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를 뿐이다. 1.나 알잖아, 그치? 혼자 카페에 자리를 잡아, 버블티를 마시며 노트북으로 PPT를 작성하다 왠 요란한 소리가 나길래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내가 잊으려고 노력했던 너가 서 있었다. "너가, 너가 왜 여기 있는건데?" 그쪽으로 다가가 손목을 잡자 당황했는지 뒤로 주춤한 승현이 지용에게 물었다. "왜. 놀랐지? 지금쯤 저-멀리 해외에 있어야 할 놈이 여기있으니까? 아, 그럴만도 하겠다." 지용이 승현에게 비꼬듯 이야기를 하자, 기분이 상했는지 지용의 손목을 뿌리치고는 싸우고 있었는지 화가 나있는 여자의 손목을 잡고는 밖으로 나갔다. 이게 시작이 될 줄이야. 재빨리 짐을 챙기곤 승현을 몰래 따라가자, 승현과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자가 말다툼을 하고있었다. 그래, 이승현 너는 여자보단 남자가 어울려. 아니, 아무남자가 아니라 나만 어울리지. 뒤쪽에서 싸우는걸 구경하다 여자가 하이힐 소릴 내며 떠났을때 승현에게 다가갔다. "이승현, 너는 여자보단 남자가 더 잘 어울린다고 했잖아." "그 입 닥쳐." 날은 저물어 어느덧 가로등이 켜질 시간이 되었고, 거리엔 승현과 지용뿐이었다. 승현이 가시를 세우며 지용을 경계하는것을 알아챘는지, 지용이 승현에게 더 가까이 가서는 손목을 붙잡고는 말했다. "내가 너 잊으려고 했는데, 다시 보니까 그럴수가 없다. 이승현, 넌 나 잊었어?" 승현이 그런 지용을 노려보며 손목을 빼내려 하자, 지용이 더욱 쎄게 잡았다. "아파.놔." 승현이 거세게 반항하자 지용이 그런 승현을 사랑스럽다는듯 쳐다보곤, 눈을 맞추기 위해 무릎을 굽혔다. "대답해. 나 못잊었다고. 너 나 아직도 좋아하잖아. 맞지?" 해맑게 웃는 지용을 쳐다보곤 승현이 말했다. "너란 놈, 잊은지 오래야. 그러니까 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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