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같은 토요일엔
복징이와 함께
복징타~임~
내 사랑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시험 완전 잘 보고왔어!
고마워~
그럼 이제
복수썰 즐기러 꼬우!!
징어복수썰17 |
경수의 배려로 다른 직원들보다 훨씬 일찍 끝난 너징어는 회사를 나오기 전,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어. 너징어의 목소리는 나긋나긋 그 자체였지만 상대방은 볼 수 없는 너징어의 표정은 살벌하기 그지없었지. 통화를 마친 너징어는 경수에게 가보겠다고 인사를 하고 회사를 나왔어.
평소 혼자 외출을 하는건 종인에 의해 막아졌었지만 오늘은 종인이 오기전에 회사에서 나와서 너징어 옆에는 아무도 없었어. 하지만 오늘은 그게 편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너징어는 종인에게 문자 한통을 보내놓고 휴대전화를 꺼버려.
"미안 종인아"
종인은 듣지 못할 사과를 전송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한 너징어는 곧 까매지는 휴대전화 화면을 보며 씨익 웃어. 그리고는 조금 무거워 보이는 걸음을 옮겨 어디론가 향하지.
한편, 너징어의 문자를 받은 종인은 준면과 함께 있었어. 아무래도 둘 다 너징어를 위해 움직여서 오히려 둘이 함께 하는 시간이 꽤나 많아졌어.
그래서 종인은 불만이 턱 밑까지 쌓여있는 상태였지. 너징어와 이렇게 붙어있어도 모자른 시간에 너징어를 노리는 라이벌과 함께 있어야한다니 절로 한숨이 나오는 일이였어.
"어? 종인아 너 문자왔다"
"왠 문자"
"얼른 확인해봐"
"또 대출 받으라는 김미영 팀장이겠ㅈ..."
"왜 말을 끝까지 안해"
"아 진짜 오징어!!!!!!!!!!!!"
문자에는 시선도 주지않던 종인이 낮은 목소리로 투덜거려. 전에도 울리는 문자소리에 너징어인줄 알고 기대했다가 대출받으라는 김미영 팀장의 문자에 김이 샌 적이 있었거든. 게다가 너징어는 한창 일을 하고 있을 시간이라 먼저 전화나 문자를 해도 잘 받지 못했어. 차라리 경수에게 전화해 너징어에게 전해달라하는게 빠를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그렇게 하루하루 애가 타는 종인을 아는지 모르는지 너징어는 감감무소식. 그나마 출근할때와 퇴근할때는 무조건 함께 해야한다는 종인의 주장에 너징어가 져주어서 잠깐이라도 얼굴을 볼 수 있었어. 그런 너징어에게 문자가 올리 없다 생각한 종인이여서 대충 확인하고 넘기려했지. 그런데, 문자를 확인한 종인이 말을 끝맺지 못하고 멍하게 문자만 쳐다보자 준면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종인에게 물어.
준면의 물음에 멍한 상태에서 벗어난 종인은 휴대전화를 던질 기세로 일어나 소리치지. 그럼 준면은 깜짝 놀라 종인을 쳐다보는데 종인의 말 속에서 너징어의 이름을 듣고 이크하며 몰래 자리를 옮겨. 준면도 너징어를 좋아하고 종인과 라이벌관계임은 틀림이 없었지만 저렇게 너징어의 이름이 들리며 소리칠때는 자리를 피하는게 상책이였거든. 왜냐하면
"아 진짜 왜 혼자 퇴근하냐고!!!!!!!!!!"
그럴때마다 종인이는 유치찬란한 초딩이 되어버렸거든.
*
*
*
"오랜만 아니 처음이네 이 회사"
너징어는 친부의 회사 즉, 너징어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인수합병건의 목표인 I그룹 앞에 서서 건물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어. 사실 11년을 그 집에서 살면서 친부의 회사는 처음 와봤어. 친부에게 너징어는 존재하지않는, 인정하기 싫은 실수의 흔적이였거든.
물론, 너징어의 엄마를 사랑하기는 했지만 결국 친부도 돈때문에 엄마를 놓은거나 다름이 없었거든. 그때는 너징어가 이미 뱃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상태였어. 물론 그랬기에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어렸을적 엄마가 지금처럼 독하지않았을때 종종 그때를 추억하며 얘기를 해준 기억이 있었어.
너징어의 엄마도 사실 여느 로맨스 영화에 나오는 청순한 여주인공과 다르지 않았어. 흔히 말하는 신분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싹을 틔운 케이스였는데 영화나 드라마와는 다르게 현실은 너무도 잔인했지.
무엇보다도 친부의 마음. 그게 제일 잔인했지. 그래봤자 결국 너징어의 엄마도 똑같은 사람이였지만. 거기까지 생각한 너징어는 친부의 회사에 오니 괜히 생각이 많아지는걸 느끼곤 고개를 두어번 저었어. 그리곤 마음을 다잡고 안으로 들어갔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몇몇 직원들의 표정을 본 너징어는 못본 척 고개를 돌리고는 엘리베이터로 향했어. 그들의 표정은 혹시나 직장을 잃으며 어쩌나하는 근심과 걱정이 한가득이였거든. 괜히 그들에게 몹쓸짓을 하고있는거같아 미안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너징어로썬 어쩔 수 없는 일이여서 모르는 척 그 들을 지나칠 수 밖에 없었던거야.
"어떻게 오셨습니까?"
"이 회사 회장 만나러 왔습니다"
"..약속을 하시고 오셨나요?"
"아뇨"
"그렇다면 지금 당장은 만나시기 어려우실것같습니다만"
"그래요? 그럼 O그룹 회장이 왔다고 전하세요. 몇층으로 가면되죠?"
"...20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있던 너징어는 어디로 가야할지 알지 못했어. 그래서 두리번거리다 근처에 있는 안내데스크로 갔는데 안내를 해주는 직원이 웃으며 너징어에게 용건을 물었지. 그에 너징어가 답하면 조금 굳은 얼굴로 다시 물어와. 아무리 쓰러져가는 회사라지만 자신이 일하는 회사의 주인을 낮게보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나쁜듯 보였어.
너징어는 대답을 하면서 속으로 웃었어. 주인이란 자는 자신의 회사에 이런 직원이 있는지도 모를텐데. 뜻밖의 애사심을 보이는 직원덕분에 조금은 재미있어하던 너징어는 딱딱한 목소리로 신분을 밝혀.
그럼 직원은 너징어를 앞에 두고 표정관리를 하지 못하지. 자신의 앞에 있는 이 어린 여자가 O그룹 회장이라니, 뉴스나 신문에서 그렇게 칭찬을 하던 대중들이 신뢰를 하는 O그룹 회장이 제 앞에 있는 어린 여자라니라고 생각하며. 취임식에 온 취재진들이 찍어간 너징어의 사진들이 전국에 널려있어서 직원도 너징어의 얼굴을 알고있긴했지만 연락도 없이 이렇게 찾아올줄은 꿈에도 몰랐던거야.
"귀신 본 것마냥 그렇게 반응하면 기분이 좋지는 않은데요"
"..죄,죄송합니다!!"
"됐어요. 얼른 연락이나 넣어주시죠. 이래뵈도 참 바쁜 사람입니다만"
"ㄴ,네!"
그런 직원을 힐끗 보고 만 너징어는 앞으로 걸어가다가 방금 직원처럼 너징어에게 허리숙여 인사하는 친부의 비서를 봤어. 너징어가 비공식적으로 회사에 방문한것에서 희망을 본건지 마주한 얼굴은 밝아보였어.
하지만 곧 그 얼굴에 있던 희망은 가루가 되어 사라질텐데-하고 생각하던 너징어는 비서를 지나쳐 회장실로 들어가. 똑똑 노크를 한 너징어는 대답이 들리기도 전에 안으로 들어가. 그럼 비서에게 들어서 이미 알고있던 친부가 너징어를 반겨줬지.
"오랜만이구나 징어야"
"처음뵙는군요 O그룹 대표이사 오징어입니다. 인수합병건으로 I그룹 대표님과 얘기할게 있어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온 점 사과드리지요"
"..일단 앉지"
일부러 너징어에게 친근하게 말을 건 친부는 제 말이 끝나자마자 딱딱한 사무적인 말투로 인사해오는 너징어를 보며 오묘한 표정을 지었어. 씨익 웃으며 살짝 목례를 해보이는 너징어에게 앉는걸 권했어. 금방 끝날 이야기는 아닐거같아 일단 앉은 너징어는 또 다시 말을 걸려는 친부의 입을 막으려 말을 꺼내지.
"이번 인수합병 고집 그만 부리시고 하시는게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됩니다만"
"..."
"애사심 충만한 직원들을 생각하셔서라도 싸인 하시죠"
"그렇겐 못하네. 자네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 회사를 다른 회사에게 넘겨주고 발 뻗고 잠 푹 잘만큼.."
"떳떳하지 못하시죠"
"..."
"그래서 제가 오늘 온겁니다. 이거, 생각외로 쉽게 찾아지더군요"
"ㄱ,그건..!"
"자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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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확인을 안하면 복징이가 이놈!!!하고 혼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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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언제나 환영
반말도 언제나 환영
댓글 짧으면 답댓 없음 하하
빠진 암호닉은 말해줄것
빠담빠담 기분 좋은 복징이가 눈누난나하고 사담들고 와쪄 |
복징이 왔어!!!!!!!
내 사랑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시험 완전 잘 보고왔어!
1시간동안 보는건데
30분도 되기전에 끝냈지롱
나 짱이지!!!!
으하하하핳
게다가 오늘 엄마가
이제 너도 화장해야한다며
화장품을 듬뿍 사줘서
오늘 복징이 피부 매끈매끈
냐하
행복해
준면씨 피부 부럽..지...
부러워...
다음편은 무서운 징어가
살벌한 징어로 레벨업!되서 나오니까
내일까지 기다려~
는 내가 너무너무 해보고싶었어
뮤뱅에서 맨날 조금만 기다려~이러는데
나도 하고싶어서 근질근질
배고프다...
복징이는 밥먹으러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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