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도 모르는 깡패랑 연애하는 썰01
오세훈. 그 남자는 씨발씨발거리며 욕을 중얼거리더니 곧장 뒤를 돌아 검은색외제차에 올라탔다. 아차에 있다가 문자 읽는걸 부탁하려고 잠깐 내린건가.
내가 지금까지 봤던 사람 중에 제일 이상한 사람이다. 외제차 탈 만큼 능력도 있는 사람이 나온지도 한참 된 구형투지폰을 가지고 있고 잠깐, 문자읽는걸 부탁하려고 내려...
그럼 뭐야? 글자를 못 읽어?
요즘 세상에도 문맹이 있는건가...아니면 뭐야 시력이 마이너스? 그런사람이 차를 어떻게 몰아...뭐야 몰라 무서워
나름대로 멘붕을 겪으면서 다시 정신을 차리고 걸을 준비를 했다.
어차피 오늘 만나고 끝일 사람. 세상엔 60억인구가 있고 우리나라에만 5천만인구가 있는데 우리나라가 문맹률이 아무리 낮아도 있긴 있겠지.
문자 온거 보니 직업도 있는 사람 같고, 세상에 제일 쓰잘데기 없는게 남걱정이라더니...내 취업 준비나 해야겠다.
천천히 걷고 있는 내 뒤에 빵빵_하고 클락션소리가 울린다.
깜짝놀라 뒤를 돌아보니
"탈래? 더운데"
아...ㅎ이제 그냥 말 놓으시기로 했구나 ㅎ
"감사합니다"
새가슴이라 말을 못놓는 대신 예의라도 놓자는 식으로 사양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굴은 나보다 3~4살은 많아보였으니까. 편할대로 생각하고싶었다.
왜냐면 지금은 아스팔트에 계란을 깨면 계란이 계란후라이가될것같은 달군후라이팬같은 날씨였고 난 후라이팬에 내 몸을 맡기고 싶지 않았다.
"웃긴다. 너, 막 모르는사람차에 막타?"
"그쪽이 타라고했잖아요. 저는 지하철역 앞에있는 카페베네에 내려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
바깥보다 백만배는 쾌적한 차안을 느끼면서 등받이에 편하게 등을 기대고 땀과 열을 식히려는데 하라는 운전은 안하고 자꾸 말을 건다.
"이름이 뭐야?"
"알아서 뭐하게요."
"아따, 까칠하네"
"ㅇㅇㅇ이요"
"ㅇㅇㅇ, 몇살?"
"스물하나"
"어?"
왜저런데, 21살 먹어서 죄졌나...
"진짜 스물한살이야?요..?"
뭐야 저 어색한 존댓말은 걍 반말하지
"네, 그런데요?"
"아..."
"왜요"
"아니야,...요"
오늘 쓰지도 않는 다이어리를 사서 처음으로 일기라는게 써보고 싶었다.
2014년00월00일 문맹또라이를 만났다. 그정도로 너무 인상깊었다. 오세훈. 물론 좋은쪽이아니라 병신같은쪽으로.
"다왔어..요"
"아,네 감사합니다."
왜 자꾸 반말하고 2초있다 '요'거리지는 모르겠지만 참기로 했다. 어차피 신경써봤자 나만 피곤해질 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안녕히가세요"
"저기,"
뒤에서 분명 뭐라뭐라씨부리는소리가 들리긴했지만 얼른 차문을 닫고 카페안으로 뛰다 싶이 걸어갔다.
어차피 오늘만나면 끝일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2시에 만나기로했던 약속인데 10분이나 지나고 있었다.
경수가 기다릴텐데. 걸음이 빨라질수 밖에 없었다.
딸랑- 소리를 내며 카페문을 열자 구석진 곳에 경수가 턱을 괴고 앉아있었다. 턱괴는거 안좋은데.
"경수야 미안해 좀 늦었다."
일부러 생글생글 웃으며 경수앞에 앉았다. 조금이라도 예뻐보여야지, 안예쁜얼굴 예뻐보이려면 웃어야지.
"괜찮아"
"주문은? 내가 해올게 뭐 마실래? 빙수먹을까?아메리카노?"
"너 좋은거해와 아무거나 괜찮으니까."
"에이,그래도..."
내 앞에서는 의사표현을 하기도 귀찮은건지, 더 말하지 말라는 무언의 눈빛을 보낸다.
"응! 조금만 기다려. 금방 주문해올게"
애써 경수에게 밝게 웃어보이고 주문대로 향했다.
그래, 내가 좋은거 주문해야지. 같이 오래 먹을 수 있는걸로.
진동벨받아들고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아깝고 경수도 정신사나울 테니까 그냥 한번에 받아가야지 하는
마음에 그냥 주문대에서 경수를 보고있는데 계속보는데 경수는 나한테 눈길한번 안준다.
내 남자친구.도경수 아무리봐도 너무 잘생겼다. 세상에 경수만큼 잘생긴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아까 본 그 문맹또라이도 잘생기긴 했는데 그래도 우리 경수가 훨신 낫지. 걘 잘생긴 문맹또라이고
우리 경수는 잘생긴 경영과탑이고.
결국 단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수를 고려해 덜 단 딸기빙수를 주문해 받아들고 경수 앞에 앉았다.
"경수야 내가 여기 오기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아?"
"몰라"
"있잖아 내가 오늘 여기오는중에 진짜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
"어"
"근데 그 사람이 갑자기 나한테 핸드폰을 들이밀면서 아니, 핸드폰도 엄청 구형이야 2006년도에나 쓸법한 그런거!
그래서 그사람이 갑자기 핸드폰을 들이미는데......경수야 내말 들어?"
"어?어,들어"
"그치? 들었지? 내가 했던말은 빙수 맛있으니까 너도 먹으라고..."
'너 자꾸 왜그래 나 속상해'
"들었다니까, 먹을거야. 맛있네"
"우리 이거 먹고 뭐할래? 오랜만에 노래방갈까? 노래불러주라"
'어디든 같이 가자고 말해줘'
"아니,나 오늘 피곤해서 집에갈게"
"응?...그래,피곤하면 집에가야지"
'하나도 안피곤하잖아 너'
힘없이 빙수를 떠먹었다. 여기 맛 변했나 원래 되게 맛있었는데...지금은 왜 이렇게 밍밍해.
무슨맛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예전에 경수랑 왔을 땐 되게 맛있어서 경수도 잘먹었는데 맛없어지니까 경수가 잘 안먹잖아.
"다 먹은거야?"
"응?"
"깨작거리잖아"
"아, 다먹었어."
"그럼 가자"
"지금?"
"다먹었으면 가야지"
다 먹었으면 가야지. 가 나는 왜 이제 떨어져 줘야지로 들리는지 모르겠다.
진짜 모르겠다. 아직 경수는 날 사랑 할 텐데.
"혼자 갈 수있지?"
"응, 나 원래 혼자 잘가잖아!"
"ㅇㅇ아"
"왜, 나 집에 갈게 너도 잘가! 내일 학교에서 봐!"
"도착하면 전화하고"
"알았다니까! 잘가!"
"하아..."
뒤를 돌자 들리는 한숨소리가 경수가 아니겠지. 경수가 아니겠지. 경수가 아니겠지 ...
씩씩하게 걸음을 걷고 골목을 돌자 날이 너무 더워서 눈에서까지 땀이 난다.
날씨가 너무더운 것 같다. 진짜 너무.
경수야, 지금은 여름인데 너 때문에 내 마음은 너무 차가워.
| W변빠름 |
경수나빠ㅠㅠㅠ엉ㅇㅇ엉엉 아마 경수는 서브로 나올거에요 악역으로ㅠㅠㅠㅠㅠ 제글에도 서브남주생기나여? 암호닉은 그냥 댓글에 신청해주면 되세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계시는것같아기뻐요ㅠㅠ
|
| 암호닉 |
초코칩♥공주♥아이♥삐용삐용♥낯선이♥해바라기♥설렘♥리드비나♥응딩이♥고고싱♥@)-(♥팬더 뀨뀨루♥민트♥루루♥세훈♥ 스피커♥깹송♥모카♥시카고걸♥됴랑♥가지♥뭉이♥듀크♥뾰로롱♥b아몬드d 심키♥츄파츕스♥공주♥쇼리♥독자12♥차분♥깹쉥♥예헷♥하린♥부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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