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안가?"
교실 앞에서 처량하니 홀로 서 있는 백현의 모습을 발로 괜시리 툭툭 바닥을 건드리며 하염없이 쳐다만보고있던 너징어는 큰 맘 먹고 백현에게 말을 건네봐.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백현의 대답이 아닌 스쳐지나가는 바람 소리 뿐이야.
"..안가냐구."
"....."
정말이지 고요하기만 한 복도에서 말을 건네본 것이니 당연히 백현이 너 징어의 목소리를 못 들었을리는 없어. 징어는 분명 백현이 듣고서도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라 생각이 들면서도 한 편으로는 아니야, 정말 못 들었을꺼야하고 스스로를 외로해보며 다시 말을 건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현은 그냥 멍하니 복도의 가운데 서서 징어가 잠궈야하는 교실의 안 쪽을 하염없이 쳐다볼 뿐이야.
"..변백현, 안가냐고. 너."
"신경끄고가라, 넌 좀."
나름대로 용기를 내어 백현의 이름까지 부르며 물어보는 징어였으나 귀찮다는 듯이 이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그 아이'의 책상만을 바라보며 징어에게 무심히 내던지는 백현의 모습에 징어는 괜시리 가슴 한 쪽이 시려와. 하지만 곧 아무렇지도 않은 척 꼭 손에 쥐고 있던 반의 열쇠를 백현에게로 던져버려.
"이지은, 가방 놔두고 집 간거야. 난 당번이라서 아직 있는거고, 애들은 다 갔어. 올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라면 저기 교실 안에 있는 창문 커텐이라도 뜯어서 잠이라도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게 나을껄?"
엉겹결에 날라오는 열쇠를 잡아채고는 날카롭게 쏟아부치는 징어를 멍히 쳐다보는 백현이었지만, 징어는 그런 백현을 지나쳐 복도를 뛰고, 계단을 후다닥 내려가버려.
"......갔구나."
뒤에서 나지막히 들리는 백현의 아쉬운 목소리에 징어는 괜시리 헛웃음이 지어져. 아무런 관계도 아닌데도 묘한 질투심이 일어올랐지. 어디서나 주목받고 누구에게나 예쁨 받는 '그 아이', 지은의 얼굴이 징어의 눈 앞에 아른거려. 그러나 징어는 이 감정이 질투심만을 아닌걸 스스로 잘 알기에 지은을 미워하진 않아.
부러움, 징어가 느끼는 또 다른 감정은 부러움이었기 때문이야.
징어는 스스로의 꿈이 뭔지도 잘 모르고 학교, 집 루트를 무한 반복하며 아주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기계적으로 살아가는데에 반해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래라는 확고한 길을 제대로 걸어가고 있는 지은의 모습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는 그 모습이 징어에게는 그토록 빛나보였기 때문이야. 그래서 지은이 그 누구에게라도 쉽게 사랑받는 것도 이해가 가는 일이었어. 징어가 보기에는 지은은 충분히 예쁘고 빛나보였으니깐.
하지만 나는?
징어 스스로가 생각해봐도 자신은 아무런 꿈도 없이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뿐이야. 이제 조금있으면 학교를 졸업해서 사회에서 자신의 할 일을 하며 살아가야할텐데,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 지금이 징어는 점차 두려워. 거울 속의 징어는 스스로가 보기에 전혀 빛나지않아. 잿빛으로 가득해 우울하고 또 우울해보일뿐이지. 그런 모습이 징어가 느끼는 스스로의 모습이야. 그래서 징어는 괜시리 지은을 질투해보고 부러워하고 괜시리 미워지기도했지. 연예인들에게 악플을 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악플러라는 네티즌의 한 무리처럼말이야.
이지은,
그 단어는 징어에게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부럽고, 밉고 또한 그에 반대되게 너무나도 빛나는. 그런 상반된 모든 감정을 한번에 이끌어내게 만드는 아주 묘한 단어였어.
| 어제 내가 새드엔딩 올려서 슬펐다면 봐주세요. |
아저씨가 새드엔딩으로 끝나서 미안해요 ㅠㅠ하지만 그건 원래부터 예정되있던 스토리라 도저히 바꿀 수가없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외전을 넣긴하겠어요.
사실 이 작품은 엑스트라는 이름으로 작년부터 구성된 장편의 이야기예요. 엑스트라의 뜻은 '진짜 주인공이 엑스트라에서 배우로 성장해가는 이야기', '잘나가는 동급생들이 스타라면 눈에 잘 띄자않는 그런 학생, 즉 엑스트라의 이야기' 를 담고 있습니다. (중요해요, 밑줄치세요. 스포야..는 사실 아닙니다)
진지해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우울모드만은 타지않아요. 앞부분 한 1~2편까지만 잠시 암울했다가 남자주인공들이 본격적으로 들고일어나면서 스토리전개가 빠르게 진행될꺼같습니다. 절 믿어요, 괜찮아!! ...데둉합니다.스릉함. |
마지막으로
그리고 이건 1편이아닙디다, 맛보기입니다. 사실 프롤로그입니다. 00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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