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은 자신의 옷깃을 잡은 도담이의 작은 손을 내려다보았다.
뭐 이렇게 꽉 잡는지.. 아, 그러고보니 네가 이렇게 나를 꽉 붙잡았던적이 있었던가.
그리고 너는 오늘 나에게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내가 너한테 한말은 정말 화나서.. 화나서 화풀이 한 것 뿐이야."
평소엔 내가 가던,말던 신경도 안쓰던 너는 나를 붙잡았고
"내가 표현을 잘못해서 그래서.. 네가 알아주길 바랬던 것도 없지않아 있었던 것 같아."
평소에 슬픈 영화를 봐도, 아무리 아파도 내 앞에서 운적이 없던 너는.
"말안해도 나에 대해서 잘아는 건 너밖에 없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
3년만에 진심을 보이며 울었어.
"네가 나 모른척하고, 다른 여자랑 있으니까.
3년동안 너한테 좋아한다고 말 한마디 못한 게 제일 후회가 되더라."
"……."
"다른 여자랑 손잡는 거 싫어."
"……."
"다른 여자랑 연애하는 거 싫어."
"……."
"나 아직 너한테 먼저 손잡아준적도 없어서 너 아직 못보내줘."
사실은 네가 먼저 손을 잡아주지 않아도, 내가 계속 먼저 잡았을 거야.
난 항상 너한테 지니까, 그래서 가능해.
"그래서?"
"……."
내 말에 배도담이는 당황한듯 했어. 참 웃기지, 3년동안 저런 표정 한 번도 못봤다는 게.
"그래서 결론이 뭔데."
"……."
"나랑 사귀고싶어?"
아직도 내 옷깃을 꽉 붙잡고 있는 배도담이의 눈을 빤히 보니
배도담이 아직도 멈추지 않는지 눈물을 예쁘게도 흘리며 말했어
"응."
'응'이래. 너는 정말 많이 노력했구나 싶었어.
이번만큼은 진심이구나.
자존심이 꽤 쎄서 자신의 부끄러운 감정을 누군가에게 보이는 걸 제일 싫어하는 너인데.
지금만큼은 그걸 다 버리고, 나를 좋아한다 인정을 한 거잖아.
"미안해. 진짜 내가 미안해.. 내가 여태동안 못되게 해서 미안해."
"……."
"그러니까. 다른년이랑 웃으면서 얘기 하지 마."
배도담이 더 울길래 두팔을 벌렸더니, 배도담이 내 품에 안겨서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울기 시작했어.
진짜 너 너무 어려운 사람인 것 같아.
내 여자인데도 나를 듬직하게 보이게 하는데까지, 나를 사랑하게 하는데까지 3년이나 걸렸어.
너의 뒷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꼭 안아주었더니
도담이가 더 울었어, 이렇게 우는 건 또 처음봐서 너보다 내가 더 당황스러웠고, 내가 더 미안해지기 시작했어.
'야 너 우냐?'
'…….'
'야 무슨 영화 보고 울어. 미친놈이.. 뚝 해.'
'…….'
'꼴값떠네.. 어휴. 이리 와.'
2년전에 슬픈 영화를 보러 갔다가 혼자 의자에 앉아서 등신처럼 펑펑우는데
도담이 네가 지금 나처럼 두팔 벌려서 안아줬잖아.
그리고 네 이런 약하고, 솔직한 모습들을 3년만에 안 것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난 너에 대해서 모르는 게 많을 걸 보니.
널 더 사랑해야겠다 싶었어.
은비와 지수는 집에 간다했으면서
몰래 숨어서 둘의 상황을 보았고
괜히 마지막 장면을 보고 지수가 소리를 지르려고 하자, 은비가 급히 지수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언제부터 있었는지 은비와 지수의 뒤로는..
"오 뭐야 둘이 사귀는 각이야?"
"오... "
"뭐야 니들은 언제부터 있었냐?"
"깜짝이야.. 뭐에요??"
민망하지만 전정국이 먼저 나한테 손을 잡아줬고
나는 전정국을 따라 전정국네 자취방으로 가는중이야.
울다가 내 배에서 꼬르륵 거려서 밥을 먹으러 가자는 말이 나왔거든.
울어서 눈이 탱탱 부은 게 창피해서!.. 자취방 가는 거야. 그래..
아무튼..! 전정국은 나보다 조금 더 앞으로 걸으면서 뒤를 안돌아봤어
내가 민망해 하는 거 아니까 날 안보는 거야.
빌라 안으로 들어가서 전정국이 잠시라도 내 손을 놓지 않고
도어락 비밀번호를 치고 먼저 들어갔어
그리고 뭔가 자취방에 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 떨려서 안들어가고 가만히 있으니까
전정국이 그제서야 뒤를 돌아 날 내려다봤어.
"왜?"
"뭐가?"
"왜 안들어와?"
"들어갈 거야."
들어서서 신발을 벗으려다가 뒤를 돌아보니
전정국이 불을 키려고 벽을 더듬거렸어
그리고 나는 급히 전정국의 팔을 덥썩 잡았어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당황한듯했어
"……"
3년동안 한 번도 못해봤던 걸
너한테 해주고 싶었어.
두 손으로 너의 양볼을 꽉 누르니까 전정국의 얼굴이 조금은 눌려져서 나를 당황한듯 내려다보았어
그리고 난 내 손으로 인해 조금 눌려져 나온 입술에 입을 맞췄어
웃기지않아? 3년을 만났는데 한 번도 키스라는 걸 해본적이 없다는 게.
입을 맞췄다 떨어지니까 전정국이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입술을 그대로 -3- 이러고 있길래
한 번더 입을 맞췄어.
그리고 전정국이 내 허리를 꼭 끌어안아 자신의 쪽으로 당겼고
전정국이 이번엔 나한테 다가와 입을 맞춰주었어
둘은 아까 전 스킨쉽이 민망한지 서로 침대에 앉아서 아무말도 않았고
이 상황에서 눈치를 더 보는 건, 분명 도담이었다.
눈치라는 걸 보는애가 아닌 도담인지라 정국은 고갤 돌려 도담을 내려다보고선 픽- 웃었고
도담이 놀란듯 정국을 바라보았다.
"왜..?"
"뭐가??"
"왜 웃어?"
"그냥 웃겨서."
"뭐가.. 웃긴데?"
"너 되게 순한 양 같아서."
"뭐..래.."
"띠꺼운 너도 좋은데, 이렇게 얌전한 너도 좋은 것 같아."
"……."
"너 얼굴 빨개졌어."
"……."
"먼저 뽀뽀도 할줄 알고."
정국은 일부러 도담을 놀렸다.
도담이 괜히 고개를 숙인채로 손장난을 치자
정국이 도담이의 손을 꽉 잡았다. 도담이 아직도 부끄러운지 고개를 들지도 못한채
정국의 손만 빤히보았다.
"나 좋아?"
"……."
"응?"
"아니.. 왜 그런 걸 물어봐?"
"그냥 대답만 하면 되는 건데?"
"그게.. 난 어렵다구."
"그래. 천천히 하면 되지."
"……."
"아, 오늘은 일기 쓰고 자야겠다. 역대급의 날인데 그냥 넘어갈 수는 없어."
"……."
정국이 그 말을 하고선 괜히 재미없는 방송을 하는 티비에 시선을 두었을까
도담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정국을 빤히 바라보다가
잘생겼다는 생각을 한참 하다, 손을 뻗어 검지손가락으로 정국의 볼을 쿡- 찌른다.
"피부가 왜 이렇게 안좋아졌어?"
"너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개소리잖아."
"진짠데? 나 너 전학가고 피부 엄청 안좋아졌다가 지금 완전 좋아진 거야."
"지랄.."
"어휴 사람이 달라지는 건 참 힘들구나.. 특히 욕하는 거 고치는 게 참 힘들어."
"뒤질래?"
정국이 손을 뻗어 도담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도담이는 마치 자기가 강아지라도 된 느낌이라 생각하며 정국을 올려다보았고
정국이 '라면 끓여줄까?'하자 도담이 쓸데없이 얼굴이 빨개져서는 말한다.
"미쳤냐?"
"아니 라면이 왜."
"미쳤네.."
"너 무슨 생각했냐...?"
"뭐..!"
"아, 은근 진짜 숨겨진 모습들이 많다니까."
"…집!"
"집?"
"집 갈래..!"
"밥 안먹고??"
"집 가서 먹을게! 나.. 간다!"
도담이는 이 상황이 너무 부끄러워서 집에 가려고 했고
도담이 급히 겉옷을 입자, 정국이 도담을 따라 벌떡 일어나 도담이의 뒤를 따른다.
"뭔 갑자기 간대?"
"그냥..!"
"데려다줄게."
"야 됐어. 바로 옆인데 뭘 데려다주냐?"
"데려다준다고 하면, 그냥 알았다고 해라 좀."
정국이 그 말을 하고선 작게 웃어보이자
도담이는 또 쓸데없이 저 모습에 반한 것인지
얼굴이 아까보다 더 빨개져서는 헛기침을 했다.
아, 왜 이래.. 한 번도 쟤 보면서 이렇게 떨려본적 없는데.
왜 이렇게 떨리는 거야.
고개를 못들겠어.. 내 얼굴이 너무 빨갛게 익었을까봐.
집에 나와서 너무 이 상황이 민망해 앞으로 먼저 가버리니까
전정국이 내쪽으로 뛰어와서 날 뒤에서 확 안았어
놀래서 뒤에 돌아보니까 전정국 목이 보이길래 급히 숨을 참았어
겨우 날 놔주길래 숨을 몰아 쉬었더니
전정국이 날 이상하게 봤어. 제발 모른채 해라.. 제발..
다행이도 전정국은 그냥 웃기만하고 별 얘기를 안했어.
"너 근데 윤기형이랑 왜 이렇게 친해?"
"민윤기..?"
"맨날 둘이 붙어있고, 맨날 장난치고."
"걔는 그냥 친구야.. 별 쓸모없는 새끼."
"형한테 새끼래 ㅋㅋㅋㅋㅋ."
"근데 너.."
"응?"
전정국이 응? 하고 날 내려다봤어.
너무 말을 하고싶은데.. 말하면 창피할 것 같아서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눈 꼭 감고 말했어
"낮에 너 번호 따간 애!! 걔는 어떻게.."
"……."
"됐어?"
"아아.. 걔?"
"……."
"나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말했어. 그 뒤로 카톡 안오고."
"……."
"물론 그 좋아하는 사람은 너고."
전정국은 뭐가 그렇게 뿌듯한지 어깨를 으쓱 하고선 나한테 바보처럼 웃는데
나까지 웃음이 다 나왔어.
전정국 넌 참.
"아, 우리 집 생각보다 가깝다? 벌써 다 왔어."
소중하게 생긴 것 같아. 말이 좀 웃긴가?
"자, 어디 한 번. 해보시지."
전정국이 자신의 볼을 검지손가락으로 콕콕- 가리키길래
급히 전정국 뒤를 가리키며 소리쳤어
"저기!!!!"
정국이가 응? 하고 뒤를 돌아볼때 급히 빌라 비밀번호를 치고 빌라 안으로 도망치니까
"…참나."
전정국이 날 어이없다는듯 바라보다가 곧 손을 흔들어줬어
"전화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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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아아아아 굳밤!! 배고파서 자야겠다 빨리 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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