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 생명의 이름
한 마술사 이야기 01.
여자아이가 있었어
긴 갈색머리를 가진 아이였지
참 좋았어 아빠와 함께 였거든
아빠는 딸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 줄 각오가 됬을만큼 딸을 사랑했어
여자아이도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항상 아빠사랑한다고 말해줬어
가족은 둘뿐이었지만 행복했어
그것도 한순간이었나봐
눈을 떠보니 집이 아닌 낮선곳에서 자고있던거야
옆에서 주무시던 아빠도 없었어 너무 무서운 나머지 울음을 터트렸지
선생님이 와서 달래고 달래도 소용없었어 보고싶은건 선생님이 아니었거든
아빠, 아빠 불러봐도 그저 창문밖에 보이는건 파란 하늘 뿐이야
"곧 오실꺼야"
그렇게 몇날,,몇일 기다렸어 곧 돌아오실꺼야 바쁘신가봐 하면서
어린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
.
.
그렇게 깨달았지
아빠는 결코 돌아오지않는다는 걸
**
갈색머리 여자아이는 커서 어엿한 숙녀가 됬어
" 별빛아!!!"
친구도 많이 사귀었지
"어! 학연아 잘가 내일보자!"
대학생이된 별빛은 하루하루 즐거웠어
하지막 역시 혼자라 외롭고 힘들었어 티를 내지 않았을 뿐
그럴때마다 더욱이 밝게 웃어보였어
수업이 다 끝나고 친구들하고 인사도 나누고 집에 가는 길이였어
별빛 집 앞에는 조그마한 광장이 하나 있었어
그 곳에는 많지는 않지만 적지도 않은 사람들이 지나다녀
연인들, 아이들, 학생들까지
별빛은 복잡하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그곳에가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해
머리속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거든
오늘도 어김없이 광장 한 가장자리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봐
"어?"
항상 지나다니는 사람들 속에
한 남자가 서있어
검은색 수트에 검은 모자를 쓴 그 남자는 얼굴이 보이지 않아
광장 한가운데에 서서 한 쪽손으로 모자를 잡은채 움직이지 않았지
마치 자기보고 다가오라는 듯 웃음을 지어보였어
별빛은 자기도 모르게
한걸음
한걸음
한걸음
한걸음
광장 한가운데 온 순간
그는 사라졌어
그리고 손에 남은건
장미 한 송이와 하얀 종이 한장
제 글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해요
전글보다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에요
걱정했는뎅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