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EXOMART에는 품질 좋은 직원들이 있어요 25

[EXO/징어] EXOMART에는 품질 좋은 직원들이 있어요 25 | 인스티즈

25. 인기투표

우리 마트는요~~!!
한달에 한번씩 마트카탈로그를 제작해 ㅋㅋㅋㅋㅋ
카탈로그라고 해서 상품만 나오느냐?!
never ^^
모델도 있음. 하긴 여기 인물이 한가득인데 사용해줘야지..ㅋㅋㅋ
그런데 그 모델을 뽑는 방법이 관건이야 ㅋㅋㅋㅋ
모델은 직원들의 투표로 뽑혀.
남자는 여자가, 여자는 남자가 뽑는 방식이야.
즉 매달 모델뽑기를 가장한 인기투표가 진행된다는거지.
이러하니 사람들이 목매달 것 같지?
여자들의 경우에는 맞는 말이야.
모델 한번 해보겠다고 열심히 꽃단장하고 다니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남자들은 정반대야.
절대 뽑히지 않기 위해 여직원들에게 제발 뽑지 말아달라며 부탁을 하고 다녀 ㅋㅋㅋㅋㅋ

왜그런고하니!! (얼쑤)
그 이유는 투표 용지에 있음.
모델의 후보는 매달 15명씩 올라와.
그리고 그 15명은 투표용지에 증명사진이 기재되지.
이제 쫌 짐작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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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후보로 올라오는 12명과 그 사이에 끼게 되는 훈남사원 3명...
아무리 훈남이어도 잘생남과는 확실히 틀리지.
그 명단에 올라가는 순간 어떻게 찍어도 그들의 사진은 오징어(나 아냐)가 된다는 사실이야.
처음에는 의욕을 갖고 뽑히려고 애쓰다가도 그 투표용지만 보면 전의를 상실해버리고 마는거지.
거기다가 여직원들 사이에 떠돌면서 자연스레 흑역사가 생성되니 남직원들은 아예 후보등록조차 거부하는거야 ㅋㅋㅋ
왜 때문에 안쓰러운거죠...? ㅠㅠㅠㅠ

거기에 비해 한껏 달아오른 여직원들...
투표 날짜가 다가오면 마트에서 향수냄새가 진동을 해.
누가되든 남자모델은 12명 중 한명.
그들과 엮이고 싶어 안달난 여직원들은 딱 한번이라도 뽑히고 싶어서 난리지.
어떻게든 점장 눈에 들어서 15인에 뽑히려고 점장이 나타나기만을 눈에 불을 켜고 기다려.
하지만 알다시피 준면씨는 매우 신비로운 존재잖아?
하루종일 단장해놓고선도 허탕치는 날이 대부분이라고 여직원들의 우는 소리도 막 들려와.

"설마 뽑히길 바라는건 아니지? 니가 뽑힐리가 없지."

이 씨벌롬이...?
변백현님이 깐족거림을 시전하셨습니다.
명존쎄......?
난 생각도 없었구만 아침부터 와서 내가 15인에도 뽑히네안뽑히네 깐족거리는 변백현이야.
귓구녕을 후비적거리면서 뭐라는거야 ㅡㅡ 해도 변백현은 기도 안죽어... 젠장..
모처럼 일찍왔더니 왜 이녀석이 일찍 온건데 ㅠㅠㅠㅠ
경수씨... 종대야 ㅠㅠㅠㅠㅠㅠㅠ
대놓고 다른 애들 이름을 부르니까 또 그거에 뾰루퉁해져가지고서

"자기!! 바람피는거야?!"

이지랄.... 내가 왜 언제부터 너의 몸이 되었니?
산만하니까 좀 꺼져!! 해도 더 악착같이 붙는 변백현임.
변백현하고는 지내면 지낼수록 자꾸 편해져서 계속 갈구게 되는 것 같아 ㅋㅋㅋ
요녀석이 정색하지않고 잔망을 떨어대니 그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니까 ㅋㅋㅋ
또 내가 한번씩 갈궈줘야지 한번 수그러들어서 다른 애들도 좀 많이 하라고 부추기기도 해 (특히 웬디가) ㅋㅋㅋ
아무튼 피곤은 해도 변백현이랑 놀다보니 벌써 전체회의시간이 다가와.
그리고 이 시간에 바로 후보15명이 발표되는 날이지.
어느새 회의실에 한명두명 들어와 자리가 꽉차있어.
나를 의자 끝으로 몰아넣고 옆에 앉은 변백현때문에 다른 사람과 인사를 나누지도 못하다가 박찬열과 종대, 경수씨, 김종인과 오세훈이 이쪽으로 다가오는거야.
ㅇㄴ... 시선집중 부담쩔어.
여자들의 이글이글 불타는 시선에 덥다더워.. ㅋㅋㅋ

"누나. 기대하지마여"
"맞아맞아. 실망이 커지잖아."
"안뽑혀도 징어가 제일 예뻐~"

...... ㅁㅊ 이생퀴들이!!!
난 관심조차 없었따코!!!!!!!
심지어 종대까지 내가 안뽑힌다고 가정하니까 이제 오기까지 생기네? ^^
너네 나뽑히기만 해봐.
남직원들 존나 후려서 모델 되고 만다 ㅡㅡ
아이들의 놀림을 참으면서 점차 관음보살이 되어가던 중 준면씨가 들어왔어.
시끌시끌하던 실내가 순식간에 가라앉아 조용해진 모습은 봐도봐도 신기하다니깐 ㅋㅋㅋㅋ

간단하게 전달할 내용을 말하고 준면씨가 목을 가다듬더니 모델 후보들을 발표해.
먼저 남자후보들을 부르는데 역시 12명은 당연히 먼저 호명되었고 남은 세사람을 부르는데 여기저기서 앓는 소리가 들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괜찮은 사람들이 뽑힌 것 같은데 상대가 워낙지들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이라...
그저 안타까울 뿐이야. 힘내세요!!!

다음은 대망의 여자후보가 발표되는 순간이야.
두구두구두구두구......
처음으로 호명된 사람은 너희들도 잘아는 박!웬!디! (짝)
순간 나도 모르게 우워어어억!! 하고 소리를 내버림.
웬디도 가만히 있는데 내가 다 감격해서 엉엉 울며 앞에 앉은 웬디의 어깨를 마구 흔드니까 옆에 있던 애들이 창피해가지고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
심지어 웬디까지도.....
아무튼 웬디가 뽑혔다는 사실에 뿌듯해하고 있는 동안 준면씨가 계속해서 이름을 불러.
자신의 이름이 나올때마다 꺄아! 꺅! 하는 비명이 들려와.
옆에서 오세훈이 돼지멱따는 소리같대....
존나 단호박찜이야.

그러다가 14명의 이름까지 호명이 되고 단 한사람의 이름만 남았어.
애들은 실실 웃으면서 그럼 그렇지 하면서 나를 보는데 기분 되게 나빠... ㅇㅇ
내가 안뽑힐건 알고 있었는데 이자식들 말은 인정하기 싫다고 ㅠㅠㅠㅠㅠ
그런데 준면씨가 침착하게 부르던 것과는 달리 마지막 이름을 쉽게 부르지 않는거야.
이름이 써져있는 종이를 인상까지 찡그리고 노려봐.
도대체 누구길래... 모두가 궁금함에 쥐죽은 듯 조용히 준면씨를 집중했고 준면씨가 곧 작은 한숨과 함께 이름을 불러.

"...오..징어씨..."

나니........... ?
순간 정적 후에 도미노처럼 돌려진 고개들이 나를 향했음.
특히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는 눈이 모두 12x2개.
ㅇㄴ... 그만 좀... 에에엑?!?!?!!?!
내가 후보로 뽑혔다고?!?!?!
한참 후에야 내가 뽑혔다는 사실을 알고서 경기일으키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남.
준면씨가 굳은 표정으로 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확인을 시켜줬어.
헐.......... 맙소사.......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던 변백현이 벌떡 일어나더니 준면씨를 향해 소리를 질러.

"그런게 어딨어?! 얘는 빼주겠다며?!"

뭐라는거야..... 빼준다니.....
이해 안될 소리를 하는 변백현인데 이상하게 주위사람(찬열,세훈,종인)들이 모두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준면씨를 쳐다보네?
준면씨도 그말에 딱히 할말이 없었는지 난감하다는 듯 어깨만 으쓱거려.
아니... 이보세요 님들아....
너희 말은 즉 내가 이 모델건에 아예 제외되어 있었다는거니?
그래서 너희들이 그렇게 당당했구나..? ^^
그런데 왜?!!! 어째서!!!!!!! 내가 배제되어야 했지????
존나 이해가 안가서 멀뚱히 서있는데 웬디도 이상하다는 듯이 그러는거야.
"징어도 직원인데 뽑힐 수 있는거지." ㅁㅈㅁㅈ
준면씨가 일단 급하게 애들을 진정시킨 후 회의를 마쳤고 아직 회의실에 남아있던 나와 웬디, 준면씨 외 11명은 옹기종기 모여 대화를 시작했음.

"오징어. 너 기권해."
"뭐?"
"니가 무슨 모델이야. 우리 마트 이미지 떨어져."
"...."
"변백현, 징어가 뭐 어때서 그래? 예쁘기만 한데."
"아 쫌... 하지마라면 하지마..."

그래... 하지마라면 하지말아야지...... 는 개뿔.
니가 뭔데 하라마라야 ㅡㅡ
그것도 비하 쩔게 하면서 말을 고따구로 해?
웬디가 반박을 해줬지만 그 뒤로 오세훈이나 박찬열도 기권하라고 하는거야.
종대나 루오빠는 좋아해주는데 너희들은 뭐냐? ㅡㅡ
됐다됐어. 너희들한테 실망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
준면씨도 뭔가 안절부절하면서 할말이 있어보이길래 물었더니 역시나 안하면 안될까요?라는거.
우씨.... 순간 화딱지나서 무조건 한다고 박박 우기고 회의실을 뛰쳐나왔어.
너희들 두고봐라. 진짜 내가 모델 따내고 만다 ㅡㅡ

그때부터 투표 일주일을 앞에 두고 각각의 후보들은 모델이 되기 위해 죽기살기로 뛰어댕김.
화장 떡칠하면서 얼굴로 남정네를 꼬시는 여시가 있는가하면 이것저것 사주면서 물적공세를 하는 사람도 있었어.
솔직히 난 꼭 되리라하고 다짐하긴 했었는데 그런짓들은 별로 내키지 않아서 그냥 열심히 일하고 사람들과 얘기할때 좀 더 웃어주고 들어주고하는 것 밖에 없었음.

근데 마트가 술렁거리기 시작함.
다른때와는 확연히 다른 12명때문이었어.
매달 거의 한번씩 돌아가면서 모델을 해왔던 그들이라 뽑아주세요하는 그런 간절함따위는 없었다고 해.
오히려 뽑혀도 니가해라, 니가해라하면서 미룰 정도였다는데 이번에는 그 얘기들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
항상 높은 철벽 유지하던 변백현과 도경수가 여직원들에게 맘껏 미소를 뿌리고 까칠하던 오세훈과 김종인도 먼저 다가가 얘기를 걸며 장난을 치는가 하면 말이 없던 민석오빠가 애교로 무장하고 좀처럼 볼 수 없던 준면씨가 매일같이 돌아다니면서 세례를 선사하고 다닌다는거야.
이것들이 단체로 미쳤나봄.... ㅋㅋㅋㅋ
그탓에 행복한건 여시들이요, 죽어나는 건 그들과 경쟁하는 훈남 3총사였으니.....
그 3총사는 호명된 순간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수양중이라고 하더라... ㅋㅋㅋㅋㅋ

하여튼 12명의 변화에 후끈 달아오른 모델뽑기투표는 이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두가 주목하기 시작했음.
12명이 저마다 매력을 뽐낸 만큼 그 결과가 진정한 인기투표라고 할 수 있다는거야.
솔직히 나도 좀 궁금해지긴 했어 ㅋㅋㅋㅋㅋ
웬디와 나는 너무 과열된 상황에서 한발자국 떨어져 관망하고 있는 상태였음.
12명의 약점을 발견할 때마다 의미심장한 미소만을 띄운 채로...^^

"누나, 누나는 나 뽑을거죠?"
"나도 뽑는거야?"
"물론이죠. 누나도 직원이잖아여."
"아.. 후보는 못하는 줄 알았어."
"나 뽑아야해여."
"왜?"
"그야 제가 누나랑 제일 잘어울리니까.."
"오센, 너 그거 반칙이라고"
"칫."

엄마야... 얘들 오늘따라 이상해.....
아니 오늘 뿐만 아니라 모델 투표 시작했을 때부터 이상해....ㅠㅠ
항상 날 갈구는 낙으로 살았던 오세훈이 싱글벙글 웃으며 애교를 부리고 숫기없이 딱딱하기만 하던 김종인이 실실 웃음을 흘리면서 다니네...
오세훈이 자기를 뽑으라고 막 강요하려던 찰나에 나타난 김종인은 뻔뻔하게 내 옆에 앉으며 오세훈을 찌릿 노려봐.
그에 조용히 혀를 차며 입을 다문 오세훈이 귀여워 웃었음.

"우리 니니 왔어?"
"응."
"응?"
"쟤 말 듣지말고 그냥 뽑고싶은 사람 뽑아."
"... 너 누구...?"
"ㅋㅋㅋㅋㅋ"

며칠전만 해도 존댓말을 꼬박꼬박하면서 수줍수줍하던 김종인 어디갔나요...?
아주 자연스럽게 반말을 지껄이는 김종인을 멍하니 바라봄.
그랬더니 내 눈을 직시하면서 매력어필이라고 주장하는데 오세훈이 김종인을 비웃어.
그게 무슨 매력이냐고 ㅋㅋㅋㅋㅋ
그런데 세훈아... 나 설렘... ㅋㅋㅋㅋㅋㅋ
오세훈이 내 반응에 순간 입을 닫고 시무룩해짐 ㅋㅋㅋ
한번 말놓으려다가 실패한 오세훈이라 더 시무룩해진 것 같아 ㅋㅋㅋ
그래서 넌 너만의 매력이 있다고 치켜세워줌.
거기에 또 나도 '우리' 붙여달라고 찡찡거리는 오세훈에 "울희 후니~ 질투했져욤? ㅎ"해주니까 아이같이 금세 또 좋아서 실실 웃는 오세훈이야. 5959

"그래서 누구 뽑을건데여?"
"비밀~"

오세훈이 다시 은근슬쩍 물어보는걸 얄밉게 메롱하면서 패스해버리고 말을 돌렸는데 오세훈이 아.. 하고 입맛을 다시다가 뜬금없이 귀엽다.. 하는거임.
그대로 마시던 음료 뿜을 뻔한거 갠신히 참았음...;;
넌 또 왜이래 ㅆㅂ.. 번갈아가면서 설렘사로 죽이려고 해.
요샌 이런 살인이 유행이라니 ㅠㅠㅠㅠㅠ
존나 애새끼들이 나를 들었다놨다 하잖아 ㅠㅠㅠㅠ
행복함에 헝헝거리면서 구사즈들과 놀고 있는데 마침 지나가던 변백현씨.. 아니나다를까 눈을 빛내며 다가와.

"여기서 뭐함?"
"보면 모름?"
"ㅇㅇ 모름."
"소름."
"ㅋㅋㅋ 둘이 뭐해여?"

아주 짧은 만담을 주고받는 나와 변백현을 보고 구사즈가 웃음이 터짐 ㅋㅋㅋ
변백현이 남은 한자리에 앉을 때쯤 쉬는시간이 끝나가서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내가 일어나니까 구사즈도 주섬주섬 일어나.
변백현이 뭐야?! 하고 소리쳐도 다들 돌아가서 일해야하니 어쩔 수 있나 ㅋㅋㅋㅋㅋㅋ
그대로 변백현 버려두고 옴 ㅋㅋㅋㅋㅋ

***

드디어 투표 당일, 투표는 스마트하게 폰으로 진행됐어.
나는 눈 뜨자마자 투표했지롱~
누구했는지 궁금해? 안알려줄거긔..☆★
아.. 미안. 알겠어. 알려줄테니까 가지마...(우울)
독자들한테만 말하는건데 내 소듕한 한표의 주인공은 가끔 모델포스 풀풀 풍기면서도 긍정적인 이미지로 마트내에서도 박찬열 되시겠습니다.
키도 크고 비주얼도 되겠다.. 또 활발하니 모델 일도 유하게 잘할 것 같았음.
아무튼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다들 우르르 몰려와 누구찍었냐고 꼬치꼬치 캐묻더라.
계속 비밀이라고 말안해주다가 짜증나서 "그럼 너희들은 누구 찍었는데?!"하면서 소리치니까 태연하게 "너." 이러는거야.
......... . 너희 내가 모델되면 큰일난다며...
순간 할말이 없어 땀땀거리고 있으니까 또 물어오는 승냥이떼들 때문에 황급히 도망나옴.
거기서 박찬열 뽑았다고 말해버리면 나도 박찬열도 무사하지 못할 것 같았거든.. ㅋㅋㅋ

매장 마감을 마치고 퇴근하기 전 다시한번 전직원 회의실에 모였어.
투표가 종료되고 그 결과를 듣기 위해서였지.
다들 한껏 들뜬 기분으로 저마다 누가 뽑히겠니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어.
이번에는 애들을 계속 피해다니면서 군중들 속에 섞여앉아가지고 얘기 할 사람이 없었음.
그래서 조용히 결과만 기다리고 있었지.
준면씨가 두장의 종이봉투를 들고 들어왔어.
오오, 저기에 모델이름이 쓰여있나보다 눈을 반짝이며 준면씨를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음.
아주 짧은 순간 준면씨와 눈이 마주쳤는데 준면씨의 표정이 좋지가 않아.
왜그러지...?
좌중을 집중시킨 준면씨가 한 봉투에서 종이를 꺼내면서 입을 열어.

"먼저 여자모델입니다... 축하해요... 오징어씨."
"네?!"

갑자기 발표하려다 말고 갑자기 나를 부르는 준면씨때문에 멍청하게 크게 대답해버림.
준면씨를 멀뚱히 보면서 왜불렀나 궁금해하고 있는데 한두명씩 고개를 돌려 나를 보는거야.
결국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준면씨가 한숨을 쉬면서 축하한다고 하는 그때서야 내가 모델로 뽑혔다는 걸 알았어.
우와아아앗!!!!!! 내가 뽑힌거임?????
헐... 손으로 벌어진 입을 가리고 멍하니 앉아있으니 여기저기서 박수소리가 터져나오는데 아직도 얼떨떨한거야.
하지만 나만 멘붕인건지 12명의 반응이나 웬디의 반응이 싱거워.
하나같이 내가 될 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그런 애들이 이해가 가진 않아도 일단 축하해주니 머쓱하지만 기분은 좋네 ㅋㅋㅋㅋㅋ
다시 술렁이기 시작한 장내를 정리한 준면씨가 다시 입을 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