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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슬리데린 교수 정재현×래번클로 똑똑이










a


"야 진짜 한 번만..."

"아, 안 된다고 걸리면 어쩔 건데."


그러니까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 호그와트 5년 차 래번클로 엘리트 성이름 양의 인생 최대 난제 되시겠다. 


"아모텐시아가 웬 말이야. 저번에도 말했지 그거 위험하다고."

"그게 왜 위험해, 그냥 사랑의 묘약인데."

"강압적으로 만드는 마음이잖아, 일종의 임페리오 같은 거라고. 사람 마인드 조종하는."

"에이. 야, 그 정도는 아니지..."


말 한 마디에 금방 시무룩해지는 얼굴을 보며 이름이는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 이동혁하고 친구하는 게 아니었는데. 

그리핀도르인 동혁과는 기숙사도 다른 데다가 어떻게 보면 접점이 하나도 없는 사이였지만


"야~ 친구 좋다는 게 뭐냐~"

"친구 같은 소리 하지 마 진짜."


호그와트에 처음 오던 날, 열차에서 같은 칸에 탔다는 이유만으로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달리고 있어야 했다. 정말이지 지긋지긋하고 이동혁의 저 빨간머리만 봐도 진절머리가 나. 근데 어쩌지 이제 친구가 쟤밖에 없어, 아 아니지.


"너 재료도 없잖아. 그걸 어디서 구해."

"재료야 나재민이 다 준비 해놨지."


이동혁과 많이 닮은 나재민도 있네. 약간 투플러스 원 느낌인가. 이름이는 가끔 저에게서 재민이나 동혁의 행방을 묻는 이들을 만날 때면 예의없게도 스투페파이를 쏴주고 싶었다. 

지금처럼 결국 이동혁을 이기지 못 하는 바람에 마지못해 나무 뿌리를 짓이기고 있는 모습도 영 별로였고. 차라리 누가 와서 말려줬으면 좋겠는데.


"근데 너 이거 해서 뭐하게?"

"팔아야지."

"...언젠가 꼭 걸렸으면 좋겠다 친구야."

"언제 다 돼?"

"이렇게 끓이다가 나선형 연기가 피어오르면..."


"동작 그만."


아, 그래도 그게 저 사람을 바란 건 아니었다.













b


이름이는 재현의 뒤를 따라 복도를 걷고 있으면서도 수많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아니, 왜 나만? 이동혁도 같이... 물론 걘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었으니까 직접적인 건 없지만 그래도.

검은 망토를 두른 재현의 뒷모습을 흘끔 쳐다본 이름이는 다시금 속으로 중얼거리기 -혹시나 재현이 독심술을 하지 않길 바라며- 시작했다. 약 5분 전, 약물이 끓고 있던 솥을 그대로 폭파시킨 재현을 보며 이름과 동혁은 비슷한 생각을 했다. 어쩌면 이번 여름이 평소보다 더 덥고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

하지만 동혁은 고작 벌점을 더한 작은 징계를 받고 그대로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돌아갔고 동일한 벌을 받겠구나 싶었던 이름이는


'그리고 넌, 따라와.'


날카롭다 못해 이름을 베는 듯한 그 말투를 들으며 재현의 사무실로 향해야 했다. 아모텐시아가 끓고 있던 솥에서 피어오른 연기처럼 나선형인 계단을 내려가고, 또 내려가야만 나오는 곳.

정재현이 누구던가, 이름 하나로도 그 드세다는 슬리데린 아이들을 입 다물게 하는 사람이 아니던가. 모두들 다른 형태의 말로 재현을 말하곤 했지만 그 속을 파헤쳐보면 지극히 비슷한 말들이긴 했다. 냉철하고, 날카로우며, 예민하기도, 재수없기도 한 사람. 그를 수식할 수 있는 부정적인 단어는 많았다.

게다가 슬리데린 담당 교수라니. 이름이는 그간 슬리데린에 소속된 놈들에게 당했던 수모를 곱씹으며 재현을 탓했다. 기숙사 애들 관리나 좀 잘 하지.


재현의 사무실은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서늘했다. 밖은 찌는 듯이 더워서 다들 시원한 호박 주스를 들고 다니는데, 더위마저도 재현이 두려워 피해가는 듯 했다.

이름이는 재현이 말을 걸어오면 줄줄이 내뱉을 변명을 다시금 정리하며 약하게 다리를 떨었다. 이것은 이름이 긴장할 때마다 나오는 버릇이었는데, 이름이는 호그와트에 입학한 후 세 번째로 다리를 떠는 중이었다.


"아주 강력한 수면제를 만들려면 뭐가 필요하지?"

"네? 아, 쑥 우려낸 물에 수선화 뿌리를 갈아넣어서 끓이면..."

"위석의 효과에 대해서 말해 봐."

"어... 별다른 정제 없이 돌 자체만으로도 독약으로부터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줄줄이 이어지는 문제에 이름이는 제법 당당하게 대답하면서도 재현의 눈치를 봤다. 별로 관심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아까부터 재현은 책상에 쌓인 서류만 살피고 있었다. 책상바로 옆에 앉은 이름이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서.


"모르는 게 없으니 그렇게 자만할 수도 있었겠지." 

"예?"

"그렇지 않고서야 교수 허락도 없이 건방지게 그럴 리가."


명백한 힐난이었다. 이름이는 올 것이 왔구나 싶어 그저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는데, 어쩐지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내 탓이 없는 건 아니지만 완벽한 내 탓은 아니잖아.


"제 잘못에 대해 비판하시는 것은 이해 하겠지만, 교수님 개인적인 감정을 담아 비난 하시는 건 이해할 수 없습니다."

"대답하라고 한 적 없는데."

"...애초에 공정성이 없는 처분이잖아요."


한층 풀이 꺾인 말투에 결국 재현의 시선이 이름이에게로 돌아와 박혔다. 


"잘못한 주제에 공정성부터 따지다니, 정말 불쾌하기 짝이없군."

"하지만,"

"앞으로 이번 학기 오후 세 시부터 다섯시까지는 약물학 수업에 참여해."

"..."

"5학년은 오후 수업도 없으니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그럼에도 거부하겠다면 벌점으로 대신하도록 하지."


그게 얼마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렇게 끝이 난 재현의 제안같은 명령에 이름이는 결국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나가보라는 말과 함께 지팡이를 휘둘러 친히 문까지 열어준 재현을 슬쩍 돌아본 이름이는 다시 한 번 욕지거리를 속으로 삼켰다. 변태도 아니고 뭐야? 무슨 벌이 이래?


"아쉽지만 난 변태는 아니야."


이름이는 그 날 밤부터, 달에게 기도를 했다.

















c


"야 진짜 미안해."

"너희 둘 다 나한테 말도 걸지 마."

"우리가 가서 빌어볼까?"

"됐거든? 떨어져, 벌점 옮아."


그 일이 터진 날, 그러니까 바로 어제 동혁과 재민이 받았던 벌점이 이번 학기 그리핀도르를 완전히 말아먹어도 이상할 것 없을 정도라는 걸 알고는 마음이 풀리긴 했으나 세 시가 다가오는 지금 이름이의 기분은 말이 아니었다. 아니 약물학 수업에 날 불러서 어쩔 건데?


"정교수가 너 똑똑한 거 눈치 챘나 봐."

"나재민 너 그렇게 말해도 너희랑 안 다녀 이제."


둘과 다니느니 아싸를 하겠다며 룸메이트에게 내지른 이름이는 정말이지 아주 착실하게 꺼낸 말에 책임을 지고 있었다. 나머지 두 사람이 이름이의 곁에서 떠나지 않는 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너 안 궁금해? 왜 정교수가 너한테 그런 소리 했는지?"


재민은 실로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 마법 하나 쓰지 않고 사람을 본인이 원하는 대로 이끄는 능력. 그리고 그게 재민의 능력이라면


"은근히 어깨동무 하지 마, 친해보이니까."


적당히 끊어내는 게 이름이의 능력이었다.


"너 기억 안 나? 우리 1학년 때 약물학 수업에 한 학기동안 조교 같은 거 있었잖아."

"조교?"


이름이는 기억을 되짚어 저의 1학년 때를 살폈다. 말마따나 재미있게 들었던 그 수업에 몇학년 위의 선배가 조교 역할을 했었던 것 같았다. 그게 정교수와 이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감이 잡히지 않을 뿐.


"정교수 1,2 학년 약물학 담당이잖아."

"...난 몰랐는데."

"게다가 넌 약물학을 제일 잘하고. 답 나왔네 뭐."


분수대 옆에 있는 벤치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던 세 사람의 대화는 '역시 또 셋이 함께 있었네!' 하는 이름이의 룸메이트 덕에 이름이 급히 탈주함으로써 끝이 났다.













d


그리고 재민의 예상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점성술을 제일 잘 한다더니 이제는 구슬이나 찻잎을 보지 않아도 이런 가벼운 예측 정도는 해내는 건가. 말도 안 되지만 이름이는 지금 제게 벌어진 상황에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수업은 멍청하게 지팡이나 휘두르는 수업이 아니야."


히스테릭한 인간. 이름이는 재현의 자리와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멍하니 턱을 괴고 재현을 바라봤다. 하필이면 1학년의 수업이라니. 벌써부터 겁을 잔뜩 집어먹은 아이들에게 한 마디라도 해주고 싶었다. 걱정하지 마, 너희 생각보다 훨씬 이상한 사람이니까.

첫 시간은 간단하게 수면제 정도를 만들어 내는 게 주어진 과제였다. 이름이는 이제 눈을 감고도 만들 수 있는 정도의 쉬운 일이었지만.


"거기 잎이 아니라 줄기를 잘라야 해."

"칼을 그렇게 드는 게 아니라..."

"음, 망했네. 처음부터 다시 해 봐."


이름 자신의 처음을 생각해보자면 이것만큼 어려웠던 일이 없어서, 그 곤란한 얼굴들에 더욱 신경이 쓰이던 거였다. 게다가 저 인간은 이런 쉬운 일엔 질문같은 걸 받아주지도 않는다고. 어째 재현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던 이름이는 문득 그런 걱정을 했다. 한 학기를 이렇게 보내라고?

그도 그럴게 5학년인 이름이는 OWL 시험 (표준 마법사 시험)을 보기위한 공부로 하루를 보내도 시간이 빠듯했다. 시험에서 O(특출함) 등급을 받아야 NEWT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데 지금처럼 보내면 시험이고 뭐고 전부 낙제를 할 수도 있으니. 성적이 전부인 이름이에게는 최악의 벌이 아닐 수 없었다.


"이건 비밀인데, 콩을 자르지 말고 이렇게 짓이기면 한 번에 더 많은 즙을 짤 수 있어."


그래도 맡은 일은 최선을 다 해보는 게 이름이의 타고난 천성이라, 어쩐지 잘하는 애들을 만나면 신나서 이름이 혼자 알아낸 꼼수 같은 걸 알려주기도 했지만 그것도 전부... 아까부터 뚫어져라 이름을 바라보는 재현의 시선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흘끔흘끔 눈치를 보다 마주친 눈에 어색하게 웃어보이자 휙 고개를 돌려버리는 재현에 팍 기분이 상한 이름이는 또 한 번 새로이 다짐을 했다. 저 사람이랑은 평생가도 친해질 수 없을 거야.















e


어느덧 한 달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건 무서운 기세로 저를 누르던 재현의 예민함도 이제는 익숙해져 대충 흘러넘길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가 되기도 했다.

한 달동안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면서 미운정이라도 들었는지 이름이의 눈에는 재현의 새로운 모습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런 걸 발견할 때마다 이름이는 알 수 없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나 스트레스 받아서 미쳤나 봐.


한 달을 지켜본 결과 재현은


"내가 답답하게 굴지 말라고 한 것 같은데."


칼 같은 사람이긴 했지만,


"다시."


기회를 한 번만 주는 사람은 아니었다. 질책을 하더라도 꼭 필요한 부분에서만 했으나... 이름이 그 범주에 들지 못 했을 뿐이고. 잘한 것에 대해서는 그 보상을 철저하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가끔 설명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그 옆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면 참 잘났지 싶은게 이름이는 종종 재현에게서 알 수 없는 울렁거림을 느끼곤 했다. 이름 본인의 의견으로써는 더위와 재현의 히스테리에 미쳐가고 있다고 했지만 그 말을 들은 재민은 그저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아닌 것 같은데.


지금도, 그 빌어먹을 아모텐시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재현의 목소리에 뜨끔 찔리다가도 


"부르면 대답을 해야지."


이렇게 가까이서 얼굴을 보게 되는 일이 있으면 당황스러움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어쩐지 요즘의 재현은 처음보다 누그러진 느낌이라 사무실에 나란히 앉아 일을 처리해도 이름이 더 이상 재현의 눈치를 보는 일은 없었다.


"무슨 향이 나는지, 설명해 봐."


아모텐시아. 그 얼마나 강력한 사랑의 묘약이던가. 누구든 사랑을 얻고 싶어 하지만 이런 약물로 이뤄내는 사랑은 진실하지 않은 눈속임일 뿐인데. 이름이는 허리를 숙여 향을 맡으면서 생각했다. 투구꽃 뿌리랑 다른 풀을 몇 가지 넣어 달인 게 좋아하는 사람의 향을 낸다니, 근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던가?


"아무 향도 안 나는데요. 그냥 양피지 냄새랑... 어, 그게 다예요."


양피지 냄새라니. 호그와트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날 수 있는 냄새였다. 별다른 대답 없이 끝이난 말에 어쩐지 지켜보고 있던 학생들의 눈에 실망감이 들어찼다.

그런 이름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재현은 이름처럼 허리를 약간 숙여 진주빛 광채가 나는 연기를 들이쉬었다. 아마 교실에 있는 모두들 재현이 입을 열기 전까지 잠깐 숨을 참았을 것이다. 저 냉혈한에게서도 무엇인가 있을까.

그러나 끝내 재현의 입에선 별 다른 설명이 나오지 않았고, 학생들은 심심한 반응에 그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 안에는 이름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덤덤한 듯 서있었지만 재현의 대답이 꽤나 궁금했었다. 원래 호기심이 많아야 공부도 하는 거고, 그러니까 난 래번클로인 거겠지. 명백한 자기합리화였다.


"교수님, 아까 무슨 향 맡으셨는지 물어보면... 안 되겠죠?"


그러니까 지금 이런 질문을 꺼낸 것에 대한 자기합리화. 몇 주 전의 이름이라면 입도 벙끗 못 했겠지만 어쩐지 오늘의 이름이는 꼭 그래도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박하향."


그렇게 말하며 돌아보는 재현을 마주한 채로 숨을 들이 쉬던 이름이는 재현의 책상 위에 있는 남는 박하잎을 보곤 


"아, 그런가요? 그럼, 그, 내일 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급히 인사를 하고는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 박하향은 박하잎이 재료였으니까 맡았던 거고.


"미쳤어 진짜..."


재현이 뒤를 돌자 펄럭인 망토에서 풍기던 캐모마일 향은 분명 아까 이름이 양피지 냄새와 더불어 맡았던 그 향이라서.


















f


그 후로 이름이는 재현을 좀처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구체적으로는 이름이 재현을 필사적으로 피하는 바람에. 


"교수님 여기 잘못 되어 있는데요, 15개가 아니라 13개인데..."


지금처럼 먼저 말을 걸다가도 재현과 눈이 마주치면 푹 고개를 양피지에 박아버리질 않나.


"성이름."

"ㄴ, 네?"

"...굳이 그렇게 둘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수업이 끝난 교실을 정리 하다가도 재현의 옆을 지나칠 일이 생기면 숨을 참고서라도 닿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모로 남들이 보기에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중이었다. 그도 그럴게 어쩌면 이름이에게 재현은 첫사랑인데, 그 사랑이 미운정에서 시작한 마음이니 혼자서 이해하기엔 어려울 만도 했다.


"옆에 와서 해도 돼."


그러니 지금처럼 재현이 제 곁을 내줄 때면 이름이는 평소보다 다섯 배는 조심스러워진다는 거였다. 재현은 그런 이름을 지켜보면서도 별 다른 말은 하지 않았으나, 꽤나 신경이 쓰이는 것처럼 보이긴 했다.


"네게 내린 벌은 다음주가 마지막이야."

"왜요?"

"..."

"아, 그게. 그러니까, 생각보다 짧아서요."

"시험."


아. 이름이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아주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물론 습관처럼 공부는 했는데, 요새는 재현 생각에 공부 하다가도 책 귀퉁이에 낙서를 지우기만 했으니.

어떻게 보나 재현은 교수였고, 이름이는 시험을 앞둔 학생이었다. 아무리 무서운 사람이라도 학생의 시험을 망치게 할 교수는 없으니까. 있으려나, 그래도 너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네. 아니지, 왜 서운해 하는 거야? 


"처음에는 되게 필요 없는 벌을 준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

"제 생각보다 교수님이 더 멋진 분인 것도 알았고... 뭐, 아무튼 여러모로 감사드려요."


그럼 내일 뵐게요. 꾸벅 인사한 이름이 사무실을 나가는 걸 끝까지 지켜보던 재현이 문이 닫힘과 동시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g


재현은 본래 호그와트의 교수가 아니었다. 덤스트랭에서 초빙해 온 유례없는 일의 주인공. 그게 재현이었으니까.

그만두겠다는 말 한마디와 함께 홀연히 사라져버린 원래 약물학 교수 자리를 당장 채울 사람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던 차에 누군가 재현을 찾은 게 지금까지 오게 된 거였다.

전세계 마법학교 중에서도 가장 음지에 있는 덤스트랭에서 온 젊다 못해 어린 교수가, 호그와트와 처음부터 잘 맞았냐고 묻는다면 글쎄, 단호하게 아니였다. 첫 날 인사에서 답답한 것을 싫어하니 알아서 잘 하라는 말을 꺼낸 걸 보면 말 다했지.


그렇다보니 누구하나 재현에게 살갑게 굴거나 다정한 말을 건네는 이가 없었다. 물론 재현이 바라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멀리 있어도 느껴지는 기세가 보통이 아닌 사람이라,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쳐도 '안녕하세요' 하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기가 어려웠다.


재현이 이름을 처음 본 건 동혁과 둘이 솥 앞에 서서 열띤 말다툼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재현은 지금도 종종 이름을 처음 본 날이 생각나곤 했다. 그러니까, 제 사무실 책상 서랍에 있는 금색 실로 만들어진 꽃을 보고 있자면 그랬다.


재현이 학교에 자리잡은지 얼마 안 됐던 시기. 이렇게 찌는 듯 더운 날씨는 아니었다. 겨울과 봄이 나란히 있는 아주 애매한 날 재현은 이름을 만났다.

지나가는 재현의 팔을 턱하니 붙잡는 손길에 멈춰선 재현은 그러니까, 남색 넥타이와 가슴에 붙은 독수리를 보고 나서야 래번클로의 학생임을 안 재현이 말없이 이름을 내려다 봤을 때


"이거 떨어트리신 것 같은데요?"


빙글 웃던 그 얼굴이 건넨 건 금색 실로 만들어진 꽃이었다. 옷 같은 곳에 장식으로 달려 있을 법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현의 물건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문제는


"그럼 전 수업시간이 다 돼서."


그렇게 말한 이름이 급히 가버리는 바람에 재현은 그게 제 것이 아니라는 걸 말할 틈이 없었다는점. 재현은 이름이 지나간 자리에 미약하게 나는 박하향을 손으로 헤치며 제 사무실로 향했다.




그리고 재현은 그 뒤부터 이상하리만치 이름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그게 재현의 의지였는지 정말 우연의 일치였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눈에 자주 걸리는 건 사실이었다. 

처음은 복도였고, 그 다음에는 연회장 그리고 그 다음은 퀴디치 경기장. 어쩐지 보면 볼 수록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기분이라 재현은 그 사람많은 퀴디치 경기장에서도 이름을 찾아낸 자신을 곱씹으며 머리를 짚었다.


그래서 그 지하에서 이름을 마주쳤을 때, 재현은 그리 놀라거나 화나지 않았다. 그냥 좀 의외였을 뿐이지. 쟤가 이런 짓도 하네, 하는 마음 같은 거.

이름이에게만 그런 벌을 내린 것도 다 재현의 호기심이 빚어낸 욕심이라 보이지 않는 한 켠에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가도


'제 잘못에 대해 비판하시는 것은 이해 하겠지만, 교수님 개인적인 감정을 담아 비난 하시는 건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또 흥미가 돋아서 더 지켜보고 싶게 만든다는 거였다. 그러니 이름이에게 아예 책임이 없다고 할 순 없었다.

재현은 지금도 그 반짝이는 꽃을 서랍에 넣어두고 있으니.


[NCT/정재현] 슬리데린 교수 정재현×래번클로 똑똑이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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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 달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건 무서운 기세로 저를 누르던 재현의 예민함도 이제는 익숙해져 대충 흘러넘길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가 되기도 했다.

한 달동안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면서 미운정이라도 들었는지 이름이의 눈에는 재현의 새로운 모습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런 걸 발견할 때마다 이름이는 알 수 없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나 스트레스 받아서 미쳤나 봐.


한 달을 지켜본 결과 재현은


"내가 답답하게 굴지 말라고 한 것 같은데."


칼 같은 사람이긴 했지만,


"다시."


기회를 한 번만 주는 사람은 아니었다. 질책을 하더라도 꼭 필요한 부분에서만 했으나... 이름이 그 범주에 들지 못 했을 뿐이고. 잘한 것에 대해서는 그 보상을 철저하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가끔 설명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그 옆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면 참 잘났지 싶은게 이름이는 종종 재현에게서 알 수 없는 울렁거림을 느끼곤 했다. 이름 본인의 의견으로써는 더위와 재현의 히스테리에 미쳐가고 있다고 했지만 그 말을 들은 재민은 그저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아닌 것 같은데.


지금도, 그 빌어먹을 아모텐시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재현의 목소리에 뜨끔 찔리다가도 


"부르면 대답을 해야지."


이렇게 가까이서 얼굴을 보게 되는 일이 있으면 당황스러움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어쩐지 요즘의 재현은 처음보다 누그러진 느낌이라 사무실에 나란히 앉아 일을 처리해도 이름이 더 이상 재현의 눈치를 보는 일은 없었다.


"무슨 향이 나는지, 설명해 봐."


아모텐시아. 그 얼마나 강력한 사랑의 묘약이던가. 누구든 사랑을 얻고 싶어 하지만 이런 약물로 이뤄내는 사랑은 진실하지 않은 눈속임일 뿐인데. 이름이는 허리를 숙여 향을 맡으면서 생각했다. 투구꽃 뿌리랑 다른 풀을 몇 가지 넣어 달인 게 좋아하는 사람의 향을 낸다니, 근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던가?


"아무 향도 안 나는데요. 그냥 양피지 냄새랑... 어, 그게 다예요."


양피지 냄새라니. 호그와트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날 수 있는 냄새였다. 별다른 대답 없이 끝이난 말에 어쩐지 지켜보고 있던 학생들의 눈에 실망감이 들어찼다.

그런 이름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재현은 이름처럼 허리를 약간 숙여 진주빛 광채가 나는 연기를 들이쉬었다. 아마 교실에 있는 모두들 재현이 입을 열기 전까지 잠깐 숨을 참았을 것이다. 저 냉혈한에게서도 무엇인가 있을까.

그러나 끝내 재현의 입에선 별 다른 설명이 나오지 않았고, 학생들은 심심한 반응에 그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 안에는 이름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덤덤한 듯 서있었지만 재현의 대답이 꽤나 궁금했었다. 원래 호기심이 많아야 공부도 하는 거고, 그러니까 난 래번클로인 거겠지. 명백한 자기합리화였다.


"교수님, 아까 무슨 향 맡으셨는지 물어보면... 안 되겠죠?"


그러니까 지금 이런 질문을 꺼낸 것에 대한 자기합리화. 몇 주 전의 이름이라면 입도 벙끗 못 했겠지만 어쩐지 오늘의 이름이는 꼭 그래도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박하향."


그렇게 말하며 돌아보는 재현을 마주한 채로 숨을 들이 쉬던 이름이는 재현의 책상 위에 있는 남는 박하잎을 보곤 


"아, 그런가요? 그럼, 그, 내일 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급히 인사를 하고는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 박하향은 박하잎이 재료였으니까 맡았던 거고.


"미쳤어 진짜..."


재현이 뒤를 돌자 펄럭인 망토에서 풍기던 캐모마일 향은 분명 아까 이름이 양피지 냄새와 더불어 맡았던 그 향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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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이름이는 재현을 좀처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구체적으로는 이름이 재현을 필사적으로 피하는 바람에. 


"교수님 여기 잘못 되어 있는데요, 15개가 아니라 13개인데..."


지금처럼 먼저 말을 걸다가도 재현과 눈이 마주치면 푹 고개를 양피지에 박아버리질 않나.


"성이름."

"ㄴ, 네?"

"...굳이 그렇게 둘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수업이 끝난 교실을 정리 하다가도 재현의 옆을 지나칠 일이 생기면 숨을 참고서라도 닿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모로 남들이 보기에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중이었다. 그도 그럴게 어쩌면 이름이에게 재현은 첫사랑인데, 그 사랑이 미운정에서 시작한 마음이니 혼자서 이해하기엔 어려울 만도 했다.


"옆에 와서 해도 돼."


그러니 지금처럼 재현이 제 곁을 내줄 때면 이름이는 평소보다 다섯 배는 조심스러워진다는 거였다. 재현은 그런 이름을 지켜보면서도 별 다른 말은 하지 않았으나, 꽤나 신경이 쓰이는 것처럼 보이긴 했다.


"네게 내린 벌은 다음주가 마지막이야."

"왜요?"

"..."

"아, 그게. 그러니까, 생각보다 짧아서요."

"시험."


아. 이름이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아주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물론 습관처럼 공부는 했는데, 요새는 재현 생각에 공부 하다가도 책 귀퉁이에 낙서를 지우기만 했으니.

어떻게 보나 재현은 교수였고, 이름이는 시험을 앞둔 학생이었다. 아무리 무서운 사람이라도 학생의 시험을 망치게 할 교수는 없으니까. 있으려나, 그래도 너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네. 아니지, 왜 서운해 하는 거야? 


"처음에는 되게 필요 없는 벌을 준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

"제 생각보다 교수님이 더 멋진 분인 것도 알았고... 뭐, 아무튼 여러모로 감사드려요."


그럼 내일 뵐게요. 꾸벅 인사한 이름이 사무실을 나가는 걸 끝까지 지켜보던 재현이 문이 닫힘과 동시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g


재현은 본래 호그와트의 교수가 아니었다. 덤스트랭에서 초빙해 온 유례없는 일의 주인공. 그게 재현이었으니까.

그만두겠다는 말 한마디와 함께 홀연히 사라져버린 원래 약물학 교수 자리를 당장 채울 사람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던 차에 누군가 재현을 찾은 게 지금까지 오게 된 거였다.

전세계 마법학교 중에서도 가장 음지에 있는 덤스트랭에서 온 젊다 못해 어린 교수가, 호그와트와 처음부터 잘 맞았냐고 묻는다면 글쎄, 단호하게 아니였다. 첫 날 인사에서 답답한 것을 싫어하니 알아서 잘 하라는 말을 꺼낸 걸 보면 말 다했지.


그렇다보니 누구하나 재현에게 살갑게 굴거나 다정한 말을 건네는 이가 없었다. 물론 재현이 바라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멀리 있어도 느껴지는 기세가 보통이 아닌 사람이라,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쳐도 '안녕하세요' 하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기가 어려웠다.


재현이 이름을 처음 본 건 동혁과 둘이 솥 앞에 서서 열띤 말다툼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재현은 지금도 종종 이름을 처음 본 날이 생각나곤 했다. 그러니까, 제 사무실 책상 서랍에 있는 금색 실로 만들어진 꽃을 보고 있자면 그랬다.


재현이 학교에 자리잡은지 얼마 안 됐던 시기. 이렇게 찌는 듯 더운 날씨는 아니었다. 겨울과 봄이 나란히 있는 아주 애매한 날 재현은 이름을 만났다.

지나가는 재현의 팔을 턱하니 붙잡는 손길에 멈춰선 재현은 그러니까, 남색 넥타이와 가슴에 붙은 독수리를 보고 나서야 래번클로의 학생임을 안 재현이 말없이 이름을 내려다 봤을 때


"이거 떨어트리신 것 같은데요?"


빙글 웃던 그 얼굴이 건넨 건 금색 실로 만들어진 꽃이었다. 옷 같은 곳에 장식으로 달려 있을 법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현의 물건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문제는


"그럼 전 수업시간이 다 돼서."


그렇게 말한 이름이 급히 가버리는 바람에 재현은 그게 제 것이 아니라는 걸 말할 틈이 없었다는점. 재현은 이름이 지나간 자리에 미약하게 나는 박하향을 손으로 헤치며 제 사무실로 향했다.




그리고 재현은 그 뒤부터 이상하리만치 이름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그게 재현의 의지였는지 정말 우연의 일치였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눈에 자주 걸리는 건 사실이었다. 

처음은 복도였고, 그 다음에는 연회장 그리고 그 다음은 퀴디치 경기장. 어쩐지 보면 볼 수록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기분이라 재현은 그 사람많은 퀴디치 경기장에서도 이름을 찾아낸 자신을 곱씹으며 머리를 짚었다.


그래서 그 지하에서 이름을 마주쳤을 때, 재현은 그리 놀라거나 화나지 않았다. 그냥 좀 의외였을 뿐이지. 쟤가 이런 짓도 하네, 하는 마음 같은 거.

이름이에게만 그런 벌을 내린 것도 다 재현의 호기심이 빚어낸 욕심이라 보이지 않는 한 켠에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가도


'제 잘못에 대해 비판하시는 것은 이해 하겠지만, 교수님 개인적인 감정을 담아 비난 하시는 건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또 흥미가 돋아서 더 지켜보고 싶게 만든다는 거였다. 그러니 이름이에게 아예 책임이 없다고 할 순 없었다.

재현은 지금도 그 반짝이는 꽃을 서랍에 넣어두고 있으니.


[NCT/정재현] 슬리데린 교수 정재현×래번클로 똑똑이 | 인스티즈














e


어느덧 한 달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건 무서운 기세로 저를 누르던 재현의 예민함도 이제는 익숙해져 대충 흘러넘길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가 되기도 했다.

한 달동안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면서 미운정이라도 들었는지 이름이의 눈에는 재현의 새로운 모습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런 걸 발견할 때마다 이름이는 알 수 없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나 스트레스 받아서 미쳤나 봐.


한 달을 지켜본 결과 재현은


"내가 답답하게 굴지 말라고 한 것 같은데."


칼 같은 사람이긴 했지만,


"다시."


기회를 한 번만 주는 사람은 아니었다. 질책을 하더라도 꼭 필요한 부분에서만 했으나... 이름이 그 범주에 들지 못 했을 뿐이고. 잘한 것에 대해서는 그 보상을 철저하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가끔 설명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그 옆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면 참 잘났지 싶은게 이름이는 종종 재현에게서 알 수 없는 울렁거림을 느끼곤 했다. 이름 본인의 의견으로써는 더위와 재현의 히스테리에 미쳐가고 있다고 했지만 그 말을 들은 재민은 그저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아닌 것 같은데.


지금도, 그 빌어먹을 아모텐시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재현의 목소리에 뜨끔 찔리다가도 


"부르면 대답을 해야지."


이렇게 가까이서 얼굴을 보게 되는 일이 있으면 당황스러움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어쩐지 요즘의 재현은 처음보다 누그러진 느낌이라 사무실에 나란히 앉아 일을 처리해도 이름이 더 이상 재현의 눈치를 보는 일은 없었다.


"무슨 향이 나는지, 설명해 봐."


아모텐시아. 그 얼마나 강력한 사랑의 묘약이던가. 누구든 사랑을 얻고 싶어 하지만 이런 약물로 이뤄내는 사랑은 진실하지 않은 눈속임일 뿐인데. 이름이는 허리를 숙여 향을 맡으면서 생각했다. 투구꽃 뿌리랑 다른 풀을 몇 가지 넣어 달인 게 좋아하는 사람의 향을 낸다니, 근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던가?


"아무 향도 안 나는데요. 그냥 양피지 냄새랑... 어, 그게 다예요."


양피지 냄새라니. 호그와트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날 수 있는 냄새였다. 별다른 대답 없이 끝이난 말에 어쩐지 지켜보고 있던 학생들의 눈에 실망감이 들어찼다.

그런 이름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재현은 이름처럼 허리를 약간 숙여 진주빛 광채가 나는 연기를 들이쉬었다. 아마 교실에 있는 모두들 재현이 입을 열기 전까지 잠깐 숨을 참았을 것이다. 저 냉혈한에게서도 무엇인가 있을까.

그러나 끝내 재현의 입에선 별 다른 설명이 나오지 않았고, 학생들은 심심한 반응에 그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 안에는 이름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덤덤한 듯 서있었지만 재현의 대답이 꽤나 궁금했었다. 원래 호기심이 많아야 공부도 하는 거고, 그러니까 난 래번클로인 거겠지. 명백한 자기합리화였다.


"교수님, 아까 무슨 향 맡으셨는지 물어보면... 안 되겠죠?"


그러니까 지금 이런 질문을 꺼낸 것에 대한 자기합리화. 몇 주 전의 이름이라면 입도 벙끗 못 했겠지만 어쩐지 오늘의 이름이는 꼭 그래도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박하향."


그렇게 말하며 돌아보는 재현을 마주한 채로 숨을 들이 쉬던 이름이는 재현의 책상 위에 있는 남는 박하잎을 보곤 


"아, 그런가요? 그럼, 그, 내일 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급히 인사를 하고는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 박하향은 박하잎이 재료였으니까 맡았던 거고.


"미쳤어 진짜..."


재현이 뒤를 돌자 펄럭인 망토에서 풍기던 캐모마일 향은 분명 아까 이름이 양피지 냄새와 더불어 맡았던 그 향이라서.


















f


그 후로 이름이는 재현을 좀처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구체적으로는 이름이 재현을 필사적으로 피하는 바람에. 


"교수님 여기 잘못 되어 있는데요, 15개가 아니라 13개인데..."


지금처럼 먼저 말을 걸다가도 재현과 눈이 마주치면 푹 고개를 양피지에 박아버리질 않나.


"성이름."

"ㄴ, 네?"

"...굳이 그렇게 둘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수업이 끝난 교실을 정리 하다가도 재현의 옆을 지나칠 일이 생기면 숨을 참고서라도 닿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모로 남들이 보기에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중이었다. 그도 그럴게 어쩌면 이름이에게 재현은 첫사랑인데, 그 사랑이 미운정에서 시작한 마음이니 혼자서 이해하기엔 어려울 만도 했다.


"옆에 와서 해도 돼."


그러니 지금처럼 재현이 제 곁을 내줄 때면 이름이는 평소보다 다섯 배는 조심스러워진다는 거였다. 재현은 그런 이름을 지켜보면서도 별 다른 말은 하지 않았으나, 꽤나 신경이 쓰이는 것처럼 보이긴 했다.


"네게 내린 벌은 다음주가 마지막이야."

"왜요?"

"..."

"아, 그게. 그러니까, 생각보다 짧아서요."

"시험."


아. 이름이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아주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물론 습관처럼 공부는 했는데, 요새는 재현 생각에 공부 하다가도 책 귀퉁이에 낙서를 지우기만 했으니.

어떻게 보나 재현은 교수였고, 이름이는 시험을 앞둔 학생이었다. 아무리 무서운 사람이라도 학생의 시험을 망치게 할 교수는 없으니까. 있으려나, 그래도 너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네. 아니지, 왜 서운해 하는 거야? 


"처음에는 되게 필요 없는 벌을 준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

"제 생각보다 교수님이 더 멋진 분인 것도 알았고... 뭐, 아무튼 여러모로 감사드려요."


그럼 내일 뵐게요. 꾸벅 인사한 이름이 사무실을 나가는 걸 끝까지 지켜보던 재현이 문이 닫힘과 동시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g


재현은 본래 호그와트의 교수가 아니었다. 덤스트랭에서 초빙해 온 유례없는 일의 주인공. 그게 재현이었으니까.

그만두겠다는 말 한마디와 함께 홀연히 사라져버린 원래 약물학 교수 자리를 당장 채울 사람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던 차에 누군가 재현을 찾은 게 지금까지 오게 된 거였다.

전세계 마법학교 중에서도 가장 음지에 있는 덤스트랭에서 온 젊다 못해 어린 교수가, 호그와트와 처음부터 잘 맞았냐고 묻는다면 글쎄, 단호하게 아니였다. 첫 날 인사에서 답답한 것을 싫어하니 알아서 잘 하라는 말을 꺼낸 걸 보면 말 다했지.


그렇다보니 누구하나 재현에게 살갑게 굴거나 다정한 말을 건네는 이가 없었다. 물론 재현이 바라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멀리 있어도 느껴지는 기세가 보통이 아닌 사람이라,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쳐도 '안녕하세요' 하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기가 어려웠다.


재현이 이름을 처음 본 건 동혁과 둘이 솥 앞에 서서 열띤 말다툼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재현은 지금도 종종 이름을 처음 본 날이 생각나곤 했다. 그러니까, 제 사무실 책상 서랍에 있는 금색 실로 만들어진 꽃을 보고 있자면 그랬다.


재현이 학교에 자리잡은지 얼마 안 됐던 시기. 이렇게 찌는 듯 더운 날씨는 아니었다. 겨울과 봄이 나란히 있는 아주 애매한 날 재현은 이름을 만났다.

지나가는 재현의 팔을 턱하니 붙잡는 손길에 멈춰선 재현은 그러니까, 남색 넥타이와 가슴에 붙은 독수리를 보고 나서야 래번클로의 학생임을 안 재현이 말없이 이름을 내려다 봤을 때


"이거 떨어트리신 것 같은데요?"


빙글 웃던 그 얼굴이 건넨 건 금색 실로 만들어진 꽃이었다. 옷 같은 곳에 장식으로 달려 있을 법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현의 물건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문제는


"그럼 전 수업시간이 다 돼서."


그렇게 말한 이름이 급히 가버리는 바람에 재현은 그게 제 것이 아니라는 걸 말할 틈이 없었다는점. 재현은 이름이 지나간 자리에 미약하게 나는 박하향을 손으로 헤치며 제 사무실로 향했다.




그리고 재현은 그 뒤부터 이상하리만치 이름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그게 재현의 의지였는지 정말 우연의 일치였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눈에 자주 걸리는 건 사실이었다. 

처음은 복도였고, 그 다음에는 연회장 그리고 그 다음은 퀴디치 경기장. 어쩐지 보면 볼 수록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기분이라 재현은 그 사람많은 퀴디치 경기장에서도 이름을 찾아낸 자신을 곱씹으며 머리를 짚었다.


그래서 그 지하에서 이름을 마주쳤을 때, 재현은 그리 놀라거나 화나지 않았다. 그냥 좀 의외였을 뿐이지. 쟤가 이런 짓도 하네, 하는 마음 같은 거.

이름이에게만 그런 벌을 내린 것도 다 재현의 호기심이 빚어낸 욕심이라 보이지 않는 한 켠에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가도


'제 잘못에 대해 비판하시는 것은 이해 하겠지만, 교수님 개인적인 감정을 담아 비난 하시는 건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또 흥미가 돋아서 더 지켜보고 싶게 만든다는 거였다. 그러니 이름이에게 아예 책임이 없다고 할 순 없었다.

재현은 지금도 그 반짝이는 꽃을 서랍에 넣어두고 있으니.


[NCT/정재현] 슬리데린 교수 정재현×래번클로 똑똑이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h


어느덧 마지막 날이 된 수업을 멍하니 도우며 이름이는 양피지에 재현의 이름을 끄적였다. 좋아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좀 웃긴 감정 같기도 하고 막상 안 보면 없어질 감정 같기도 해서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앓는 중이었다.

그 무시무시한 정재현을 짝사랑하게 됐다니, 어디에 말도 못할 일이라 더 죽겠지 싶었다. 동혁에게 말하면 당장 폼프리 부인에게 가보자고 할 게 뻔했고, 재민은... 상상도 하기 싫었다.

그래서 이름이는 그냥 지나가는 감정 정도로 정리하자고 결심했다. 어차피 벌은 이번 주가 마지막이고, 5학년이 끝나면 마법약 수업은 없고 그렇다면 재현을 볼 일은 더더욱 없으니. 왜,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들 하지 않는가.


이름이는 그 말을 믿었다.












i


무슨 정신으로 수업을 도왔는지. 이름이는 돌아다니는 재현을 흘끔흘끔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짝사랑도 해봤어야 알지. 벌써 마지막 날이 되어버린 탓에 이름이는 마음을 정리하기로 했으면서도 속이 좋지 않았다. 첫 날엔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던 재현이 지금은 눈길 한 번을 안 주는 게 어쩐지 미워져 그냥 저도 고개를 돌려버렸을 뿐.

그런 이름이의 감정 기복이 무색하게 수업이 모두 끝나고 뒷정리 하던 손을 거둔 건 재현이었다.


"네게 내린 벌은 이게 끝이야. 그만하고 돌아가도 좋아."


듣는 사람이 어떤 마음인지도 모르면서 여전히 말 뿐인 재현에게 왜 화가 나는지. 

결국 욱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한 이름은 들고 있던 양피지를 책상에 내려둔 채 고개만 꾸벅 숙이고 교실을 벗어났다. 

다시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는 사람, 이름이에게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재현이었지만 이유는 달랐다.













j


"야 너 상태가 왜 그래?"

"...왜? 나 이상해?"

"...어, 좀..."


동혁과 재민의 걱정스러운 시선에 이름이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요즘 잠 들었다 하면 꿈에 재현이 나오는 바람에 자다깨다 하다보니 거의 잠을 자지 못한 탓도 있지만, 꿈에 나온 재현이 이름을 보곤 웃어주던 것도 크게 한 몫 하는 것이 분명했다.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누가 그랬던가.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이 따라가고 싶어서 난리를 치는 게 짝사랑이었다.


"시험을 망친 것도 아니고. 너 대부분 O (특출함) 받았다며."

"이동혁은 룬문자 낙제래. 끔찍함 받았어."

"와, 나 살면서 그 교수님 그렇게 화 내는 거 처음 봤잖아."


시험에서 약물학 문제를 푸는 내내 어찌나 재현의 생각이 나는지. 이름이는 문제의 답을 세 번이나 고쳐서 써야 했다.

이제 시험이 끝났고, 결과도 나왔다. 재민의 말마따나 이름이는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고 그 말은 곧 모두가 기다리던 방학이 시작된다는 의미기도 했다. 

그래서 이름이는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재현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방학이 시작하고 끝나버리면 재현을 만나는 의미가 없어질 것 같아서.















k


재현의 사무실 앞에 선 이름이는 심호흡을 했다. 오버하지 말고, 감사인사 정도만 하고 나오는 거야. 옷매무새를 다듬던 이름이 문득 주머니에서 걸리는 것을 꺼냈다.


"...사탕이잖아."


어디서 받았더라, 고민없이 작은 사탕을 까 입에 넣은 이름이는 제발 이 사탕이 긴장이라도 풀어주길 바라며 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기다린 것도 아니면서 마치 그랬던 것처럼 활짝 열리는 문에 이름이 주춤 뒤로 물러서자 


"문 밖에서 구경하려고 온 건 아닐테고."

"아, 네..."

"들어와."


재현의 사무실이 이렇게까지 넓어보였던 적이 있었나. 이름이는 최대한 느리게 걸으며 재현의 앞에 섰다. 어느새 다 녹아 단물이 된 사탕이 목 뒤로 넘어간 후였다.

읽고 있는 책에서 눈을 뗄 생각이 없어보이긴 하나 그래도 한 번 정도는 쳐다봐주지, 싶다가도 재현과 눈이 마주치면 또 말문이 막힐 자신을 생각해 이게 낫다고 생각한 이름이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요, 감사한 것도 있고."


그리고 이름이의 말이 끝마침과 동시에 고개를 든 재현과 이름이의 눈이 마주치자마자


"좋아해요."

"..."

"제가, 교수님을 좋아하는데..."


그런 말을 덜컥 내뱉은 건 정말이지 고의가 아니었다. 답지 않게 놀란 기색을 보이며 이름을 빤히 바라보는 재현의 시선도 모르고 입을 틀어막은 이름이 자리에 주저 앉았다. 이거 뭐야?

단순히 재현의 얼굴을 보고 벅차올라 터져나온 말이 아니었다. 이름이의 의지가 정말 하나도 담기지 않은, 아니 나는 지금 감사인사를 하러 온 건데? 입을 틀어막은 손을 떼면 또 그런 말이 우수수 쏟아져 나올 것 같아서 입을 꾹 다문 이름이의 머리에


그제서야 사탕의 존재가 떠올랐다.


'이제 요즘 종코의 장난감 가게에서 제일 핫한 거야. 사탕같지, 근데 먹으면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 길로 고백한다잖아. 없어서 못 산다는데 잘 팔리지 않겠냐?'


그 말이 떠오르자마자 힘이 탁 하고 풀려버리는게


"좋아해요, 진짜 좋아해요."


이름도 제게 쌓인 마음이 이 정도였을 줄 몰랐지. 그래서인가 괜히 서러움이 몰려왔다. 내가 왜 이런 사람을 좋아해서, 이렇게 엉망인 일을 벌이고. 민폐 같아 완전.

어느새 쪼그려 앉아 무릎에 얼굴을 파묻은 이름이 자책과 원망 속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을 때, 재현이 이름이의 팔을 붙잡아 일으켜 세웠다. 일으켜 세웠다는 표현 보다는 끌어당겨 안았다는 표현이 조금 더 정확하긴 하지만.


불쑥 일으켜진 몸에, 허리에 감긴 재현의 팔하며 가까워진 재현의 얼굴에 멍하니 있던 이름이에게는 의지같은 건 이제 아무 소용 없었다.


"다시 말해 봐."


동혁에게 말해 줄 일도 생겼다. 사탕의 약빨은 아주 강한 대신 생각보다 짧다고.


[NCT/정재현] 슬리데린 교수 정재현×래번클로 똑똑이 | 인스티즈
















l


"아, 다시 방학이었으면 좋겠다."

"오늘 개학했거든."

"그러니까 다시 방학이었으면 좋겠다고."


동혁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걷던 세 사람은 이미 모두 지나가버린 방학을 그리워하는 말을 꺼내며 가벼운 걸음을 걸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나니 한층 선선해진 날씨도, 높아진 하늘도 기분 좋았고 다시 돌아온 학교도 만족스러웠다.

왜냐하면 방학동안 이름이는 충분히 쉬었고 다시 활동할만한 원동력을 얻었으니까. 또...


"헐, 야 뒤에 정교수."

"왜, 너 뭐 잘못했어?"

"너 저번 학기 내내 조교로 시달려놓고 그런 소리가 나와?"

"아, 너네 기숙사에서 쫓겨날 뻔했다며?"

"야 솔직히 난 억울해. 이동혁이 재료 구해달래서 구해준 건데."

"네가 먼저 하자며."


재민과 동혁이 투닥거리느라 재현이 이름이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 지나간 것을 보지 못한 건 아주 다행인 일이었다. 슬쩍 마주친 눈에서 이름이는 간질거리는 감정을 느꼈으니까.


[NCT/정재현] 슬리데린 교수 정재현×래번클로 똑똑이 | 인스티즈













-특기: 급마무리

-어떤 선생님이 취향조사에서 두 번이나 언급을 해주셔서 안 쓸 수가 없었어요.

-제 해리포터 최애가 스네이프 교수님이라 마법약 담당 까칠이 교수 정재현으로 써봤습니다.

-제가 계속 선생님×학생만 써서 오해하실까봐 말씀 드리지만 제가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요... 진짜 아닌데요...

-교수×학생을 봤으면 학생×학생도 봐줘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무슨 기숙사 좋아하세요? 전 그리핀도르 동혁이에 꽂힌 것 같아요?

-오타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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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선생님 ㄱ 모냐 해리포터 세계관 신청했던 사람인데요 일단 보고 오겠습니다
5년 전
독자4
선생님 진짜 제가 엄청 많이 사랑합니다 엔시티 다음으로 사랑해요 😭😭😭 슬리데린 교수 정재현이라니 너무 완벽... 잠 다 깼어요 오늘 새벽은 교수 정재현으로 달립니다 그리핀도르 이동혁 상상만 해도 넘 귀엽잖아요 완전 귀염뽀작... 사실 전 작가님이 좋아하시는 거면 다 좋아요 💚💚 오늘도 잘 읽었습니당 그리고 호옥시 암호닉 신청이 된다면 [햇쨘하루]로 신청할게용
5년 전
해챤들
암호닉은 제가 잘 저장해두겠습니다 (♡)
5년 전
독자2
에비츄 입니다 암호닉이 날아가쓸가요??? 전문직 보고 싶디고 주절거렸던 독자입니다 동혁 그리핀도르 찰떡입니다 사랑합니다 작가님
5년 전
해챤들
암호닉이 잘 날아왔습니다... 선생님 말씀 다 기억해요 다...
5년 전
독자6
사란해요 아나아아악 작가님힌테 답글 받앗서 저 성덕 ㅡ나아아크아아아앙
5년 전
독자3
작가선생님 일단 제 절부터 받아주세요..... 해리포터 세계관도 너무너무 좋은데 슬!리!데!린! 교수!!!! 정재현!!!!!!! 이라니요!!!!!!!!!!!!!!!@!!!!!!!!!!!! 작가님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5년 전
독자21
루니입니다!
5년 전
비회원126.68
아........작가님 오해하지말라고 하셨지만 아니 이렇게 글을 쓰셔놓고 어떻게 오해를 안해욧!!!!!!!!! 선생님x제자 너무 좋잖아요!!!!!!!!!!!!!!! 왜 그랬어요 왜!!! 왜 마지막에 머리를 이렇게 막 쓰다듬고 그랬어요!!!!! 설레서 잠 못잡니다. 저도 재현이가 꿈에 나와서 이제부터 못잔다구여~~~~~ 이게 다 작가님덕분입니다. 절받으세요(넙죽)
5년 전
독자5
학생과 학생ㅠㅠㅠㅠㅠ 그리핀도르 동혁이라니요 ㅠㅠㅠㅜㅡㅜㅜㅜㅠㅠㅠㅠ 죽살이 대 찬성하고 떠나갑니다 엉엉 근데 저 암호닉 신청된거 맞겠... 몰라여 걍 떠들다 갈래요 ㅠㅠㅠㅠ 재현교수님... 한 번도 재현이에게 어울릴 거 같다고 떠올린 적 없는 직업이지만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나라도 사랑에 빠질거같은 ㅠㅠㅜㅜㅜㅜ영원해라!!!!! 아 재민인 그럼 저 주세요...
5년 전
해챤들
암호닉 신청 되셨어요! 제가 잊을까봐 적어놨거든요 그러니까 저를 믿으세요? 그래도 재민이는 안 돼요?
5년 전
독자7
따흐흑 재미니 듀뎨요 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36.185
선생님!!!!!!!! 여기는 전혀 나오지 않는 인물이지만 슬리데린 이태용이요!!!!!!!!!! 이태용 슬리대린 남 찰떡이잖아요 삼 글로 간만에 태용 보고 싶고 오늘도 전 눈물 흘리고 갑니다 총총
5년 전
독자8
작가님.... 나중에 암호닉 정리된거 올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제가 혐생에 찌든 고3이라 인티 망가지고 이제야 복구될걸 오늘 알아버렸거든요... 제 암호닉이 생각나지가 않습니다. 어쩌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작가님 인생에 오점이 되고싶었는데 엉엉 진짜 댓글 제가 쓴 것들 다 날라가버렸어요 엉엉 다시 암호닉 신청해도 받아주실거죠? 너무 속상합니다 인생의 낙이 댓글다는 거였는데
아 그리고 오늘 글 완전 대박..... 솔직히 진짜 완전 저 죽이실려고.... 슬리데린 교수 정재현이라니,,,!!!!!!! 교수라니!!!!! 베일것 같은 차가움 정재현이라니,,,,,!!!!!!!
더더욱 다음 해리포터는 마음의 고향 이동혁이니...... 완전 빼박 그리핀도르 아닙니까 빨간머리 찰떡인 우리 푸두 그리핀도르가 확실하죠!!!!!
미천한 제가 좋아하는 기숙사를 말씀드리자면... 후플푸프,,, 해리포터에서 최애캐가 세드릭이었는데.... but he,,, 아무튼 완전 완벽해서 후플푸프 간 그런 올라운더형 좋아해여,,, 작가님 사랑해여 알라뷰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5년 전
독자9
앗싀.. 암호닉 신청 했는지 안했는지 기억이가 안나요... 그런의미해서 [유루]로 신청합니다! 일단 쉬시 마음이 제 마음이니까 넣어두시고..(억지 진짜 해리포터에서 스네이프도 진짜진짜 좋아하는데 전 시리우스... 진짜 시리우스 못잃어.... 기숙사는 엄... 음... 기숙사마다 너무 귀염뽀쨕한 친구들이 많아서 못고르겠... 하핫... 그래서 ★덤스트랭에서 오신 정재현 교수님 환영합니다★
5년 전
독자10
허파 두 개가 트레몰로로 움직이는 게 뭔 말인 지는 모르겠는데요... 아무튼 제가 그래요 지금ㅎㅎㅎㅎㅎㅎ 폐에서 꽹과리 치는 거 같은데 이게 막 어웋ㅎㅎㅎ 저도 교수님 중에 스네이프 교수님 제일 좋아해서 더 그런가 어헣헣ㅎㅎ 슬리데린 교수님은 역시... 정교수님 저랑 멘드레이크 따러 갑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은.... 그리핀도르 동혁... 저한테 흘리고 가신 거잖아요 지금..? 이러고 잊기 없기예요...... 저랑 멀린의 콧수염에 맹세합시다,,
5년 전
해챤들
댓글에서 짙은 해리포터 팬의 향이 나요... 아니면 정말 호그와트 학생이세요...?
5년 전
독자11
으아 작가님 진짜 최고ㅠㅠㅠㅠㅠㅠㅠ 슬리데린 정교수님 진짜 미쳤잖아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사랑합니다 저는 그리핀도르 동혁이도 끌리고 재민이도 좀 끌리는것 같네요ㅎㅎㅎㅎㅎㅎ♥️
5년 전
독자12
한글자 한글자 정독했습니다 작가님...아 정교수 너무 좋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쓰시는 거죠? 작가님 필력 최고다 진짜..

5년 전
독자13
자까님 저 [지에루]로 암호닉 신청했었는데 기억하시나요?ㅠㅠㅠ슬리데린 재휸쓰 완전 제 취향인데 그린핀도르 동혀기도 딱 제 취향일것 같아요 해리포터는 언제나 옳아요 🧙‍♂️🧙‍♀️
5년 전
독자14
구름ㅁ입니다 진짜 선생님 작가님 진짜... 진짜 읽다가 화면 넘기는 속도 늦췄잖아요... 계속 읽고 싶어서 언제 끝날까 걱정하면서 ㅜㅜㅠ 장난아니고 작가님 글 다 좋아하지만 도영쌤이 매우 취저라 최애였는데 이번 글도 읽다가 심장 간지러워서 정말...ㅠㅠㅠㅠㅠ 제 취향은 사제지간인가봐요 이럼 안되는데...
5년 전
독자38
아니야... 제 취향은 사제지간이 아닙니다 그냥 재현이 도영이가 좋은 것 뿐... 예전의 저를 정정하고 갑니다...
3년 전
독자15
그리핀도르 동혁이 진짜 좋아요 슬레데린 재민이도 좋구... 작가님이 누굴 어떤 기숙사로 글을 쓰시던 전 사랑할 자신 있어요 아주 만땅이라구요 이번 글도 너무 설레요 진짜... 정교수 가만 안 둬 내가 사랑해 정교수님ㅠ 작가님도 사랑해용...
5년 전
독자16
작가님.. 정말.. 취항저격 글입니다 정말 대박이에요 정말ㅜㅜㅜ 이렇게 설레는 글 처음이에요ㅜㅜㅜㅜ
5년 전
독자17
전 진짜요 원래 선생님과 학생 글 이런 거 절대 안 읽던 사람인데 자까님 글은 왜 이렇게 좋죠 ㅠㅠ 역시 취향도 바꿔버리는 해챤들님...... 진짜 오늘도 좋아서 날뛰고 있습니다 심장이 말이에요.....
5년 전
독자18
작가님 매번 이렇게 엄청난 글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고 가시는거 진짜루 존경스럽고 멋지고,, 너무좋고,,, 막 그르네요,,, 진짜 해리포터 완전 좋아하고 작가님의 선생x학생 글도 진짜 완전 엄청 좋아하는데 이 두개가 모두 있다니요? 짬짜면을 이길 버리는 센세이션,,,!ㅜㅜㅜㅜ 그런의미에서 저 아직 욱히쌤 기다리고 있슴니다,,,(?) 해포든 그냥 일반 학교든 뭐든 좋으니,,,욱히쌤도 써주세요,,, 다음 도녁이의 글도 기다릴게유,,, 사랑해요,,,(왈칵
5년 전
해챤들
울지마세요? 제가 그냥 웃고 지나가려다 짬짜면에서 제대로 터지는 바람에 달래드리는 거예요... 드립의 황제 상 드리겠습니다.
5년 전
독자23
헉쓰 의식의 흐름대로 막 쓴건데 작가님께 소소한 즐거움이나마 드렸다니 아주 다행입니다,,, 드립의 황제라는 칭호까지 얻다니,,, 이번생은 매우 성공적이ㅂ니다!!!!!! 아 그리고 저는 후플푸프가 참 조아요 근데 도녁이 글핀이고 여주 후플이면 약간 클날거같은데,,,,
5년 전
독자19
글핀동혁이랑 후플여주..? 동혁 장난에 말려서 피 말리는 오소리...?
5년 전
해챤들
오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러고보니 후플푸프는 오소리였죠 아 귀엽다
5년 전
독자20
하수ㅣ..근데 진짜 덤스트랭 출신의 우아하게 약물 전공하는 냉정하고 이지적이며 섹시하고 근데 또 따뜻한(?) 정교수님 사랑해요...데이트도 왠지 홈데이트 기대서 책 읽거나 방학과제 무심하게 도와주고 그럴 것 가타용..
5년 전
해챤들
저는 옆으로 엎드려서 잠든 똑똑이 무심하게 내려다보면서 머리 넘겨주시는 교수님이 떠올라요...
5년 전
독자24
ㅇㅡ< (이것은 시체다)
5년 전
독자22
쨔나입니다 아니 이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데 그리핀도르 동혁이,, 아 좀 오바예요,, 너무 좋아요,, 일단 절부터 받으셔야 할 것 같은데,,
5년 전
독자25
헉 ...... 너무 좋아요........최...고...
5년 전
독자26
와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 지금까지 봤던글중에 제일인거같아요 ㅠㅠㅠ 작가님 짱 !!!
5년 전
독자27
자까님은 제 인생의 빛입니다 빛.... light....... Hㅏ...... 오늘 잠못잡니다 또.....
5년 전
독자28
헉 ㅠㅠㅠㅠ암호닉 신청햇는지 안햇는지 기억이 안나요...ㅠㅠㅠ [쁘띠빠띠]로 신청할게욤 ㅠㅠㅠ 아 진짜 너무 미쳣어요... 막 싸우는 동혁이랑 나잼 생각나구 정재현 생각하니깐 미쳐버리겟네요,,,,, ㅠㅠ렬루작가님 짱 진짜짱 ㅠㅠㅠㅠ
5년 전
독자29
암호닉 쪙이루 신청했었었는데 !!! 방금 그 목록글 보고 오니깐 있더라구요 Me는 행복 사람 ~~~♡ 사실 저는 해리포터 잘몰라요 ,,, 하지만 작가님 글이라면 ,,~~ 다 이해돼용 그리고 갑자기 해리포터 영화 보고싶어졌어욤 아뉘 작가님 사랑한다구용 ~~~
5년 전
독자30
와진짜ㅜㅜㅠㅠㅠㅠ완전취저...진짜 사랑합니다❤️
5년 전
비회원219.17
우와 저는 작가님글도 너무 좋고 해리포터 세계관도 좋아하는데 두개 합쳐진 글이라닝 !!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재현,,,,,,, 교수,,,,,,,,,,,, 사랑함미당
5년 전
비회원10.202
아 사랑해요 작가님..진짜 취향저격 또 제대로 당하고 갑니다ㅠ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243.116
젠또봉이 입니당 자까님...덕분에 사심 채워가는거 같습니당...교수라녀ㅜㅠㅠㅜㅜ 학생x학생도 넘 조은...기다리고 있을게용 하트
5년 전
독자31
나리입니다ㅠㅠㅠㅜ 새벽에 비몽사몽한채로 본거같아서 한번 더 왔어요 1일1자투리하다가 맘대로 막막 암호닉해버려서 껄껄 나리로 신청하고 왔습니다.. 옆집남자 김정우 부르짖었던 독쨔에요💜
5년 전
비회원17.118
저는 슬리데린 이제노 보고 싶습니다ㅜㅜ아님 슬리데린 김동영도 좋아여ㅜㅜㅜ정교수 짱ㅠㅠㅠ
5년 전
비회원171.34
다른 건 모르겠는데 선생님 이게 진짜 핵대박이라는 건 알겟네요 진짜 선생님 대박입니다 미쳤네요 진짜 정재현 금발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정재현 특유의 차가워 사람 무표정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짤마저도 싱크가 너무 잘 맞아서 몰입도가 쩔었다는 거예요... 정말 작가님 천재 아니신지요 너무너무 좋아요 대박 짱 에바킹스 너무 쩔어줘요!!!!!!!!! 사랑합니다 빼앰!!!!!!!!!!😭💚💚💚💚💚💚💚 그리고 암호닉 받으시면 [효인]으로 신청할게요!!!!!!!!!!
5년 전
비회원21.3
으라차차입니다 사정상 비회원으로 댓 달구 가용
아아악 쌤 최고예요 이미 호그와트에서 ㅂㅣ밀짜릿스릴연애 다하구잇는느낌 어흗 저 사탕은 또 누구의 예쁨짓인지ㅠㅠㅠㅠㅠ웅엥웅 최고포키포키,, 까칠한 정교수 모먼트도,, 여주한정 스윗가이 모먼트도 다 넘무넘무 좋자나여ㅠㅠㅠㅠ

5년 전
독자32
선생님 저는 래벌클로 똑똑이 토끼 도영이가 보구 싶습니다... 흑흑.. 재밌게 보근 가요ㅠㅜ
5년 전
비회원86.42
[란] 꺄아아아악 저는 이런 거 매우 좋아합니다. (단호) 좋아요
5년 전
비회원148.21
토끼또잉이에요! 자까님 귀여워여ㅠㅠ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니... 하지만 괜찮슴댜ㅠㅠ 교수 재현니와 학생 여주는 넘나 사랑스러웠으니까요ㅠㅠ 저도 그리핀도르 동혁이 좋아요!ㅋㅋㅋ 그리핀도르 동혁이 이야기 기다리고 있으면 되는 건가요? 헿ㅎㅎ
5년 전
독자33
선생님 사랑해요 진자 필력 인간의 필력이 아니에요 진짜 대박 사랑해요 정재현 슬리데린,, 너모 잘 어울려요ㅠㅠㅠㅠㅠ 츤데레 정재현 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35
진짜,,,,,, 첵오에오,,,,, 취향저격 탕,,,,, 타앙,,,,,,,
5년 전
독자36
헐뮈 ㅣ ㅣㄴ이걸 이제서야 보다니 미쳤우 이거 다음 화는 없는건가여....?(현타)
5년 전
독자37
더... 더 써주세요 선생님........... 이렇게 간절하게 댓 다는 건 처음이에요 둘이 비밀 연애하는 거 .... 제발 ..... 제발제발 써주세요 선생님...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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