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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징어] 수만 고등학교 밴드부 XO 01 | 인스티즈[EXO/징어] 수만 고등학교 밴드부 XO 01 | 인스티즈



하암ㅡ. 지루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입을 쩍 벌려 하품을 했어. 지루해 쓰러지겠네. 무슨 입학식이 이렇게 길어. 

멍하게 눈의 초점을 푼 채로 눈을 감을락 말락, 단상 위를 쳐다보는데 아직도 하실 말씀이 한참이나 남았는지 

단상 위에 놓인 물병을 들어 한모금을 머금으시는 교장선생님이야. 입학식 내년에 끝나나요? 앞으로 조회때마다 이러면 한여름에는 쓰러지는 사람 나오겠는데. 



나는 지금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잠을 그득 담은 눈으로 고개를 숙여 땅바닥만 바라보는데 크흠, 하고 목을 가다듬는 교장선생님의 목소리와 함께 

'이상, 2014년도 수만고등학교 입학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하는 교무부장 (이라고 소개를 하신) 선생님의 말씀이 들렸어. 


와아. 드디어 끝인가 봐! 나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친구들도 모두 지루하다고 느꼈던 건지 

어두웠던 표정들이 한결 밝아지면서 다들 언제 교실로 올라가나, 하는 설렘반 걱정반이 섞인 얼굴들을 하고 있어. 



'1학년 4반! 이쪽으로 모여보자!' 교무부장 선생님의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웅성이며 제 반을 찾아가기 바빠 보였어. 물론 나도 그랬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넓은 강당 안을 길 잃은 아이처럼 이리저리 배회하다가 1학년 4반, 우리 반을 부르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눈을 번쩍 뜨고

그쪽으로 달려갔어. 아, 살았다. 담임선생님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작았었다면 난 분명히 길을 잃어서 1교시를 못 들어갔을 거야.

그렇게 나는 안도감에 작은 한숨을 쉬고 담임선생님이 계신 줄로 향했어.





교실은 우리가 도착하기 전부터 히터를 틀어놨던 건지 훈훈한 공기가 맴돌았어. 덕분에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되니까 참 좋았지.

사실 1교시부터 수업을 할까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도 1교시에는 오리엔테이션 때 설명했던 것들 한번 더 설명하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자기소개 시간을 가질 거래.

다 다른 동네에서 와서 다들 모르는 얼굴이기는 하지만… 어색하게 이름이랑 취미, 뭐 그런 걸 설명하는 건 진짜 싫거든.


우리 학교는 알다시피 남녀공학이야. 하지만 남녀 분반이라 이게 여곤지, 공학인지 헷갈릴 지경이야. 여길 봐도 여자, 저길 봐도 여자.

싫은 건 아니지만 서도, 뭔가 로맨스를 꿈꾸기에는 조금…. 남녀공학으로 오는데 로맨스를 꿈꾸지 않는다는 건 말도 안되잖아? 물론 내 기준에서.


교실에 도착해 10분의 쉬는 시간을 가졌어. 진짜 주위를 둘러봐도 이름조차 모르는 친구들이 대다수야.

이름이랑 얼굴만 살짝 아는 친구들은 벌써 친구들을 만든 건지 자기들끼리 무리를 지어 앉아 떠들고 있고, 난 그냥 뭐…. 

낯가리는 성격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조금 더 진지하게 했다는 것 정도? 이래서는 평생 가도 친구 하나 못만들겠어.


금세 무리를 지어 떠드는 친구들을 멀거니 바라보고 있는데 누군가가 어깨를 두드리는 거야. 그래서 어쨌냐고? 당연히 나는 깜짝 놀라서 돌아봤지.

난 새 학기에 먼저 다가와 주는 친구가 제일 좋더라. 지금 나한테 수줍은 얼굴로 마이쮸를 내미는 이 친구처럼 말이야.

'저기, 마이쮸 좋아하니?' 하고 수줍은 듯이 말하는데, 그게 너무 귀여운 거야. 왜, 같은 여자끼리도 그런 게 있잖아. 아, 귀엽다. 하는 거.


이름이 도희라고 했었나? 맞아. 민도희. 키도 작고, 손도 작고. 아기자기해서 진짜 귀여웠어. 성격도 나랑 잘 맞는 것 같고.

고등학교 들어와서 처음 사귀는 친군데, 꽤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아서 설레고 그렇네. 그렇게 도희랑 남은 쉬는 시간 5분을 이런저런 이야기로 보냈어.

넌 무슨 음악 좋아해? 취미는 뭐야? 처음 만날 때 하는 질문 있잖아. 난 그런 질문이 지겹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아니더라.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즐겁고…. 기분 좋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수업 시작 종이 쳤어. 1교시가 담임선생님 시간이라 다행이다.




"선생님 이름은 김민석이고, 앞으로 너희들 1년간 담임을 맡게 됐어. 잘 부탁 한다!"




여자반에 남자 선생님이라니. 그것도 젊은! 잘생긴! 귀여운! 목소리마저 좋은! 앞으로의 생활이 너무나 기대돼.

걱정이었던 친구도 사귄 것 같고, 담임 선생님도 좋으신 분 같고. (담임선생님한테 사랑에 빠질 것 같다는 예감은 넣어둘게) 벌써부터 뭔가 좋은 예감이 들어. 

'1교시에는 너희한테 앞으로 굉장히 중요한, 동아리 설명을 다시 해줄게. 자기소개는 그다음에 하도록 하고.'

담임선생님 목소리는 굉장히 차분한 편이었어. 낮지는 않지만 들을수록 편안해지는 톤? 뭔가 괜한 신뢰감이 생기는 톤이랄까.


우선 우리 학교에는 동아리 수가 굉장히 많대. 기본적으로 독서부, 방송부, 운동부, 학생부 뭐 그런 것들이 있고 그 이외에도 학생들이 만든 동아리들.

예를 들어 댄스부, 보컬부, 밴드부, 심리학부, 봉사부, 뭐 이런 것들도 있다네. 사실 내가 실용음악과 입시 준비생이라서 그런지

중간에 보컬부에서 혹하기는 했어. 한번 오디션이나 봐 볼까. 그런 거 있잖아. 밴드부는 내가 악기를 못다뤄서 안될 것 같고.


간략한 동아리 설명이 끝나고, 자기소개 시간이 왔어. 매년 선생님들마다 자기소개를 하는 방식이 달랐는데 또 이번 담임선생님은 어떤 방식으로 할까.

그런 게 궁금하기도 해서 '자기소개'라는 타이틀이 싫기는 했지만 그래도 뚱한 표정을 풀고 선생님을 바라봤어. 




"자기소개는 너희들도 싫지?"

"네, 완전 싫어요! 쪽팔려요!"

"그럼 자기소개는 패스. 대신 너희들끼리 떠들 시간 줄 테니까, 하고 싶은 얘기들 맘껏 해. 

혹시라도 소란스러워지면 앞에 나와서 자기소개하라고 시킬 테니까 각오하고."




자기소개를 쿨하게 넘겨버리는 담임 선생님이었어. 그렇게 해주시면 나야 좋지만.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다시 웅성거리며

무리를 지어 떠들기 시작하는 친구들이야. 나는 도희랑 동아리를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고. '넌 어디 들어갈 거야? 난 아무 데나 괜찮은데.'

도희가 물어오는데 뭐라고 답을 하기 어려웠어. 나도 사실 여기저기 다 괜찮기는 했거든. 그래도 고르라면, 보컬부 정도?


그렇게 한 시간 내내 도희랑 동아리 얘기를 하기 바빴어.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동아리 활동이 중요하기도 했고, 그런 걸 떠나서도 

내 고등학교 추억이 달린 거니까, 이왕이면 3년 동안 길게 할수있는 동아리로 골랐으면 하는 거지.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오래가는 법이라, 이럴 때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어놓고 싶은 마음도 컸다면 컸어. 수업 끝 종이 치고, 쉬는 시간이 왔어. 2교시부터는 정상수업한댔는데, 2교시가… 체육?


시간표를 보자마자 튀어나오려는 욕을 꾸욱 눌러야 했어. 이 추운 날씨에 체육이라니! 새 학년 새 학기 첫 시간이 체육이라니!

내가 원래 체육을 싫어하는 성격은 아닌데, 추운 날이면 나가기도 싫고 그렇잖아. 아, 체육복 갈아입기 싫다. 아, 내가 체육복을 가져오기는 했던가?

문득 드는 생각에 도희한테 물었어. 너 체육복 가져왔어? 도희 역시 체육복을 가져오지 않았나 봐. 내 물음에 고개를 저었어.

주변을 둘러보자 다른 친구들도 교복을 입은 상태로 주변 친구들한테 묻고 있었어. 체육복 가져왔니? 가져왔을 리가.




일단 체육복을 입지 않더라도 체육관에는 가야 할 것 같아서 도희와 함께 체육관으로 향했어. 체육관을 가는 도중에 복도 벽에 붙은

동아리 홍보물들도 보고, 이 동아리에 들어볼까, 저 동아리에 들어볼까. 하는 고민도 해봤지. 아 참, 밴드부 홍보물도 봤어. 소문으로 듣기에는 남학생들만 뽑는 게

규칙 이랬는데, 이번 년도에는 오디션에 여학생도 받는다더라. 여학생들은 오디션을 보기만 하고 떨어트릴 작정인 건가.

의미 없이 드는 호기심에 홍보물 밑에 놓인 '밴드부 XO 참가 신청서'를 집어 들어 고이 접어 교복 재킷 속주머니에 넣었어. 떨어지면 보컬부 오디션 보면 되지 뭐.



그렇게 나는 '떨어지면 다른 동아리 들어가면 되지 뭐, 하는 안일한 생각이 앞으로 어떤 일들을 가져올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







+


?????

내 필명???????

오마이갓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다른필명으로 오려그랬는데

망함

내님들 이렇게 또 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합니다 내사랑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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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밴드부기대할게요!!!과연밴드부에는누가있을까...찬열이는있는거같ㅇ고..엑소들다있으려나?
10년 전
독자2
ㅑ어머!!!노랠 잘하나봐ㅠㅠㅠ오구!!!!!재밋을꺼가타영!!!!으왕
10년 전
독자3
앜ㅋㅋㅋㅋㅋ밴드부재밌겠당ㅋㅋㅋㅋㅋ내가왜이신알신은못봤지...2화신알신보고1화부터보네요ㅋㅋㅋㅋㅋㅋ재밌을거같아요~~~~잘보고갑니당
10년 전
독자4
우왕 밴드부!!ㅋㅋㅋㅋ재밌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언넝보러가야징ㅋㅋㅋㅋㅋㅋ기대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5
헐오랜만이에요작가니뮤ㅠㅠ빨리다음편보러갈겡‥ㄷㅎㅎ정주행ㄱㄱ
10년 전
독자6
준짱맨이 자까님보고시펏오ㅜㅜㅠ 마니보고시펏오ㅜㅠ♥
10년 전
독자7
ㅋㅋㅋㅋㅋㅋㅋ으아 재밌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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