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끼는건데, 보통이라 느꼈던 내 키가 거구의 남자친구 옆에만 서면 작아지는 기분이다. 거기다 요새는 애들이 발육(?)이 좋아서 키도 쑥쑥 크던데…. 그가 알고지내는 여자 사람 친구를 가끔 만나면 키도 크고 몸매도 좋고…. 그런 사람들과 친하면서 나같이 키도 작고 통통한 여자를 뭐가 좋다고 사귀는건지. 매번 만나는 여자는 다 눈도 크고 몸매도 좋고 키도 큰데….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 그와의 데이크 시간이 다가와 서둘러 외출 준비를 하고 신발을 고르는데 언니의 킬힐 앞에 시선이 간다. 잠시 망설였지만 자신감을 갖고 늘 신던 운동화를 밀어내고 언니의 킬힐을 신고 그에게 걸어간다.
1. 이범영
아…근데 이거 진짜 불편하다. 그냥 예쁘게 걸으려고 해도 평소 '편한게 짱이다!' 를 추구하는 내게 킬힐은 정말 생소하다. 대체 이걸 신고 어떻게 걸어다니는 건지…. 어휴. 뒤뚱뒤뚱 쩔쩔매며 그에게 걸어가는데 그가 내 차림새를 보고 조금 놀란 눈치다. 내가 아무렇지 않은척 태연히 웃어보이며 그에게 팔짱을 덥썩 끼고 천천히 길을 걷는데 이거 왜이리 어색한거야…. 어떻게는 예쁘게 걸으려 애써보는데 그런 내 모습을 보고 푸하하 크게 웃는 남자친구.
"너 걷는 폼이 그게 뭐야-"
"…웃지마…"
"아 귀엽다 귀여워 ㅇㅇㅇ"
"…아 진짜 놀리지 마…"
"집에 가서 갈아 신고 올까?"
"…그래도…"
나를 보고 몇번 크게 웃으며 놀리더니 무안한 표정을 짓는 내게 다정히 집에 가자는 남자친구. …이거 벗으면 오빠랑 내 차이가 족히 30센치는 넘을텐데. 조금 주눅든 모습으로 머뭇대자 내 어깨에 턱 손을 올리며 집으로 향하는 남자친구. 여전히 힘없는 걸음걸이로 뒤뚱뒤뚱 걸어 집으로 향하는데 왠지 불안하다. 나중에 내 키 때문에 못난 모습때문에 헤어지는건 아닐까.
"…속상해…?"
"…"
"…괜찮아 말해봐"
"…오빠는 키도 크고. 친구들도 다 예쁘고…"
그제서야 요즘 최대의 고민거리였던 키차이를 말하자 묵묵히 들어주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피식 웃는 남자친구. 그리고는 무릎을 굽혀 내 눈높이를 맞추곤 내 입술에 뽀뽀를 한번 하더니 갑작스런 뽀뽀에 당황한 내게 또 한번 뽀뽀를 하는 남자친구. 괜시리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자 또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여전히 굽힌 무릎으로 내 눈높이를 맞춰 나와 마주보는 그.
"내가 맞출게. 이런거 신고 힘들어 하는 모습 보는거 속상해"
"…알았어"
조금 민망한 목소리로 그에게 대답하자 내 눈을 보며 다정히 미소짓는 이범영.
2. 기성용
"야…그건 뭐냐"
무심한 표정으로 턱을 쭉 내밀어 내 킬힐을 가리키는 그. 그에게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못들은척 가자며 팔짱을 끼고 억지로 걷는데 내 어색한 걸음걸이를 보고 피식피식 웃는 남자친구. …웃음 참는거 다보인다 이 아저씨야. 괜히 그의 웃음에 민망해 화끈대는 얼굴을 숨기고 근처 카페에서 간단히 차를 시켜 마시는데 여전히 내 신발만 쳐다보는 남자친구. 그의 시선이 내 신발에 닿을 때마다 왠지 민망해 차만 쭉쭉 들이키자 내 얼굴을 보고 입을 여는 남자친구.
"…너 저거 신지 마 이제"
"왜…왜?"
"딴 놈들이 니 다리만 쳐다보잖아"
"…"
"니 다리가 뭐 이쁘다고 쳐다보냐"
"…"
그렇게 툭툭 꼭 상처받는 말만 하냐…. 너무해. 괜시리 섭섭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발끝남 바라보는데 계속 내 다리에 시선이 느껴져 슬쩍 남자친굴 향하자 힐끔힐끔 다리를 쳐다보는 그. 그런 그가 귀여워 내가 꼬고있던 다리를 풀어 바닥에 쿵 하고 내려놓자 헛기침을 두어번 하고는 못본척 차를 들이키는 그. 내가 프흐흐 웃으며 그를 쳐다보자 새빨개진 얼굴로 시선을 피하는 그.
"내 다리 안예쁘다며-"
"…내가 뭘"
"안예쁘다며 쳐다보잖아 지금"
"…내 눈에만 예뻐"
조금 간지러운 말을 흘리듯 내보내곤 모른척 시선을 피하는 기성용.
3. 김영권
킬힐을 신고 뒤뚱뒤뚱 그에게 걸어오자 어색한듯 한번 훑어보더니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는 그. 뭐야…. 모른척 내 손을 조심스레 잡아 깍지끼고 오랜만에 근처를 산책하는데 겉옷을 벗어 내 허리에 묶어 다리를 가려주곤 묵묵히 손을 잡고 걷는 남자친구. 장난기가 발동해 그가 묶어준 겉옷을 풀어 그에게 걸쳐주자 당황한 눈치로 내게 다시 힘을 주어 꽉 묶어 다리를 가려주는 그. 내가 슬쩍 쳐다보자 헛기침을 두어번 하곤 입을 여는 그.
"…너 다리…"
"왜-"
"…힐 신지마"
"…왜 어때서 키차이도 얼마 안나고 좋구만"
"더 예뻐 보이잖아…"
얼굴을 붉히며 내게 조용히 말하는데 그런 그의 말에 괜히 뿌듯해 내가 환히 웃으며 정말? 을 연신 그에게 말하자 고개를 끄덕이는 그. 그런 그의 양 볼을 잡고 진짜? 하고 또 묻자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그. 목까지 잔뜩 달아오른 그의 얼굴이 귀여워 살며시 까치발을 들어 뽀뽀를 하는데 힐 때문에 중심을 잃고 앞으로 휘청한 나. 그만 힘없이 그에게 폭 안긴 자세가 되어버리자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해 둘다 어색해진 분위기.
"…그거 진짜 신지마 이제"
"…그래도…"
"그거 신으면 나 진짜…"
"…"
"후- 아니다 이제 집에 가자"
그가 얼굴을 붉히며 뭔가 말을 하려다 끊고 내 손을 꼭 잡고 집으로 끌고가는 김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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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브금 알려달라시는 분이 많아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요.
제가 아는 곡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 글을 보고 메일로 브금 보내준 친구도 있고 즉흥적으로 대줓 찾아서 듣고 첨부하고 지우는 경우가 많아서
전체 곡을 기억하기가 힘들어요ㅠㅠ 회차가 많아서 그런지 전부 알려드리기가 어려운 점 알려드려요.. 죄송합니다.
보통은 한국어로 된 브금을 틀어 놓으니 가사 기억해 두셨다가 검색하셔도 나오실 거예요!
싱닝이가 큰건 알겟는데 범영찡은 아직도 헷갈려요...195인가여 199인가여.........하
그리고 사실 저는 키가 171이라.. 이 글 쓰면서 조금...ㅎㅎ.......좀.... 빙의가 안됐다는 사실..ㅎㅎ
그래서 필력이 좀.. 구린점 양해 부탁드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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