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결혼식 하객 망상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2/d/82d4b2e87bcc17bc8cd47d1c77da1dbe.png)
오준석 - Best friend
더럽게도 좋은 날씨라고 백현은 생각했다.어떻게든 버텨볼려 했건만,이제껏 참을성없이 커온 자신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일이였는지 더 이상은 제 몸이 버텨내지 못할 것 같아 빠르게 식장을 빠져나왔다.지금껏 참아왔던 더부룩해진 속을 부여잡은 채로 식장을 벗어난 백현의 발걸음은 화장실로 향했다.여태 먹은 음식들을 확인이라도 하는 마냥 모든 것을게워냈다.도경수에 대한 자신의 욕망까지. 처음엔 그저 친구가 되고 싶었다.같이 밥을 먹고,얘기를 하고,비밀을 털어놓으며 스스럼없이 지내고 싶었었다.내가 그에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무척이나 기쁜 일이였다.너의 곁을 맴돌다,어렵게 건네 본 인사를 시작으로 하나 둘 너와 함께 해가는 일들이 늘어갔다.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친해졌고,서로의 관계 사이에는 믿음으로 연결되어있었다.나는 그때까지도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었다.차츰 어디선가부터 이 관계는 잘못되었다고,자신이 경수와 원했던 관계는 이것이 아니였다는 것을,그 감정이 시간이 지나 차곡차곡 쌓여갈 때 쯤에서야 백현은 깨달았다.자신이 경수에게 느끼는 것은 그저 흔해빠진 친구간의 사이에서 느낄 수 없다는 것을. *** "미안,나 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 자신을 부르는 경수를 뒤로 한채 쉬지않고 발걸음을 옮겼다.한참을 걸었을까,백현은 그제서야 숨이 트였다.얼굴에는 익숙치않은 축축한 것이 흘러내렸다.말 한마디조차 건네지 못한 제가 한심했다.백현은 수도 없이 저를 자학했다.지금 제가 한 행동이 그렇게 어리석을 수가 없었다.혼자 남겨진 경수는 얼마나 황당하고,당황스러울까.경수를 볼 낯이 없었다.카페에 홀로남아있을 경수가 자신을 어떻게 볼지는 뻔하였다. *** 자신마저도 모르게 그 추한 마음을 숨겨야 했다.백현은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키기보다는 경수의 행복을 바랬기에,언제나 웃고있을 경수를 생각한다면 그리 어려울 일도 아닐 것이라고 그렇게 자위했다.그 날 이후로도 저희의 사이는 변함이 없었다.아무 일도 없었다는 마냥,서로에게 질문조차 하지않았다.그저 속으로 감춰둔 채 웃는 낯으로 서로를 대했다.처음엔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했다.드러내기는 싫었으나,저의 마음을 경수에게 부정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설령 그것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고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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