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지막 부탁이에요
들어 줄꺼죠?
한상혁 이야기 11.
내겐 동생이 한명있다
너무 귀엽고 이쁘고 사랑스럽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그런지 나를 아빠라고 부른다 뭐 상관없지만
"별빛이 나중에 크면 뭐가 되고 싶어요?"
"마술사!!"
"..응? 왠 마술사?"
"멋이써! 막막 비둘기 나오고 카드도 나오고 막 그래서 나도 하고시퍼!"
그래 그렇게만 자라라
**
언제부턴가 힘이 나지 않는다
뭘 먹으면 화장실에 가서 다 뱉어내기 일수고
기침도 많이 한다
단순한 몸살 감기겠지 아니, 그래야 한다
그렇게 믿고 병원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금방 나아야 알바하러 갈텐데 ..
어느날 친구가 일당에 좋다면서 잡아준 서빙 알바를 하기위해 별빛을 어린이 집에 맡기고 나섰다
열이나서 어지럽지만 가야한다
"야 너 괜찮냐? 식은땀나는데?"
"어 상관없음"
조금 뒤
"한상혁!!!!!!!!"
나는 접시 깨지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눈을 떠보니 친구가 시끄러운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야 한상혁 괜찮아?"
"이재환..? 여기 어디야? "
"여기 병원이야 너 기억 안나? 갑자기 쓰러져서 데리고 왔지"
그랬나 생각하고 있는데 문을 열고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와 간호사가 들어온다
표정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한상혁 환자분 맞죠?"
"네 저..왜그런거에요?"
"갑작스럽겠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입원하셔야 할꺼 같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에요 지금"
"자세한건 검사를 해봐야 아는 거지만..암이 진행되고 있는거 같습니다. 환자분의 몸상태를 봐서는 진행된지 오래된거 같은데.."
안되
한참을 울었다
울고, 울고, 또 울고
의사 선생님은 지금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수술을하면 괜찮아진다고 했다
하지만 난 그럴만한 돈도 없고 시간도 없다
만약 내가 수술을 한다면 앞으로 우린 정말로 살 수 없을 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별빛이 우선이기 때문에
내가 죽으면 별빛은 어떡하지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나온다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너무 짜증났다
"아빠..왜 울어 아파?"
"어 깼어? 아니 안아파"
"아프지마.."
"괜찮아 아빤, 별빛이 늦었는데 다시 자야지"
내 품에 안겨 아프지 말라는 말과 함께 잠이 들었다
나는 별빛의 갈색머리를 넘겨 주면서 자는 너를 보며 다짐했다
오직 너를 위해서
나는 너만 잘 될 수 있다면
죽어도 상관 없다고
BGM - Reve(레브) 전할 수 없는 마음
감춰둘 상혁이같은 오빠있었으면 ..ㅠㅠ 내일 콘서트갑니다^^사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