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지: 햇빛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자그마하게 낸 창
*본 소설의 인물은 허구이나, 사건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사건의 연도는 실제 사건의 연도와 다름을 밝힙니다.*
6
히로시는 일을 마친 후 개인 서랍장을 열었다.
소중한 물건인 듯한 빛 바랜 상자 하나가 보였다.
뚜껑을 열자 정갈한 필체의 편지 하나가 보인다.
우리 아이, 잘 부탁해. 믿을게. 언제까지나 사랑해
걱정 마,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잘 자라고 있어.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여인의 얼굴이 다시금 떠올랐다. 왠지 서글퍼졌다.
"통감님, 퇴근 안 하십니까?"
"이제 해야지, 자네도 어서 가 보게."
부하가 가볍게 목례를 하고 물러나 사라졌다.
히로시는 숨을 깊게 들이쉬다가, 깊게 내쉬었다.
다시 가슴 속에 그녀를 묻어두고, 퇴근 준비를 시작했다.
지용은 오늘도 승현과 대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러 식당으로 향했다. 승현은 언제나 새끼강아지처럼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듯 했다. 지시를 내리면 바로 오는 반응도 마냥 동생같아 귀여웠다. ...물론 첫 만남이 순조롭지는 않았지만. "은주야, 승현은?" "아, 오라버니 오셨어요? 승현씨는 아직 안 오셨어요. 어제 황급히 뛰어 가시던데.." "그랬느냐, 아마도 무언가 알아낸 것이 있겠구나. 먼저 들어가 있을 테니 승현이 오면 알려주거라." 예 오라버니. 활기찬 미소로 답한 은주가 싹싹하게 주문을 받는 사이 왠지 불량해보이는 일본군 순사 두 명이 들어왔다. "이봐 아가씨, 여기 주문 안 받나?" "예 가요." "여긴 뭐가 맛있나?" "저희 집은 주로 한식을 합니다. 점심으로는 불고기 전골이 괜찮을 듯 한데..." "아가씨. 눈치가 없는가? 이 자가 자네가 맛있어 보인다는 것 아닌가" 자기들끼리 킥킥대며 은주를 희롱하는 두 순사에게 그 누구도 쉽사리 뭐라하지 못 하였다. 둘 다 긴 칼을 차고 총을 지니고 있었기에, 또 그들의 가정이 있기에. 어느덧 순사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은주를 범하려했다. 그 때 듣고만 있던 지용이 나와 그 둘을 말렸다. "이보시오. 여기는 기방이 아니라 식당입니다. 조용히 밥을 먹으려거든 먹고 아니거든 나가주심이 어떻겠습니까?" 자신들을 아니꼽게 바라보는 지용의 시선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한 명이 지용의 어깨를 툭 툭 쳐대며 말 했다. "이봐, 너 내가 누군진 알아? 히로시 통감님이 직접 주요 인사 명단에 이름을 써 주신 타무치 님이시다. 네 놈 따위는 한 주먹거리도 안 된다고!" 술에 취한 듯 비틀대며 고함치는 모양새가 꽤나 볼 만 했다. 지용은 이 상황을 조금 더 즐기기로 했다. "아, 니가 그 잡놈이구나. 네 놈은 내가 누군지 알겠느냐? 인사불성이 되어서는..! 그 따위로 행동해봤자 통감은 너 따위의 뒤를 봐 주지 않아, 내칠진 몰라도 말이지." 사내가 눈을 느리게 꿈뻑이다가 그가 누군지 알아챈 듯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이치로 님...! ------------------------------------------- 와 오늘 분량 진짜 거지같이 짧ㅈ네요..하..너무 졸려서 그래요 미안해요..ㅠㅠㅠ 내일. 아니지 오늘이네 오후에 놀러가요!! 에버랜드 갑니당ㅇㅎㅎ 근데 안 갈수도... 참 히로시 복선에 대한 힌트를 좀 드리고 싶어서 내일 올 수 있다면 특별편으로 복선에 대한 힌트를 좀 가져올게요!! 아마 편집기능이 딸려서 자필로 올 듯 해요..ㅋㅋㅋ 다들 복선 궁금해 하시길래 쪼오오금 힌트를 드리려구용ㅎㅎ 근데 그렇게하면 다들 알아챌 테지만 뭐..어차피 알 거ㅋㅋㅋㅋ 혹시 스포당허기 싫다! 그런 독자님들은 특별편 스킵하셔도 돼요~!! 별 소리 안 할거거든요ㅎㅎ 항상 읽어주셔서 고맙고, 사랑합니다♥♥ 암호닉 ♥공학용 계산기/사과/콩빈/꺄꺄리리/자리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