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7281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EXO/백도/찬종] Company people 07 | 인스티즈






[백도/찬종] Company people 07

w. 김민석(1,만두)





 멍청해, 멍청해, 멍청해! 출근을 위해 양치를 하던 백현이 불현듯 칫솔을 바닥에 내리꽂으며 저의 머리를 세게 뜯었다. 잔뜩 밀려오는 고통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건, 경수에게 아주 큰 무언가를, 그러니까 저도 모르게 뽀뽀, 중국어로는 친친(亲一亲), 영어로는 베이비 키스 또는 chuㅡ 를 해버린 것에 대한 절망과 후회였다. 도무지 경수를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화장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끙끙 앓던 백현이 어쨌든 출근은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문득 들어 자신이 내쳤던 칫솔을 주워 깨끗이 벅벅 헹군 뒤 다시 입에 물었다.



 " 으으으그그... "



 분노의 양치질을 해대는 백현의 입에서 치약과 섞여 선분홍빛을 나타내는 발간 피가 매끈한 턱을 타고 천천히 흘렀다.















 " 뽀뽀했대요~ 뽀뽀했대요~ "



 팀장실을 들어서자마자 저를 덮치는 폭죽에 백현의 표정이 빠르게 굳어졌다. 그러나 찬열과 종인은 그저 바보 같은, 비웃음이 가득 담긴 미소를 연신 지어대며 다량으로 가져온 케이크 폭죽과 함께 백현을 놀려댈 뿐이었다. 경수에게 모든 것을 설명 들은 것인지 백현과 경수만의 상황을 알고선 저들끼리 입 맞추는 시늉을 해가며 백현의 심기를 살살 긁어대는 컾퀴벌레 한 쌍에 '참을 인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 는 속담을 잊은 채 결국 폭발해 백현이 버럭 윽박을 질렀다. 당장 나가, 파리채로 처맞을 새끼들아.

 찬열과 종인이 나간 팀장실은 조용했다. 테이블에 시선을 둔 채 연신 생각하는 백현의 앞에 경수의 형상이 조금씩 떠올랐다. 살짝 미소 짓고 있는 경수가 저에게 속삭이는 듯한 환청이 들려왔다. 으이구 병신. 뽀뽀는 왜 하고 지랄이야? 나 사표 낼래!



 " 아니야, 아냐. 이런 생각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해댄다, 변백현. "



 스스로에게 말을 걸며 애써 참아내던 백현에게 잠시 평화가 찾아왔다. 이 기분 대로라면 경수가 와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경수야, 나의 도경수. 얼른 와. 널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



 " 난 준비성이 철저한 남자니까. 이참에 그냥 시집올래 경수야? 넌 몸만 와, 내가 다... "

 " ...네? "

 " ... "



 넋을 놓고 중얼거리던 백현은 차마 팀장실의 문이 열린 것을 보지 못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형상이 얼빠진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는 경수라는 것을 경수의 목소리가 들릴 즈음에야 깨달았다는 것도. 다행히도 경수는 아주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는 백현의 말을 듣진 못했으나 그 사실을 알 리가 없었던 백현은 그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연신 저를 질책할 뿐이었다. 씨발, 변백현 이미지 어쩔 거야.



 " ... "

 " ... "

 " ...일찍... 왔네요. "

 " ...네... "



 어색한 침묵이 도는 팀장실에 헛기침을 하던 경수가 눈을 떼구르르 굴리며 애꿎은 천장만을 바라봤다. 백현은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아무렇지 않게 대하기엔 그때의 잔상이 무척이나 생생하게 떠올랐고, 고백을 해버리기엔 개미 똥구멍만큼 남아있는 자존심과 경수의 거절에 따를 두려움이 너무 크게 느껴졌다. 이도 저도 못하는 갈등에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는 백현을 빤히 쳐다보던 경수가 침을 꼴깍, 삼키고선 찬찬히 입을 열었다.



 " ...티, 팀장님... 저... "

 " ... "

 " 살면서 고백... 딱 한 번도, 아니아니, 고등학생 때 딱 한 번 해봤는데... "

 " ... "

 " 팀장님이 두, 두 번째... 아, 그니까...! "



 저랑 연애해요, 팀장님. 잔뜩 붉어진 얼굴로 눈을 꼭 감고 말하는 경수에 백현의 작은 움직임까지도 멈춰버렸다. 백현은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다. 아니 시방 이게 꿈이여 생시여. 생각해 보아라. 평소엔 거부 아닌 거부를 하다 귀까지 붉혀가며 수줍게 고백하는 소녀, 아니, 소년의 형상을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이게 꿈이 아니라면...



 " 힉, 티, 팀장님! 뭐하시는 거예요! "

 " 아, 아프다. "



 꿈이 아니네. 테이블에 놓인 볼펜으로 있는 힘껏 저의 손을 내리 찌르는 백현에 경수가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났으나 다행히도 두꺼운 볼펜은 살짝 스쳐 미미한 피가 흘러나올 뿐이었다. 하마터면 저의 살가죽을 뚫어버릴 뻔한 주제에 무엇이 즐거운지 배시시 미소 짓는 백현에 경수가 벌어진 입을 채 다물지 못하고 가만히 백현을 쳐다봤다. 이내 불현듯 표정을 홱 굳혀버리던 백현이 경수에게 슬금슬금 다가와 잔뜩 깔린 음성으로 말했다. 도경수 씨, 원래 고백은...



 " 남자가 하는 겁니다. "

 " ... "

 " 저랑 오늘부터 연애합시다, 도경수 씨. "



 온갖 똥폼을 잡아대며 진지하게 고백하는 백현에 경수가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말을 작게 읊조렸다. 저도 고추 달린 남자인데요, 팀장님...?



 


 









-


* Company people 에는 항상 브금이 깔려 있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백도는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우울한 분위기를 더 선호하는 저지만 컴퍼니 피플은 역시 달달한 게 체고시다.

근데 그냥 컴퍼니 피플은 내일 올릴 것을 그랬나요...? 하하하.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저 됴레미에요!!! 여전히 달달한ㄴ배또 ㅠㅠㅠㅠ 컴퍼니피플만보면 제가 녹아내릴거가타여...☆★ 백도 드뎌 행쇼네여... 이놈의 오분은 언제 나는겨ㅕ 댓글 등록좀 합시ㅣ다!!!! 암튼 백도개행쇼 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김민석(1,만두)
녹아내리지 마세요.....☆★ 백도 행쇼 배또 체고시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고빠에옄ㅋㅋㅋㅋ 으아닠 맞는말이 저기 잉네유 ㅠㅠㅠㅠ 그래요 남자가 고백을.. 제 주위엔. 남자가 없어서 고백을 못봣나봐융
12년 전
대표 사진
김민석(1,만두)
남자 대신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제가 고빠님에게 ^^..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백야에요..아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백현이...ㄷㄷㄷㅋㅋㅋㅋㅋ손을 찍어버리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제대로 찍었으면......헐 소름돋아여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김민석(1,만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백현이를 불구로 만들 생각이 없기 때문에.... ㅎㅎ..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앙팡입니다. 아이고 아ㄴㅣ요 오늘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오랜만에 또 수면 직전의 츄ㅣ미생활을 즐기러 왔다가 컴피 만나고 가네요 행복하다.../~ 흐흐 드디어 다음편부터 본격적인 배또연애 시작인가요! 선뽀뽀 후고백ㅋㅋㅋ 근데 전 고백을 하게 되면 말울 꺼내는 사람은 백현이일거라 생각했는데, 제 예상을 뒤엎고 겨...경수가...우....우월하게 고백을 했네요! 아 어떡허지 그게 더 귀여워 죽겠어욬ㅋㅋㅋㅋㅋㅋ 변백현 짱부럽다... 능력자다ㅠ^ㅠ 어쨌든 이리하여 백도는 영원히 행쇼하게 되겠져?^♡^ 갈등이 생기더라도 당분간은 연애 초기의 수줍음을 즐기겠져?^♡^ 죠아라.... 잘 보고갑니다! 보너스로 변팀장님께 파리채 하나 선물해드릴게요! ㅋ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김민석(1,만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변팀장님이 파리채 잘 받겠대요!! 푹 쉬세요 앙팡님!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하루야ㅊ ㅐ요 !!백도다 !!!!ㅠㅠㅠㅠㅠ드디어 백도 꽁냥질을 볼수이겟굼요 !!!!! ㅠㅠ 죠타...ㅠㅠㅠㅠ뱃도부럽다...ㅠㅠㅠ조겟다 잘먹고잘살아라 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김민석(1,만두)
배또 손 잡고 행쇼하러 가버렸으면 좋겠어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물통이에요~~꺄>_<
드디어 두..둘이..둘이..행쇼!!!!!!나팔을 불어랐ㅠ_ㅠ
제가 다 행복하네요ㅠㅠ어휴ㅠㅠ경수야 그러고보니까
경수도 남자였지ㅠㅠ내가잊고 있었어요ㅠㅠ!!♡♡
자까님 브금뭔줄 알수있을까요?글하고 굉장히
잘 어율려서 좋네요..♡.♡포풍 글올림에 감사드려뇨!!!

12년 전
대표 사진
김민석(1,만두)
모바일로도 브금을 들을 수가 있었다니..! 모티로 잘 안 들어가서 그런지 몰랐어요.. 크루셜 스타 - phone number 입니다!! 제가 더 감사해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파닭이에요! 역시 백도는 달달이죠.. 제 사랑입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김민석(1,만두)
배또짱. 배또행쇼.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앜ㅋㅋㅋㅋㅋㅋㅋ싱츄에요 역시 백도행쇼! 아진짜 너무 달달하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장난아니에요 작가님의 필력이란...♥하트
12년 전
대표 사진
김민석(1,만두)
어후 감사해요ㅜㅜㅜㅜ 저도 하트합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됴됴디오에요ㅋㅋㅋ 아옼ㅋㅋㄱㅋㄱㅋㄱ달달달달 단내가 풀풀나네옄ㅋㅋ 역시 백도ㅠㅜㅋㄱㅋㄱㅋ 마지막 멘트 어째요ㅋㅋㄱㅋ 귀여운것덜ㅠ
12년 전
대표 사진
김민석(1,만두)
앞으로 더더욱 단내를 풍길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의심미)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개짱이예요!!오 드디어 !!!!!!!!!!드디어 백도가 행쇼하네옄ㅋㅋㅋㅋㅋ아이 귀여웡
12년 전
대표 사진
김민석(1,만두)
배또 행쇼... 근데 암호닉이 개짱이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추임새? 혹시 몰라서 지금 암호닉 목록 봤는데 개짱이라는 암호닉이 없어서...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백도 개짱이요ㅋㅋㅋ아 저 됴란됴란ㅇ ㅣ예여ㅋㅋㅋㅋㅋㅎ
12년 전
대표 사진
김민석(1,만두)
헐.. 됴란됴란님.. 안 오시는 줄 알고 정리해 버렸는데ㅜㅜㅜ 죄송해요 지금 바로 다시 추가할게요 엉엉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헐 제가 오ㅐ 이걸 이제서야 보ㅓㅆ죠ㅠㅠㅠㅠㅠㅜ쏘쏘입니더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백도행쇼라니 껄껄 너무 기분 좋은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백도커플은 왜이렇게 귀여운지 대답해달라!!!!!!! 농담이여옄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도기대할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김민석(1,만두)
기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쏘쏘님 껄껄 얼른 다음 편 들고 올게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개구리예요!ㅋㅋㅋ아귀여운 백도들ㅠㅠㅠㅠ너네얼른행쇼하렴 잘봤어요!!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김민석(1,만두)
감사합니다!! 배또 행쇼..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꺅 드디어 다봤네요! 다음편이 너무 궁그미해요....
암호닉 신청 가능한가요..??
정주행으롴ㅋㅋㅋㅋㅋㅋ....하트.

12년 전
대표 사진
김민석(1,만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이렇게 제게 감동을 주시니... 암호닉 당근 받죠 감사합니다 정주행님 사랑해요 ㅜㅡㅜ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