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준] 돈많고 애정결핍있는 준면x가출한 세훈 (번외)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file/20140714/7/9/f/79f76b61540f6e1f7f685c87b76d1be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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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많고 애정결핍있는 준면x가출한 세훈
-김준면-
"아~ 할거 없나..."
오늘따라 빠른 퇴근에 일벌레 준면은 차라리 야근을 시켜달라며 중얼중얼 거렸다. 회사와 집이 가까웠기에 준면은 주황빛 가로등이 비쳐주는 길을 따라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뚜루루루--뚜루루루'
"응? 왠 전화가"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준면은 놀랬다. 누구지 싶었다가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한 자신의 절친이 생각났다. 근데....왜 전화한다고 했더라...
"어 왜 민석아."
"뭐가 왜야."
"응?"
"네가 처리해달라고 한거 다 했다고."
"....아 그거? 증거없이?"
"너 진짜 이런 미친짓 이제 그만해라... 나도 이젠 힘들어"
"왜 아직 3명밖에 안됬는데"
"아오 이 미친 싸이코 새끼... 나 바빠 끊는다."
"왜 승질이야."
그럴꺼면 처음부터 도와주지 말든가. 난 아직 내 이상형은 못만났는데.......투덜투덜거리면서 길바닥에 있던 돌멩이를 공을 차듯 찼다.
그리곤 준면은 공원벤치에 홀로 앉아있는 한 남자애를 발견했다.
"? 학생인것 같은데..."
호기심에 준면은 세훈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지만 세훈은 양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붙잡고 욕을 하고 있었다. 그런 세훈이 웃겨서 준면은 세훈옆에 앉았다.
"시발 여기서 자면 걸릴텐데"
흠...뭐지? 가출? 세훈의 몸을 보니 꼭 누군가와 심하게 싸운것 같았다. 하얀 손과 얼굴에는 푸른 멍이 잔뜩 있었고 찢어진 곳도 많았다. 괜히 안쓰러워진 준면은 세훈에게 다시 말을 건냈다.
"흠~ 그럼 우리집에 올래?"
"???!?!?!"
준면이 옆에있는걸 몰랐는지 세훈은 눈을 엄청 크게 뜨고는 준면을 봤다.
'찾았다. 내 이상형'
준면은 세훈을 보고는 기쁜듯 눈웃음을 지었다.
"ㅁ....뭐야"
"내 집에서 살래?"
"..."
"잘곳도 있고, 먹을것도 있고, 그리고.....나도 있잖아?"
"..."
"그대신... 나 사랑해줘야돼"
"...미친"
"왜...싫어? 너한테는 상당히 좋은 조건아니야?"
그의 말에 세훈은 고개를 푹 숙였다. 좋아요...가죠.... 웅얼거리던 세훈을 미소지으며 바라보던 준면이 곧이어 세훈의 손목을 잡고 일어났다.
준면은 너무 기뻤다. 몇년을 찾아다녀도 못찾았던 자신의 이상형이 바로 자신 앞에 있었고, 또 자신의 집에서 살게 되었다. 이름을 부르고 싶어서 물어보려고 했을때 준면은 세훈의 명찰을 발견했다. '오세훈'
"가자 세훈아"
"? 뭐야 내이름을 어떻게 알아?"
놀란듯 물어오는 세훈에 준면은 그의 턱으로 세훈의 학생명찰을 가리켰다
"아..."
자신의 명찰을 보고는 마치 깨달은듯한 표정을 지은 세훈에 준면은 그런 세훈이 귀여워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주었다.
'오세훈. 넌 이제 내꺼야.'
-2-
"자 여기가 우리 집이야"
"집에 아무도 없어?"
"어 나 혼자 살아"
혼자산다는 말 괜히했나. 갑자기 쓸쓸해진 마음에 눈물이 흐를뻔했다. 준면은 집안에서 버려졌다. 동성애자따윈 필요없다며 자신을 매몰차게 쫓아내던 부모가 생각나 눈물이 고였다. 더이상 이 분위기에 있다가는 진짜 울것 같아서 준면은 얼른 들어가자고 하며 집을로 들어갔다.
"와.....미친"
세훈은 입을 쩍벌리고 눈을 굴리고 있었다. 하긴...이런데서 혼자사는것도 대단한거지... 감탄하는 세훈에 준면은 이제서야 자신이 자랑스러워 졌다. 세훈은 자신의 방을 보면 또 얼마나 놀랠까 하고 세훈을 상상하다가 준면은 세훈을 방으로 안내해줬다. 집이 워낙 큰지라, 방도 많았다.
"여기가 네 방이야"
"근데..."
"응?"
갑작스럽게 말을 걸어온 세훈에 준면은 긴장했다. 왜.....왜 긴장이 되는거지.....심장이 빠르게 뛰는걸 준면은 느꼈고 들킬새라 천천히 마음을 가다듬었다.
"왜 나를 집에 들인 거야?"
뭐라고 해야되지... 저번애들처럼 널 데리고 놀려고? 아냐아냐.....그럼 불쌍해서?......이것도 아냐.......단지...........좋아서..... 좋아한다고는 말을 못할것 같아서 준면은 애써 태연한척 콧웃음을 지으며 몰라도 된다고 하며 세훈의 방에서 나왔다. 나와있어도 떨리는 준면은 세훈의 방문앞에 앉아서 가슴쪽에 손을 올리고 있었다. 오세훈....세훈이는 절대 죽이지 않을꺼야......
그리곤 준면은 곧 들려오는 세훈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흑....시발....왜 그 새끼, 흑.... 들이 생각 나는 거야......."
"울지마 세훈아......울지마....."
방에 들어갈 용기는 없었는지 괜히 방문을 쓰다듬으며 자신도 같이 흐느꼈다. 세훈이 우는게 싫었다. 항상 행복했으면 싶었다. 준면은 세훈이 울음을 멈추고 잠이 들었을때 쯤이 되서야 세훈의 방을 떠났다.
-3-
평소보다 빨리 일어난 준면은 세훈을 깨우려 얼른 침대에서 일어나 방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세훈은 아직 자고있었다.
'오늘 세훈이랑 뭘할까...'
그렇게 고민에 빠진 준면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훈은 태평하게 긴 하품을 하고 눈을 떴다.
"우응...."
"일어났어?"
"....!!! 우아아아악!!!!"
자신을 보고 놀라 소리지르는 세훈에 자신도 놀라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뻔했다.
"악!!....세훈아 왜 소리를 질러.... 깜짝 놀랬잖아 ㅎㅎ"
"아저씨만 놀랬나.... 나도 놀랬어요"
"어?"
어제까지만 해도 반말을 쓰던 세훈이 갑자기 존댓말을 써서 준면은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왜여"
귀엽게 물어오는 세훈에 준면은 푸흐흐 하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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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존댓말 했다 ㅋㅋㅋㅋ"
"왜여. 아저씨 맞잖아"
"응응ㅋㅋㅋㅋ 빨리 밥먹자 세훈아"
-4-
준면은 밥을 먹다말고 세훈을 지긋이 바라봤다. 얘는 날 좋아해줄수 있을까? 내가 또 죽여버리면 어쩌지....싫어....그리고 곧 준면은 굳은 다짐을 한듯 세훈에게 말을 걸었다.
"세훈아"
"네?"
"너 내가 왜 너를 데려왔는지 알아?"
"아녀. 왜여?"
제발 겁먹지마....네가 반항하면.....
나도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거든
"내가 게이거든? 그래서 사랑할 남자가 필요했는데. 딱 니가 공원에 있더라 ㅋㅋㅋㅋ"
"..."
"진짜 내 이상형이라서 뒷일 생각도 안하고 데려왔지 ㅋㅋㅋㅋㅋ 웃기지?"
"..."
"그러니까 넌 나를 사랑해줘야해"
"...무슨...읍!"
준면은 물을 마시는 세훈을 기다리다가 세훈이 컵에서 입을 떼어내자마자 뽀뽀를 했다.
"사랑해 오세훈"
"허...."
놀란 표정을 짖는 오세훈에 준면은 갑자기 옛날일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칼을 휘두르며 나갈려고 문을 쾅쾅 두드리던 저번 애들이 생각났다. 싫어...오세훈 너도 그러진마.....제발......
그리고 준면은 차라지 겁을 주면 나가려고 하진 않을꺼라 생각했다.
"저번 애들처럼 반항하면 너도 죽여버릴꺼야"
*****오세훈****
.....뭐???? 죽여??????? 돌변한 준면에 놀란 세훈은 한동안 말이없다가 얼굴에 인상을 쓰며 준면을 바라봤다.
"....무슨......죽인다니?"
"그니까 내말만 듣고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해. 넌 진짜 내 이상형이라 나도 널 죽이긴 싫어."
"........그전에는 다른 사람들 죽였나봐요?"
"..."
"...미친.....당신 살인범이였어????"
몰랐던 사실에 오세훈은 어제 김준면을 따라온 자신이 미치도록 싫었다. 살인범이랑 같이 사는것 보단 차라리 지하철에서 사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할정도로 김준면이 싫어졌다. 정확히는....혐오스러웠다.
"세훈아....."
"....나 나갈래요"
"..."
"당신같은 쓰레기랑 살기 싫어"
세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향했다.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사람을 죽인 사람과 산다는것은 상상도 하기 싫었다. 아까전에 김준면이 뽀뽀한 제 입술이 드럽다는듯이 손등으로 미친듯이 부볐다.
어 근데.....왜 문이 안열려?
"문...그거 안열릴꺼야"
"????????"
"너는 믿고 안잠그려고 했는데. 잠그길 잘했네 ㅋㅋㅋㅋㅋㅋ"
섬뜩해진 분위기에 세훈은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세훈 뒤에는 준면이 웃으면서 서있었다.
"...시.....신고할꺼야"
"해봐 어디. 너 핸드폰은 있니?"
"..."
"세훈아...쉽게생각해~ 너는 그냥 나만 사랑하면 돼. 그러면 넌 부귀하게 살수 있어."
"부귀고 뭐고 시발 개나 주고 빨리 문열어 달라고!!!!!"
세훈은 부귀영화 따위는 필요없었다. 그냥, 지금은 일단 이 집에서 나가고 싶었다. 김준면이 자신을 바라보며 웃는것도 싫었다.
"으윽...!!!"
준면이 화가났는지 세훈의 머리카락을 잡아 끌어 세훈의 얼굴을 자신 앞에오도록 하였다.
"시발 그냥 하라는데로 하라고. 너도 죽고싶어? 어? 죽여줘?"
"..."
"싫지? 그럼 그냥 내 인형 처럼 살아. 어떻게 해도 넌 여기서 못나가."
"....흑......흐윽......"
세훈은 여기서 못나간다는걸 알게되자 울음이 터져 나왔다. 살아있는한 그에게서 벗어날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 죽기에는 살면서 못해본것이 더 많았다. 죽기는 싫었다.
"그래서 세훈아. 결정했니?"
"..."
"지금 죽을래, 아니면 내 인형이 될래?"
".............싫어..."
"응?"
"....흑.......시발.....지금 죽기 싫다고......개새끼야.......흐끅...."
세훈의 답을 들은 준면은 그제서야 인상지었던 얼굴을 환하게 피고 웃었다.
-몇년후-
"세훈아"
"네"
영혼이 없는 눈빛으로 세훈은 김준면을 바라봤다.
"아직도 내가 싫어?"
"..."
"대답안해?"
자신의 물음에도 아무말 없는 세훈의 뺨을 때렸다.
"....좋아요"
"응?"
"좋습니다"
"진짜로?"
"네."
언제부터였는지, 세훈은 정말 인형같은 사람이 되버렸다. 눈은 항상 다른곳을 바라보고 있고 머리는 텅 비어있었다.
"...시발......내가 원했던건 이런게 아냐!!!!!"
"..."
"어쩌다가 이렇게 된거야.......어? 세훈아......"
"..."
"난 이런거 말고......진짜....진짜 사랑......날 사랑해 달라고........으흑..."
답답함과 전날의 자신의 행동들이 후회스러웠다. 그때 그러지만 않았어도 세훈은 이렇게 되지 않았을꺼다.
그때, 갑자기 세훈이 준면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울지마."
"..."
"그리고 기대도 하지마."
"..."
"난 절대 당신을 사랑하지 못해"
"...왜"
"난 인형이니까."
"김준면, 당신의 인형,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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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번외는 본편보다는 안좋게 나오네요ㅠㅠㅠㅠㅠ죄송합니다ㅠㅠ
네!! 결국 해피엔딩 따위는 없었습니다ㅠㅠㅠㅠ
준면이가 겁만 안줬어도 세훈이는 준면을 좋아하게 됬을수도 있는데
그날 이후 세훈은 정말 인형같은 사람이 됬어요ㅠㅠㅠㅠㅠ
해피엔딩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미 일이 벌어진 탓에 세훈이 준면을 좋아하게 만드는건 불가능 했어요ㅠㅠㅠ
(세훈이가 상대방이 화내는거에 흥분하는 그런애였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댓글과 신알신은 저를 울립니다!!!! 암호닉은 언제나 환영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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