핀 02.01 02:52
빅스 [VIXX/차학연/정택운] 뒤틀린 관계4 삼각관계 02.01 00:44
빅스 [VIXX/콩랍콩] 1666 PROJECT : 차마 말하지 못했던14 Via Latea 02.01 00:00
빅스 [VIXX] 설 특집 빅스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즌 1, 여덟번째 이야기112 우이빅쮸 01.31 20:48
빅스 [VIXX/택엔] 재회하다9 팔짱썰 01.31 20:38
빅스 [VIXX/켄엔] 메보와 대포남신333316 켄엔아만자 01.31 16:43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7 로제 01.31 12:35
전체 인기글 l 안내
6/8 1:54 ~ 6/8 1:5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