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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가 못오겠다 해놓고 이렇게 자주오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걱정마여ㅠㅠㅠㅠㅠㅠ이제 진짜 다음주부터는 토요일에도 학교에 잡혀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조각은 말 그대로 ㅈ,조각입니다..;; 네.. 뒤에 뭔가가 더 있을거라고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거 아니고 그자리에서 기억나는대로 써내려 가는 거라 뒷내용은 더이상 없습니다^^!....ㄴ..네 짜질게요..소금소금
♥물통 개기일식 종구 반지 쀼쮸쀼 석류 꿈 박망고 마귀 망징어 파닭 딸기 계란라면 앙팡 삼쥐 여세훈 세종 제송행소 약 772 메롱녀 똥백 졸업반 중바 한밤중 굼벵이 별사탕 트리트먼트 핑구 메어 라푼젤 까만인 에이드 후후하하♥ |
요즘 들어 종인은 부쩍 꿈을 꾸는 횟수가 많아졌다. 그러니까 그 꿈이라는 게 매번 다른 꿈이냐, 라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었다. 똑같은 배경에 똑같은 장소, 그리고 똑같은 시간에 똑같이 등장하는 사람까지. 어느 하나 바뀌는 게 없었다. '수학 귀신'이라는 책을 떠올린 종인이 혹시 저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건가 싶었지만 어두컴컴한 새벽의 시간에서 수학 공부를 하기엔 아무래도 무리가 있는 것 같았다.
거의 한 달 가까이 똑같은 꿈을 꾸고 있으려니 슬슬 질린 종인이 어떻게든 잠이 들지 않기 위해 눈을 크게 떴다. 제가 언제 어디서 얼마큼 잠을 자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 문제는 그때마다 꼭 똑같은 꿈을 꾼다는 거였다. 잠에 들지 않으려고 핫식스까지 먹었는데, 사람의 본능은 막을 수 없었다. 크게 하품한 종인이 결국 눈을 감고 엎드렸다.
-
"아,"
기분 나빠. 또 그 꿈이었다. 머리를 작게 헝클인 종인이 길을 걸으며 투명한 쇼윈도 창을 멍하니 쳐다봤다. 제과점의 달콤한 빵이나 케이크가 보이면 입맛을 다시고, 옷가게의 화려한 옷들을 보며 저가 좋아하는 걸 골라도 보고.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길을 걷던 종인이 갑자기 발을 멈췄다. 고개를 올려 위에 걸려있는 간판을 바라보고 다시 내린 종인이 뒤를 홱 돌아봤다. 아무도 없는데. 내가 지금 귀신이 보이나, 꿈을 꾸나. 탄식을 내뱉은 종인이 제 옆에 서 있는 남자를 투명한 쇼윈도창을 통해 바라봤다. 음. 제 생각이 맞는다면 꿈속의 그 남자였다.
뭔가에 이끌리듯 천천히 쇼윈도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 종인이 손을 들어 올려 남자를 만지려 시도했지만 느껴지는 건 차갑고 딱딱한 유리의 감촉뿐이었다. 멍하니 입을 벌린 종인이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다 비쳐보이는 남자의 얼굴 위로 손을 옮겼다. 또 유리의 감촉이 느껴지겠거니, 했는데. 부드러운 살결이 손끝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아까보다 더 선명한 모습으로 제 앞에 서 있는 남자를 한참동안이나 바라보다 주변이 바뀐 걸 인식하고 빙 둘러봤다.
"...어, 여기..."
종인의 목소리를 들은 남자가 티도 안날만큼 입꼬리를 올렸다. 미세했지만 종인은 남자가 미약하게나마 웃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오세훈이에요."
아, 맨날 뭐라고 하던 말이 이거였구나. 종인은 지금 저 자신이 맨날 꿔서 지루해했던 그곳에 와있었다. 어두컴컴했고 벽에 걸려있는 커다란 괘종시계는 이제 막 3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세훈이 서 있었지만 이제 그 앞에는 종인이 서 있었다. 자신보다 조금 키가 큰 세훈에 의해 고개를 살짝 들어 올려봐야 한 종인이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은 잊은 채 푸스스 실없는 웃음을 내보였다.
갑자기 어떻게 이 곳에 왔는지도 모르겠고, 주변은 어두워서 무섭기만 한데 세훈의 얼굴을 보니 그저 웃음만 나왔다.
온통 새카만 곳에서 세훈 혼자 하얬다. 그 이상한 모순에 또다시 실없는 웃음을 내보인 종인이 아까 했던 것처럼 세훈의 얼굴을 향해 손을 가져갔다. 부드러웠다. 무슨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꼭 한번 만져보고 싶었었다.
"부드러워."
"...그래?"
"궁금했는데 이제 괜찮아."
"...왜...? 만져봤으니까?"
응. 그거면 됐어, 충분해. 세훈의 나이가 몇인지도 몰랐지만, 스스럼없이 말을 뱉었다. 어쩌면 저보다 나이가 몇백 살이나 더 많은 환상의 존재라면 재밌겠다는 생각에 종인은 처음으로 크게 소리 내 웃었다.
마주한 세훈의 눈동자는 깊었다. 이렇게 사람 눈을 잘 마주쳐본 적 없는 종인이 몸을 간지럽히는 부끄럼에 살짝 고개를 내리깔았다. 용기를 내 다시 한 번 세훈의 눈을 마주했을 때, 세훈은 뭔가 고민하는 듯했다. 아까보다 굳은듯한 표정에 의아함을 느낀 종인이 뭐라고 말이라도 꺼내려는 찰나 세훈이 먼저 입을 열어 종인을 제지했다.
"내가 너한테 갈게."
"...뭘."
"기다려줘."
그 말을 끝으로 종인의 양 뺨을 길고 가느다란 두 손으로 부드럽게 감싸 안은 세훈이 고개를 숙여 종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살짝 맞대었다. 조용히 눈을 감은 종인이 세훈의 목에 팔을 둘렀다.
말 그대로 입만 맞추던 세훈의 온기가 사라져버린 느낌에 눈을 뜨니 쇼윈도 앞이었다. 세훈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고개를 움직인 종인이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세훈의 이름만 애타게 불렀다. 쇼윈도에도 세훈은 비치지 않았고, 사람들 사이에도 없었다. 허탈한 마음에 가쁜 숨만 내뱉은 종인이 눈을 꾹 감았다가 떴다. 모든 게 꿈같았다. 눈을 아무리 감았다 떠도 변하는 건 없었다. 길 한쪽에 자신이 서 있었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람들은 모두 제 갈길 가기에만 바빴다. 눈가가 시큰해지며 가슴이 아려왔다. 세훈아...
"어디 갔어..."
숨지 말고 나와봐, 아랫입술을 꾹 깨문 종인의 눈이 애처로웠다.
-
세훈을 만나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다닌 종인이 정신을 가까스로 차리고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도 세훈의 잔상이 남아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새하얀 하늘을 올려다보며 세훈을 떠올린 종인의 눈가가 빨개졌다. 기다리랬으면서, 얼마나 더 기다리라고. 세훈을 만나고 나서부터 시간은 참 느리게 갔다. 느리게 갔어도 이미 3달을 넘긴 시간은 종인에게 있어 결코 짧은 시간만은 아니었다. 온다고 했으면서,
"기다리라고 했으면서..."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꾹 참아내며 쿵쾅거리는 제 가슴께를 문지른 종인이 고개를 원래대로 위치했다. 언제 올거야... 괜히 코만 훌쩍인 종인이 고개를 푹 숙였다. 움직이기가 싫었다.
"뚝."
제가 그토록 기다려왔던 목소리에 고개를 든 종인이 제 앞에 떡하니 서 있는 세훈을 보고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왜, 왜 지금 와?"
울먹이는 목소리를 들으며 종인의 눈가를 부드럽게 쓸어준 세훈이 종인을 향해 가볍게 타박했다. 눈 안 아파? 퉁퉁 부었는데. 다정한 목소리에 미어져 오는 가슴을 가라앉히고 종인이 세훈에게 다가가 세훈을 꼭 껴안았다. 종인을 토닥여주고 조심스럽게 종인을 떼어낸 세훈이 환하게 웃어 보였다. 안녕하세요, 오세훈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헤헤헤헿ㅎㅎㅎㅎㅎㅎㅎㅎ
죄송해요 그냥 썼어요....땀땀
까먹고 브금 안넣어서 수정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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