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wel - stay here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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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 확인부탁드려요!
-종대시점
아오 어이없어!! 아무리 선배여도 그렇지 세훈이를 맞기고 데이트를 가냐고!! 아니, 데이튼가? 옆에있던 남자랑? 데이트면 진짜 삐질거야. 돌봄교실이 끝난뒤 집에와서 나오는 건 짜증이였다. 애들을 좋아해서 시작한 선생님이지만 주말까지 하는건 가혹하잖아... 거기다 나도 내일은 데이트 약속있다고!! 형만 있냐고오오오오오!!!
[EXO/다각]동물 무서워하는 직장인 김종인X호랑이 사육사 도경수 w.레퀴엠
부제-종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종대시점
하염없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동생에게 욕도 먹어가면서- 카톡이 왔다. 누구지? 가방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 확인하니 크리스형이였다. 내 기분이 안좋을때를 맞춰서 카톡을 하다니 역시 형이야! 근데 내일 데이트 못한다고 어떻게 말하지... 일단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답장부터 해야겠다. 카톡 내용은 뭐하고 있냐는 단순한 문장이였지만, 기분이 단숨에 좋아졌다. 집에서 쉬고 있었어요라고 보내니 곧바로 1이 사라졌다. 그리고 곧바로 내일 뭐하고 놀까? 라고 왔다. 드디어 말할때가 온건가...
[저 형... 내일 아는 형이 자기 아는 동생 좀 맞겨달래서..]
[내일 못 만날거같아요ㅠㅠ]
[그럼 내가 너네 집으로 갈까?]
[네????]
[나도 같이 놀아주면 되지. 1시쯤에 갈께.]
[...♥♥]
[♥]
형이 하트를...하트를!!! 아까와는 다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발을 동동 굴렸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침대위를 데굴데굴 굴렀다. 그러자 동생이 화가 난건지, 니 조용히좀 하라고!!!! 니 혼자 사냐!!!!라며 소리를 질렀지만 쿨하게 넘기기로 했다. 짧은 카톡이지만 행복하다.. 거기다가 내일은 집에서 데이트라니. 좋다 딱좋다! 어차피 내일은 동생도 약속있어서 늦게 온다고 했으니까 나 혼자밖에 없구나. 행복함에 한껏 취해있는데 또 다른 카톡이 왔다. 형인가?? 잽싸게 확인했지만 아는 친구였다. 너 이자식... 별 내용없으면 죽일꺼다. 있어도 죽일꺼야. 확인해보니 내일 놀자는 내용이였고, 나니?ㅇㅅㅇ로 도배한뒤 씹어버렸다. 니 카톡에 대답할 시간 따위 없으니까!!
****
어제의 몸부림과 설렘으로 늦은밤에야 잠에 들었다. 한참을 잘 자고 있었는데 울리는 초인종이였다. 아 누구야... 친구 동생인가? 부스스하게 일어나 시계를 보니 11시 30분이였다. 좀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어제 설렘과 어제했던 몸부림으로 늦게 자서 나에게는 아직 한밤인데... 밖에 온 사람을 세워두기도 뭐해서 머리만 대충 정리하고 문을 열었다. 그러자 보이는건 경수형과 세훈이 삼촌분, 그리고 세훈이...? 아 맞다!!! 셋을 보자 어제했던 약속이 떠올라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방금 일어난것 같은데 목청도 좋다며 타박하는 경수형과 웃음을 참는 세훈이였다. 그러고보니까 나 방금 일어났구나...
"세훈이 오늘 하루 잘 돌봐주고. 저녁에 데리러 올께."
"알겠어 형. 데이트 잘하고 와!!"
"...이 자식이"
이렇게라도 놀리는 맛이 있어야지! 귓속말로 데이트잘하고 오라고 속삭이니 화를 내는 경수형이였다. 얼른 가라고 등을 떠밀고 세훈이를 데려오자 안심한듯이 가는 형과 세훈이 삼촌분이였다. 이제부터 뭘해야 한담... 교실외의 장소는 처음이라 살짝 어색했다. 일단 인사부터 해야겠지? 안녕이라고 인사하니 가만히 있다가 자기는 방에 앉아있을테니 세수부터 하라는 세훈이에 말에 충격을 받았다. 역시 보통 애가 아니야... 오늘은 정말 힘들것 같다.
"세훈아 형 세수하고 왔어..."
"저 혼자서 티비보고 있을께요. 선생님은 쉬고계세요."
"으...응.."
진심으로 쟤랑 있으면 비글끼가 다 사라지는 거 같아...크리스 형은 언제오는거야 엉엉 자기 혼자서 티비를 보겠다는 세훈이의 말에 티비를 켜준뒤 리모콘을 쥐여주고 방으로 들어왔다. 쟤 어린애 맞는걸까...☆★ 형이나 빨리 오라고 해야지. 카톡을 할까싶다가도 목소리가 듣고싶어서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하는 단조로운 통화연결음이 세번정도 들렸을까, 바로 전화를 받는 크리스형 덕분에 웃음이 났다. 이렇게 좋아하는걸 티내나? 더 웃고싶었지만 목소리를 가다듬고 뭐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컴퓨터를 한다는 크리스형이였고, 이때다 싶어 지금 오면안되냐고 물으니 갑자기 잠잠해졌다. 엥? 아니 컴퓨터하고있다면서 오시면 안되나요... 괜히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는데 기다리던 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종대가 애교해주면 갈께."
"...네? 형 뭐라구요??? 애교???"
"응. 해줘 애교."
"음....어... 뿌잉뿌잉!!!"
"지금 차 시동켜고 갈께."
난데없는 애교라니. 내가 평소에 애교를 안부리는것도 아니고!!...아 별로 안부렸구나. 찡찡대는거면 몰라도.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에 심기일전을 한뒤 애교를 부렸다. 하긴 했는데 뿌잉뿌잉은 좀 식상한가? 또다시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난감했다. 찡찡거리기는 잘하는데 애교를 시켜서... 아무말없이를 몇초,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시동켜고 간다는 형의 목소리에 웃음이 나왔다. 아 형 이렇게 매력적인거 있기없기???
****
띵동- 분명 전화를 끊은지 몇분 되지도 않았는데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당황스러웠다. 아니 차타고 온다고는 했는데 평소보다 엄청 빠르다?? 그래도 일찍온 형이 좋아서 쪼르르 달려가 문을 열었다. 들어오지 않고 나를 빤히 쳐더니 머리를 쓰다듬는 형의 행동에 부끄러웠지만-세훈이도 있는데 이게 무슨-얼른 들어오라고 찡찡댔다. 내가 여느때와 다를것없이 칭얼거리자 바로 들어오는 크리스형이였다.
"어린애가 있는데 생각보다 조용하다?"
"아 세훈이 성격이 조용해서요!"
"...세훈이?"
"이름이 세훈이예요. 오세훈."
이 형이 지금 질투하는거야? 부르던데로 성을 빼고 부르자 살짝 표정을 굳히는 형이였고, 그런 형이 너-무 귀여웠다. 나랑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 형이 왤케 귀여워!! 마음같아서는 안아주고 싶었지만 세훈이가 있어서 넘어가기로 했다. 한참을 얘기하고 있는데 티비소리가 안들렸던건지 조용히하라며 다그치듯이 말하는 세훈이의 모습에 경수형을 닮은듯한 착각을 느꼈다. 나 이렇게 또 까이는건가... 찾아오는 우울함에 크리스형에게 머리를 살짝 기댔다. 그러자 다시한번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크리스형이였고, 나는 얕은 잠에 빠져들었다. 형 손이 따뜻해서 그런거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
엌 지금이 몇시야 대체!!! 벌떡 일어나는데 푹신한 느낌에 주위를 둘러봤다. 난 분명 크리스형 어깨에서 잔 것같은데? 왜 침대야??? 뭐지?? 한참을 생각하다가 크리스형이 옮겨줬구나라는 결론에 이르렀다.-이 결론에 이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럴때가 아니라 시계를 봐야지!!! 다급한 마음으로 시계를 보니 짧은 바늘이 4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나니...? 뭐했다고 4시데스까??? 당황해서 친구들과 장난스럽게 쓰던 일본어가 튀어나왔다. 세훈이랑 형 밥은 먹었으려나????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이불을 격하게 걷어차고 뛰어나가 방문을 여니 너무나도 평화로웠다. 뭐지...?
"종대, 이제 일어난거야?"
"미안해요... 형이랑 세훈이 점심은요..?"
"내가 해줬지. 종대도 먹을래? 배고플꺼 아니야."
".....으잉 형..."
"기다려. 찌개 데워줄게."
형 감덩입니다... 나는 퍼 자느라 점심도 못챙겨줬는데 직접 차려주기까지 하다니!! 경수형이였으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상황인데! 역시 애인은 다른가봐... 싱글벙글 웃음이 났다. 식탁에 앉으며 세훈이가 어딨냐고 묻자 방에서 잔다고 대답해주는 형이였다. 뜬금없지만 저 요리하는 뒷모습이 멋있어!! 거기다가 대화내용은 부부같잖아!!!! 진짜 당올라간다 올라가... 어느새 찌개를 다 데운건지 몇가지 반찬과 함께 놔주는 크리스형의 다정함에 한번 더 반한 것 같았다. 밥을 먹으면서도 형을 쳐다보고 물을 마실때도 형을 쳐다보니 왜그러냐며 묻는 형이였고, 그냥요-라고 대답한뒤, 계속 쳐다봤다.
"왜 자꾸쳐다봐 종대야."
"음... 형이 좋아서요!!"
"오늘따라 애교도 잘부리고 귀엽다."
"으..."
"근데 우리 이러니까 꼭 신혼부부같다. 그치?"
헐 형 우리 통했다!! 크리스형의 말에 부끄러운것도 잠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한 형에게 우리 통했어요!!!라고 외치자 종대도 그런 생각한거야?라며 웃어주는 형이였다. 역시 형이랑 나야... 느낌적인 느낌!! 느낌아니까!!! 한참을 식탁에서 얘기하다가 근데 그러면 세훈이가 우리 아들이야? 라고 묻는 형이였고, 너무 당황해 씹던 밥을 뱉을 뻔했다. 네?? 당황스러움이 그래도 묻어나온 상태로 질문을 하자 살짝 웃더니 부부잖아-그러면 자식도 있을텐데 그게 세훈이라며 능청스럽게 대답하는 크리스 형이였다. 아니 얘기가 왜 그렇게 세요..
"음 그런가봐요!"
"우리아들은 종대를 닮았나?"
"아 형!!!"
"알겠어. 그만할께."
저 형은 사귀면서 능글거림만 늘었나봐... 형 미워. 밥을 다 먹고 쇼파에 나란히 앉았다. 이렇게 앉으니까 잠이 슬슬 오는거 같기도 하고... 나 잠탱인가봐. 예능 프로를 보다가 조는 내 모습에 가만히 어깨를 내어주는 형이였다. 아까 형 밉다는 말 취소. 이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어깨까지 감싸는 형이였고, 또 다시 잠이 들어버렸다. 형이랑 있으면 설레고 편안해서 맨날 이런다니까.
| 오랜만에 온 레퀴엠입니다... |
설날은 지났는데 떡국은 먹고 세뱃돈은 잘 받으셨나 모르겠네요!! 저는 그냥저냥... 지냈어요. 이 편에 비하인드를 알려드리자면 사실 세훈이는 종대가 밥 먹을때 쯤에 깨서 가만히 누워있었어요. 세훈아 미안...예헷. 다음 편은 카디일듯 싶네요!! 읽어주신 독자님들 감사해욯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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