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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야동] 츤데레ツンデレ 05 | 인스티즈

 

일본 단어 ツンデレ(츤데레) 에서 유래된 말로, 많은 사람들 앞에선 차가운 태도를 취하지만

좋아하는 남자에게만은 유독 태도가 바뀌는 캐릭터를 말한다

 

다섯번째 막, 사랑은 비를 타고 Ⅱ

 

   

 

 

원써겐 (1SaGain) - 잊혀지다 (main ver.) (feat. 주보라) 

 

 

 

 

 

 

 

 

 

 

 

 

"늑장 부리지 말고 얼른 써"

"아. 쓸 게 없는데 뭘 써!"

 

 

못돼 쳐먹은 놈. 명수에게 들리지 않을만큼 낮게 불만을 토로한 성열은 한참 동안 내려다 놓았던 연필을 다시금 집었다. 깊이 심호흡을 내쉰 후 몇 자를 끄적였지만 하얗고 넓은 A4용지 한 바닥을 가득 채우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였다. 벌써 몇 십 분이 흐른 것 같은데 주임 새끼는 절대 보내주려 들지를 않으니, 명수나 성열이나 답답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성열은 교무실 앞문 바로 옆에 무릎을 쭈구리고 앉아 반성문을 작성 중이였고 명수는 그 앞에 의자를 끌고 와 앉아 계속해서 성열을 주시하고 있었다. 성열이 몇 초간 명수를 향해 눈을 흘겨 보이다 이내 다시 종이로 시선을 옮겼다. 쪽팔리게 진짜. 복사기 옆에서 연필을 입에 물고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쥐어 짜 내고 있는 성열에게 담임의 한심하다는 눈길이 머물렀다. 그런 담임의 시선은 애써 무시한 채 성열은 애꿎은 종이 모서리만 꾸깃꾸깃 접었다. 다시 연필을 집고, '선생님 죄송합ㄴ…'

 

 

"왜 잘못했는지도 써야지."

"잘못 없어 새끼야"

"성인 클럽 출연, 불법 민증 무단 도용, 무면허 운전"

"아, 그만 해 그만 해!"

 

 

거 좀 시끄럽다? 이내 뒤에서 들려오는 담임의 호통에 다시 성열은 꼬리를 내리곤 명수가 말한 것들을 차례로 적기 시작했다.

클럽에 가지 않겠습니다. 민증을 무단으로 도용하지 않겠습니다. 무면허 운전 하지 않겠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들로 절반을 채우고 '사랑하는 담임쌤께' 로 시작하는 편지로 나머지 절반을 가득 채운 성열은 교무실에 눌러 앉은 지 약 세시간이 되서야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다 썼다. 선생님께 종이를 갖다 내고 성열은 몸을 일으켰다. 장시간 무릎을 꿇고 있었던 탓인지 다리가 영 후들거리는 것이 말이 아니였다. 여태 약올려놓곤 내심 걱정됐는지 명수가 비틀대는 성열의 어깨를 꽉 잡아 중심을 잡아 주었다.

 

 

"됐어. 김명수 실망. 대 실망. 실망 실망 실망"

"뭐야. 아깐 봐 준다며"

"이렇게 반성문까지 시킬 줄은 몰랐지"

"내가 시켰냐?"

 

 

딱히 반박할 만한 건덕지가 없었다. 성열은 내심 명수의 더럽게 잘난 말솜씨에 감탄하면서도 씁쓸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 너 잘났다 임마. 성열은 얄미운 명수의 머리에 한 대 딱밤을 제대로 맥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대충 매점 라면으로 저녁을 떼운 둘은 8시가 다 되서야 본관을 나올 수 있었다. 벌써 발갛던 노을이 모두 지고 하늘이 온통 깜깜해져 있었다. 와, 언제 시간이 이렇게 됐대. 성열은 학교 난간 앞에서 어두워진 밤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다 오른손을 내밀었다. 차가운 물방울들이 금새 성열의 손등에 맺혔다.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 온다."

"응."

 

"…옛날 생각 난다."

"응."

 

 

나직이 대답하는 명수를 옆에 두고 성열은 옛날 생각에 잠겨 지난날을 추억했다. 그러고보니, 우리 둘이 처음 만났었던 곳도 교무실이였는데.

 

 

 

 

 

 

 

 

처음 명수를 마주했던 순간, 성열은 감탄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같은 남자가 봐도 정말 잘 생겼다 느낄 만큼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자신은 감히 범접할 수 조차 없을 것 같은 아우라를 물씬 풍기며 명수는 그렇게, 성열의 앞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아마 성열 제 자신은 그런 녀석에게 첫 눈에 반했었던 것 같다.

 

중학교 3학년 시절의 성열은 지금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늘 교무실을 들락날락거리며 일주일에 족히 열 장이 넘는 반성문을 쓰곤 했었고 매일같이 주임에게 불려와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앉아있곤 했다. 집과도 다름없는 교무실에 매일같이 눌러 앉혀 살았던 그런 성열에게 명수는 거의 신과도 같은 존재나 다름이 없었다.

당시 학생회장이였던 명수는 (물론 전혀 다른 이유이지만서도) 성열 제 자신만큼이나 교무실을 많이 찾아오곤 했었다.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늘 제게는 웃음기 하나 없는 험상궂은 표정을 해 보이면서도 유독 명수 앞에서는 유순해지시곤 했다. 교무실 책상에 앉아 선생님들의 일을 돕는 명수를 지켜보는 것은 교무실 문 옆에 늘상 쭈구리고 앉아 있었던 성열이 가진 하루의 일과나 마찬가지였다. 매 시간 명수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으면 저절로 시간은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잘도 흘러갔다.

 

하지만 워낙 소심한 성격인 성열은 지난 1년 간 명수의 얼굴을 매일같이 감상하곤 했으면서도 단 한 번도 명수에게 말을 붙이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꽤나 바보 같은 짓이다. 그렇게도 앓고 또 앓아 왔으면서도 정작 말 한 마디 붙여 보지 못 했으니.

1년은 덧없이 흘러갔고 결국 공부에는 전혀 취미를 두지 않았던 성열은 피아노 하나로 울림예고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성열은 명수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워낙 공부도 잘하고 다른 것에도 출중하던 명수였기에 예고에 진학했을 줄은, 심지어 자신과 같은 예고에 진학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던 것이다.

 

 

 

 

여, 걔는 건들이지 말자고

 

 

 

 

평생 만나지 못할 것만 같았던 명수를 다시 만났던 시기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입학식 후 일주일 정도가 흘렀을 즈음 성열은 학교 근처를 지나가다 골목에서 낯선 남자를 마주쳤다. 자신과 같은 또래의 학생처럼 보이는 그 낯선 남자는 자신의 길을 쉬이 비켜주지 않으며 대뜸 휴대전화 번호를 내밀라고 했고 겁에 질린 성열은 구석에서 어찌할 줄 모르는 채 가만히 서있기만 했다.

그러던 찰나에 명수가 등장했던 것이다. 명수는 성열의 손목을 잡곤 그 남자로부터 성열을 끌어 제 쪽으로 당겼다. 명수가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 그 남자는 되려 당황해서 결국 성열의 번호를 따는 것을 포기하고 성열을 지나쳐 지나갔다.

 

(아, 이제야 말하지만 후에 그 남자의 이름이 남우현이라는 것은 뒤늦게 안 사실이였다. 지금은 명수고 성열이고 우현이고 셋 다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다친 덴 없어?

으응

이제야 인사하네. 김명수야

 

아, 나는….

이성열이지? 맨날 문제 일으키던.

응!

 

 

명수는 먼저 성열에게 손을 내밀었고 둘은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렇게 성열과 명수는 같은 룸메이트가 되고, 뭐 그 상황에서 여차저차 하다 보니 얼떨결에 애인이라는 지금의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 애초부터 명수에게 심상치 않은 마음을 품고 있었던 성열은 그렇다 쳐도 동성애 기질이 다분하지 않았던 명수에게는 꽤 의외의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무슨 여건에서인지는 몰라도 먼저 고백한 쪽은 성열이 아니라 명수였다. 그 덕에 지금은 둘이 잘 사귀고 있긴 하지만, 명수가 어찌해서 자신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성열 제 자신도 그 이유를 아직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그냥. 이런저런 생각"

"점점 빗줄기 거세진다. 얼른 가자"

 

명수의 말대로 빗방울이 굵어지고 있었다. 우산이 있을 리 없는 성열과 명수였던 터라, 명수는 자신의 교복 마이를 벗어 성열에게 씌우곤 성열의 손목을 움켜 잡았다.

둘은 손을 잡은 채 기숙사 안으로 허겁지겁 뛰어 들어갔다. 전속력으로 달려 도착했지만, 이미 기숙사 안으로 들어왔을 때에는 성열이고 명수고 흠뻑 젖어 버린 상태였다.

 

특히 마이를 성열에게 내어 줘 버린 명수는 꼴이 말이 아니였다. 성열이 혹시 감기라도 걸릴 새라 재빨리 화장실에서 수건을 꺼내 와서 명수의 이곳 저곳을 닦아 주었다.

가뜩이나 교복 셔츠밖에 입지 않은데다가 그마저도 젖어 버려 명수의 살색 몸이 셔츠 사이로 죄다 비치는 꼴이 되었다. 성열은 명수의 몸 이곳 저곳을 닦으며 얼굴이 빨개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한 척 말을 건넸다.

 

 

"내가 안에 티도 입으랬지. 다 비치잖아"

"더워."

"덥긴 뭐가 더ㅇ…"

 

 

그런 성열에게 먼저 입을 맞춘 건 명수였다. 당황했지만 성열은 침착하게 그런 명수를 받아들였다. 성열이 입술을 벌리자 그 안으로 명수의 혀가 잠입했고 곧 둘은 진득하게 섞여 서로의 타액을 공유했다. 명수의 젖은 어깨춤을 어색하게 부여잡고 성열은 고개를 꺾었다. 그런 성열의 턱선을 부여잡고 명수가 능수능란하게 성열의 잇몸을 핥아냈다.

 

성열의 달뜬 숨소리가 기숙사 안을 울렸다. 가뜩이나 뛰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던 터라 성열은 숨을 힘겹게 내 뱉었다. 그런 성열의 숨소리는 명수를 더욱 자극시켰다.

결국 명수만큼이나 젖은 성열의 셔츠를 명수가 위서부터 아래로 차근차근 끌러내기 시작했다.

 

 

 

 

 

"아까 한 말, 지켜"

"무슨 말?"

 

"끝내주게 해주겠다며."

 

 

 

명수가 단추를 풀다 말고 성열과 눈을 맞췄다. 그리고 곧 성열은,

 

 

 

"… 알았어."

 

 

채근하는 명수의 말에 수긍하듯 눈을 지그시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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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떡씬 쓴대놓고 끊어버려서 죄송 또 죄송해요ㅠㅠ주사맞고 왔더니 영 감이 안잡히네요...흑흑

오랜만에 주사맞았더니 아파 죽갔어요....그래도 수열이들 보는 맛에 힘내고있어요..☆★

비록 불꽃은 못달았지만.....반응 많이해주실거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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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한낱입니당!! 수열 떡신은 다음 기회에네욬ㅋㅋ명수 이 자식 고만 약 올려랏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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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라상
ㅋㅋㅋㅋㅋㅋ수열은 티격태격이 제격ㅎㅎ..♥한낱그대 사랑해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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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수열ㅠㅠㅠㅠ 풋풋한데 야스런?그런느낌좋아요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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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라상
일부러 그런느낌 살릴려고 노력 많이했는데ㅠㅠㅠㅠ알아주시니 고마울따ㅏ름이에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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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어멓..☆★ 좋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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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라상
아잌아잌..☆★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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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주사라니!!!!!!! 주사라니!!!!!!! 어디 많이 아프ㅛㅣㄴ 건가요ㅠㅠㅠㅠㅠ 아프지마세요ㅠㅠㅠ 아침이 돌아왔으니 저도 왔어여...ㅁ7ㅁ8 그러니 제 암호는 아침이라고 해도 될까영ㅠㅠ.... 아무튼 오늘은 수열이들만 등장하네요ㅠㅠㅠㅠ아잌아잌ㅋㅋㅋ비오는날에 저런 장면 좋다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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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라상
아침그대!!ㅋㅋㅋ기억 단단히하고있을게여~,~ 딴건 아니고 예방주사 맞았더니 이러네요ㅠㅠㅠ아프진 않아요 건강한녀자!ㅋㅋㅋ다음은 아마 현성..??아님 수열??나올거같아요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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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프냐.....나도 아프다,,.....는 갣드립ㅋㅋㅋㅋ불꽃이야 나중에 붙어도 괜찮습이다 ㅜㅜ 그래도 좋아요 오늘도 아침에 읽는 츤데렝~근데 명수는 왜 예고에 진학해ㅛ을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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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라상
성열이가 한몫했다는거시 레알?ㅋㅋㅋ..아직은 비밀이지만 곧밝혀집니당..ㅎㅎ그대 아프지마여ㅠㅠㅋㅋㅋ그대는 아프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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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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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라상
ㅎㅎㅎ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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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달달이에령ㅇㅇㅇ 으핳 조타요ㅛㅛ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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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라상
ㅋㅋㅋㅋㅋ고마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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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헣헣하핳핳하핳핳....좋ㄷ으다ㅠㅠ항ㅎ아하핳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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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키티에요!작가님은 진짜너무잘끊어요ㅠㅠㅠ애타게ㅠㅠㅠㅏ수열이들조으다ㅠㅠㅠ작가님♥추천하고가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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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이런.... 타이밍의 여신을 보았나 ㅋㅋㅋㅋㅋ 잘보고 갑니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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