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 Fashion, Passion
W. 레녹
찬열은 온종일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백현을 만나러 안 간다는 찬열의 메세지에 준면이 놀라 부랴부랴 찬열의 집으로 달려왔지만, 별 소득없이 돌아갔다. 사실 백현이 찬열에게 야박하게 대하는 것에 늘 불만을 갖고 있던 준면이 백현에게 찾아가 따지겠다는 걸 찬열이 겨우 말렸다.
준면은 제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찬열과 백현에 대한 불만을 저 혼자서 궁시렁거렸다. 하여튼간에, 아들 키워봤자 다 소용없다니까. 준면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중얼거렸다. 거기서 아들은 찬열을 지칭했다. 1년간 같이 척박하고 냉정하기 그지없는 모델계에서 살아남은 사이였는데. 준면이 한숨을 폭, 쉬었다.
찬열은 준면을 겨우 돌려보내고 한숨을 쉬었다. 저때 백현에게 선물했던 것과 같은 홍차를 내와 홀짝홀짝 마셨다. 늦은 오후가 다 되었지만 백현에게선 문자 하나 없었다. 아까 전 백현이 저에게 보냈던 이응 하나가 자꾸만 신경쓰였다. 이응이 하나가 아니라 두개만 되었어도 이렇게 신경쓰이진 않았을텐데.
"내일은 만날 수 있을까?"
찬열이 중얼거렸다. 정말로 내일이면 아무 나쁜 마음없이 디자이너님을 볼 수 있을까? 제 스스로에게 물어봤지만, 찬열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안 될걸. 찬열이 다시 중얼거렸다. 보자마자 그 꿈이 떠올라서 저도 모르게 반응할 게 분명했다. 찬열이 울상을 지었다.
"디자이너님 보고싶단말이야!"
찬열이 제 머리칼을 두 손으로 마구 헤집고는 소파에 벌렁 누웠다. 홍차에 비치는 얼굴이 제 얼굴이 아니라 꼭 백현의 얼굴인 것만 같고, 벽에 붙은 그림에도 백현이 방긋 웃고 있는 것 같았다. 두 눈을 질끈 감아도 백현의 웃는 낯이 둥둥 떠다녔다. 시간이 오후 네시가 가까워지자 백현이 자꾸만 더 보고싶어졌다. 오늘만 안 보는 거라면 기꺼이 참고 기다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기약없는 유배생활. 찬열이 크게 한숨을 쉬었다. 어깨가 크게 들썩였다.
"그냥 잠깐만 멀리서 보고올까?"
찬열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앉으면서 중얼거렸다. 흙빛이었던 찬열의 낯빛이 그제야 화색이 돌았다. 핸드폰을 뒤져 수정의 번호를 찾아냈다. 곧장 메세지를 보냈다.
'디자이너님 오늘 스케줄이 어떻게 되세요?'
얼마 안되어서 수정에게서 답이 왔다. '일찍 퇴근할 거라고 그러시던데요.' 수정의 답장에 찬열이 벌떡 일어섰다. 언제, 언제요? 찬열이 서둘러 메세지를 찍어보냈다.
'지금 하시고 있는 디자인 옷감 재질만 정하고 나면 퇴근하실거래요.'
수정의 메세지에 찬열이 허둥지둥 드레스룸으로 뛰어들어갔다. 눈에 보이는 빨간 패딩을 껴입고 차키만 챙기고 서둘러 집을 빠져나왔다. 지금 빨리 출발해야 퇴근하는 백현의 모습을 잠깐이나마 볼 수 있었다. 짠! 하고 백현의 앞에 나타나고 싶었지만 찬열은 두 주먹을 꼭 쥐고 참았다. 안돼, 난 지금 유배생활 중이니까. 나쁜 마음이 사라질 때까지! 찬열이 지하주차장 한 켠에 주차해둔 제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다.
*
"그럼 소매부분만 레더로 하는 게 낫다, 이 말이지?"
백현의 물음에 민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경쟁하는 사이였지만 학교 동창인 둘은 서로서로 협력하는 관계이기도 했다. 민석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기지개를 폈다.
"나도 홍차마시고 싶었는데."
민석이 투덜대자 백현이 민석을 매섭게 쏘아봤다. 민석이 그 눈빛에 입을 꾹 다물었다. 그리고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뭐…. 니가 하도 마법의 홍차라고 그래서, 궁금해서어…."
"건드리지마, 너."
백현의 말에 민석이 홍차 얼마나 한다고, 하고 작게 투덜댔다. 백현이 그런 민석을 흘끔 보고는 테이블에 늘어놓았던 화보 사진들이며 디자인 노트며 이런저런 것들을 정리했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민석에게 홍차를 주기 싫었다. 그건 박찬열이 나 먹으라고 준 거니까. 백현이 탁탁, 소리나게 종이뭉치들을 정리해 서류철에 끼웠다. 박찬열이 나 먹으라고 준 걸 아무한테나 줄 수는 없지. 백현이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서류철을 가방 안에 넣었다.
레녹 |
안녕하세요! 레녹입니다!
어제 좀 어이없는 내용의 댓글을 봤어요 이 픽이 다른 음지에서도 똑같이 연재되고 있다는 댓글이었는데 다행이 그 분이 탈퇴를 한 상황이고 삭제도 된 상황이라고 하더라구욬ㅋㅋㅋ 조금 놀랐지만ㅋㅋㅋㅋㅋ 제 픽을 누가 배껴서 다른 곳에서 연재를 했다는겤ㅋㅋㅋㅋ조금 기뻤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픽이 어느정도는 재밌다는 거니깤ㅋㅋㅋㅋㅋㅋ배껴가신 그 분에게만큼은...인정을 받았네욬ㅋㅋㅋ
네...그냥 그렇다구요...
제보해주셨던 독자20님(ㅋㅋ)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정말로 연재를 그만둬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만큼 애착을 갖고있는 픽이라섴ㅋㅋㅋ다행히도 잘 끝나서 연재중단 따위는 없답니다⊙▽⊙
어느새 fashion, passion이 10편을 넘었네요 근데 저도 이 픽이 언제 끝날지는 몰라요ㅋㅋㅋㅋㅋㅋㅋ 짬짬히 쓰고 있는 픽이라서... 이렇게 길게 쓴것도 처음... 사실 10편 내로 완결내려고 했는데 fail...
어쨌든 우리 이 픽 끝날때까지 영원히 행쇼! 사랑해요 독자분들! 여러분들 덕에 행복해요 하하핳하하하핳////
암호닉입니다!!
맹구 신퀴 백구배켠 초딩입맛 카레라이스 천연미네랄 사과 괴로 비회원 쿵니 에어콘 로맨틱 버블티 바니바니 행쇼 뱈 복숭아 립밤 피자빵 큥 빙구 타이니팜 똥개 아망 향수 빵떡 됼망됼망 치킨 체리 생수통 DDD 레고 찌롱이 카스타드 망고 보리밥 소금 외계인 패릿 민트 딸기밀크 페펭 수녀 노랑이 거품 서나 창샤 치즈 시계토끼 몽구 안약 큥열매 턴백 아봄 준퍽 토끼 찬빠 거짓말 낭랑찬혤 레몬에이드 아몬드봉봉 새싹 겨론해
근데 조만간 암호닉 정리를 해야겠네요..겨울병동 때부터 함께한 정든 암호닉 분들이시지만.. 제가 필명을 바꾼 후로 통 뵙지를 못했어요...세륜필명...다 제 잘못이에요...흐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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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늦었네요;;...으앙 맨날지각하뮤ㅠㅠㅠㅠㅠ또 잤어요ㅠㅠㅠ
월 수 금 일곱시 연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