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전혀 의외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있다.데려다준다니? 이 어두운 밤에 단 둘이서 길을 걷자는 말이 아닌가. 난 여태 남자랑 단 둘이 이런 사적인 감정으로 만난 적이 한번도 없었다.손은 덜덜 떨려오고 심장은 옆사람이 들을 수 있을정도로 쿵쾅쿵쾅 뛰었다.32.학원이 끝나자마자 J에게 전화를 걸었다.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알아듣느라 꽤 애먹었을거야. J는 일단 잘 해보라는 말로 전화를 끊었다.만나기로 한 놀이터로 가보니 그가 의자에 앉아있었고, 난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한 말투로 그에게 인사를 하며 다가갔다.그 때가 밤이었던건 정말 천만다행이다. 얼굴이 정말정말 많이 빨갛게 달아오른 것이 심지어 피부로도 느껴졌는데 들키지 않았다.33.그 전에 사귀었을때는 따로 만난 적이 없으니 그와는 거의 3년만에 만나게 된 꼴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전혀 어색해하지 않을 사람이 있긴할까.매우 어색했다.어색한 분위기가 싫어서 일부러 목소리도 더 힘주어서 말하고 이것저것 물어봤던 것 같다.그래도 어색했다..34.친구랑 만나서 놀고있던 도중에 나온거라고 해서 금방 보냈다.그래도 마지막은 서로 웃으며 보냈다.와..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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